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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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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ckdd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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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의 한 남자가 밑을 보라 말했다. 내 발 빼고는 바닥이 비어있었다. 
내 할아버지를 닮았었다. 올드보이의 인물이라 생각했었다. 소리친다.
사는 게 우습고도 감사하지 않은가 
이 세상에 발 디딜 틈 하나 있는 것 만으로 행복타 이 사람아 
아래는 바다였다. 노래 부르며 내려갔다. 
며칠 째 꿈을 휘몰아치듯이 꾼다. 이게 내 정화이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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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ckdd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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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30일
어떤 특정한 사람이 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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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ckdd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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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간극 사이에서 두려워한다면, 그건 바로 이런 순간들이다.
내 생각보다 나는 끔찍하지 않지만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끔찍하다. 매일 매일 이런 생각을 한다. 모든 게 실제로 그렇다는 느낌을 받는다.
병적인 습관들, 가족의 내력, 내가 가족의 뿌리에 묻혀가는 모습, 페미니즘, 주변 사람들, 주변 의식, 성 정체성, 인간에 대한 애정, 삶의 환멸과 기쁨, 채식, 동물권, 남자, 젠더, 이론과 실제, 박지후에 대한 이상한 고뇌, 김민재가 앉는 자리, 일요일 아침마다 보는 경신고 3학년 한 무더기들, 내 걸음걸이, x자 다리, 살, 내 얼굴형, 피부, 귀 파는 거, 옷, 김영미 선생님, 권도윤, 김다경, 권민지, 교정, 이찬우가 사는 삶, 박준혁 선생님, 엄마와 오빠의 게으름, 아침마다 맡는 아빠 스킨 냄새, 아빠차에 한방 방향제, 장창근 선생님 눈치보기, 이수정의 뻐드렁니, 이유나와 편수빈, 이세비의 이야기와 표정, 이언민의 표정, 서강대 아텍, 미학과의 진중권, 김규리의 편두통, 강송정의 머릿속, 그 애와의 관계, 박민주는 나를 어떻게 볼까, 신승민은 많이 아픈가, 국어 선생님들의 확신, 서민우 선생님의 얼굴 주름, 무거운 가방, 뱃지 뒷부분이 떨어질까하는 불안, 심가민의 얼굴, 박시우의 아버지와 동생과 어머니, 서영권 선생님의 딸들, 엄마의 비뚤어진 자세, 엄마의 차, 쓰레기들, 내게 몰리는 벌레들, 내 책상을 배회하는 파리, 인형에게서 나온 벌레, 연어와 고등어와 참치, 손의 위치, 어깨의 모양, 장재우 선생님의 걸음걸이, 학교에서의 허기짐, 얼굴의 내력, 나의 이 피로, 끝없는 생각,
나를 위해서라도 죽어야겠다는 의지가 강해진다. 살아야겠다는 느낌을 받을 때는 삶을 열정적으로 사는 사람을 곁에 둘 때 인데, 나는 영원히 나와 함께하므로 타인을 머리에 붙잡아 두지 않고는 가능할 리가 없다. 하지만 누군가를 붙잡아 두는 건 참을 수가 없는 걸, 나는 어쩔까. 뒤돌면 잊고 뒤돌면 사랑하는 나를 어쩔까.
나와 똑같은 사람이 있다면 네가 죽을 때까지 옆에 있어 주겠다고 약속해주려건만, 어디로 솟던 곤두박질치던 이 살가죽에 붙어있는 나와 내 삶. 장면으로도 말할 수 없는 나의.. 결코 위로받고 사랑받을 수 없는 나의.. 나의.. 나의.. 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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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ckdd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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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71602
나 살면서 단 한순간도 잊지 않은 건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이다. 담백한 말을 하는 사람의 이어폰을 뺏어들고 너. 아끼는 거 맞어? 이 애는 왜 큰 소리를 싫어하는데? 왜 울 때 울지 않는 건데. 항상 닮은 사람에게 왜 가는 건데? 회상하는 건 항상 2017년.  
