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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만에) 쓴 제이슨본 간단후기>
지난 3부작은 (본레거시는 본 시리즈가 아냐!!) 첩보액션영화가 이정도의 퀄리티를 보여줘도 될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다.
9.11테러 이후 미국의 자아성찰, 국가비밀기관의 잘못들 등 현실사회의 문제들을 끌어와 훌륭한 스토리로 버무리는 데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오락영화로써의 볼거리까지 갖춘 완벽한 첩보액션물 시리즈였다.
특히 액션의 경우, 본시리즈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데, 예를 들어, 현실적인 타격, 타격점을 그대로 노출하는 촬영, 카메라를 손에 들고 촬영하는 핸드헬드기법, 그리고 장면의 반복과 대사없이 긴장감을 극대화 시킨 자동차추격전 등은 본시리즈를 통해 세상에 등장했다. 그리고 이들 중 일부는 여전히 본 시리즈의 전유물이다.
4편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의아한 점이 없잖아 있었지만 그래도 좋았다. 폴 그린그레이스와 맷데이먼 콤비는 언제나 옳았으니까. 그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영화를 봤다.
결과적으로, 둘은 서로의 장점을 모 작품에 쏟아 부었다. 훌륭한 액션, 뚜렷한 캐릭터들과 그들의 기막히는 동선, 그리고 역대급 카체이싱 장면까지. 특히 최근 몇 년간 전 세계적으로 일어났던 사회적 문제를 좋은 드라마로 버무려냈는데, 이또한 눈여겨 볼 부분이었다.
하지만..
"소오오오오름!!" 돋지않았다. 전작들과는 다르게..
난 아직도 '본 아이덴티티’에서 얻은 충격을 잊지 못한다. 다른 시리즈들이 선사했던 그 소름돋는 엔딩들도 여전히 생생하게 기억 중이다. 하지만 제이슨본은 그냥 ‘특별판’같이 다가왔다. “내가 본시리즈라고!!”라고 외치는 듯한 느낌.
결과적으로 시리즈에 마이너스가 되진 않지만(여전히 최고의 첩보액션영화다. 정말 재밌다.) 뒷통수를 강하게 때리진 못했다. 다만 악수를 건냈을 뿐.
P.S. 이전 작품들을 안봤으면 이번 영화 재밌게 못 볼수도. 액션물 좋아하시면 본시리즈 꼭보세요. 첩보물 좋아하시면 본시리즈 꼭보세요. 사회고발적 영화 좋아하시면 본시리즈 꼭보세요. 맷데이먼 좋아하시면 본시리즈 꼭보세요. 삶이 지루하시면 본시리즈 꼭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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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모터쇼(대충씀)
2016년 6월 3일 그 막 그 응? 짜증나는 날씨 응??
모터쇼에 다녀왔다. 올해는 해외차종도 대부분 앉아볼 수 있게 돼있더라. 벤츠의 신모델은 예상한 만큼 고급졌다. 완전히 다른 디자인과 컨셉이었다. 하지만 놀라웠던건 착좌했을 때의 느낌은 이전의 벤츠와 비슷했다는 점이다. 얘네는 무서운 회사다. 매 세대마다 전혀 다른 디자인언어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자기네들의 이미지를 어떻게든 느끼게 해준다. 단단하게 조율된 승차감, 각종 버튼들의 오밀조밀함, 그리고 시트의 느낌 등 모든 구성품들이 괜한 사치품이 아니라는 느낌을 준다. 특히 S class의 뒷좌석 시트는.. 그 더운 차 속에 계속 머물고 싶게 만들었다. 정말 편했다. 집에 갖다놓고 싶었다. 아픈 허리도 낫게 할거 같은 느낌. 어떻게 그렇게 내 허리모양을 잘 알고 만들어줬는지.. 제네시스? 비교가 안된다. 정말 어떤 미사어구를 붙여서 칭찬해도 아깝지 않은 시트였다. 괜히 역사를 강조하는 브랜드가 아니구나 싶었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력과 연구진을 갖추고 있다 하더라도 한 두번 만에 완성될 편안함이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아우디 A4를 타고 되게 놀랬다. 실내의 디자인이 정말 멋있었다. 벤츠가 우아함을 추구했다면 아우디는 멋이었다. 친구한테 자랑하기 좋은, 변화를 체감하기 좋은 멋진 디자인, 그리고 뛰어난 품질. BMW와 벤츠의 은근한 멋도 좋았지만 아우디의 미래지향적 멋이 잠깐 타본 나에게는 더 크게 각인되어버렸다.
