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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개의 편지) 눈물로만 보이는 세상 (feat. 앙리 르 시다네르) 어디선가 민트향이 날듯한 황혼의 저녁하늘. 그리고 그 하늘을 그대로 품어 일렁이는 은은한 강물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꽃들로 아기자기하게 예쁜 그릇들로 정성을 다해 꾸며진 식탁. 정말 사랑하는 누군가와 함께 저녁을 들고 싶어 한껏 꾸민듯한 아름다운 식탁. 하지만 왠지 누군가가 방금 이 식탁을 뿌리치고 떠나간듯한 느낌이 드는 건 저만의 생각인가요? 아니면 누군가 떠나보내고 난 뒤 다시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며 매일 매일 정성스레 준비하지만 그 사람은 오지 않는 그렇게 그리움과 간절함이 가득한 외로운 식탁 같은 생각이 드는건 저 만의 생각일까요? 왠지 뿌옇게 눈물이 가득찬 눈으로 바라본 듯한 잘 차렸지만 주인이 없는 듯한 이 식탁은 프랑스 인상파 화가 앙리 르 시다네르의 그림입니다. 사람은 없고 왠지 고요한 정적과 슬픔이 내려 앉은 듯 슬퍼 보이는 그의 그림들 왠지 너무나도 사랑했던 사람을 떠나보내고 그 사람이 머물렀던 시간과 함께 했던 공간들을 따라다니며 그려낸듯한 그의 그림들 그리고 왠지 그런 그의 그림들이 눈물로 가득 차서 그녀가 떠난 그 자리와 그 시간들을 하염없이 지켜보며 눈물로 가득 찬 눈으로 힘겹게 붓을 들어 그녀가 없는 시공을 울며 울며 그려낸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건 역시 저만의 생각이겠죠?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눈물로민 가득 찬 세상을 사는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을 잃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오직 눈물로만 세상을 볼 수 밖에 없는 사람들. 행여 꿈에서라도 만나지기를 기다리며 그 사람이 지나간 시간과 공간속을 기다리며 기다리는 사람들. 이렇게 슬프고 외로운 그림을 그린 작가도 그렇게 눈물로만 가득 찬 세상을 사는 사람은 아니었을까요? (검색해 본 그는 아주 유복하고 행복한 가장이었네요. 하지만 우리 모두 아주 유복하고 행복한 사람들이지만 가슴속 어딘가엔 생각만 해도 눈물이 차오르는 한 사람쯤 있지 않나요.? 꿈에서라도 만나면 위로 받고 행복해지는 그런 사람. 그리고 꿈에서 깨어나면 가슴깊이 다시 묻고 또 하루를 열심히 살아내게 하는 사람. 아마 작가도 어쩌면 그런 사람 떠올리며 이토록 코끝이 왠지 시려오고 눈물이 차오르는 이런 그림을 그려낸건 아닐까요?) https://youtu.be/eLGhu-ijvLg 오늘도 꿈속에서 당신을 만납니다. 여전히 당신은 내겐 너무 아름답고 변함없이 당신은 온 몸을 흔들며 이야기하고 예전 그대로 내 눈과 시선을 맞추려고 깡총깡총 뛰며 이야기를 합니다. 장난스럽게 웃으며 늘 한 발 앞서 달려나가던 그 버릇도 여전하고 그럴때마다 찰랑이며 퍼져나오던 당신의 비누내음도 생생합니다. 늘 느릿한 내 손을 잡아끌며 아이처럼 통통튀던 그 발걸음도 그대로이고 그럴때마다 내 손에 전해져오던 당신 손의 작은 떨림과 따뜻한 온기도 그대로 입니다. 하지만 내 눈엔 다시 눈물이 차오르고 가슴 한 구석이 찌릿해지면 당신은 여전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로 나를 보며 웃으며 손을 흔듭니자 애써 ���음을 다 잡고 눈물을 훔치고 나면 여전히 당신이 빛나던 거리가 여전히 당신이 반짝이던 식탁이 그대로인데 여전히 당신 내음이 당신 손에 온기가 내 손 한가득인데 당신은 없습니다. 당신은 또 가고 없습니다. 꿈이란걸 알면서도 늘 아쉬운 마음에 시큰해지는 콧날에 가슴 한 구석이 먹먹해지는 마음에 나는 오늘도 눈물로만 보이는 세상을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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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고 버티고 버티다가 돋보기를 맞추었습니다.
