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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zymuse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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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8개의 선>이라는 책을 읽었다. 작가가 1인 독립출판사를 차려서 책을 내는 거 같은데, 시카고의 지하철을 타면서 그 안에서 본 사람들과 풍경들, 그리고 주변에서 경험한 약간의 이야기를 적은 책을 냈다. 12년 전이지만 나도 한 번 잠깐 시카고에 가 봤던 생각이 나서 사 봤는데, 내용이 뭔가 어수선하다... -_-;; (중고로 내놓으면 누가 사 가려나...)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가 하필 뉴욕도 아니고 시카고가 배경이라, 2010년 가을 뉴욕에서 한국에 돌아오는 길에 2박 3일 일정으로 시카고에 들렀다. 뉴욕에는 그래도 아는 사람이 있었는데, 나를 반겨주는 사람도 없고 정말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낯선 곳에 혼자 가 보기는 그 때가 처음이었다. 영화의 배경 중 한 곳이었던 (여주인공의 일터) Randolph/Wabash 역을 가 보려고, 잠깐이나마 지하철을 타고 내리긴 했는데... 그 역이 5년 전엔가 사라져서 이 책엔 그 역은 등장하지 않는다. 역이 사라졌다는 건 최근에 알았다. Madison/Wabash 역과 함께 없어지고 이 두 역 대신 Washington/Wabash 역이 대신 생겼다던데, 그래서인지 이 책에 그 역 이름이 종종 등장했다.

그 때 Randolph/Wabash 역에서 찍었던 사진을 나도 저렇게 사진을 분할해서 업로드 해 봄. ㅋㅋ 인스타 하지도 않으면서 솔직히 시카고에서는 난 지하철에 대해서는 별다른 기억이 없다. 그냥 저 역에서 두리번거리고 있는데 지하철이 들어오길래 영화에서 봤던 모습이 생각나서 찍었다.

위의 사진에서처럼 사실 영화에서도 엄청 인상적인 장면이 있던 건 아니었지만, 어쨌든 그 영화를 수십번 어쩌면 수백번도 더 봐서인지, 딱히 뭐 별 거 없는 곳이고 랜드마크도 아닌데 그냥 그 역에 있어도 기분이 좋았다.

시카고는 뉴욕보다 더 깨끗하고 멋진 곳이었지만, 그래도 나는 뉴욕이 더 좋았나 보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영화도 원래 배경은 뉴욕이었으나, 예산 문제로 시카고로 바꾼 거라고... 바꿔서 다행이다. 그 덕에 시카고를 가 봤지. 영화에서 자기 형이 좋아하는 야구 팀을 알아맞추라고 할 때, 'Chicago'라고 대답한 여주인공에게, "Cubs or White Sox?" 라고 한 걸 보면, 원래 같았으면 "Mets or Yankees?" 같은 대사가 있었나? 그렇다면 뉴욕 대신 한 도시에 두 야구 팀이 있는 곳으로 배경을 수정했을 테고, LA보다는 시카고가 어울렸겠지.) 저 책 시리즈는 서울, 홍콩, 도쿄, 시카고... 이렇게 있었다. 뉴욕이 없는 게 신기하군. 서울이야 버스나 지하철이나 다들 많이 이용하지만, 뉴욕은 지하철 이용자가 월등히 많은데. 근데... 이 시카고 책을 보니 예상보다는 재미가 없어서 나머지 책에 대해 별로 흥미가 생기진 않는다. 그냥 생각나는 대로 끄적거린 걸 그대로 출판한 느낌. 내가 너무 기대하고 봤나 보다. 뉴욕이야말로 라인도 많고 길어서 이런 책이 나오면 더 읽을 게 많을 거 같은데, 한편으로는 뉴욕에서 할 것도 많은데 지하철에만 앉아서 사람 구경이나 하고 있지만은 않겠지 싶다. 나도 뉴욕 지하철에 관해서 저 책처럼 적은 게 없다 보니 세세한 것들이 기억나진 않지만, 몇몇 개인적인 경험들은 생각난다. (그 때 나도 세세한 걸 적었다면 책 한 권 쓸 수 있었을지도.) 시간 여유가 많을 때는 일부러 버스를 탔다. 아무리 지하철이 편리하고 교통체증의 영향이 적어도 바깥 구경하는 걸 좋아하는 나는 한국에서도 버스 타는 걸 선호한다. 물론 앉아서 갈 수 있는 자리가 있다는 가정 하에. 어쨌든 시카고에서는 활동 반경이 그렇게 넓진 않았고 뉴욕도 뭐 그다지... ㅋㅋ 주로 걸어다녔던 걸로 기억한다. (생각해 보니 여행이라고 여기저기 별로 다녀보질 않아서, 아직도 뉴욕 외의 다른 곳에 가면, 특히 정보를 많이 꿰뚫어 놓고 가지 않으면 좀 바보가 되는 느낌... -_-;;)

