#띵까띵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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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닥터 김사부3 7화 7회 다시 보기 05/19: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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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만이 아니라 인성 면에서도 두 왕자가 대조를 이루었던 사건이 있었으니 막내 동복아우 성녕대군의 죽음이었다. 성녕대군이 큰 병에 걸려 죽게 될 때 충녕대군은 의원과 ���께 어린 동생 곁을 지키면서 의서를 탐독하고 열심히 간호하여 궁궐의 사람들이 모두 탄복했던 반면에 세자는 이 때 활쏘기�� 하면서 띵까띵까 놀고 있었다는 것이 나중에 드러나고 말았다. 그렇게 세자를 감싸던 태종마저도 이 사실을 알고는 "하는 짓이 사람의 마음을 가진 것 같지 않다"[27]라며 깊은 실망을 드러냈다.낭만닥터 김사부3 7화 7회 다시 보기 05/19:보기
사실 세자에게는 태생적인 결점이 있었다. 태종은 세자를 위해 외척을 견제하기 위해서 평생 원경왕후의 원망을 들어가면서까지 처가인 민씨 집안을 갖은 꼬투리로 끝까지 멸문했다. 그런데 세자는 태종이 사저에 있던 시절 외가에서 자라 숙청된 외숙들[28]과 매우 가까웠다. '혹시 그래서 폐세자가 되지 않았을까?'라는 의문이 드는 경우도 있을 것이지만 이것이 폐세자의 원인은 아니었던 것 같다. 정작 세자는 자기네 외삼촌들이 궁지에 몰리자 헌신짝마냥 외면했다. 민무휼과 민무회가 원경왕후의 병문안을 왔다가 세자에게 "우리 형들이 죄 없는데 죽었으니 우리만큼은 보전시켜 주소서."라고 했는데, 세자는 "외삼촌들은 죽어도 싸다"고 비웃었다. 낭만닥터 김사부3 7화 7회 다시 보기 05/19:보기
민무회는 어이가 없어서 "아니 대체 마마는 어느 집안에서 자랐습니까?"라고 확 내질러 버렸다. 어린 시절 민씨 집안에서 자랐던 세자에게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는 의미로 한 말이다. 같이 있던 민무휼이 수습하기는 했지만 결국 각종 개차반짓으로 입지가 좁아진 세자는 점수를 벌어보겠다고 얼마 안 있어 그 일도 태종에 고변해서 민무휼과 민무회를 죽게 만들었다. 비록 토사구팽이 예정된 상태였지만, 세자가 자기의 마지막 뒷배가 되어줄 수 있는 민씨 숙청에 가담한 행동은 현명함이었을까 아니면 어리석음이었을까?[29]낭만닥터 김사부3 7화 7회 다시 보기 05/19: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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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닥터 김사부3’ 한석규와 이경영이 가치관 싸움을 벌이며 다양한 화두를 던졌다.
13일 방송된 SBS 금토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극본 강은경, 임혜민/연출 유인식, 강보승/제작 삼화네트웍스, 스튜디오S) 6회에서는 수술 중 사망 확률이 높은 중증외상 환자를 두고 김사부(한석규 분)와 차진만(이경영 분)이 대립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람 살리는 것이 의사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하는 김사부와, 위험 부담을 안는 의사의 현실을 말하는 차진만의 가치관 충돌이 묵직한 메시지를 전했다.낭만닥터 김사부3 7화 7회 다시 보기 05/19:보기
‘낭만닥터 김사부3’ 6회 시청률은 전국 기준 12.0%, 수도권 기준 11.3%, 순간 최고 시청률 13.1%를 기록했다. 채널 경쟁력과 화제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4.8%를 나타냈다. (닐슨코리아 기준)낭만닥터 김사부3 7화 7회 다시 보기 05/19:보기
이날 돌담병원엔 교통사고 환자로 배유림(지소영 분)이 실려왔다. 천식, 폐섬유증, 폐동맥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는 배유림은 수술을 해도 살아날 확률이 1~20% 밖에 안되고, 테이블 데스 위험이 높은 환자였다. 서우진(안효섭 분)은 조금의 희망이라도 잡으며 수술을 하려했지만, 차진만은 희망이 없는 환자를 포기하라며 막아섰다.낭만닥터 김사부3 7화 7회 다시 보기 05/19:보기
이 소식을 듣고 온 김사부는 절망하는 보호자의 손을 잡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에 반대하는 차진만은 “네 눈엔 환자만 보이고 의사는 안보여?”라며, 수술이 잘못됐을 때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돌담병원 의사들의 기록을 말했다. 그중 대부분이 서우진이었다. 차진만은 “네가 아끼는 제자라면서, 왜 의사한테만 저런 리스크를 떠안게 하냐고”라며 분노했다. 김사부는 “그게 의사가 할 일이니까”라며 생명을 살리는 것이 의사의 소명 의식임을 분명히 했다.낭만닥터 김사부3 7화 7회 다시 보기 05/19:보기
이와 함께 차진만과 환자 가족의 악연이 밝혀졌다. 기저질환이 있던 배유림은 가습기 피해자였고, 12년 전 차진만이 가습기 보상 소송 문제로 소견서를 냈던 것. 보호자가 차진만의 이름을 듣고 울분을 터뜨린 이유였다. 환자의 고통에 공감하는 김사부와 달리, 차진만은 의학적 견해를 전했을 뿐이라며, 전문가의 소견을 의심하고 매도하는 이들을 향한 불편함을 드러냈다.낭만닥터 김사부3 7화 7회 다시 보기 05/19:보기
그러나 문제가 생기고 말았다. 김사부와 서우진이 최선을 다해 수술을 마쳤지만, 배유림의 사고가 자살 시도였을 가능성이 나온 것이다. 그렇게 되면 원칙에 따라 폐 기증도 받을 수 없었다. 차진만은 환자 가족이 떠안아야 할 어마어마한 수술비와 무용지물이 된 수술 결과를 말하며 “니 희망이 빗나가는 순간 이렇게 혹독한 현실만 남는거야”라고 김사부에게 말했다.낭만닥터 김사부3 7화 7회 다시 보기 05/19:보기
김사부는 환자를 살리려는 자신의 확고한 신념이 제자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아닐지 고민에 빠졌다. 조급하게 수술을 하는 서우진의 모습과, 환자를 놓쳤다는 자책감에 눈물을 흘리는 정인수(윤나무 분)의 모습이 눈에 밟힌 것이다. 정인수의 딸 별이(조은솔 분)에게서 정인수가 아내와 별거 중이란 소식도 들어 김사부의 마음은 더욱더 무거워졌다.낭만닥터 김사부3 7화 7회 다시 보기 05/19:보기
이런 가운데 배유림의 사고 목격자 별이의 증언으로 상황이 뒤집혔다. 배유림은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숨이 차는 고통에 움직일 수 없었고, 그것이 사고로 이어졌던 것이었다. 그렇게 다시 희망의 불이 켜졌다. 김사부는 차진만에게 “니 말대로 나는 하나밖에 몰라. 그래서 누군가의 눈엔 무모해보이고 누군가의 눈엔 위험해 보이고. 그래도 난 괜찮았어. 그러거나 말거나. 그랬는데 그게 다른 녀석들한테도 괜찮은지 솔직히 모르겠어”라고 진심을 내보였다. 그러면서 차진만에게 그 답을 보여달라며 배유림의 수술 집도를 맡겨, 12년 전의 문제를 풀 기회를 줬다.낭만닥터 김사부3 7화 7회 다시 보기 05/19:보기
방송 말미 차진만이 차은재(이성경 분), 서우진 등 돌담즈와 배유림의 수술을 집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나 차진만은 의사로서 소신껏 소견을 말했던 12년 전 일을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기에, 환자 보호자에게 사과를 건네지 않았다. 그러면서 이번 수술도 마찬가지로 의사로서 그 어떤 편견도 사적인 감정도 섞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차진만의 수술을 지켜보는 김사부의 모습이 엔딩을 장식하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낭만닥터 김사부3 7화 7회 다시 보기 05/19:보기
자신이 옳다고 믿었던 신념을 다시 되돌아보는 김사부의 모습은 다양한 화두를 던졌다. 차진만은 김사부와 대척점에 섰지만, 김사부와는 다른 의사 신념을 가진 입체적인 캐릭터로 흥미를 더했다. 각기 입장에서 맞붙은 두 의사의 충돌에 시청자들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서 양 쪽이 모두 이해가 간다”, “치열하게 고뇌하는 김사부의 모습이 인간적으로 느껴진다” “의사도 사람이죠. 차진만을 통해 의사 입장도 생각하게 됐다” “선악의 대결이 아니라 가치관의 대결이라 시즌3가 재밌고 의미 있다” 등 반응을 남기며 호응을 보냈다.낭만닥터 김사부3 7화 7회 다시 보기 05/19: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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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 스트리밍 ♢♢♢
Streaming media is multimedia that is continuously received and presented by the end user while being delivered by the provider. Streaming verbs refer to the process of delivering or acquiring media in this way. [clarification needed] Streaming refers to the delivery method of a medium, not the medium itself. Distinguishing distributed media and delivery methods is particularly relevant to communications networks, as most delivery systems are either streaming in nature (e.g. radio, television, streaming apps) or non-streaming in nature (e.g. books, video cassettes, audio CDs). Applies. There are problems with streaming content from the internet. For example, users who do not have enough bandwidth on their internet connection may experience freezing, lag or slow buffering of content. Additionally, users without compatible hardware or software systems may not be able to stream certain content. Live streaming is the delivery of Internet content in real time, similar to live television broadcasting content over radio waves via a television signal. Live internet streaming requires a form of source media (e.g. video camera, audio interface, screen capture software), an encoder to digitize the content, a media publisher, and a content delivery network to distribute and deliver the content. Live streaming happens often, but it is not necessary to record from the original point. Streaming is an alternative to file downloading, the process of obtaining a full file of content before an end user can view or listen to it. Streaming allows end users to start playing digital video or digital audio content using a media player before the entire file is transferred. The term “streaming media” may apply to media other than video and audio, such as live subtitles, ticker tape, and real-time text, all of which are considered “streaming text.”
