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monnostalgia
lemonnostalgia
Nostalgia
24 posts
The think about the thing
Don't wanna be here? Send us removal request.
lemonnostalgia · 1 year ago
Text
오랜만인 텀블러.
사실 시험기간이라 돌아왔다 이 놈의 공부는 언제까지 해야할런가 싶다가도 내가 할 줄 아는게 이거밖에 없으니까 이거라도 해야지 싶기도 하다.
각설하고 지난 겨울부터 수영을 배우기 시작했다. 물에 뜨는 것조차 하지 못했는데 이제 자유형은 무난하게 하게 되었다.
어릴 적부터 수영하거나 하늘을 나는 꿈을 자주 꾸었고, 가로세로 2차원 축이 아닌 가로세로높이 3차원 축을 이동할 수 있는 물고기나 새들이 부러웠다.
중2병인가 싶다가도 평생을 그랬기 때문에 그냥 난 그런 사람인가보다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러다 최근에 들어서야 내가 왜 그런것들에 갈망을 느���는지 어렴풋이 깨닫게 되었다.
난 내가 꽤나 무던하고 이해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최근 깨달았던 건 사실은 아주 아주 예민한 사람이라는 거였다.
그래서 평소에 타인의 행동에 상처를 많이 받고 그 사람들의 행동을 이해하려하고 분석하다보니 나이가 들면서 이해심이 많아지고, 상처에 무던해졌던거 같다.
그래서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 피부에 물에 대한 감각으로만 가득차게되는 물속이나, 바람이나 공기에 대한 감각으로만 가득차게 되는 하늘속에 있고 싶다고 생각한 것 같다.
드라이브하면서 밤공기 맞는걸 좋아하긴하지만 여전히 하늘속은 어떤 느낌일지 모르겠다. 죽기전에 한번은 스카이다이빙해보고 싶지만 고소공포증이 있는걸
물고기 타투 지우려고 했는데 좀 더 고민해봐야겠다 갑자기 애착이 생겨버려서 🪼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앨범에 있는 각종 물고기(?) 사진과 짤
Tumblr media Tumblr media
과 깨져버린 이번 컵,,, 내 코끼리…내 다리 내놔..,,
13 notes · View notes
lemonnostalgia · 2 years ago
Text
-
요즘 꽤나 행복하다. 솔로도 이렇게 행복할 수 있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 늘 연애를 끊임없이 해오다가 처음으로 오래 쉬어보는거 같다.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처음인 것 같기도 하다. 물론 좋은 사람들이 지금 내 옆에 있다는 것 또한 큰 것 같다. 나름 외로움을 많이 타는 나는 이 사람들이 없었다면 또 싸구려 연애를 하려 했겠지.
Tumblr media Tumblr media
-
나돌아다니지 않고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맛있는 거 해먹기, 식물 키우기, 인테리어 소품 찾아보기처럼 집에 더 애정을 가지게 되는거 같다. 이번 생일에는 친구들한테 ��� 식물들 사달래야지.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
물론 늘 행복한 건 아니다. 여전히 인간관계에서 현타오는 일이 종종 생기고 실망하는 일도 생긴다. 다만 그런 일들에 예전보다 무뎌졌고 늘 행복하지는 않더라도 매일 나를 웃게 해주는 일들을 하루에 한 번은 찾으려 한다. 키우던 식물에 새 잎이 나거나 좋은 노래를 찾게 되거나 하늘이 예쁘다던가 밥이 맛있다던가 귀여운 간판을 본다던가 하면서 하루에 한 번은 나를 웃게하려 한다. 이게 나를 늘 행복하진 않지만 매일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 준다.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
아침에 일어나서 느껴지는 찬공기가 이제 제법 익숙해졌다. 그래도 여전히 밤공기는 익숙해지지 않는다. 난 아마 여름의 밤과 겨울의 아침이 좋은가보다. 이번 겨울에는 꼭 삿포로 가서 눈 실컷 즐기다 와야지.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랑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 만들고 와야지. 싸구려 감정이 아닌 소중한 감정 꼭꼭 눌러 담아서 와야지.
