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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혼자 해본 자유여행이었다. 어딜 가든 바다가 보이고, 바람냄새가 났다. 적당히 춥고 조용한 도시였다. 종일 음악을 듣고 종일 걸어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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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상상해왔던 순간이 현실이 된 날이었다. 물론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았다. 길고 긴 밤이었다. 누군가를 마음에 두는 건 전적으로 나의 일이라는 걸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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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점심 열 두시에 일어나 느긋하게 밥을 먹고, 식사 후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손빨래를 하려고 수도꼭지를 틀었는데 곧바로 미지근한 물이 나와 기분이 좋았다. 추운 날에만 느낄 수 있는 그런 감정이었다. 방을 치우면서 종종 음악을 듣는다. 누군가가 추천한 선곡 리스트에서 내가 좋아할 만한 노래가 등장하지 않을까 기대도 한다. 2주 전에 보았던 시험 결과는 합격이었다. 따뜻한 이불에 엎드려 '시옷의 세계'를 폈다. 발끝이 조금 시렸다. 순간과 사라짐은 일시적이기 때문에 소중하다. 내가 편 책장에 햇빛이 반만 드리운 것도 곧 사라지기에 더 특별하다. 오늘 내가 가장 많이 신경 쓴 일은 얼마전 데려온 선인장 루비가 충분한 햇빛을 받게 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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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그의 취향으로 판단하려 들면 위험하다. 그렇지만 그의 취향이 그에 대해 말해주는 것은 정말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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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스스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잘 모를 수 있으나, 하기 싫은 것이 무엇인지는 확실하게 압니다. 종착지가 어딘지 모르는 그 길을 따라나선다면, 당신은 이미 변화를 시작한 것입니다.
Chuck Cl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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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은 많이 걱정은 조금
다시 고등학생으로 돌아간다면 걱정하지 않고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중요한 시기인만큼, 걱정보다는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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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떠날 때가 되었지만 사회에 나가면 다시 어린애 취급을 받을 것이다. 어리니까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는 말도 많이 들을 것이다. 그런 말에 안주하거나 나이를 무기로 삼지 말아야겠다. 나이에 얽매이지 않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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察施
가진 것이 없어도 남에게 보시를 할 수 있다는 불교의 가르침 무제칠시 중 마지막은 찰시(察施)이다.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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