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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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pink-man · 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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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아드님이랑 데이트하는 상필아조씨 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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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아빠랑 판박이라 둘이 졸라 잘 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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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ho-moho · 10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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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난리람…
어제 무발진 대상포진 진단받고 대학병원 가보래서 아빠 손잡고
대학병원 갔는데 갑자기 입원 권유 받고 입원하려고 짐 챙기러 집에
갔다가 월요일에 고대 병원 한번 더 가보고 결정하자 싶어서
다시 집으로 튀튀…
제발 아무일 없기를 😖🙏🏻
아빠랑 짐챙기러 집에 가는 길에 먹은 곱창 전골-
아빠가 사줘서 맛있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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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haozi · 11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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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 함께 ✨🌊 // together with d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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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kind-son · 9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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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 차를 아버지가 가져가시는 날이었다.
2년전 생일날 무심코 그냥 중고차 딜러에게 연락하여 샀던 나의 생일 선물.
28년 살아가며 가진거 하나 없다고 억울하다고 스스로에게 보상처럼 사줬던 나의 깡통 친구.
잘 가라. 아빠랑 사이좋게, 또 안전하게 지켜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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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ovedroops · 4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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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 우리
벌써 10년이야 빠르다 나 서른이래 쫌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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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nchae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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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피(딸)는 캘럼(아빠)에게 이야기한다. “우리가 같은 태양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떠올려. 비록 같은 장소에 함께 있진 않더라도 같이 있는거나 다름 없잖아? 같은 하늘 아래 아빠랑 내가 있는 거니까. 그럼 같이 있는 거지.”
영화의 제목은 ‘애프터썬’. 일광욕 후 바르는 썬크림을 뜻하는 동시에 ‘해가 지고 난 뒤’를 의미 한다. 소피는 여행 이후 스스로 생을 마감한(것으로 보이는) 아빠와 더 이상 같은 해를 볼 수 없기에, 어쩌면 해가 진 후의 시간 속에서 살고 있다. 아빠와 튀르키예를 여행하던 열한 살부터 그 당시 아빠와 같은 서른한 살에 이르기까지. 매일 뜨는 해와 상관 없이 소피에게는 모든 순간이 제목 그대로 ‘애프터 썬’인 것이다.
2.
칠흑같이 어두운 밤의 해변으로 뛰어들거나, 알몸으로 침대에 걸터앉아 흐느끼거나. 관객의 감정을 흔드는 캘럼의 모습 중 가장 안타깝게 다가왔던 장면은 여행의 막바지에 자신의 잘못에 대해 딸에게 몇 번이고 사과하는 모습이다. 비단 어젯밤의 잘못뿐만 아니라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는 듯 보인다.
몇몇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이전과 달리, 어떤 지점에 도달한 듯한 그의 마음가짐에서 나오는 태도가 그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어렴풋이나마 예상 할 수 있었던 대목이다.
3.
헤아릴 수 없는 마음에서부터 시작된 일은 불가항력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이미 지난 일이라면, 그 시간이 멀어질수록 더더욱 그���다고 느낀다.
