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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디펜스 앞두고 노교수님을 만났다가 마음에 크게 상처받은 일이 있었다. 지도교수님이 나를 어디 내놓기에 아직 부족하다 생각하는 것 같다는 말이었다. 디펜스 심사위원 때문에 여러 말이 오간줄은 알았지만 그런 말을 들을 줄은 몰랐다. 듣는 학생의 마음은 안중에도 없이 하고 싶은 말을 쏟아내는 노교수님의 말씀을.. 그냥 주관적인 의견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넘겼었다. 구교수님께는 아무말도 묻지 않고.
요즘은 몸도 좋지 않고 생각이 홍수처럼 밀려들어선지 그때 그 말이 문득 문득 생각난다. 계속 내가 부족하다고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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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는 수고했고.. 누구는 여태 뭐했냐니.
같은 사람 입에서 나온 말이 맞나싶다. 마음 가라 앉히려고 생각하다가 눈물이 왈칵 났다. 더 한 것도 넘기는 날이 있는가하면 요즘 같은 날도 있다. 박사학위는 힘을 잃어가는 것 같고 내 능력에도 자괴감이 드는 찰나라서 그런가보다. 매일 속으로 운다. 하루하루가 불안해서 눈물 마를 날이 없다. 힘이 빠져서 숟가락 들 기운도 없는 주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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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마지막으로 먹은 식사가 언제였는지 모르겠다. 기억이 안난다. 아빠와의 마지막 식사도 언제였는지 기억이 안나긴 마찬가지고. 마지막인줄도 모르고 마지막인 날이 언제인지.
나와서 살고는 혼자 먹는 법이 많았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누구랑 마주보고 밥 먹는 시간은 귀한 시간이 되었다. 얼마 안되는 이런 날들도 마지막인 날이 올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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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하게 필요한 때에는 아무도 없다.
사람은 대체로 무례하고 가까울수록 아껴줘야 맞지만 옳은 방향으로 가지 않는다. 인간은 그런 것 같다. 기대를 하지 말아야 하는데 무례함에 매번 상처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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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해서 눈물이 많이났고 꾸역꾸역 집에와서 많이 울었다. 사람이 싫다. 이럴때 전화할 엄마가 없다는게 그게 너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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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다녀오는 길. 생판 남보다 알고 지낸 사람들이 더 무섭다.
남 시기하지 마라. 내 인생에 집중하면 남을 시기할 일이 없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좋은 사람인 척, 걱정해주는 척, 척척하며 돌려까기로 사람 무안 주려고 하지마라. 우리 다 서로 챙겨주지는 못할 지언정 반대로는 가지 마라. 고단수라 생각하겠지만 나사 몇 개 빠진 인간처럼만 보인다. 되도록이면 그냥 말을 아껴라. 입을 다물어라. 제발 가만히 좀 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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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가 딸에게 ‘나는 너에게 비빌 언덕이다. 평생 기대도 된다.’ 라고 하는 영상을 보다가 눈물이 왈칵 나더라. 인생에 비빌 언덕이 없다는게 가끔 두려운데 그래도.. 자생력으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엄마를 생각한다면 나는 혼자서도 잘 살아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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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가 자연스럽게 숨이 멎는 멋진 죽음이 나에게 와주기를.. 나를 그리워해서 힘든 사람은 없을거기에 한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냥 다 적당한 시기에 잊혀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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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없이 살아간다는건 보호자가 없다는 의미도 된다. 앞으로 병원 검사와 입원을 어찌 처리해야할지 계획을 세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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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왜 이렇게 속절없이 빠르게 흘러가는지 놀라운데 더욱 당황스러운건 이 기분으로 내내 남은 삶이 흘러가겠구나 하는 어떤 예감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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