머릿속에서 몇 년 동안 굴려먹었다. 너와 휘파람이 만나면 아름답다고 잘도 말했다.
우리의 뼈에 난 구멍 하나하나까지 달라서 도저히 끼울 수가 없어. 나는 네가 될 수 없어. 네 뿌리가 박힐 수가 없어. 사랑하는 게 달라. 한쪽 어깨로 가방을 메는 거 나는 5년 전에 그만뒀어. 넌 한 번도 신경 쓴 적 없겠지. 균형을 신경 쓸 겨를도 너를 지나지 않았겠지.
 음식을 씹을 때 한쪽으로 기우는 턱에도 숨이 막혔어. 교실에서도 오른쪽 팔만 쓰는 사람들. 이해할 수가 없었어. 언제까지 얼굴에 로션에 쳐 바르다 죽을 거야. 제발 발을 딛어.
시계를 보지 마. 발에 상징적 의미 없어. 나는 가슴으로 살려 노력했어.
약의 부작용 같은 거 잊으려고 노력해 봐. 너 해당사항이 없어. 서술자 찾지 마.
나는 글로 찢어지지 않으니 한 번 믿어 봐. 책에 있지 않아. 이상의 날개?  없어. 귀에 가만히 고함치고 있다면 그게 맞아. 제발 가슴 찢어지게 나를 알아줘. 잘 모르겠는 것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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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ckdd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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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51944
이제 두려운 상상을 해본다. 경험할 새로운 것이 없다. 감정이 남아있지 않다.
나는 우울하지 않다. 모든 걸 증명해야 해서 내 앞에서는 거짓말이 안 통한다.
애초부터 사람을 몰랐다는 확신이 든다. 슬프지도 않다.
말이 체화되었어. 사람의 이름을 부르면 정말 함께 한 것 같기도 하고 그렇지. 목소리는 질리도록 많이 들었어. 근황도 알고 있다. 여전히 얼굴에 자신감이 없구만.
독자와의 소통을 위했더라면 맥락이란 걸 공유해놓고 시작했지 않았겠어? 이 얘기는 낭만과 광기의 달을 나를 통해 딱 2번 들은 인간만 실낱같이 떠올릴 수 있는 거야. 차에 그림을 그리는 사람. 이제껏 한 말은 거짓말이 아니야.  
이제 지우개똥도 이 눈에서는 움직이고 땅바닥의 페인트도 움직이고 내 옆의 포스트잇이 움직이고 글자가 움직이거나 내 옆의 파리가 날거나... 움직이지 않는 것에 흠칫 놀라는 걸 자각할 때 얼마나 우습겠어. 이럴 때 좀 위로해줘. 이 대갈통의 정신은 아픈 것조차 아니야. 나는 진단이 필요가 없어. 이게 본인인 걸 그냥 알았어.
기묘한 곳에서 너의 이름을 발견하고 싶어. 또는 눈동자를 보면서 울고 싶어. 대상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를 수도 있겠다. 우리는 눈을 마주칠 때마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판단이 안 설 수도 있겠다. 언제나 네가 보고싶어. 누군지도 모르겠는 사람이 보고파. 자만으로 행복을 찾고 싶다면 마음껏 자만해봐. 사람 얘기는 깊게 하지 않는다. 실제로도 깊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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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ckdd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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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3일
나 미치지 않고 게으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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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ckdd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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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
인생을 정리하려면 어느 폴더를 찾아야 하나. 아카이브? 아카이브? 아카이브? 아카이브? 아카이브? 아카이브? 아카이브? 아카이브? 아카이브? 내가 점철되어있는 곳? 그곳? 아카이브? 아카이브? 아카이브? 아카이브? 아카이브? 아카이브? 아카이브? 아카이브? 아카이브? 아카이브? 아카이브?
그만하고 싶다. 그만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웃을 때 한쪽 입 꼬리가 올라가는 삶이 지겹다고 생각한다. 모욕당할까 먼저 모욕하는 삶에 질렸다. 그랬다. 그랬다 그랬다.