같은 태양 아래 서른한 살의 아빠의 생일을 축하하던 열한 살의 소피도, 해가 없는 터널 같은 긴 시간을 지나온 서른한 살의 소피도. 닿을 수 없는 심연의 마음에 닿기 위해 손을 뻗는 일이 점점 덜 잦아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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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grance504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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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떨어져있는데도 아빠랑 할미랑 잘있네 💖
너무 보고싶다 내새꾸 🥹❤️
엄마가 내일 쭈니 보러갈게! 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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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2mn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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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소라 노래를 들으면서 가만히 앉아서 별을 보는데 아빠 생각이 났어
아주 작은 불씨만이 남은 장작들 앞에서
그냥 아빠는 앉아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이런 생각도 들고.. 무슨 생각인지 약간 알 것 같아서 더 슬프고.. 아직은 모르는 생각들도 있어서 그것도 슬프고.. 괜히 눈물이 났네
어릴적부터 캠핑을 자주 다녔어
사실 자주는 아니고 방학에, 1년 중 한 번은 무조건 갔던 것 같아
주로 가평 캠핑장에 자주 갔는데 도착하면, 나는 언니랑 바로 계곡으로 물놀이 하러 나가고,
아빠는 텐트를 열심히 치고 그랬어
또 마침 당시 아빠는 캠핑 장비에 관심이 많아서 텐트도 크고 천막도 크고 어려웠는데 혼자 그걸 다 했어
엄마는 우리랑 같이 놀거나 앉아있거나 아빠랑 같이 텐트를 치거나 했던 것 같아
그리고 다같이 계곡에서 놀고
아빠는 다시 올라가서 불 피우고 밥 먹을 준비하고
언니랑 나는 조금 더 놀고 엄마랑 씻고 오고
고기가 다 구워지면 먹기만 했지
감자도 먹고 고구마도 먹고 코코아도 먹고
그러다가 아마 그냥 텐트에서 언니랑 놀다 잔 것 같아
이상하게 가장 마지막에 가족들과 간 계곡의 밤은 유난히 어두웠어
사방이 너무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그날따라 램프가 왜이리 어두웠는지, 그냥 모든 것이 어둑했어
원래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아빠는 꼭 우리 셋이 텐트로 들어가 자려고 해도
항상 콜맨 의자에 앉아
불이 조금 남은 장작 앞에 앉아
노래를 틀고
어둑한 계곡인지 나무인지 모를 것들을 바라보고 앉아있었어
왜 그 때가 자꾸 생각이 났을까
우리 아빠가 이소라를 좋아해서 그럴수도 있겠다
아빠도 이런 노래를 들으며 나처럼 맥주를 한 손에 들고 캠핑 의자에 앉아있었을 것을 생각하니까
눈물이 났어..
그냥 나는 내 인생에 대한 것들과 먼 것들 가까운 것들 이런 것들만 생각해도 마음이 힘든데,
그냥 뭔가..
우리 아빠 인생이 아빠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았을 것 같아서 마음이 아렸나봐
자신의 엄마를 챙기는 아빠의 모습이 너무 착하고,
시장에서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하는 아빠의 모습과 학��시철의 아빠의 이야기가
그리고 스스로 마주한 결과에 대한 마음이
너무 소중해서..
모르겠어
그냥 눈물이 났네
바람이 분다는데
우리 아빠에게도 시원한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다
내가 정말 사랑하는 우리 아빠,,
그가 행복만 하길 바라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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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just-said-that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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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암 네 자식들은 비뚤어지지 않고 반듯하게 자라고 순한 게 그대로 보여서 좋다. 사실 아빠랑 삼촌이 대 스타라 충분히 으스댈 수 있고 쉬운 길로 가려 머리 쓸 수 있었을 텐데도 그런 편법도 안 쓰려 하고. 진이랑 레논은 (자기 아빠랑 달리) 형제끼리 안 싸우고 뭐든 함께 하려 하는 게 흐뭇하다.
제가 무서운 건요. 리암이랑 노엘한테 손주 생기면 손주들까지 덕질 할까 봐... 1대부터 시작해서 3대 유전자까지 판다면 어느 순간 너무 현타 올 것 같아서. 그나저나 데비는 같은 여자가 봐도 너무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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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mkok · 1 month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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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seodaddy · 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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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의 5박6일 호캉스(?)
