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림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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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건 틀림없이 엄청난 ㅂㅅ일 것이다.
저건 틀림없이 엄청난 ㅂㅅ일 것이다. https://wootpick.com/free/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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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잠자는 다시 물었다. 아가씨는 한쪽 눈썹을 추켜올렸다. 그리고 안개가 서린 먼 풍경을 바라보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날 다시 만나고 싶어요?" 잠자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만나서 어쩔 건데요?" "둘이서 천천히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이를테면 어떤 이야기를?" 아가씨는 물었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아주 많이." "그게 다에요?" "당신에게 물어보고 싶은 게 아주 많아요." 잠자는 말했다. "무엇에 대해서?" "이 세계의 내력에 대해서. 당신에 대해서. 나에 대해서."
//
아가씨는 등을 반으로 접은 채 무거워 보이는 검은 천가방을 들고 문 밖으로 나갔다.
"당신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잠자는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물었다. "누군가를 보고 싶다고 계속 생각하면 언젠가는 틀림없이 다시 만날 수 있어요." 아가씨는 말했다. 이제 그 목소리에는 아주 조금 다정한 여운이 담겨 있었다. "새들을 조심해요." 그레고르 잠자는 그녀의 굽은 등을 향해 말했다. 아가씨는 뒤돌아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한쪽으로 일그러진 입술이 살짝 미소짓는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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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ll it on the spot, kill it, kill it on the shot like 𓆩♡𓆪



— I-I-I-I-I-I kill it; 틀림없이 난 kill it, kill it on the dot like ₊˚ෆ
masterlist
#aespa#aespa winter#winter#kim minjeong#moodboard#kpop moodboard#aespa moodboard#winter moodboard#dark moodboard#black moodboard#gg moodboard#random moodboard#aespa aesthetic#aespa layouts#kpop#kpop music#kpop gg#kpop aesthetic#dark aesthe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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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으로 배운 단어 (Part. 1)
전율 (n.): thrill (비유적으로) 몸이 떨릴 정도로 감격스러움. (figurative) A state in which one is overwhelmed by emotion, to the point where one shivers.
정녕 (adv.): really 조금도 틀림없이 진짜로. Indeed without any lack of conformity to truth.
염려하다 (v.): be concerned; be worried 앞으로 생길 일에 대해 불안해하고 걱정하다. To be anxious and worried about what will happen in the future.
급전 (n.): sudden change; sudden turn 상황이 갑자기 바뀜. A situation changing suddenly.
면구스럽다 (adj.): ashamed 남을 마주 보기가 부끄럽다. Shy and unwilling to face anyone.
심히 (adv.): excessively; overly 정도가 지나치게. To an excessive degree.
연약하다 (adj.): feeble; frail; delicate 무르고 약하다. Soft and weak.
상면하다 (v.): see each other 서로 만나서 얼굴을 마주 보다. meet each other face-to-face.
잡다하다 (adj.): miscellaneous; sundry 여러 가지 잡스러운 것이 뒤섞여 어지럽고 복잡하다. Confusing and complicated because various kinds of trivial things are mixed up.
자부하다 (v.): be self-confident; take pride in; think highly of oneself 스스로 자신의 가치나 능력을 믿고 떳떳한 마음을 가지다. To feel confident about one's own value or ability and be proud of it.
황폐하다 (v.): be devastated; be ruined; be impoverished 정신이나 생활 등이 거칠어지고 메말라 가다. For one's mind or life to become dull and barren.
망연히 (adv.): vacantly; blankly 정신이 나간 것처럼 멍하게. Stupidly as if one lost one's mind.
느닷없다 (adj.): abrupt; unexpected 어떤 일이 아주 뜻밖이고 갑작스럽다. Something happening very unexpectedly and suddenly.
장식하다 (v.): culminate 어떤 장면이나 부분 등을 인상 깊고 의미 있게 만들다. To make a certain scene, part, etc., impressive and significant.
상기하다 (v.): remember 지난 일을 다시 생각해 내다. To remember a past incident.
순진하다 (adj.): naïve 세상 물정을 잘 몰라 어수룩하다. Being naïve because of lack of experience of life or worldl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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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 특히 온라인 공간에 파도처럼 몰아치는 무수한 텍스트 대부분은 한글 맞춤법 규정을 그리 신경 쓰지 않는다. 읽는 쪽에서도 맞춤법보다 맥락과 의도를 중시한다. 그러니 표기된 대로 읽으려 하면 오히려 말뜻을 놓친다. 다시 말해, 정확하게 읽으면 틀린다.
맞춤법을 준수하려는 몸부림은 구시대적인 장인정신 같기도 하다. 품이 많이 드는데 효용은 덜한, 보통은 불필요한 고생이다. 더군다나 맞춤법 지적은 대체로 꼬투리 잡기 아니면 기껏해야 오지랖이다. 언어 규정은 의사소통을 위한 것이고, 그렇다면 맞춤법보다는 발화자의 의도가 우선이다. 그래도 마찬가지 이유로 맞춤법이 중시되면 좋겠다. 언어는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해주는 규약이고, 우리는 복잡하고 섬세한 의미까지 전달하기 위해 문자 체계를 발전시켰다. 그 끝에 글을 쓰는 내가 있다. 그리고 누구든 정확한 표현을 찾으려고 고심할 때가 있지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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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vs 반듯이




🔶️ 반드시 vs 반듯이 반드시 and 반듯이 are both adverbs and pronounced exactly the same! However, they have very different meanings
🔸️ 반드시 Adv. No matter what; Certainly Synonym: 기필코, 필히, 틀림없이, 꼭
방문 전에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한다. You must make a reservation before visiting.
🔸️ 반듯이 Adv. Small objects, thoughts, actions being not crooked, tilted, or bent; Straight Synonym: 반듯하게(conjugation of 반듯하다), 똑바로
나는 요가 매트 위에 반듯이 누웠다. I lay on my back(straight and neatly) on the yoga mat.
Here's a quiz to help your learning! Answers are below the read more line :) Here's the link to our instagram post.
<Quiz> ▪️중요한 약속이니까 _____ 시간에 맞춰서 와야 합니다. ▪️허리를 _____ 펴고 바른 자세로 앉아 보세요.
Answers:
중요한 약속이니까 반드시 시간에 맞춰서 와야 합니다. (Since it's an important meeting, you must be on time.)
