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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제일 좋은 간식은 제철 과일이 아닐까싶다.
호야 피부도 예민하기도했고 떡뻥 안 준지 오래되었는데, 과일값이 너무하다.
2017/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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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팔을 입을 계절이 왔나 했는데 더웠다. 더워서 그런가 자다 깨서 엉엉 우는데 그쳐지지 않았다. 일단 차를 끌고 서울숲으로 갔다. 가면서 이틀 째 운전치곤 제법 괜찮다고 생각했다.
도착하자마자 신이 났네. 그래. 시멘트 바닥 보단 잔디가 낫지, 아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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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기록하기 위해 기록해야하는데 부지런칠 못했다.
나 챙기기도 버거웠던 내가 누군갈 챙기려니 많이 서툴고 힘이 들었다.
출산후 1년이 조금 넘게 지났고 일상의 소중함을 이제서야 마음으로 알게 되었다.
주위의 좋은 사람들을 보면서 따뜻한 엄마가 되지 못함에 미안하기도 했고 어찌보면 무딘 감정을 가진 엄마라 미안했다.
감정이 대체로 잔잔한 편이라 내게 크나큰 기쁨 크나큰 절망 크나큰 성남이 잘 일어나지 않아서.
호야를 키우면서 어떻냐는 질문을 받을 때 마다 난감했던 것도 사실.
어느 날 나를 보고 활짝 웃는 호야를 보고 마음이 따뜻해졌다. 내 마음을 따뜻하게 할 수 있는 존재라니. 그것만으로도 위로가 되기 충분했다.
하지만
기록을 꾸준히 잘 할 수 있을까는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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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하루였다. 오전에 충무로 갔다가, 고터로 가서 친구와 밥을 먹었다. 그리고 집으로 왔는데 유모차를 끌고 지하철을 타고 다녔다는거.
고속버스터미널이라면 당연히 휠체어,유모차 시스템이 잘 되어있을 줄 알았다. ‘당연히'라는 단어에서 느낀 배신감. 다신 당연히 생각하지 않으리.
지하철 역을 유모차 끌고 다니면서 느낀건 엘레베이터 환승할 때 아예 개찰구 나가서 다른 출구로 나갔다가 또 다른 출구로 환승해야하는 경우가 다반사고 엘레베이터가 없는 곳도 대부분.
누구보다 느려 시간이 모자른 사람들이건만 더욱 모자라게 만드는 환경.
심지어 고속버스터미널역에서 파미에스테이션 이어지는 부분은 계단 한 쪽을 경사로 만들어놔도 될 것을 그냥 계단이었다. 생각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경사없는 계단보면 속상하다 못해 화가 난다.
이 나라는 장애인과 애엄마는 사람취급 하지 않는구나 다시 한번 느낀 순간.
차 생각 없던 나에게도 오늘은 차가 꼭 있어야겠다 생각 들던 날이었다.
애 키우려면 차도 있어야돼. 애 키우기엔 공기 더러워서 공기청정기도 있어야되고, 애 키우기엔 태열 날까봐 여름에 에어컨 있어야되고, 애 키우기엔 감기들까봐 겨울엔 보일러 떼야하는 정말 돈 많이 드는 나라다.
이런 나라에서 애기 낳고 싶어할까? 뭐 차가 있고 애기 봐주는 사람있고 그러면 몰라. 보통의 애기엄마체험 이런거 하면 아무도 아기 안 낳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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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함
출산을 한지 어느덧 10개월이 지났다. 이미지로만 기록하는게 익숙해서 사진만 찍었지 글로 기록하기는 쉽지 않았다. 이제서야 아이와 엄마가 된 나의 모습을 기록해보려한다. 아이를 보고 있자면 예전이, 지금이, 미래가 다 아쉽기만 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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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남편이 기네쓰 두캔을 봉다리에서 꺼내어<br> 툭 툭 캔을 깠다. </p>
남편이 기네쓰 두캔을 봉다리에서 꺼내어 툭 툭 캔을 깠다.
한 캔은 나한테 스윽 밀어주면서 이거 줄게 마셔 한다.
호야가 일어날 때 까자 기다려 젖을 물린 뒤 마시려했건만 일어날 기미도 안 보이고 에라모르겠다싶어 한 모금 마셨다.
아이를 키우는 것 자체는 힘들지 않다. 재밌다. 아직 한달차라 그런가.
그래도 술은 마시고 싶었다.
변해버린 내 몸은 서서히 돌아올테니까 안쓰러움은 잠깐일거라 생각한다.
다만 이제 죽을 때까진 누군가의 엄마라는 책임감이 무겁다.
나에게 엄마라는 타이틀이 하나 주어졌다는 것.
새롭게 시작해야할 인생 앞에 앞으로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두려운 것.
남편이 무조건 엄마라면 모유수유를 외치지 않아 고마울 뿐.
기네쓰가 참 고소한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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