미니의 실내는 정말.. 센스넘친다. 잠깐 앉아봐도 그들이 주로 사용하는 ‘원’이라는 아이템을 굉장히 영리하게 사용했음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에코모드와 스포츠모드를 변환하는 원형스위치의 디자인은.. 정말 놀라웠다. 승차해보지는 못했지만 클럽맨의 묘한 매력을 느꼈다. 미니의 발랄함, 느껴졌다. 차체가 커졌어도 그 센스넘치는 디자인은 미니의 정체성을 지켜줬다. 하지만 동시에 굉장히 세련되고 성숙한 멋이 풍겨졌다. 나이 지긋한 신사도, 20대의 젊은이도 모두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BMW. 실내의 큰 감흥은 없었다. 그냥 ‘BMW구나’정도. 하지만 달리기에 정말 적합하게 구성되어있음이 느껴졌다. 담백했고 간편했다. 사실 이미 충분히 미래지향적인 디자인들이었다. 너무 오래 전에 그 수준에 도달했을 뿐. 얘네 차들은 정말 타고 달려보고 싶다.
재규어 XF에 앉아봤다. 사진에서는 별 감흥을 못 느꼈는데 실제의 모습은 꽤나 분위기 있었다. ‘내가 영국차야’라는 느낌이랄까. 마음껏 사용한 고급가죽의 느낌은 정말 좋았다. 풍겨오는 가죽냄새만으로도 고급스러움을 느끼기에 충분한 정도였으니까. 하지만 버튼의 조작감은 별로였다.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독일차들의 딱딱 맞불리면서도 큰 힘 들일 필요없고 안정적이고 단단하고 계속 눌리고 싶은 느낌은 아니었다. 재규어만의 문제일 수도 있겠다. 만약 재규어를 산다면 버튼은 눌리고 싶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레인지로버를 왜 못하게 막아놨냐고!!! XE실내도 나름 좋았다. 영국차다웠다. 도어트림디자인은 정말 이해할 수 없었지만.
벤틀리 부스에는 입장 못함.. 내일을 노린다.
사실 모터쇼에서 차를 완전히 느낀다는 건 불가능하다. 기본적으로 자동차는 달리기 위해 만들어졌으니까. 하지만 각 나라의 문화, 회사의 특징이 내 외관 디자인이나 구성에 녹아있기에 최대한 그것들을 느끼는 수 밖에. 일본차들을 타보며 가장 크게 느낀건 ‘조용하다’였다. 타보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아냐고? 버튼 누르는데 소리가 안난다. “딸깍’소리도 가만두지 않는 녀석들인가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튼이 오밀조밀하게 잘 작동됨을 느끼게 만들었으니.. 아시아의 독일이라고 하는 게 과언은 아니다.
제네시스는 실망했다. 벤츠급을 기대하고 갔는데 아직 한참 밑..
임팔라의 실내디자인은 그닥.. 그냥 난잡
말리부, 정말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깔끔한 실내. 진정 중형세단의 새 시대를 열기에 부족함 없이 보였다.
카마로 SS 6.2l v8?????대박. 가격도 대박. 디자인도 대박. 사고싶더라. 실내도 머스탱에 비해 상당히 세련됐다. 미국차의 무식한 배기량을 보고 느끼는 매력은 일종의 음.. 어.. 몸짱 남자들의 매력과 비슷한 것 같다. 사실 그 배기량에 걸맞는 힘은 아니잖는가. 사실 그 몸에 걸맞는 전쟁의 시대는 끝나지않았는가.
SM6 실망. 중형차치고는 고급스러웠지만 너무 기대했나봐.
캐딜락은 센터페시아의 터치 조작성을 향상시키려고 진동(애플의 탭틱엔진느낌)을 넣어놨던데 나쁘진 않았다. 하지만 버튼이 좋음.
‘MAN’이 있길래 타봤는데 오토매틱기어라 실망.
2시간 정도 돌아다녔는데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 아직 안가본 부스가 더 많다는 게 함정.