허리를 반듯이 펴고 바른 자세로 앉아 보세요. (Try sitting with your back straight and your posture corr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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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을 때면 가능한 상황에선 거의 매번 반주를 한다. 예전에는 주로 편의점 4개 만원짜리 세계 맥주였다. 하지만 그것도 몇년을 먹다보면 질리기 마련이고, 무엇보다 아내가 다이어트 이후로 술을 거의 안 먹기 시작하면서 700ml는 용량이 너무 많다. 대안으로는 와인도 있겠지만, 난 와인 맛을 잘 모르겠다. 그냥 먹는 순간 음 이건 맛있네. 이건 별로네. 수준에서 벗어나질 못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3잔 정도 먹으면 미친듯이 졸리고 머리가 아프다. 그래서 요즘엔 위스키를 먹는다. 소주잔 분량으로 1잔, 그러니까 50ml 정도 그러나 내킬 땐 2잔까지. 문제는 소주는 알콜도수가 15인데 위스키는 40도 이상이라는 점이다. 그러니까, 2잔 먹으면 소주 한병을 먹는 셈이다. 그래서인지 요즘 10시반에 얘들과 같이 누우면 거의 그대로 자버리기 일수다. 예전에는 11시쯤 혼자 거실에서 넷플릭스도 보고 책도 보고 그랬는데 그런 시간을 가질 수가 없다. 그리고 매일 소주를 한병씩 먹는다면 그건 아무리 관대한 나만의 기준에 따라도 틀림없이 알콜중독이다. 그래서 오늘은 참아야지 하지만 집에 오는 길에 유튜브로 위스키 리뷰 영상을 보다보면 내가 이거라도 하지 않으면 인생에 무슨 낙이 있다고 하면서 어쩔 수 없이 또 마시게 된다. 문제다.
문제라고 생각해서인지 다시 다른 종류의 술들에 눈길과 관심이 간다. 사실 굳이 술이 아니라도 상관없을 텐데....
오랜 기간 즐길 수 있는 <완벽한 한 잔>을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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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자꾸만 혼자 희어진다. 바깥은 여름인데 너에게만 내리는 눈이라도 있는 거야 ? 밤처럼 까맣던 너의 눈이 희다. 십여 년전, 우울 투성이었던 날 비추던 그 까맣고 작은 눈이, 뿌옇다. 난 아직도 네가 필요한데. 내가 사랑해, 라고 말하면 받아적을 잉크가 필요하다는 듯. 작은 혀로 부지런히 핥아내던 까만 콧등도 이제는 다 까졌다. 너무 자주 사랑한다 말했나. 내가 널 너무 좋아했나. 이제 그 소복이 쌓인 눈에 작은 발이 폭폭 빠지는지 걸음마저 느리다. 내 발소리에 너는, 주방까지 겨우 나온다. 아니, 사실 그건 내 소망. 주방까지 나온 건 벌써 일 년 전이었다. 가만히 누운 너는 꼬리만 흔든다. 네가 할 수 있는 가장 힘찬 속도로. 너무 빨라서 꼭 몇 개인지 맞춰야 하는 어린아이 장난 같던 게 이젠 하나. 하나다. 틀림없이 하나만 보인다. 어제는 나, 아주 많이도 울었다. 네가 좋아하는 과일을 깎다가, 비질비질 눈물을 흘렸다. 실수인 척 떨어트린 작은 과일 조각이 바닥 위에 남아 있어서, 색이 변할 때까지 그대로 있어서, 내가 널 한 번만 혼내볼 수는 없을까 ?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그 얄미운 얼굴을 다시 볼 수 없을까 ? 너는 이제 미운짓도 안 한다. 지금도 난 네 옆에 �� 붙어 있는데, 넌 꼭 아주 멀리 있는 사람 보듯 나를 본다. 산책 갈까 ? 우리 아주 멀리 가서, 돌아오지 말까 ? 나는 너를 떠나보내고 네가 종종 누던 오줌 자리에 피어난 꽃을 본다. 그런 상상을 한다. 아주 예쁘게 피어난 꽃을 보다 미친 사람처럼 주저 앉아 울고 있는 나를, 네가 핥아주는 상상을 한다. 기다려, 이건 네가 제일 못 하는 건데 그래도 난 혼잣말을 한다. 기다려, 기다려 우리 다시 만나, 평생토록 사랑만 내어 준 우리 집 막내 또깡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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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디 주니어의 위험한 수영: 환경 무지의 경고 신호"
케네디 주니어와 위험한 수영: 미국 보건 정책의 은유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최근의 충격적인 사건에 대해 얘기하려고 합니다. 미국의 새로운 보건 장관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그의 손주들을 워싱턴 D.C.의 Rock Creek에서 수영시켰다는 소식입니다. 이 소식이 왜 큰 문제가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자연 속 그림 같은 한편, 치명적인 그늘
가족과 함께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 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이겠습니까? 케네디 주니어는 그의 손주들을 데리고 나선 이 "자연에서의 하루"를 통해 틀림없이 가족애를 과시하고자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호수가 '유독성 슬러지'로 덮여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자마자 그의 행동은 단순한 가족 나들이에서 국가 보건 정책의 어두운 위기상황을 보는 듯했습니다.
National Park Service에 따르면 Rock Creek은 높은 수준의 박테리아와 감염성 병원균으로 인해 수영이나 발을 담그는 것조차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케네디 주니어는 이런 위험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선택했을까요? 이는 단순히 그의 무지나 부주의 때문이 아니라, 현재의 환경 정책이 얼마나 느슨해졌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일 수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하의 환경 정책 완화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환경 규제를 대대적으로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왔습니다. 이는 물과 공기 안전 기준을 포함해 다양한 영역에서의 규제 축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케네디 주니어가 이끄는 보건 사회복지부도 마찬가지로 백신 프로그램을 공격하고 많은 정부 공무원을 해고하는 등, 기본적인 공공 건강 관리를 등한시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무모한 행동, 큰 대가
만약 케네디 주니어의 행동이 현 미국 보건 정책의 시각적 은유였다면, 이는 자명한 것입니다. 그 행위는 아이들과 그들 자신의 건강을 위협하는 동시에, 공공 안전에 대한 명백한 무시를 나타냅니다. 특히 백신 반대론자로서의 그의 기여는 여러 연단에서 비난의 대상이 되어 왔습니다.
