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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 Memoi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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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liskatus99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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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2. MAPLE STORY ANALYSIS
3. GAME ANALYSIS
  나의 3일간의 체험을 토대로 게임에서 일어나는 소통 및 디자인적 요소에 대해 분석해보려고 한다.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고백하자면, 나의 실력 부족 및 시간 부족으로 인해 사실상 유저 간 컨텐츠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 혼자만 게임을 분석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기에, 주변 지인 중 메이플 유저들에게 자문을 상당 부분 구했다는 것을 밝힌다.
  메이플스토리는 많은 RPG 게임과 마찬가지로 캐릭터 성장에 초점을 둔 게임이다. 캐릭터마다 육성 과정을 거치면서 레벨업을 할 수 있다. 모험가, 전사, 영웅 등 여러 직업이 있고, 이 직업 캐릭터들은 각 직업에 맞는 특성과 생김새를 가지고 있다. 특히 메이플스토리에서는 수많은 아이템으로 캐릭터를 코디할 수 있는데, 진정으로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다양하게 캐릭터를 꾸미면서 유저들은 캐릭터에 대해 애착을 가지게 되며, 이를 메이플스토리의 최대 매력으로 꼽는 사람들도 적잖게 있다.
  메이플스토리의 또 다른 특징은 유저 수가 굉장히 많다는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약 1억 명의 유저들이 있으며, 한국에서만 7000만 개 넘는 캐릭터(중복 포함)가 있다. 그래서인지 메이플스토리는 사람을 만나기에 적합한 플랫폼이다. 전체채팅 기능이 있어서 자유롭게 유저들과 대화할 수 있고, 귓속말 기능으로 1대1 대화도 나눌 수 있다. 즉 이론적으로는 화면에 지나가는 아무 캐릭터나 붙잡고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렇지만 그렇게 하는 경우는 드물고, 보통은 아는 사람에게 소개를 받거나 게임 속 협동 콘텐츠에서 만난다. 보스 레이드를 즐기고 싶을 때에는 같은 목적을 가진 사람을 찾아서 친해지기도 한다. 협동 퀘스트를 할 때, 특히 보스를 잡을 때에 전략과 소통이 가장 중요한데, 이때는 게임의 채팅 시스템보다는 ‘디스코드’라는 음성 채팅앱을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면 길드에 들어가는 경우가 잦다. 이 경우에는 고성능확성기라는 아이템을 사용해서 길드 전체의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한꺼번에 보낼 수 있다. 다양한 방법으로 만난 유저들끼리는 친구를 맺을 수 있는데, 친구를 맺으면 게임 내에서 플레이어의 위치가 떠서 함께 게임을 즐기기 쉽다. 이처럼 메이플스토리에서는 다른 유저를 만나는 방법이 꽤 정형화되어 있고, 이에 따라 자연스러운 만남이 가능하다.
  한편, 유저 간 소통 시스템 자체는 단순 채팅만으로 국한되어 있다. 외부 앱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게임 내에서는 상대 유저의 얼굴도 목소리도 알 수 없다. 채팅하기 위해서는 엔터키를 누른 뒤에 할 말을 입력하면 된다. 이때 전체채팅의 경우 캐릭터의 머리 위에 말풍선이 뜨는데, 게임 중 바로바로 읽기도 편하고 정말로 대화하는 기분이 들어서 좋은 디자인이라고 생각했다. 다만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채팅 방식이 타자로만 국한되어 있다 보니 ��편함을 느낀 적이 있다고 했다. 특히 보스를 잡거나 사냥을 할 때는 채팅을 치느라 종종 죽은 적이 있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많은 유저들은 보통 보스를 잡을 때 디스코드로 오더를 내리며 채팅은 간간이만 이용한다.
