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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200525
여기서 지내는 일이 좋은 오색찬란한 이유들중에, 적당한 이유를 하나 꼽자면-
아마도 ‘적당’하기 때문이라고 답할 수 있을 것 같다.
올바르기 위해서 빛날 필요도 없고, 멋있는 척 하려고 노력할 필요도 없다.
시간과 미래를 위해서 과잉 결정된 노력을 기울일 필요도 없고.
우울한 비극질을 반복하며 울먹일 필요도 없다.
그저 - 적당히 빛나면 되고, 적당히 보내면 된다.
전에도 말했지만, 슬픈일들이 어기적 모여드는 직업군(?)인데-
하나하나 바라보면 이 보다 비극적인 일이 없는 일들도,
‘업무’가 되어서 모여들고 나면- 그래서 쌓이고 또 쌓이고 나면,
‘적당’해진다. 대부분의 당사자들도 그렇고- 대부분의 대리인들도 그렇다.
처음에는 시대의 표상을 온 마음과 온 몸으로 뿜어내다가도- 적당한 무관심과
또 적당한 시간이 지나면- 다들 적당해진다.
직업을 잃어서 세상에 혼자 남겨진 이들도-
평생의 벗에게 버림 받은 이들도-
자존심을 걸고 벌어들인 재산을 탕진한 이들도-
분기탱천한 민원인들도-
한 순간의 분노나 당위들을 뿜어내는 일 조차,
‘과’하고- 또 많이 ‘부족’해 보인다.
자기 모습에 얼마만큼 실망하거나 멀어지고 나면.
이 일은 그렇게 적당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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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200407
선거에 관한 몇가지 당부-
- 저는 선거를, 투표를 믿습니다.
저는 선거를 믿습니다. 변혁을 지향하지만, 개혁은 응축력이 있습니다. 선거는 응축된 에너지가 폭발하는 힘을 갖습니다. 선거운동은 폭발하는 ‘과정’입니다. 과정은 언제나 ‘우연성’을 내포합니다. ‘우연성’은 의지의 힘으로 변화합니다. 선거는 과정을 통해서 바뀝니다. 투표가 정치의 ‘정산’과정이라는 점에 동의하지만, 그럼에도 선거는 그 ‘과정’을 통해서, ‘크게’ 바뀝니다. 한 사람, 한 사람 더 만나고- 이야기 하기 바랍니다.
- 혐오에 투표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나는 아니야!’라고 말하고 싶겠지만, 우리의 감정의 아주 많은 부분은 ‘합리’라는 위선을 뒤집어 쓴 ‘혐오’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주민에 대한, 여성에 대한, 비정규 노동에 대한, 철거민에 대한, 빈곤한 삶에 대한, 장애에 대한, 마이너리티에 대한 - 당신의 혐오를 근거로 투표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건 당신의 표를 누군가를 위해서 사용하는게 아니라, 누군가를 미워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일입니다. 민주주의는 서로가 서로를 ‘위하는’ 과정이지, 누군가를 미워하기 위한 과정이 아닙니다. 적대는 있을수 있지만, ‘정치’안에 ‘혐오’는 없습니다. 그건 이미 ‘정치’가 아닙니다.
- 안정을 위해서 투표하지 않기 바랍니다.
안정을 위해 투표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누군가가 안정을 위해서 투표하라고 한다면, 그건 현실에 안주하는 이들의 몫입니다. 아마도 당신과 나의 몫은 아닐겁니다.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서 투표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국정운영의 안정성은 투표의 이유가 되지 않습니다. 그건 정권이 해야될 ‘일’이지, 의회가 책임져야 되는 사항이 아닙니다. 의회는 새로운 법을 입법하는 기관이고, 바로 그 국정운영의 감시자며, 올바른 국정운영을 ‘견인’해야되는 제도 민주주의의 주요한 축입니다. 안정이 아니라 변화와 혁신과 감시가 의회 민주주의의 심장이라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현실적인’ 이유에 투표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에겐 민주주의의 확장이 필요합니다. 경제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 우리에겐 ‘확장’이 필요합니다. ‘현실적인’ 근시안적인 자기합리화와 자위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합니다. 민주주의의 확장을 가로 막는 모든 ‘현실’이 - 곧 민주주의의 축소를 만듭니다. 형식적 완결이 없는 ‘현실적인 이유’라는 것은 대부분의 경우 허구이거나, 기만입니다. 현실을 모른다고 이야기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현실은 그저 - 정치적 의지가, 정치적 욕망을 표현하며- 이는 정당한 권력의지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현실이라는 말로 ‘살인’과 다르지 않은 당신의 권력의지에 정당한 이름을 붙이지 않기를 바랍니다.