박남주에게 작별인사를 고한다. 난 네가 김남주인줄 알았어. 그래. 나는 어서 빨리 누구에게든 작별인사를 고해야한다.
이게 전언이거든. 전언. 전언같이 내려온다는 시 구절을 어디에선가 보았다. 그걸 찾아야했다. 그만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제 그만하고 나를 좀 사랑해보아야겠다고 내 목을 삼켰다.
그런 장면을 상상해볼 수도 있었다.
그 결을 아는가? 나는 과일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최대한 비슷한 것으로는 복숭아씨가 있다. 복숭아씨의 과육이 가득 찬 버전으로 생각하면 쉬울게다. 복숭아 과육과 자두 과육 반반의 색깔을 하고 그 결은 복숭아 씨앗을 따라간다.
그 두꺼운 두 개의 과육이 내 목에 가득 끼여있다. 언젠가 그 결을 내 손가락으로 만져볼 수 있겠다는 예감이 들었다. 너무 선명했거든... . 그 결은 곧장 나를 엎칠 것처럼 선명했거든.
치과 진료를 받으며 그 생각을 한다. 두터운 복숭아 과육 두 개를. 턱이 아파 입을 잘 못 벌리겠다. 그리고 이렇게 입을 벌리다간 내 하악관이 툭 내려앉을지도 몰랐었다. 그리고 편안하게 걷는 것은 사치였다. 나는 이러다가 내 상판떼기와턱이 분리되어버릴지도 모른다고, 그러다 내 옆 광대 두 개가 떡하니 벌어져버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가장 두려워하는 방식으로... . 그런 생각에 묻혀가고 있을 때쯤,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된다는 한 화면이 지나간다. 손을 뒤로 젖히고 뒷목을 주무른다. 귀, 쇄골, 가슴......
걷다가 털썩 주저앉아버려도 모를 일이었다. 생각을 하다 죽어버려도 상관없었다. 상관없다(20190427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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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ckdd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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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1일_2
아무리 슬퍼도 안 본 것을 말하지 않는다. 어제 없는 담뱃불을 봤다. 가는 사람이 왔다. 걷는 걸 보았다.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잠시 이상의 참신한 머리 빌리겠다. 머리 뒷통수에 근육과 지방으로 된 공이 두 개 있다. 오른쪽이 더 크다. 피부를 갈라 꺼내서 사포로 작게 만든 다음에 간 다음에 간 다음에 간 다음에 간 다음에 간 다음에 간 다음에 간 다음에 간 다음에 간 다음에 간 다음에 간 다음에. 제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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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ckdd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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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1일_1
내가 알려줄게. 수술용 라텍스 장갑을 낀 손 두개. 머리 위에 있다. 오른쪽 정수리에 있다. 목 뒤에 주사 두 개 놨다. 눈물 안 난다. 반어법 없다. 평생 내가 원했던 것�� 나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으며 척하는 것도 미친 척도 미친 것의 부분이라 생각하여 여기에 왔다.