  인터넷 커뮤니티가 으레 그렇듯이, 아무래도 면대면으로 만나는 게 불가능하다 보니 메이플에서는 다양한 ‘비매너’ 및 사기 행위가 발생한다. 유저 간 싸움이 꽤 빈번하게 일어나곤 하는데, 그 이유는 사냥 중 스틸(남의 사냥을 방해하는 행위), 욕설, 퀘스트 클리어 실패 등 여러가지가 있다. 메이플에서는 1대1 채팅을 쓰지 않고 굳이 고성능확성기를 이용해서 싸우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어떤 유저와 스틸을 주로 하는 길드가 확성기로 싸웠는데, 스틸 길드가 그 유저의 신상을 확성기를 통해 공개해 버려서 고소한 사례도 있다. 확성기 싸움에서는 관전하고 있던 다른 유저들이 껴서 분쟁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도 발생하곤 한다. 한편, 사기 행위도 메이플 사회 내의 큰 문제이다. 무통사기가 가장 일반적인 예시인데, 무통이란 무통장입금의 줄임말로서 개임 내 아이템이나 재화를 현금으로 구매 또는 판매할 때 많이 사용되는 거래수단이다. 구글에 [메이플 무통사기]라고 검색해보면 굉장히 많은 사기 사건들과 신고 사례가 나온다. 특히나 메이플에는 여러 서버가 있는데, 그중 몇 개에 사기꾼들이 대거 몰리면서 정상적인 유저들이 이탈해버리는 현상도 발생하곤 한다.
  그렇지만, 메이플에서 이러한 부정적인 현상만 일어나지는 않는다.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와 친해질 수 있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 있는 것이다. 메이플 10주년 행사에서는 심지어 게임에서 만나서 결혼까지 하게 된 커플이 등장했다. 생각보다 게임에서 만나 현실 속에서도 친밀한 관계로 발전하는 일이 많은데, 이전에는 이러한 만남을 부정적으로 여기는 경향이 컸다면 요즘에는 이 또한 자연스러운 만남의 한 방법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 한편 최근 메이플 커뮤니티에서 인상깊은 일화를 하나 보았는데, ‘은혜 갚은 나이트’ 이야기였다. 돈이 없는 플레이어가 경매에 내놓은 아이템에 대해 엄청난 금액을 받았는데, 알고 보니 예전에 육성을 도와주었던 나이트 플레이어가 은혜를 갚은 것이었다. 현실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베푸는 선행은 어쩌면 더 큰 감동으로 돌아올지도 모른다고 느꼈다.
   마지막으로, 메이플스토리에서 유저 간 소통 및 협력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았다. 우선 가장 큰 문제점은 퀘스트 수행 중 채팅을 하기 어렵다는 것인데, 음성채팅 기능을 넣으면 보다 용이해지지 않을까 싶다. 물론 이부분은 다른 앱을 사용해서 상당 부분 해결되긴 했지만, 게임 내에서만 해결하려면 새로운 기능이 필요할 듯싶다. 이외에는 나와 같이 낮은 레벨의 유저들이 협동 플레이에 합류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고 싶다. 가뜩이나 메이플은 기존 유저와 새로운 유입 간의 간극이 크게 벌어져 있는 상황이고, 캐시를 써서 아이템을 구입하는 ‘현질’을 하지 않으면 그 격차를 따라잡기 매우 힘든 상황이다. 게임회사 입장에서는 현질을 유도하면 돈을 벌 수 있으니 좋겠지만,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진입장벽이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초급용 육성장 기능을 만들어서, 게임에 익숙한 유저들이 새로운 유저들을 끌어주고 대가로 시스템으로부터 아이템이나 캐시를 지급받는다면 유입이 활발해지고 다양한 유저들이 소통할 수 있을 뿐더러, 기존 유저들도 혜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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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liskatus99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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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1. 3 DAYS IN <MAPLESTORY>
0. PREFACE
 본디 게임, 특히 온라인 게임과는 거리가 있는 삶을 살아온 내게 이번 과제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어떤 게임을 골라서 해볼지 고민하다가, 그나마 이름을 많이 들어본 메이플스토리를 선택했다. 다른 게임들과 달리 동글동글하고 친숙한 그래픽 덕분에 진입장벽이 훨씬 낮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렇게 시작하게 된 메이플스토리...2003년에 서비스가 시작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 명실상부 가장 유명한, 그리고 가장 유서 깊은 MMOG 게임일 것이다. 그렇게나 유명하고 오래된 게임이다 보니, 사실 나처럼 지금 막 메이플을 시작한 유저는 많이 없을 것이다. 이미 다 메이플을 거쳐 갔거나, 아예 고인물이 되어버리지 않았을까? 지금부터 나���게는 꽤나 낯설고 녹록치 않았던 3일의 기록을 풀어보고자 한다.
