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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fsrs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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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쓰는 노트 한 장을 찢었다. 제발 날 피하지 말아요. 다시 썼다. 제발 날 피하지 말아요. 죽을 것 같아요. 또 다시 썼다. 당신의 침묵이 날 죽이고 있어요. 맨 위에 썼다. 당신이 날 싫어한다고 생각하면 견딜 수 없어요. 너무 구슬픈 느낌이다. 아니, 우는 느낌이 덜하되 죽음 운운하는 상투적인 말투는 남겨 두자. 당신이 날 싫어한다는 걸 깨닫느니 죽는 게 나아요. 마지막에 가장 처음 생각한 것으로 바꾸었다. 침묵을 견딜 수 없어요. 당신과 이야기를 해야겠어요. 유선 종이를 접어서 루비콘 강을 건너는 카이사르처럼 불안한 심정으로 그의 방문 아래에 집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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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fsrs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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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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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는 캐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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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fsrs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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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fsrs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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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떠오르는 네 생각에
나의 사랑한단 한마디가 깊게 울려 퍼지기를 원했다. 있어도 없어도 그만인 보통의 존재가 아니길 바랐다. 급격히 내려가는 온도에 가슴 잡고 울부짖음에도 너는 차가운 눈초리로 무시했다. 평소와 다를 바 없이 나를 사랑해달라고 애원하는 마음 꾹 참고 너를 잊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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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fsrs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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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우리의 풋내나던 사랑 이야기
아직 그 사랑 이야기를 사랑하고 있으니
낭만에서 영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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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fsrs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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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좋은 구절을 보면 항상 사진 찍어 보내줬던 너는 ‘영원’이라는 단어를 유난히 좋아했다.
그런 너에게 지겹도록 말했다. 지금껏 몇 명의 사람을 만나왔지만 내 첫사랑은 너라고, 너만 한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너는 내 전부라고,
나의 서툰 고백과 동시에 우리는 헤어져도 영원히 서로를 마주 보겠다고 약속했고, 며칠 가지 않아 단내나던 겨울밤은 자취를 감췄다.
조각난 약속을 물끄러미 내려보며 중얼거렸다.
“손가락 걸고 할 걸 그랬나”
아니, 그런다고 뭐가 달라졌을까.
눈물과 함께 목구멍으로 타들어 가는 후회가 사레들려 쏟아진다.
이제 더는 너를 사랑하지 않는다.
이제 더는 나는 사랑받지 못한다.
아아, 괜한 착각은 말아주길
정리하지 못한 그때의 온기를 사랑하는 것이니
뜨거웠던 그 날의 우리를 추억하는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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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fsrs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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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있어 행복했고 네가 있어 불행했다.
너의 소신을 공유하며 나날을 보내고 싶었던 바람은 창(槍)이 되어버렸고,
작은 얼룩조차 남기기 싫었던 나는, 온몸에 튀어 하루의 절반을 증오로 보냈다. 마지막으로 할 말이 무엇일까 생각하다 겨우 찾은 말을 인제야 끄적인다.
너로 하여금 진실한 나를 찾았고 더 성장했다. 뒤늦게 이별을 받아들였다 한들 나는 여전히 소화 불량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너로 물든 감정이 식욕을 잡아먹어 이별 마저 소화하지 못한다.
사랑아
사람아
죽어서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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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fsrs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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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 속에 무수한 사진들처럼 사랑도 언젠가는 추억으로 그친다는 걸 난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신만은 추억이 되질 않았습니다. 사랑을 간직한 채 떠날 수 있게 해준 당신께 고맙단 말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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