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아빠가 돈 주고도 못해보는 경험을 짧은 이야기로 풀어내봄
파트1 이제 중1이 된 큰딸 전 늘 큰딸과 단둘이서 추억을 만들기 위한 무언가를 해보고 싶었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실행에 옮기진 못했지요 딸이랑 둘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었던 이유는 예전 직장동료분이 장녀였는데 아빠가 잘 챙겨주셨고 초딩때 아빠랑 단둘이 짚차 타고 안반데기 같이 노을보기 좋은 장소에서 맛난거 해먹고 불멍했던게 기억에 남는단 얘길듣고 나도 딸한테 이런 추억을 앉겨줘야지 하는 다짐을 했던것이죠
사실 전 지금 육아휴직중이며 휴직이 끝나면 1인사업을 본격적으로 하기 위해 이를 위한 준비작업 하느라 하루하루를 바삐 보내다 보니 마음에 여유가 더욱 더 없었네요 그러던 와중에 갑자기 막내가 폐렴에 걸렸는데 저도 큰딸도 폐렴에 옮게 되었고 보호자가 필요했던 큰딸과 같은 공간에 입원이 필요했던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소아병원 가족실에 입원하면서 "큰딸과 단둘이서 추억 만들기" 여행이 의도치 않게 시작 되었네요
파트2 입원 첫날은 온몸이 아파 힐링포션(링겔) 맞으며 회복에만 집중했고 병원에 머물기 최소한의 도구만 챙겨온터라 첫날은 아무것도 할게 없었습니다
막내 입원 당시 폴딩의자와 라운드캠핑장비를 아주 요긴하게 썼었는데 지난 경험을 살려 이번에는 조명을 추가하는등 입원생활을 두번 연속 하니 노하우가 생기더군요 ㅋㅋ (캠핑장비는 흙먼지 깨끗하게 청소하고 사용했습니다)
본격적인 병원캠핑은 물자가 도착한 이후 컨디션이 회복되면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중1이면서 사춘기가 시작된 딸이 딱 두달전부터 아이돌 덕질에 입문하기 시작했는데 집에서는 스크린타임과 미디어 시청제한조치로 매우 제한적인 덕질만 가능했는데 캠핑장을 가면 허용되는 미디어시청이 이곳에서 적용되어 딸은 마치 AI가 정보를 습득하듯이 엄청난 덕질로 수많은 세븐��� 영상을 소화하면서 계속 혼자보기 그랬는지 저에게 재미난 에피소드를 소개합니다 집에서 이런 얘길하면 전 늘 핀잔주기 일쑤인 아빠였는데 캠핑(?)이라 그런지 세상 자애로워진 아빠가 되어 덕질에 동참해주니 너무 좋아 하네요. 애들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부모가 자기가 좋아하는거 같이 봐주고 웃어주고 같은 리액션하는것만으로도 좋은가 봅니다
5일 이상을 병원에 있어야 하는데 이대로 가다가는 심각한 도파민 중독이 우려되어 하루계획표를 짜고 아이와 함께 덕질, 공부를 반복하는 아주 바람직한 계획을 실천하고 간호사분이 딸의 공부모습을 보고 칭찬에 뿌듯해 하는 모습 저녁에는 조명을 무드등으로 맞추고 딸은 덕질의 시간, 저는 영화를 즐기는 시간이 마치 캠핑장과 다를바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병원에 캠핑왔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폐렴으로 호홉이 어렵고 사업준비 스트레스에 눌려서 시간을 보냈더라면 캠칭이라 여기지 못했을 한끗차이 경험을 해보네요
보너스 영화추천 : 노아(초등 고학년 가족분들 함께보기 추천요) 올 이즈 로스트(라이프 오브 파이 재미있으셨다면 추천) 장비추천: 휴대용 탁상스탠드, 라운드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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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ilyeverafteryoung · 3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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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411 출발하는날 한국은 금요일
오후까지 조금 근무하고 4시에 퇴근해서 공항에 감.
공항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28인치 캐리어 두개까지 들고타면 안된다고 해서...(돈을 더 내면 된다고는 하는데 강아지랑 빨리 헤어지기도싫고 그래서 헤헤 ... 아빠랑 다오니랑 공항까지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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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9시 비행기였거든 ㅎㅎㅎ 자고 일어나면 하와이 시간으로 아침이 되는 좋은 스케쥴인데 해야할일이 있어서 비행기에서도 잠을 못잠...🥹🥹🥹
비행기 예약 에피소드가 또 있는데... 하와이 왕복 저가를 확인하고 스케쥴 짜고 예약하려는데 비행기값이 2배가됨....😊 66에서 시작한 대한 비행기가 130이 되어있었고 기다리면 가격은 내려올거같았는데 비즈니스가 250이라서 어라..? 미주 왕복인데 이렇게 저렴하다고!? 하고 그냥 나에게 주는 사치 질러버렸다!