1. ABOUT THE GAME
 메이플스토리는 ‘메이플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게임이다. 초기 슬로건이 ‘너와 내가 만드는 이야기’였던 만큼 스토리 관련 설정이 부실했으나, 게임이 진행될수록 여러 설정들이 추가되면서 주로 검은 마법사와의 대립을 둘러싼 방대한 세계관이 만들어졌다. 이 스토리를 모두 풀기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내 캐릭터인 ‘아델’과 그녀의 스토리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아델은 2020년에 출시된 메이플스토리의 신캐릭터이다. 아델은 그란디스의 하이레프 종족의 명예로운 기사이고, 특수 에너지인 에테르로 에테르 소드를 창조하여 싸운다. 하이레프 종족 역사상 가장 강력한 기사 중 하나였지만, 그녀는 모종의 이유로 아공간에 유폐되어 있었다. 오랜 시간 후에 그녀는 제롬이라는 소년의 간절한 기도에 의해 리스토리아 왕국으로 소환된다. 제롬은 리스토리아의 부조리를 없애고 왕이 되겠다는 꿈을 가진 소년이고, 의적 활동을 하다가 잡힐 위기에서 아델이 나타나 자신을 구해주자 ‘전설의 기사’를 만났다며 감격한다. 아델은 처음에는 시큰둥하지만, 점차 제롬의 영향을 받으며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게 된다. 둘은 왕국을 팔아넘기려는 백작의 음모를 저지하고, 아델은 이 과정에서 제롬을 진정한 주군으로 섬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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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THREE DAYS IN <MAPLESTORY>
  앞서 말했듯이, 나는 MMORPG 게임에 익숙하지 않다. 그래서 게임을 설치하고 시작하는 과정에서부터 많이 헤맸는데, 캐릭터 생성을 하는 데에도 꼬박 1시간 반이 걸릴 정도였다. 심지어는 노트북에 게임을 설치해서 하니 기본 로딩 시간만 5분이 넘을 정도로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았다. 역시 게임도 해본 사람이 잘 하는 것 같다. 지금까지 <앵그리 버드>나 <템플런>처럼 조작이 간단한 게임만 해왔는데 동시에 여러 키를 다루며 게임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결국 3일의 시간 동안 겨우 튜토리얼만 하다가 끝났는데, 남들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즐기는 게임 때문에 어려움을 겪다니 참 아이러니한 것 같다. 그렇지만 왠지 모를 아쉬움이 남아서, 앞���로도 간간히 접속을 하며 재미를 느껴보려고 한다.
<DAY 1>
  게임에 처음 접속하자 캐릭터 육성 스토리가 시작되었다. 기본 설정을 보고, 제롬 NPC와 만나서 레벨업 퀘스트를 시작했다. 아직 튜토리얼 단계이다 보니, 게임 내에서 내게 허락된 자유도가 매우 낮다고 느꼈고 스토리를 따라가는 데에 급급해서 대화는 NPC하고만 했다. 다른 플레이어들이 모여있는 것을 보았는데, 전체채팅창을 보니 이미 서로 알고있는 플레이어들인 것 같았다. 같은 길드이나 파티이거나, 실제로 친구인 것일까? 어쨌든 내가 말을 걸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었기에 열심히 관찰을 했다. 메이플을 해본 친구에게 물어보았는데, 채팅 기능을 통해 같은 서버에 접속해 있는 아무 플레이어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이런 데서 모르는 사람한테 말 걸지 마...’라고도 조언해주었다. 어느 큰 커뮤니티가 그렇듯 사기꾼이 많은 모양이었다. 레벨을 20까지 올리니까 벌써 2시간이 지나 있었다. 첫날은 이렇게 게임의 맛을 본 뒤 끝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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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2>
  튜토리얼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최대 난관을 맞이하게 되었다. 레벨이 22쯤 되었을 때 처음 등장했는데, 바로 타임어택 퀘스트였다. 가뜩이나 게임 내 사냥에 익숙하지 않아서 때리는 만큼 맞으며 플레이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시간 제한을 주니 아찔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제한 시간이 19분 있었는데, 맵을 하나만 클리어하면 되는 줄 알았건만 알고 보니 3개나 있었다. 첫 번째, 두 번째 맵을 클리어하고 세 번째로 넘어가자 시간이 바닥났다. 그러자 바로 이전 화면으로 돌아가서 아예 처음부터 다시 퀘스트를 시작해야 했다. 19분 내내 화면을 뚫어질 듯 쳐다보면서 열심히 몬스터를 사냥했는데 다시 해야 한다니...눈앞이 막막해지는 기분이었다. 그렇게 둘째날은 허망하게 의지를 잃은 채 게임을 빨리 끝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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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3>