우리의 미래는?
이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닙니다. 이는 우리가 보다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싸워야 하는 이유를 상기시킵니다. 우리는 공공 정책이 우리의 생명과 직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외면할 수 없습니다.
케네디 주니어의 이번 사건이 매체의 주목을 받은 만큼, 여러분���도 자신의 지역사회에서 환경 정책과 보건 정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목소리를 내야 할 때입니다. 변화는 우리의 작은 행동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그럼 다음에 또 찾아뵙겠습니다. 모두 조심히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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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doubt Gallywix wants to push his latest money-grubbing scheme.
문장 분석
1. 어휘 분석
No doubt: "의심할 여지 없이, 분명히"
Gallywix: (고유��사) "갤리윅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rld of Warcraft)에서 등장하는 고블린 캐릭터)
wants: "원한다" (3인칭 단수 현재)
to push: "밀어붙이다, 추진하다" (to 부정사 형태로 목적을 나타냄)
his latest: "그의 최신"
money-grubbing: "돈에 환장한, 탐욕스러운" (money + grubbing → 돈을 긁어모으려는)
scheme: "계획, 음모" (보통 부정적인 뉘앙스)
2. 문법 분석
부사구: No doubt ("의심할 여지 없이")
주어(S): Gallywix ("갤리윅스는")
동사(V): wants ("원한다")
목적어(O): to push his latest money-grubbing scheme
to push → "추진하기를" (부정사)
his latest money-grubbing scheme → "그의 최신 돈벌이 음모"
✔ "wants to push" → "밀어붙이고 싶어 한다" (강하게 추진하려는 의도) ✔ "money-grubbing scheme" → 부정적인 의미로, "탐욕스러운 돈벌이 계획"
3. 뜻 해석
"분명히 갤리윅스는 또다시 그의 탐욕스러운 돈벌이 계획을 밀어붙이려 할 거야."
✔ "No doubt"를 사용해 강한 확신을 표현 → "틀림없이 그럴 것이다" ✔ **"money-grubbing scheme"**을 통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냄 → "탐욕적인 사기 계획"처럼 해석 가능 ✔ 게임 속 캐릭터의 성격을 반영한 대사 → 탐욕스러운 성향을 강조하는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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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 주차장 쪽에서 과장의 모습이 흐릿하게 보였다. 차에서 내린 그는 우산을 펼치고 차에 탄 누군가에게 손을 흔든 뒤, 차 문을 닫는다. 차는 천천히 오던 길을 돌아서 대로를 꽉 채운 차들의 홍수 속으로 빠져든다.
과장은 본사에서 좌천된 인물이다. 좌천이라는 표현에 약간의 의구심을 느끼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입사 동기 중 가장 빨리 과장으로 승진했고 본사 인사 부처라는 핵심 요직에 근무하던 이가 갑자기 지방으로 내려와 한직에 불과한 품질관리 부서를 맡게 되었다면, 누가 봐도 이건 미운털이 단단히 박힌 꼴이다. 그래서 그의 주변에는 여러 가지 설과 알 수 없는 풍문들이 꼬리를 물고 돌아다닌다.
그의 독주를 두려워한 동기들의 모함이라는 설에서부터 회사 실세인 부회장의 딸을 건드렸다는, 터무니없는 실소를 자아내게 하는 소문까지 퍼졌다.
여직원들은, 화장실, 복도, 계단, 옥상, 탕비실, 혹은 회식 자리에서든 가리지 않고 그에 대한 기묘한 이야기를 전파하고 채색하고 분석한다. 그리고 그 이면을 잡아끄는 이러한 관심에는 틀림없이 그가 아직 미혼이고 한때 전도유망한 젊은이였으며, 추락이 가져다준 동질감 내지는 연민이 짙게 깔렸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태연하다. 그는 미소를 잃지 않는다. 상하를 가리지 않고 모든 직원에게 친절하며 또한 성실하다. 그는 본래부터 이 자리가 그의 것이었으며 세상의 야망이나 욕심에는 태연한 듯, 자리를 살짝 비켜주고 있는 것 같이 보였다.
스무 명쯤 모인 회식 자리에서 그는 항상 미소진 모습으로 앉아 있다. 낯가림이 심해, 이야기를 이끌지도, 주위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농담도 주고받지 않은 채, 귀를 기울이고 조용히 앉아 술잔을 기울인다. 모두가 웃으면 함께 웃기만 한다. 누구와도 마음을 터놓지는 못한다. 그러나 그에게는 태생의 기품이 서려 있다.
그래서 나의 사무실에 있는 남자 둘은 한직으로 밀려난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으나, 그 분자는 판이하게 상반되었다.
하나는 말초적 본능에 사로잡혀 혀끝과 손끝을 잘못 놀리는 바람에 공공의 적으로 낙인찍혀 끝없는 입방아에 올라 있다면, 나머지는 세상의 모함과 부조리에 희생된 양으로 전락하여, 여자들의 지속적 동정과 관심을 한 몸에 받는 것이다.
그런데 어느 날 과장에게 여자가 나타났다.
그 징조는 그의 책상에 라벤더가 놓이고 나서다. 두 달 전 어느 날 여자가 나타나서는 그 곁에 계속 머물렀다. 여자는 오전 출근 시간보다 조금 이�� 시간에 남자를 회사에 데려다주고, 퇴근 시간보다 조금 늦은 시간에 나타나 그를 데려간다. 즉, 동거하고 있다는 뜻이다.
하나둘 직원들의 목격담이 늘어나고 그에 곱절이나 해당하는 소문들이 무성하게 부풀려 번져갔다. 가뜩이나 눈엣가시처럼, 저와 다른 부류의 인간들에게 느끼는 시기와 질투로 똘똘 뭉쳐, 탐탁지 않게 여기던 부장은, 과장이 자리를 비우면, 예의 그의 내연녀에게 전화를 걸어, 어둡고 칙칙한 온갖 종류의 험담을 늘어놓기 시작한다.
그의 입에서 과장은 천하의 호색한으로 그려지고 반사회적 불륜으로 총칭되는 것이다. 그리고 날이 갈수록 그에 대한 부장의 태도는 불량스러워지고 말버릇도 고약하여 요즈음은 노골적으로 깔보는 듯하여 지켜보는 나를 안쓰럽게 만들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 모든 홀대를 바보라도 느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장은 여전히 온화하고 친절하고 상냥했다.
