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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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korean · 1 month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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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춘 / 연꽃의 노래
가만히 귀 기울이면 진흙을 밀고 물 위로 꽃송이 벙그는 소리 들린다
뜨거운 햇살 속으로 서풍 불어와 연잎을 흔들어도 어디선가 들려올 님의 목소리 기다린다
덧없이 흐르는 세월 애닲은 그리움이 달빛처럼 스며오는 날 나직히 노래하련다
이 세상에 와서 사랑하고 노래하고 그리고 또 무엇을 할까
삶의 질곡 굽어진 모퉁이마다 숨겨같은 노래를 지팡이 삼고 건너 창 틈에 스며드는 달빛에게 내 노래 들려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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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italianolearns · 9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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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gblrwotdchallenge FINAL RECAP
RAIN - la pioggia, 비, la pluie, la lluvia
LOVE - l'amore, 사랑, l'amour, el amor
MEMORY - il ricordo, 기억/기억력/추억, la mémoire, el recuerdo*
TIME - il tempo, 시간, le temps/l'heure, el tiempo
COMFORT - il conforto, 위안/위로, le réconfort, el consuelo*
DESIRE - il desiderio, 열망, le désir, el deseo
FLIGHT - il volo, 비행, le vol, el vuelo
FUN - il divertimento, 재미/즐거움, le divertissment, la diversión*
SONG - la canzone, 노래, la chanson, la canción
PUZZLE - il puzzle, 퍼즐, le casse-tête, el rompecabezas*
PEACE - la pace, 평화, la paix, la paz
SUNSHINE - la luce del sole, 햇빛, la lumière du soleil, la luz del sol
TRUTH - la verità, 진실, la vérité, la verdad
CURIOUS - curioso, 궁금한, curieux, curioso*
FREEDOM - la libertà, 자유, la liberté, la libertad
GIFT - il regalo, 선물, le cadeau, el regalo
REST - il riposo, 쉬다, le repos, el descanso
TRUST - la fiducia, 신뢰/믿음, la confiance, la confianza
LETTER - la lettera, 편지, la lettre, la carta
LIBRARY - la biblioteca, 도서관, la bibliothèque, la biblioteca*
FOREST - la foresta, 숲, la forêt, el bosque*
CREATE - creare, 생성하다, créer, crear
NIGHT - la notte, 밤, la nuit, la noche
PLAY - giocare, 놀다, jouer, jugar*
HIGH - alto, 높은/높다, haut, alto*
GHOST - il fantasma, 유령, le fantôme, el fantasma
OCEAN - l'oceano, 바다, l'océan, l'océano*
MAGIC - la magia, 마술/마법, la magie, la magia
-> the words with the (*) have further explanations/translations/curiosities in the post/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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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522 · 13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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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나는 다른 동물종을 살펴봄으로써 인간에 대한 통찰을 얻는 전략을 수시로 써왔다. 가끔은 유사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 도파민은 인간에서나 쥐에게서나 도파민이다. 또 가끔은 같은 재료를 인간이 독특하게 사용한다는 점이 흥미로운 요소였다. 쥐에게서 도파민은 먹이를 바라며 레버를 누르도록 만들지만, 인간에게서 도파민은 천국에 들어가기를 바라며 기도하도록 만든다.
또 가끔은 인간의 행동은 다른 종들에게서 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고유하다. 그리고 그런 고유성 가운데서 가장 중요한 한 영역은 다음의 간단한 사실로 설명할 수 있으니, 바로 옆에 보이는 것이 말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해부적으로 현대적인 인간이 세상에 등장한 것은 약 20만 년 전이었다. 하지만 행동적 현대성은 그로부터 15만 년이 더 지나서야 등장했고, 그 증거는 그즈음 고고학적 기록에 나타나기 시작한 복합 도구, 장식품, 장례 의식, 그리고 놀랍게도 동굴 벽에 물감을 칠하는 행위였다.[*우리가 스스로에게 너무 도취하기 전에 밝히는 바인데, 가장 인상적인 동굴 벽화들 중 일부는 인류가 아니라 네안데르탈인이 그렸다는 증거가 있다. 하지만 인류/네안데르탈인의 교배가 흔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마당에, 이런 종 구분 따위 누가 신경쓰는가?] 다음의 물체는 말이 아니다. 멋진 말 그림이다.
르네 마그리트가 1928년작 <이미지의 배반>에서 파이프 그림 밑에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Ceci n’est pas une pipe”라는 문장을 써넣었던 것은 이미지의 위태로운 속성을 부각하기 위해서였다. 예술사학자 로버트 휴스는 이 그림을 가리켜 우리의 생각이 닿으면 터지는 ”시각적 부비트랩“이라고 말하며, ”이미지와 대상 간의 이런 불일치에서 모더니즘의 불안이 생겨난다“고 설명했다.
마그리트의 목적은 사물과 그 재현 간의 거리를 과장하며 가지고 노는 것이었다. 이것은 모터니즘의 불안에 대처하는 방법이기도 했다. 하지만 1만7000년 전 라스코 동굴 벽에 물감을 발랐던 인간들의 목적은 이와는 정반대였다. 그들의 목적은 사물과 재현의 거리를 최소화하는 것, 실제 말을 소유하는 것에 최대한 가까워지는 것이었다. 흔한 ���현마따나, 대상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것이었다. 상징에 깃듯 힘을 손에 넣는 것이었다.
특히 언어 사용은 인간이 상징에 통달했음을 가장 확실히 보여준 단계였다. 상상해보자. 당신이 무언가를 보고 더럭 겁나서 비명을 지른다. ”으아악!“ 그 소리가 아무리 오싹해도, 그것을 듣는 사람은 당신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혜성을 보고 그러는지, 자살 폭탄 테러리스트를 보고 그러는지, 코모도왕도마뱀을 보고 그러는지 알 길이 없다. 그 소리는 그저 상황이 심각하게 잘못되었음을 알릴 뿐이다. 메시지 자체가 곧 의미다. 대부분 동물들의 의사소통은 이처럼 현재형의 정서를 전달하는데 그친다.
상징 언어는 인간에게 커다란 진화적 이점을 안겨주었다. 이것은 상징의 초기 단계에 있는 종들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버빗원숭이는 포식자를 목격했을 때 두루뭉술한 비명을 지르지 않는다. ”포식자가 땅에 나타났어, 나무 위로 피해!“와 ”포식자가 하늘에 나타났어, 나무 밑으로 피해!“를 서로 다른 발성, 달리 말해 서로 다른 ‘초기 단어’로 표현한다. 그걸 구별할 줄 아는 인지력을 진화시킨다는 것은 엄청나게 유용한 일이다. 덕분에 자신을 잡아먹으려 드는 무언가의 품으로 뛰어드는 게 아니라 달아날 수 있으니까 말이다.
언어는 메시지와 의미를 따로 떼어낸다. 우리 선조들은 그 분리를 갈수록 향상시켰고, 그러자 더 많은 이점이 생겼다. 우리는 과거와 미래의 감정을 표현할 줄 알게 되었고, 감정과 무관한 메시지도 전달할 줄 알게 되었다. 메시지와 현실을 분리하는 궁극의 기술도 진화시켰다. 앞에서도 이야기했듯, 이마엽 겉질로 얼굴과 몸과 목소리를 미묘하게 제어해야만 하는 그 기술이란 바로 거짓말이다. 이 능력 때문에 인간은 점균류에서 침팬지까지 다른 어떤 종들도 자연 속 죄수의 딜레마에서는 겪을 일 없는 복잡성을 겪게 되었다.