빛이 따라들어왔다. 나는 그래야겠다 싶었다. 아직 8일이나 남았어. 견딜 사람은 나밖에 없어. 끝나고는 안되려나? 말을 걸어보면 안되려나? 노크 정도는 안 괜찮나? 나는 괜찮나? 병든게 무언가? 그 이름 살아있는가? 기억하는 건 똑같다. 사람도 똑같다. 다른 건 나. 사실 여기에 별 의미두지 않는다. 서러운 건 새벽에 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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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ckdd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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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Neveu de Rameau
전혀. 나는 선생의 눈에 아주 야비하고 아주 멸시를 받을 놈, 가끔은 내 눈에도 그렇습니다. 하긴 좀처럼 그런 일이 없지만, 나는 내 못된 것을 자책하기보다는 흐뭇하게 여길 때가 더 많답니다. 선생은 언제나 멸시만 하는 쪽이지요. 사실 그래. 그런데 왜 나한테 그 치부를 모두 드러내 놓는 거지? 그거야 우선은 선생이 그 상당 부분을 알고 있기때문이고, 또 그 나머지를 고백한다고 해서 내가 잃는 것보다는 얻는 것이 더 많다고 보았기 때문이고,어째서 그런지, 어디? 어떤 분야에는 들어갔다 하면 숭고한 경지에 이르러야 하는데, 특히 악이 그렇다구요. 조무래기 소매치기한테는 침을 뱉지만, 위대한 범죄자에게는 뭐랄까 존경 같은 것을 바치지 않을 수 없거든요. 그 용기가 놀랍고. 그 잔학함이 우리를 떨게 하고. 성격의 일관성은 어디서나 높이 평가되는 법이라서요. 하지만 그 존경할 만한 성격의 일관성이 자네에게는 아직 없어. 자네의 원칙이라는 것들이 때때로 흔들리고 있다고 여겨지거든. 그 악의 자연으로부터 타고난 것인지, 아니면 학습으로 얻은 것인지도 불확실하고, 그 학습이 자네를 갈수 있는 경지까지 밀고 나간 것인지도 불확실하고. 그건 그래요. 그러나 나로서는 최선을 다했다구요. 내가 나보다 더 완전한 놈을 다소곳이 인정하지 않던가요? 부레에 대해서 말할 때 더 할 수 없는 존경심을 나타내지 않던가요? 내 생각에 부레는 이 세상에서 최고의 인간입니다. 그러나 부레 다음은 바로 자네겠지. 아닙니다. 그렇다면 팔리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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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ckdd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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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9일 반복, 복수, 가소성(카트린 말라부)
이 에세이에서 제기한 물음에 대한 대답과 포스트 휴먼으로 이끄는 기술로 든 사례들이 부족하고, 이해가 잘 안간다.
여기의 핵심은 이제껏 인간의 특성으로 지워졌던 ‘반복, 복수’가 가소성과 어떤 관계를 맺고, 이것이 어떤 방식으로 우리를 초인에 가까워지게 -종말에 이르게- 하는지를 논의하는 것이라고 이해하였다. 그런데 반복이 반복된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 그 사이의 차이를 인지하는 것에서 가소성이 출현하고, 과거의 일반적인 우리에게서 벗어날 수 있으며 여기서 가소성이 발생한다는 짧은 설명밖에 있지 않다. 또한 포스트 휴먼으로 이끄는 기술의 사례로 든 줄기세포와 두뇌의 컴퓨터와 사례는 단순히 미래기술로서 제시되고 있을 뿐, 어느 측면에서 ‘반복되는 반복사이의 간극’을 가루는 지는 얘기한 바가 없다. 내가 잘못이해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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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ckdd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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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간식을 먹지 마요 아이.
달달한 음식을 먹지 마요. 가까이 하지 말아.
화장실 벽에 볼따구 대고 하는 후회는 싫어. 찌기정 쩡 소리가 나요
언젠가부터 눈이 풀려요.
아는 얼굴이랍니다. 난간에 기대어 서있어요.
승민이란 이름을 말했어요. 검은색은 뒤집어 씌웠어요.
끝자락이 좋지 않아 어찌합니까. 팔을 빙 둘러오는 실은 어디갑니까.
파장을 눈치챘나요? 걸음이 빨라요. 빨라요 선생님. 놓으면 없을 거에요. 
느릴 생각이 없다면 이제 저를 완전히 알아주세요. 있는 그대로 봐주세요.
       주름 사이에 끼었다? 만천하에 알리게 되었군요. 악의는 없다고 알아주세요.
거울을 봐야만 알아요. 혼자서는 눈치 채지 못해.
20190131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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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ckdd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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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듯이 애틋할 거야 정말이야
그렇게 말하던 너는 나에게 참 많은 약속을 했었다.
    그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 크리스마스를 기다리고 있다.
내가 사용하는 향수를 선물해달라던 너에게
저번엔 기형도와 지성인을 주었다.
-내 생애에서 가장 사랑하는 책이 이 책이란 말이야. 이 책이 내 머리에 녹아들어있어.
