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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선명한 꿈
첫사랑이 나타나 나의 아픔을 잠아먹고 숨죽여 부끄러움을 나누던 모습이 떠올라
선명하게 너가 죽었을 때 그런 생각이 났다.
하염없이 사랑을 키워내어, 사람으로 잊혀지라도 나의 그릇에는 너라는 사람이 묻어있어
그런 사람.
2022.03.22 오후 3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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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고 보고싶은 사람이 떠오르고 좋아하고 사랑했던 감정에 묻혀 나를 내비둘 때.
언제나 가시 돋은 말로 살갖을 스치우다.
하루를 고민하다 못해 괴로워하고
그런 나를 어떡하면 하나 싶은 나 스스로 쥐는 생각을 뒤로 한 체, 너를 보기만 했다.
깊은 속 늘어가는 죄책감에 하루가 죽었다.
또하나 어두운 밤 어여쁜 별이 생겼다.
바라보고 바라보아 아늑한 그릇에 오롯이 나를 집어 넣을 때, 생사를 나누는 선명한 경계가 사라져.
꽃 필 시기에 아득한 하늘 보며 하루를 꺾는다.
2020.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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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썼던 것 처럼
두 줄 띄우고
작년 다니던 재수학원을 다시 다니게 되었다.
그래, 이맘 때쯤 더이상 마주치면 죽어야하나 그런 생각에 서서히 정리를 하고 나온게 뚜렸하다.
사실 그냥 안보고 지냈어도 되었을텐데라고 지금에 와서야 생각하지만 그때엔 안보고 지내려하니 해도 같은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설레이는데 어떻게 좌절하지 않을 수 있나.
가고 싶지 않았다.
그때 이맘 느꼈던 감정이 다시 떠오를 것 같아서 도저히 용기가 안났지만, 불편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게 뭐가 있겠나.
그저 맞붙이고 떨쳐내야지.
3월 우연히 만났던 그 순간이 아른거리기에 오늘 아침은 참 예쁘겠구나.
우연히, 눈에 익은 모습에 올려다 보았고, 눈을 마주보고, 그제야 인식해서, 깜짝 놀라 나도 모르게 올라간 입꼬리며, 상기된 목소리로 인사를 건네던 내 모습이, 이젠 얼굴도 기억나지 않아서 내 모습만이 떠오르는 그때를 이제 곧 잊어 버리겠지.
졸업을 하고 몇 주 지난 그 당시에 앞으로 못볼 거라 생각해서 그만 두고 있을 때 그 만남은, 첫 날 보았던 감정을 넘어 나의 감정이 또 다시 말 잇지 못하는 기억이 되어주었다. 어설픈 내 감정 숨기고파 눈도 제대로 못보고, 그만.
회상에 잠겨 오늘을 포기하고 싶진 않다.
그래도 가끔 회상하는 낙이라도 있어야지.
그래서 다시 가보고 싶다
아픈 감정이 곳곳 녹아있는 그곳으로.
집가다 우연히, 그런 우연이 아닌 우연스레 마주치면 어떨까 궁금하고, 그럼 아는체 해야하나 고민도 해보고 싶고
지금에서야 보는 감정은 별 감흥 없을까 궁금해.
내 자신에게 유감이다.
2019.5.3 오후 7시 45분
도대체 언제까지 슬픔에 잠겨 그리움을 먹고 살아야하나.
정신없이 버티느라 쓸 틈 없이 살아가고 있는데, 벌써 시간이 흐르고 만나 보았던 곳곳을 다녔는데도 추억을 잊지 않을 수 없었던건 되려 나한테 그리움을 증폭시키는 짓이었나.
못보는 시간이 점차 늘면 잊어질 것이란 걸 아는데 그 끝이 도무지 보이질 않아서 까마득하다.
이러한 고통은 나로부터 초래됬으며 의도되었다.
대화를 통해 생각을 공유하지 않고, 나와는 가치관이 다르다고 느낌만 받는 상태에서 거리가 가까워지면 나와, 상대에겐 결코 상처 받을 일이 다가올 것이고
여물지 않은 상처를 두고 감정만을 쫓아 다가가면 점차 알아가게 될테고, 공감이냐 자기이해냐는 문제에 나는 흔들릴 것이다.