언어가 가진 상징성의 극치는 메타포다. 이때 메타포란 수사적 은유, 가령 ‘삶은 한 상자의 초콜릿‘이라고 표현하는 것만을 뜻하는 게 아니다. 메타포는 언어 곳곳에 있다. 우리는 문자 그대로 물리적으로 방 안에 ‘머물‘ 수 있지만, 단지 메타포적으로 좋은 기분에, 타인과의 협동 관계에, 행운에, 침체에, 음악 안에,[*‘음악‘ 혹은 ’리듬을 탄다’는 뜻으로 ‘in a groove’가 쓰이다보니, 아예 ’groovy’가 ‘멋진’이라는 뜻이 되어버렸다.] 혹은 사랑 안에 ‘머물‘ 수도 있다. 우리가 무언가를 ’지지한다’는 것은 단지 메타포적으로만 그것을 떠받친다는 뜻이다.[*��� 세계 여러 언어들이 문법적 성을 갖고 있다는 사실, 즉 명사를 남성형과 여성형으로 나눈다는 사실이 메타포적으로 어떤 의미일지 생각해보라. 인지과학자 레라 보로디츠키는 문법적 성이 사람들의 생각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독일어 사용자들은 ’다리‘라는 단어에서 (독일어에서 여성형이다) ’아름다운’ ’우아한’ ‘날씬한‘ 등등의 속성을 연합하여 떠올리는 데 비해 스페인어 사용자들은 (스페인어에서 ‘다리‘는 남성형이다) ’큰‘ ’강한’ ‘높은’ ‘튼튼한‘ 등을 떠올린다]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 캠퍼스의 저명한 인지언어학자 조지 레이코프는 『삶으로서의 은유』(철학자 마크 존슨과의 공저였다)나 『도덕, 정치를 말하다』 같은 책에서 언어 속 메타포의 편재성을 살펴보았다(후자의 책은 정치 세력이 메타포 통제에 관여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를테면, 당신은 ’선택‘과 ‘생명‘ 중 어느 쪽을 선호하는가? 당신은 범죄에 ‘강경한’ 입장인가, 마음이 ‘무른‘ 사람인가? 당신은 ’조국‘과 ’모국‘ 중 어느 쪽에 충성하는가? 당신은 반대 세력으로부터 ‘가족 가치’라는 깃발을 빼앗았는가?). 레이코프가 보기에, 단어가 마치 쇼핑백인 양 그 속에 생각을 담아서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언어는 늘 메타포다.
상징, 메타포, 비유, 우화, 제유, 수사. 우리는 선장이 “전원 집합하여 손을 보태라!”라고 명령할 때 단지 손만 원하는 건 아님을 알고, 카프카의 『변신』이 실제로는 벌레 이야기가 아님을 알며, “유월이 사방에서 터져나온다”라는 노래 가사를 들어도 유월이 정말로 터져나오는 건 아님을 안다. 특정 종교를 믿는 사람이라면, 빵고 포도주에서 살과 피를 떠올린다. 차이콥스키의 <1812년 서곡>에서 오케스트라가 내는 소리는 나폴레옹이 큰코다친 채 모스크바에서 퇴각했던 사건을 표현했다는 걸 안다. 이때 “나폴레옹이 큰코다쳤다”는 건 수천 명의 병사들이 이역만리에서 추위와 굶주림에 죽어갔음을 뜻한다는 걸 안다.
(674~677쪽)
혐오감과 순수성
이 주제를 담당하는 영역은 우리가 익히 안다. 섬겉질이다. 만약 당신이 상한 음식을 베어물면, 뇌에서 섬겉질이 활성화한다. 이것은 모든 포유동물에게 공통되는 현상이다. 콧등이 찌푸려지고, 윗입술이 말려 올라가고, 눈이 가느스름해진다. 모두 입, 눈, 코 안을 보호하기 위한 반응이다. 심장이 느려진다. 당신은 반사적으로 음식을 뱉고, 구역질한다. 정말로 토할 수도 있다. 모두 독소와 감염성 병원체로부터 당신을 보호하기 위한 반응이다.
그런데 우리 인간은 이보다 더 희한한 일도 한다. 상한 음식을 떠올리기만 해도 섬겉질이 활성화하는 것이다. 심지어 혐오를 드러낸 얼굴, 혹은 우리가 주관적으로 못생겼다고 느끼는 얼굴을 보기만 해도 섬겉질이 활성화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우리가 진심으로 괘씸하다고 여기는 행동을 떠올리기만 해도 섬겉질이 활성화한다. 섬겉질은 규범 위반에 대한 육체적 반응을 중개하며, 그 활성화 정도가 클수록 우리는 더 그 대상을 비난하게 된다. 그리고 이것은 비유가 아니라 말 그대로 육체적인 반응이다. 일례로, 내가 샌디훅 초등학교의 총기 학살 사건을 들었을 때 ’속이 메스껍다‘고 느꼈던 건 비유가 아니었다. 초등 1학년생 스무 명과 그들을 보호하던 어른 여섯 명이 살해된 장면을 상상하자, 정말로 구역질이 났다. 섬겉질은 해로운 음식을 내뱉도록 만들 뿐 아니라 악몽 같은 현실도 내뱉도록 만든다. 상징 메시지와 의미 간의 거리가 사라지는 셈이다.
육체적 혐오와 도덕적 혐오의 관계는 양방향적이다. 많은 연구에서 확인된바, 우리가 도덕적으로 역겨운 행동을 상상하면 입안에 씁쓸한 뒷맛이 남는다는 것은 그냥 비유만이 아니다. 피험자들은 그런 생각 직후에 먹는 양이 줄었고, 중립적인 맛의 음료를 더 나쁜 맛으로 평가하는 편이었다(거꾸로 선행에 대해서 들은 직후에는 같은 음료를 더 좋은 맛으로 느꼈다).
12장과 13장에서, 뇌가 이처럼 육체적 혐오와 도덕적 혐오를 뒤섞는 것은 정치적 측면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이야기했다. 사회적 보수주의자들은 진보주의자들보다 육체적 혐오에 대한 문턱값이 낮다. 이른바 ‘거부감의 지혜‘를 주장하는 이들은 무언가에 대한 육체적 혐오란 그 무언가의 비도덕성을 암시하는 좋은 증표라고 가정한다. 그렇다는 것은 곧 사람들에게 무의식적으로 육체적 혐오감을 느끼게 만들면(가령 악취가 나는 곳 가까이에 앉히면), 그들이 더 보수성을 띠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육체적 혐오감이 꺼림칙한 상태라서 그런 것만은 아니다. 피험자들에게 혐오가 아니라 슬픔을 느끼도록 만든 경우에는 이런 효과가 나지 않는다. 혐오에 취약한 성향의 피험자들은 순수성을 도덕화하는 경향성이 있지만, 공포나 분노에 취약한 성향은 그런 경향성을 나타내지 않는다.[*위계와 지위를 다뤘던 앞 장의 내용을 연상시키는 흥미로운 사실 하나 더. 연구자들에 따르면,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피험자들은 순수성을 도덕화하는 경향성을 더 강하게 드러내지만, 정의나 위험 회피를 도덕화하는 경향성은 드러내지 않는다.]
미각적 혐오의 생리적 핵심은 우리를 병원체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육체적 혐오와 도덕적 혐오를 뒤섞는 현상의 핵심은? 역시 위협의 감각과 관계되어 있다. 사회적 보수주의자가 가령 동성 혼인을 못마땅하게 보는 건 그것이 어떤 추상적 의미에서 잘못이라고 여겨서만은 아니고, 그것이 ’역겹다‘고 여겨서만도 아니다. 나아가 그것이 위협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혼인과 가족 가치의 신성함에 대한 위협이다. 이 요소를 잘 보여준 훌륭한 실험이 하나 있었다. 피험자들은 공기 전염 세���의 건강상 위험에 관한 글을 일부는 읽었고, 일부는 읽지 않았다. 그다음 모두가 역사에 관한 글을 읽었는데,, 그 글에는 “남북전쟁 이후 미국은 급성장했다”처럼 미국을 하나의 생물체인 양 그리는 문장들이 있었다. 이때, 사전에 무서운 세균에 관한 글을 읽었던 피험자들은 이민에 대해 이전보다 더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경제 사안에 대한 견해는 달라지지 않았다). 내가 추측하기로, 이민자 배제라는 전형적인 보수주의 견해를 가진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찾아 세계 각지로부터 미국으로 건너오려는 이들에게 역겨움을 느낄 것 같지는 않다. 그보다는 아마 그 잡다하고 불결한 무리들이 미국적 생활양식이라는 모호한 무언가에 위협이 된다고 느낄 것이다.