♢♢♢ COPYRIGHT ♢♢♢
Copyright is a type of intellectual property that grants the owner exclusive rights to reproduce a work, usually for a limited time. Creations may be in the form of literature, art, education or music. Copyright is meant to protect the original expression of an idea in the form of a creative work, not the idea itself. Copyright is restricted by public interest considerations such as the US fair use doctrine. Some jurisdictions require “fixing” of works in tangible form. These are often shared between multiple authors, each of which is a set of rights to use or license the hMy Hero Academia: World Heroes’ Mission Works, commonly referred to as the hMy Hero Academia: World Heroes’ Missioners Rights. [better sources needed] These rights often include reproduction, control over derivative works, distribution, public performance, and moral rights such as attribution. Copyright may be granted by public law, in which case it is considered a “territorial right”. This means that copyright granted by the laws of a particular state does not extend beyond the boundaries of that particular jurisdiction. Copyrights of this type vary from country to country. Many countries, sometimes large groups of countries, have agreed with other countries on procedures that can be applied when work “crosses” borders or when states’ rights are inconsistent. Generally, the public law term of copyright expires between 50 and 100 years after the death of the author, depending on the jurisdiction. Some countries require specific copyright procedures to establish copyright, while others recognize copyright in completed work without formal regist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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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bigbossman-world-blog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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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개미와 배짱이
개미는 신경통 걸려 병원비로 다날리고 죽꼬
배짱인 kpop star 되 띵까띵까 잘먹구 잘살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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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travel-com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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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루틴대로라면 지금쯤 우기의 동남아 어느 지역에서 띵까띵까 쉬고 있을 때이다. 코로나 시대 여름휴가는 기능 좋고 땀이 덜 차는 마스크를 찾아 구매하고 냉동식품을 냉동고에 채워넣는 것으로 시작한다. 시기가 딱 그때라는 것이지 실제 휴가는 아니다. 집안일을 열심히 한다는 차이를 제외하고는 별반 다르지 않은 일상이다. 집안 일 하지 않는, 집 밖으로 산 넘어 물 건너가는 휴가를 꿈꾼다. 2018 여름 무이네 https://www.instagram.com/p/CCH4ymxl_AO/?igshid=4af4jhegqi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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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log-hong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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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5. 7. #CrewGhost 👻 #크루고스트 #러닝은문화다 #의료진덕분에 #챌린지 #코로나바이러스 얼마만의 정규 세션인지..이게 다 의료진 덕분입니다. 🙇🏻‍♂️ 사전 답사 3k + 6’00” 7k 리딩 🏃🏻‍♀️🏃🏻 연휴 기간 세션도 없고 띵까띵까 놀다 갑자기 뛰려니..이리 힘들수가..🤦🏻‍♂️ 그래도 간만에 많은 사람들과 뛰니 조쿠나~(여의도 샛강생태공원에서) https://www.instagram.com/p/B_5FAHigAT_/?igshid=g6ywmqdbg2r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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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eno0215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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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지 강용진 마누라 하는말엔 사사건건 토를달자 아는건 저잘난체 모르는건 이내마음 세월이 지나봐야 바뀌는건 없겠지만 참으며 지낸세월 아까와서 기다리네 백발이 성성하여 돌아오면 무엇하나 내무덤 떼입히며 눈물뚝뚝 흘릴꺼나 흐르는 피눈물이 무덤안에 스며들때 내가슴 묵은설움 그제서야 가시려나 아내여 마누라여 모르면서 대들지마 * 우리 남자들도 이젠 정말 야무져 져야 합니다. 수준 안되는, 허구헌날 술이나 먹고 띵까띵까 놀면서 집에 와서는 손하나 까딱하지 않는 남편들이 요즘 세상에 과연 얼마나 되겠습니까. 구시대적 남자들을 생각하며 '여자 말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이런 옛날 말 운운하며 남자를 어린애 취급하는 어리석은 짓도 이제는 하지 말아야 하는게 현대 여성의 시대적 교양 입니다. 아내들도 이젠 생각을 바꾸셔야 합니다. '남편 말 잘 들으면 마트 갈때 벤츠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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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lnal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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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보는 트립 어드바이저 추천. 다섯평짜리 작은 화덕피잣집에 사람들은 끊임없이 바글바글한데 분위기는 여유있다. (이게 포인트!) 보홀에서 코리안롤(김밥) 카페하고 게스트 하우스에 다이빙 가끔 하면서 띵까띵까 살고싶구나. #dohostory (Village Pizza Loboc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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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ygirlxyz-blog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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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8일 어버이날 오천만원 카네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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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8일 어버이날 오천만원 카네이션
오늘은 어버이날 이네요~~ 다들 부모님 선물 잘 챙겨 드리셨나요 ~~ ?
전 집에서 강아지랑 띵까띵까 놀다가
엄마가 출근했다 들어와서 넌 어버이날 선물
없냐 이래서 당황했네여 ㅋㅋㅋㅋㅋㅋㅋ
밥이나 먹자구 하니까 동생이 선물한거 봤냐면서 
카톡사진 보라고 하길래 보니까
오천만원을 선물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가 되게 좋아하더라구요
동생 돈도 없는데 선물 챙겨줬다면서 �� 
아빠 퇴근해서 오고 밥먹으러 가자 했는데
제 몸이 … 안움직여서
그냥 카드 주면서 엄마아빠 데이트 하고 오라했어요
역시… 선물보단 돈이 최고쥬~~~~? >_<
암튼 마음만 알아주길 바라며…….
잇님들도 가족들과 좋은 하루 보내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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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smefriendme-blog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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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집구하기] 3. 퀸즈의 재발견, 아스토리아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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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집구하기] 3. 퀸즈의 재발견, 아스토리아를 만나다.
     