그러기에 미스테리한 그 여인에 대한 궁금증만큼이나 나는 그의 처지가 너무도 안타깝다. 세상은 언제부터인가 나쁜 놈 전성시대가 되었다. 나쁜 놈이 더 잘 벌고 더 잘살고, 나쁜 놈이 권력을 더 많이 지닌 것처럼 보였다. 비열한 거리에는 비열한 인간들이 참을 수 없을 만큼 많이도 활개 치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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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몽TV가 추천한 연예인과 눈이 맞아서 좋아.
자몽TV 보면 재미업어 자몽TV 봐야지 자몽TV를 틀어놓고 잠만 자서 정신이 없네. 자몽TV 관련 자료 보기 » 자몽TV 보고 충격받았어 자몽TV 보는데 자몽TV 보고 충격받아 자몽TV가 나만 안 봐주는 것 같아. 자몽TV 보고 있나? 자몽TV 봐 자몽TV 보고 망했어 자몽TV에 내 영상을 보고 있는 걸 아들이 들었어. 자몽TV를 보면서 잠들어. 자몽TV를 보고 있으면 내가 예전에 깜빡 잠들어 있는 게 틀림없이 생각나. 자몽TV 볼 게 없네 자몽TV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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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Lucario will be distributed to Pokémon Scarlet and Violet players in South Korea to celebrate the movie premiere of Pokémon: Lucario and the Mystery of Mew on January 22
Pokémon Scarlet and Pokémon Violet are now available for Nintendo Switch, with new content available now! To celebrate the movie premiere of Pokémon: Lucario and the Mystery of Mew on January 22, a special Lucario will be distributed to Pokémon Scarlet and Violet players in South Korea. [공식] 극장판 포켓몬스터 AG: 뮤와 파동�� 용사 루카리오 – 시간의 꽃을 발견한 루카리오? 시간의 꽃을 발견해버린 루카리오? 꽃을 만지자 눈앞에 펼쳐진 과거!틀림없이 무언가 보았을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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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25 Kimchi Jjigae is an Excuse (김치찌개는 핑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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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상하다: common, mediocre 중요하거나 특별하지 않고 평범하다. Ordinary, not important or special.
백발백중 (百發百中): being always right 무슨 일이든지 틀림없이 잘 들어맞음. A state of being always right in everything such as prediction, guessing, etc.
쌀쌀맞다: brusque, distant, icy 사람의 성격이나 태도가 다정하지 않고 차갑다. One's personality or attitude being cold, not kind.
이비인후과: otorhinolaryngology, department of otorhinolaryngology 귀, 코, 목구멍, 숨통, 식도에 생기는 질병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의학 분야. 또는 그 분야의 병원. A field of medical science that treats diseases of the ears, nose, throat, bronchus, and gullet, or the department of the hospital that is in charge of the field.
씀씀이: spending, expense 돈이나 물건, 마음 등을 쓰는 정도. The extend to which one spends money, goods, etc. or shows generosity.
옹졸하다: narrow-minded; intolerant; petty 마음이 너그럽지 못하고 생각이 ��다. Not generous and having a narrow view of things.
그르치다: spoil, ruin 어떤 일이나 형편을 좋지 않게 하거나 잘못되게 하다. To make a matter or situation worse or go wrong.
집단적: being collective 어떤 일을 집단으로 하거나 집단을 이루는 것. An act of doing something as a group, or something that consists of a group.
원색적: being raw 비난이나 표현 등을 숨김없이 모두 드러내는 것. The quality of criticizing or expressing without reserve.
적막하다: quiet 아무 소리 없이 조용하고 쓸쓸하다. Silent and lonesome with no sound being he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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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또는 소수로 행동하여 엄청난 영향을 끼친 사람들 중에는 유명하지 않은 이도 있다. 무함마드 부아지지가 한 예다. 그는 한 독재자의 부패와 억압적 통치가 23년째 이어지고 있던 튀니지의 26세 과일 노점상이었다. 어느날 시장에서 경찰이 부아지지에게 뇌물을 뜯어낼 요량으로 실제 존재하지도 않는 허가증을 보여달라며 괴롭혔다. 그는 거절했다. 경찰은 그를 발로 차고 침을 뱉고 노점을 뒤집었다. 부아지지는 관청에 가서 항의하려고 했지만, 그곳에서도 무시당했다. 2010년 12월 10일, 경찰에게 괴롭힘을 당한 지 한 시간도 안 된 때, 그는 관청 앞에서 제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외쳤다. “대체 어떻게 먹고살란 말이냐?” 그러고는 제 몸에 불을 붙였다.
부아지지의 분신과 죽음을 계기로, 튀니지 전역에서 독재자 제인 엘아비디네 벤 알리와 여당과 경찰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 시위는 확산되었고, 정부와 벤 알리는 한 달 만에 실권했다. 부아지지의 행동을 계기로 이집트에서도 시위가 열려, 호스니 무바라크의 30년 독재가 거꾸러졌다. 예면에서도 마찬가지여서, 알리 압둘라 살레의 34년 통치가 무너졌다. 리비아에서도 무아마르 알 카다피가 34년 권세를 잃고 살해당했다. 시리아에서는 시위가 내전으로 이어졌다. 요르단, 오만, 쿠웨이트에서도 총리가 사임했다. 알제리, 이라크, 바레인, 모로코,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정부 개혁이라고 부를 만한 변화가 일어났다. 이른바 아랍의 봄이었다. 부아지지는 무슬림 세계의 정치개혁을 생각하며 성냥을 켠 게 아니었다. 그저 어디로도 분출할 수 없어서 안으로 향한 분노가 있을 뿐이었다. 아랍의 봄이 짧은 희망 뒤에 새 독재자, 폭력, 난민, 시리아와 ISIS라는 파국으로 이어진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든 그건 각자의 몫이다. 그리고 어쩌면 분신자가 역사를 만든다기보다 역사가 분신자를 만드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 지역에서는 오래전부터 불만이 끓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무 개 나라 수백만 명의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하도록 만든 촉매는 분명 부아지지 한 사람의 행동이다.
(786~787쪽)
틀림없이 베트남전에서 단일 사건으로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일, 미국으로 하여금 자신은 선한 세력이라는 인식을 마침내 떨쳐버리게 했던 일은 미라이학살이었다.