그리고 느낀점.. 돈 많이 벌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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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이겼음에 기뻐하는 것이 아니다. 변화했음에 기뻐하는 것이다. 응답했음에 기뻐하는 것이다. 선거를 통해 국민들은 심판했다. 국민이 곧 국가임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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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간 누군가를 기다려야한다. 9개월. 뭐 얼마 안되네. 270일 정도 되나.. 고3 시작해서 수능칠 때까지 그 짧은 시간 밖에 되질 않는다 무한도전 서른번만 보면 지나는 짧은 시간 밖에 되질 않는다. 미용실 아홉 번만 가면 지나는 짧은 시간 밖에 되질 않는다. 까짓거.. 기다리면 지나가겠지. 휴대전화도 3년 썼는데 입시 준비도 1년 넘게 했는데 짝사랑도 2년 했는데 까짓거.. 그냥 살다보면 지나가겠지. 지나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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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상적인 여행사가 있다면 어디를 가는지를 묻는 게 아니라 왜 여행하는 지를 물을것” 알랭 드 보통이 말했다.
여행을 다녀왔다. 제주도라는 목적지는 내게 중���하지 않았다. 그저 감탄하고 힘들고 고립되고 그 속에서 한 줄기의 낭만을 느끼고 낯선 땅을 밟고 일상과 전혀 다른 일상을 만들고 어느 좋은 친구와 가까워지고 싶었다. 이러한 목적에 부합하는, 그리고 우리의 지갑사정에 부합하는 가장 좋은 곳이 제주도였을 뿐이다. 좋았다. 정말. 고생했고 걱정했고 갈등했다. 하지만 그것들은 큰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오히려 이번 여행이 값졌던 이유가 되었다. 만약 눈과 구름으로 휩쌓인 한라산을 가지 않았다면 새벽에 일어나 성산일출봉을 가지 않았다면 길을 잃고 헤매지 않았다면 모르는 길을 무작정 걷지 않았다면 후회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버스를 기다리며 따서 친구와 나눠먹었던 귤 다섯개. 어떤 말로 그 살아있는 맛을 형용할 수 있을지.. 정말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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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탄생한 이후로 단 한 번도 평화롭지 않았다. 어느 한 쪽에서는 침략하고, 정복하고, 강간하고, 살인했다. 다른 한 쪽에서는 고통받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느 곳에서는 싸움이 일어나고 있다. 그곳에서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약육강식의 법칙이 지켜지고 있다. 살인에 가치를 부여하기도 한다. 아직 수염도 나지 않은 친구들에게 총을 권한다. 노동의 가치는 존중받지 못하며, 꿈은 그저 꿈일 뿐이다. 언젠가 이 땅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굶어서, 맞아서 죽음을 맞이했을 것이다. 어쩌면 그렇지 않은 때보다 그러한 때가 더 많았을 수도 있다.
이러한 세상에서 정의(Justice)를 논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 그토록 많은 사람 똑똑한 사람들이 철학이라는 명분 아래에서 생각하고 대화했는가. 그런데 왜 그것들이 지켜지지 못했는가. 글쎄.. 나도 답을 찾지 못했다. 뭐가 맞는건지, 누가 맞는건지.. 모두가 하나같이 화려한 논리를 자랑하고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는 마당에 맞다 틀리다 가리는 것도 맞는건지 헷갈리기도 한다. 가끔 수 많은 똑똑한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것 자체가 옳은 것인지, 세상은 더 좋아질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는 세 가지 있다. 첫 째는, 세상이 좋아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며, 둘 째는, 그 주체는 위대한 한 개인이 아니라 움직이는 다수라는 것이며, 셋 째는, 나 또한 그 다수의 일원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나의 움직임은 결코 헛되지 않으며 그 움직임이 좋은 세상을 만들기에는 부족할지라도 어딘가에서 영원히 살아 숨쉬고 있을 것이라는 것 또한 아인슈타인의 말씀을 참고해 믿는다.
세상은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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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히..
David Bowie, Alan Rickman. 두 사람이 떠났다. 신해철, Steve Jobs 등의 인물들이 떠났을 때 느꼈던, 별로 느끼고 싶지 않았던 감정들이 다시 떠오른다.
슬프다. 모두 대체 불가능한 사람들이다. 수많은 사람들의 정신적 버팀목이 되어줬던 인물들이다. 무엇보다 내가 정말 좋아했던 사람들이기에 더 사무치는 슬픔이다.
허전하다. 데이비드 보위의 노래를 부르고 들으며 알란 릭맨의 마법같은 연기를 보며 살았다. 어느덧 ‘당연히 그곳에 있을것만같은’ 사람들이 되어버릴 무렵 떠났다. 그래서 몸 어딘가가 허전하다.