도덕적 혐오와 육체적 혐오가 뒤얽히는 것은 얼마나 지적인 현상일까? 섬겉질은 도덕적 혐오 중에서도 육체성이 두드러지는 항목, 이를테면 피나 배설물이나 인체 부위와 관련된 항목에만 관여할까? 폴 블룸은 그렇다고 생각한다. 반면 조너선 하이트는 가장 인지적인 형태의 도덕적 혐오도(“그는 체스 그랜드마스터인데, 여덟 살 여자아이를 세 수 만에 이겨서 아이를 울렸어. 좀 혐오스러워.“) 육체적 혐오와 얽혀 있다고 본다. 하이트를 지지하는 증거로, 경제 게임에서 형편없는 금액을 제안받는 것처럼 비육체적인 상황에서도 섬겉질이 활성화한다(물론 그걸 제안한 상대가 컴퓨터가 아니라 인간일 때만 그렇다). 이때 활성화 정도가 클수록 피험자가 그 제안을 거절할 가능성이 높다. 어느 생각이 옳든, 도덕적 혐오가 인간의 핵심적 혐오를 건드리는 문제일 때 도덕적 혐오와 육체적 혐오가 더 강하게 얽힌다는 것만은 사실이다. 11장에서 인용했던 폴 로진의 깔끔한 요약을 다시 언급하자면, ’혐오는 민족 혹은 외집단의 표지로 기능한다.” 처음에 우리는 타자의 냄새에 혐오를 느끼고, 그러다보면 그다음 단계로 타자의 생각에 혐오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680~682쪽)
우리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도 육체적 정결함과 도덕적 정결함을 헷갈리곤 한다. 내가 심리학 역사를 통틀어 제일 좋아하는 실험으로 꼽는 연구에서, 토론토대학교의 종첸보와 노스웨스턴 대학교의 케이티 릴젠퀴스트는 우리 뇌가 자신이 더럽게 못된 놈인지 씻지 않아서 더러운 몸인지를 곧잘 헷갈린다는 걸 보여주었다. 그들은 피험자들에게 각자 과거에 도덕적으로 착한 행동이나 나쁜 행동을 했던 기억을 떠올려보라고 시켰다. 그다음 감사 선물로 연필과 살균 물티슈 중 하나를 고르게 했다. 그러자 방금 자신의 윤리적 실패를 회고했던 사람들은 물티슈를 선택하는 확률이 높았다. 또다른 실험은 피험자들에게 거짓말을 시킨 뒤 똑같은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는데, 이때 자신이 한 거짓말의 악영향이 크다고 여긴 피험자일수록 더 많이 씻으려고 했다. 피 묻은 손을 씻어서 제 죄를 씻으려고 시도했던 사람이 맥베스 부인과 본디오 빌라도만은 아니었으니, 인지가 육체적으로 구현된 이 현상을 연구자들은 ‘맥베스 효과’라고 부른다.
이 효과는 놀랍도록 강고하다. 또다른 실험에서 피험자들은 지시에 따라 거짓말을 했는데, 입으로 한 이들도 있었고(거짓을 말했다) 손으로 한 이들도 있었다(거짓 문장을 적었다). 놀랍게도 거짓말을 한 피험자들은 진실을 말한 통제군에 비해 나중에 자신의 행동에 상응하는 세정용품을 선택할 확률이 높았다. 말로 비도덕적 행동을 한 이들은 대개 구강세정제 샘플을 골랐고, 손으로 비도덕적 행동을 한 이들은 대개 비누를 골랐다. 게다가 피험자들이 구강세정제나 비누냐를 고민할 때 그 뇌를 촬영해본 결과, 방금 말로 거짓말했던 이��의 뇌에서는 입에 관련된 감각운동 겉질 일부가 활성화했고(그 순간 그들이 자신의 입을 더 의식했다는 뜻이다), 손으로 거짓말했던 이들에게서는 손을 담당하는 겉질 영역이 활성화했다. 육체화한 인지가 몸의 특정 부위에만 작용할 수도 있는 것이다.
(684~685쪽)
행동 - 로버트 새폴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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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lso · 9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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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코드 감제이님 노래 좋아서 추천 합니다. 요즘 힘들어서 위로 받는 중입니다. 오늘도 내 자신한테 화이팅 이라 외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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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pp1318 · 1 month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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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살아남은 우리 모두를 위한 노래” “무너졌던 나에게… 이 노래는 위로가 된다 [찢었다/힐링/위로]” #공감노래 #인생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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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되는노래 #30대노래 #40대노래 #살아가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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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nestickone · 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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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OST '천국보다 아름다운' 듣기 및 드라마 재방송 다시보기 방법
🎵 임영웅 OST ‘천국보다 아름다운’ 감성 대폭발! 드라마보다 더 울컥하는 그 노래, 들어보셨나요? 💔✨
🎤 임영웅이 부른 OST의 위력 ‘천국보다 아름다운’의 모든 순간을 더 눈물 나게 만든 명곡🎶 그의 목소리는 마치 한 편의 드라마처럼 감정을 흔들죠… 잔잔한 피아노 선율 위로 흐르는 감성 보이스💘 가슴을 적시는 가사와 폭발적인 감정선… 이건 진짜 전설입니다👏
🌅 감성 멜로 드라마 + 임영웅 OST = 완벽한 시너지 김혜자, 손석구 주연의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이미 명작인데 임영웅의 OST까지 더해지니 감성 터지는 몰입감 💦 특히 주요 장면에서 흐를 때의 그 찰떡궁합은 소름… 벌써 수많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제대로 자극했답니다 😭
🎧 듣기 & 다시보기 방법 총정리 👇👇👇 🎶 노래 듣기 👉 [멜론/지니/벅스/유튜브뮤직 검색 ‘임영웅 천국보다 아름다운’] 👉 블로그 링크로 자세히 보기
📺 드라마 다시보기 ✅ 방송사 VOD / 웨이브 / 티빙 등 OTT에서 다시보기 가능 ✅ 재방송 편성표 확인하면 리얼타임 감상 가능 ✅ OST 장면 모음 영상은 유튜브에서 #임영웅OST 검색!
📌 팔로워 소통 꿀팁 💬 “이 노래 들으면서 어떤 장면이 떠올랐나요?” 댓글 유도 💬 “여러분 인생 OST는 어떤 곡인가요?” 대댓글 유도 📈 감성 콘텐츠에는 따뜻한 이모티콘과 영상 컷 필수!
🌟 마음을 울리는 노래는 단순한 음악이 아닌, 그 자체로 드라마가 됩니다. 당신의 감성은 어떤 장면에서 머물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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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xzsp · 7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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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올레플리카 새로운 변화를 표현
김혜영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었다. 그��는 과거의 북한식 창법을 고수하며 노래했지만, 이번 곡 '삐딱선'을 부르면서 완전히 새로운 한국 가요 스타일에 적응하려고 애썼다. 가요계를 새롭게 열겠다는 의지로, 그녀는 원숙미와 함께 노래에 감정을 실어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기 시작했다. 그녀의 도전은 북한에서의 과거와 한국에서의 새로운 삶을 이어주는 다리가 되어 주었다. 디올레플리카라는 새로운 향수가 그녀의 감정과 어우러지면서, 그녀는 무대에서 더 깊은 감성과 함께 새로운 변화를 표현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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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영은 1972년 함경북도 청진에서 태어나 1998년 겨울, 고된 여정을 통해 압록강을 건너 한국에 도착했다. 그녀의 여정은 단순한 탈북의 이야기를 넘어, 자신만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 북한에서 평양연극영상대학을 다니던 시절부터 연기와 예술에 대한 꿈을 키워왔고, 한국에 도착한 이후 동국대학교 연극영상학부를 졸업하며 꿈을 이어갔다. 그녀는 어반더슈즈 항상 입버릇처럼 말했다. "내 인생의 소원이 있다면, 김혜자, 김영옥 선생님 같은 연기파 배우가 되는 것입니다. 다하겠습니다."
그녀의 인생은 마치 디올레플리카 향수처럼, 독특하면서도 깊은 향기를 지닌 여정이었다. 디올레플리카는 단순히 브랜드를 넘어서, 자신이 누구인지를 표현할 수 있는 중요한 상징으로 그녀의 곁에 있었다. 사람들은 그녀가 무대에서 노래할 때, 그 깊은 향기를 느꼈다. 그녀의 목소리와 감정, 그리고 디올레플리카의 향기가 어우러져 관객들에게는 마치 다른 세상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한 곡의 노래가 끝날 때마다 그녀의 눈에는 자신이 살아온 고된 여정이 떠올랐고, 그 여정을 향기로 담아내는 것만 같았다.
3월 18일 밤 9시 50분, 강원도 춘천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재 소식은 전국을 충격에 빠뜨렸다. 화재 현장에는 이미 불길이 사그라진 상태였지만, 안방에서 벌거벗은 채 웅크린 자세로 사망한 한 여성이 발견되었다. 그녀는 바로 김양구(가명)의 아내, 23살의 캄보디아인 보파(가명) 씨였다. 보파 씨의 죽음은 단순한 사고로 치부되기 어려운 복잡한 문제들을 내포하고 있었다. 보험금 신청 과정에서 사망 자세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고, 결국 재수사가 진행되었다.
