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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fullmika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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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fullmika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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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fullmika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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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와 나의 500일. 은 사실 토요일이지만 지미가 선배 건축가의 집 지은 걸 아주 오랜만에 후배들과 모여 보러 가기로 했고(오래전부터 약속), 때문에 울산에 가야하고, 저녁에는 아주 오랜만인 친구들과 고기 먹기로 했고, 어쩌고 저쩌고 하는  구구절절한 이유로 금요일에 했다. 그래도 괜찮았다. 12시가 넘어도 우린 계속 같이 있을 거니까 그럼 같이 500일 맞는 거니까. 별로 상관 없었다. 진짜. 아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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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사진 찍으려 하니까 불이 드럽게 안 붙었다. 성냥 세트 두 개나 써서 겨우 사진 몇 개 찍고, 꺼져 버렸다. 우리 입으로 끄고 싶었는데. ‘ 3′ 도른 바람을 잡아서 혼낼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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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난 전복 올라간 아구찜이 너무 먹고싶었는데, 달맞이 고개에 파는 거(아주맛있다). 주머니가 홀홀 가벼운 이유도 있고, 엄마가 고기를 한 보따리 싸줘서 혼자 먹기엔 많고, 오래 두면 상하니까. 이번에도 구구절절한 이유로, 옥상에서 구워먹으며 분위기 냈다. 어떤 음식을 먹냐 도 중요 하지만, 누구와 어떻게 먹는 것도 중요하니까. 뭐든 지미랑 먹으면 일단 좋다. 근데 일단 너무 맛있는 고기라 아구찜 생각 안났다. 고마워요 마마. 고기 잘 굽는 지미도 고맙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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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는 사진 찍을 때 꼭 입꼬리를 올리는데, 그게 꽤 근사해서 좋다.  예전에 여행갔을 때 찍은 사진들도 보면 꼭, 다 비슷한 표정인데 다 근사한 표정이라 다 좋다. 나랑 있을 때 지미가 더 행복하게 웃으면 좋겠다. 안 웃어도 되니까 다른 어떤 상황 보다 나랑 있을 때 그대가(지미가) 제일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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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는 사진 자꾸 찍는 나한테, ‘나는 언제 보나' 하는데 좀 찍자. 이 순간을 남겨야 나중에 이 사진을 보며 기쁜 추억을 떠올리고 또 그 기분으로 더 열심히 사랑할 거 아니야? 안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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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꽃을 좋아한다 들었는데, 한 번 안개꽃만 사줘본 적 없는 것 같다고 사 온 안개꽃. 이유가 고맙고 사랑이 고마웠다. 이야- 꽃 말 같은 거 좀 촌스럽다 생각하는데, 금방 찾아 본 안개꽃의 꽃 말이 ‘사랑의 성공’이라고 한다. 낭만아 사랑아 우리 성공하자 사랑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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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fullmika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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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에 감자만한 혹이 있다 해서 감자 캐러 다녀왔다. 수혈용 바늘은 두꺼워서 미리부터 아프다 겁을 주는데 아마 아프니까 움직이지 말란 거겠지. 그래도 너무 아프고 무섭다. 세번 넘게 찔러 찾은 귀한 혈관이다.
쿠마몬이 없는 대신 비모가 내옆을 지켰다. 저 가방 너무 귀엽고 네모나고 웃고있어. 보고있으면 행복해진다. 
지민이는 매일 밤 내 옆에서 잠을 잤다. 그래서 안무섭고, 위안이 됐고, 가엾기도 했다. 고맙고 안쓰러운 사람. 새벽에 자고 있는 지미를 보며 괜히 마음이 아팠다. 같이 있으면 커보이는 사람이 가만히 자고있는데 왜 그렇게 안쓰럽고 가엾게 느껴졌을까.  나는 너에게 해주는 거 하나 없으면서 매일 화만내고 울기만 하고. 너는 무슨 마음일까. 무슨 마음으로 내 옆에 있어주는 걸까. 이렇게 생각할 때는 꼭 눈물이 난다. 아마 넌 이런 마음은 모른채 버티고 있겠지.