당신의 한 표에 경의를 담아서 투표하기를 바랍니다. 당신의 정치는 충분히 존중받고, 존경받아야 합니다. 당신의 정치를 더럽히지 않기 바랍니다. 더럽혀진 정치는 유구한 인류의 역사속에서, 가치있는 그 무엇도 남기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파괴하고, 살해하며, 역사에 지워지지 않는 상처들만을 남겼습니다.
- 충분히 즐겁기 바랍니다.
이만한 축제가 없습니다. 날씨 좋은 봄날에 (시기적으로 좋진 않지만) ‘보편’과 ‘일상’ 속에서 누릴수 있는 이만한 축제가 없습니다. 연인들과 친구들과 가족들과 신나게 이야기 했으면 좋겠습니다. 공부하고, 흥분하고, 대립하시기 바랍니다. 충분히 논쟁하고, 사랑하고, 충분히 상처받기 바랍니다. 그게 우리가 서 있는 곳입니다. 여기가 로도스입니다. 행정부는 이를 위해서 충분한 예산을 투여하고, 의회는 그 예산을 심의, 의결했으며, 사법부는 논의와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결과가 참혹할지라도, 그게 현재 우리의 정치입니다. 괜찮습니다. 또 시간이 지나면 주기적으로 열릴 이 축제를, 충분히 즐기기 바랍니다. 우리에겐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삶의 선배들이, 당신의 부모와 가족들이 긴 역사속에서 그럴만한 자격을 쟁취하기 위해서 피흘리고 죽어갔습니다. 정치를 확장하는 일은 우리의 자격인 동시에, 책임입니다. 마음을 다해- 축제를 즐기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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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200331
참여하고(?)있는 단체(?)에 내 글이 실렸다.
사실 글을 쓰지 않은지 좀 되어서-
아낄만한 글이 나오질 않는다. 속상하고 속상한 일이지만.
어렸을때만큼 글을 자주 쓰지 않고-
어렸을때만큼 글을 자주 생각하지 않고 있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찌되었든 형편없는 글이 되었지만, 다른 사회단체(예전에 몸담았던)에서
비슷한 내용으로 나온 글을 보니, 내가 쓴 엉망진창 글이 훨씬 나아보여서
안심하고 있었다. 문제는 단체 홈에 글이 실려야 해서, 편집 담당자가
글을 만졌고(많이) - 최종 확인 과정을 거쳐서 - 게시되었다.
입장 글이야 여러번 썼기 때문에, 이런식으로 ‘고쳐지는’ 걸 처음본건 아니지만,
동시에 이번엔 내가 너무 글을 못썼기 때문에 - 당연히 편집이 있어야 했다고 생각하지만 -
세 가지 부분에서 너무 내 글이 ‘아니게’ 되었다. (뭐 동의하지 못하는 입장을 써야해서, 내용 부분에서 내 글이랑 다른건 어쩔수 없다고 치고)
1. 나는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들을 문파라고 지칭하지 않는다. 문빠가 아니라 문파는 나쁘게 말한게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우리의 문법은 문파를 허용하지 않는다. 사실 친문-친조국이라는 표현도 선호하지 않는다. 친문-친조국이라는 주체, 계층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건 저주섞인 허구일뿐이다. 조롱섞인 모욕에 불과하다. 지금 우리의 정치를 확장해가야 되는 시점에서, 그런 표현은 아무런 긍정적인 효과를 갖지 못한다. 아! 자위정도는 할수 있겠구나.
2. 나는 하승수 변호사와 나름 친분이 있다. 존경하는 분이고, 존경해야 하는 분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제도적 민주주의의 근간과 이제는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체계적인 구조를 만들어왔다는 사실에 한치의 의심도 없다. 이번 위성정당 사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선거법 개정안과 엮여 있는 의회 민주주의의 ‘내용’적 완결을 위한 ‘형식’에 대한 그의 열정과 노력을 이해한다. 그렇지만 동의하지 않을뿐이다. 동의할수 없다고 생각할 뿐이다. 털렸다는 식의 표현을 좋아하지 않고, 존경하는 어른께 그런 말을 쓰지 않는다.