  전날의 난관을 극복하고자 의지를 회복하고 다시 게임 세상으로 돌아갔다. 드디어 플레이를 하면서 동시에 포션을 먹는 방법을 깨우쳤다. 그리고 이전보다 무빙도 개미 발톱만큼은 나아진 것 같았다. 그래서 이제는 내가 몬스터에게 맞든 말든 쉬지 않고 때리며 빠르게 클리어를 했다. 내 기억으로는 3분을 남기고 클리어한 것 같다. 튜토리얼을 거의 다 깨긴 했지만, 나 혼자 하는 ‘솔플’에 조금 지쳐서 다른 플레이어들과 소통하는 방법이 없는지 알아보았다. 길드에 들어가거나, 파티 퀘스트를 하는 방법들이 있다고 하여 일단 길드를 검색했다. 그런데 메이플이 워낙 오래된 게임이라 그런지...나 같은 뉴비를 위한 자리 따위는 없었다. 찾은 길드는 죄다 레벨 100, 150 이상인 플레이어들만 찾고 있었다. 다음으로는 파티 퀘스트를 알아보았는데, 이것조차 레벨 70 이상부터 가능하다고 했다. 내 실력으로 70을 찍으려면 아마 밤새 게임만 해야 할 것 같았다. 고독했다. 그래서 친구에게 부탁하자 같이 접속해서 채팅도 해주고 나를 여기저기 끌고 돌아다녀 주었다. 따뜻했다. 게임 유저들과 많이 소통하지는 못했지만, 오히려 현실 친구의 온정을 느끼게 된 좋은 계기였다. (밑의 사진은 나와 채팅중인 친구의 모습이다. 여자친구를 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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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동안 메이플스토리 게임을 해보며 처음으로 MMORPG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내가 전혀 모르는 방대한 세계가 있다는 것이 참 신기했고, 잘 활용할 줄만 알면 무궁무진한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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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liskatus99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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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 VIRTUAL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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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liskatus99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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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2. FAVOURITE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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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크리스마스에 시청 앞에서 스케이트를 탔던 사진입니다. 평소에는 추위를 많이 타는데, 이 날에는 추위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즐거웠던 기억이 나서 사진을 다시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집니다. 하루종일 8km 넘게 걸어다닌 끝에 스케이트까지 탄 거였는데, 평소에 허약한 제가 그날따라 체력이 넘쳤는지 표정에서는 힘든 기색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아서 신기합니다. 뭔가 사진의 색감에서 연말 특유의, 한겨울이지만서도 포근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느껴져서 좋아하는 사진입니다. 무엇보다도 이 사진에서는 찍어준 사람의 애정이 제게 고스란히 느껴져서, 제 인스타그램 포스트 중 가장 좋아하는 사진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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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가장 친한 친구와 단 둘이 수원 화성에 놀러갔던 때입니다. 이 사진을 찍기 위해서 아이패드를 난간에 걸어놓고 타이머도 맞추고 전전긍긍하고 있었는데, 지나가던 아저씨께서 갑자기 아이패드를 들고 ‘서 봐!’라고 하시며 사진을 찍어주셨습니다. 보통 지나가는 분께 부탁해서 찍은 사진은 망할 때가 많은데, 이 분께서 찍어주신 결과물을 보니 구도를 정말 완벽하게 잡으셨더라구요. 심지어 이 날 저와 친구는 길을 잘 몰라서 아무도 안 가는 외곽 성벽만 실컷 돌았는데, 그런데도 예쁜 사진도 많이 찍고 재밌는 이야기도 많이 나눠서 아쉬움이라고는 하나도 남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남들은 못하는 특별한 투어를 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쩌면 그냥 저희 우정이 특별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알고보니 어차피 본궁은 ��로나 때문에 못 들어가게 막아 놓았더라구요, 나중에 다시 놀러갈 이유가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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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포스트에서 요트 동아리 이야기를 했었는데, 올해 7월에 요트 동아리에서 일주일 간 남해로 해양 훈련을 갔던 사진입니다. 좋은 사람들과 한층 돈독해질 수 있었고, 좋은 술도 많이 마셨고, 무엇보다 일주일 동안 훌쩍 떠나 있으면서 개인적인 생각 정리를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해양 훈련을 통해 스트레스를 많이 덜었고, 이는 제가 보다 여유로운 마음가짐을 가지게 된 소중한 계기입니다. 앞으로도 요트 동아리에서 활동을 오랫동안 이어 나가고 싶습니다٩( ᐛ )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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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liskatus99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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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 PERSONAL STATEMENT