뉴욕에서 집구하기가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는데,  
2주 넘게 발품 팔면서 돌아다니다 보니, 거의 죽을 지경 
 
결국은 그냥 게스트 하우스의 장기 투숙객으로 살아볼까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
제이언니나 옆 방에 제리씨도 게스트 하우스에서 이미 6개월 이상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
그런 사람들과 지내다 보니, 집 안 구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스멀스멀
  ‘여기는 너무 좁아’ ‘ 빛이 너무 안들어’ ‘여기는 교통이 너무 애매해’ ‘ 여기는 너무 비싸’
이러면서 게스트 하우스 침대 위에서 크레이그리스트에 올라온 집들을 보면서 도리도리 질을 백번. 
 
“언니,나 그냥 게스트 하우스에 살까봐요.” 란 말이 나오던 그 날.  
    게스트 하우스 부엌에서 밥을 먹으려고 하는데
천정에서 난대없이 물이 두두둑 떨어졌다 ㅜ 물이 세는 것도 아니고 퍼붓듯이,,
게스트 하우스 사람들 모두다 허둥지둥 급한대로 쓰레기 봉지, 냄비, 그릇들을 다 가져다가 물을 받히기 시작하는데,
정말 두고두고 못 잊을 광경이였다. 샥(Shock) 받았음 =.= ^ 
    
정줄을 놓고, 무조건 집을 구해야겠다는 집념으로 노트북을 쳐다보며 멍을 때리는 날 보고는 
제이 언니는 내가 더이상 ‘맨하탄 홀릭’이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게스트 하우스 대홍수를 통해, 맨하탄보다는 삶의 질을 택한 나ㅋ) 

 
  ‘주말에 아스토리아에 가려고 하는데, 같이 안갈래? ‘묻는다. 
‘오, 저 집 보러 다녀야 되는데’  
‘거기도 괜찮은 집 많으니까, 찾아서 같이 보지뭐,  거기 맛있는 그리스 빵집도 있고.’
‘그리스 빵집 ☞☜ 오호, 언니 집 보는거 도와 주는 거에요?’ 
 
  
내가 진짜로 불쌍해 보였는지, 제이언니가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선다. 
나야말로 인복이 많은 사람이구나 ㅎ.ㅎ 언니이이잉   
  그 길로부터 넉 다운 돼서  크레이그리스트는 그저 보는 시늉만하면서( 영혼없는 서칭ㅋㅋ)
사실은 띵까띵까,  언니만 믿고, 주말만 기다리고 있었다 ㅋㅋ 
 
  드디어 주말, 언니랑 옐로우 라인 지하철을 타고 
맨하탄을 빠져나와 지하철이 지상으로 올라 가는데,
기분�� 너무 따뜻했다.  
  햇빛도 좋고,, 맨하탄에서랑 분명 같은 지하철인데도, 한결 사람사는 느낌이 든다. 
 
   
 
지하철에서 내려서 처음 본 아스토리아는 조그맣고 따뜻한 동네같다. 
헤헤, 마치 시골동네 같아서,사람느낌도 폴폴나고,
인도까지 깔아놓은 테이블에서 커피, 케익을 먹는 사람들도 있고, 마트엔 아주머니들이 과일을 담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왠만한 맨하탄의 어퍼 지역보다 학교에 더 가깝다는 것.  
15분이면 맨하탄을 넘어 이런 쾌적한 동네에 살 수 있다니,  
놀. 랍. 도.다.  맨하탄에 홀릭하느라 이런 곳을 몰랐다니,
언니를 바라보며 눈물이 그렁그렁.  “언니, 왜 2주 전에 얘기해 주지 않았나요? “ 
 “그때도 얘기했어 ㅋ.ㅋ 아스토리아 살기 좋다고” 
 (내 귀가 멀었던 거임. 말해줘도 그리니치 빌리지랑 어퍼 웨스트에 눈이 멀어 안들렸던 거였음)
       
사실, 허드슨 강을 건너 뉴저지에 집들이 뉴욕보다 훨~~씬 넓고 쾌적하다.  
하지만 뉴저지는, 뉴욕 코앞이지만 엄연히 뉴욕과 다른 ‘주’여서 지하철이 없어 버스로 다리 건너 통학을 해야하니   
등교할 엄두가 나지를 않아 포기했었는데.
뉴저지 정도는 아니지만 이렇게 깨끗한 동네가 퀸즈에 있었다니,, 하고 흥분!! 
 

