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kjimvee

[jakjimvee]

써브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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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감에 잠겨 죽어가는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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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을 잘라 네게 건네고 나는 도망친다

얼룩진 하얀 운동화의 왼쪽은 어느새 벗겨져 없고

양말을 축축이 적셔오는 것은 검붉은 색을 띠고 있을까 그것은 미묘하게 끈적하고 배릿한 냄새를 내뿜을까

아니면 그저 무성히 자린 잡초에 맺힌 투명하고 찬 것들일까

언제 왜 쓴 건지 기억도 안 나는 메모… 뭐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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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흔적을 지우고 정리하다가도 감자튀김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이런 게 인간다운 건가 싶어서 우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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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과거와 불확실한 미래에 몇 년을 집착해왔는데 이젠 아무런 후회도 기대도 없고 그냥 심심하다 심심하다 중얼거리고만 있어 지금도 계속해서 끊임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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꽂힌 앨범 반복 재생하기(그것이 디지털 싱글일지라도)

본 영화, 시트콤 또 보기

어디선가 들어만 본 노래 내멋대로 기타 치며 부르기

지난 기억 더듬으며 그때 했으면 좋았을걸, 하는 말들 뒤늦게 읊조리기

헤어스타일 바꿔보기(요즘은 양갈래로 땋는 것이 제일 편하고 맘에 든다)

그래도 아직 좋아하는 것이 있어서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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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과당을 때려부어도 감흥이 없고 좋아하는 음악을 종일 들어도 신나지 않고 생살을 그어도 뒤처리가 귀찮기만 하고 담배를 피워도 뭔가 해소되는 기분이 아냐 월급이 들어와도 시큰둥하고 여자친구가 사소한 약속을 깨도 서운하지도 않고 운동도 할 때만 힘들고 하고나면 뿌듯하지도 않아 이정도로 일상이 무채색으로 뒤덮인 건 처음이라 어떡해야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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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줄까봐 내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도 이제 한계점에 다다른 것 같다 목 아래가 불구덩이가 되어 속부터 시커멓게 타 없어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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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칠갑 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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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람 못 갔고 기타 칠 기력이 없다

그래도 뭔가 하긴 했어 쓰담쓰담

짐비의 오늘 계획

씻기(지금 당장)

혼코노

올리부용 가기

여칭구 만나서 한가람 가기

카페 가서 작업하기

집 와서 기타 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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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비의 오늘 계획

씻기(지금 당장)

혼코노

올리부용 가기

여칭구 만나서 한가람 가기

카페 가서 작업하기

집 와서 기타 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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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어그러질 것 같음 나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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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좋아하는 사람들을 이딴 식으로 그리는 걸 팬아트라 해도 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죄송함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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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주변에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이리 외로울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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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따뜻한 라떼~

포곤포곤 우유거품처럼 잠도 편안히 잘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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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저 자신에게 괜찮다고 끊임없이 속삭이다 겨우 잠에 들었어 오늘은 또 어떻게 자야할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