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t wanna be here? Send us removal request.
Text
나는 오만하다. 그 오만함은 어디에서 기인하는가. 스스로 잘났다고 생각해서? 내가 짱이라서? 그건 아닌 것 같아. 난 비정형의 인간이다. 사회는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짓는 잣대가 단호하고 가혹하다. 그러니까 난 비정상이 아닌 비정형인거야. 현대 사회에 최적화 된 인간이 아닐 뿐! 이라며 최면을 걸어 내 나름의 방어기제를 쓰는거겠지. 내가 틀린게 아니라고 끊임없이 증명하고 싶은거겠지. 내 연약한 자아가 무너질까봐 무서운거겠지. 맞지?
0 notes
Text
개표방송을 보고있는데 존나 답답하다. 각 진영을 떠나서 21세기에 계엄령이 터지고 내란 정황까지 드러났는데도 여전히 보수는 콘크리트다. 이게 뭐지? 그렇게 국가 안보가 걱정되고 이재명이 독재할까봐 겁난다는 양반들이 계엄을 도모한 당을 또 찍는다. 왜 지금 조기대선을 치루는지 망각했나? 이 무슨 모순이지? 이쯤되면 도대체 누가 빨갱이지?
이건 정치이념이나 상식에 따른 투표가 아니라 거의 종교수준의 흑백 진영논리다. 경합이라니 경합이라니? 도대체가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이해를 할 수가 없다.
물론 정보의 편향성이나 언론의 가짜뉴스 편파보도 날조 선동 프레임때문에 확증편향이 심할수도 있다. 그래도 이 정도의 집단적 맹신과 모순을 설명하긴 어렵다. 무지는 모름이 아니라 모름의 외면에 있는 것이다.
게다가 본투표 전에 리박스쿨 사태까지 터졌는데도 이정도 지지율이라고..? 이건 진보와 보수의 문제가 아니라 특정정당이 국가권력을 이용해 초등생한테까지 극우 이념을 주입을 시도한 미친 짓이다. 교묘하게 공교육 시스템을 이용해서 북한의 돼지수령 숭배식 세뇌 시키는거잖아 이게 지들이 부르짖는 종북이고 독재지
명백한 헌법 위반이고 범죈데도 무지성 극우들은 “그래도 이재명만은 절대 안된다” 란다. 대단한 인지부조화다. 어차피 이재명이 대통령 당선되겠지만 여전히 갑갑한 현실이다. 개혁신당은.. 특정 연령, 성별층에서 높은 지지를 받는데 이명박의 일베키즈 양성작전이 성공했다는 반증인듯. 지지자들 대부분 정치 고관여층은 아닐거다. 그저 남성우대 포퓰리즘 정치같은 표피적 이미지소비에 빠졌거나, 인셀문화가 대중적으로 퍼지면서 불공정한 사회에서 내가 ‘피해자’ 라는 피해망상과 그걸 대변해주는게 이준석이라는 환상에 빠진거지. 구조도 본질도 모르고 이해 할 생각도 없음. 착각하는게 이준석은 40살인데도 여태 제 손으로 돈 벌어 본 경험이 일절없다. 노동을 해본 적도 없는 사람이 청년을 대표하고 공정경쟁 실력주의를 얘기한다. 그런 금수저 엘리트가 자신들의 힘든 현실을 진정있게 공감해줄거라 생각하는건가? 창당하자마자 당원들 줄탈당하고 되려 저격수로 돌아선 마당에 당내 정치력도 없는데 무슨 정치를 한단말이고.. 2030남들은 이준석이 던져준 허수아비만 팰게 아니라 자기 박탈감의 진짜 원인을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좀 제발 시발
0 notes
Text

요즘 요거트가 자꾸 땡긴다. 밥순이가 빵이 자꾸 먹고싶고 안먹던 아이스크림이 그렇게 맛있고 초콜렛이 생각난다. 입맛이 이렇게 변하나?
옛날에 엄마가 직접 유청 분리해서 꿀이랑 직접 만든 딸기잼을 섞어서 요거트를 만들어줬었는데 그땐 지겨워했지.. 몸에 좋다고 매일 챙겨줬었는데 그 정성도 모르고 먹기 싫다고 투정부렸음 엄마표 케찹 마요네즈 섞은 양배추샐러드랑 계란지짐 올린 토스트도 먹고싶고 엄마표 소금뿌려 기름 발라 구운 김이랑 올리브유향이 솔솔 나는 굴소스넣은 담백한 볶음밥.. 단짠의 간이 기가막힌 빠짝한 고추튀각.. 밖에서는 못 사먹는 담백칼칼한 맑은 동태찌개.. 아빠표 참치찌개.. 두부찌개..