1968년 3월 16일, 한 미국 중대가 윌리엄 캘리 주니어 소위의 명령에 따라 미라이라는 마을에서 비무장 민간인을 공격했다. 중대는 석 달 동안 베트남에 있었지만 적과 직접 마주친 적은 없었다. 그래도 부비트랩과 지뢰에 부대원 28명이 죽거나 다쳐서, 총 중대원 수가 백 명가량으로 줄어 있었다. 오늘날 우리가 쉽게 떠올리는 흔한 해석은 그들이 복수심에 불탄 나머지 얼굴 모를 적을 진짜 얼굴들과 연결 짓고자 하는 욕구에 휩싸였다는 것이다. 반면 당시의 공식적 논리는 미라이 마을이 베트콩 전사들과 민간인 동조자들을 숨겨주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는 거의 없다. 참가한 군인들 중 일부는 베트콩만 죽이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보고했지만, 다른 군인들은 가리지 말고 죽이고, 집을 불태우고, 가축을 죽이고, 우물을 망가뜨리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보고했다.
보고가 상충하지만, 아무튼 그뒤에 일어난 일은 흔한 표현마따나 고통스러운 역사로 남았다. 미군은 아기와 노인도 포함하여 비무장 민간인 350~500명을 죽였다. 시체를 훼손하고 우물에 처박았다. 오두막과 밭에 불을 질렀다. 많은 여성 주민을 집단 강간한 뒤 죽였다. 엄마 품에 숨어 있던 아이들에게 캘리가 직접 총을 쏘는 걸 봤다는 보고도 있다. 적의 응사는 없었고, 마을에 징병 연령 남성은 없었다. 그것은 성경 수준의, 로마제국 수준의, 십자군 수준의, 바이킹 수준의······ 파괴였다. 다만 이 파괴는 사진으로 남았다. 미라이학살이 한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었다는 점, 미국 정부가 사선을 은폐하려고 용썼고, 캘리에게 겨우 3년 가택연금형을 내렸다는 점이 더 경악스러운 대목이다.
미군 병사들이 학살에 다들 똑같은 수준으로 참여한 것은 아니었다(결국에는 총 26명이 고발되었고, 그중 캘리만이 유죄를 선고받았다. 나머지는 “그저 명령을 따랐을 뿐”이라는 게 법정의 명령이었다).[*살해에 가담했던 이들 중 두 명이 나중에 자살했다. 스티븐 브룩스 소위는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베트남에서 자살했다. 바나도 심프슨 일병은 �� 년 뒤에 자살했는데,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그중 하나는 열 살 아들이 동네의 십대들이 쏜 유탄에 맞아 죽는 걸 본 것이었다. 심프슨은 이렇게 말했다. ”아이는 내 품에서 죽었다. 그때 본 아이 얼굴은 내가 죽였던 아이의 얼굴 같았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그 사람들을 죽인 벌을 받는구나.“ 그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심하게 앓았고, 집에서 창문을 죄 막은 채 몇 년 동안 은둔하다가 세번째 자살 시도에 성공했다.] 폭력에 대한 문턱값은 개인마다 달랐다. 한 병사는 한 여성과 그 자식을 죽이고서는 더는 하지 않겠다고 거부했다. 또다른 병사는 민간인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일을 거들었지만 발포는 거부했다. 명령에 대놓고 거역한 병사들도 있었다. 군사재판에 회부하겠다거나 쏴버리겠다는 협박을 받고서도 그랬다. 그중 한 명인 마이클 번하트 일병은 명령을 거역하며 윗선에 보고하겠다고 대들었다. 나중에 장교들은 그를 더 위험한 순찰조로 보냈다. 그가 죽기를 바랐을 것이다.
그리고 학살을 멈춘 세 남자가 있었다. 예상 가능하게도, 그들은 아웃사이더였다. 앞장선 사람은 25세의 휴 톰프슨 주니어 준위였다. 그는 글렌 안드레오타, 로런스 콜번과 함께 헬리콥터를 몰고 있었다. 어쩌면 톰프슨이 이른바 ‘눈물의 길’ 죽음의 행군에서 살아남은 아메리카원주민의 후손이라는 사실이 그의 행동에 영향을 미쳤을지도 모른다. 그의 독실한 부모는 1950년대 조지아주 시골에서 인종차별에 반대했다. 콜번과 안드레오타는 가톨릭 신자였다.
톰프슨과 두 승무원은 베트콩과 싸우는 보병을 도울 생각으로 미라이 마을로 날아갔다. 그들의 눈앞에 펼쳐진 것은 전투의 증거가 아니라 민간인들의 시체였다. 처음에 톰프슨은 마을이 공격당하고 있어서 미군이 주민들을 돕는 줄 알았지만, 누가 공격하는지는 알 수 없었다. 그는 아수라장 한가운데에 헬리콥터를 내렸고, 데이비드 미첼 미군 병장이 도랑에 처박힌 채 울부짖는 민간인 부상자들에게 총을 쏘는 모습과 어니스트 메디나 대위가 한 여성을 직사로 죽이는 모습을 보았다. 톰프슨은 누가 공격하는지 깨달았다. 그래서 캘리에게 항의했다. 하지만 톰프슨보다 계급이 높았던 캘리는 그에게 닥치고 제 할일이나 하라고 말했다.