돋보기를 쓰고나니 마치 새로운 세상에 온듯 책을 읽을 때도 컴퓨터를 할때도 너무 잘보이고 밝고 좋습니다.
그간 왜 그렇게 미련스럽게 참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흐르는 세월을 조금이라도 붙잡아 두려는 부질없는 욕심이 아니었나 반성해 봅니다.
돋보기를 끼고 많은 생각에 잠깁니다.
세월이 흐르며 안구의 탄력성이 떨어지고 조절력이 감소하여 가까운 곳을 잘 보지 못한다는 인간의 자연스런 노화현상인 노안.
비단 각막의 수정체나 조절체만 탄력성이 떨어진게 아니라 나의 사고 또한 그런건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정신없이 달려오다보니 어느새 큰것만 보고 멀리만 보며 작은 것과 세심한 것은 미쳐 보지 못하는
그리고. 그렇게 내가 보는 것만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유연하고 탄력적인 사고를 잃어버린 꼰대의 모습은 아니었나 반성해봅니다.
그리고 신은 .아니 자연은 그렇게 서서히 유연함과 탄력성을 잃고 도태당하지 말라고
번거롭고 불편한 도구를 이용해서라도 가까운 곳도 세심히 잘 살피라고 노안이라는 기회를 주신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더 신경써서 가까운 곳을 세심히 살피라는 선물��� 생각하며
꼰대로 도태당하지 않게 끝까지 억지로라도 유연하고 탄력적인 생각과 시선 잃지 말아야겠습니다.
그리고 돋보기를 쓰니 떠오르는 대학의 한구절,
관수세심(觀水洗心) 관화미심(觀花美心)
잊지말고 친구님들의 좋은 글 .예쁜 모습 보며 마음을 닦고 아름다운 마음 가져야겠습니다
자 그럼 이제 돋보기를 쓰고 친구님들 더 찬찬히 마음으로 돌아보기 시작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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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다면 할 수만 있다면 오늘 당신 마음에 내리는 슬픈 비는 내가 다 막아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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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러 유감
음 비단 텀블러만의 유감은 아니지만 왜 대체 뭐땜시 '좋아요' 밖에 없는 것일까
아주 많이 심하게 옛날 사람인 나는 친구님들의 슬프거나 아픈 글에 좋아요밖에 할 수 없는게 매우 곤란하다.
그냥 보고 보여지는 관계. 버튼 하나면 사라지는 관계라 할지라도 이어져 있다면 이어진 동안에는 소중한 인연이기에 아플땐 같이 아파하고 슬플땐 같이 슬퍼한다고 표현하고 싶은데 좋아요 하나로 그 감정을 다 담아낸다는게 어색하기만 하다.
그래서 댓글을 달아보기도 하나 이곳은 왠지 댓글을 하면 촌스러워지는 느낌.또는 왠지 무례한거 아닌가하는 느낌적 느낌에 머뭇거려지게 된다.
역시 나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에 침잠하지만
그래도 좋은 글. 좋은 모습들을 보는 (인스타등과는 전혀 다른) 귀한 호강으로 오늘도 다시 기웃거리며 어색한 좋아요와 어쩌면 촌스럽거나 과한 댓글로 인사를 건네고 있다.