3. 나는 활동가라는 표현을 좋아하지 않는다. ‘활동가들의 역량’, ‘활동가들의 역사’와 같은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다. 단체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 그 조직이 미묘한 사회적 위치를 갖는다면 더욱 조심해서 사용해야 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자기 자신을 활동가라고 부르는 창피한 일을 하지 않는다.
얼굴이 좀 울그락불그락했지만, 다시는 단체의 홈페이지에 글을 쓰는 일이 없을거라는 점을 위안으로 삼고, 가만히 있어야겠다.
속상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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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200312
세월이 하 수상하여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된 것 자체가 매우 창피하지만...여담인데요...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제가 나름 게이머(?)로 산지 30년이 넘었잖아요? 그래서 나름 자부심(?)도 있구요;
MSX부터, FC, MD, SFC, MD-CD, PC엔진, PC엔진듀오, 3do, SS, PS, DC, N64, PS2, PS3, Xbox, Xboxc360,, Wii, NDS, 3DS, Switch, PS4....그리고 수많은 PC까지..IOS도 있네....
어찌되었든 나름 역사가 있는 게이머인데, 이번 ‘대리게임’사태에 대해서 ‘수능’을 대신봐준거 아니냐, 토익-토플 대신해준거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글들을 보고나니....
(그 후보가 1번에 맞는 후보인가는 나중에 이야기 해야되는 문제이고...)
뭔 상관이야; 걔가 그걸로 큰 수익을 올린것도 아니고, 레벨제 게임도 아니고, 랭크 좀 높게 잡아준게...
아니 그게 수능이랑, 토익토플 대리시험수준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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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200227
언제였더라? 포남동이었나, 옥천동 어디쯤인가, 유년시절을 보냈던 강릉집에 살던 시절이었는데. 형이랑 엄마랑 나랑 셋이서 살던 시절. 누나들은 서울로 춘천으로 대학기숙사에 살고 있었고, 중3이었나, 고1쯤 된 형이 특유의 스트레스로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다니더 시절. 미니카 같은게 한참 유행했었더랬다. 르망모터니, 블랙모터니, 여기에다가는 추를 끼워야되고, 건전지는 충전지를 써야되고... 뭐라뭐라. 초딩(나는 사실 국딩이다.)들 사이에도 시끄러웠는데, 아이들중에 나이 많은 형이 있는 나는 형 찬스로 꽤나 빠르게 개조된 미니카를 갖게 되었다.
포남동이었나, 옥천동 어디쯤인가에 아카데미 과학사(그러니까 문방구)가 있었고, 거기 사장님의 ‘취미’인지 ‘생계’인지 모르겠던 그 점포 앞에서 - 매주 주말마다 초딩 고학년들과 중딩들정도까지 모여서, 대회 비스무리한걸 하고 기록에 따라서 상도 주고, 시상식도 하고 그랬다.
1시간 넘게 걸어야 도착한 어느날, 대회에서 3등정도 기록으로 랭크되어 있었는데, 흥분되었었는지- 그냥 상기된건지 기억은 없지만, 얼굴아 빨개질만큼 신나 있었다. 혼자 점포를 운영하던 아저씨는 대회운영하랴, 가게 손님 챙기랴, 자기 가족들 챙기랴 정신이 없었는데,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는 모습이 안쓰러웠는지, 아니면 흥분한 마음을 주체할수 없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아저씨를 돕는다는 명목으로 20바퀴를 도는 대회에서 13바퀴쯤 돌았을때, 다른 출전선수의 미니카를 세워버리고 말았다.
아저씨한테 혼줄이나고, 참가했던 선수한테 처음으로 들어본 욕설도 들어보고, 별���별 소리를 다 듣고- 아카데미 과학사 아저씨가 ‘다시는 오지마라’와 ‘다시 보이면 혼쭐을 내준다.’를 시전당한후에, 포남동이었나, 옥천동 어디쯤인가에서 한참을 서럽게 울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엄마에게 위로를 받았었나? 형이 비웃었나? 잘 생각은 나진 않는다.
남들에게는 그저 헤프닝정도의 일이었겠지만.(실제로 그렇다)
회의니, 세미나니, 소개팅이니, 어떤 자리에 나가서 사람들과 이야기할때 -
말을 더듬는 ‘척’을 한다거나, 눈을 똑바로 보지 못하거나, 어설프게 웃으며 이야기하거나 하는 순간순간마다. 귓가에는 5000원 하던 그 모터소리가 멈추고, 아주 짧게 벌어진 수초간의 정적과 정막이- 눈가에는 사람들의 허탈하고 놀란 표정이, 머릿속은 하얗게 변하고마는 - 그날의 그 순간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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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191118
강연을 들으러 모임에 다녀왔다. 주제는 사법개혁과 정치개혁이었는데, 관심이 있었던 사람에게는 매우 유익했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좀 생소한 강연이 아니었을까 싶다. 어찌되었든 개인적으로는 매우 흥미로웠음.
