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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을 고민하다. 한끼에는 일주일의 식사가 달려있다. 한끼는 일주일동안 어떤 순서로 먹어야하는지를 결정한다. 이 한끼 후 시장보고 일주일을 직조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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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한 숨 돌리는 토요일이라 수육도 삶고, 쌈장 버무리고 양배추도 데치고, 나의 김치도 호출하였다. 그리고 혼식 아니 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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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 봄의 전령사는 낮은 비닐하우스가 임무를 부여받았다. 멀리 도심의 꿈틀거림과 땅의 기지개는 확연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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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한 아버지 산소 가는 길에서 본 한라산과 아버지와 함께 본 바다. 제2의 고향처럼 생각하시던 추자도가 관탈 뒤로 보였으나 사진에는 안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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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매실 밭에서 쏘아올려진 올해 Z소원 그리고 차귀도의 저녁, 수월봉에서의 일몰. 카메라를 두고 왔음을 기억하게 한 하루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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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뜨르비행장 평화, 제주도에 살아온 사람, 제주도를 떠난 사람, 제주도에서 살아갈 사람의 생각. 바람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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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는다는 행위는 공유를 기반으로 한다. 오늘 밥은 누룽지가 생길 정도이다. 탄밥 먹는 불쌍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지 않다. 색이 변한 쪽을 아래로 하고 사진을 찍는데 옛날 '도시락 바닥의 계란'이 떠올랐다. 작은 표식으로 계란 두개를 후라이했다. 비밀, 혼란 부끄러움만 감추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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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을 보다 돼지 등뼈가 싸길래 덜컥 사버렸다. 뭘 만들겠다거나 어찌하겠다는 계획없이. 냉장고에 넣고 신경쓰(이)며 무시하다 찌개를 만들었다. 때로 큰재료는 내가 어찌하든 스스로 만들어가는 힘이 있다. 의도적으로 거부하지만 않는다면. 알고 믿자 모두는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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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도시락으로 빵과 샐러드를 준비하기로했다. 문제는 샐러드는 항상 양 조절에 실패한다는 것이다. 일을 하다보면 항상 부족한 부분이 있는데 어찌 못하는 것처럼. 다행인 것은 샐러드는 과식을 해도 금방 꺼진다. 오늘의 식단은 다른 곳에서 실패가 생겼다. 사진에는 보이지않는 먹는 사람만 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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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면 남는게 몸에 익은 습관이다. T/F팀 연수 때문에 바쁜 아침. 점심을 도시락용기 없이 싸야한다. 이와중에 식사를 할 수 있는건 아침을 차리던 습관이 있기 때문이다. 주어진 상황에서 가장 짧은 시간에 할 수 있는 음식을 만들었다. 모양은 삼찬을 갖췄으나 허전한 무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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