이름: 김나영
소속: 연세대학교 문과대학 심리학과
학번: 2019119054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심리학과 2학년 김나영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저는 제 자신을 소개할 때, ‘천상문과’라는 표현을 많이 써왔습니다. 여태까지 저는 문과적인 분야와 잘 맞는다고 생각해 왔기 때문입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언어 공부에 재능이 있었고, 글쓰기를 좋아해서 소설가롤 하고 싶어 했습니다. 특히 고등학교를 외국어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그 기질이 더욱 강화되었고, 원래는 대학에서도 무조건 영어영문학 공부를 하려고 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하나의 진로만을 생각해온 케이스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고등학교 2학년 때 AP심리를 공부하다가 흥미가 생겨서 고민 끝에 진로를 틀게 되었고, 심리학과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과연 제가 선택을 잘 한 것인지에 대한 걱정을 조금 했는데, 전공 수업을 들을수록 재미도 있고 잘 맞는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인지과학과 뇌과학에도 관심이 생기면서 다양한 분야에 새로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잘해야 한다는 욕심’ 때문에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을 무서워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었는데, 대학에 와서 제 자신에 대해 가지고 있던 틀을 어느정도 깰 수 있었고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외에는 최근 인지과학학회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학과 공부와 활동을 병행하며 많이 배우고자 합니다. 특히 fMRI 연구에 대해 알아보고 싶으며, brain decoding을 연구하고 싶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기초과학 쪽으로만 알아가고 있었는데, brain decoding을 의료, 자율주행자동차, 범죄 분석, 마케팅 등 수많은 분야에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 공학적인 분야에도 관심이 갑니다. fMRI를 공부하기 위해서는 뇌과학, 신경과학 지식뿐만 아니라 프로그래밍 지식도 필요할 것 같고,, 또 공학적 분야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잘 다룰 줄 알아야 하며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도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갈 길이 멀지만 하나하나 차근차근 배워보려고 합니다. 현재로서는 심리학(특히 인지심리학) 및 인지과학 분야에서 연구자를 꿈꾸고 있습니다. 과외를 여러 번 하면서 느낀 것은, 가르치는 것도 적성에 잘 맞아서 교수를 희망하고 있긴 하지만 이것이 녹록치 않을 시에는 Neuralink와 같은 기업의 연구소에 취직하는 방안도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한편, 취미로는 여러 가지를 얕게 즐기고 있습니다. 한때는 성적을 위해서 프랑스어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이제는 그저 언어가 좋아서 프랑스어 기사를 찾아 읽거나 노래를 듣고 있습니다. 특히 프랑스어의 발음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애써 다듬어놓은 발음이 뭉개지는 게 싫어서 평소에 열심히 연습을 하는 편입니다. 프랑스 가수는 Elsa(겨울왕국 아님), Joyce Jonathan, Florina, Angele 등을 좋아합니다. 프랑스어 노래는 대부분 지르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보컬이 잔잔한데 리듬이 경쾌하고 발랄해서 들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언어를 배울수록 세상이 넓어지고 더 많은 문화를 포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현재는 3개국어인데 나중에는 4~5개 국어 정도를 하고 싶습니다. 요즘은 판빙빙 드라마를 보다가 중국어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렇지만 한자를 잘 못하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느껴져서 망설이는 중입니다. 회화만 배워도 좋을 것 같은데 실제로 어떨지는 모르겠네요. 