뒷풀이 자리에서 정치철학 학회에서 활동하시는 선배가 최근 진행되고 있는 세미나에 대해서 이야기 하셨는데, 매우 재미있었음.
그중 으뜸이... 바로 사토요시유키라는 학자 이야기였는데,
최근 지인의 페북을 통해서 이 저자의 책이 소개되어서, 이런저런 사람들이 많이 읽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공방에서 같이 일했던 분이 대안 대학원(디자인 전공)을 들어가면서, 정치철학이나, 사상사 같은 공부를 해보고 싶다고 이야기를 해서, 그러면 같이 책을 한권 정해서 아침마다 책읽기 모임을 하자고 해서, 진행했었다. 둘이서 이런 저런 제목의 책을 보다가, 당시 출간된지 한달도 되지 않은 사토요시유키 책을 보기로 하고, 알라딘에서 두 권 구매해서 읽었었다. 오전 11시부터 근무가 시작되는 공방에서 아침 9시에 모여서 매일 매일 책을 읽었다. 사실 이 책은 사전 지식이 좀 많이 필요한 책이고(심지어 저자의 학위논문으로 발표된 1권이 있다. 그러니까 이 책은 2권이다;), 난이도는 논문 끕이라 그냥 아침에 쓱쓱쓱 읽을 책은 아니었다. 심지어 내용은 디자인처럼 심플하지 않고, 방법론부터 시작해서, 구조주의 전체를 좀 꿰고 있어야 재미있게 읽히는 책이더라. 그러니까 우리의 책 모임은 최종적으로 ‘실패’했는데, 그럼에도 책은 끝까지 다 읽었고, 둘 다 논문도 찾아보고, 다른 강의도 찾아서 가고 했었다.
뭐 남들은 그냥 재미있는 책이었겠지만, 우리한테는 나름 추억이 있는 책.
게다가 읽기 모임이 끝나고 나니, 저렇게 흰색 표지에 기름떼가 잔뜩 묻어서 나름 운치있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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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191031
여기는 속상한 일과 매우 가까운 곳이다. 이별을 준비하거나, 그 이별에 직접 손을 담궈야 하는 사람들만큼 비극적이기 보다는. 속상하고, 또 속상한 그런 일들과 매우 가까이에 있다. 한번 얼굴을 본 사람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다가와, 이런저런 일을 물을 때 조자도- 딱부러진 대답하나 하지 못하고, 어물쩡 어물쩡 넘어가면서도- 이 속상함에 가까이에 있는 기분을 어찌하지 못한다. 그러니까. 그냥 속상하고 마는거다. 내가 노력을 한다고 되는 일도 아니고, 무언가 할 수 있는게 있지도 않다. 다만 다음 일이 잘 될수 있게, 이런저런 준비와 확인을 반복하는 일인데, 그래도 결론이 나고나면- 먼발치에 떨어졌다가- 다시 속상한일로 순식간에 후다닥 뛰어 들어가야 한다. 답답하고 싫은 일이지만, 동시에 이미 눈 앞에 벌어지고 있는 ‘감정적인 거리’는 극히 현실적이라서 잠깐 방심한 틈을 타서 치고 들어오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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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191011
윤석열에 대한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나보다. 이에 대한 코멘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퇴근까지는 20분쯤 남았고- 아마 20분동안 어떤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으니까. 가볍게 몇 마디 적어둘까 한다.