퀸즈와 브루클린은 지하철이 연결되어 있어서, 편리함에 있어서는 맨하탄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 
(어퍼 맨하탄에서 학교까지 지하철 등교시간  =  퀸즈나 브루클린에서 학교까지 지하처 등교시간  )

  
 
 
거기다 제이 언니가 아스토리아 장점을 더 보탠다.  
“여기 쪼금만 가면 코스트코도 있어”  
뉴욕에서 흔치 않다던, 그 코스트코!! (뉴욕에서 만나게 될 줄 몰랐는데,)  유학생에게 필수적인 베이커리 코너와 고.기. 울~라라!!! 
“저기 끝에 강쪽에 아스토리아 파크도 있는데, 산책하기 좋고 여름에 수영하기도 좋아.”  수영, 산책 =,= 나 꿈꾸는 건가. 
지난 몇 주간에 마음 고생이 눈 녹듯 사라지면서 설렘을 잔뜩 품고는, 
며칠동안 알아봤던 아스토리아 근처의 원베드룸 세 군데를 언니와 들렀다

(눈누난나. 언니랑 같이 가니까 하나도 안 무셔) 
   

 
맨하탄에 비하면 세 집 모두 흠 잡을 것 없이 다 좋았다. 
널찍하고, 빛도 짱짱하게 잘 들고, 이웃들도 친절하고, 앞에 큰 마트도 다 하나씩 끼고 있는 것이, 여기가 바로 ��람사는 곳!! 흠  
걔 중에 주인 아주머니가 더 좋아보이는 마지막 집에 마음이 많이 쏠린다. 
(고양이를 안고 계셨는데 ㅋ 동물 좋아하는 사람치고 나쁜 사람없다는 말 맞다라고 생각해)    

 
흥분한 내가 바로 계약하려고 하니까, 너무 상기돼 보였는지 언니가 말렸다. 
쪼르르 언니 따라와서 바로  계약을 하려고 하니까, 언니도 내심 부담스러울 법도 한 것 같다.  
 (하긴 그도 그럴것이 며칠전까지 맨하탄으로 노래를 만들어 불렀는데)  
엄마랑도 상의해 보고, 한 번 더 생각해보라는 제이 언니 말에 집이 너~무 좋았지만, 한걸음 물러섰다.   
말 잘 듣는 나는 주인에게 또 오겠노라하고 나왔다.   
 
  
 

근데 이미 설레는 맘, 가벼운 발걸음(이미 집 구한 사람이나 다름없는 태도로 ㅋㅋ) 
“언니, 오늘 내가 쏘께요!  게스트 하우스 사람들이랑 나눠 먹을것도 사가요.”
신이 나서는, 두리번 두리번 휘적휘적 하다가, 맛있어 보이는 베이커리가 있어서 들어갔는데
퀸즈의 물가 사랑합니다. 
  물 한병에 3~4 불 하는 맨하탄에 치이다가 아스토리아에 오니, 마음이 확 편해지는 가격.
어마어마한 차이는 아니지만,  
 
  예를 들면, 맨하탄은 부숑이나 르방, 매그놀리아 같은 고급 베이커리 (한국으로 치면 메나쥬리나  패션5 같은 빵집)만 모여 있다면, 
퀸즈는 맛있는 동네 빵집, 빵굼터 같은 베이커리도 섞여 있는 곳이라, 전체적으로 훨씬 리즈너블한(Reasonable) 가격을 자랑한다.
아기자기하고 조용한 분위기 때문인지, 후한 인심 때문인지,,  빵이 맛이 없어도 땡큐라고 생각할 찰라. 
    
포크로 콕 찍어서 입어 넣어보니,, 이 맛이 바로 미국의 맛!!!!  언니랑 같이 혼절(!!)사태,  
 나는 이미 포크가 들어가는 순간, 손끝으로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었다고 주장.  
또 언니는 색깔만 보고도 감미로운 달콤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주장. (미국애들이 못알아 들으니까 다행이지 ♡ 웃겨서, 참)

 
사람들이 줄 서 있는 이유가 있었어, 이 버터와 설탕의 믿기 힘든 조화, “”흐음”” 이러면서 

집을 바로 계약해야 겠다고,, 결심을 굳히고는,  
많은 양(?)의 빵을 사서 게스트하우스로 돌아간다. 
 
   
    다음 날 계약한다고 하니까, 제이언니가 또 따라 나선다.  
그리스 쿠키집, 자기는 사실 거기를 가는 거라며 ㅋㅋ 내가 걱정되서 가는 건 아니라는데
어째, 좀 수상한 녀자(감동했써염, 내가 게스트하우스 언니 설거지 다 해주께요)
     
다시 찾은 아스토리아,  
마음이 열리는 바로 그 곳, 마샤의 시골 베이커리  (MARTHA’S COUNTRY BAKERY)  
자주  가게 될 것만 같아 =.= ^ 
   

언니가 구석구석 다시 집을 살펴보고, 계약서도 꼼꼼하게 체크한다.  
‘너도 할 줄 알아야해’ 하며 설명도 조곤조곤해주고,  
“역시 로스쿨 우아아아- 히히” 제이 언니의 도움으로 계약까지 잘 마치고, 이사 갈 날짜와 시간까지 주인 아주머니와 맞추고 나니 
드디어 뉴욕서 집구하기 완료라는 것이 실감난다.  

 
  언니가 좋아하는 그리스 쿠키를 사들고 게스트 하우스로 돌아와서는 
지구 반대편에서도 내가 집구하는것을 염려하는 귀염이들의 070문자를 보며, 살짝 서러워졌으나 (난 뭐가 요래 서러운 걸까;)   
 
 
 제이언니랑 그리스 쿠키를 먹으며, 게스트하우스 옆방에 새로 들어온 잘생긴 청년을 주제로 이야기 꽃을 피우며  
그렇게 시간이 간다.   

 
잠시 있던 게스트하우스가 마음에 든건 아니었는데 떠나려 하니까, 막 다 좋아보이고 (대홍수만 빼면;) 사람맘이 요상하게 그런거다 쨋든, 제이언니를 만나게 해준 곳이니까,  

bye  
 
 
   [뉴욕에서 집구하기] 1. 동네를 배우다.
 