또한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그림을 그리고 있고, 만년필을 좋아해서 수집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에 그림 및 만년필 계정을 만들어서 간간히 업로드를 하고 있는데, 그렇게 올리면 자꾸 좋아요 수나 팔로우 수에 연연하게 되어서 별로 좋지 않은 것 같기도 합니다. 또 가끔은 플룻이나 우쿨렐레 연주를 하기도 하는데, 학생 때 오랫동안 오케스트라 활동도 했지만 아무래도 음악에는 큰 소질이 없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예술, 특히 미술을 항상 좋아했고 전시회나 뮤지컬 등도 자주 다니려고 하고 있는데 요즘은 안 다닌지 좀 되었습니다. 몇년 전 제가 제일 좋아하는 화가 중 하나인 알퐁스 무하 전시를 다녀온 기억이 나네요. 관련 취미가 있으신 분과 함께 다니고 싶은데 찾기 쉽지 않습니다. 연락 주세요!
그동안 원래는 ‘독서가 내 취미다’, 라고 자신있게 말해왔는데, 고등학교/대학교에 들어가고 나서는 독서량이 현저히 줄어들어서 취미라고 말하기 살짝 민망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저는 아끼는 책이 굉장히 확고하게 정해져 있는데, 그 중 가장 사랑하는 세 권이 있습니다.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패트릭 쥐스킨트의 ‘향수’, 그리고 실비아 플라스의 ‘벨 자’입니다. 이 작품들을 선호하는 이유를 말하기 시작하면 한 시간도 넘을 것이기 때문에 친해져서 물어보신다면 알려드리겠습니다:> 이외에는 스티븐 킹, 질리언 플린 등 스릴러 작가를 좋아합니다.
고양이도 매우 좋아해서 학교 길고양이 동아리 연냥심에서 활동하고 있고, 지난 학기에는 임원진을 맡기도 했습니다. 가족의 반대로 현재로는 고양이를 반려동물로 삼고 있지 못하지만, 언젠가는 꼭 가족으로 들이고 싶습니다. 사실 키울 고양이의 이름도 미리 정해놨는데, ‘김재규’입니다. 동물 이름을 사람 이름처럼 짓는 것이 항상 너무 귀여워 보였고, 또 ‘재규’라는 이름을 붙이면 자연스럽게 영어로는 ‘Jaguar’라고 부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강아지를 키울 계획은 아직 없는데, 만약 키우게 된다면 ‘dog’에서 따 온 ‘김도규’라고 이름을 붙여주고 싶습니다. 다만 이 경우에는 영어 이름을 좀 다르게 지어야겠지요. 
그리고 올해 학교 요트동아리에 들어가서 새로운 삶의 활력소를 찾았습니다. 코시국 이전에는 여행다니는 걸 좋아했는데, 코로나 이후에 여행을 못 가게 되어 정말 안타까웠습니다ㅠㅠ원래 여름에 유럽 여행을 한 달 갔다오려고 열심히 돈을 모았거든요. 여행에서 얻을 수 있는 자유(?)를 박탈당한 것 같아서 슬펐는데, 요트 동아리에서 그 자유를 되찾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저는 인간관계의 폭을 좁고 깊게 유지하는 편인데, 이번에 동아리에서 좋은 사람을 한꺼번에 많이 만나게 되어 행운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오로지 인간의 힘으로 무동력 배를 모는 것이 너무나 신기한 경험이기도 하고, 물살을 읽으면서 배를 조정하는 느낌과 배 위에서 맞는 바람이 좋아서 열정적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항상 뭔가 정착할 만한 운동 취미가 없다는 것이 조금 아쉬웠는데, 요트 동아리를 통해 이를 찾은 것 같습니다.
이번 수업을 통해서는 HCI 분야에 조금 익숙해지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작년에 창의플랫폼에 참여했었는데, 제가 그나마 그림을 좀 그린다는 이유로 앱 디자인을 맡게 되어 막막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때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앱을 디자인해보니 UX가 얼마나 중요한 분야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예상 외로 장려상을 탔는데, 연곰 인형을 줘서 기뻤던 기억이 납니다!) 이 분야는 그저 막연하게만 알고 있는 부분인데, 제가 응용인지과학에 대해 관심이 있기 때문에 UX나 인공지능 관련 지식이 필수적일 것 같아서 수업을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조모임 수업임을 듣고 저는 꽤 반가웠는데, 지금까지 참여했던 조별 과제나 공모전, 프로젝트 등이 다 역할 분담도 잘 되고 술술 잘 풀렸기 때문입니다. 사실 저는 꽤 인복이 좋은 편이기에 이번에도 좋은 조원분들을 만나서 알찬 리서치를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ㅎㅎ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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