대낮의 시카고 지하철은, 아니 최소한 내가 타고 내렸던 Loop 쪽의 지하철은 한산했었다. 저 책의 작가가 탔던 지하철도 이런 거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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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없어진 두 역, Madison/Wabash 역에서 Randolph/Wabash 역으로 가는 지하철에서...

참, 시카고 하니 떠오르는 희한했던 일이 있다. 2박 3일 중 둘째날이었나, 오전에 나갔다가 낮에 호텔로 들어왔는데, 그 때 어떤 젊은 남자랑 같이 엘리베이터를 탔다. 같은 층에서 내렸지만 우리는 반대 방향으로 갔다. (사실 이 때만 해도 전혀 아무 생각 없었는데, 지나고 보니 이 남자였던 듯...) 잠시 후 나는 다시 숙소에서 나와 바깥에 있다가 이른 저녁에 숙소로 완전히 들어와 버렸는데, 먹을 거리를 사 와서 알아듣지도 못하는 TV를 틀어놓고 먹고 있었다. 꽤 어두운 밤이었고, 갑자가 호텔방에 전화가 울린다. 어떤 남자에게서, 내가 모르는 사람 이름을 대며 그 사람 있냐고 물어보는 '잘못 걸린' 전화였다. 그래서 그냥 잘못 걸린 전화겠거니 했는데, 그 사람에게 몇 번이나 전화가 왔다. 전화를 끊고 나면 3초도 안 돼서 또 전화가 왔다. 그렇게 몇 번의 전화로 나눈 얘기는... 처음엔 내 영어 억양이 외국인 같다고 하길래, 나 미국인 아니고 다른 나라에서 왔다고 했더니, 어디서 왔냐, 이름이 뭐냐, 나이는 몇 살이냐까지 묻는다. 이 자식 함부로 여자의 나이를 묻다니 (내가 나이 얘기를 안 했더니 자기 이름과 나이도 얘기하길래 '너보다 나이 많다' 그랬더니 안 믿더라... 뭐야, 나 본 적 있어?) 나가서 같이 한 잔 하자길래 내가 왜 나는 지금 피곤하고 내일 일찍 체크아웃 해야 해서 방에서 쉴 거라 했더니 (사실 그 당시 나는 순진해서 이런 전화를 '뭐 이런 게 다 있어' 하고 확 끊어버리지 못하는 성격이었다;;) 맛사지 필요하지 않냐며... 뭐야 이 미친 XX 관심 없다, 그리고 타이밍이 별로 좋지 않다고 했다. 난 내일 아침에 떠난다니까. (물론 네가 일찍 전화했다고 너를 만나러 나갈 일도 없겠지만) 알았다며 좋은 저녁 보내라던, 마지막 인사 같은 걸 남긴 그 녀석은 그렇게 전화를 끊고도 또 전화를 걸었다. 짜증이 났던 나는 그 길로 전화선을 뽑아버렸다. 전화벨 소리가 너무 시끄러웠고, 어차피 볼 거 아닌데 막 대하기에는, 그 놈이 내 방 번호를 알고 있다는 사실에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시간이 좀 지난 후 다시 전화선을 연결했고, 다음 날 아침 조심스럽게, 일찍 짐을 챙겨 방을 나와 체크아웃을 하고 호텔을 떠났다.