이는 가치관이 다른 상대에게 불미스런 일 없게 할 수 있는 최선이라 생각했다.
가치가 교류되고 변해가서 물들어버린 때에는 얼마나 슬플지 모르지만, 그만한 사이가 되기에는 하루에 지쳐 등 돌리는 사람과 문제를 회피해서 잠깐을 웃는 사람 모두 자격이 없다.
이번에도 나의 판단으로 쓰고 있지만, 내게 남아있는 기억은 그뿐이다.
그리움, 그러한 감정에는 이러한게 담겨있기에 빠져나올 길이 없다.
2019.5.12 또 일요일 오후 7시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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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글.
가끔 내가 뭔 생각을 했었는지 궁금해서 남겼었던 마지막 글을 천천히 읽으면서 되살피는 일과가 습관이 되어서 더이상의 아픔은 느낄래야 느낄 수 없다.
오랜만에 쓰는 글에는 다시 떠올리면서 써야하는건가?
내가 쓰는 이유는 한 가지로 분명했었으니 이유를 잊어버린 지금에서는 혼란스럽기만 하다.
생각을 전혀 안한 것은 아니였다.
무의식중에 이름이 떠오르고, 자연스럽게 잊혀진 얼굴이 떠올라서, 함께 웃었던 과거가 기억나서, 마지막 보았던 표정이 기억나서.
굳은 결심으로 없애겠다고 했지만 긴 시간 찾아 헤매던 습관이 몸에 베어버렸던 것을 모르고만 있었다.
전과는 다른 점이라면 '좀 더 잘했더라면' '내가 왜 그랬었지' 그런 생각은 안한다는 것이다.
다른 말로, 더이상 희망을 품을 수 없게 되어버렸다는거다.
그렇게 봉착되는 생각은 '사랑이 무엇인가 라는 물음에 어떻게 답해야하는가'이고 '어떠한 사람을 만나기에 내가 준비해야하는 건 무엇인가'이다.
일정한 기준으로 분류해서 거리를 두는 일은 결국 편협한 시선으로 바라본다는 것이기에 내 스스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헤맨다.
모르는 척 도망치며 안일하게 살아가는 건 나와는 반대되는 일이기에 아픔을 겪더라도 깊숙히 빠져들련다.
정리를 하고, 드는 생각은 후회는 하겠지만 나를 부정하는 일만큼은 없어야하기에 먼날 돌아본다면 잘한 거라 생각하겠다 그뿐.
.
사실 연락처도 없어서 도저히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그 주의를 서성인 적이 있었다.
혹여나 만날 수 있을까봐.
나의 사고를 차지하고 있던 사람을 한순간 없애려 했기에 그에 따른 공허함은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만큼 커다란 것이였다.
다시 웃을 수 있는 사이가 되려고 찬찬히 준비한게 아니라 그냥 보고 싶었던 것만이였다.
지나가는 사람 한명 한명을 주의를 기울여 보고 실망하는 일이 빈번해서 울상으로 돌아가기만 했다.
만약 알게된다면 많이 ���어하겠지?
스토킹를 싫어하던 친구였으니깐.
부정할 수 없다.
내 행동을 합리화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
내게 말 하는 것도 알 수 있는 것도 한정된다 하더라도 알고 싶어서, 조금 더 알아가서 이해해보고 싶었다 믿었던 나에게 그만 두라고 그르친다.
그게 알 수 있었던 최선이라고.
더이상 선은 넘지말고.
그게 우리 사이였으니깐.
.
내가 바라고 납득하지 않을렸던 과정을 걷고 있다.
모든건 여기로 귀결된다.
안녕이라 말 못 한 아쉬움을 간직한 체.
2019.7.30 화 오후 6시
거리를 배회하는 일이 일상이 되어버렸다.
그저 걸으면서 땀을 흘리고 사람들의 세월을 거친 건물들을 보며 남모를 기쁨을 느끼며
앞으로 함께하고 싶은 사람과 걷고 싶은 거리를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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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가득 쌓인 오늘, 추억을 회상한다.
그리고 잠에 들 준비를 하다가 문득 다시 그리워져서 주고 받았던 문자를 다시 본다.
이때 만큼은 말을 걸을 수 있었구나.