머 딱히 개선하거나 하자는게 아니라 그냥 그렇디는 독백을 가장한 방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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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개의 편지) 아화지몽 얼핏 꿈속에서 나는 당신이 되어 이리저리 훨훨 날아다녔어 아주 아주 높이 높이 푸르디 푸른 저 하늘로 훨훨 날아다녔어 그렇게 나를 버려두고 멀리 멀리 훨훨 날아다녔어 흠칫 꿈에서 깨니 혼자 남겨진 내가 되었어 외롭게 덩그라이 남겨진 초라한 내가 되었어 꿈에서 내가 당신인건가 꿈에서 깨니 당신이 나인건가 알수없는 눈물만 흐르네 부디 제발 높이높이 날아올라 더 빛나고 더 찬란하기를 제발 그래 주기만을 제발 그래 주기만을 https://youtu.be/9kaCAbIXuyg 당신이 빛나고 빛나길 바래. 어디에서든 가장 눈부시고 가장 반짝이고 가장 빛나고 빛나길 바래. 그런 당신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행복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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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고절이라 불리우며 차가운 서리조차 이겨내고 가장 늦게 가장 오래 꽃을 피우는 국화. 그 국화가 이렇게 병들었습니다. 능호관은 그림옆에 "남쪽에서 우연히 병든 국화를 보고 그리다" 라는 묘한 화제를 남겨두었습니다. 가장 추운계절에 가장 오래 피는 국화가 따뜻한 남쪽에서 병들어 지고 있다니? 아마도 서출이라는 신분에 꿈을 펼치지 못했던 자신의 병든 마음일까요? 아니면 꼬장꼬장한 선비였던 그의 마음을 송두리째 훔치고 끝내 저렇게 병들게 만들었던 아름다운 정인과의 이별 때문이었을까요? 그녀를 잃고 하루하루 온 하루 메마르고 말라 시들어버렸던 그때의 아화처럼 말입니다. https://youtu.be/ziZeFW1SJzs 괜찮을 줄 알았어. 그냥 별일 없이 지낼 수 있을꺼라 생각했어. 그저 스치듯 대수롭지 않을꺼라 생각했어. 그렇게 괜찮을 줄 알았어 그런데 온 하루가 너의 미소 그런데 온 방안에 너의 향기 그런데 온 손안에 너의 체온 사실 사실 나 괜찮지가 않나봐 사실 사실 나는 아주 괜찮지가 않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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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엄마가 늦은 밤 돌아오는 골목길을 무서워하자 택이 아빠는 어느 날 아무말 없이 골목길 앞에서 늦게 돌아오는 그녀를 기다려줍니다. 그리곤 그렇게 매일 그녀를 기다려줍니다. 약속시간이 정해진 것도 아니고 어림잡아 그녀가 돌아올 시간에 맞춰 나가서 고단한 그녀가 돌아오는 어두운 밤길을 지켜줍니다. 그렇게 그녀를 기다리는 그 시간이 어쩌면 그에겐 가장 기쁘고 설레이고 두근거리는 시간이 아니었을까요? 그러고 보니 그땐 그랬습니다. 삐삐도 휴대폰도 없었던 그 시절 지금 생각하면 너무도 불편했을 그 시절이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우리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이 그렇게 누군가를 무작정 기다리는 시간이 기쁘고 설레이고 행복햤던거 같습니다. 언제쯤 도착하는지 금새 확인 할 수 있는 지금은. 어디쯤 오고 있는지가 실시간으로 확인되는 지금은 기다린다는것이 스트레스가 되고 있지만 기다리게 한다는 것은 약속을 어기는 것이 되고 있지만 그때는 의례 약속을 정하면 기다려야 했고 그 기다리는 시간이 오히려 기쁘고 설레이기만 했습니다. 첫사랑 그애와 데이트라도 하려하면 손 편지를 곱게 써 보내고 다시 그 답장을 기다리고 그렇게 며칠을 기다리며 설레이며 만나야만 했던 그 시절 친구들이라도 모일라치면 당구장같은 시간때우기 좋은 곳을 잡아 넉넉하고 유쾌하게 기다리며 즐거웠던 그 시절. 며칠이 걸려서야 만날 수 있고 몇시간이 걸려야 다 모이는 그런 바보처럼 느린 시대였지만 그렇게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이 스트레스가 아닌 즐겁고 설레이고 행복한 시간인 그때가 새삼 그리워지는건 저뿐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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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 여자.어른과 아이라는 사회적 포지션을 걷어내고 보면 이보다 더 관계에 대한 명확한 고찰이 있을까 싶다. 오늘도 수고한 고단한 무기징역수의 삶을 그래도 열심히 살아가는 나라는 동훈과 상처를 꽁꽁 싸매고 혼자서 아픈 짐을 지고 가는 너라는 지안. 모두에게 조금은 편안한 밤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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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개의 편지)삶의 마디
삭막하고 단단한 바위 틈을 뚫고 잘 자라난 대나무는 거센바람을 온 몸으로 이겨내고 있습니다.
