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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하고 싶지 않다. 실망 않기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쏟아붓고있다. 나의 기대에서 너가 자꾸 벗어날수록 분명 너는 잘못한 것이 없는데 자꾸 배신감을 느낀다 아니지 예전부터 이런 기대감이 내 문제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잖아 상대에게 왜 내 문제를 떠넘기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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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야 세상이 아무리 천박할지언정 우리는 우아함을 잃지 말자고 약속해주라 너만큼른 꿋꿋하게 교양을 지키겠노라고, 아무리 힘들고 분해도 경박해지지 않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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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던한 나날들을 바라고 갈망하는 나를 그리고 그 무난함을 행복이라 정의하고 있는 나를 봤을 때보다 울적한 적은 없었다. 언제부터 무던함이 행복이 되었는가. 나는 언제부터 행복의 기준이 이렇게도 낮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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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이 아프다고 그랬다. 산동네 공중전화로 더 이상 그리움 같은 걸 말하지 않겠다고 다시는 술을 마시지도 않겠다고 고장난 보안등 아래서 너는 처음으로 울었다. 내가 일당 이만오천 원짜리 일을 끝내고 달려가던 하숙촌 골목엔 이틀 째 비가 내렸다.
나의 속성이 부럽다는 너의 편지를 받고, 석간을 뒤적이던 나는 악마였다. 11월 보도블록 위를 흘러 다니는 건 쓸쓸한 철야 기도였고, 부풀린 고향이었고, 벅찬 노래였을 뿐. 백목련 같았던 너는 없다. 나는 네게서 살 수 없었는지도 모른다. 아침에 일어나면 떨리는 손에 분필을 들고 서 있을 너를 네가 살았다는 남쪽 어느 바닷가를 찾아가는 밤기차를 상상했다. 걸어서 강을 건너다 아이들이 몰려나오는 어린 잔디밭을 본다. 문득 너는 없다. 지나온 강 저쪽은 언제나 절망이었으므로.
잃어버렸다. 너의 어깨를 생머리를. 막차 시간이 기억이 나질 않는다. 빗줄기는 그친 다음에도 빗줄기였고. 너는 이제 울지 못한다. 내게서 살지 않는다. 새벽녘 돌아왔을 때 빈방만 혼자서 울고 있었다. 온통 젖은 채 전부가 아닌 건 싫다고.
허연, 참회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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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같은 밤에 중독이 되었나보다 유일히 내 결핍을 끌어안아주는 고요한 밤은 자꾸만 감기는 눈꺼풀도 참아낼 정도로 중독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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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혹시 망상증 뭐 이런거 아닐까 내 기억들과 내가 알고있는 사실들이 부정 당한다 어쩌면 내가 현실은 부정하고 있는거라면 어떡하지 그럼 난 죽을거야 그정도로 바닥의 형태로 살고싶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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