윤석열에게 부정한 행동이 있었는가 - 딱히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는 검찰총장이고 외청 수사기관의 장이다. 물론 수사기관의 장의 도덕성은 수사기관의 정당성을 담보하는 중요한 가치판단의 척도라는 점�� 부정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력했으나 실패한 정권(고 노무현 대통령 시기)를 지나 문재인 대통령 시기에 새롭게 구축한 인사시스템의 핵심은, 구조적이며 실효성 있는 인사정책에 있고- 그런 측면에서 그의 부정은 딱히 문제라고 할 수는 없다. (밝혀질게 없으니까)
윤석열의 부정은 조국 장관후보에 대한 검찰의 공격에 대한 정당성의 부재로 정립되었는가 - 아니다. 윤석열은 여전히 입시비리와 투자비리로 비롯되는 법무붑장관과 그 가족들에게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으며, 유례가 없는 규모의 수사를 벌이고 있고, 지방 특수부를 해체했다고는 하지만, 권력화된 서울 - 인천 지역 특수부를 유지하고 있고, 권력과 권력의지로 비롯되고 있는 검찰의 과잉권력화의 발현은 지속되고 있다. 즉 지금 조국장관에 대한 합리적 의심은 검찰 권력이 갖는 권력구조의 발현이지, 윤석열의 부정은 그저 ‘외청 총장’의 부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의미다.
윤석열의 부정은 이후 조국장관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로 전환될 것인가. - 그럴리가 있나. 윤석열의 부정이라고 보도되고 있는 기사의 내용을 잘 읽어보면 검찰 관계자들의 마디마디 발언이 있는데, 이를 자세히 보면(한겨레가 이 부정사태의 이중성을 인지했는지와는 별개로) 부정의 발생과 그 확인 시점 이후(실제 부정이 있었는지 없었는지와는 별개로) 인사검증 절차가 있었고 - 그 인사검증의 주체자는 조국, 당시 민정수석과 대통령으로 발화되는 청와대였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이번 사태는 조국장관의 존재이유로 할수 있는 ‘검찰개혁’의 적임자이며, 실무적인 유능함이 ‘허구’일 수 있다는 지점이 밝혀지는 보도라고 읽는 것이 적합하다.
그래서 어쩌라고?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며 - 좀 조용히 있자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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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191008
뭔 역사학자가 메갈 논쟁에 대해서 쓴 글을 읽었는데(정확히는 정희진 선생의 글에 대해서 단 ‘덧 글’) 이 글에 대한 평가가 ‘시민’들에게 매우 평가가 좋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러니까 ‘합리적’이라는건데. 뭐 그렇게 받아 들일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름 이 역사학자의 펜이었는데(그러니까 책도 몇권 읽고, 기고하신 글도 몇개 보고) 이 ‘덧 글’을 읽고나니 - 답답한걸 떠나서, 펜심이 싹 사라지네... 게다가 여기에 연결되어서, 무슨 KBS피디 (지금은 어디서 무얼 하는지 모름) 가 이 논쟁에 대해서 쓴 글도 읽게 되었는데... 글쎄다. 그러니까 자기들의 운동-또는 글이 맞다고 말하는데, 근거라고는, ‘원래 그게 맞다. 내가 맞다.’ 이외에 어떤 내용도 없는데 말이지... 선명하기는 한데... 별로 재미가 없다고 할까. 뭔가 새로운 논의지점이나 논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러니까 대중적으로 글쓰기를 한 것은 좋은데, 그게 생존의 문제라거나, 존재의 문제에 대한 문제제기로 갈려면, 조금 더 깊게 고민하고 글을 썼어야 되는거 아닌가 싶은데. 무슨생각인건데? 페미니즘 관련된 책 몇권 읽고, 그렇게 씨부리기에는 당신들이 갖는 사회적 위신들이 너무 비참해 보이는데... 아닌가?