그리고
다행이다. 그들과 같은 세상을 살았어서. 단 한 번도 뵙지 않은 분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시간대에 같은 지구라는 공간에 같이 살아줬다, 는 사실 하나 만으로 다행이라는, 영광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주변을 돌아보게 만들기도 한다. 어떤 훌륭한 사람들이 곁을 지키고 있는지, 또 나를 지켜주고 있는 내가 지켜줘야 할 존재들은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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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친구,라는건 정말 묘한 관계다. 동료처럼 동일한 목적을 바탕으로 하는 관계가 아니다. 연인이나 가족처럼 본능이 개입된 관계도 아니다. 무작정 도움받는 관계도 아니며 무작정 도움주는 관계도 아니다. 때론 서로 비판하기도 한다. 때론 서로 존경하기도 한다. 생각해보면, 고차원적인 사고가 필수인 관계다. 서로 존중하며 감정을 공유하고 서로를 표현하고 때론 의지하고 무작정 이익을 위해 살면 친구는 생기지 않는다. 무작정 낭만을 위해 살면 친구는 생기지 않는다. 무작정 이기적인 삶에도 친구는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 당장 연락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상당히 괜찮은 삶을 살고있음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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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구에 남겨진 인류의 한 부분으로서 모자름없이 자란 한 사람으로서 아��� 나이 덜 먹은 젊은이로서 생각할 것들이 많다.
숲이 잘려나가고 빙하가 녹는 사진들을 보며 가슴아파한다. 하지만 가죽신발과 12기통 엔진을 사랑한다. 지금 이 글을 쓰는 데 사용중이 맥북은 환경에 가장 위독한 물질들을 배출시키며 만들어졌을 것이다. 맥북의 주제료인 산화피막가공된 알류미늄합금,은 몇 백년이 지나야 겨우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는 소재다. 내가 아무렇지도 않게 입고 먹고 마시고 사용하는 것들 때문에 50억년 전에 이 땅에 기적같이 탄생한 생명이라는 존재들이 하나 둘씩 죽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지금 당장 멋진 가죽 부츠와 8기통엔진의 스포츠카를 갈망한다.
아주 풍족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다음끼니를 떼울 수 있을까,라는 심각한 고민은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지구 반대편 어딘가에는, 앞으로 한 시간조차 살아갈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는, 가난에 찌든 사람들이 살아간다. 난 그들을 절대로 동정하지 않는다. 그들을 동정할 수 있는 자격조차 없다. 내가 그들보다 나은 점이 과연 몇 개나 될까. 그들보다 부끄러운 것들이 더 많지 않은가.그들을 도와줘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지금 통장 잔고를 확인하며 내일 친구랑 어디에서 맥주를 마실지,를 고민하고 있다.
이제 태어난지 열여덟 해가 지났다. 젊다. 어리다. 이 나라에는 나보다 어린 사람보다 나보다 나이든 사람들이 더 많다. 아마 당분간은 그럴 것이다. 그리고 내가 속한 10대(이 나라에서는 20대)는 점점 줄어들 것이다. 완벽한 역삼각형 인구분포를 이루며 초고령화사회,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땅에서 아이를 낳고 기르고 싶지 않다. 아이가 누군가로부터 느끼게 될 박탈감과 다른 누군가로부터 느끼게 될 우월감때문이다.
갈수록 “어차피 네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어” 라는 목소리가 크게 들린다. “나만 잘 살면 되지” 라는 목소리가 또렷하게 들린다. “어차피 네가 살아있는 동안은 큰 탈 없을거야” 라는 문장이 조금씩 분명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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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많은게 최고다.” 라는 참 흔한 명제. 사람을 바꾸는 것도, 세상을 바꾸는 것도 모두 돈이라고 믿는 사람들. 그리고 실제로 그러한 현실.
돈의 탄생은 물물교환의 번거로움을 단순화하는 데 있었다. 즉 돈은 어디까지나 ‘수단적 존재’인 것이다. 하지만 어느덧 그 수단은 많은 사람들의 목적이 되고 말았다. “나 돈 많이 벌고 싶어.” “나 돈 많이 갖고 싶어.” 라는 말이 흔한 사회. 이상하지 않은 사회. 환경의 탓이 클 것이다. 갈수록 심해지는 부의 양극화, 말도 안되게 적은 임금…. 하지만 이를 탓하기만 한다면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
조금 생각을 바꿔 자신에게 질문해보자. “어떤 경험을 하고 싶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 “어떤 꿈을 갖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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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난 떠드는 것을 좋아한다.
2015년. 김동건 답지않게 나름 바쁜 적 몇 번이 있었다. 수고했다.