톰프슨은 한 벙커에 옹송그리며 모여 있는 여자들, 아이들, 남자 노인들에게 미군들이 공격 태세로 다가가는 걸 보았다. 그로부터 20년이 더 지난 뒤 그 순간을 돌이킬 때, 톰프슨은 그 병사들에 대한 감정을 이렇게 말했다. ”그건, 그러니까 그 순간에는 그들이 내게 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확실히 그때 그곳에 있던 사람들에게 그들은 적이었습니다.“ 그 순간 그는 어질어질할 만큼 강인하고 용감한 행동을 했다. 이 책에서 우리가 살펴본 우리/그들 범주화의 이야기를 한순간에 몽땅 바꿔놓을 수 있는 행동이었다. 휴 톰프슨은 마을 사람들과 군인들 사이에 헬리콥터를 착륙시키고, 기관총을 제 동료 미국인들에게로 향한 뒤, 만에 하나 그들이 주민들을 더 해치려들 때는 가차없이 쏴버리라고 ��� 승무원에게 지시했다.[*톰프슨은 동료 헬리콥터 조종사들에게 무전을 보내어 생존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하라고 말했다. 안드레오타는 도랑에 쌓인 시신들을 헤치면서 살피다가 기적적으로 다치지 않은 네 살 아이를 구했다. 톰프슨은 자신이 본 것을 상관들에게 보고했고, 그들은 더 윗선으로 사건을 알렸다. 그러자 소탕 작전을 지시했던 지휘관은 이후 이웃 마을들에서 하기로 예정되어 있던 작전을 취소하고 사태를 덮기 시작했다. 안드레오타는 3주 뒤에 전투중 사망했다. 콜번과 그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선 톰프슨은 군대면 정부며 언론이며 가리지 않고 어디에든 제보하려고 애썼고, 마리아학살이 대중에 알려지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하원군사위원회 위원장이었던 멘델 리버스 의원은 캘리의 기소를 막고 대신 톰프슨을 반역죄로 기소하려고 시도했다. 톰프슨은 캘리를 재판하는 법정에서 그에게 불리하게 증언했고, 그후 오랫동안 살해 협박을 받았다. 군대가 톰프슨과 콜번의 행동을 기린 것은 그로부터 30년이나 지나서였다. 톰프슨은 2006년에 죽었다. 콜번이 그의 임종을 지켰다.]
자, 우리는 한 개인이 충동적 행동으로 20개국의 역사를 바꿔놓는 걸 보았다. 한 개인이 수십 년 묵은 미움을 극복하여 화해의 촉매가 되는 걸 보았다. 옳은 일을 해내기 위해서, 그동안 훈련으로 습득한 반사반응을 철저히 억누른 사람들을 보았다. 이제 마지막 사람을 볼 차례인데, 나를 가장 크게 감화시키는 이는 바로 이 사람이다.
1725년 출생한 영국성공회 사제 존 뉴턴이 그 사람이다. 음, 썩 흥미롭지 않은걸. 그는 찬송가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작사한 사람으로 유명하다. 아, 괜찮네. 레너드 코언의 <할렐루야>와 더불어 늘 나를 감동시키는 노래다. 뉴턴은 또한 노예제 폐지론자였고, 윌리엄 윕버포스가 노예제를 불법화하고자 대영제국 의회에서 싸울 때 그 조언자였다. 좋다, 점점 좋은걸. 이제 결정적 사실을 알 차례다. 뉴턴은 젊을 때 노예선 선장이었다. 그럼 그렇지! 그러니까 이런 시나리오잖아. 한 남자가 노예무역으로 돈을 벌다가 별안간 종교적이고 도덕적인 깨우침을 떠올리고, 그래서 우리/그들 범주화가 극적으로 달라지고, 그의 인간성이 극적으로 확장되며, 그가 자신이 저질렀던 만행을 보상하고자 극적으로 헌신한다는 결론. 5장에서 보았던 신경가소성 현상이 뉴턴의 뇌에서 맹렬하게 펼쳐지는 모습이 눈에 선할 지경 아닌가.
현실은 그와는 사뭇 달랐다.
뉴턴은 선장의 아들로 태어나서, 11세부터 아버지를 따라 바다에 나갔다. 18세에 강제로 해군에 보내졌다가 탈영을 시도한 뒤 채찍질형을 받았다. 간신히 군대를 빠져나온 그는 서아프리카 노예선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아, 자신의 경험과 노예들의 처지가 비슷한 것을 목격하고는 번득 계시가 떠올랐나?
그런 일은 없었다.
그는 노예선에서 일하면서 주변 모두로부터 미움을 받았던 모양이다. 어느 날 사람들이 그를 한 노예 상인과 함께 현재의 시이라리온에 내던져두고 갈 정도였다. 노예 상인은 뉴턴을 제 아내에게 노예로 주었다. 그는 여기서도 구출되었지만, 그가 타고 영국으로 돌아가던 배가 엄청난 폭풍을 만나서 가라앉기 시작했다. 뉴턴은 신에게 호소했고, 배는 가라앉지 않았으며, 그는 복음주의 기독교로 개종한다. 그리고 또다른 노예선에서 일하기로 계약했다. 이제 알겠네, 그는 신을 찾아냈고, 몸소 노예가 되어보았으며, 그래서 문득 노예무역이 얼마나 끔찍한 것인지 깨달을 수 있었던 거지.
아니었다.
그는 노예들에게 약간의 공감을 내비쳤고, 복음주의로의 개종에 점점 더 진지해졌다. 결국 그는 어느 노예선의 선장이 되었고, 6년 더 일하다가 그만두었다. 마침내 그가 제 행동을 있는 그대로 보게 된 거로군!
역시 아니었다.
그가 그 일을 그만둔 것은 험한 행해로 건강이 나빠져서였다. 그는 이후 징세원으로 일했고, 신학을 공부했으며, 영국성공회 사제에 지원했다. 그리고 벌어둔 돈을 노예무역 사업에 투자했다. 뭐라고? 이 빌어먹을 놈 같으니라고!
그는 설교와 목회로 알려진 인기 있는 사제가 되었다. 찬송가 가사를 썼고, 가난하고 짓밟힌 자들을 대변했다. 그러던 중 어느 시점에 노예무역 투자를 그만두었다. 어쩌면 양심 때문일 수도 있고, 어쩌면 더 나은 투자처가 나타나서였을 수도 있다. 아무튼 여전히 노예제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가 마침내 노예제를 비난하는 소책자를 낸 것은 노예 상인일을 그만둔 지 34년 뒤였다. 보고도 못 본 척하는 비열한으로 산 시간이 그리 길었다. 뉴턴은 노예제의 참상을 몸소 목격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스스로 그 가해자였다는 점에서 노예제 폐지론자들 중 드문 경우였다. 그는 결국 영국에서 으뜸가는 노예제 폐기론자가 되었고, 1807년 영국이 노예무역으로 금하는 순간을 살아서 목격했다.
(789~795쪽)
이처럼 적군 간에 공통의 유대를 발견하는 경우는 드물지 않다. 그리고 지금으로부터 백 년 남짓 전, 그런 사건 두 가지가 놀랍도록 대규모로 벌어졌다.