그리고... 뉴욕에서 알게 됐던 한 프랑스 친구(지금은 서로 연락 끊은 지 오래됨, 그리고 지금쯤이면 이미 은퇴하고 프랑스로 돌아갔을 수도)가 나를 이상하게 오인해서 기분이 언짢았었는데 (나를 동성애자 혹은 양성애자로 봄 -_-;; 나는 남이 동성애를 하든 양성애를 하든 상관 안 하지만 나는 이성애자임. 사실 나는 남자도 여자도 별로 안 좋아한다. misanthrope), 그렇게 시카고로 가서 길을 걷고 있는데, 간혹 길거리에서 서명 받는 사람들이... 나를 보고 자꾸 "Gay right?" 그래서 기분이 더 안 좋았다. 원래 같으면 동성애자의 인권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을 텐데, 왜 유독 나한테 동성애자의 권리를 묻는 건지, 내가 그렇게 보이는 건지... 괜히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화풀이하는 격이랄까. 여튼 나는 그런 사람들도 피해 다녔다. 시카고에서의 그 짧은 기간에도 이런 일들이 있었다.

건강검진을 받을 때 분명 열흘 쯤 뒤면 결과가 나올 거고 그 때 연락이 갈 테니 결과를 들으러 오라 했는데, 한 달이 넘도록 연락이 없다. 늦은 오후에 병원에 전화하면 받는 사람이 없어서;; 아침에 전화해 봤더니 문자 못 받았냐고 한다. 안 왔으니까 몰랐고 안 갔지... -_-;; (대부분의 결과는 이미 건강보험 웹사이트에 나와 있었지만, 추가로 받은 결과는 병원에 가야 알 수 있다고...) 결과가 다 나와 있다고 하니 점심 시간 즈음 병원에 갔다. 나를 보자마자 의사는 내가 엄청 바쁜 줄 알았다고 한다. 의사는 내가 바빠서 병원에 안 왔나 보다 했고, 나는 병원이 너무 바쁘거나 정신이 없어서 내게 결과를 알려주는 걸 잊었나 보다 했던 거였다... ;; 병원은 나한테 문자를 보냈다는데, 내 휴대폰에는 병원에서 온 문자가 없었다.

결과는 대체적으로 정상이었다. 일부 '정상B(경계)'가 나온 것도 있지만 거의 다 '정상A'였고... 다만 비타민D가 부족하단다. 뭐 집에만 있고 운동 안 하니까 그런 거 아닌가 했는데, 의사 말로는 도시에서는 어쩔 수 없다며... 비타민D 주사를 맞으면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고 했지만, 주사 맞을 생각 없이 왔던 나는 우선 영양제를 먹겠다고 했다. 다행히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는 정상이었다. 혹시라도... 높게 나오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주위에 고지혈증 약 먹는 사람들도 있고, 가끔 전자렌지용 팝콘 한 봉지 다 튀겨먹고 그래서;; 그런 게 영향을 주면 어쩌나 하고 ㅋ) 검진 전에 좀 잘 못(?) 먹어서 그런가 문제없었다. ㅎㅎ 우울증 검사도 있었는데 '가벼운 우울증상' ㅋㅋ 내 예민한 성격상 안 우울한 게 이상하겠지만, 여튼 의사 앞에서는 "코로나 때문에 잘 못 나가고 하니까 우울증 이런 거 오고 그런가 봐요" 라는 맘에도 없는 소리를 했고, 의사 역시 '포스트 코로나' 어쩌구 하면서 그럴 수도 있다며... 선생님, 제가 어둠의 자식인데 안 우울하면 이상하지 않을까요? 코로나 재감염 확진자들이 늘고 있다며, 폐렴 접종도 추천하던데... 이것도 나중에 맞겠다고 했다. 날이 더우니 주사고 뭐고 더 싫다. 이것저것 주사 맞는 것도 돈인데 집에만 있는데도 돈 나갈 일이 많구만. ㅠㅠ 여튼 항상 내 건강검진 결과는 비슷하다. 지금은 건강하나, 규칙적인 운동을 하라며... 주의/위험에 관련된 요인에 대해서 적극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단다. 온 가족이 운동 좀 하라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잔소리를 했는데, 병원까지 잔소리를 하는구만. 나가서 걸어볼까 하다가... 집에서 TV 보며 실내 자전거나 타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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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nbnmmmq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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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3zizon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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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nbuykr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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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레시브 웹 앱 (PWA, Progressive Web Apps ) 도입사례(1) : Building m.uber : 세계 시장을위한 고성능 웹 응용 프로그램 엔지니어링

개요

Uber 의 PWA 는 2G에서도 빠르게 작동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핵심 응용프로그램은 Gk로 50k에 불과하며 2G 네트워크에 로드하는데 3초도 걸리지 않습니다.