참 신기한 일입니다.
뿌리도 튼튼하지 않고 속은 텅 빈 대나무가
사시사철 풍파를 다 견뎌내고 거센 바람에도 부러지지 않고 곧고 높게 자라냐니 말입니다.
뿌리도 약하고. 텅 빈 줄기의 대나무가 그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대나무 중간 중간의 단단한 마디 때문이라고 합니다.
곧게 곧게 자라다 잠시 숨을 고를때 생긴 대나무의 마디는
대나무를 더 높이 자라게 하고 텅 빈 줄기로도 모진 바람을 견뎌내는 그런 힘을 주는 것이라 합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들 삶도 그런거 같습니다.
고단하고 평범한 늘 똑같은 고만고만한 일상이지만
오늘 어느 멋진날처럼 잠시 쉬어가며 잠깐 설레이는 하루가 있기에
또 내일을 .또 모레를 잘 견디고 잘 살아낼 수 있지는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부디 살믜 마디같은 오늘이셨기를 깊숙이 묻어둔 그리움으로라도 삶의 마디같은 오늘 이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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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개의 편지) 당신의 화장대 (feat.피에르 보나르) 일 오시던 목수님을 조르고 졸라 서툴지만 목수일을 배우고 있어 당신을 위한 화장대를 만들어야 겠어. 살짝 비염에 알러지가 심한 당신을 위해 편백나무 재질로 만들어야겠어. 아기자기 이것 저것 넣어두길 좋아하는 당신을 위해 서랍은 큰것 하나 작은 것 세개를 만들어야 겠어 커피 좋아하는 당신이 커피마시며 화장할 수 있게 상판은 넉넉히 넓은 것으로 하고 살짝 귀엽게 하트 무늬로 손잡이를 만들어두어야겠어 서랍을 열때마다 손잡이를 보며 당신 피식 웃음 짓게 말이지 색은 당신 꼭 닮은 밝고 고급스런 민트색을 칠해둘꺼야 햇살이 아주 좋은 날이면 당신 방안이 아주 싱그러워 질꺼야 (쉿! 우리 둘 만의 비밀이지만 그 어떤 것도 당신��큼 찬란하고 싱그럽진 못하지만 말이야 ) 내일은 거울가게 김사장님한테 전화를 해둬야겠어. 세상에서 제일 예쁜 여자만 비추는 거울을 준비해두라고 전 재산을 털어서라도 꼭 살꺼니까 꼭 준비해두라고 괜히 허세를 떨어봐야지 . 그래서 꼭 당신 예쁜 모습이 더 예뻐보이는 그런 거울을 달아줄꺼야. 꽃무늬 프런트 화려한 커튼도 달아줘야겠다. 당신 꼭 닮은 그런 예쁜 꽃무늬로 아 그러고 보니 커튼 꽃무늬와 꼭 같은 꽃도 화병에 담아 화장대 위에 놔둬야겠어 살짝 바람이 불어오면 커튼도 날리고 꽃잎도 날리고 당신의 머릿결도 날리고 온 방안에 꽃과 당신의 향기가 가득하도록 그렇게 꽃과 바람과 당신이 싱그러운 그 곳에서 날마다 아름다워지는 당신을 보며 바람과 꽃과 당신에 취해 그렇게 나는 온 하루를 보낼꺼야 어서 빨리 당신을 위한 화장대를 만들어야겠어. https://youtu.be/X6bPphb_WWM 어서 빨리 봄이 왔으면 좋겠다. 봄을 꼭 닮은 당신과 봄 햇살 가득한 정원에서 봄랫살처럼 빛나는 당신은 놀러온 고양이와 실갱이하고 나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서툰 솜씨로 당산을 위한 화장대를 만들게 어서 봄이 왔으면 좋겠다 당신을 꼭 닮은 봄이 어서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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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크고 높은 나무 였음 좋겠어 아주 멀리서도 분명히 보일 수 있도록 아주 크고 높은 나무였음 좋겠어. 