보파 씨의 사망은 김양구와 그녀의 결혼 생활을 재조명하게 만들었다. 김양구는 세 번째 결혼을 통해 보파 씨와 만나 결혼했으나, 그들의 관계는 늘 어딘가 불안정해 보였다. 그녀의 죽음 이후 밝혀진 사망보험금 문제는 그동안 감춰져 있던 진실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남편 김 씨는 자신이 불이 나기 직전 집을 나섰다는 사실을 주장했으나, 그 주장은 어반더슈즈 신빙성이 떨어졌다. 이 모든 상황 속에서 보파 씨는 과연 무엇을 생각하고 있었을까? 그녀가 김 씨와 함께한 시간이 얼마나 많은 고독과 두려움 속에서 살아왔는지를 생각하면, 그 끝이 얼마나 슬픈 결말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김혜영은 이러한 뉴스를 보며 그녀의 무대 위 노래와 삶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겼다. 그녀의 음악이란, 단순히 즐거움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닌, 누군가에게 위로와 희망을 줄 수 있는 것이어야 했다. 디올레플리카의 향수처럼, 삶의 기억과 감정을 담아내는 것이 그녀의 예술적 소명이었다. 음악을 통해 김혜영은 사람들에게 그들의 삶을 돌아보게 만들고, 깊은 곳에 숨겨진 고통과 두려움을 치유하고 싶어 했다.
결국 김혜영은 새로운 한국 가요 스타일 창법을 통해 자신의 예술 세계를 확장하고, 디올레플리카의 깊은 향기와 함께 관객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녀의 노래와 이야기는 단순한 노래 이상의 것이었으며, 고통 속에서 삶의 가치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작은 빛이 되어주었다. 그녀의 무대는 계속해서 사람들의 가슴 속에 희망과 열정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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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tunetellersdilettante · 8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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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김종해 (1941-)
눈은 가볍다 서로가 서로를 업고 있기 때문에 내리는 눈은 포근하다 서로의 잔등에 볼을 부비는 눈내리는 날은 즐겁다 눈 내리는 동안 나도 누군가를 업고 싶다
몸 되어 사는 동안 시간을 거스를 아무도 우리에겐 없사오니 새로운 날의 흐름 속에도 우리에게 주신 사랑과 희망-당신의 은총을 깊이깊이 간직하게 하소서
육체는 낡아지나 마음으로 새로웁고 시간은 흘러가도 목적으로 새로워지나이다 목숨의 바다-당신의 넓은 품에 닿아 안기우기까지 오는 해도 줄기줄기 흐르게 하소서
이 흐름의 노래 속에 빛나는 제목의 큰 북소리 산천에 울려퍼지게 하소서
해일처럼 굽이치는 백색의 산들, 제설차 한 대 올 리 없는 깊은 백색의 골짜기를 메우며 굵은 눈발은 휘몰아치고, 쬐그마한 숯덩이만한 게 짧은 날개를 파닥이며… 굴뚝새가 눈보라 속으로 날아간다. 길 잃은 등산객들 있을 듯 외딴 두메마�� 길 끊어놓을 듯 은하수가 펑펑 쏟아져 날아오듯 덤벼드는 눈, 다투어 몰려오는 힘찬 눈보라의 군단, 눈보라가 내리는 백색의 계엄령.
쬐그마한 숯덩이만한 게 짧은 날개를 파닥이며… 날아온다 꺼칠한 굴뚝새가 서둘러 뒷간에 몸을 감춘다. 그 어디에 부리부리한 솔개라도 도사리고 있다는 것일까.
길 잃고 굶주리는 산짐승들 있을 듯 눈더미의 무게로 소나무 가지들이 부러질 듯 다투어 몰려오는 힘찬 눈보라의 군단, 때죽나무와 때 끓이는 외딴 집 굴뚝에 해일처럼 굽이치는 백색의 산과 골짜기에 눈보라가 내리는 백색의 계엄령.
출전: “대설주의보” (민음사, 1983)
눈은 살아 있다 떨어진 눈은 살아 있다 마당 위에 떨어진 눈은 살아 있다
기침을 하자 젊은 시인이여 기침을 하자 눈 위에 대고 기침을 하자 눈더러 보라고 마음놓고 마음놓고 기침을 하자
눈은 살아 있다 죽음을 잊어버린 영혼과 육체를 위하여 눈은 새벽이 지나도록 살아 있다
기침을 하자 젊은 시인이여 기침을 하자 눈을 바라보며 밤새도록 고인 가슴의 가래라도 마음껏 뱉자
출전: “문학예술” (저녁 눈 오는 마을에 들어서 보았느냐 하늘에서 눈이 내리고 마을이 조용히 그 눈을 다 맞는 눈 오는 마을을 보았느냐 논과 밭과 이 세상에 난 길이란 길들이 마을에 들어서며 조용히 끝나고 내가 걸어온 길도 뒤돌아 볼 것 없다 하얗게 눕는다 이제 아무 것도 더는 소용없다 돌아설 수 없는 삶이 길 없이 내 앞에 가만히 놓인다 저녁 하늘에 가득 오는 눈이여 가만히 눈발을 헤치고 들여다보면 이 세상엔 보이지 않은 것 하나 없다 다만 하늘에서 살다가 이 세상에 온 눈들이 두 눈을 감으며 조심조심 하얀 발을 이 세상 어두운 지붕 위에 내릴 뿐이다
잘 잤느냐고 오늘따라 눈발이 차다고 이 겨울을 어찌 나려느냐고 내년에도 또 꽃을 피울 거냐고
늙은 나무들은 늙은 나무들끼리 버려진 사람들은 버려진 사람들끼리 기침을 하면서 눈을 털면서 희디흰 눈길 위로 누가 걸어간 발자국이 보인다 새의 발자욱이다 다행이다
지난 밤에 눈이 소오복이 왔네
지붕이랑 길이랑 밭이랑 추워한다고 덮어 주는 이불인가 봐
그러기에 추운 겨울에만 나리지
사랑으로 괴로운 사람은 한 번쯤 겨울 들녘에 가 볼 일이다. 빈 공간의 충만, 아낌 없이 주는 자의 기쁨이 거기 있다. 가을 걷이가 끝난 논에 떨어진 낟알 몇 개.
이별을 슬퍼하는 사람은 한번쯤 겨울 들녘에 가볼 일이다. 지상의 만남을 하늘에서 영원케 하는 자의 안식이 거기 있다. 먼 별을 우러르는 둠벙의 눈빛.
그리움으로 아픈 사람은 한번쯤 겨울 들녘에 가볼 일이다. 너를 지킨다는 것은 곧 나를 지킨다는 것, 홀로 있음으로 오히려 더불어 있게된 자의 성찰이 거기 있다. 빈들을 쓸쓸히 지키는 논둑의 저 허수아비.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미지(未知)의 새 보고 싶던 새들은 죽고 없었네
그대 생각을 했건만도 매운 ���풍에 그 진실마저 눈물져 얼어 버리고 허무의 불 물이랑 위에 불붙어 있었네
나를 가르치는 건 언제나 시간 끄덕이며 끄덕이며 겨울 바다에 섰었네
남은 날은 적지만 기도를 끝낸 다음 더욱 뜨거운 기도의 문이 열리는 그런 영혼을 갖게 하소서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인고(忍苦)의 물이 수심(水深) 속에 기둥을 이루고 있었네
겨울 나무와 바람 머리채 긴 바람들은 투명한 빨래처럼 진종일 가지 끝에 걸려 나무도 바람도 혼자가 아닌 게 된다.
혼자는 아니다 누구도 혼자는 아니다 나도 아니다 실상 하늘 아래 외톨이로 서 보는 날도 하늘만은 함께 있어 주지 않던가
삶은 언제나 은총(恩寵)의 돌층계의 어디쯤이다
사랑도 매양 섭리(攝理)의 자갈밭의 어디쯤이다
이적진 말로써 풀던 마음 말로써 삭이고 얼마 더 너그러워져서 이 생명을 살자 황송한 축연이라 알고 한 세상을 누리자
새해의 눈시울이 순수의 얼음꽃, 승천한 눈물들이 다시 땅 위에 떨구이는 백설을 담고 온다.
이제 바라보노라. 지난 것이 다 덮여 있는 눈길을. 온 겨울을 떠돌고 와 여기 있는 낯선 지역을 바라보노라. 나의 마음속에 처음으로 눈 내리는 풍경. 세상은 지금 묵념의 가장자리 지나온 어느 나라에도 없었던 설레이는 평화로서 덮이노라. 바라보노라. 온갖 것의 보이지 않는 움직임을. 눈 내리는 하늘은 무엇인가. 내리는 눈 사이로 귀 귀울여 들리나니 대지의 고백. 나는 처음으로 귀를 가졌노라. 나의 마음은 밖에서는 눈길 안에서는 어둠이노라. 온 겨울의 누리를 떠돌다가 이제 와 위대한 적막을 지킴으로써 쌓이는 눈더미 앞에 나의 마음은 어둠이노라.
