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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212

헐 이건 중2중2한 블로그 했을때 이후로는 처음 적어보는 날짜적기… 그게 아니라 아무튼 오늘은 완벽하게 침대 라이프를 즐김. 일단 눈 뜨니까 집에 아무도 없어서 너무 좋았다.. 주먹밥과 불닭볶음면과 닥터페퍼를 먹고 올리버쌤 유투브 채널에서 첫번째 영상부터 가장 최근것까지 정주행을 달렸다. 네시~열두시..? 미친 진짜 하루종일 봤네 대단해 아무튼 처음엔 영어 공부하려고 관련 자료 찾다가 보게 된건데 다 보고나니까 이게 공부를 한건지 덕질을 한건지 모르겠다. 도대체 내가 하루동안 ‘귀여워'라는 말을 몇번이나 한걸까.. 귀여운걸 어쩌라고ㅜ 지구 다 뿌셔ㅜ 선생님 너무 어도러블… 그 학교 어디에요 나도 다시 갈래.. 교복 코스프레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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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인데 기둥 뒤편에 앉은 아주머니들이 하나님에 대해서 떠들고있다 얼핏 들으면 교육하는것같기도; 정말 세상 진지하다 ‘하나님처럼 될 수 있지! 내가!’ '이렇게 하면 하나님이 싫어하셔’ 개인적으로 신을 믿지 않지만 예수라는 인물은 좋게 보는 편이다 근데 저렇게까지 학문적으로 파고들면서 온 정신과 온 마음을 다해 믿고 자기 삶을 전반적으로 종교에 맡겨버리는 사람들을 보면 딱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당신들 하나님은 당신들이 그러는 걸 알까요.. 구원과 천국이라는게 정말 있다해도 무슨 소용인가요.. 죽으면 다 썩어서 흙으로 돌아가는거지 무슨 뭐 나한테 피해만 안주면 그러고 살든지 말든지 하는데 지금은 너무 귀에 쏙쏙 들어오잖아… 듣고싶지않다구.. 그래 카페에서 하고싶은 얘기 하는거지 그래 단 한치의 의심도 없이 무언가에 온전히 미칠 수 있다는건 존경스러운 일인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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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어떡하지 이사람 얼마나 더 멋진 사람인건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it gets better be strong be your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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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멜찡 행복해보여.. 너무 좋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커밍아웃하고 저 자유롭고 당당한 모습이 너무 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행복해 보기만해도 너무 벅차고 행복하다 하멜 사랑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앞으로도 행복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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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 싶다

조용하고 탁 트인 넓은 바람 부는 곳 물론 너무 춥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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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 싫다

칼질하는 소리 티비에서 나는 소리 말소리 엄마가 짜증내는 소리 할머니가 아이고 하는 소리 옆집 미친놈이 내는 소리 다른 생물체가 내는 모든 소리 그거 다 듣기 싫어서 이어폰을 끼자니 노래도 듣기 싫고 내 귀 내 뇌좀 쉬게 해조라 시발 혼자 살게 해줘 생활소음 제발 다 꺼져줘 … 절에 들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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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발 옆집 남자새끼는 뭔놈의 할말이 그렇게 많아 하루종일 떠들어대네 대화하는것도 아니고 씨발 지 혼자 몇십분동안 떠들어 미친놈이 목소리나 낮추던가 일도 안나가나 새벽이든 낮이든 씨발 아가리를 닥치는 시간이 없어 미친놈이 존나 듣기싫어뒤지겠네 내 청각 보호좀 목소리도 좆같아가지고 시발 아 짜증나 내 인권 도꼬? 씨발 저새끼 진짜 뒤졌으면 사람이 한번 말했으면 알아쳐먹어야될거아니냐고 미친놈 와꾸며 태도며 목소리까지 좆같아가지고 두번다시 마주치고싶지않구만 아 존나 좆같다 아니 좆같다기엔 좆이 불쌍하다 빡대가리새끼 진짜 제발 사라져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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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낮은 남성의 목소리로 내는, 어떤 음인지 가늠조차 할 수 없을만큼 낮은 소리는 언제 들어도 굉장히 압도당하는 기분이 든다. 악기로 따지자면 가장 낮은 소리를 내는 현악기 소리. 어쩌면 이 세상의 소리들 중에 내가 가장 무서워하는 소리. 영화같은것에서 장면과 함께 무시무시한 장엄함이 느껴질 때면 그 순간에는 때때로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도 하지만 일정 시간(대개 5초이상)을 넘기면 공포감에 귀를 막아버린다. 뇌와 심장과 폐 등 내 장기 하나하나까지 다 진동시키면서 이내 터져버리거나 찌그러져버릴것 같은 공포감때문에.