많은 걸 경험했다. 간만에 “합격”이라는 말도 들어봤다(정말 오랜만인듯). 책도 많이 읽었다(중3 이후로 가장 많은 책을 읽은 해가 아닐까). 그림도 많이 그렸다. 그것도 진지하게. 잠깐이지만 인기도 누릴 수 있었다. 사람을 많이 만났다. 그래서인지 돈도 많이 썼다. 훌륭한 분들의 훌륭한 말씀들도 많이 들었다. 많이 배웠다.(배우면 배울수록 명확하게 보이는 건 나의 부족함 뿐.) 상도 많이 받았다.
4살때부터 10년 넘게 가지고 있었던 취미를 완전히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이제 당분간 자동차를 그리고 있을 때 아무도 나를 건드릴 수 없다! 아 행복하다. 내가 하고싶은 걸 마음껏 할 수 있다니. 밤을 샌다고 해도, 학교에서 그린다고 해도, 하루 종일 그린다고 해도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반면에 안타까운 소식도 적잖았다. 정말 열심히 살았음에도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한 친구들, 동생들, 후배들을 봤다. 아직 어려서인지 왜 그들이 낙심해야하는 지 이해되지 않는다. 안타깝다. 슬프다. 모두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란다.
사회적으로 별 탈 없길 바랐는데 별 탈이 꽤 있었다. 가끔 언제까지 분노할 수 있을까, 희망의 끈이 얼마나 길까,라는 불안감이 문득 문득 스친다.
소중한 인연,들을 많이 만난 해이기도 하다. 난 인복이 정말 많다,고 생각한다. 좋은 분들을 정말 많이 뵀었으니까. 올해도 마찬가지다. 소중한 분들을 많이 뵈었고, 든든한 친구들을 많이 만났다. 곁을 지켜주신 모든 분들, 함께 있어준 친구들 모두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고마움 절대 잊지않겠습니다.
P.S. 2017년 8월이 되기 전까지 난 10대다. 돌잔치 때 초 한 개 꼽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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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누군가의 사랑을 사 산다는 것은, 아예 불가능하지 않다. 매력적으로 외모를 가꾸고 상대가 좋아하는대로 대해준다면.
하지만 사랑을 한다는 행위는 감히 살 수 없는 것이다. 돈이 많다고 해서, 자신이 매력적이라고 해서 사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말한다. “네가 사랑하는 사람보다 널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는 게 좋아.”
몸과 마음이 편할 수는 있겠지만 과연 행복할까.
그리고 뭐가 더 가치있는걸까.
연말이다. 올 한 해 사랑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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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운이 좋은 경우다. 하고싶은 일이 정해져있었고 그 일을 즐기기만하면 됐다. 하지만 내 친구들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 뚜렷하게 하고싶은 일을 정하지 못했다. 하지만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
고등학교 다니면서 가장 슬펐던 순간은 최근 2달 정도였다. 생활의 많은 부분을 희생하며 안쓰러울 정도로 열심히 노력했던 친구들이 왜 좌절감을 맛봐야하는지 납득이 가지 않았다.
조금만 더 고생하라는 말, 지금의 어려움은 나중의 것에 비하면 아무렇지 않다는 말, 다 싫다. 청소년을 법적, 공개적으로 “판단능력이 흐린 존재”라고 정해놓았다면 담배, 술, 마약 등으로부터의 보호 뿐만 아니라, 그들이 받을 심적, 정신적 고통에 대해서도 신경��� 줄 알아야하는 사회여야하는 거 아닌가? 정말 온갖 고난과 시련을 겪었다면 고민과 고통에 무게와 값을 매기는 것이 아니라 보듬어 주는 게 맞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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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시간의 스케치를 끝내고 나면 손가락 이곳저곳에서 은근하게 미세한 통증이 느껴진다는 까닭으로 일기를 쓰지않거나 분량을 줄인 적들이 있다. 책상 위에 나의 생각들을 조금의 지체도 없이 시각화 시켜주는 첨단기기가 있음에도 말이다.
게다가 오래 전 누군가의 강제로 오른손 연필잡이가 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글씨를 오랫동안 적는다는 것은 그리 낭만적인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억지로 종이일기를 적는 이유는 글씨와 가장 가까워질 수 있는 행위이기때문이다. 획 하나, 점 하나, 기울기, 심지어 적는 순간의 감정과 생각까지 투영해, 분신에 가까운 존재를 종이 위에 탄생시킬 수 있다,는 사실. 경이롭지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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