서로 모른체 하여 소통이 단절되고, 교류가 없음으로 하여 기억된 추억이 흩어지고, 가끔 흩날리는 추억에 나는 멈춰 선다.
'용건이라도 있던가 말 걸 기미라도 있었더라면' 가정 해보지만 그것은 곧 의미 없는 숙고라는 걸 알게 된다.
이제 아무 것도 없는 지금 그걸 받아 들인다.
바깥 공기 맡으며 멀리 보이는 건물을 보면 당장의 내 상태를 느낄 수 있기에, 뿌여지고 초점 놓더라도 지금을 만끽한다.
.
생각을 해도, 계속 생각을 해도, 결국 나의 판단으로 결론 지을 수 없다는 걸 알기에 무의미한 사고는 내려두고 지금을 잊는다.
지금을 잊어서 오늘 찾았던 것들을 잊어 버리고, 찬찬히 찾았던 것으로부터 알아낸 것들도 모두 잊어 버린다.
나에게서 없어진다.
찬란한 추억뿐만 아니라 그에 대한 사고까지.
먼 길 걷다가 엇갈리는 지점에서 반가움을 느끼고 싶었건만
이대로, 엇갈리는 일 없이 인지 하지 못하고 존재하지 않음으로써 그 지점은 내 시야에서 사라진다.
.
잊어야하는 전제에 맞춰 끊어질 듯 달랑거리��� 사고 또한 내려둔다.
완벽은 없지만 그에 대해 많은 노력을 하였기에 다른 존재로부터 이어가면 된다.
그저 그럴 뿐이다.
나의, 사고작용의, 하나의 부품을 놓음으로써 불안정한 상태에 놓이고 다시 주물러서 없었던 것 마냥, 본래 그랬던 것 마냥 돌린다.
그 작은 부품이 나를 움직였음을 실감한다.
.
늦음은 원래 없었다. 지나온 한 순간 한 순간, 되려 나에게 만큼은 늦음은 없었다.
알고 있지만 어떠한 이유로 모른 체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단지 맞닥뜨리기 전까진.
이젠 자각하지 않기에 돌이킬 수 없는 늦음이란 걸 안다.
그 당시 가장 무서워 했던 것이 벌어졌다.
되도록 피하고 싶은 과정이 결국 다가왔기에, 그 과정을 마무리 짓는 일만을 택한다.
2019.5.2. 오전 1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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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흐른다.
당연하다시피 여기던 일상이 지나가고 내 흔적은 점점 흐려간다.
매일을 잊지 않겠다고 여겼더래도 흐린 기억은 아픔으로 다가와.
너를 만나 좋은 추억을 갖었다고 치부해도 아쉬움은 그대로 변하지 않더라.
어린 나에게 잘못된 표현이라는걸 생각하기엔 벅찼다.
단순히 시간이 부족해서가 아니였다.
화살을 내게 돌려 나의 부족함이 일으킨 것으로부터 찾아야 했는데.
그래서 아쉬움이 남는다.
2019.3.6 오후 11시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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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안녕.
언제쯤 쓸까 고민하다가 할 것도 없는 오늘 찬찬히 써볼려고.
생각해보니깐 너에게 편지를 써본적이 없었더라고
너가 못보더라도, 네게 남겨보고 싶었거든.
오늘은 어땠어?
오늘은 공기도 말끔하고 기분 좋은데 날씨만큼은 조금 쌀쌀하네.
너에게 하루를 어떻게 보냈냐고 묻고 싶어.
어제와는 다른 하루를 보내며 나날이 새로운 하루를 보냈어?
이런 말로 너에게 물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궁금해.
너를 본지 오래 지났다고 생각해서 너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고 알고싶거든.
너와 보냈던 시간들이, 그저 바라보고 웃었던 말들이 꿈꿨던 것 같아서 편지를 끄적여.
편지를 쓰다가도 몸 둘 바를 모르겠고
어떤 말을 써어야 할지 모르겠어서 부끄러움 묻힌 글을 써보고 싶었는데
그게 나에게 하나의 고비란걸 알고는 더 이상 쓸 엄두가 안 난다.
아마 그런 편지는 누구도 보여줄 수 없는 곳에다 써야겠지?