네가 언젠가 이 세상의 치사함에 대해 생각할 때, 이 책이 떠오른다면
너와 난 연결되어 있는 거야.
라고 적은 편지를 2장 썼다.
물론 그 책에도 완전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허나
나는 저자의 생각과 뇌가 좋아.
그 사람의 틈에 비집고 들어가 체액으로라도 살고 싶을 정도였어.-
꾸역꾸역 더 이상 팔지도 않는 글을 찾아 너에게 주었다.
난蘭을 떠올린 것은 당신이 두 번째이다.
그만큼 난 네가 소중해.
    너를  통하여 과거의 나를 볼 수 있었다.
무심하게도, 멀리 떨어져야만 보이는 사람의 형상 같은 것이 있다.
절대 이해할 수 없었던 나의 모습을
너를 통해서야 비로소 나는 찾을 수 있었어.
그래. 그때 나는 잘 몰랐었어  
내 애인이 혐오하던 나를
너를 통해 이제야 비추어 볼 수 있어.
그만큼 네가 소중하고 애틋하다.
너의 그 활기찬 손짓과 돌아보지 않는 눈빛과 자신만만한 발 디딤과 ...
둘만 있을 때와는 다른 행동들을 나는 사랑해.
    네 특유의 걸음걸이를 곧장 그릴 수 있다.
꿀 향기가 나는 로션과 핸드크림을 썼었다. 동생이 한명 있고
언니가 한명 있다. 우리학교 선배다.
눈은 딱히 크지 않고 키는 나보다 9cm 정도 더 크다.
교회에 다닌다. 아버지가 의사다. 꿈이 수의사다. 나처럼 다크써클이 심하다.
손톱을 잘 뜯는다. 나를 안을 때 그 아이 특유의 방식이 있었다.
그림을 잘 그렸다. 그때는 수선화를 그렸었다. 보라색? 파란색? 빨간색? 또 뭐가 있었더라.
체육시간에 체육복을 갈아입지 않고 바지를 접어 올려 뛴 적이 있었다.
춤을 잘 췄다. 축제에 나가기 전에 나한테 복근을 자랑했다.
나에게 확신에 가득 찬 말만 해주었다.  
오랜만에 너를 만났을 때, 생각보다 너무 싱거워서 당황했다.
너와 반지를 맞추었다. 3월26일이었나? 3월 28일이었다.
내 전화번호 앞자리와 생일이 같았다고 좋아하던 네 얼굴이 생각이 나.
너와 맞춘 반지를 벌써 4개월 넘게 끼고 있네?
좀 있으면 우리 향기도 같아질 거야. / 조금 소름끼침.
내 별자리가 그려진 목걸이를 선물해주었다.
너무 반짝거려서 부끄러우니까 시간이 좀 지난다음에 끼라 그랬다.
내 방의 피아노 위.  좋아하는 브랜드의 프로모션 카드와 함께 나무 선반위에 있다.
    친구에게서 너의 얘기를 전해 들었다
옛날 내 모습을 따라하면서 장난을 쳤다며.
    매점에서 맛있는 걸 사와서 먹을 때
복도와 교실에서 마주치는 모든 사람에게 한 입 먹을래, 권했었다.
진심으로 다른 아이들을 생각해서 권한 것은 아니었고,
내가 싫어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서 발견하기가 싫어서였다.
다른 사람에게서-> 나에게서 201810252150
나는 그걸 정말 진심으로 싫어했거든.
그 눈빛을 보면 손가락 뼈를 드러내어 빠득빠득 갈고 싶어진다.
손가락들을 무언가에 대고 죽도록 비벼대고 싶어했다.
그 짓을 3번 참는다. 그리고 말을 말이 아닌 채로 건넨다.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을 사지를 덜덜 떨면서 했었다.
자신의 견딜 수 없음을 온 몸으로 보여준다.
정말 제발 그러지 마.
결국엔 다른 어떤 이유가 아니라, 더 이상 견딜 수 없게 만들어서 내가 직접
그 행동을 하게 하는 아버지 특유의 방식이 있었다.