Tumblr media
10 notes · View notes
lemonnostalgia · 2 years ago
Text
-
수업 일찍 끝났는데 날씨가 넘 좋아서 무작정 달려간 합정에서 또 공부.,
Tumblr media
-
사실 공부하기 싫어서 쓰는 밀린 근황 ㅎ..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
여전했던 혜화 최애 장소에서 여전한 최애 친구와의 만남
BFF..🫶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
무화과 홀릭은 어디까지
Tumblr media
-
참, 부산도 다녀왔다
-
대충 9월 근황 이정도.,~
Tumblr media
요즘 뭔가 예전의 스탠스랄까 예전의 내가 가지고 있던 주기, 궤도 뭐 그런것들에 다시 오르게 된 것 같다. 좋은 건지 안 좋은건지는 모르겠다 분명 익숙함에서 오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발전이 없는 건 부정적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예전에 고쳤으면 했던 것들이 그대로 인것들도 있지만 발전이 아예 없는 건 아닌 것 같다. 돌고 돌아서 역시 나한테는 이게 잘 맞는구나하고 느끼게 된 부분이 있기도 하고, 또 예전의 나의 단점들을 타인에게서 볼 때 나도 조금은 성장했구나 하고 느낀다. 내가 그 단점을 스스로 인지하고 조금이라도 고치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타인에게서도 그 단점을 느끼는 거지 않을까해서다. 늘 스스로에게 만족 못하는 나에게 이정도의 인정은 해주고 싶다.
예전이랑 바뀐 점도 여럿 있는데 나 스스로가 바뀐 부분도 있겠지만 주위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자연스레 변하게 된 것도 있다. 텀블러도 그 중 하나인 것 같다. 예전에는 인스타가 나의 감정쓰레기통이었다면 요즘은 텀블러가 그런 것 같다. 예전에 비해 인스타가 너무 오픈된 sns가 되어 버린 것 같다. 뭐 오픈되지 않은 sns가 있겠냐만은 지금은 텀블러 정도가 딱 좋다ㅎㅎ.. 이렇게 쓸데 없는 생각들을 올려도 타인의 시선이 걱정되지 않고 하나도 부끄럽지 않다는 점이 제일 좋다.
8 notes · View notes
lemonnostalgia · 2 years ago
Text
안녕 텀블러. 또 요상한 기능이 생겼네… 조금 망측하지만 어쩔 수 없지 뭐. 이렇게 지인에게 텀블러 꽁꽁 숨기는 이유 +1
Tumblr media Tumblr media
-
헤어진지 이제 딱 9개월차. 요즘도 전남친 생각이 종종 난다. 근데 이전보다 빈도는 훨씬 줄었고. 이전처럼 슬프거나 그립진않고. 엿같거나 빡친다. 속마음은 망했으면~싶은데 아 이럼 안되지 싶어서 뭐 그래 잘 지내라~싶기도 하고.
Tumblr media Tumblr media
-
요즘 무화과 쫀마탱이다. 하루 1 무화과 중..
암튼 이런 상태여서 지난 포스팅에서 이제는 연애를 해도 될 것 같다고 글을 썼었는데 사실 요즘 썸?타는 사람이 있다. 근데 이게 썸인지 연애인지 모르겠어서가 문제인데 내 기준으로는 연애나 다를바 없는 것 같기도 하다. 다만 나도, 상대방도 연애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서로 그걸 알고 있으면서 서로 감정이 있는것도 확인하고 있고 뭐 대충 여러모로 복잡한 상황..
나도 이 사람도 나중에 연애할 수 있는, 연애하고 싶은 상황이 오면 그 때 우리 관계를 다시 생각하고 정의해봐도 충분할테지만 일단은 그 때까지 좀 더 단단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굳이 이 사람을 만나는게 아니더라도 이제는 나도, 상대방도 정신적으로나 물리적으로나 단단하고 안정된 상황에서 연애를 하고 싶다. 내가 뭘 좋아하고 뭘 싫어하고, 뭘 추구하는 사람이고 등등 나라는 사람을 내 스스로가 확실히 알고 내 주관을 유지할 수 있을 때, 상대도 그런 상태일 때 만나서 서로 다른 두 사람이 각자 주관을 유지하면서도 서로를 이해하고 양보해가면서 연애하고 싶다.
-
이 사람한테 고마운 점도 미운 점도 꽤나 많다. 나랑 많이 비슷한 사람이라 미울 때가 있으면서도 그 부분을 나도 가지고 있어서 이해가 되기도 하고 어느 방면으로는 거울치료식으로 반성하게 되기도 하고 ㅋㅋ..