근데 엄청 좋은 비즈였어!!!!! 럭키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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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인형은 ... 다오니도 없고 “너도 없고” 가족들도 없는 해외여행 뭔가 너무 외로운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루....)
그래서 데려갔어.... 헤헤
나랑 허셜만 비즈로 대한항공타고 나머지 사람들은 저렴한거 그대로 탄다고(대한항공은 100만원이 넘었는데 동일한 스케쥴의 하와이안 항공은 우리가 처음 본 가격 그대로 60만원대여서) 하와이안 항공 타서 하와이가서 만났어🤣
나랑 허셜만 2터미널 나머지는 1터미널이라 허셜이랑 같이 다녔는데, 내가 짐을 왕창싸니까 나를 신기해했던 허셜이 내가 라운지 가자마자 말하다가 옷 소매로 음식 찍고 주스엎고 이러니까 허셜이 메리 왜 옷 많이 가져왔는지 알겠다구... 하참나 ㅋㅋㅋㅋㅋ 들켜버림
하와이 도착도 안했는데 옷 상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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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just-said-that · 26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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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부모님께서 이 나이 돼서까지 앞날로 훈수 두셔서
"그럼 엄마, 아빠가 해줘봐. 해줘, 그렇게 다 마련해주면 내가 따르겠다니까? 내가 왜 안 따라? 지금 있는 것들 다 정리하고 깨끗하게 끝내고 더 좋은 조건 있는 데로 자리 마련해주고 면접관한테 나 채용해달라고 해서 그러겠다고 하면 그대로 가겠다니까? 그렇게도 안 할 거면서 왜 잔소리만 해? 그런 걸 우리는 무책임하다고 말해. 그냥 말뿐이면서 던져놓기만 하고, 내가 그걸 안 따른다고 해서 왜 안 따르냐고 화내면 그게 어떻게 말이 돼? '그렇게 해라' 해서 '알겠다, 다 준비시켜주면 하겠다' 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니야? 왜 이렇게 앞뒤가 안 맞아? 왜 책임 못 질 말을 계속 해? 난 이래서 엄마, 아빠랑 얘기를 하는 게 싫어."
라고 하니 반박을 못하신다. 하나는 확실히 알겠다. 누구한테든 나는 원하는 리액션이 나오지 않을 애라는 거. 나처럼 대응하는 애가 얼마나 되겠나 싶다.
수요일��� 자잘하게 할 게 많았고 그래서 일어나서부터 여태까지 했던 대화들이 하나씩 다 기억난다. 그럴 때 있다. 슬슬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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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ellestudies · 6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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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의 생각 #2 — 01.23.25
안녕! 오늘 저는 정말 많이 했어요! 저는 6시 30분쯤에 일어났어요. 첫째로, 제 아빠랑 정비소에 갔어요. 우리는 Starbucks에도 갔고 밥을 시켰어요. 저는 말차 라떼를 시켰어요—너무 맛있었어요!
오후에 저는 여동생이랑 MVA에 갔어요. 정말 많이 피곤했어요. 저는 진짜 집에 가고 싶었어요! ㅠㅠ ~3시에 다시 정비소에 갔고 집에 돌아왔어요. 저는 조금 읽었고 여동생이랑 'Toilet-bound Hanako-kun'을 봤어요. ~8시에 저는 제 남자친구와 전화했어요. 저랑 제 고양이 둘 다 너무 피곤해서—잘 자요!