  [뉴욕에서 집구하기] 2. 맨하탄을 헤집고 다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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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kopcommunity-blog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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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블랙] 130626:: 게릴라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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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블랙] 130626:: 게릴라콘서트
  매번 이쪽 봐줘서 고마운 미르(‘v’*
지오퐈 뒷통수만 보면 이상하게 자꾸 웃음이ㅋㅋㅋ
  머리색 때문에 벌레들이 조명으로 아는 것 같다고 그랬죠
      리허설전 띵까띵까?
      <마법의 성>
  함께 해주신 <레이지본>밴드
    녹화 시작하면서부터는 촬영을 할 수가 없어서
녹음을 해봤습니다;ㅡ;
  스피커 바로 옆에 서있어서
파워풀의 정점에 있던 전쟁이야는 엄청난 잡음이ㅜ
      스모키걸 어쿠스틱ver
(Smoky Girl_Acoustic ver)
  (중간부터 녹음)
      모나리자 어쿠스틱ver
(Mona Lisa_Acoustic ver)
      전쟁이야 어쿠스틱ver
(It’s War_Acoustic ver)
  → seriously noisy
    전쟁이야 끝나고ㅎㅎ
(short comment)
  전쟁이야는 무려 세 번을 했죠;ㅡ;
승퐈의 피아노연주에 휘청휘청
  녹음본은 두 번째로 부를 때에요:)
  그리고 진짜 벌레들이랑 전쟁…
열심히 따라 부르면서 몇 번을 먹을 뻔했는지ㅋㅋㅋㅋㅋ
모기들한테도 헌혈 많이 하고 왔네요
      <사노라면>
      팬들과 찰칵:)
    팬들과 섞여나오는 쭈니오빠ㅋㅋ
  *
  분위기가 분위기인지라 오늘 입담도 장난 아니었던 것 같아요ㅋㅋ
기억에 남는건 미르가 진격의 거인으로 비유든 거ㅋㅋㅋㅋ
무슨 말하다 진거얘기가 나왔더라
아무튼 괜히 그런 얘기하면 혼자 뜨끔함;;
  하긴 미르는 나보다 훨씬 만화책도 많이 갖고 있고ㅋㅋㅋ
누가 가수고 누가 덕후요
  와 리허설부터 쭉 달렸더니 피곤하긴 하네요ㅜvㅜ..
솔직히 리허설 어느정도 했을 때부터 힘들어서 집에 갈까 생각도 했음(…)팬심을 체력이 짓밟아버려
모쪼록 끝까지 즐길 수 있도록 멋진 공연해주신 엠블랙&레이지본 분들께 감사드립니다ㅎㅎ
그럼 이만 끝!
  (※ 광고 때문에 덧글 닫아둡니다
혹시 올린 자료들중 문제 되는 것이 있으면 쪽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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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girlsmeetbiz-blog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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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실크로드 여행 43. 키르기즈스탄 비슈케크(Bishk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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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실크로드 여행 43. 키르기즈스탄 비슈케크(Bishkek)
  내가 앞으로 키르기즈스탄 여행의 베이스 캠프로 삼게 되는 키르기즈스탄의 수도 비���켁은 그 이름을 정확히 쓰기가 좀 어려운 것 같다. 표기법이 어느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비쉬켁 이외에도 비쉬케크, 비슈케크, 비슈켁 등 우리나라에서 불리는 발음도 다양하다. 
  영문은 Bishkek이긴 한데 어차피 영어권 국가가 아니니까 영문 스펠링도 현지 발음에 딱 맞다고 할 수 없을테고 (왜 외국인들도 서울을 쎄울~이라고 하자나. 어색하게) 그나마 비쉬케크 라는 말이 좀 더 많이 쓰이는 것 같긴 한데 난 귀찮으니까 그냥 그 때 그 때 불리는 대로 발음하기로 한다.
  뭐 그러고 보니 이 나라는 나라 이름도 발음하기가 좀 애매하다. 영어로는 국가명이 Kyrgyzstan이니까 “키르기즈스탄”이라고 하는게 맞을 것 같은데 왠지 이 이름은 입에 안 맞는 것 같고 보통 키르키스스탄 이라고 더 많이 불리는 것 같다.
  나도 이 나라에 오기 전까지는 키르키스스탄이라고 많이 불렀던 것 같은데 지금 생각하면 아무래도 키르기즈스탄이 맞는 것 같다.
        ���래서 이 키르키스스탄의… 아니 키르기즈스탄의 수도 비쉬케크는 그 규모만 놓고 보면 과연 한나라의 최대 도시가 이렇게 작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소박한 편이었다.
  도시의 중심가인 추이 거리 (서울로 치면 명동이나 종로 정도?)를 따라 걷다 보면 한 시간만에 도시의 주요 관광지나 볼거리 등을 거의 다 볼 수 있다.
  인구가 60만 정도라고 하니 우리나라 고양시 “일산구” 정도의 인구와 비슷한 건데 실제로 해보지는 않았는데 정말 마음 먹고 가벼운 옷차림에 운동화 신고 나오면 비쉬케크 북쪽 끝에서 남쪽 끝까지 반나절이면 다 걸어갈 수도 있을 거다.
  그렇다고 해서 도시가 작다고 불만이 있던 것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아기자기한 곳도 좋아.
  지형의 대부분이 산지인 이 나라는 사실 “도시급”이라고 할 수 있는 지역도 전국을 통털어서도 남부의 “오쉬”와 “나른” 정도인 것 같은데 그 중 비쉬켁에 이은 제 2의 도시라는 오쉬의 인구가 약 20만 정도라는 걸 참고로 할 때 이미 인구 수가 3배나 차이가 나니까 비쉬켁의 인구는 충분한 것이라 하겠다.
    비쉬케크에 머무는 동안 현지인들도 사귀고 숙소내 다른 여행객들과도 알고 지내긴 했지만 역시 가장 친하게 지낸 건 토마스와 브루스였는데 낮에는 얘들은 얘들의 일이 있고 나는 나대로 각국 비자 문제 등을 해결하러 여기 저기 돌아다녀야 해서 각개로 활동을 했고 밤이 되면 함께 술을 먹곤 했다.