당신 기다리는 나는 그랬음 좋겠어. 이왕이면 아주 뿌리깊은 나무 였음 좋겠어 아주 깊숙히 아주 단단히 뿌리내려 어떤 풍파에도 꿈쩍도 않는 단단하고 뿌리 깊디깊은 나무 였음 좋겠어. 당신 기다리는 나는 그랬음 좋겠어. 어쩌면 먼 길을 돌고 돌아서 지치고 힘든 발걸음으로 돌아오는 당신에게 다시는 길 잃지 말고 오라고 멀리서도 잘 보고 찾아오라고 아주 높고 높고 커다란 나무였으면 좋겠어 언제나 그 자리에서 기다리며 아무리 오랜시간이 지나도 그 어떤 거센 풍파에도 절대 흔들리지. 않는 아주 단단하고 뿌리깊은 나무였음 좋겠어 당신 기다리는 나는 그랬음 좋겠어 마치 언제 어느 때 돌아와도 언제나 웃으며 따뜻하게 반겨줄 먼 길 돌아온 고향앞에 그 나무처럼..... 그리하여 때때론 바람결에 찰랑대는 노래가 되어 뜨거운 태양빛에 그늘이 되어 내리는 빗줄기를 막아줄 우산이되어 내리는 첫눈을 그대로 품어 설레임이되어 그렇게 당신 가는 걸음걸응 지켜내고 위로가 되어줄 그런 뿌리 깊디 깊은 나무가 되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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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고 멋진 편의점은 아니어야 겠어. 화려하고 모든 걸 다 갖춘 백화점도 아니어야겠어.
친구님들!!! 맨 얼굴에 후줄근한 츄리닝 차림이어도 부담없게 작고 편안한 동네슈퍼여야 겠어.
늦잠 잔 친구님의 배고픔도 열심히 일한 하루의 고단함도 혹은 가끔 외로워 달달한게 필요한 날도
모두 다 여기와서 해결하도록 아무때고 언제나 부담없이 찾아와 편안히 수다떨고 앉았다 갈 수 있도록
작고 편안하지만 없는게 없는 24시간 항상 기다리는 친구님들의 슈퍼여야겠어
“어이 게으른 너님 슈퍼. 문 좀 열라구우 쫌.!!! 내가 찾아가게 쫌!!!!! ”
반짝반짝 빛나는 주말들 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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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더 깊어지면 다시 너를 만날 수 있을까? 신비한 너의 두 눈과 부드러운 너의 머릿결을 다시 내가 가질수 있을까? 따뜻한 너의 두 손과 가녀린 너의 어깨를 다시 내 안에 가둘수 있을까? 더 많이 많이 시간이 지나고 나면 다시 너를 만날 수 있을까? 그리고 그땐 말할 수 있을까? 나와 너. 그때의 우리를 그리고 언제나 나는 너 하나뿐이었음을 아직도 내 전화기속 너의 이름은 "너는 내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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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개의 편지)아름다운 이별 내 마음의 모든 욕심을 놓아 멀리 멀리 흘려보내듯이 이제 당신을 내 마음속에서 놓아 멀리 멀리 흘려보냅니다. 더 멀리 멀리 더 깊이 깊이 저 깊고 푸른 바다를 자유롭게 헤엄쳐 다니기를 누구보다 자유롭게 누구보다 행복하게 .https://youtu.be/7oBfZAgBZJA 다음 세상에 우리 만날때는 내가 당신 마음속에 들어가 온 하루 순간순간마다 당신 마음 지켜내겠습니다. 다시는 그 어떤 이별과도 만나지 않도록 다시는 그 어떤 슬픔과도 만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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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조직을 경험했던 나는 이런 조직들에서 여성이 자신의 일로 목소리를 낸다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얼마나 많은 것을 감당하고 감수해야 하는지 잘 안다.