흠- 이런글들을 보고나니, 여성주의의 문제제기라는게 고독하고- 때로는 위험하다- 라는 말이 맞다는 생각-
아니 뭐 그렇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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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 191004
학교를 다닐때 - 함께 책읽고, 대자보 붙이고, 회의했던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를 호명할 때 ‘페미니스트’를 지향한다고 말했었다. 심리적으로 관찰자, 입장의 견지자 역할을 자임했던 시기라- 언제나 고개를 끄덕였었고, 나름 공부를 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생각했다) 어찌되었든 그 당시에 나왔던 많은 이야기들 가운데, ‘결혼’과 ‘연애’의 문제는 다들 개똥철학 수준의 생각들이 있어서, 서로 얼굴 붉히며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었고- 상처를 주는 말들을 하는 경우도종종 있었다. 그러다 보면, 사랑과 결혼에 대한 혁명시기 글들을 찾아보기도 하고, 몇십년전에 미국에서 유행했던 페미니스트들의 쪽글을 찾아서 돌려 읽거나, 책으로 정리된 경우에는 ‘~독서모임’이름으로, 함께 책을 읽는 경우도 있었다. 비슷한 경험을 삶의 배경으로 갖고 있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런 글들에 ‘결혼’이 긍정적으로 그려진 경우는 별로 없으며, 냉소적이거나- 다소 격앙되어 비판적인 시각이거나 또는 매우 칭송적인(백래시같은 책들이 나중에 번역되고 나서야, 우리가 읽었던 쪽글들 가운데에는 논란적인 페미니스트의 글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경우가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비판적’이었다. 개인적으로도 이런 ‘얼개’와 ‘맥락’을 이용해서(당시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연애도 했었고, 여기저기서 적당히 인정받으며 말빨을 세운적이 있다. 어찌되었든 당시에는 이런 논의들 가운데 튀어나오는 ‘선명한’ 말들에 매우 ‘혹’했었고- 그런 말들이 멋있어 보였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고 나니, 그런 ‘선명한’ 말들을 했던 사람들이 먼저 결혼을 했고, 출산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물론 새로이 만나면 - 지금도 그 생각은 바뀌지 않았고, 우리(그네들)의 육아와 관계는 일반적인 관계들과 매우 다르다 - 이라고 이야기 하는 모습을 대할때 - 낯설은 기분이었고, 빈정거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러니까 뭐 그런건데, “예전에 그런 이야기를 할때는 그냥 ‘젊어서’라고 말할꺼에요?’ 같은. 그렇다고 - 정말 결의높은 활동가이자 선배라면, 결혼을 물리세요!!!
라고 할건가? 어짜피 타인이고, 둘이 좋아서 결혼해서 사는데 - 그 삶의 아주 일부도 책임질 생각이 없는 내가, 거기다 뭐라고 말할 것인가.
지금 글을 읽는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건가’ 하겠지만.
내가 조국 문제를 보는 관점에 대한 이야기다.
임명전에는 내로남불과 사모펀드 때문에 반대했지만,
임명했다면, 딱히 반대하거나 찬성할 생각도 없다는.
그러니까 검찰은 잘못했고, 조국은 검찰개혁을 잘했으면 좋겠고-
결혼했는데, 이혼하라고 할수는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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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20190607
0. 운동의 위기. 이데올로기의 위기. 주체의 부재. 철학의 부재. 조직의 부재를 주제로 삼을 것 - ‘무엇을 할 것인가’보다, ‘무엇이 재미있을까’를 이야기 할 것
1. 새로운 기획들에 대해서 - 지는 기억, 포기한 기억, 적당히 살려고 하는 기억에 대해서 상대화 할 것. 적당히 살면서 추억이나 뽑아쓰는 마스터베이션은 되지 않게 작성할 것. 삶의 본질들을 세세하게 짚어낼 수 있도록 할 것.
2. 전망과 미래에 대한 ‘계획’��� 기반할 것. ‘무엇은 안된다, 하면 안된다, 잘못했다.’가 아니라, 어떤 시점(구체적인 시점으로 제시할 것)에는 이런것을 해보자, 이런 기획들을 해보자 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의견서를 작성할 것.
3. 반드시 구체적인 플랜들을 논의할 수 있도록 할 것. 언젠가는, 얼마쯤으로, 대강 몇명이 - 아니라 규모와 레벨을 생각할 것. 명징하게 이야기 하더라도, 빈곤과 비극의 찌질거림은 없도록 할 것.
4. 당-비당 조직 : 모두 생각할 것. 필요하면 가입하고, 틀리다거나, 내부적 개혁이 필요하다면 참여하여 바꿀수 있는 구체적인 프로세스를 제공 할 것.
5. Be Kind for everyone is fighting a hard bat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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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자리 토크 1
왜인지 모르겠지만, 일하는 곳- 컴퓨터에서 제목이 안써진다. 정확하게 말하면, 자음과 모음의 순서가 바뀌는 일이 있는데, ‘왜’인지 모르겠다. 뭐 어찌되었든-
후배가 말하길- ‘형은 옆자리 이야기에 너무 신경을 많이 쓰는거 같아. 그건 눈앞에 있는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닌거 같고’ 커헠 - 허를 찌른다.
최근에도 이런 이야기를 듣고나서, 뭔가 이 버릇을 좋은 곳에 사용하기로 했다.(엥?!)
그러니까 들은 이야기에 대한 가벼운 감상평을 하는 것으로-
어제는 태광식당이라는 곳에서 미역국을 먹었는데,
교수님들로 보이는 단체 손님이 있었다. 한참을 이야기를 나누시다가,
두분이 나와서 담배를 피면서, 뭔가 학교측의 행정에 대해서 갑론을박 하시다가,
‘그러면 교수의 권위는 누가 지켜주냐, 옘병’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누가 지켜줘야 되는 권위면, 권위가 아니고,
그럴거면 그 권위는 버리는게 꼰대가 되지 않는 길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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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적이 있다.
