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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지옥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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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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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씩 잃어버리다가 가장 중요한 걸 잊었네

오늘은 노트에 많이 써야지 커피를 주문하고 자리를 잡아 시집과 노트를 꺼냈는데 볼펜이 없다 무언가를 자꾸 놓고 나온 기분이 들어 언제나 밖으로 나오기전에 확인하고 확인하는데. 볼펜을 놓고 나왔네. 빌리거나 나가서 하나 사거나 하면 그뿐이라지만.

이런식으로 계속 하나씩 두고 나오다가 궁극엔 무얼 두고 나오려나 부정쪽으로 잠시 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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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만 담을래 여기에선 그렇게 할래 (Hove beach,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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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하지 마세요

사실 최근 나는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것들이 전부 착각에 지나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착각에 확실하게 정의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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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텍스트 버튼을 누르는 나야

없던 버릇이 생겼다. 잘 때 이불을 머리끝까지 덮는 건데 이거 원래 효진이 버릇이고 그러고 안 자면 안 되냐고 혼내켰는데 어느새 내가 그러고 있네. 겨울탓이라기에 이거 너무 서른번째 겨울이잖아. 행복하다는 말을 입밖으로 꺼내어본지가 언젠지. ��새겨보다가 그 순간을 찾아냈는데. 응 찾았다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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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써 봐도 모자란 당신

아부지랑 술만 하면 꼭 막판에 눈물 난다. 울 아빠 고등학교때 방에 전축 놓고 엘피판 모으면서 승일이 성일이 아저씨랑 기타 친 얘기 매번 들어도 재밌다. 할머니 할아버지 아빠한테 얼마큼 잘했고 잔소리했을지 눈에 훤해서일까나. 외동아들 예쁘게 키울라고 엄청 공들였을지. 암튼 난 분명 외가 친가 고루고루 좋은거 다 이어받았다. 네시간 반 있으면 출근 위해 꼭 일어나야하는데 내일 토요일이면 안 되나 요즘의 나는 자도 자도 잠이 모자란다 충분하게 못 이루는 �� 시를 써봐도 모자란 당신 이 가사 왜 생각나냐 72시간 자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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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따뜻했던 날들에 내가 어떤 말들을 했는지 생각했다. 오늘 나 좀 무미건조했던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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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빼야 해 삼키지 말고

가시가 돋아나 있는 사람을 멀리하려는 건 아마 그 가시에 찔리면 아플까봐서 겠지. 그런데 그거 아니 ? 자기한테 박혀 있는 가시 빼내려고 할 때도 분명 많이 아프고 심지어 겁도 나고 잘못하면 피도 난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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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프게 기대 잠들면 더 아프다고

밖이 시끄러운 낮에는 종일 내가 평온했는데 어째서 모두가 잠잠한 조용한 밤 내 속이 시끄러워 그리로 가지 못할까. 벗어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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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사랑은 해�� 병든 사랑은 하지 말자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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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에서 살아보겠다던 나에게 사람사는 거 다 똑같아 일상이 되어버리면 이라고 했던 말이 무슨 말인지 어떤 염려인지 알겠는데 이젠 융통성없는 사람처럼 무슨 소리야 똑같이 사는 사람 없어 전부 다른 삶이야 하고싶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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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합격을 실패라고 착각해서 공짜로 얻은 절망. 그로인한 자기비하가 난무하고 팽창했던 시기를 지나 내가 밑바닥이었다고 지정한 지점에서 내 마음을 재건설해 왔어. 그런 나에게 “출판이란, 등단을 거쳐 출판사와 계약해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해.” 라는 말이 이제 내게 한치의 흔들림도 주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 네 능력과 의지와 상관없이 타인이 그러라고 시킨 틀에서 사는 것만이 답은 아니야.

어쩌면 내 성격과 선택때문에 빚어진 좌절감. 그것을 어떻게든 매끄럽고 윤기나게 만들고 싶어서 기를 쓴 시간을 활자화 시켰고 우연히 지나치다 내 글을 읽은 사람들. 내가 겪은 불안에 공감한다며 위로받았다는,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다시 되돌려 받아 감사할 뿐인데.

이게 나한텐 진짜고, 출판사 어쩌고는 그 다음이야.

2017.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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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가능한 공포 예견된 충격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 대체로 (내)삶이 그래. 피 한 번 거꾸로 솟으면 그만이야 태연하게 어떻게 말할 수 있겠니. 혈관이 터질 것 같았던 때가 있어. 마지막으로 운 게 언젠지 기억도 안 났었는데 오래도 참았다. 어쩐지 온 몸이 맵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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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시간을 기억해

효진이는 새벽에 내가 일어나기도 전에 러기지 가지고 나간 것 같다. 홍콩 여행을 간 건데 난 2012늦가을에 한 번 가봤다 홍콩. 같이 갔던 춘한테 자꾸 현지인들이 중국말로 말걸어서 웃겼는데. 밤과 잠 사이에서 차가운 공기랑 내 체온 사이에서 기척도 없이 사라진 시간에 대해서 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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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당신의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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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내가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싶을 때 세상이 끝났으면 좋겠다 (나의 세상이 끝장난 소리가 먼저 들리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