그의 상가엘 다녀왔습니다.
환갑을 지난 그가 아흔이 넘은 그의 아버지를 안고 오줌을 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생의 여러 요긴한 동작들이 노구를 떠났으므로, 하지만 정신은 아직 초롱 같았으므로 노인께서 참 난감해 하실까봐 “아버지, 쉬, 쉬이, 어이쿠, 어이쿠, 시원허시것다아”농하듯 어리광부리듯 그렇게 오줌을 뉘였다고 합니다.
온 몸, 온 몸으로 사무쳐 들어가듯 아, 몸 갚아드리듯 그렇게 그가 아버지를 안고 있을 때 노인은 또 얼마나 더 작게, 더 가볍게 몸 움츠리려 애썼을까요. 툭, 툭, 끊기는 오줌발, 그러나 그 길고 긴 뜨신 끈, 아들은 자꾸 안타까이 땅에 붙들어 매려 했을 것이고 아버지는 이제 힘겹게 마저 풀고 있었겠지요. 쉬,
쉬! 우주가 참 조용하였겠습니다.
독거노인 저 할머니 동사무소 간다. 잔뜩 꼬부라져 달팽이 같다 그렇게 고픈 배 접어감추며 여생을 핥는지, 참 애터지게 느리게 골목길 걸어올라간다. 골목길 꼬불꼬불한 끝에 달랑 쪼그리고 앉아 꼭지야, 걷다가 또 쉬는데 전봇대 아래 웬 민들레 꽃 한 송이 노랗다. 바닥에 기억의 끝이
노랗다.
젖배 곯아 노랗다. 이년의 꼭지야 그 언제 하늘 꼭대기도 넘어가랴.
주전자 꼭다리 떨어져나가듯 저, 어느 한점 시간처럼 새 날아간다
달이 한참 뭉그적거리다가 저도 한강, 철교를 따라 어설프게 건너본다. 여기, 웬 운동화? 구름을 신고 잠깐 어두웠던 달, 다시 맨발이다. 어떤 여자의 발 고린내가 차다.
바람이 잔다. 아, 결국 기댈 데란 허공뿐이다
호박 눌러 앉았던, 따 낸 자리. 가을의 한복판이 움푹 꺼져 있다. 한동안 저렇게 아프겠다.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 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데
눈이 내리면 어이하리야 봄이 또 오면 어이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자.
애비는 종이었다. 밤이 깊어도 오지 않았다. 파뿌리같이 늙은 할머니와 대추꽃이 한 주 서 있을 뿐이었다. 어매는 달을 두고 풋살구가 꼭 하나만 먹고 싶다 하였으나…… 흙으로 바람벽 한 호롱불 밑에 손톱이 까만 에미의 아들 갑오년(甲午年)이라든가 바다에 나가서는 돌아오지 않는다 하는 외할아버지의 숱 많은 머리털과 그 커다란 눈이 나는 닮았다 한다.
스물세 해 동안 나를 키운 건 팔할(八割)이 바람이다. 세상은 가도가도 부끄럽기만 하드라. 어떤 이는 내 눈에서 죄인(罪人)을 읽고 가고 어떤 이는 내 입에서 천치(天痴)를 읽고 가나 나는 아무것도 뉘우치진 않을란다.
찬란히 티워 오는 어느 아침에도 이마 위에 얹힌 시(詩)의 이슬에는 몇 방울의 피가 언제나 섞여 있어 볕이거나 그늘이거나 혓바닥 늘어뜨린 병든 수캐마냥 헐떡거리며 나는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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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man00700 · 9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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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나를 감싸는 노래(A song that envelops me) #감성발라드, #위로, #추억, #마음의치유, #노래속의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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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niatv1004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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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 #의사소통 #응원 #음악 #유래 #위로 #위기 #원활 #울타리 #용서 #용기 #완성 #완벽 #열정 #열망 #연습 #연민 #연못 #여유 #언어 #애정 #아침 #실패 #실수 #신뢰 #시간 #신념 #승리 #숙고 #손가락 #속도 #건강 #소통 #소식 #소속감 #소나무 #소금 #세상 #세금 #세계 #기회 #성실 #성과 #성공 #성격 #점심 #정직 #정치 #존경 #존중 #즐거움 #지능 #지식 #지혜 #창의 #창조 #책임 #친절 #침묵 #쾌거 #태양 #포기 #포부 #학문 #행복 #향상 #혁신 #협력 #협조 #호기심 #화합 #환경 #황홀 #흥분 #희망 #노래 #장소 #고수 #가을 #도시 #시간 #속도 #바람 #정신 #책 #과실 #미소 #강자 #소리 #보석 #정식 #곡식 #보석 #살균 #시험 #토끼 #장구 #도리 #미소 #자석 #시계 #건물 #팔 #요리 #고리 #노래 #장미 #파도 #지식 #형식 #도덕 #도시 #보석 #관련된 #단어 #사진 #정신 #가을 #책 #행동 #노래 #장소 #강아지 #지름 #감자 #장소 #고개 #가정 #노트 #토지 #행동 #미소 #가사 #방송 #소리 #반지 #감정 #지역 #종�� #방송 #소리 #지체 #장갑 #구름 #장미 #손가락 #눈 #다리 #소리 #옷 #해 #요리 #소리 #계산 #코드 #상승 #행동 #정책 #장갑 #가족 #이름 #의류 #옷 #미소 #장소 #도서관 #행동 #전구 #달력 #학교 #공원 #사과 #통제 #국어 #옷 #말 #이불 #가방 #구름 #사랑 #기구로 #가게로 #가방 #책 #꽃 #별로 #나무로 #물로 #장소로 #가정 #미소로 #미소로 #사랑 #노래로 #끝나는 #말 #시청률 #및 #방송 #정보 #장소 #기차 #장소 #계단 #고백 #고백 #공부 #공부 #열정 #눈물 #도전 #용기 #성공 #물결 #장소 #마음 #여유 #비전 #부동산 #꿈 #젊음 #창조 #방법 #실수 #입 #침묵 #용서 #아침 #점심 #시간 #소식 #자연 #속도 #기차 #기쁨 #완벽 #구슬 #장갑 #마음 #연민 #자연 #디자인 #태양 #연습 #열정 #논문 #기차 #아보카도 #체리 #레몬 #모과 #딸기 #자몽에 #백복령 #백수오 #밀싹 #바나바잎 #바오밥 #가비쌀 #미강 #무 #오이 #오렌지 #사과 #용과 #한라봉 #레몬 #앵두 #알로에 #애호박 #아스파라거스 #아로니아 #쑥갓 #시금치 #백만송이 #버섯 #송이버섯 #갯나물 #생강 #토마토 #새송이 #버섯 #부추 #복숭아 #보리새우 #병아리콩 #신선초 #시금치 #숙주 #수박 #송화버섯 #백만송이 #소라 #검은콩 #새송이버섯 #사과 #부추 #복숭아 #보리 #새우 #병아리콩 #백수오 #백수오 #백복령 #백개자 #박하 #바질씨앗 #바오밥나무 #바오밥나무 #바나바잎 #민들레 #무 #쑥갓 #양송이버섯 #표고버섯 #복숭아 #자두 #오렌지 #사과 #유자 #한라봉 #용과 #코코넛오일 #체리 #레몬 #백출 #자몽 #앵두 #애호박 #알로에 #아욱 #아스파라거스 #아마씨 #아몬드 #아로니아 #쑥부랭이 #숙주 #수박 #송화버섯 #백만송이 #버섯 #소라 #검은콩 #생강 #새송이버섯 #살구 #사과 #북어포 #부추 #복숭아 #보리 #새우 #병아리콩 #백련초 #방풍나물 #바질 #바지락 #민어 #문어 #무순 #목이버섯 #말린 #가지 #머루 #매생이 #매생이 #피칸 #망고 #마늘쫑 #미나리 #렌틸콩 #키위 #산딸기 #땅콩 #들깨가루 #두부의 #돼지감자 #돌미나리 #돌나물 #도토리묵 #도루묵 #도라지 #더덕 #대하 #대파 #대추 #대두 #대게 #당근 #당귀 #달래 #단호박 #다크커버춰초콜릿 #건다시마 #다슬기 #늙은호박 #느타리버섯 #녹차가루 #녹두 #녹두 #노각 #노가리 #냉이 #낫또 #낙지 #꽃게 #꼬막 #깻잎 #김치 #김 #기장 #기장 #근대 #감귤 #귀리 #굴 #구기자 #광어 #곰취 #골뱅이 #골드키위 #곤약 #곤드레나물 #꽈리고추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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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sanon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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ᯓᡣ𐭩
Anti-ti-ti-ti fragile, fragile
Anti-ti-ti-ti fragile
Anti-ti-ti-ti fragile, fragile
(Anti-fragile)
(Anti-fragile)
가시밭길 위로 riding, you made me boost up (ah-ah-ah-ah)
거짓으로 가득 찬 party 가렵지도 않아
내 뒤에 말들이 많아, 나도 첨 듣는 내 rival
모두 기도해 내 falling 그 손 위로 I'ma jump in
Yes, gimme that
걸어봐 위엄 like a lion
눈빛엔 거대한 desire (nan-na-na-eh)
더 부어 gasoline on fire
불길 속에 다시 날아 rising (nan-na-na-eh)
잊지 마, 내가 두고 온 toe shoes
무슨 말이 더 필요해?
