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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2 미성년
아이들이 나오는 영화를 보면서 늘 느끼는 것은
어른보다 아이가 더 성숙한 존재라는 것이다.
멘토나 스승을 찾을 때 어쩌면 아이들에게 물어보는 게
더 좋은 조언을 얻을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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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30 콜레트
성별을 떠나 한명의 인간으로서, 작가로서, 시대의 반항아로서 당신을 존경합니다.
당신 덕분에 한발자국 발전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콜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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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2 아사코
영화가 끝나고 다시 생각해봐도, 곱씹어 봐도 영화를 이해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사랑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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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8 일일시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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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어떻게 차를 만드는지에 대해 나온다. (예의범절 포함)
주인공은 엄마의 권유로 다도를 시작한다.
그렇게 매주 토요일마다 다도를 하게 된다.
영화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전개와 스토리를 보여주지 않는다.
시간의 순서대로, 계절의 변화를 보여줄 뿐이다.
그때마다 다도를 할 뿐이다.
10년이 지나도, 20년이 지나도 꾸준히 한다.
주인공은 늘 다도를 한다.
처음에는 때로는 가기 싫어서 무단결근을 하려고 하다가도 참여한다.
중요한 취업시험을 앞두고 공부를 위해 다도를 빠지려고 했지만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
시험 전날에도 다도를 한다.
어쩌면 주인공의 심적 안정을 위한 행위가 다도일지도 모르겠다.
아니 어쩌면 중심을 잡아주는 것이 다도일지도 모르겠다.
나의 중심을 잡아주는 것은 무엇일까?
'나의 중심'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나의 중심은 어디에 있을까?
나의 중심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나의 중심은 있긴 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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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7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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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세 점장을 일방적으로 사랑하는 여고생의 이야기.
나이차를 제거하면 서로의 꿈을 이룰 수 있게 곁에서 힘을 주는 성장 이야기이자 아련한 사랑 이야기.
육상부 에이스인 타치바나가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한다.
병원 치료를 받으러 간 날 (하필 그날 비가 억수같이 내린다.) 콘도 점장이 있는 페밀리 레스토랑에 들린다.
꿈이 무너진 상황과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상황이 합쳐져 더 절망적인 기분을 느끼는 타치바나에게 콘도 점장은 간단한 마술이 섞인 위트를 보여준다. (아재개그에 가깝다.)
그리고 마지막에 한마디.
“비는 곧 그칠 거야”
그 뒤로 타치바나는 콘도 점장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고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알바를 시작하게 된다.
점장의 “비는 곧 그칠 거야”라는 대사처럼 어쩌면 사랑은 내가 가장 힘들 때 희망적인 부분을 밝혀줄 때 찾아오지 않을까.
나에게 따뜻한 콘도 점장의 말을 해주는 여성이 있으면 사랑에 빠질 수 있지 않을까.
나에게 콘도 점장같은 어른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장면처럼 나도 몸을 풀고 달릴 준비를 해야겠다.
언제까지 나를 도와줄 누군가가 있기를 바라는 건 내가 너무 무책임하다.
신발끈을 묶고 스트레칭을 하자.
그리고 달리자.
달리고 또 달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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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5 가버나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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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어른보다 자인은 최선을 다했다.
생명에 대한 책임감은 그 어떤 어른보다 더 강했고, 순수했다.
자인이 보여준 그 최선과 책임감이 결실을 보지 못한 상황이 나를 더 먹먹하게 만든다.
어쩌면 어린이가 가장 ‘어른’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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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 우행록 - 어리석은 자의 기록
(스포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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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이야기들이 묘하게 얽혀 있다.
영화가 후반부록 갈수록 풀리기는 커녕 더 얽힌다.
사건의 해결되는 것은 둘째치고 선과 악의 구분이 어려워진다.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힘들어진다.
영화 첫장면에 나오는 <유즈얼 서스펙트>의 한장면이 (버스를 타고 가는데 중년의 남성이 주인공에게 자리를 양보해라고 강요하고 어쩔 수 없이 자리를 양보한다. 양보를 해주면서 주인공은 넘어지고 다리가 불편한 것처럼 한쪽 다리를 질질 끈다.) 이 영화 전체를 함축적으로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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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9 <미래의 미라이>
<너의 이름은> 이후로 타임워프 소재는 지겹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따뜻한 영화라면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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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8 그린북
토니와 셜리가 언성을 높인다.
셜리가 차를 세우라고 한다.
토니는 비가 이렇게 많이 오는데 어떻게 세우냐고 되묻는다.
셜리가 차를 세우라며 고함을 지른다.
“Stop the car!”
셜리가 자신의 생각을 토니에게 처음으로 말한다.
흑인에게도, 백인에게도 낄 수 없는 자기 자신에 대해.
토니와 셜리가 선입견을 가진 게 아니었다.
선입견은 내가 가지고 있었다.
어쩌면 “Stop the car!” 라는 대사는 관객인 나에게 외치는 대사였을 수도.
차를 세워라는 말이 아니라 선입견을 멈춰라는 말이 었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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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31 메리 셸리 : 프랑켄슈타인의 탄생
위재한 작품을 만든 창조자는 수많은 역경과 시련을 겪어야만 한다고 하지만 이건 너무 좀 심하지 않나.
어머니의 부재.
여성차별.
갓태어난 자식의 죽음.
비공식적인 남편의 바람. (심지어 동생과도 바람을 핀다.)
남편의 불안정한 재정과 빚, 그리고 도망.
......
이 모든 것을 견딘, 이것들을 소설 <프랑켄슈타인>으로 승화시킨 메리 셸리에게 존경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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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4 마약왕
추악함끼리의 결탁과 배신, 그리고 그 가운데 가장 순진무구(?)한 추악함이 얼마나 깊은 나락으로 떨어지는지 지켜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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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3 스윙키즈
사상과 이념을 초월한 인간의 본능.
춤에 대한 본능.
그 본능 덕분에 갈등과 분열이 느껴지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그것들을 해소해준다.
그리고 오늘부터 엑소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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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8 모어 댄 블루
제목처럼 영화의 후반부로 갈 수록 점점 더 우울해진다.
하지만 둘의 사랑은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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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7 도어락
뻔한 수법, 뻔한 전개라고 하지만 우리는 늘 그 뻔한 것들에 항상 당하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항상 조심하자.
그리고 영화의 배경이 되는 동네는 봉천이다.
집에 가긴 글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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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30 국가부도의 날
받아들이기 싫을 정도로 사실적이다.
하지만 눈을 떼지말고 그대로 받아 들여야 한다.
더 분노해야 한다.
더 찝찝해 해야 한자.
그래야 두번 다시 이런 일을 겪지 않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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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3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해리포터 시리즈가 끝이 나고 새로 시작되는 해리포터 세계관 시리즈다.
해리포터가 끝났을 때, 나와 같이 성장을 같이 해온 친구 한명을 잃은 듯한 느낌을 준 몇 안되는 작품들 중 하나다.
그런 작품이 다른 세계관을 가지고 왔다.
벌써 그 세계관의 두번째 편이다.
스토리가 별로다, 지루하다, 이해가 잘 안된다 등등 그런 평은 사실 나에게 중요하지 않다.
다시 한번 나와 같이 성장할 수 있는 친구가 생겼다는 기쁨만으로 충분히 훌륭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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