  얘들은 키르기즈스탄 이후로는 타지키스탄이나 우즈베키스탄 등 주변 국가를 가지 않고 바로 비행기를 타고 (비행기에다 오토바이 두 대를 다 싣고!) 인도로 넘어갈 계획을 짜고 있어서 인도 비자니 ���공권, 오토바이 운송에 대한 문제 등 해결할 게 나보다 훨씬 많았었다.
  왜 여기까지 와서 타지키스탄 등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를 안 보고 인도로 넘어가냐고 물었었는데 이미 거기서 얘네 친구들과 토마스 누나 등을 만나기로 했다고 한다. 특히 브루스는 여자친구가 와서 인도에서 1달 정도를 같이 지낼 것이라며 아주 기대가 만땅이기도 했다.
      브루스. 
  한데 브루스와 토마스는 외에도 여기서 만난 여행객들 대부분은 우즈벡으로 넘어갈 계획을 하고 있었지 이상하게도 타지키스탄을 가는 이들은 아무도 없었다.
  난 여기까지 와봤으니까 타지키스탄도 꼭 들러서 파미르 고원도 통과를 해 볼 셈이라 (이번 여행 중 가장 기대되던 구간 중 한 곳이다.) 타지키스탄을 먼저 가고 그 다음에 우즈베키스탄을 갈 생각인데 말이다.
  해서 비쉬켁에서 내가 가장 먼저 해결하려고 덤벼 들었던 것은 역시 비자 문제다. 여기서 만난 투숙객들 대부분이 우즈벡 비자를 신청하고 대기하던 혹은 신청하려고 예약을 잡아놓던 이들이었는데 (일본, 중국을 포함한) 외국애들은 (놀랍게도) 초청장이 필요 없어서 나처럼 골머리를 썪지 않고 키르기즈스탄에 오는 대로 바로 비자를 신청할 수 있었다.
  게다가 일본애들은 파키스탄도 비자 신청이 매우 간단하다던데 중국 이후 아시아 서쪽을 여행할 때는 일본 비자가 최강인듯 하다.
  숙소에서 만난 녀석 중에는 아주 독특한 스타일의 스페인 녀석이 하나 있었는데
  (생김새가 유럽인 같지는 않고 북아프리카나 중동 출신처럼 생겼는데 뚱뚱한 몸에 안경을 끼고 곱슬거리는 수염을 배까지 내려올 정도로 길게 길러서 차림새가 굉장히 눈에 띄던 녀석이었다. 말투도 튀는 데가 있었고.. 머리카락은 아마도 다 밀어서 민둥민둥한 민머리인 것 같은데 항상 수건으로 둘러싸고 있어서 실제 머리가 어떤지는 한 번도 보지 못 했었다. 아무튼 기억에 남는 녀석이었다.)  
  이 녀석이 알려주기를, 비자 신청서에는 직업을 쓰는 공란이 있는데 여기서 절대 언론이나 정부와 관련된 일을 한다고 쓰면 안 된다고 했다.
  약간이라도 의심이 갈만한 직업을 갖고 우즈베키스탄 비자를 받기를 갈망하는 여행객들은 우즈벡 비자를 신청할 때 다들 집배원이나 소방관 등 거짓 직업을 써서 낸다고 한다.
  나도 물론 정부에서 일하거나 하지는 않지만 비자를 신청하게 되면 학교 선생님이라고 뻥을 치기로 마음을 먹었다. 이왕이면 여학생들만 있는 사립 고등학교의 음악 선생님이라고 해야지.
        비쉬켁의 둘째 날 아침에 숙소의 어떤 일본 여자애가 우즈벡 대사관에 비자 신청을 하러 간다고 하길래 다른 무리 두서넛과 함께 대사관 위치도 알아볼 겸 해서 그 여자애를 따라 가서 찍은 대사관 사진이다.
  별 생각 없이 대사관 주소를 알아 두려고 카메라로 요���게 주소 나온 부분만 찍었는데 주변에 있던 경비(인지 군인인지) 녀석이 절대 찍으면 안 된다고 제스처를 취했었다.
  그냥 주소만 찍은 거라고 설명하고 싶었는데 말이 잘 통할 리도 없고 그 경비 녀석도 내 카메라 검사를 하자거나 하지는 않았으므로 몰랐다는 듯한 표정으로 두손을 하늘 위로 올리는 제스처를 한 번 취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런 일도 있었고 또 이 맘 때쯤에 미국계 한국인 누가 이란에 여행객 비자로 들어가서 관공서들 사진을 찍다가 스파이 혐의로 구속되었다는 뉴스를 보기도 해서 앞으로는 여행 중 외국 관공서나 대사관 사진을 찍을 때는 좀 신중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즈벡 비자는 그러려니 하고 그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그래도 혼자 힘으로 비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던 타지키스탄 대사관이었다. 인터넷을 검색해서 비쉬켁에 있는 타지키스탄 대사관 주소를 알아낸 뒤 택시를 타고 왔다. 
  한적한 동네 깊숙한 곳에 있던 타지키스탄 대사관 사진인데 앞으로 대사관 사진 찍을 때는 조심하기로 했지만 요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따로 감시하는 경비가 없는 걸 확인하고 뒤에서 한장 찍었다.
      키르기즈스탄 비슈켁 주재 타지키스탄 대사관.
  근데 우즈벡 대사관과 완전 비교될 정도로 사람들이 아무도 없다. 지원자가 하도 넘쳐나서 예약제로만 운영하던 우즈벡과는 상당히 다른 분위기다. 
  왜 우즈벡을 가는 여행객들은 많은데 타지키스탄을 가는 사람은 이리도 없을까? 우즈벡처럼 키르기즈와 붙어 있기도 하고 파미르 고원도 있는데 말이다.
  혼자 가만히 대사관 구경을 하다가 막상 벨을 울리니 어떤 할아버지가 나온다. 말이 통하는 것 같지는 않았지만 어떻게 비자 신청하려고 왔다는 말을 건네니 안에 들어갔다가 잠시 뒤 왠 종이 쪽지를 하나 가지고 나왔다.
  종이 쪽지에는 16:00 – 16:30 이라고만 간단히 써 있었는데 아마 지금은 대사가 없으니 이 시간 대에 다시 오라고 알려주는 것 같다.
    대사관 지키는 할아버지가 어디선가 받아와서 건네준 종이.
  4시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고 또 여기가 비시켁 시내에서는 한참이나 아래에 떨어져 있던 곳이라 감히 다시 숙소로 돌아갔다 올 엄두가 안 나서 동네 주변 구경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조금 걷다 보니 반가운 간판이 눈에 띄인다.
      바로 한국 마트! 비쉬켁 시내 중심가도 아니고 멀리 떨어진 변두리인데 한국 마켓이 있다니!
  (나중에 알게 되지만 비슈케크는 시내 중심에도 한국인 마트와 식당들이 여러 개씩 있었다. 교민들이 꽤 많이 살던지 ‘한인회’가 있는 것까지 봤다.)
      카레나 김, 라면 등이 쌓여 있었고 또 이 때까지만 해도 아직 키르기즈 입성 2일째라 비슈케크에 한인마트가 많은걸 모르고 언제 또 한국 식품을 볼 수 있을지 모른다고생각해서 이것저것 마구 사댔었다.
      이렇게 ㅋㅋ 여기서 너구리 라면, 깻잎, 카레 등을 구입하는 데 쓴 돈�� 394솜. 8천원 정도. 결코 가격이 싸지는 않다. 한국이랑 비슷한 수준. 아니 조금 더 비싼가?
        그리고 역시 시간이 남아서 들어간 식당. 손님은 아무도 없었고 간판에 Wifi 가능이라고 써 있어서 인터넷이나 할까 하고 들어갔던 곳인데 인터넷이 된다는 말이 뻥이었는지 아니면 내 스마트 폰이 꼬져서 그랬는지 인터넷은 전혀 사용할 수 없었다.
  (아마 내 핸드폰이 후졌던 탓인 것 같다. 이 망할 싸구려 기계는 다른 데서도 거의 인터넷이 터지는 꼴을 못 봤거든)