나는 당적이 있다. 진보정당 운동에 대한 지지의 뜻이 있었고, 열광과 참여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감을 갖는 일이 당적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몇년전인가, 사람들이 메갈당이니, 지랄 할 때- 가입했다. 그러니까 민주노동당 때, 의왕에서 했던 선거운동을 돕기 위해서 가입했던 이래- 수년만에 당적을 갖게 되었다. 뭐 이것도 사실 몇년전의 이야기다. 어찌되었든 당적이 있다. 최근 사는 동네를 옮기면서, 지역위원회가 변경되는 소소한 변화가 있었고- 이름만 갖고 있던 당적이 부끄럽기도 하고, 시간이 좀 남을까 싶어서- 지역 위원회 단톡방에도 들어가고, 쭈삣쭈삣 인사도 남겼다. 뭐 그렇다고 어디 나가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한번 나가볼까...?’ 하는 생각정도는 하고 있다. 그러다가 아주 빈정상하는 읽을 겪었는데 - 최근 유시민 이사장이 고 노무현 대통령 10주기 추모 문화제에서 했던 이야기가 그것이다. 뭐 대강 요약하면 민주당과 정의당이 크게 다른 당 같지 않다는 말이었는데, 이건 정의당 구성을 고민해보면, 뭐 나올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냥 요 정도 이야기로 정리가 되었으면 좋았을 것을, 참여하고 있는 단톡방에 고 노무현 대통령관련된 동영상들부터, 유시민의 일정과 출연소식까지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고 노무현 대통령 추모 사진전을 당차원에서 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보니까...
막 거꾸로 솟는건 아닌데, 피가 좀 거꾸로 튕기기는 하더라. 개인적으로는 고 노무현 대통령을 추도하고, 추모할수 있다고 생각하고, 개인적으로도 그러고 있다. 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지만 굳이 여기서 떠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고-
그러니까 화가 나는건 그런거다. 이 당은 집권의지가 없는가? 정말 민주당 2중대 역할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건가? 아니면 참여계가 현 진보정당의 미래를 대신해줄수 있다고 생각하는건가? 노무현 대통령의 민주당 후보가 아니었나? 민주당 대통령이 아니었나? 아 - 물론 정세적인 요인에 대해서는 잘 알겠는데, 선거개혁의 문제라거나- 그걸로 설명하기에는 지금 보이는 태도와 참여계가 이 문제를 대하는 태도는 부족해 보이는데?
내가 이상한건가 싶기도 하고. 내가 진영논리에 빠진건가 싶기도 한데.
참 이상하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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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무직 -
짜증이 팍- 아침에 머리를 안 감고 출근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누나네 사무실에서 일하기로 해서, 두달 정도 사무실을 다니고 있다. 뭐 미숙하기 짝이 없는 편이지만, 일관되지 않는 업무지시에 - 짜증이 팍...
상담 약속을 잡은손님이 오기로 하셨는데, 왜 짜증이 난건지 모르겠다. 아침에 출근할 때는 머리도 안감아도 되고, 실내화신는걸 뭐라고 하지도 않다가, 예약받은 손님이 오기로 하자, 갑자기 ‘그런 사무직원은 없어.’ 그러길래 - 양말도 신고, 운동화도 신었다. 하-
심지어는 손님이 전화하고 시간이 조금 지났더니, 방금 통화할 때 길 설명을 이상하게 해서 거꾸로 갔다는 말까지...
아이고...
잘 정리할테니까 잘 들어보도록-
1. 신발 문제 - 맨발에 실내화를 신는 문제 - 문제가 될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하여 두번정도 물어봤고, ‘괜찮다’라고 답변을 들었다. 심지어는 비슷하게 손님이 오기로 한 날 - 물어봤다. 뭐가 기준인건가? 그리고 맨발에 실내화 신고 다닌지 한달이 넘었다.
2. 티셔츠에 로보트가 그려진 문제 - 이것도 마찬가지. 이 옷 입고 다닌지 며칠째다. 평소에는 보이지 않던게 갑자기 보이게 된 건가? 뭐 그럴수 있지. 그런데 그런 경우 대부분 보이지 않던게 보이게 된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보지 않던걸, 보게 되는 사람이 문제다. 그건 그냥 시비 걸려고 하는 말이라는걸 대부분 알지 않나? 그걸 그렇게 노골적으로 이야기 해버리면... 적대시 한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걸?