는 방금 컨택트(Arrival)를 보고 나와서 그 엄청난 OST가 잊혀지지가 않아서 끄적여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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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시간 반 남짓의 잠에서 꿈을 몇겹으로 몇개나 꿨는지 모르겠다. 기억나는 첫번째 꿈에서는 내가 3학년(중학생인지 고등학생인지 대학생인지는 모름)이 되어 선배인지 선생님인지 모를 사람의 지시로 신입생들에게 학교를 소개해주고 있었다. 바닥에 엉덩이를 대고 앉기를 꺼려하는 여학생에게 ‘체육관 바닥이 저 안 의자보다 깨끗해 왜냐면 여기는 비 올 때마다 씻겨내려가거든!’ 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고 분주한 사람들 사이를 지나다니다가 거미인지 나비인지 모를 곤충을 보고 기겁하기도 했다. 갑자기 장면 전환이 되면서 그건 내가 본 영화의 한 장면이 되어있었다. 집에서 엄마랑 동생이랑 밥을 먹고 있었다. 왓챠에 그 영화 -내가 신입생들에게 학교를 소개해주던- 의 평점을 매겼다. 자그마치 4.5점이나 줬다. 제목이 기억나지 않아 그 영화를 찾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꿈에서 깬 지금도 기억나지 않는다). 그리고 방으로 들어와 남색 패딩조끼에 남색 색연필로 그 영화의 후기를 적었고 잘 보이지 않아서 감상을 기억하는 데 애를 먹었다. 다시 장면 전환이 되었다. 이번엔 사랑해 마지않는 하멜님이 나오셨다. 그 예쁜 분홍색 프로필 사진에 가로줄이 그어지며 (크리피하지는 않았다 포토샵으로 준 블러 효과의 가로선 느낌) ‘난 너를 잘 모르겠어’ 대강 이런 메시지를 내비쳤던 것 같다. 목소리였는지 텍스트였는지 아니면 다른 매개체를 통해서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런 메시지를 전달받았고 나는 ‘이사람한테도 내 얘길 해야하나? 난 영어를 못하는데? 어쩌지?’ 하는 생각을 했다. 다시 장면이 바뀌었고 한 여자분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보고 있었다. 하멜의 사진이었고 위치 태그는 펍 선데이라고 되어있었다. 송채은이 나 처음 데려갔을 때 앉았던 그 자리에 앉은 듯 했다. 사진 밑에 글에는 '오빠의 마지막 ~^*!\$ 내가 응원해주러 *~$*£ ’ 이런 식의 말이 적혀있었다. 그걸 끝으로 잠에서 깨버렸다. 꿈 속에서 꿈을 꾸는건 꽤 자주 겪는 일인데 꿈 안에서 벌어진 일이 영화였던 건 처음인 것 같다. 허상 속의 허상. 잠속에서 너무 많은 일이 있었다. 다음날 아침인가 점심인가 했는데 겨우 두시간 반이라니.피곤해 정신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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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여기는 뭐 현실 지인들이 볼 일도 없는 공간이니까 그들에게 보여지는 나를 의식할 필요가 없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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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어질 수 없는 꿈을 꾸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우고,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며, 잡을 수 없는 저 하늘의 별을 잡으세요. 돈키호테처럼.

아무 것도 하기 싫은 날, 신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