      그리고 이건, 메뉴판에서 국시라고 써진 이름을 발견하고 주문을 한 것이다. 국시는 한국 국수의 중앙아시아식 발음이다. 물론 예전의 고려인들이 남긴 유산 중 하나일 것으로 짐작한다.
  발음은 약간 다르지만 그래도 맛은 약간 한국 국수와 비슷한 맛이 났다. 최소한 카자흐스탄에서 먹던 김치 보다는 말이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 국시는 이제는 고려인뿐 아니라 현지 사람들이 어느정도 즐겨 먹는 메뉴가 되었던 것인데 이 때까지만 해도 여기서 고려인들이 중앙아시아에 살았었다는 흔적인 국시를 발견한게 반가워서 주문 받는 녀석한테 나도 까레이스키(한국인)이라고 자랑을 했었더랬다.
  그런데 여기 사장 녀석이 하는 말이 여기 주방장도 까레이스키라고 하더군.
        그리고 다시 대사관으로 가서 드디어 신청한 투르크메니스탄 비자! 사실 이것도 대사가 되게 늦게 와서 한참을 기다려야 했는데 ㅎ
  타지키스탄 관광 비자 신청 시에는 옵션이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당일 바로 받을 수 있는 급행 비자와 일주일이 걸리는 일반 비자.
  급행은 75불 + 100솜, 일반은 55불 + 100솜이다.
  이 얘기를 듣고 어떤 걸로 신청해야 할지 잠시 고민하다가, 이 때까지만 해도 나는 내가 우즈벡 비자를 곧 신청할 수 있을 줄 알았고 또 일반으로 신청해서 다시 여길 와야 한다면 택시를 타고 왔다 갔다 할 일이 귀찮기도 해서 결국 급행으로 신청을 해 버렸다.
  신청할 때는 타지키스탄 예상 입국일을 적어야 하는데 정확히 원하는 날짜부터 30일을 계산해서 한 달짜리 비자를 내어 주니 입국일을 대충 쓰면 안 된다.
      타지키스탄 비자. 대사가 직접 볼펜으로 정보를 써서 비자를 붙여줬는데 이런 경우는 꽤 오랫만(아니면 처음)이었던 것 같다. 당시가 10월 8일이므로 2주 정도 후면 타지키스탄에 충분히 갈 수 있을 줄 알고 여유있게 10월 20일에 입국하는 것으로 신청해서 10월 20일부터 11월 19일까지 체류하는, 한달짜리 비자를 받았다. 
  여기 이외에도 앞으로 가게 될 우즈벡, 투르크멘 같은 나라들도 정해진 입출국 기간에 맞춰서 정확히 비자를 내주고 그 기간 동안에만 해당 국가에 머물 수 있으므로 이제부터는 어느 나라에 며칠이나 머물고 어디로 이동할지를 꼼꼼하게 계산해야 될 때가 되었다.
  비자 위에 보이는 도장은, 타지키스탄 파미르 지역 여행시 비자와는 별도로 필요한 파미르 출입 도장이다. 동서로 퍼진 타지키스탄의 ��형에서 키르기즈, 중국과 인접한 동쪽 절반은 파미르 고원으로 덮여 있어서 나처럼 키르기즈스탄에서 입국하는 사람은 따로 파미르 퍼미션을 받아 두어야 한다는 말을 인터넷에서 봐두었던터라 대사 아줌마한테 파미르 고원 출입 도장도 찍어 달라고 부탁을 했던 것이다.
  이 도장은 따로 요금을 지불하지 않고 공짜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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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르기즈스탄에 입국은 10월 7일에 했고 출국한 날은 29일이었으니 이 나라에 머문 기간은 총 22박 23일. 3주 조금 넘게 머물렀다.
  이건 이번 여행에 있어 56일을 머물렀던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래 머무른 국가이다. 처음에는 한 10~14일 정도만 예상했는데 토마스/브루스 녀석들과 여기 저기 놀러다니기도 했고 비쉬켁의 사쿠라 게스트 하우스에서 갑자기 잉여력이 발동되서 맨날 빈둥대다가 “하루만 더” “하루만 더”를 외치며 비쉬켁을 떠나는 날을 계속 미뤘던 탓도 크다 하겠다.
      …..해서 토마스와 브루스와 함께 다니다가 녀석들이 한 구멍가게에 들러서 핸드폰 심카드를 살 때 나도 같이 하나 샀다!
  한국을 뜰 때 공항에서 지인들에게 전화를 하고 어쩌고 하다가 스마트폰을 버리지 않고 가방에 넣어서 내 여행 목록에 넣게 된 후로 여지껏 전화 외의 다른 용도로 사용했는데 이제 드디어 핸드폰의 본기능에 충실하게 쓸 때가 온 것이었다.
  크기를 재어 보니까 내 폰에도 맞는 것 같던데 잘 작동하겠지?
        심카드 가격는 25솜이고 안에 충전 가격은 70솜으로 총 95솜을 지불했다. 심카드를 잘라서 핸드폰에 넣어주고 내가 받은 번호를 통신사에 전화 걸어서 활성화 해주는 작업은 구멍가게 주인 아저씨가 대신 해주고 10솜을 서비스비로 받았다.
        한 번 핸드폰에 넣어 보고 시험 삼아 브루스와 전화를 해 보니 다행히 터진다. 이상하게 어떤 현지인들과는 문자가 100% 전달되지는 않고 반정도만 서로 확인할 수 있었는데 통화는 문제가 없었다. 아마 문자는 통신사가 달라서 그런 게 아닐까 싶고..
  나중에 브루스나 토마스와 떨어져 있을 때 이걸로 아주 유용하게 사용했다. 키르기즈스탄에 와서 한 일 중 잘한 일 베스트 5를 뽑으라면 그 중 하나�� 핸드폰 개통한 걸 뽑겠다.
  우리나라 통신사들은 왜 이렇게 선불제 심카드식 시스템을 도입을 안 하는 거냐. 이거 번호 하나 생기는데 5분도 안 걸리고 개인정보 같은 건 하나도 필요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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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자흐스탄에 있을 때는 마음 한 켠으로는 우즈베키스탄 초청장이 신경이 쓰이면서도 초반 며칠은 이란 비자니 거주등록증이니 한다고 신경을 못 썼고 마지막 며칠은 귀차니즘이 발동해서 맥주나 마시고 인터넷으로 여행기 포스팅이나 하면서 그냥 넘어 갔는데
  – 물론 그렇다고 해서 우즈벡 비자를 전혀 안 알아 본 건 아니고 대충 구글링을 해서 키르기즈 비쉬케크에 우즈벡 비자를 담당해 주는 여행사가 몇몇 곳 있는 것을 확인하는 ���도의 정성은 보였었다.-
  키르기즈에 와서 그 게으름의 댓가를 몇 배로 톡톡히 치뤄버렸다.
  우선 내가 구글링으로 알아온 여행사 포함 시내의 왠만한 여행사들은 다 돌아다녀 봤으나, 결과적으로 다들 땡이었다. 처음에는 자신 있게 자기네가 맡아서 해 줄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던 여행사들도 하루 후에 나에게 전화를 걸어
  “미안, 못 도와주겠어. 한국인은 우즈벡 초청장이 쉽지가 않네. 알아서 잘해봐 안녕~” 하고 무책임하게 전화를 끊어버리기도 했던 것이다.
    다른 여행객들은 다들 일본이나 홍콩 또는 유럽애들이라서 우즈벡 초청장은 필요도 없는 애들이고 한국인은 구경도 못 하겠어서 어디 도움을 청할 데도 없고..
