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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in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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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o the rabbit ho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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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gsletter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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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June. 여성영화제에서 본 영화들. 
아만다 콥, 아론 콥 <리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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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V/AIDS 유병률 세계 1위, 스와질란드의 고아원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필름. 아이들의 스토리텔링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과 그 일상을 다룬 논픽션 다큐가 섞여들어가 있다. 참여영상(PV)으로의 멋진 예시라고 생각했다. 이야기��� 허구이지만 에이즈로 가족을 잃은 아이들의 아픔은 분명 현실적으로 녹아들어가 있다.
모니카 트로이트 <빛의 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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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리우 빈민가 아이들과 그들을 돕는 예술가 이본느 베제라 데 멜로의 이야기. 액티비스트들의 이야기는 언제봐도 뭉클하고 존경스럽다. 모니카 트로이트가 2001년 제작한 다큐멘터리니까 그보다 훨씬 전부터 활동을 시작했을텐데, 구글링해보니 Uere Project 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애정, 지속적인 관심, 교육, 뿌리찾기의 중요성. 아기를 낳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소녀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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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gsletter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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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읽은 기사들.
(뉴욕타임즈) "이민자가 많아지면 정말 범죄율이 높아질까?"
https://www.nytimes.com/interactive/2018/03/30/upshot/crime-immigration-myth.html
http://newspeppermint.com/2018/04/02/criminalimmigrant/
1980년부터 미국 이민자 인구는 +118%, 반면 강력범죄율은 -36%에 그쳤다. 둘의 상관관계가 없다는 결과가 명백함에도 이민자를 잠재적 범죄자로 보는 문제가 미국 내에 만연해 있다. 물론, 미국만의 문제로 한정할 수 없는 문제다.
+바우만에 따르면, '차이원칙'은 기존에 널리 퍼진 비축된 불관용으로부터 온다. 근본주의자, 레이시스트, 민족우월주의자로 대표되는, 근원적 충동이며 원칙없는 이러한 '불관용'은 미지의 것(이방인, 외국인, 이주공포)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시작된다.
우리는 그들을 '이해할 수 없다'는 이유로 대화하기를 거부한다. 두려움은 그들을 영원히 이해할 수 없는 회색지대에 내버려두도록 만든다.
(스콜재단) "4천만 명의 노예를 해방하는 방법에 대하여"
http://skoll.org/2017/10/16/what-will-it-take-to-free-40-million-slaves/
http://newspeppermint.com/2017/10/17/40million_slaves/
현대판 노예제, 인신매매 규모가 세계 4천만 명에 이름.
이 세계의 1,000명 중 5.4명은 노예제의 희생자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비중이 62% 차지.
4천만 명 중, 2.5천만 명이 노동을 강요당하고, 1.5천 만 명이 결혼을 강요받고 있다. 피해자의 71%가 여성이며, 가사노동이나 성매매산업에서 착취당하고 있음. 아동 노동착취는 부모의 직업능력 부족이 주 원인이며, 강요된 조혼 피해 아래에 있는 아동은 37%에 이른다.
*착취되는 노동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상품/서비스의 원가와 실질 비용구조를 아는것 중요
(WIRED) "'미투 캠페인,' 분노가 일상화된 소셜미디어의 문제"
https://www.wired.com/story/the-problem-with-me-too-and-viral-outrage/
http://newspeppermint.com/2017/10/31/metoocampaign/
새로운 디지털 기술은 우리가 분노를 경험하는 방식과 실제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정도를 한정토록 만들고 있다.
소셜미디어 콘텐츠를 공유하고, 이에 반응할 때 분노없이 분노를 표출하거나, 분노표현을 통해 또 다른 분노 감정이 발생한다. 즉, 분노콘텐츠의 양과 속도에 우리의 감각이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분노 없는' 무감각한 분노를 하거나, 늘 우리 감정이 깊고 지속적인 분노 안에 있도록 만든다.
*미투운동을 밈에서 사회적 운동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가능하다. 이 기사가 쓰여진 후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지. 확신과 믿음을 갖고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연대하고 현실에서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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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gsletter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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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길을 잃었고, 길을 찾으려 20대를 살아낸 것 같다.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일을 하며 살아가고 싶다는 삶과 일에 대한 태도만이 오래오래 나를 지탱하도록 도와주었던 것 같다. 다행이다. 학벌 중심주의나 자본주의적인 태도에 잠식되지 않고, 세속적인 현실에 도태되지 않고, 그것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지 않고 살아냈으니까. 부지런히 살아내진 못했지만, 그래도 부끄럽지는 않게 살아서 다행이다.