방구 뀌면 밥 준다는 규칙이 마음에 안 들었다. 등가교환의 시점에서 보면 내가 훨씬 이득을 보는 입장이지만, 방구=밥 이라니. 게다가 첫 끼는 미음이라 하는데, 밀가루 풀같은 걸 주더라 도배 할 때 봤던 딱 그거. 말 그대로 목에 풀칠이라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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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fullmika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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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입원할 병원에 데려갈 쿠마몬은 이날 멧돼지오빠가 먹인 콜라로 인해, 세탁실의 세탁기와 건조대에서 5일을 보냈다. 킬링 포인트는 살려줘하고 외치는 듯한 쿠마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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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인간. 사실 잘 기억 안나는 날이다. 일요일 나는 입원해야 해서, 당분간 술을 못 먹으니 오늘 많이 마셔야지! 했는데 빨리 만취되어 이날의 난 추억이나 기억이 많이 없다.  다음날 카카오톡에 안도에게서 전송된 사진을 보니 나도 술도 싫어졌다. 축축해 보이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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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fullmika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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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와 망고의 공연이 있는 날. 둘이 합쳐 젠틀 퍽커슨데 어마어마한 그룹명. 우리 도착해서 삼십 분이나 기다렸다. 삼십분 지나서 우리가 전화할 때 까지 집이었다고. 진심을 다해 망고를 때려주고 싶었다. 그런데 망고오빠는 49키로라 때리면 뼈가 젠가처럼 와르르 무너지겠지. 망고야 어서와.(이 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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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fullmika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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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새에 감기가 두 번이나 걸려 버리고, 두 번째 감기는 3주가 지나도 낫질 않아 병원에 입원했다. 어쩐지 몸이 계속 안좋은게 걱정도 돼 검사도 할 겸. 
아, 병원에서 시간은 정-말 느리게 흘러간다. 시계 초침 소리에 집중하는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덕분에 누워 하루종일 영화도 보고, 책도 본다. 
외출증, 고등학교 때에도 한 번 써본 적 없는 외출증을 여기 5일 동안에 네 번이나 썼다. 수정이와 영배오빠는 먼 길을 넘어 나를 만나러 왔는데, 오롯이 나를 위해 자신의 시간을 써 준다는 거, 고마운 일이다. 
나는 엄마의 배려로 2인실에서 편하게 있을 수 있었다. 그러나 밤엔 잠도 잘 못 자고 깜깜하고 고요한 걸 무서워하는 나. 그런 나의 밤, 지민이는 내내 무섭지 않게 옆에 있어주었다. 그런 지민이가 삼 일째 되던 날 친한 누나의 엄마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고, 포항에 가게 됐다. 자정 쯤 그곳에서 출발해, 새벽에는 병원으로 오겠다는 지민이를 말리고. 혼자 있는 밤과 새벽의 고요 속, 평소보다 조금 더 많은 생각이 들었다. 소중하고 고마운 지민이와. 엄마와 아빠와 수환이. 그리고 수정이와 영배. 또 많은 사람들. 
아빠는 젊어서 위암으로 고생을 하고 몇 년전 두 번째 수술을 하고 완치 됐다. 이틀 동안 전화 없던 아빠는 위는 괜찮다더라 하고 목소리를 냈는데. 혹시 고생한 병을 물려줄까 걱정했을, 걱정하는 아빠 생각에 마음이 아팠다. 
아빠는 이 날 병문안을 와서 다 큰 딸 여러 곳을 만져보지는 못하고, 어깨만 살짝 주물러 보더니 '너무 야위었다.' 하고 걱정어린 눈으로 바라 보더라. 나 안 야위었는데. 그 눈이 마음을 아프게했고, 커버린 내가 오늘은 싫어 마음 아팠다. 우리는 헤어질 때 서로를 안으며 '건강하자.' 라고 했는데, 안은 아빠가 따듯하고 또 전 보다 작아서 슬펐다 사실. 
어쨌든 아빠는 병원에 있으면 주사맞는게 일이라 했는데 일 맞다. 피검사와 영양제 주사바늘, 또 다르다는 조영제가 들어갈 굵은 주사바늘. 혈관은 잘 안 찾아지고. 고작 5일 만에 내 팔은 푸릇푸릇해 졌는데 뭐, 이것도 힘든 거라고 일 끝낸 기분이라 다 맞고 나니까 후련하고 뿌듯하다. 오늘 퇴원을 하고 수요일에 다시 결과를 받는데, 정말 다시는 입원하고 싶지 않다. 정말. 
그럼 이제 나와 앞에서 말한 고마운 사람들의 건강과 안녕 그리고 행복을 빌며, 5일 간의 복잡한 감정의 병원 일기를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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