무시 마, 내가 걸어온 커리어
I go to ride 'til I die, die
더 높이 가줄게
내가 바랐던 세계 젤 위에 (ah-ah)
떨어져도 돼
I'm anti-fragile, anti-fragile (ah-ah)
난 지금 on my way
갖다버려 줘 너의 fairy tale (ah-ah)
Now you know my name
I'm anti-fragile, anti-fragile
Anti-ti-ti-ti fragile, fragile
Anti-ti-ti-ti fragile
Anti-ti-ti-ti fragile, fragile
(Anti-fragile)
(Anti-fragile)
Lovey, lovey, lovey
Dovey, dovey, dovey
멋대로 정하네 나란 애에 대해
I don't know what to say, I can't feel it
뜨거운 관심은 환영, 귀여운 질투는 go ahead
줄 달린 인형은 no thanks 내 미랠 쓸 나의 노래
Yeah, gimme that
걸어봐 위엄 like a lion
눈빛엔 거대한 desire (nan-na-na-eh)
더 부어 gasoline on fire
불길 속에 다시 날아 rising (nan-na-na-eh)
잊지 마, 내가 두고 온 toe shoes
무슨 말이 더 필요해?
무시 마, 내가 걸어온 커리어
I go to ride 'til I die, die
더 높이 가줄게
내가 바랐던 세계 젤 위에 (ah-ah)
떨어져도 돼
I'm anti-fragile, anti-fragile (ah-ah)
난 지금 on my way
갖다버려 줘 너의 fairy tale (ah-ah)
Now you know my name
I'm anti-fragile, anti-fragile
Anti-ti-ti-ti fragile, fragile
Anti-ti-ti-ti fragile
Anti-ti-ti-ti fragile, fragile
(Anti-fragile)
(Anti-fragile)
We can break it, baby
Rock it, twist it, lock it, baby
All I know is you can't chain me
'Cause I'm gonna break out
Gonna, gonna break out, out
We can break it, baby
Rock it, twist it, lock it, baby
All I know is you can't chain me
'Cause I'm gonna break out
Gonna, gonna break out, out (whoa-uh-oh-oh!)
더 높이 가줄게
내가 바랐던 세계 젤 위에 (ah-ah)
떨어져도 돼
I'm anti-fragile, anti-fragile (ah-ah)
난 지금 on my way
갖다버려 줘 너의 fairy tale (ah-ah)
Now you know my name
I'm anti-fragile, anti-fragile
Anti-ti-ti-ti fragile, fragile
Anti-ti-ti-ti fragile
Anti-ti-ti-ti fragile, fragile
(Anti-fragile)
(Anti-frag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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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tleflipper · 1 year ago
Text
Antifragile
Anti-ti-ti-ti fragile, fragile
Anti-ti-ti-ti fragile
Anti-ti-ti-ti fragile, fragile
(Anti-fragile)
(Anti-fragile)
가시밭길 위로 riding, you made me boost up (ah-ah-ah-ah)
거짓으로 가득 찬 party 가렵지도 않아
내 뒤에 말들이 많아, 나도 첨 듣는 내 rival
모두 기도해 내 falling 그 손 위로 I'ma jump in
Yes, gimme that
걸어봐 위엄 like a lion
눈빛엔 거대한 desire (nan-na-na-eh)
더 부어 gasoline on fire
불길 속에 다시 날아 rising (nan-na-na-eh)
잊지 마, 내가 두고 온 toe shoes
무슨 말이 더 필요해?
무시 마, 내가 걸어온 커리어
I go to ride 'til I die, die
더 높이 가줄게
내가 바랐던 세계 젤 위에 (ah-ah)
떨어져도 돼
I'm anti-fragile, anti-fragile (ah-ah)
난 지금 on my way
갖다버려 줘 너의 fairy tale (ah-ah)
Now you know my name
I'm anti-fragile, anti-fragile
Anti-ti-ti-ti fragile, fragile
Anti-ti-ti-ti fragile
Anti-ti-ti-ti fragile, fragile
(Anti-fragile)
(Anti-fragile)
Lovey, lovey, lovey
Dovey, dovey, dovey
멋대로 정하네 나란 애에 대해
I don't know what to say, I can't feel it
뜨거운 관심은 환영, 귀여운 질투는 go ahead
줄 달린 인형은 no thanks 내 미랠 쓸 나의 노래
Yeah, gimme that
걸어봐 위엄 like a lion
눈빛엔 거대한 desire (nan-na-na-eh)
더 부어 gasoline on fire
불길 속에 다시 날아 rising (nan-na-na-eh)
잊지 마, 내가 두고 온 toe shoes
무슨 말이 더 필요해?
무시 마, 내가 걸어온 커리어
I go to ride 'til I die, die
더 높이 가줄게
내가 바랐던 세계 젤 위에 (ah-ah)
떨어져도 돼
I'm anti-fragile, anti-fragile (ah-ah)
난 지금 on my way
갖다버려 줘 너의 fairy tale (ah-ah)
Now you know my name
I'm anti-fragile, anti-fragile
Anti-ti-ti-ti fragile, fragile
Anti-ti-ti-ti fragile
Anti-ti-ti-ti fragile, fragile
(Anti-fragile)
(Anti-fragile)
We can break it, baby
Rock it, twist it, lock it, baby
All I know is you can't chain me
'Cause I'm gonna break out
Gonna, gonna break out, out
We can break it, baby
Rock it, twist it, lock it, baby
All I know is you can't chain me
'Cause I'm gonna break out
Gonna, gonna break out, out (whoa-uh-oh-oh!)
더 높이 가줄게
내가 바랐던 세계 젤 위에 (ah-ah)
떨어져도 돼
I'm anti-fragile, anti-fragile (ah-ah)
난 지금 on my way
갖다버려 줘 너의 fairy tale (ah-ah)
Now you know my name
I'm anti-fragile, anti-fragile
Anti-ti-ti-ti fragile, fragile
Anti-ti-ti-ti fragile
Anti-ti-ti-ti fragile, fragile
(Anti-fragile)
(Anti-frag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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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in-musicnote · 1 year ago
Text
<Laugh Track> The Natio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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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내셔널의 Laugh Track은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한 ‘서프라이즈’ 앨범이었다. 새 정규 앨범이 이렇게 빨리 나올 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아마도 없었을 것이다. ‘서프라이즈’ 앨범 발표로 인해 그룹은 자신들이 굳혀 온 패턴을 스스로 깨뜨리게 되었고, 그 시기의 남다른 생산력을 드러내게 되었다. 우선적으로 ‘서프라이즈’ 형태의 마케팅에 시선이 쏠리지만, 한 앨범을 마무리짓고 에너지를 소진한 상태에서 곧바로 새 앨범 작업에 돌입해 그것을 가시화하는 일은 상당한 정신력이 요구되는 일이다. 비치 하우스의 Thank Your Lucky Stars와 테일러 스위프트의 Evermore가 이런 식으로 공개되었다. 이제 ‘서프라이즈’는 활동을 오래 해온 뮤지션이라면 한번쯤 거쳐가도 좋을 만한 하나의 패턴이 된 것은 아닐까? 창작자는 괴롭지만 팬들은 즐겁다.