자취를 10년 넘게 했는데도 그 맛은 흉내낼수가 없다. 맛인지 추억인지..
0 notes
Text
인간이 짐승과 다른 점은 사유를 한다는 것이다. 근데 어떤 사람들은 그냥 산다. 왜냐고 물어보면 ‘그냥’ 이랜다. ‘원래’ ‘다들’ ‘그래왔으니까’ 그래서 그렇단다. ‘왜’ 는 없다. 나는 속으로 부아가 치민다. 짜증이 난다.
예를 들면 최근 설을 맞아 유튭에 ‘점점 사라지는 제사문화, 이대로 괜찮은가?’ 하는 영상이였는데 역시나 댓글로 갑론을박이 한창이었다. 무심하게 스크롤을 내리며 불건강한 입씨름들에 염증을 느낄때쯤 댓글 하나가 눈에 띄었다.
좋은게 좋은거지 일년에 몇번 하지도 않는거 그냥 좀 해라 불편 할 것도 많네
제삿상을 차리는 수고로움과 가부장적 구조, 형식적이고 의무적이라는 치고받는 의견들 사이에서. 명절때마다 따박따박 누군가 차려주는 상이 너무나 당연하고 익숙해서 평소 ‘제사’에 대한 단 1그람의 단상도 없었겠구나 싶어서 맥이 탁 풀렸다.
저런 인간상들이 내 주변에도 있었다. 습관적으로 순응하고 비판적 사고가 무념하며 수동적이고 거슬러 생각하는 법이 없는.. 거기서 그치면 다행일텐데 그들의 특징은 남들도 자신과 같은 자리에서 머무르길 바라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다수가 정답이고 전통적 가치가 진리라고 믿는다.
그래서 누군가 변화를 시도하고 문제를 제기하면 불편함을 느끼며 호통을 친다. 대게 논리는 없다. 그냥 원래 그런거고 다들 그러고 나도 그럴거고 너도 그렇게 살라고.
또, 가족의 정상성이란 무엇이며 꼭 이성이 합일을 이뤄야만 정상가족의 범주에 드느냐? 하는 문제로도 ‘원래 그래’ 라는 말로 나를 벙찌게 했었다. 할 얘기가 많은 흥미로운 주젠데도 김이 팍 샜다. 가족의 형태가 다양화 되는쪽이 더 자연스럽지않나
왜 꼭 이성만이 가족을 구성하고 가족이 성애적 관계에서만 한정되는지 근원적인 의구심이 든다. 가족이라는 단어 자체에 대한 정의가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0 notes
Text

뭐가 그렇게 궁금한게 많은건지 새로 들여 온 물건, 내가 마시는 물컵, 귤냄새가 벤 내 손, 양칫물 뱉는 소리, 딸깍거리는 마우스, 이불 안에서 꼼지락 거리는 내 발, 호사가처럼 소리나고 기척이 느껴지는 집안 곳곳마다 기웃거리며 들여다보고 킁킁 냄새 맡고 솜방망이로 건드려보는게 웃기고 귀엽다. 방구석 방범대라도 되는 모양인지 베란다 밖 풍경을 눈으로 열심히 쫓다가 새라도 날아들어 배관에 잠시 앉으면 세상 진지하게 캣타워 가장 높은 곳으로 우다다 달려가 감시하는게 썩 든든하다 (...)
0 notes
Text
내가 대신 아팠으면 좋겠다. 카야가 아픈거 내가 다 아파주고싶다. 카야는 아픈거 몰랐으면 좋겠다. 사는 동안에 행복하고 즐겁기만 했으면 좋겠다. 그냥 때 되면 밥 먹고 털이나 그루밍하고 나랑 잠깐 놀다가 지겨워지면 밖이나 한참 구경하다가 자고싶으면 자고 아무 걱정도 근심도 없이 그렇게 살다 갔으면 좋겠다. 마음이 너무너무 아프다. 고작 하루가 지났을 뿐인데 너무 보고싶고 못해준 것만 생각나고 빈 자리가 너무너무 커서 공허하다. 카야가 없는 삶은 상상할수도 없는데.. 깊이 생각해본 적도 없는데.. 내 수명의 반을 떼서 카야랑 한날 한시에 죽고싶다. 아프지말자.. 아프지말자.. 언니가 더 잘할게
0 notes
Text
남의 불행을 자양분 삼아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나는 저렇지 않아 다행이다. 저 정도로 시궁창은 아니니까. 위안삼고 얄량한 우월감을 느낀다. 근데 나도 그럴때가 있다.
