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esus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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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을 했다

결국 지옥에서 지옥으로 이직을 한것

난 인복이 없나보다

그래도 .. 이전병원보다 배울수 있는게 많아서 다행이지

물경력 회사에서 워라벨 누리기 vs 개빡센 회사에서 불경력 쌓기

ㅋㅋㅋ 이전병원 워라벨까진 아니지만

배울것도 적은 곳에서 잡도리당하다 현타와서 이직한거니까

그래도 잘한 선택인것같다.

같이 들어온 동기의 병동은 분위기가 좋은것같다

괜히 화나고 왜 나에게만 이런일이 일어날까 싶었는데,

모든일들이 이유가 있으니까 나에게 일어나는거겠지 잘 버티면 언젠간 웃을날 오겠지

최대한 많이 배우고 도망치자

잘 할수 있다 . 잘 버텨보자 . 잘 이겨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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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면서 잡으면 되는거야 ?

라는말은 관계를 가볍게 생각해서 나온 말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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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 덕분에 긴 휴가 기간을 가지게 되었다

.. 쓰고 남은 시간들을 어디에 써야할지 모르겠다

마음 가는대로 바다를 보러 가려했지만

바다를 보러 버스, 동선, 날씨 이것저것 신경쓰기 시작하니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방안에 누워 시간을 보냈다

예전의 나였으면 생각했던 그때 바로 몸을 일으켜 바다를 보러갔을텐데 ,,

이것저것따지게 되는 내가 싫다 ..

한결같이 호기심 충분한 즉흥적인 나같을것같았는데

벌써부터 변한 내 모습이 맘에 안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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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졸업후 취준중에 작년에 서류탈락했던 병원에 이직을 성공했다

.. 사람일은 정말 모르는거지

내가 이 병원에 들어갈수 있을지 몰랐는데 ,

하지만 잘 다닐수 있을지도 자신이 없다

현재 나 자신이 많이 나약해져있어서 .. 앞으로 잘 버틸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시간이 흘러가는대로 운명이 정해지는대로 따라갈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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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듀티 멤버가 한번 더 박살이 났고,

g랑 헤어지기전까지 너무 무섭고 두려워서 계속 눈물이났다

우는 내 모습이 너무 나약하고 , 처참해보이고 찌질해보여서 화가났다

내가 왜 때문에 이렇게 나약하고 괴로운 모습을 보여야할까

화가 나면서도 무서운 마음은 한구석에 자리앉아 ..

끊임 없이 괴롭혔다

그렇게 괴롭게 헤어지고난 후

언니가 집에 돌아와 같이 이야기를 나누다가

왜인지 말 할 용기가 생겨 말을 꺼냈다

결론은 모자라고 부족한자가 이상한 신념을 가진 무서운 상황이었던것이었다

한편으로는 내가 부족한것이 아닌 인생을 안쓰럽게 살고있는자가 발버둥치는 상황이었다는것에 안심이 되었다

언니의 신규시절 이야기를 다시 듣고

언니의 강하고 올곧은 모습을 보고 난 정말 언니같은 곧고 강한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언니, 언니가 형광펜으로 쳐 놓은 듀티표 애정하는 사람들이에요?

아니 ?.. 애정하는 사람 ? 좋아하는 사람 없어 다 똑같아 . 나는 나만 좋아..ㅋㅋㅋ]

씨씨코칭구에서도 나왔던 나 스스로를 좋아하고 믿어야한다는 말처럼

언니도 스스로가 강할수 있고 올곧을수 있는 이유가 있었다.

나중에 내가 이 길을 계속해서 가게된다면 , 먼 훗날 언니처럼 나 스스로를 믿고 지지하고 좋아하며 강하고 올곧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무너짐 덕에 알 수 있었다. 할수있다 할수 있다 할수있다

나 할수 있어 잘 할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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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팅팅 붓도록 이브 끝나고 내내 울었다

멍하다 ..

머리가 아프다 ..

이렇게 펑펑운적 정말 오랜만이다

군만두처럼 활활 탔네

군만두 먹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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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 간호사 100일차

나는 지금 밤 11시에 이브닝 끝나고 집이 그리워 버스를 타고 집에 가려고 한다. 정말 말도 안되는 동선 낭비이지만 ..

진짜 너무 힘든 하루를 보냈다

.. 3개월 동안 얻은건 불안감 뿐인것같다.

나머지 265일 채울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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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행복을 찾았다!

이브닝 출근전 날씨 좋은날 오피스텔 테라스에 앉아서 나긋나긋하게 전화로 얘기하면서 반짝반짝 구슬같은 지비츠보면서 빈츠, 엄마손 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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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있는 모습이 이쁘고 사랑스럽다고 해주는 사람과 만나고있다. 다시 사랑을 할수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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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 간호사 18일차

강진이랑 통화하다가 울고 언니 앞에서 밥 못먹었다고 서러워서 울고

다 울고나니 나 정말 신규 간호사가 되었다는것이 실감하게 된다.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다독여줄 사람들이 있어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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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중 하루는 덜 힘들것이야

🙋🏻‍♂️그럼 그럼 짬 먹어서 하루하루 더 늘려 가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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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을 편안해하고 안전하게 사랑하는지 알수 있는법을 알았다.

길을 걷다 자연스레 그와 비슷한 향기가 나고 ,

향기를 맡으면 느껴지는 몸의 변화가 있는데

마치 그 사람이 내 옆에 있는것과 같은 효과와함께 엄청난 안정감이 나를 감싸는 느낌 ..

느껴진다면 그런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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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숲을 하면서 인생을 배우고있다

한번 나락간 사람보다 , 여러번 나락을 맛본 사람이 금방 일어설수 있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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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그간 너무 행복했다고 말할수 있겠다

앞으로도 이 행복 꾸준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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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 서점에서 산 2/19일생 책

정말 너무나도 재밌다 … 작가의 표현법과 책의 내용이 요즘 내 고민들과 취향을 저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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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그 아이 본연의 모습을 사랑해보려고한다. 누군가의 본 모습을 사랑하려는 자세는 정말 오랜만이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장점과 단점이 있고 , 그 아이만의 모습이 있다는걸 생각하며 항상 사랑해주고 싶다

내가 잘 할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이 마음이 드는건 정말 오랜만이고 정말 사랑을 시작해보려는듯한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