그러면서도 나보다는 성숙한 사람이라 배울 점도 나름 있고, 심지어는 본받고 싶다고 생각이 들때도 있다. 나도 이 사람한테 의지가 되고 본받고 싶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고 그래서 또 열심히 살아야지 하는 생각도 한다.
뭐…그냥 그렇다고… 열심히 살아야지 아자자..~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
최근 들어 친해진 동기랑 이자카야에 다녀왔는데 역시나 또 뭔가 어긋나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까다로운 건지 원래 나랑 꼭 맞는 사람을 찾는게 어려운건지, 둘 다 인건지 참…
-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오는거라고 그러던데 오늘 포스팅이 딱 그걸 보여주는 것 같다. 나에게 좋은 인간관계만 남기고 신경쓰는 사람이 되고파서 최근 인스타를 지우기도 했다. 뭐 이러면서 차츰차츰 조금씩 단단해지겠지
Tumblr media
5 notes · View notes
lemonnostalgia · 2 years ago
Text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집 앞에 전봇대에 있는 계기판?에 나팔꽃이 비집고 들어가서 꽃까지 피웠다
지나갈때마다 왠지 응원하게 돼서 매일 사진 찍어두다가 꽃 피운거보고 괜히 기특하고 귀여웠는데 요즘은 잘 피어있을라나 모르겠다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개강 직전에 발가락을 뽀라버렸고
개강 2주차 집에만 박혀있는 생활에 미쳐버릴것만 같아서 오랜만에 찾은 텀블러.
이번 주말까지만 참고 다음 주말은 절뚝거리더라도 어디론가 떠나야지.
Tumblr media Tumblr media
한창 책에 빠져 지내다가 개강하고는 손도 못대고 있는 요즘.
비건 카페 갔다가 놓여있던 비건책 표지가 꽤나 유쾌했다 😗
Tumblr media
요즘 슬슬 연애를 해도 되지 않을까 싶으면서도 아직은 혼자 좀 더 단단해져야겠다 싶은 마음도 들고 사람들은 꾸준히 만나고 새로운 모임도 나가려 하는데 여전히 설레는 일은 없고 인간에 대한 회의감만 차곡차곡 쌓아가는 중..ㅎ
요즘은 내가 회피형인 것 같은 확신도 조금 들고 아무튼 이제는 성숙하고 무던한 사랑이 하고픈데 사랑은 어려워~
4 notes · View notes
lemonnostalgia · 2 years ago
Text
Tumblr media
여름되면 물을 달고 사는데 립스틱 지워지고 다시 바르는게 귀찮아서 늘 빨대 꼽고 마시는데
가끔 이렇게 빨대가 빠져버리는 참사가 발생한다.,🥲
Tumblr media Tumblr media Tumblr media
벌써부터 너무 더워서 이번 여름은 안 타게 긴소매 입는건 포기하고 그냥 민소매로 싸다니기.,~ 근데 한 4일 입었나 벌써 시꺼매졌다 ㅋㅎ…
Tumblr media Tumblr media
최근에 본 귀여운 것들
Tumblr media Tumblr media
순간포착 톤온톤 모먼트
Tumblr media
최근에 새로 담은 밀리 리스트
이번 여름 안에 끝내야지
최근 몇달을 갈등하고 고민하다가 결론적으로 올해는 나를 인정하는 한 해 보내기로 했다
예전에는 나의 장점을 더 드러내고 단점은 보완하거나 감추는 법을 고민했다면
이제는 내가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못하던간에 그냥 그게 나라는 것을, 나는 잘하는 것도 못하는 것도 있는 인간이고 더 발전할 수도 발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그냥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과거나 미래에 대한 지나친 생각들로 시간을 낭비하기보단 지금 이 순간순간에서 느껴지는 감동과 감사함들로 시간을 채우기로
7 notes · View notes
lemonnostalgia · 2 years ago
Text
개미
요즘은 혼자 살아가는 법을 연습하고 있다. 
나는 너무 예민하고 상처를 잘 받는 성격이라 늘 날이 서있고 타인과의 거리를 유지하고 싶어하는데 그러면서 동시에 그 거리에 외로움을 느끼고 사랑을 갈구하는 모순적인 성격인 거 같다.
하지만 이걸 고치기에는 아직 쉽지 않을 것 같아서, 다른 사람으로부터 상처를 받는 거에 단단해 지는 게 아직은 어려울 것 같아서 혼자서도 괜찮은 연습을 요즘 하는 중이다. 