0 notes
Text
인생의 오르막길 제 2장이 시작됐다. 그 소란을 피운 저녁날엔 아빠한테 전화가 왔었는데, 멀쩡하던 내 사진액자가 갑자기 떨어졌다면서 별 일 없냐 물었고 나는 말할 수 없어서 그냥 괜찮다고 했다. 신기하게⋯
살다보니 사람 인연이라는게 참 가늠할 수가 없다. 다신 안보게될줄 알았는데 이렇게나 신세를 지고 있으니.. 불편하고 적응도 안되고 내내 잠도 설치고 우울감이 말도 못하게 밀려오는데 지금은 좌절할때가 아니라 독기를 품어야 할 때다.
근데 힘이 안난다.. 한심하고 초라하여라
0 notes
Text
친구가 넌 왜 연애를 안하냐고 물었다. 글쎄.. 골똘하게 생각해보니 연애를 안한지 햇수로 3년째가 됐다. 그 마저도 앞 전의 연애는 그닥 좋아하지도 않았고 헤어져도 시큰하지 않았던 그저 그런 만남이었고 지난 날의 모든 연애들도 진짜 걔들을 사랑했을까? 하는 의문만이 남는다.
헤어지면 남이라 미워하고 저주하는 그런 일련의 방어기제나 미움보다도 그냥 진정으로 그들을 사랑했을까 하는 순수한 의문이 든다. 당시에 나는 어렸고, 타지였고, 사람이 고팠고, 의지할 곳이 없었다. 그래서 20대 초반의 첫 연애가 끝이 났을때 죽네사네 했던 일도 20대 중반의 연애가 끝났을때 며칠 내내 밥도 못먹고 무기력 했던 날들도 지금 생각하면 이별 자체보다도 혼자가 된다는 사실이 뼈 아팠던 것 같다. 사실 난 누구도 사랑한 적이 없던게 아닐까? 아니면 내가 너무 ‘사랑’ 을 거창하게 생각하는걸까?
어느쪽이든 경험이고 밑거름이다. 후회해도 바뀌는 건 없고 사람은 모름지기 겪어봐야 아는 동물이니 그런 과정도 필요하다 스스로 다독여본다.
어찌됐든 다시 되돌아와서, 왜 나는 최근 연애에 대한 생각이 없을까? 하고 생각해보니 일단 맘에드는 이성이 없다. 어렸을땐 최소한의 기준치만 넘으면 어영부영 만났지만 30대인 지금은 이 전의 연애들로 데이터가 쌓여서 아무나하고는 만나고싶지 않은 것이다. 누군가는 아리까리하면 일단 만나보라는데 시간낭비 하기도 싫고.. 가치관이 다른 사람과 만났을때 맞춰가는 과정이 그리 원만하진 않다는 것도 이미 알고있다.
사실 이건 부차적이고 가장 큰 이유는 ‘필요성’을 못 느끼는게 가장 크다. 치기 어리던 옛날엔 외로움을 이성애로 해소하려 했지만 인간은 본디 외롭다. 이 외로움은 타인으로는 해소가 안되는 어떤 본질적인 외로움이다. 그걸 어떻게든 메꾸려한다면 그때부터 팔자가 꼬이게 된다. 안할 짓을 하게 되고 헛된 꿈을 꾸고 회한에 든다.
지금은 안다. 누구도 채울 수 없고 채워지지도 않는 이 ‘외로움’을 인정하고 깨닫기만 한다면. 그걸 아는 지금은 외로움에 목 말라하지 않는다. 아니, 외롭지만 그걸 이겨내는 방법을 안다. 그저 고양이와 머리를 맞대고 애정을 주고 받고 눈인사를 하고 아침을 함께 일어나 직접 차린 나를 위한 식사와, 지인과의 짧은 통화, 정돈 된 이부자리, 좋아하는 음악 듣기, 옥상에 올라가 피는 담배, 달달한 음료, 심즈 같은 것들로도 넘치게 충분하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내가 뭘 싫어하는지 나는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취향과 어떤 말들을 하는지 스스로를 충분히 탐구하고 성찰해야겠다.