그녀가 말했듯 그 용기의 시작과 끝이 세상의 모든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당신은 죄가 없음을 알리려는 굳건한 의지임을 보았기에 진심으로 오랫만에 정의와 용기에 대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울음을 꾹꾹 눌러참으며 조용하지만 힘주어 말하던 그녀에게서 진짜 강하다는 것이 무엇인지 진짜 용기란 것이 무엇인지 다시 깨닫게 하는 밤이었다. 그리고 그런 인터뷰를 가능케한 손석희라는 사람이 대단함을 다시 느끼게 한 밤이었다. 모처럼 상쾌하고 아름다운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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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그림보기)오딜롱 르동의 키클롭스 하늘의 신 우라노스와 대지의 신 가이아 사이에서 태어난 외눈박이 거인들.키클롭스. 외눈에 추한 외모로 아버지에 의해 오랫동안 지하세계에 갇혀 살았기에 그들은 육체는 커다란 거인의 몸이지만 정신세계는 아이같았다고 합니다. 그런 키클롭스중 한명인 폴리페모스는 어느 날 바다의 님프인 갈라테이아의 모습을 보고는 첫눈에 지독한 짝사랑에 빠집니다. 그리곤 아이같은 마음으로 그녀를 거침없이 사랑합니다. 하지만 그녀에겐 이미 사랑하는 남자가 있었고 선악의 구분도 채 못하던 폴리페모스는 지독한 질투에 사로잡힌 나머지 그녀의 남자에게 바위를 던져 그를 죽음에 이르게 합니다. 그리곤 당연히 그녀의 사랑을 영원히 가질수 없게 되었고 . 그녀의 증오의 대상이 되는 비극적 결말로 치닫고야 맙니다. 그림은 잠든 갈라테이아를 바라보는 폴리페모스입니다. 아마도 잠든 그녀를 보고 첫눈에 반했을까요? 아니면 늘 그녀 주변에서 그녀를 저토록 슬픈 눈으로 바라보기만 하고 있었을까요? 외눈박이라서 그녀만 바라보는 커다란 몸집에 추한 외모지만 슬프디슬픈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는 그의 표정이 애절하기만 합니다. 어린시절 부모와 헤어져 감금같은 불우한 시간을 보냈던 르동. 그리고 그런 자신을 늘 자학했던 르동. 어쩌면 저 폴리페모스처럼 아름다운 그녀를 보게 된건 아니었을까요? 그리고, 그런 그녀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어둡고 탁한 지하세계같은 그의 유년기를 벗어나 저렇게 밝고 빛나고 푸르른 세계로 걸어들어가게 된건 아니었을까요? 누군가를 바라보고 간절히 원한다는 건 꼭 슬픈 것만은 아니라는 교훈을 오랜 시간과 공간을 넘어 제게 일깨워 주는 것 같습니다. https://youtu.be/Yk-ByINpWEg 나는 내가 두려워 내안에 사는 저 외눈박이 괴물이 두려워 감히 어울리지 않는 사랑으로 결국 모든 걸 파멸로 이끈 저 외눈박이 괴물이 내 안 어딘가 꼭 꼭 숨어 있음을 잘 알기에 나는 내가 두려워 그저 이렇게 바라볼께 꽃보다 더 아름다운 당신 저렇게 빛나는 당신 그저 이렇게 바라만 볼께 당신만 바라보다 오직 당신만 바라보며 이렇게 슬픈 외눈박이로 살아도 나는 그저 이렇게 바라만 볼께. 이것이 내가 이렇게 오직 머무는 이유. 이것이 내가 먼지처럼 가벼워지는 이유. 