말로 형용할 수 없다. 기억해낼 수 있는 모든 것이 한 방향을 가리킨다.
내가 혐오하는 행위와 분위기의 대부분은 아버지로부터 비롯되었다.
무언가에 대한 욕망을 가지는 것 자체가 다 철없고 더러워 보인다. 라는 나의 기본 자세
나의 그런 태도와
사고방식이 아버지로부터 출발했다는 생각이 지금에야 드네.
    그런데 넌 그런 나를 좋아한다 말했었지.
그런데 넌 이렇게 아등바등하는 나를 좋아한다 말했었지.
201810252150
              아 그런 거 있음
내가 말한 것과 행동하는 것, 나를 둘러싼 상황의 아귀가 딱딱 맞아 들어갈 때
나에 대한 당신의 신뢰도가 무한정 상승할 것이라는 이상한 쾌락
나에 대한 다른 사람의 신뢰도가 무한정 상승할 것이라는 이상한 쾌락/201807300923
특히 엄마와의 관계에서 그런 종류의 벅차오름을 자주 느꼈다.
    내가 어릴 때부터 비밀이 참 많았거든.
마음이 완전히 편했을 때는 아마 말을 완전히 할 수 있기 전이었을 거야.
                             어찌 됐건, 나는 크리스마스를 기다린다.
  나를 머릿속에 박고 살아가고 있을까? /추접하다.
네 옆엔 누가 있을까.
저번에 본 너의 옆에는 다른 이가 있었다.
    내가 쓰는 향수를 선물해달라던 너를 보며
참 많은 생각을 했다.
양치를 하다 네게 선물한 책이 문득 생각나는 이유는,
    하루에도 몇 번 가만히 숨쉬는 것이 비참해져
잠시나마 나와 생각을 공유하는 이가 있음을 확인하고 싶어서일 거야.
    너만은 이라는 믿음이 얼마나 아이같은 일인지 안다.
그리고 내가 쓰는 글들이 의식의 집합체임도 안다.
그러므로 많은 생각을 꺼내는 짓은 아주 가끔해야한다.
/201808011427
20180725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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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ckdd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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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로 그만두어야 한다는 말은 정말 사실이어서 말이지, 세상에서 가장 슬프게 되어버려.
나는 어리고 싶지 않아
프란츠 카프카의 글을 읽으면 나는 불편해. 좀 있으면 내가 짓이겨져 버릴 것만 같은. 시작과 끝은 간단하고 과정이 복잡해. 시작은 자기 자신을 알아채지.
엄마는 어디 갔어요. 아빠는 어디 갔어요. 엄마는 혼자 있으러 갔고 나도 혼자 있으려 왔다. 나에게 신경을 끈다고 전화가 왔다. 울면서 웃었다. 소리를 지르고 싶은 마음은 저 아래에 깔려있어. 당신은 정말 잘못했어요. 지울 수 없어요. 나는 잊지 않아. 잊을 게 따로 있지요.
해준다면 나는 그걸 바라지 않았음을 분명히 알고 가주오. 감사함을 바라지 마오. 나는 여기에 있어. 오늘은 알베르 카뮈를 사려다가 말고 괴테를 샀다. 내가 사람을 사다니, 가당키나 한 일인가.
너는 어디에 있어 내 앞에 있지 않고
그래, 그래. 인정하는 말들은 언뜻 들으면 포기하는 것처럼 느껴져 애달프기도 하다. 이런 모습 보여주어 미안하다며 운 당신은 우는 모습을 보여주어 미안해? 당신이 치졸해 지는 모습이? 또는 평소 같지 않은? 그런?
    오늘부로 다 정리할래. 이제는 못하겠다. 나는 정말 완벽해져서 아무도 신경 쓰이게 하고 싶지 않다.