  내가 초청장 때문에 괴로워하는 걸 본 녀석들이 기껏 해주는 말이라고는 “어쩌면 대사관 사람들도 한국 사람이 초청장 필요한지 자세히 모를 수 있으니까 그냥 무작정 일단 신청부터 해봐봐” 였다.
  전혀 도움이 안 되는 말이다.
  숙소 아줌마한테 사정을 설명하니 여기와서 초청장이 필요한 사람들은 대부분 “스탄투어”라고 하는 여행사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한다고 했다.
  스탄투어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중앙아시아 관련 여행사인데 이 지역에서는 꽤 유명한 곳이다. 특히 비자나 초청장 이런 걸로는 말이다. 나도 이름 정도는 예전부터 알고는 있었는데..
  ‘스탄투어를 통해서 해야 한다’라는 말은 내가 우즈벡 초청장을 준비하면서 가장 피하고 싶었던 말이다.
왜냐하면 스탄투어는, 바로 내가 여기 오기 바로 전에 머물던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여행사이기 때문이다.
  초청장 신청 요청을 꼭 사무실에 찾아가서 해야 되는 건 아니고 온라인으로도 할 수 있으니 정 어쩔 수 없을 땐 여기다 신청을 하면 되기야 하겠지만 그렇게 되면 알마티에서는 맨날 술 쳐마시고 띵까띵까 놀고 나서는 기껏 서둘러서 키르기즈스탄에 와서는 다시 알마티에 있는 여행사에 온라인으로 요청을 하는 아주 바보 같은 상황이 되는 것이다.
  모양새 뿐만 아니라 거추장스럽기도 하고 시간도 많이 걸리고 분명 돈도 한푼이라도 더 들면 들었지 덜 들을리는 없을테고..
  아.. 왜 카자흐스탄에서 이걸 할 생각을 못 했던가… 알마티에 스탄투어 사무실이 있는 걸 이미 알고 있었는데 말이다.
    내가 그 여자를 만난 건 이런 우울한 상황에서 지도 하나만 든 채 우즈벡 초청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슈케크 여행사들을 전전하던 무렵이었다.
  키르기즈에 온지 3일째인가 4일째인가 되던 날 여행사를 찾아가려고 비쉬켁의 중심부인 츄이 스트릿을 걷고 있는데 앞서 가던 한 젊은 여자의 핸드폰에서 한국 가요가 벨소리로 울리는 것이었다.
  이역 만리에서 한국어 노래를 듣자니 반가워서 (결코 여자라 그런 것은 아니고,) 전화 받은 아가씨를 주시해서 보게 되었는데 키르기즈 사람들은 동아시아 사람들이랑 크게 다른 외모를 가진게 아니라 대충 보면 잘 구분이 안 되기 때문에 이 여자가 혹시 한국인이 아닐까 생각을 하게 되었다.
  (외모��� 잘 구분이 안 가는 건 카자흐스탄도 마찬가지인데 이렇게 딱 카자흐, 키르기즈 정도까지는 그래도 한국인이 크게 티가 안 나는 선에서 길거리를 걸어다닐 수 있고 그 외의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한국인이 가면 현지인들하고 확연히 구분이 확 된다.)
  해서 이 여자가 전화를 받는 타이밍에 그 옆을 쓱~ 스쳐 가면서 전화를 어느나라 말로 받나 들으려고 했는데 길거리에 사람도 많고 시끄러워서 전화 받는 말은 못 들었었다.
  그런데 속으로 ‘에잇 못들었다’를 외치며 그냥 가던 길이나 계속가려던 차에 이 여자가 내 등뒤에 대고 “혹시 한국분이세요?”하고 외치는것이 아닌가!
  앗 한국인인가 보다! 하고 “예, 한국 사람 맞는데요. 한국분이시죠?” 하고 반갑게 인사를 했더니 이 여자는 또 그렇지는 않다고 고개를 젓는다.
  웅? 한국말을 이렇게 잘 하는데 한국인이 아냐?
        비쉬켁 길거리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노점상. 한 번도 사먹어 본 적은 없는데 아마 저 통 안에서 시원한 물이나 음료 같은 걸 파는게 아닌가 싶다.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하면서 자주 먹더라고. 근데 왠지 맛 없을 거 같애.
  나이는 한 30살 정도에 제법 날렵한 몸매를 갖고 있던 이 여자는 한국말을 공부해서 한국에 자주 갔다오고 지금은 키르기즈내 한인 회사에서 통번역 업무 등을 하고 있는 키르기즈스탄 아가씨였다.
  지금도 회사 업무 때문에 누구를 만나러 외근 중이라고 했는데 우즈벡 초청장 때문에 돌아버릴 지경인 내 사정을 들은 이 아가씨가 자신이 아는 여행사가 있으니 우선 자기가 지금 업무만 마치면 나를 도와주겠다고 해서 엉겹결에 이 여자를 따라서 여행사를 몇 곳 들러보게 되었다.
  결혼은 아직 하지 않았다고 하니, 여자들은 20살만 넘어가면 바로 결혼을 한다는 키르기즈스탄에서는 아주 늦게까지 싱글 생활을 즐기고 있는 편이었다 하겠다.
  이 여자가 나를 데리고 간 여행사
2군데 정도를 갔었는데 한 군데서 아주 긍정적으로 얘기를 해준다. 그 자리에서 바로 초청장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여행사 명함을 받아오고 다음날 담당자를 만나는 약속을 잡는 정도는 할 수 있었다. (뭐 결국엔 하나 같이 다 실패했지만.)
  한 두시간을 같이 다니고 나서 우리는 비쉬케크 정중에 위치한 어느 광장에 와서 잠시 쉬었고 곧 사무실로 들어가봐야 하는 그녀와는 연락처를 주고 받고 헤어졌다. 그리고 이건 바로 다음날 저녁 약속으로 이어졌는데, 이렇게 예상치 못하게 현지인들을 사귀게 되는 것을 생각해 볼 때 역시 현지 전화번호를 미리 구해두기를 잘했다고 생각했다.
  저 광장에서 말타고 있는 동상은 키르기즈족의 국민적 영웅, 마나스라고 한다. 여기 이름이 뭐더라.. 무슨 알탄 어쩌고 저쩌고 였는데.
다음 날 브루스와 토마스에게 여자와 데이트한다고 흐뭇하게 자랑하고 나선 뒤 그 키르기즈 아가씨와 찾아온 한국 식당이다. 이름이 아리랑이었군.
숙소 바로 옆에 있는 곳이긴 했는데 여기 되게 비쌌었다. 원래 어딜 가나 한국식당이 비싸긴 한데 여기는 부담될 정도로 많이 비쌌었다.
그래도 여기서 밥을 먹다 보면 여길 찾아오는 현지 한국인들이 종종 있더라고. 여기 정착해서 사는 사람들인것 같은데  키르기즈스탄에 한국인들이 이렇게많이 있는 줄은 미처 몰랐었다.
그리고 본인의 사진을 찍는걸 부담스러워 했던 번역사 아가씨. 자기 얼굴이 나온 사진은 결코 SNS나 인터넷 같은 곳에 올리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었다. 한국에 친구들 많다고.
2차로 갔던 맥주집. 나중에 사귄 다른 현지인 친구도 술 먹을 때 나를 이리로 데리고 오던데, 처음 왔을 땐 몰랐는데 두 번째 오고 나서야 크기도 넓고 잘 꾸며져 있어서 여기가 현지에서는 그래도 꽤 급이 있는 펍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키르기즈 생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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