상세

Building m.uber : 세계 시장을위한 고성능 웹 응용 프로그램 엔지니어링(Building m.uber: Engineering a High-Performance Web App for the Global Market) 에서 번역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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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devils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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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초 만에 행복해지는 비결

3초 만에 행복해지는 비결.. 3초 만에 행복해질 수 있을까?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3초 만에…? 설마, 그럴 리가 없지.” 이렇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나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인생을 바꾸는데는 3초도 걸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91년 가을이었습니다. 연이는 태풍으로 일본 아오모리 현의 사과가 90% 정도 떨어져 버렸습니다. 애써 재배한 사과를 90%나 팔 수 없게 되자 사과를 재배하던 농민들은 기운을 잃고 한탄과 슬픔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이 때에도 결코 한탄해야 하거나 슬퍼하지 않았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괜찮아..괜찮아…’ 라고 사과가 다 떨어져서 팔수 없게 됐는데도 그 사람은 왜 괜찮다고 한 것일까요? [wp_ad_camp_1] 바로 다음과 같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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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rlhowtomeet-blog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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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Post has been published on How to Meet Gir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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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20일 오후 2시 30분에 저장한 글입니다.

아 귀찮다 블로그는 땡처리느낌으로 한번에 몰아하는게 난거같다.

이거만 올리고 나가야겠다.

시밤

아오 꺄오 아 블로그 퍽유다.

여러분 여기 많이 오지마세요. 그래야 저도 하고싶은 마음이 안들어서 안하거든요… 저기 막 멋있는 형들, 맛집많이 가시는 누나들 블로그가 훨씬 재밌음.

오지마셈

암튼 그래서 부산이어서 말하면 옵스빵집은 정말 짱이었다. 개맛남.

하지만 식빵을 보며 왜 아랫도리의 가운데 친구를 생각한건지는 옵스빵집 사장님도 모르실꺼다.

암튼 그래서 내기로 이 빵만 한 두 번 먹었다. 이때까지만해도 이날 무슨일이 있을지 아무도 모르는 키득이의 표정..(실제로 아무일도 없었으니 저런 표정이 옳은 표정이다.)

암튼 그래서 우리는 부산시내 남포동과 영아일랜드를 가기로 했다.

나는 참고로 말하면 영아일랜드출신의 영아일랜더이다.

암프럼 영아일랜드 이러면 부산사람들도 잘 모르던데 내 발음이 안좋아서 일꺼라 믿고 있다.

왜 재미없는 개그를 계속 치는지 모르겠다.

롯데백화점 광복점에서 바라본 부산시내 그리고 영아일랜드

여기서 이장면을 보며 항상 불러야하는 노래가 있다.

비린내 나는 부둣가를 내 세상처럼 누벼가며

두주먹으로 저하루를

난진짜 비도덕적인 블로거인거 같다.

여러분 저에게 벌을 주세요 . 오지마세요 . 신고하세요 불량게시물로

암튼 그래서 남포동에서 냉채족발먹고

영도에 조개구이먹으러 송도로 갔다. 바다와 두마리의 고양이.

키득이는 나랑 같이 묘성증후군이 있는데, 묘성증후군이란 애기들이 울때 고양이 처럼 운다고해서 지어진 염색체 이상의 증후군이라고 한다. 나도 모름.

암튼 우리는 고등학교때 전교1등하던 재룡이가 고양이가 닮은 이유로 전교1등을 한다며 우리도 고양이가 되면 공부를 잘 할 수 있다고 하루종일 고양이 소리를 냈다.

키득이가 군대있을때 나한테 전화를 하면 한시간동안 아무말도 안하고 냐옹냐옹냐옹만 하다가 끊은적도 있고

지금도 카톡방에 묘성증후군친구들 초대하면

야옹만 한시간동안 하다가 나가면 지는 그런 놀이도 한다. 진짜니까 못믿겠으면 키득이랑 셋이 만나봅시다. 암튼 그래서 고양이 두마리가 바닷가에서 등을 돌리고 있길래 찍어보았다. 송도 공원에 가면 있는 조개집. 맛은 보통이지만 서비스도 불친절하고 양도 적다.