이러한 고민을 품고 지내던 나날 중에 문신 작가님의 개미 작품을 보게 되었다. 
이방인으로서 불안정하고 외로웠을 초기의 작가님은 그 속에서도 늘 인류의 사랑과 화합, 그리고 개인의 꿈과 힘을 그리셨고 나는 그런 작가님이 너무 대단하고 멋있게 느껴졌다. 그림을 보면서 눈물이 났던 건 처음인데 그게 그림 때문에 감정이 벅차 올라서인지, 그 당시의 내가 너무 불안정한 상태였어서인지는 솔직히 확언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아마 후자에 가깝겠지.
아무튼 작가님처럼 혼자서도 단단하고 당당한 하나의 인간으로서 자리잡고 살아가고 싶은 마음에 작가님의 개미 스케치를 타투로 받고 싶어졌다. 이전 타투를 너무 고민없이 이쁘다는 이유로 했던 탓에, 나에게 아무 의미 없는 타투를 볼 때마다 후회한다. 그래서 정말 나에게 의미가 생긴 이 그림을 안고 가고 싶다는 생각이다. 그렇게 되면 아마 이전 타투는 지우게 될 거 같다. 
— 같은 맥락에서 요즘 읽고 있는 미움받을 용기.
내가 상처를 쉽게 받는 만큼 다른 사람들도 나와 비슷할거라는 생각에 타인을 대하는 게 너무 조심스럽고 어렵고 그래서 피곤하고 스트레스 받는다. 미움받을 용기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해준다. 미움받으려고 일부러 노력할 이유는 없지만 그렇다고 미움받지 않으려고 노력할 필요도 없다고. 이 책을 추천받고나서 시간이 날때마다 조금씩 읽고 있는데 매 순간마다 위로받고 응원받는 기분이다. 나도 언젠가 진심으로 단단해질 수 있을까. 
Tumblr media Tumblr media
3 notes · View notes
lemonnostalgia · 2 years ago
Text
Ghost in the Machine
요즘따라 왜 이렇게 거슬리는지 모르겠다. 
사람간 예의상 지켜야 하는 거리감이라는 걸 모르는 건지, 내가 너무 사람을 경계하는 건지. 
그저 친해지고 싶다는 이유로 나에게 이 사람 저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나에게도 이것저것 질문을 해대고 그 이야기를 본인 입맛대로 포장해서는 다른 곳에서 떠든다. 난 애초에 다른 사람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다. 적어도 그들의 입에서 직접 나오는 이야기를 듣고 싶은데 본인이 만물이치를 깨달은 것 마냥 사람을 재단하고 판단해서는 나에게도 공감을 강요하며 나도 공범으로 만드는 건지. 곱씹을 수록 역겹고 우스워서 이제는 가만히 들어줄 수가 없을 지경이다. 
그냥 최소한의 거리감을 지켜주는 예의라도 깨달으면 좋으련만. 
6 notes · View notes
lemonnostalgia · 3 years ago
Text
Tumblr media
술도 진탕 마시고 울기도 실컷 울었다.
도자기를 배우기 시작했다. 두세시간이 정신없이 훌쩍 사라지는데 멀티가 안되는 나는 흙을 만지는 동안 온전히 그 시간에 빠져들게 된다.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갈라지지 않게, 손가락 하나하나 움직임 하나하나 공들여 시간을 쓴다. 흙내음이 가득하다.
집에 돌아와서는 따뜻한 호빵과 차를 마시면서 새로운 플리를 틀어놓고 텀블러를 하고 브런치를 읽는다. 좀 쉬었다 싶으면 번역을 하고 새로 일거리를 또 찾는다.
당분간은 이렇게 나 자신을 위한 시간으로 가득 채워야지.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싫어하는 것을 찾아봐야지. 매 분기마다 이렇게 새로운 것들을 배워볼 생각이다. 일단 도자기는 앞으로 3개월간 할 예정이지만 더 길게 함께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흙내음이 좋다.
6 notes · View notes
lemonnostalgia · 3 years ago
Text
Tumblr media Tumblr media
2 notes · View notes
lemonnostalgia · 4 years ago
Text
24 notes · View notes
lemonnostalgia · 6 years ago
Text
습관적으로 술을 마시게 되는 요즘.
