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t wanna be here? Send us removal request.
Quote
2005년 12월, 샌프란시스코 근처 패럴린섬 주변에서 보트를 타던 사람들은 게잡이용 그물에 걸린 혹등고래를 발견했다. 당국에 연락을 하자 잠수부 구조요원들이 즉시 도착했다. 사람들의 도움이 없다면 혹등고래가 오래 버틸 수 없는 상황이었다. 1세기 전 사람들도 보트를 탄 채 손에 작살을 들고 고래를 노려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날카로운 무기를 들고 고래에게 다가가는 잠수부의 목적은 다르다. 그들은 고래의 몸이 아닌 그물을 자르기 위해 다가가고 있다. 하지만 공포에 질린 55톤짜리 동물이 어떻게 반응할 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고래의 거대한 몸에 부딪쳐 튕겨져 나갈 수도 있다. 그믈이 고래의 입에도 걸려 있었기 때문에 임무완수를 위해 고래와 눈도 맞추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잠수부가 그물을 잘라내는 동안 고래는 꼬리나 몸으로 잠수부를 해치려고 들지 않았다. 심지어 두려움 없이 조용하고 차분하게 작업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마치 자기를 돕기 위해서 왔다는 것을 아는 것처럼 신뢰를 보냈다고 잠수부들은 말했다. 한 잠수부는 “내가 입 주위의 그물을 잘라낼 때 고래가 내게 윙크를 했다”고 말했다. 마침내 로프를 잘라내는 긴 작업이 끝난 후 풀려난 고래는 곧장 떠나지 않고 잠수부 한 명 한 명에게 다가가 코를 살짝 비볐다. - 웨인 파셀,
0 no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