우리는 First Two Pages of Frankenstein이 보컬 맷 버닝어의 창의력을 감퇴시키는 우울증과 팬데믹으로 인한 고립감, 무력감을 딛고 탄���된 ‘재회’의 언어를 담고 있다는 사실을 안다. 앨범을 발표한 것이 갑작스러웠던 일일뿐 Laugh Track의 수록곡들은 First Two Pages of Frankenstein 때 대부분 쓰였다. 밴드는 선행한 앨범에 들어갈 만한 것을 추려내기 위해 이것들을 분류했고, 분류라기보다는 맷을 중심으로 내러티브를 가지는 First Two Pages of Frankenstein을 그에 따라 완성시켰고, 마침내 본 이베어가 피처링한 Weird Goodbyes가 수록될 장소를 연쇄적인 차기작 속에 마련하게 되었다. Laugh Track은 그룹이 보다 비우고 (혹은 비우는 것을 허락하고), 보다 느슨해지고 (혹은 느슨해지는 것을 허락하고), 쉽게 말하면 마음의 부담 같은 것을 ‘내려놓은 (내려놓는 것을 허락한)’ 앨범이 되었지만 24년 가까이 함께 음악을 해온 그들에게서 여전히 스파크가 되는 ‘열정’을 확인할 수 있고 앨범을 통해 그것이 가능함을 증명할 수 있었다. (There’s something about The National. The spark in the band hasn’t faded. There’s been times where we’ve run on fumes, but whatever that alchemy is that causes us to make music that we love is still there. –https://www.esquire.com/entertainment/a45126264/aaron-dessner-the-national-laugh-track-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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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ugh Track’은 시트콤이나 TV쇼 등에서 방청객들의 리액션을 끌어내기 위해 녹음된 웃음소리를 집어넣는데, 그때 쓰이는 짤막한 웃음 트랙을 말한다. (이 웃음 들어본 것 같다; https://en.wikipedia.org/wiki/File:72843_lonemonk_approx-800-laughter-only-1.wav) 그 웃음은 실제보다 과장될 때가 많아서 조금만 민감해도 그것이 ‘지금 일어난’ 방청객의 소리가 아님을 즉각 알아차릴 수 있을 만큼 ‘조작성’이 도드라진다. 감정이 타인에게 잘 전염되듯이 이 조작된 웃음은 우리에게 웃음 바이러스를 전염시키도록 고안되었지만, 이 웃음 트랙의 현상 자체를 조명할 때 미디어의 현대적 도구화에 관한 씁쓸함이 어디쯤에 맺힌다. ‘부조리극’에 상응할 만한 효과를 거두는 Laugh Track, 나와 무관하게 깔깔거리는 그것과 내 웃음 사이에는 균열이 있고 불일치함을 느끼게 되면서 결국 현대성과 기술 발전이 빚어낸 허망함이 남는다.
Deep End (Paul’s in pieces)는 송라이팅의 여러 측면에서 전형적인 더 내셔널다움을 강조한 곡이라 생각된다. 의식 속에 웅덩이처럼 자리한 절망으로 소용돌이치는 순간을 읽게 만드는 노래. 가사는 추상적이고 포괄적으로 쓰여서 아무래도 화자와 글쓴이 사이의 거리가 부각된다. 이런 점에서 그룹의 음악이 한층 성숙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아론 데스너가 설명하듯이, ‘이 앨범은 전작에 비해 역동성이 더욱 두드러진다’. 그것은 드럼 머신보다 라이브 드럼에 더 무게를 실으며 얻은 결과였다. 그래서 이 곡은 ‘맷의 휴머니티를 돋보이도록 하는 것은 브라이언의 직선적이고 기계적 정밀성과 파워를 가진 드럼 연주’임을 정면으로 입증하는 트랙이 되었다(“It’s linear, almost mechanical and incredibly powerful drumming that bounces off Matt’s humanity. I think it’s the strange magic of The National –https://www.independent.co.uk/arts-entertainment/music/features/the-national-album-laugh-track-matt-berninger-b2416601.html). 이어지는 곡은 본 이베어(Bon Iver)가 피처링한 Weird Goodbyes. 이 곡은 드럼 머신을 사용했고 서정성을 강조하기에 더없이 좋은 분위기다. 노래는 이렇게 시작된다. Memorize the bathwater, memorize the air / There’ll come a time I’ll wanna know I was here(욕조의 물을 암기하고, 공기를 암기하라 / 언젠가 내가 여기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싶어지는 때가 올 테니). 그리고 유난히 현전성이 도드라지는 단어들로 빽빽이 차 있다. names, handprints, concrete, fever, eyelashes, traffic patterns… 그리고 산업화된 세계와 결부 지어지는 단어들, humidity, history, chemistry, panic, electric minivans… 화자는 치매라도 걸린 사람인가? 너무 느리게 움직여서 수상쩍어 보이는 자동차처럼 슬픔과 돌이킬 수 없는 세상 끝의 인사들이 도래한다. 가사에 ‘나는 레몬 밭의 갓길에 서 있어(I’m on a shoulder of lemon fields)’라는 부분이 있고, 레몬의 의미를 해독하고자 했을 때 여러 가지 갈래로 나뉘는 것을 느꼈다. High Violet의 수록곡 Lemonworld(https://youtu.be/UboQWreICaA?si=glE95nrYS-WK0TUW)도 떠올랐고, 불량품이라는 뜻도 있지만, 정답은 없다는 생각에서 톡 쏘는 신맛과 향을 가진 레몬이 망가져가는 화자에게는 더 이상 의미 있게 여겨질 수 없는 싱그러움의 상징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Dreaming은 몽상에 대한 적절한 카운슬링이다. 이 곡은 몽상가인 당신을 주인공으로 삼는다. 여기서 화자가 의사라고 가정해 보자. 당신은 몽상의 병을 앓는 환자고 진료를 위해 그를 찾았다. 그는 ‘당신은 언제나 당신이 없는 곳에 있군요 / 하늘 위로 자신을 매장한 셈이죠 / 삶을 위해 설계된 / 진정한 사랑을 손끝에서 느껴보세요(You’re always where you leave yourself / Six feet in the sky / True love at your fingertips / Engineered for life)’라는 팁을 준다. 이야기가 도달하는 곳은 ‘꿈은 그만 꿔도 돼요, 내가 대신 꿀게요.’라는 말을 듣는 지점이다. 아마도 ‘꿈을 앓는 만큼’ 돌아보게 될 노래로, 이 곡은 ‘우리 자신을 이상화하는 방식을 반영하고 몽상의 세계를 살 때 빠지게 되는 함정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에 (Overall, “Dreaming” by The National explores the complexities of self-perception, the desire for fulfillment, and the tension between dreams and reality. It invites reflection on the ways we construct and idealize ourselves, as well as the potential pitfalls of living in a world of dreams.--https://www.songtell.com/the-national/dreaming), 우리에게 자기기만이나 자기 합리화에 순조롭게 이르지 못하도록 태클을 걸 수 있다.
타이틀 Laugh Track에서 전작에 이어 피처링에 참여한 피비 브리저스(Phoebe Bridgers)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 그녀는 마치 남자 가수가 된 듯, 아니면 맷의 저음(바리톤)을 모방이라도 한 듯, 중성적이고 낮은 음정으로 읊조린다. 이런 상상이 가능해진다. 주인공은 우울의 한가운데를 서성이는 배우이고 우리는 그의 내면을 읽는 관중이다. ‘발은 미끄러질 것 같고 손은 떨리고 곧 눈에서 눈물이 흐를 것 같은, 결코 밝아지지 못하리란 절망’에 휩싸여 있고 주인공이 우스꽝스러워질 때마다 ‘웃음 트랙’이 흘러나오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그의 공간 안에 또 다른 웃음 트랙이 있다. 그 웃음 트랙은 그에게 일말의 희망이다. 그것은 절박함으로 그를 ‘움직이게’ 하고 슬픔에 반하여 ‘행동하게’ 하는 유일한 동기다. 그의 발끝과 손가락 끝에 어쩌면 장면을 바꿀 수 있을지 모를 기대가 서려 있다.
후회와 회한은 Space Invader처럼 찾아온다. 당신의 귓가에서 자꾸만 참견하고 귀찮게 들러붙는 사람. 그건 타인일 수도 있고 환영일 수도 있다. ‘내가 만일 그때 그러지 않았다면…’ 되돌릴 수 있는 건 생각과 가정뿐. 그의 불길한 상념은 ‘하수구에 빠져 있는 어떤 책’을 그리며 절정에 이른다. ‘너무 로맨틱하고, 너무 슬프고 너무 광기 어린’ 이야기. 극심한 우울증을 겪는 내면 풍경에 다름 아니다. 자기 내부에서 일어나는 광분의 감정들을 통제하지 못하면 하나의 인격체로서 무력감에 시달리게 된다. 그러니까 우울증은 절망과 희망과 무력감의 비선형적이고 야만적인 번복이다. 이 곡은 Trouble Will Find Me의 Demons (https://youtu.be/N527oBKIPMc?si=ShjCAagYCI1ECBoH)를 떠올리게 만든다.