다음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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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jiniii · 6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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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썬
1. 부녀관계란,
부녀관계에 다양한 모양과 색깔이 있겠지만 한국의 부녀관계는 보통 아빠가 딸바보라 졸라 애지중지 키우거나 좀 엄하게 아빠가 무게잡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나와 아빠의 사이가 딱 소피와 캘럼 정도의 온도라서 나는 더욱더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 물론 울아빠는 눈치 있게 내 등에 선크림 발라준 적은 없지만.. 지금은 같이 살지 않아서 가끔 밥 먹고 카페 가는 정도로 가까운 친구 정도로 지내지만… 딱 소피 나이 정도까지는 아빠와 꽤 친밀했다고 기억한다. (이 영화의 포인트는 ‘기억한다’다.)
결국 내가 기억하는 아빠와 내가 함께했던 시절과 아빠가 기억하는 우리는 시차가 존재하고 우리 둘 사이에는 인간의 생애 주기상 만날 수 없는 나이의 간극이 있다. 내가 컸다는 건 아빠도 죽음에 가까운 나이가 되어 간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 영화에서 노화로 인한 죽음을 다뤘다면 그냥 신파 영화로 끝났을 것 같다. (전형적인 국제시장st..) 그것보다는 아빠와 나의 기억의 시차에 집중한다.
2. 여행
여행이라는 소재는 영화에서 늘 매력적인 소재다. 시간의 제약이 있고, 애정을 느끼지만 결국 곧 떠나야 하고, 나의 새로운 점을 발견하고, 등장인물들의 관계가 깊어지거나 아예 바닥을 친다. 그리고 이 모든 게 여행이라는 이유만으로 관객을 납득시킨다.
이 영화는 둘의 여행으로 깔끔하게 끝난다. 굳이 이후 이야기를 설명하거나 여행의 시작 전 가방을 싼다거나 하는 장면이 없다. 스토리 면에서는 기억이 조각나있기 때문에 숭덩숭덩 잘린 느낌이 들겠지만 밀도 면에서는 필요한 스토리만 있어서 나는 하나도 안 지루했다.
여행의 시작되며 영화가 시작되고 여행이 끝난 후 공항에서 캠코더로 서로 인사를 하며 여행이 끝난다. 이렇게 끝내서 일부 관객에게는 영화가 불친절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근데 나는 이렇게 끝날 걸 예감했고 ㅠㅠ 그래서 공항씬에서 눈물이 너무 났당..
3. 기억의 시차
앞서 말했듯, 이 영화는 여행을 기억하는 소피 시점으로 주로 전개된다. + 열한살의 소피가 기록된 캠코더 영상이 교차편집되어 있다.
열한살의 소피는 서른한살 아빠의 슬픔과 우울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리고 서른한살 아빠가 소피가 없을 때 하는 행동들은 관객만 알고 있다. 소피에게 흡연의 위험함을 설명하지만 밤에 담배를 뻑뻑 피고.. 소피가 보지 않을 때 소피가 담긴 영상을 여러 번 돌려보며 울기도 한다… 그렇기에 관객은 소피가 되기도 하고 캘럼이 되기도 한다.
어른이 된다는 건 슬픔을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독하고 우울하고 찐득거리고 기분 나쁜 삶의 이면들을 하나씩 꺼내는 것,, 소피가 비로소 아빠의 나이가 되었을 때 아빠의 여행을 되짚으며 그를 이해할 수 있는 것처럼…
기억의 시차에서 감독은 모든 걸 공개하지 않는다. 남은 여백은 관객의 사적인 경험으로 채워지는 영화다. 관계의 시를 다룬 영화로 <헤어질 결심>이 지금 생각나는데, 헤결이 정교하게 한 음 한 음 쌓아올린 교향곡이라면 애프터썬은 피아노 하나로 데모 영상 띡 보낸 느낌이다. 그래서 이 영화는 관객에 따라 가득 채워질 수도 있고, 그냥 남 얘기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과감하게 여백을 남겨준 감독에게 너무 고맙다.. 이런 영화 너무 귀해…. 덕분에 잊고 있던 나와 아빠의 유년기를 어렴풋이 떠올리게 됐고 예상치 못한 위로를 받았다.