‪배움이란 각자에게 다른 의미로 다가오겠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나의 세계를 확장하고, 다른 삶과 조금 더 이어지고, 더 나은 기회를 찾기 위함(개인적, 사회적 차원 모두에서)이므로, 한계 지어진 이론과 문자에 갇히지 않고 목소리를 내고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에너지와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 나의 첫번째 목표다.‬
‪내향인+이상주의자에게는 실천이 가장 어려운 목표다. 무리하지 않으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긴 호흡으로 그것을 실행에 옮기면서 살고싶다.‬ 30대를 후회하지 않고 살아낼 자신과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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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gsletter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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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콘텐츠를 만나면 숨죽이고 그 안에 몰입 되었다가 끝나고서야 무거운 심호흡을 내뱉게 된다. 기후 변화로 소멸 위기에 있는 섬나라, 마셜 제도 이야기를 다룬 프론트라인 인터랙티브 다큐 “The Last Generation”.
아이들의 목소리를 빌리는 것은 현실을 가장 솔직하게 비추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유일한 방법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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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gsletter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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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시작과 함께 아랍영화제에서 본 두 편의 영화에 대한 짤막한 리뷰
나빌 아우크 <라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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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거나, 남거나(To leave or to stay)’, 당신의 선택은 무엇인가? 
여자 아이는 낳을 수 없다고 말하는 여자와 자신의 성적 지향을 있는 힘껏 거부하는 열다섯 소녀가 있다. 프레디 머큐리를 닮고 싶은 청년이 그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아버지와 충돌할 때, 환상곡을 연주하는 유대인이 있다. 지워져가는 소수자들의 언어에 대한 이야기다. 종교, 성차별, 빈부격차, 문화 차이로 끝없이 부딪치는 아랍 국가의 현실을 들여다 볼 수 있었던 영화.
스테파니 브로크하우스 <그녀는 시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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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국가 중 하나인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가부장적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시를 읖는 여성에 대한 이야기. <밀리언즈 포엣>이라는 시 오디션 프로그램도 낯설었지만, 관객석 남자 무리들의 시선은 더더욱 크리피하게 ���껴졌다. 니캅을 쓰고도, 신분이 드러날까 두려워 하면서도 소리내 말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여성들이 있기에 세상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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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gsletter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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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봄, 교토. 
도망치듯 휴가를 내고 교토에 갔었는데, 처음으로 혼자하는 여행이 버겁다고 느껴졌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그 즈음 외로움을 많이 탔던것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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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gsletter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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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oto,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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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gsletter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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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엘츠 성적 발표 날이라서 새벽녘부터 잠을 설쳤다. 만족스러운 점수는 아니지만 이것 또한 입학을 위한 하나의 절차이고 최소한의 기준일 뿐이니까 높은 점수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모국어로도 말을 거의 안하고 있어서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서도.. 진짜 스피킹은 영원히 점수가 그대로네. (걱��)
아이엘츠는 영어실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되는 훌륭한 시험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아카데믹한 능력을 키우기 위한 시험이다 보니 기존에 공부했던 토익, 오픽같은 여타 어학시험과는 다르게 다루는 주제나 범위가 방대하고, R/L/W/S 전 영역을 테스트하는 시험이라 공부량도 절대적으로 많다.
나는 읽고, 말하고, 생각하는데 시간이 필요한 사람이라 짧은 시간 내에 글을 써내고, 망설임 없이 의견을 이야기해야 하는 이 시험이 자신 없었다. 정말이지 한글로 읽어도 이해 안될 것 같은 자연과학, 공학, 수학 관련 지문 나오면 나라 잃은 심정이었고, 없는 인생 스토리 쥐어짜서 스피킹 시험 준비하는 것도 지치는 일이었다.
결과적으로 시험은 끝났다. 현지에 미리 적응도 하고, 논문 작성법도 공부하고 싶어서 입시 준비할 때 부터 가장 짧은 과정의 프리세셔널 코스 수강을 염두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 점수로 충분하다. 이제 하고 싶은 공부에만 집중하면 된다. 고생 많았다. 이렇게 한 고비도 넘어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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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gsletter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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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택트, Arrival>, 이후의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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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택트에서 인간의 삶은 시작과 끝이 이어져있는, 어디가 시작이고 끝인지 알 수 없는 원으로 표현된다. 과거, 현재, 미래를 구분하지 않고, 비선형적으로 시간을 감각하며 전체로서의 인생을 바라볼 수 있을까? 실은 먼 미래의 내가 지금의 이 모든 순간을 결정한 것은 아닐까. 내재화된 시간과 언어의 직선 구조 속에서 내가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덧, 에이미 아담스 연기가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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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하고 싶어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산호초를 따라서>를 보다가 여러 번 울컥했다. 지구 상 가장 거대한 산호군락지를 탐험하는 일은 거의 모든 다이버들의 꿈인데, 수온 증가로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GBR) 산호들이 무서운 속도로 소멸하고 있다는 걸 감안하면 곧 그런 경험은 그저 이룰 수 없는 꿈, 과거의 일이 되어버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산화탄소 배출로 가둬진 대기의 열 93% 정도를 바다가 흡수하고 있기 때문에 지구는 적정한 표면 온도를 유지할 수 있지만, 수온은 상승하게 된다. 산호초는 백화현상을 겪고 그렇게 서서히 죽어간다.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제임스 러브록과 일부 환경론자들처럼 화석연료를 이용한 에너지 생산을 너무나 반대한 나머지 차라리 원자력 발전을 옹호하게 될까?