제1차세계대전이 낳은 좋은 결과가 전혀 없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 전쟁으로 세 제국이 무너짐에 따라 발트해, 발칸반도, 동유럽 사람들이 독립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밖의 사람들에게 그 전쟁은 1500만 명이 무의미하게 학살된 사건일 뿐이었다. 모든 전쟁을 끝낸 전쟁은 모든 평화를 끝낸 폐허의 평화로 이어졌고, 결국에는 유럽이 수백 년간 무의미한 갈등에 청년들을 희생시킨 사례의 하나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제1차세계대전의 수렁에서 두 가지 희망의 사례가 탄생했다. 더 나은 표현이 떠오르지 않아서 말하는데, 거의 기적적인 사건들이었다.
첫번째는 1914년 크리스마스 정전이었다. 시작은 참호 전선의 양측 장교들이 조심스럽게 상대의 언어로 “쏘지 말라”고 외친 뒤 무인 지대에서 만난 것이었다. 크리스마스 만찬중에는 적대행위를 일시 중지하고 시신도 회수하자는합의에서 시작된 정전이었다.
그로부터 일이 퍼졌다. 많은 기록이 남아 있는 사실인바, 양측 병사들은 무덤을 파기 위해서 서로 삽을 빌렸다. 그다음에는 함께 무덤을 팠다. 그다음에는 함께 장례 예배를 가졌다. 그러다보니 음식, 음료, 담배를 교환하게 되었다. 결국에는 무장하지 않은 병사들이 무인 지대로 몰려나와서 함께 기도하고 캐럴을 불렀으며, 저녁을 함께 먹고, 선물을 주고받았다. 적군 병사들끼리 단체사진을 찍었고, 단추와 헬멧을 기념품으로 교환했고, 전쟁이 끝나면 만나자고 약속했다. 가장 유명한 사실은 급조한 공으로 축구 시합을 치렀다는 것이다. 점수는 남아 있지 않지만.
한 역사가가 기록한 오싹한 일화도 있다. 어느 독일 병사가 집에 보낸 편지에서 정전을 이야기하면서 모두가 참여한 건 아니라고 말했는데, 동료들을 배신자라고 비난한 그 낯모르는 상병의 이름은······ 히틀러라고 했다. 하지만 800킬로미터의 참호전선 중 대부분에서 정전은 크리스마스에 종일 이어졌고, 종종 새해 첫날에도 벌어졌다. 나중에는 장교들이 군사재판에 회부하겠다고 협박해서야 모두가 싸움으로 돌아갔고, 병사들은 적군들에게 전쟁을 무사히 나가라고 빌어주었다. 충격적이고, 감동적이고, 가슴 아픈 이야기다. 간헐적인 예외를 제외하고는 이런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았다. 시신을 회수하기 위한 짧은 크리스마스 정전조차도 군사재판 대상이었기 때문이다.
1914년에는 왜 정전이 가능했을까? 참호전의 독특한 속성상, 병사들은 매일매일 적의 얼굴을 보았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전부터 전선 너머로 친근한 악담이 오가곤 했고, 희미한 유대가 형성되었다. 게다가 반복된 접촉은 ‘미래의 그림자‘를 드리웠다. 정전을 배신했다가는 상대가 가차 없이 복수하리라는 예상이 들었던 것이다.
모두가 유대기독교 전통과 서유럽 문화를 공유했다는 점도 성공의 한 요소였다. 많은 병사들이 상대의 언어를 알았고, 상대국에 가본 경험이 있었다. 그들은 인종이 같았다. 적을 ‘프리츠’(제1차세계대전 때 연합국이 독일 병사를 부를 때 쓴 명칭―옮긴이)라고 부르며 놀리는 것은 베트남전에서 미군들이 베트남인을 ‘슬랜트‘(동남아시아인을 부르는 멸칭으로, 눈이 가늘고 치켜올라갔다는 데서 온 이름―옮긴이), ‘구크‘(원래 미국인이 동남아시아인을 부르는 멸칭으로, 한국전 때 한국인에게도 쓰였다. 어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옮긴이), ’딩크‘(어원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미국인이 동남아시아인, 특히 베트남인을 부르던 멸칭―옮긴이)라는 유사 종분화적 멸칭으로 부른 것과는 차원이 전혀 다르다.
주로 영국군과 독일군 사이에서 정전이 벌어졌던 점을 설명하는 요소들도 있다. 제 땅에서 치열하게 싸우고 있던 프랑스인과는 달리, 영국인은 독일인에게 그다지 악감정이 없었을뿐더러 보통 자신들이 역사적 ���적이었던 후방의les derrières 프랑스인을 구하기 위해서 싸우고 있다고 생각했다. 정전중에 영국 병사들은 독일 병사들에게 사실 우리는 모두 프랑스인에 대항하여 싸워야 한다고 얄궂게 말하곤 했다. 한편 우연히도 대부분 색슨인이었던 독일 병사들은 앵글로색슨인인 영국 병사들에게 친족적 친근함을 드러내면서 사실 우리는 독일의 밉상 지배 집단인 프러시아인에 대항하여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아마도 가장 중요한 요인은 상부가 정전을 승인했다는 점일 것이다. 보통 장교들이 협상을 주도했고, 교황 같은 인물들이 정전을 요청했으며, 누가 뭐래도 지상의 모든 인간들을 향한 평화와 선의를 상징하는 축일이었다.
크리스마스 정전이 우리의 첫 사례다. 그런데 놀랍게도 제1차세계대전에서는 그보다 더 기적적인 사건이 있었다. ’공존공영’ 현상이라고 명명된 이 사건은 참호전의 병사들이 한마디 대화 없이도, 공유하는 축일 없이도, 장교들과 지도자들의 허가 없이도 반복적으로 안정된 정전 상태를 진화시켜낸 것이었다.
어떻게 그랬을까? 역사가 토니 애슈워스가 『참호전: 1914~1918』에서 적었듯이, 그 일은 대개 수동적으로 시작되었다. 양측 병사들은 비슷한 시각에 밥을 먹었고, 그때는 총이 잠잠했다. 누구를 죽이거나 죽임당하자고 저녁식사를 중단하고 싶은 사람이 어딨겠는가? 날씨가 끔찍한 날도 그랬다. 그때는 모두가 최우선 관심사가 범람한 참호나 얼어죽지 않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상호 자제는 미래의 그림자가 드리운 상황에서도 생겨났다. 식량을 나르는 ���차 행렬은 포대의 쉬운 표적이었지만, 상호 포격으로 이어지는 걸 막기 위해서 건드리지 않았다. 변소도 마찬가지로 무사했다.