나는 사실 맛없는 집 블로그를 하려했다.

가게 상표나 이런건 안밝히고 대충의위치만 적어놓고 사진찍어서

솔직하게 적어놓는 맛없는집블로그

사장님이 서비스를 주거나, 지인의 식당이라 맛없어도 음 굳 짱이에요 별표 다섯개!!! 이런거 안하는 그런 블로그 식당계의 저승사자같은 존재가 되고싶었지만, 지금 이것도 이렇게 힘들고 짜증나는데 식당은 언제가며 블로그에 글쓰는건 너무 힘들다 아오 (사실 돈이 없는게 제일 큰 이유지만 이렇게 말해보고 싶었다.)

암튼 그래서 안함

저기서 술을 먹고골뱅이가 된 나

이날은 이제 키득이랑 나랑 둘이 다니고

보정이 수민이는 클럽을 가고..

경훈이는 내일로 여행을 온 여자친구를 만나러 가서 찢어지게되었다.

여기는 진짜 나한테 의미있는 곳이다.

전에 인스타에도 적었지만,

20살땐가 친구 3명+ 친구의 지인 2명 이 부산에 온적이있다.

나는 할머니집에 있었기에 부산에서 기다리고 있었음.

암튼 그때 해운대에서 이쁜 누나들이랑 뜨거운 해변만들기 운동을 같이 하려고 ,

아 이렇게 말하니까 재미없다.

그냥 로드헌터출신인 나는 돗자리를 들고

‘저기요 일행있음?’ ‘저기요 같이놉시다’ 이런 전혀 매력없는 어필로 여성들에게 말을 걸며 돌아 다녔다.

인원이 6명이기도 하고 워낙 시간을 잘못잡아서 이미 다들 짝을 만들어논 상황이었다. (다들 한 두시간내로 몸을 뜨겁게 달구기 위해 어느곳으로 들어갈 분위기같아보였다.)

그러다가 겨우 7명의 여성들과 합석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아뿔싸… 그분들은 선수였다. (선수라기보단 타짜가 날수도 있다)

술을 다 드시고는 남자친구와 친구들을 불러 우리한테 간다는 말도 없이 갑자기 자리를 박차고 도망감..ㅋㅋㅋㅋㅋㅋ

우리는 백사장에 소주를 뿌리는 것보다 더 바보같은 짓을 했다.

그때 함께 있던 나의 친구 J가 화도 나고 술도 취해서 이 파출소 앞에 우리가 쓰던 돗자리를 집어던지고 “시발!! 그냥 방가서 잠이나 자자”이��고 뒤를 돌았다. 하지만 정말 3초도 안있다가 “아 한번만 더해보자”이러고 뒤를 돌았는데 우리의 돗자리가 3초만에 사라졌다ㅋ 누가 3초만에 채감..ㅋㅋㅋ 암튼 그때 그 생각이 나서 여기에 돗자리가 있다 생각하고 한번 누워봤다. 재미없다. 내가 쓰고도 내가 재미없는데 누가 재밌을라나 아오 블로그 이거 진짜 지워버려야지 ㅅㅂ

암튼 저녁에 데이트를 끝내고 경훈이가 왔다. 파닥과 맥주를 먹었다.

나랑 키득이랑 해운대 백사장에서 바다를 보며 우리는 왜 이렇게 남자끼리만 다니는지에 대해 열띤 토론을 하는데

갑자기 뒤에서 경훈이랑 여자친구가 왔다.

난 경훈이여자친구한테 잘못한 짓이 있어서 인사도 잘못하고 사진도 못찍음.. (사실 경훈이 여자친구는 여대친구들이랑 내일로 여행을 와서 히죽이가 같이 노는줄알고 엄청 기대했으나, 내가 엄청난 잘못을 해서 거기에 참석할 수 가 없었다.)

암튼 그래서 히죽이가 경훈이에게 여자 소개시켜달라고 부탁함.ㅋ

사진보여주고 바로 여자친구 친구 소개시켜줌 ㅋ

바로 카톡해서 안녕하세요 ㅎㅎ 이런 시시껄렁한 대화 + 소개팅에 빠질 수 없는 호구조사까지 다하며 히죽이는 사이버 러브에 빠졌다.