그리운 바다, 고요하고 느린 그곳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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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 에너지가 2030년까지 G20에서 가장 싼 전력원된다"
국내외 화석연료 기반 에너지 생산량이 어느 정도 되는지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중국, 인도, 남아공의 압도적인 석탄 사용과 프랑스의 원자력 비율이 눈에 띈다. 독일은 탈핵 후 원전을 가동하지 않고 풍력과 태양광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탄소 배출량을 줄이지는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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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gsletter · 9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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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을 해줄 때 보다 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을 때 마음을 얻을 수 있다, 라는 그 말을 진리라 여기는 나로서는 그게 무엇이든 너무 싫은 하나가 좋은 백개를 이겨버린다. 그리고 그 하나 때문에 수 많은 관계를 미련없이 끝냈었는데, 나는 잘해온 걸까. 내가 함부로 누구의 진심을 인생을 그 사람을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니가 싫어졌다고, 니가 틀렸다고 말할 수 있는 걸까. 너무 이기적인 판단은 아니었을까. 
지금껏 그런 관계의 방식이 쿨한줄 알았는데. 스스로 잃은 것들이 생각난다. 후회해. 그렇게 또 다시 오래오래 후회할까봐 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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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은 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게 만들고, 오만은 다른 사람이 나를 사랑할 수 없게 만든다. /제인 오스틴, <오만과 편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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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gsletter · 9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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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뒤늦게 '또! 오해영'을 보고있다.
박도경 같은 나. 자존심 때문에 마음을 아끼다가 놓쳐버리는, 쉽게 사랑받지도 사랑에 빠지지도 못하는 어중간한 유형. 그래서 오해영식의 연애가 퍽 마음에 든다. 아낌없이 사랑한다 말하고 보고싶을때 마음껏 바라보는, 그러고 싶은데 내겐 어려운 그런 사랑의 방식.
조건이 필요해져버린 연애는 용기를 잃었고 전에없던 사랑의 방식을 만들어냈다. ‘썸’ 탄다는 거, 그런거 같다. 그런 어중간한 시간이 다시 길어지고 있다. 나도, 그사람도 쉽게 내뱉지 못하는 말만 늘어가는 시간. 
사귀는거 아니라면 설레게 이름 부르지도, 밤 늦게 찔러보지도 말자는 광고캠페인까지 나온걸 보면 나 말고도 답답한 사람이 한둘이 아닌건 확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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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gsletter · 9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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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가 비싸도 좋으니 거짓이 아니기를 바란다 나는 네가 싸구려라도 좋으니 가짜가 아니기를 바란다 만약 값비싼 거짓이거나 휘황찬란한 가짜라면 나는 네가 끝까지 속일 수 있기를 바란다 내 기꺼이 환하게 속아넘어 가주마 함부로 애틋하게 속아넘어 가주마
함부로 애틋하게 /정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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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gsletter · 9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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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 무슨말이 필요할까. #sumil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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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gsletter · 9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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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l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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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gsletter · 9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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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춘천, 야구하는 소년들. 흙먼지 날리는 운동장엔 풋풋함이 감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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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gsletter · 9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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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출국 3일전.
언젠가 봐야지 하고 미뤄둔 미드를 노트북에 채우고, 어렵사리 30핀 젠더를 찾아 아이팟도 충전해뒀다. 그곳은 벌써 여름일테니 잠이오지 않는 밤이면 읽을 시집도 몇 권 샀다. 그 밖에도 머리를 자르고 통장을 정리하고, 아주 사소하지만 오랫동안 방치해둔 일들을 모두 끝냈다. 이제 빨간색 하드캐리어에 짐을 채울 일만 남은 것이다. 
사실 한 달 이상 긴 여행을 떠나본 적이 없다. 충분한 돈과 시간이 주어진 ‘자유’를 마주한 것도 처음이다. 불안의 지점도 넘어선 완전한 자유의 시간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우선은 그냥 대충 놀아도 괜찮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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