이런 정전은 병사들이 어떤 행동을 하지 않기로 선택함으로써 생겨난 것이었는데, 반대로 뚜렷한 행동으로써 구축되는 정전도 있었다. 어떻게? 우리 군 최고의 저격수를 데려다가 상대 적진 근처의 폐가 벽에 총알을 박아넣게 하자. 똑같은 지점을 연거푸 맞히게 하자. 무슨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일까? “우리 저격수가 얼마나 뛰어난지 봤지, 이 친구는 너희를 겨냥할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어 자, 어떻게 생각해?” 그러면 상대편도 최고의 저격수를 데려다가 똑같은 행동을 하곤 했다. 서로 상대의 머리 위로 쏘자는 합의가 맺어진 것이다.
이때 핵심은 의례화였다. 무의미한 표적을 거듭 명중시키는 행동을 매일 반복함으로써 하루하루 평화에의 약속을 갱신하는 것이었다.
공존공영 정전은 약간의 동요를 버텨낼 수 있었다. 가끔 병사들은 당분간 진짜로 쏴야 한다는 신호를 상대편에 보냈다. 장교들이 오는 날이었다. 이 체제는 위반도 이겨낼 수 있었다. 만약 웬 투지 넘치는 신병이 상대편 참호에 포를 발사하면, 대개의 관행은 상대편도 이쪽의 중요한 표적을 노려서 두 발을 쏘는 것이었다. 그다음에는 평화가 재개되었다(애슈워스가 들���준 일화가 있다. 독일군이 뜻밖에 영국군 참호로 포를 발사했다. 곧 한 독일 병사가 외쳤다. “진짜 미안합니다. 아무도 안 다쳤기를 바랍니다. 우리 잘못이 아니라 망할 프러시아 대포 문제입니다.” 영국군은 두 발의 포를 발사하여 호응했다).
공존공영 정전은 반복적으로 등장했다. 그리고 후방의 고위 장교드은 반복적으로 개입하고, 부대를 회전시키고, 군사재판을 들먹여서 으르고, 적군 간에 생겨난 공통의 이해에 대한 감각을 산산조각낼 게 분명한 육박전이 따를 습격을 지시했다.
정전이 구축되는 과정은 진화적이다. 처음에는 저녁식사중에는 쏘지 말자는 것처럼 당장은 이득이 있는 저비용 제안이었던 것이 차츰 더 정교한 제약과 신호로 발전했다. 정전 위반을 다루는 방식이 변형된 팃포탯이었따는 점도 눈에 띈다. 기본적인 협력 성향, 위반에 대한 처벌, 용서의 메커니즘, 명확한 규칙 등의 요소가 꼭 그렇다.
사회적 세균들처럼 우리도 협력을 진화시킬 줄 안다니, 만세! 하지만 협력적 세균들에게 없는 것이 하나 있으니, 바로 심리다. 애슈워스는 공존공영에 참여했던 병사들이 적을 보는 심리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꼼꼼하게 탐구했다.
애슈워스는 그 변화가 단계적이었다고 말한다. 첫째로 일단 상호 제약이 생겨나면, 적도 우리처럼 사격을 중지할 동기가 있는 합리적 존재임을 알게 된다. 그러면 그다음에는 그들을 신의 있게 대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생겨난다. 처음에는 이것이 순수하게 이기적인 이유, 즉 우리가 합의를 위반하면 상대도 되받아 위반하리라는 이유에서 생겨난 의무감이지만, 시간이 흐르면 이것이 약간은 도덕적인 의무감으로 발달한다. 자신을 신의 있게 대하는 상대를 배신하는 건 대부분의 사람들이 본능적으로 꺼리는 일이기 때문이다. 정전의 구체적 동기에서 깨닫는 바도 있다. “와, 저녁식사를 방해받고 싶지 않은 건 저 사람들도 똑같네. 저 사람들도 이 장대비 속에서 싸우고 싶어하지 않네. 저 사람들에게도 골칫덩어리 장교들이 있네.“ 스멀스멀 동지애가 생겨난다.
이 과정은 더 충격적인 현상으로 이어진다. 교전국의 전쟁 체제들은 늘 그렇듯이 상대에 대한 유사 종분화적 악성 선전을 쏟아낸다. 하지만 애슈워스가 병사들의 일기와 편지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적에 대한 적대감을 가장 적게 드러낸 것은 오히려 참호전 병사들이었다. 적대감은 전선에서 멀어질수록 커졌다. 애슈워스는 한 최전선 병사의 말을 인용했다. ”고향에 있는 사람들은 적을 욕하며, 모욕적으로 희화화한다. 하지만 나는 괴물처럼 묘사된 독일 황제 그림에 진절머리가 난다. 여기 전장에서는 용감하고, 숙련되고, 재주 좋은 적을 존중하게 된다. 그들도 고향에 사랑하는 사람들을 두고 왔고, 우리처럼 진흙탕과 비와 총알을 견뎌야 한다.“
우리와 그들은 유동적일 수 있다. 만약 누가 당신이나 당신의 전우들에게 총을 쏜다면, 그는 분명 그들이다. 하지만 그 밖의 순간에는 그보다도 쥐와 이, 식량에 핀 곰팡이, 추위가 그들이었다. 본부에 편하게 있는 장교들, 다른 참호전 병사의 말을 빌리자면 ”저멀리서 추상적인 전략으로 우리를 죽이는 놈들“도 그들이었다.
이런 정전은 영원할 수 없었다. 전쟁의 최후 국면에서 영국 고위 사령부가 소모전이라는 악몽 같은 전략을 채택함에 따라, 공존공영 정전은 자취를 감췄다.
(797~802쪽)
행동 - 로버트 새폴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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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말씀처럼 사람이 일단 죽었다가 영원히 살아나는 부활 이상의 하나님 능력은 없는 것이니 이 증거를 믿으면 다른 것도 믿는 것이요 이 증거를 못믿으면 아무것도 믿지 못하는 것ㅡ새로운 표적과 기사로 믿게 한다 함은 어불성설

만일 성경에 기록된 모든 것을 초월하는 금시초문의
대규모 표적과 기사가 나타나면서 지금까지 우리가
알던 것과는 다르게 말할 때 그것은 틀림없이 마귀의
짓거리 즉 거짓말임을 알라는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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