예전에는 술을 마시면 붕 뜨는 기분이, 몽롱해져서 잡생각이 사라지는 그 상태가, 그 상태로 잠들 수 있다는 점이 좋아서 술을 찾곤했다.
요즘은 기분이 좋아졌다가도 곧 가라앉게 되고, 몽롱해져도 잡생각이 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어떻게든 다시 예전 그 기분을 느껴보려 더욱 자주 찾게 되는데 결국은 아무런 것도 얻지 못한채 메스꺼운 속으로 잠에 들게 된다.
그나마 내가 많이 아끼는 그 사람의 연락을 받게 된다면 조금 미소지게 되는 그런 정도.
언제쯤 이런 생활이 끝날까. 끝나기는 할까. 얼른 끝내고 그대와 앞으로 나아가기로 약속했는데,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
오늘은 맥주를 조금 많이 마셨다. 슬픈 영화도 보았다. 코미디영화라고 해서 봤는데 너무 슬펐다. 망할 넷플릭스.
눈이 조금 뜨겁고 속은 조금 메스껍다. 그나마 술기운에 오늘 잠은 쉽게 들것 같다.
1 note · View note
lemonnostalgia · 6 years ago
Text
Tumblr media
좋아하는 잡지사의 필름카메라. 냉큼 사버렸다.
Tumblr media
요즘 갑자기 꽂혀버린 카레.
Tumblr media Tumblr media
함께 만든, 조금은 이른 크리스마스 카드.
Tumblr media Tumblr media
좋아하는 색감의 빛. 요즘은 오후 4-5시쯤.
Tumblr media Tumblr media
요즈음 좋아하는 노래. 가사가 좋다.
Tumblr media
앞머리를 기를까말까는 평생 고민..
2019년 마지막 달의 시작.
마무리 잘하기.
3 notes · View notes
lemonnostalgia · 6 years ago
Text
모래사막에 있던 장미덤불 중에서 어린왕자가 고른 그 장미는 어린왕자를 사랑했던 것일까.
사랑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함께 살아가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죽어가는 도중에도 상대방을 그린다는게 어떤 것일까.
Tumblr media
누군가 내게 주고 간 사는 게 그런거지 라는 놈을 잡아와 사지를 찢어 골목에 버렸다. 세상은 조용했고, 물��� 나는 침착했다.
이승희, 여름의 우울
37 notes · View notes
lemonnostalgia · 6 years ago
Text
Tumblr media
1 note · View note
lemonnostalgia · 6 years ago
Text
갓 튀긴 얇은 케이준 감자튀김이 반쯤 담긴 누런 종이봉투. 혹시나 찬 바람에 식을까 싶어 아끼는 니트임에도 냄새따위는 신경쓰지 않고 품 안에 꼭 보듬고 왔다.
다섯자리 번호를 누르고 집에 들어서서는 조그만 식탁위에 누런 봉투를 올려놓았다. 대충 씻고 나와서 냉장고를 열고 아래에서 두 번째 칸에 그 사람이 사다둔 맥주를 보았다. 꽃향기가 살짝 나는, 제일 애정하는 맥주를 한 병 꺼내려다가 욕심이 나서 한 병 더 꺼냈다. 한 병으로도 충분히 취하는 나 이지만, 아마 두 번째 병을 마시다가 배부르다고 후회할 나 이지만 오늘은 기분이 좋으니까.
조명은 어둡고 노란 빛의 조명 하나만. 투명하고 길고 큰 유리컵에 정육면체의 귀여운 얼음 두 개만.
��기에 좋아하는 드라마까지 틀면 준비완료.
혼자보내는 첫 명절이지만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채운 이 밤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1 note · View note
lemonnostalgia · 6 years ago
Text
Tumblr media
지금 생각해 보면 마냥 대단해 보였던 그 선배들은, 그냥 자신의 선택을 살아냈던 나보다 두세 살 많은 사람들일 뿐이었다. 중학교 때 그토록 어른으로 보였던 교생 선생님들이 내가 대학생이 되어 보니 그저 또래의 실습생에 불과했던 것처럼. 사람은 어느 나이에 이르면 무언가 있어 보이던 그 나이가 별거 아닌 걸 알게 되고, 한편으로는 돌아보는 지난 모든 시절이 아쉬워지는 걸까. 안 살아봐서 모르는 나이, 그리고 살아봐서 알게 된 나이. 삶은 두 개의 시간으로만 이루어진 것인지도.