3. 이이기했듯이 능숙하지 않고, 잘하지 못하는걸 잘 알고 있다만. 사람을 적대시 하면, 그 사람은 어떻게 대응해야 된다고 생각하나? ...
아이씨... 모르겠다.
나도 짜증이 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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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16- 여기1
몇몇 사람들에게는 이야기했고, 몇몇 사람들은 도와줬고, 몇몇사람들은 그 상판을 보고 싶지 않아서 피하기로 하고 - 내려왔다. 강릉. 그래, 또 강릉이다. 공익근무하는 2년 남짓을 여기서 보냈다. 그 몇년전 - 그러니까 사람들은 유년시절이라고 부르는 시간을 여기서 보냈다. 엄마가 있고, 큰누나와 작은누나가 함께 지낸다. 생존신고를 대강대강 해두었으니 더 필요하거나, 섭섭하게 하진 않았으리라 생각하면서 자위해보지만, 무엇이든 그렇지만 내마음처럼 잘 정리하지는 못했으리라. 그래도 덜렁덜렁 뒤따라오던 일들을 누나의 도움으로 잘 끊어 버렸다(라고 생각하자.) 그러니까 어쨌든 여기 내려왔다. 중요한 순간순간 어떤 결정들이 사실은 삶을 꿰뚫는 중요한 결정이 되는 순간들이 있는데, 이번 결정이 그렇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렇지만 본래 생각했던 방향으로 뭉기적뭉기적 당겨오던 지난 시간들과는 달리 힘있게 끌어내렸다. 이 화살표 방향이 또 더럽게 얼기설기 얽혀서 이상한 곳에서 워프하지 말라고 여러번 두들겨 말해보지만, 아마 - 어떤 ‘사건’들로 또 흩으러지게 될 것이라는 걸 모르지 않는 나이가 되었다. 그러니 그런 순간들이 오더라도 - 지금 보내는 순간순간들에게 감사하자.
‘이전’을 한다고 말했지만, ‘공방’은 잔뜩 어지러두고서, ‘잠시’ 일한다고 말했지만, 그래도 1년은 열심히 배우고 익혀야지 생각한다.
그러니까 여기에서 시작한다는 건 그런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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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ple Life
영미권 언어 사용자들이 저런 표현을 사용하는걸 들어본적이 없는데 - 아마 빌빌거리는 코리안을 위해서 S+V의 표현을 사용해주는걸지도 모르겠다.
대학 친구랑 이야기를 하다가, 소개팅 이야기를 들었는데- 무척 잼났다. 그러니까 이야기는 별 게 아니었는데, 왜 에프터를 하지 않았는가 였다. 소개팅 자리에서 대화의 화두가 ‘Simple Life’였다고 하는데, 뭐 돈이 많아야 심플라이프가 가능하다는 이야기였다. (블라 블라) 틀린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꼭 맞는 말도 아니다 싶다. 주위에 심플하게 산다고 주장하는 이들을 보면, 조형미가 심플한거지, 삶 자체가 심플하다고 하기 어렵다. ‘선이 얇고 단순한’ 물건들을 ‘주로’ 사서 쓴다는 의미로 심플라이프라면 사실 돈이 많아야 되는게 맞겠지. (그게 현대 디자인이 근 백년동안 해왔던 일이 아니던가) 그런데 삶 자체가 심플한건 조금 다른 이야기인듯-
주위에 다행인지 불행인지 심플하게 사는 사람들이 많다. (개인적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원칙을 갖고, 원리를 세운다. 굽는 고기는 안먹는 사람, 양담배는 피지 않는 사람, 스타벅스는 돈내고 사먹지 않는사람, 주식투자에는 관심도 갖지 않는 사람까지 어쩌구 저쩌구. 사실 이런 ‘심플’은 매우 단순하지만, 원리가 내재되어 있게 마련이고, 그런 원리는 원칙적이고 단순한 삶을 자아내게 마련이다. 구라치다가 손모가지 날라가는 것 보다야, 자기한테 솔직하고 심플한게 훨씬 좋다고 느껴진다 - 사실. 자꾸 삶이 복잡해지는 이유는 부서지는 원리를 부여잡거나, 지켜야할 원칙을 모른척 하는 순간이다.
단순하게 지내자. 사람도 일도 삶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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