4. 우울
나는 이 영화가 남긴 몇 가지 의문에 대해 자유롭게 내 해석을 말해보자면,
1) 캘럼이 바다에 뛰어든 건 우울 때문이다
캘럼 왼쪽에 쌓아둔 책들을 보면 명상책이 수두룩하다.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것 같고, 그 밤에 파도에 혼자 가서 뛰어든 건 정말 죽으려고 뛰어든 것 같다. 소피 생각에 다시 나왔던 것 같다. 약을 먹었거나 혹은 정말 갑작스럽게 우울 증세로 ㅠㅠ
2) 캘럼은 소피와 여행이 끝난 직후 죽었다
음 정확히 말하자면 자살했을 것 같다. 그러니 문득문득 소피가 없을 때 소피의 사랑스러운 영상을 돌려보면서 심란했을 것이고, 편지를 쓰고 침대에 앉아 엉엉 울었을 것이다. 이 장면이 너무 안쓰러워서 안아주고 싶었다 ㅠㅠ
정신적으로 불안정하고 연약한 사람인데 아빠의 포지션으로 있어서 그나마 소피와 마지막 추억을 남길 목적으로 여행을 떠난 것 같다.
3) 소피가 클럽에서 만난 아빠는
소피와 아빠가 포옹하며 춤추던 마지막날, 그 장면이 오버랩되면서 소피는 지금 열한살의 소피 시점이 아닌 서른한살의 캘럼을 바라본다. 당시에는 보지 못했던 아빠의 그늘을 이해하고 춤추던 그 장소에 상상으로나마 다시 가서 서른한살의 아빠를 서른한살의 소피가 안아준다.
너무 아름답다.. 진짜 눈물난다…..
영화가 줄 수 있는 체험 아닙니까 이게..
시공간을 뛰어넘는 사랑이라니 ㅠ.ㅠ
5. 연약하고 불안정한 사람이 아빠라는 것
나는 우리 아빠가 나에게 딱 이런 사람이다. 아빠라는 역할을 맡기에는 부적절한 사람. 영화를 좋아하고 CD를 ���으고 와인을 즐기지만 아빠로서 강인함이 없다. 아빠의 성향을 알기에 누군가에게 기대는 것보다 혼자 하는 게 익숙한 사람이었다. (성향 탓도 있겠지만~) 그래서 소피가 열한살임에도 또래와 놀기보다 언니오빠들이랑 어울리고 싶어하고 아빠가 사과해도 제대로 받기보다 괜히 장난치는 모습들이 이해가 갔다. 아빠가 미성숙하면 아이가 금방 성숙해진다. 안쓰럽기도 하고 ㅠㅠ
어릴 땐 몰랐다. 주말마다 로마의 휴일 같은 고전 영화를 같이 보자고 하는 아빠를 엄마가 왜 그렇게 답답해하는지. 나에게는 친구 같은 아빠였는뎅 ㅠㅠ 근데 크고 나니까 현실적인 엄마 눈에 아빠가 얼마나 답답했을지 이해가 간다. 이게 바로 또 이해의 시차다.
나도 점점 현실적인 어른이 되어가면서 (난 정말 낭만보다는 현실파에 가깝다) 아직도 나를 만나서 낭만을 이야기하는 아빠가 답답했다. 그리구 몸도 멀어져서 더 미웠다. 근데 이 영화를 보면서 자꾸 마음 한 켠이 시큰거렸던 건 아빠랑 놀았던 예전의 내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연약하고 불안정한 아빠지만 그래도 내 아빠니까 아빠를 나도 사랑하고 있었다는 걸! 글구 그런 아빠가 나의 많은 낭만적인 어린 기억들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걸 그동안 까먹고 살았다.
