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r-hiver

[avr-hiver]

마음을 지나치지 못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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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날 걷지 않는 건 반칙 / with a scoop of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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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의 추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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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y talky yes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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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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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가끔은 내일 아침 눈뜨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넘쳐서 잠못드는 밤도 있고, 전속력으로 뛰어서 유리창을 깨고 창밖으로 뛰어 내리는 상상도 하지만,

그래도 이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로 잠 못듦에 괴로워하지도 않고 뜬눈으로 밤을 새기 전에 웬만하면 잠에 들며, 상상속의 내가 창 밖의 바닥으로 곤두박질치지 않고 빗자루 탄 키키처럼 허공에 떠있는 상태에서 끝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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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약속했던 연인도 매일 시시콜콜한 일상을 주고받으며 주에 한 두번은 만나던 친구들도 가끔씩 오래 보자던 동창들도 목적지에 도착하면 내려버리는 지하철 승객들처럼 하나 둘 내 인생에서 떠나간다.

그럼에도 난 계속 달리네. 종점이 없는 순환노선 열차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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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소중한 건 아주 가까이에 너무 당연하단 듯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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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뭔가를 해야된다고 생각하는데 뭘해야할지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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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마음들이

이런 노래가 됐다는 게 경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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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일이 얼마나 힘들었던, 인간 관계가 얼마나 나를 괴롭히던, 아무리 복잡한 문제들이 내 앞길을 가로 막던,

밖에서 어떤 무슨 일이 있었던지간에 집에 들어오는 순간 행복해지기로 한다. 그러기로 정했다. 그러자 그렇게 되었다.

먹고 싶을 때 먹고 싶은 것을 먹고, 눕고 싶을 때 눕고, 자고 싶을 때 자고, 듣고 싶은 음악을 듣고, 춤추고 싶으면 춤추고, 보고 싶은 영화를 보고 책을 읽고, 그러다 나가고 싶으면 갑자기 나가버리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으면 아무 것도 안해도 되는 나의 집.

혼자 사는 것의 가장 큰 장점은 매 순간 자유의지에 의해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고, 나에게 이것은 그 무엇보다 큰 평화와 행복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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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살 넘어서도 낭만 타령 하면서 살고 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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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굳건한 것도 나고

저 흔들리는 것도 내가 아니라고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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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집밥 노력 데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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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가, 뭔가 달라져야하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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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다들 떠들썩 하게 하는 세상이라, 내 작은 움찔거림 정도로는 아무것도 안되겠지, 나는 이대로는 안될꺼야 싶다.

근데 뭐가 되야 되는 건 또 아니니까. 그냥 이렇게 미적거리다 말아도 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분명 내가 상상했던 미래는 이게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게 최악이라 하기도 애매하고. 애초에 최선이 정확히 뭔지도 모르겠지만, 그게 뭔지 알았다 해도 내가 거기 도달할 깜냥이나 되나 싶기도 하고.

날은 덥고.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고. 그냥 이런 푸념하는 걸로 오늘치 인간으로서 내 몫의 생각은 했다고. 그냥 그렇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