0 notes
Text
유리창에 부딪혀 폐사되는 새만 하루 2만 마리.. 만약 새가 토마토였다면 피로 물들고 돌 같았으면 유리창이 깨져서 진작 조치를 취했을텐데 20년 넘게 달라진 게 없고 그동안 새들은 조용히 죽어나갔을 것이라는 전문가의 말. 산을 밀고 건물을 세우고 골프장을 만들고 아파트 점등식한다고 폭죽 터뜨리고.. 인간들의 업보가 무겁다
오늘도 동물농장 보다가 개농장 에피소드 보고 오열.. 제발 동물 괴롭히는 쓰레기들 처절하고 고통스럽게 뒤져서 뒤져서도 지옥에서 불타는 고통으로 영겁을 살기를
0 notes
Text

천둥소리에 잠이 깼는데 무서우면서도 짜릿하다. 재밌다.. 미친듯이 오는 폭우도 좋고 세상 멸망할듯 어둑한 날씨도 좋고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 이게 자연인가 경탄하게 되는 천둥번개까지..
세상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날씨. 걱정이라함은 길에 사는 동물들의 안위와 언제 그랬냐는듯 쨍하게 개어버리는 날씨가 나를 우울하게 만든다.
0 notes
Text
열시 무렵 양치를 하는데 아빠한테서 전화가 왔더랬다. 끊고나니 한시간이 훌쩍. 아빠랑은 통화 한 번 하면 한시간은 기본이다. 내가 먼저 걸진 않고 보통은 아빠가 밤산책중에 심심해서 걸곤 한다. 많게는 두 세시간씩도 한다. 대화 주제는 그 아빠의 그 딸이라고 철학적인 주제가 대부분이고 아니면.. 가벼운 일상 수다들. 오늘은 사람관계, 엄마, 잠, 고양이, 글쓰기, 매미에 대한 얘기를 했다.
아빠는 항상 사람은 다양하게 만나야한다, 사람을 만나면서 얻는 득과 실이 있고 이 것이 내 밑거름이 되고 성장의 자양분이 된다 했고, 나도 동의하지만 요즘은 사람을 만나는 일이 다소 피곤하다고 반문했다. 아빠도 일정 부분 동감했고 그래도 결론은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기때문에 교류를 해야한다로 땅땅 합의를 봤다.
또, 집 앞 공원벤치에 고양이가 도망가지도 않고 가만히 앉아있다길래 더위를 먹은게 아닐까싶어 물을 줘보라했더니 그래볼까? 하고 그릇이 될만한 걸 열심히 찾는 아빠가 귀엽기도 했다.
취미와 ‘낙’에 대한 얘기도 했는데 아빠가 요즘도 글쓰기를 하냐길래 어릴 적에 아빠한테 상처받았던 일을 얘기했다. 그도 그럴게 어릴때 책을 읽다가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그 단어들을 따로 적어뒀다가 글을 쓸때 그 단어들을 끼워 맞춰서 인용하는 식으로 현학적인 엉터리 글을 썼었는데 언젠가 아빠한테 보여줬던 기억이 난다. 아빠는 그 글을 보고 “이건 잘 쓴 글은 아닌데” 라고 말했고 난 그게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아있다. 어릴적 상처였다. 라고 했고 아빠는 그런 의도가 아니였을거라 잘못했다 사과했다. 또 나처럼 단어나 문장들을 메모해서 가지고 다니기도 했다고.
요즘의 내 취미는 음악 듣기고 아빠는 별달리 낙이 없다고 했다. 몰두할 수 있는게 있어야 사람이 동력이 생긴다고, 탁구를 참 좋아하는데 요즘은 탁구장이 점점 사라져서 안타깝다고도 했다.
매미소리가 들리냐며 가만히 들려주기도 했는데, 내가 매미는 참 낭만적인 것 같다고. 그렇게 오랜 시간을 웅크리고 있다가 마침내 탈피하고선 여름 내내 떠나가라 울다가 죽는다는게.. 한편으론 안쓰럽고 한편으론 한 계절을 열심히 버닝하고 죽음을 맞는게 썩 낭만적이지 않냐고.
그러고선 또 시간이 이렇게나 됐냐며 너스레를 떨면서 이만 자라고했다.
참, 그리고 아빠는 풋사과를 좋아한댔고 요즘은 복숭아가 맛있더라고도 했다.
0 notes
Text

지금 이 기분을 뭐라 설명할 수 있을까? 눅눅한 여름밤 공기와 비냄새가 섞인 비릿하고 선선한 바람..
뭔가 모를 옛 향수를 일으키는 냄새에 기분이 저릿해져서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한참동안 소파에 누워있었다. 진짜인지 꿈인지 모를 흐릿한 기억들이 잠깐씩 스쳐지나간다.
끈적한 낙동강 생각도 나고 어릴 적 옆집 유진이오빠네 퀘퀘한 삼촌방도 생각나고 바닷가의 짭짭한 바람 옛동네의 비디오방 폭우가 쏟아지던 하교길..
언제가 되면 이 흐릿한 기억들은 완전히 사라지겠지요
0 no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