아빠가 그랜드캐니언 꼭 가보라고 해서 갔는뎅 그 곳이 가장 좋드라…. 유전자인가 이것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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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ndeurandwonderinside · 7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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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희야
너가 이제 한살이구나. 1.10일이야.
오늘은 금요일 새벽 12:33분. 너가 1살이 되기 3일 전이지만 또 너의 생파가 원래는 내일인데- 그래도 그냥 해야되나?
나는 너의 엄마로서 참 많은 것을 해주고 싶은데
너에게 이 세상의 모든것을 다 줄 수 있다면 다 주고 싶은 엄마인데
엄마는 매일 매일 무너지고 넘어지고 또 넘어지고
감정에 휘둘려 오늘밤도 아빠랑 이혼얘기를 하면서 이렇게
눈물겨운 듯 분노의 찬 듯 그냥 씁쓸한 마음을 안은채 잠이 들겠지
너는 곤히 자고 있는 이 새벽에 엄마는 이렇게 너에게 편지를 쓴다.
너가 이 편지를 읽을 날이 올때 엄마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너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엄마와 아빠는 어떤 관계일까? 같이 있긴 할까?
난 너에게 모든 것을 다 주고 싶은데 그냥 그저 매일 우울증에 시달리듯
어쩔때는 너때문에 산다는 말이 정확 한 것 같다.
아빠는 나를 너무 힘들게해. 매일 매일 나에게 잔소리를 하는 것 같고
나는 아빠의 스텐더드에 미치지 못하는 그저 부족한 사람 같고
옛날엔 이렇게 안 느껴졌는데 더 더욱 하루종일 붙어 있으니 더 느껴진다. 난 너 옆에서 엄마 하고 싶은데 아빠와 같이 있으니 그냥
빨리 다시 일 나가고 싶고- 그러다가도 널 보면 가기 싫고
너랑 같이 어디선가 알프스 어디론가 사라지고 싶다
할머니도 같이 가거나 우리랑 같이 사는 할머니 있으면 좋겠다 그치?
엄마는 아빠의 잔소리도 없는 깨끗함에 시달리지도 않아도 되는
걱정 없는 그런 더러운 집에서 아파트에서 너랑 살고 싶어
더러워져도 상관 없는 걱정 없이 떠들고 너랑 웃고
오늘 귤 먹으면서 귤이 셔서 얼굴을 찡그리고 소리 내니
너가 좋다고 빵끗빵끗 웃고 까약 하는 모습에
엄마는 마음이 녹았단다. 넌 너무 순수하고
때 안 탄 흰 도화지인데 엄마가 아빠와 싸우고
매일 매일 짜증만 내는 모습을 너가 보면서 배울까 두렵고
엄마가 그저 부족한 모습에 매일 너를 실망시키는 것 아닌가
두렵고 - 그래서 때로는 너의 엄마가 될 자격이 있는 사람인가
이런 생각도 많이 들고- 참 엄마가 많이 부족한데
너가 내게 온 선물이란다.
잠시 주님이 내게 맡겨준 선물.
그런데 너의 한살 상 잔치 제대로 못 준비하고
그저 어떡하면 안 할까 고민 하는 내 모습이 부끄럽다
아빠랑 싸우는게 싫어서 그리고 아빠랑 싸워서 이겨야 하는 오기로
이 생파를 접겠다는 다짐. 난 참 부끄러워.
하지만 너에게는 모든 것을 다 해주고 싶은데
내 자존심인건가?
엄마도 covert narcissist 인것일까?
엄마 아빠 모두 narcissism 에 빠져 싸우고 있는 걸까?
엄마 아빠가 모두 그걸 너에게 전수하는 것은 아닐까 두렵다
두려워 하지 말고 앞으로 나가는 우리 로희가 되길
엄마가 살아있는 한 열심히 기도할게.
부디 예쁘게 무럭 무럭 그리고 씩씩하게 커다오.
무엇보다도 제일 중요한 본심과 본질을 지켜가며
세상의 유혹과 켄디에 미혹되지 않길 기도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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