다음날 태종대에서 우연히 그 여자친구네 팀을 길가다마주치게되어 바로 인사를 주고 받았다는데..

히죽이를 보자마자 연락이 없는 그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월달내내 히죽이는

태종대 절벽에서 뛰어내린다음 코에 점찍고 나타나서 복수할꺼라며

아내의유혹 주제가를 불렀다.

암튼 다음날 아침 나는 눈을 뜨고 잔다.

걸어가다가 카트를 줏음

아 시밤 이게 왜 또 여기있지.. 네이버 블로그 개퍽유다.

암튼 히죽인느 전날 여자소개받고 신나서 기차에서 하루종일 카톡할꺼라고 핸드폰 충전하더니

12시간도 안되서 차인후 기차에서 저러고 잔건지 운건지 모르지만 암튼 저랬다고 한다.

다시한번 말씀드립니다. 여자친구를 구하고 있습니다.. 히죽이가요..

친구들은 서울로 올라가고 나는 영아일랜드로 가서 할머니댁에 들렸다.할머니랑 사진이라도 찍고싶지만 할머니는 사진찍는걸 별로 안좋아하셔서 나혼자 찍었다. 밤에는 사촌동생을 만나 무봤나촌닭을 먹은후 다신 안먹겠다고 다짐을 했다. 그러곤 다시 광안리로 넘어와 땜을 만났다.

땜은 성남에 사는데 부산 출장날짜가 우연히 겹쳐서 부산에서 만나게 되었다. 그저께도 회먹었는데 또 회를 먹었다.

전어랑 서비스로 나온 아나고, 광어작은거 해서 3만원인가.. 암튼 근데 너무 많아서 다 남김.

땜이랑 같이 자려했는데 땜이 회사사람들이랑 같은 방쓴다고 날 버리고 갔다.

해운대나 보면서 있다가 새벽에 영도로 돌아가려했는데 우연히 해운대 클럽앞에서 대학교 후배이자 고등학교 선배인 형을 만나서 같이 자게되었다. 아 시바 여기까지 쓰는데 난 왜 맨날 남자랑 잤다. 남자랑 먹었다. 남자랑 뭐했다. 남자랑 남자랑

아 블로그가 아니라 인생을 지워야할 거같다.

암튼 모텔에서 자는데 앞에는 홍등가, 옆방에서 들려오는 이상한 소리때문에 밤새 잠을 못잤다.

새벽에 눈뜨자마자 형을 버리고 혼자 해운대에 와서 바다한번보고

해운대랑 이별함. 블로그를 괜히했다는 생각이 또 든다 아. 재미없다. 이거 진짜 나랑 안맞는다.

이날은 서울로 올라오는날이라 슈크림빵을 사서 친구들한테 나눠주려고했다. 옵스빵집 하앍 부산살때 엄마아빠랑 가서 먹고 토해서 한번도 안먹던 완당을 다시 먹었다.

남포동 완당집은 나처럼 블로그 꿈나무들이 사진찍느라 번쩍번쩍 찰칵찰칵이 끊이질 안았다.

씻지도 않고 면도도 안한 날 보며 외국인인줄 알았는지 영어로 주문을 물어보길래

음~ 완당플리즈 하고 무한도전을 봤다.

하지만,

옵스에서 슈크림빵 10개를 사고, 오뎅이랑 이런거 엄청 많이 샀는데

기차 탈선사고가 나서 기차가 서울로 못간다는 눈물나는 상황이 발생

오마이갓…

딴건 괜찮은데 슈크림빵은 상한다고 두시간이상 밖에 내놓지 말라해서 좀 걱정이었다.

하지만 역시 상한거 잘먹는 내 친구들이 있기때문에 상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그냥 기차를 탔다.

기차 출반한다고 한지 3시간이 지나도 기차가 출발하지않고,

밥사러 나가도 되냐했더니 언제출발할지 몰라서 못나간다해서 결국 기차에서 한끼도 못먹고 울다가

7시간만에 서울에 도착했다. ㅋㅋㅋㅋㅋ 심각하네효..

그리고는 외할머니댁에 들려서 사온거좀 드리고 양재동으로 와서

친구들에게 상한 슈크림빵을 나눠주고 하루를 끝냈다.

블로그 진짜 힘들고 재미없고 미치겠다. 아이디를 지울까 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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