하루에 바빠 시간을 가늠하기 어려운 기쁜 순간들로 보내고
그렇게 시간이 서서히 흐르다 보면 잊혀지고 잊어지고 그런 추억도 희미하게 반짝이는 날
어느 순간 순식간에 지나가는 네 모습에 알아차리더라도
그저 알고선 한낱 추억을 웃음짓곤 일상으로 돌아오는
그런 날이 언젠간 오겠지.
그러니 너에게 보다 기쁜 하루를 보냈으면 좋겠다고 이렇게 편지를 써.
2019.3.10 오전 1시11분
그래서 불안정하게 잊긴 싫으니깐 마지막이라도 좋으니 너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
내일도 그리움에 늙어 애닳프게 찾을텐데 오늘을 도대체 어떻게 잠들어야 하는지.
이미 곪아 있는 상처를 도��내고 싶어.
너무 깊어서 잘라내야 할지언정 그로 인한 고통이 자꾸만 나를 갉아먹고 있는걸.
나의 상처를 쓰다듬어 달라는 얘기가 아니야.
내 상처를 봐달라는 것도 아니야.
그저 내가 도려낼 수 있게, 그런 용기를 낼 수 있게
나의 아픔의 마지막을 지어줄 수 있겠니.
4.22
차마 올리지 못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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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를 누군가에게 이별을 말하는 글.
살며, 이제는 정리가 되는 것 같아서 설레는 마음으로 펜을 집어들고 차마 보여주지 못한 공책에 쓰기 시작한다.
또 잠들지 못하겠거니 싶은 밤 무슨 감정일까 해서 얼굴을 떠올리려는데 까마득하게 잊어서 난데없이 차분해졌다.
사실 그리워 하는 마음은 습관이 되어 일상처럼 들어다 보았던 거라서 흘러가는 시간에 조금씩 다짐한 마음들이 쌓여있던 눈덩이를 치우고 치워서 무미건조한 마음에 자꾸만 찾으려 했던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나더라고.
그리곤 차가운 손발이 따뜻해져서 오랜만에 편안한 잠에 들었네.
내가, 그리워서 그립다고 매일 찾아 헤매도 아무도 없는 추억에 다시 쓰라려서 몸이 피곤해질지라도 아픈 상처를 건들이던 건 아마 내 자신에 대해 잘 모르고 있기에 아니였을까.
이성에 서투른 생각으로 오류를 뿜어대고, 배려할 줄 몰라서 상처 받는다는 걸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그래, 얼마나 어리숙 했는지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언제부터인가 모를 떠나온 길에 얼굴 모를 사람이 떠올라서 본문으로 들어가 보려 한다.
궁핍한 사랑에 무엇도 모르던 내가 그 사람을 만났던 것은 현재는 비참할지라도 얼마나 감사할 일인가.
언제부터 떠났는지 모르고 나의 방향에 다시 걷던 와중 자꾸만 뒤를 돌아봐 앞으로 갈 수 없었지만 점차 멀어지는 발걸음에 저 멀리 있는 추억이 다르게 볼 수 있게끔 해서.
돌부리에 넘어진 흔적은 번복하지 않게 명심시켜주고, 사랑스러웠던 풍경이 사실 내가 사랑했다는 것이 그저 아름다워서 내가 품을 수 있는 사랑의 크기를 보다 넓히고, 어떤 마음을 품어야 하고 주변을 사랑할 수 있다는 걸 되살핀다.
그래서 유독 특별한 사람.
그래서 쉬이 가시질 않던 사람.
이제는 알아가려 해서
이제는 나의 방향에 맞춰가려 해서
기억에 얽매일 수 밖에 ���었던 나를 뒤로하고 자신을 찾아가려 하기에
이제는 놓을 수 있는가 보다.
늘 쓰고 싶었던 마지막 글을 쓰며.
2019.04.10 수 오후 5시10분
얼마전 기억에 잠겨있는 곳으로 발걸음 옮기며 세월이 녹아있는 건물, 화창한 날씨에 청록함을 뽐내는 나무로 싸인 거리, 가까운 곳이라서 어쩌면 같이 걸을 수 있을까 하던 그런 곳을 다녀오다가 핸드폰을 주저하고 그냥 집으로 향하는 그 순간이 참 그림 같아서 얄궂은 날씨를 탓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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