마지막 트랙 Smoke Detector는 Deep End보다 더 더 내셔널 다움을 보여준다. 오랜 팬들에게는 한층 더 젊은 시절의 그들을 만나는 완벽한 타임머신이 되었다. 불길한 음조의 기타 사운드와 함께 보컬은 스포큰 워드 투의 읊조림을 이어가며 포스트 펑크와 슈게이징 그룹의 앵콜 무대를 보는 것 같은 현장감을 물씬 풍긴다. 다시금 느슨해진 주의를 집중하도록 촉구하는, 그들이 여전히 젊고 길들여지지 않았음이 시사되는 흥미로운 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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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사이트]
https://www.independent.co.uk/arts-entertainment/music/features/the-national-album-laugh-track-matt-berninger-b2416601.html
https://www.esquire.com/entertainment/a45126264/aaron-dessner-the-national-laugh-track-interview/
https://www.songtell.com/the-national/dreaming
https://www.songtell.com/the-national/smoke-detector
A Conversation Between Matt Berninger and David Letter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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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sara9001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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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 모드: 1. "조명 효과 모드" 및 "멀티미디어 모드" 와 같은 노브 듀얼 모드 디자인 기본 조명 모드 2. 작동 모드: 멀티미디어 모드를 전환하려면 3 초 동안 길게 누르면 노브 표시등이 꺼집니다. 조명 효과 모드, 노브 라이트 ison 멀티미디어 모드 (누름): 1. 볼륨 제어 노브를 회전시켜 헤드셋 또는 스피커의 볼륨을 조정하거나 버튼을 눌러 음소거 할 수 있습니다 2. 볼륨을 낮추려면 노브를 위로 회전/볼륨을 높이려면 노브를 아래로 회전 3. 마지막 노래의 M1, M2 재생/일시 정지, M3 다음 노래 조명 효과 모드 (스핀): 1. 조명 효과 전환 조명 효과 모드를 전환하고 최대 19 개의 조명 효과를 저장하려면 버튼을 클릭합니다. 2. 밝기 조정 노브를 회전시켜 백라이트의 밝기를 조정하거나 조명을 끌 수 있습니다 3. 조명 효과 사용자 정의 M1 (또는 M2/ M3) 을 먼저 누른 다음 노브 표시등이 깜박이고 키의 표시등이 꺼질 때까지 M1 (또는 M2/ M3) 버튼을 길게 누릅니다. 원하는 키를 눌러 조명 효과를 사용자 정의 한 다음 M1 (또는 M2/ M3) 을 눌러 확인할 수 있습니다 FN 주요 목적: FN + F1 (내 컴퓨터) FN + F2 (검색) FN + F3 (계산기) FN + F4 (CD 플레이어) FN + F5 (이전 노래) FN + F6 (다음 노래) FN + F7 (재생/일시 중지) FN + F8 (정지) FN + F9 (음소거) FN + F10 (볼륨 감소) FN + F11 (볼륨 업) FN + F12 (전체 키보드 잠금/잠금 해제) FN + → (속도 플러스) FN + ← (속도 감소) Q &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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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place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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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ilyeverafteryoung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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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노래 입덕이라는걸 잊고 있었는데(다 잘해서..)
오랜만에 “밤의 공원도~~~” 듣고 아마따...이 소리 진짜 좋아했었지🥲하는 중
근데 목이 안좋은거랑 노래가 는게 느껴지는건 별개야 ㅋㅋㅋㅋ 목 안좋아도 강약조절, 톤 조절, 내지르는거 이런거 좋아진건 다 느껴진단 말이지?
오히려 아픈데 저만큼 하는거보면, 진짜 진짜 연습을 많이 했구나 생각하게 되기도 하고....
“가장 중요한걸 모르고 있었죠” 여기는 목소리 톤이 예쁘고 단단한 사람만 살릴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펭귀나 아파도 목소리가 여전히 예쁘다구. 이런건 솔직히 선택받은 재능도 한몫하고 ㅎㅎㅎ
“정말 한 순간도 변함이 없어요” 이런 부분은 위로 확 올라갔다가 내려오면서 불러야하는데, 아픈데도 목 컨트롤을 잘하네??? 하고😯 신기했어...
목 아파서 성대가 완전히 열리지 않은 느낌 그거 뭔지 아는데, 뒷부분에 “하지만 힘들진 않게 할게요 ~~~ ” 이런 부분 고음도 잘 올리고 잘 끌고...진짜 잘했는뎅🤔
그리고 화난거 진짜 티 안났닼ㅋㅋㅋㅋㅋㅋㅋ지금쯤 펭귀니가 화가 잔뜩나서 얼굴 표정 안좋아지고 그래야하는데 멘탈 부여잡고 집중하는게 보여서 그런게 정말 성장이라고 느꼈어.
너무너무 잘하고싶었던 순간에 아픈 자신한테 엄청 화가 나겠지만, 그걸 들키지 않는게 프로지 ㅎㅎㅎ 자기관리를 못한 스스로는 나중에 꾸짖고, 관객분들한테는 최고의 컨디션인것처럼 최선을 다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니가 아프다는걸 모두가 모르게 하는게 맞는 일이겠지만, 솔직히 나를 속이긴 힘들거고... 나는 예리하니까.
언제나 지금 한 것 보다 더 잘 할수 있는건 알지만, 중요한건 과거도 미래도 아니고 지금 이 순간이잖아. 지금 최고로 잘 하는것만큼 중요한게, 지금 최고로 집중하는거라고 생각해. 왜냐면 그래야 연습한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해낼 수 있거든.
김연아님이나, 조성진(쇼팽콩쿠르 우승)씨나 큰 대회에 올라갈때 무슨 생각을 했었냐고 하냐니까 두분 다 비슷한 말을 했어. 무슨 생각을 하냬^^ 두분 다 아무생각도 안한데. 그냥 하는거래... 근데 그게 진짜 몰입의 상태라고 하더라.
사념을 다 비워야 집중을 할 수 있잖아.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그냥 그 상황에 최대한으로 집중 하는거야. 근데 그러기 위해서는 그전에 연습, 훈련을 정말 많이 했던거고 또 자신을 믿은거 아닐까?
나는 펭귀니가 항상 자기를 못믿는거 같다고 느꼈는데(어느 한편으로는 분명히 자신을 신뢰하는거 같다고 느끼는데, 어떤날은 또 그렇지 않아보이고🤔아직 잘 모르겠어)
내가 했던 연습, 내가 땀흘린 시간을 믿어야 하는거지. 그게 전부는 아니지만, 내가 노력했으니까 내가 잘 해낼거라고 믿고 나를 다독여주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너는 스스로에게 ‘잘할 수 있지? 너는 해낼 수 있어’ 이런 격려의 말을 해줬는지 궁금했어. 너는 스스로를 다그치기만 하고, 칭찬과 사랑은 주지 않는것같아서...
나는 이번에 너한테 ”잘 못해도 괜찮아, 항상 멋있어!” 라고 한적이 없는데, 나의 괜찮다는 말을 오해한거 같더라고?ㅋㅋㅋㅋ
물론 나는 니가 잘 하지 못해도 괜찮은부분도 있어. 나는 니가 뭔가를 잘해서 너를 사랑하는게 아니니까? 니가 뭔가를 잘 못하면 그냥 마음이 애잔하고 안아주고싶지 너한테 실망하거나 니가 싫어지지 않는다구...그게 그냥 너란 사람을 다 사랑한다는 의미야.
그치만 니가 잘 못하면 괜찮지 않은 이유는, 잘 못하면 니가 너를 아프게 하려고 할거니까. 반성 이상의 세기로 스스로를 학대할거니까? 나는 내가 사랑하는 니가 슬프고 우울하고 스스로를 학대하게 되는걸 보고싶지 않으니까, 니가 잘 하기를 바라는거야.
대화하는 시간이 짧다보니까, 항상 저 말을 제대로 해주고 싶었는데 어렵더라구.
니가 어차피 너를 갈궈서(ㅋㅋㅋㅋ) 잘 해낼거니까 걱정하지마^^ 미래의 펭귀니가 잘 해낼거라는걸 나는 알고있다 나는 너를 믿으니까 그런 말을 해주고싶었던거야.
이번에 저 어려운 상황에서 그래도 번뇌를 내려놓고 집중하니까 목 컨디션을 이겨내는 노래가 나왔다고 생각하거든. 그러니까 결전의 순간에는 그냥 모든걸 다 잊고 집중만 하면 돼. 펭귀니는 그 순간에 빛날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해왔을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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