나는 더더 먼지처럼 가벼워질꺼야 나는 더더 낮아지고 낮아질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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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그림보기)능호관 이인상의 와운(소용돌이 치는 구름) [여름 장맛비를 맞으며 그대를 찾아갈 때, 종이와 먹물이 비에 젖어 못쓰게 될까 걱정했오 시 한수를 쓰고 싶었지만 술취한 뒤에 글씨를 쓰니 마치 구름이 덩어리진 듯하오 그림이 이러하니 그저 웃음거리외다] 능호관 이인상의 와운(소용돌이치는 구름)이라는 그림입니다. 그리고 위의 글은 그림옆에 쓴 화제입니다. 능호관 이인상은 아주 유명한 조선시대 문인화가입니다. "그림의 세계에도 운동경기처럼 종목이 있다고 할 때 진경산수에선 겸재 정선 . 속화에선 단원 김홍도가 금메달을 차지한다면 문인화부문은 누가 차지할 수 있을까? 나는 단언코 능호관 이인상이 그 영광의 주인공이 될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유홍준 화인열전2. 중에서 이렇게 후대에도 또한 당대에도 문인화에 있어선 최고로 일컬어지는 능호관은 할아버지가 영의정까지 지낸 명문가에서 태어났습니다.하지만 그는 아쉽게도 서출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그의 그림은 세상에 자기 재주를 드러내어 뽐낼수 없는 슬픔이 바탕이 되어서인지 속세와 상관없는 듯한 품격높은 그림으로 평가받는 그림이 많습니다. 특히 눈을 뚫고 솟아오른 소나무를 그린 설송도나 추운겨울을 이겨내는 소나무와 그저 화려함을 뽐내는 바위를 비교해 그린 수석도는 그림을 잘 모르는 아화에게도 이런게 바로 문인화겠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하는 명작들이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이런 작품이 있었습니다. 뭉특하고 혼란스럽기만 한 이 그림 조선시대 그림의 특징인 여백의 미따위는 아랑곳없이 어지럽고 복잡하고 꽉차고 불안한 느낌의 이 그림 언제나 단아하고 깔끔하며 선비로서의 품격을 고수했다던 그가 왜 이토록 어지럽고 복잡한 그림을 그렸을까요? 혹자들은 신분의 제약으로 벼슬길에 나서지도 못하는 그의 비통한 심정을 그린 그림이다 말을 하지만 그러기엔 화제가 너무 생뚱 맞습니다. 그의 그림엎에 그가 썼던 시 한수 누가 보아도 사랑하는 이에게 쓰는 글 아닌가요? 문인화로 입신의 경지에 이르렀던 그가. 청아하고 고결한 느낌의 화풍이라는 다수의 평가를 받던 그가 . 아마도 사랑에 빠졌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대쪽같이 곧고 고결하게 높은 기상의 선비였던 그일지라도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사랑에 온통 설레이고 흔들려서 이렇게 혼란스러운 그림을 남기게 된 건 아니었을까요? 그렇게 갑자기 찾아온 사랑에 온 마음이 가득차서 온 세상을 다 가진듯 해서 그렇게 가득 찬 그림을 그리게 된건 아니었을까요? 그렇게 사랑은 언제나 어디에서도 누구에게나 찾아와서 그렇게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치 그때의 나무처럼 말입니다. https://youtu.be/DbyjnBNh92I 온 마음 가득히 당신이 차올라서 온 세상 가득히 당신으로 가득차서 흔들리고 설레이고 요동치고 그렇게 온통 당신으로 가득찬 세상이어서 그렇게 온 마음 가득히 당신뿐이라서 나는 이 세상을 다 가지고야 말았습니다. 당신이라서 나는 그렇습니다 당신이기에 나는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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