그래서 D의 질문은 마치 이렇게 들렸다. 스물다섯은, 또 스물여덟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그냥 시간이 지나면 된다. 누군가는 아주 성실하게 차근차근 스물여덟까지의 시간을 일구어나갈지 모르겠으나, 대부분의 우리는 그냥 스물여덟이 된다. 어떤 선택을 다행스러워하거나 후회하며, 무언가를 잘하거나 또 기대보다 못 해내며. 이건 좋으니까 더 해봐야지, 이런 건 다시 하지 말아야지, 오직 겪어본 것으로만 OX를 쳐가며.
연속된 작은 선택들로 이루어진, 특별히 망하거나 특별히 잘되지도 않은 삶을 살게 된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지금껏 뭔가를 잘 알고서 시작했던 적은 없는 것 같다. 막상 맞닥뜨려서야 배울 수 있었는데, 그 배웠다는 것조차 겨우 ‘해보니 그렇게까지 미리 쫄(?) 일만은 아니었다’는 사실 정도다.
그러니 나보다 어린 나이의 누군가를 보며 좋을 때라고 생각할 때,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는 그 사람�� 지금이 아니라, 그 나이 때의 자신을 보고 있을 것이다. 저 좋은 나이에 좋은 줄 몰랐던 나. 별거 아닌 일에 상처 받던 나. 뭔가를 이뤄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며, 다른 사람과 자신을 끊임없이 비교하던 나. 모든 후회는 늦게 오기 마련이지만, 20대를 돌아보면 특히 그렇다. 그러지 않았어도 될 일만 보인다.
너무 초조해하지 않아도 됐는데. 주눅 들어 있을 필요 없었는데. 실수를 그렇게 오래 곱씹지 않아도 좋았을 텐데…. 살면서 사는 법을 배워가는 게 인생이라면, 그 시절의 내겐 뾰족한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스무 살엔 이렇고, 스물다섯 살엔 이렇다는 걸 그 나이에 이르러서야 알게 되는데 어쩌겠는가. 어쩔 수 없는 일을 고민하는 것보다야, 뭐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 ‘일단 즐겁게 지내기’나 하는 게 나을 뻔했다.
그러고 보니 얼마 전 TV에서 캠핑카로 전국을 여행하는 중년 부부를 본 적이 있다. 지금은 제주를 여행 중인데, 그곳에서 은퇴 후 캠핑카 여행을 하는 70대 노부부를 만났단다. 할머니가 아주머니를 보며 말했다. 이렇게 젊을 때 여행하니까 얼마나 좋으냐고. 일흔 넘어 여행을 시작하니 조금만 다녀도 힘들다고. 그 나이 땐 일밖에 몰랐는데, 이렇게 살 수도 있다는 생각을 왜 못 했을까 싶다고. 일흔의 할머니가 쉰의 아주머니에게 말한다. 좋을 때라고.
그러니 그건 나이의 문제라기보다 그저 우리 눈에 언제부턴가 다시 오지 않을 시간들이 보이기 시작하는 건지 모르겠다. 지금 이 순간도 조금만 지나 돌아보면 ‘좋은 때’가 되겠지. 돌이킬 수 없다는 사실만으로 어떤 순간들은 그렇게 된다. 우리는 모든 나이를 한 번씩밖에 살 수 없으므로. 모든 스무 살이 한 번뿐이고, 서른 살이 한 번뿐이고, 마흔 살이 한 번뿐인 것처럼.
그래서 요즘은 오늘, 이번 주, 올해, 그런 것만 생각하려고 한다. 후회나 걱정 같은 것, 혹은 오늘 치의 스트레스가 밀려오려 하면 정신을 바짝 차리고 나를 챙겨 서둘러 뭍으로 올라선다. 휴, 하마터면 놓칠 뻔했네. 깨닫고 다시 무사히 내일로. 물론 쉽진 않다. 쉽지 않으므로 자꾸 생각한다. 내년의 내가 한 살 어린 올해의 나를 보며 아, 좋을 때였는데, 그렇게까지 아등바등할 필요 없었는데, 더 쉽게 행복해질 수 있는 순간들이 많았는데ㅡ 후회하지 않도록.
적어도 서른의 내가 스물의 나를 바라볼 때보다 마흔의 내가 지금의 나를 바라보는 게 더 괜찮아져 있는, 그런 시간을 살아내고 싶다.
출처 : 대학내일 김신지 에디터
250 notes · View no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