나 혼자라도 잘할 일이다. 저문 강에 삽을 씻는가? 어둠속으로 돌아간다면 슬픔을 또다시 퍼오면 �� 일이다. 그럼 슬픔 ‘섬’이 바다 한 가운데에 생긴다. 은하 모양을 한 양탄자가 호랑이와 함께 그 옆에 있었다. 이름은 파이. 그곳에서 소년은 울었다. 시끄러운 음악이 들리면 나는 등이 아파. 이제 그만 나를 따라 부르고 싶어. 나를 없애다오.
나는 거울 속에 있나? 거울은 어디에나 있으므로 나는 어디에나 나와 있는가
내가 너와 있을 때 나는 울음을 참지. 울음을 참음은 그 당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욺을 알기 한참 전에 공기처럼 나를 잠식하는 것
 눈이 나를 죽여. 빛이 나를 겨눈다. 덜컹덜컹 소리는 장전하는 소리일거야. 버스 안의 내가 떠올렸다. 신호들이 참 많구나. 간판도 많다. 불이 아프구나. 너무 많으면 다 아픈 것이었음을 너희들은 알아야 한다. 내가 없고 싶잖아. 빨리 저기 책들을 읽어봐
여름날이 간대 봄날이 간대 가을날도 갈 것이고 겨울날도 갈거야 내가 슬퍼함은 흐름이야
흘러가는 흐름이야 너는 사람 생각이 지나치다.
그런가요 아버지는 성을 내지 않는 척하며 성을 냈다. 나는 아버지가 될 수 있었다. 걸어서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고 싶었다. 내가 각자 모두가 되어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 줄 수도 있었다. 그리하여 당신은 나에게 말을 물었다. 아니요, 알았어. 네. 많은 걸 이해했음은 말할 필요조차 없었어. 내게 표상되는 이미지들은 산발적이고 넓은 것들이어서 아무도 그걸 잡을 수 없었다. 나는 인공지능을 떠올려 모든 걸 옮겨주는 무언가를 바랐다. 음악은 또 시끄럽다. 사람이 또 많다. 지금 울면 재미없겠죠. 나도 재미없는 건 싫어요. 오늘 어머니께 꽃을 한 송이 사드리자. 아버지께도 드리자.
어떤 꽃? 유칼립투스 잎은 나는 안 좋아하지만 어머니는 좋아하는 것. 아버지가 좋아하는 건 어느 것?
보라색 안개꽃 흰색으로 보이는 보라색이라 불리우는 걸 사자...... . 약하고 말라가는 어떤 것을 그곳으로 데려가자. 가서 나의 것들을 만나게 하자.
내 소중함을 모아놓는 창고 안에는 빨간색 책도 있고 나를 사랑한 사람의 것들이 아주 많고 내가 주고 싶었던 것들이 있고 검은색 책도 있고 나의 살결도 있고 목화꽃도, 안개꽃도, 보라색 꽃도 다 같이 있어. 그 옆에는 책상이 있다. 하얀색으로 하얀색으로 나의 온갖 show off 가 모여있음. 내 위선을 보려거든 고개를 들어 책상을 보아라.
그러지 않으려 노력 중. 오른쪽 서랍에는 온갖 사랑스러운 것들이 다 있다. 우리 집을 미술관으로 해주세요. 더 넓고 텅 비게 조용히 해주세요. 미술관은/ 지우개 씀.
당신께 무슨 말을 해주어야 하지. 나는 스스로가 될 수 없음을 엄마는 알죠? 나는 당신에게 가장 많은 걸 얘기했는걸.
 나를 사랑한다면 이해해달라는 말은 비겁한가요
하지만 지금 우리는 여기 같이 있고,
엄마는 내가 혼자가 되러 떠난 것을 알겠죠.
  내 말을 후회함이 진짜인 걸 알죠?
엄마의 손수건 향기는 나에게 다 있으니 눈물 흘리지 말아.
헛된 말들을 늘어놓아 미안해. 사랑해. 어디 있어? 난 여기에 있다.  
전화가 오면 이제 너를 받지 않을 것이야. 6월 23일에 나는 서있는 당신들을 볼 거야.
그리고 갈까 시작할까 고민하고 시험을 치고 결정을 내리고 살 거야.
변신이 짧은 것임을 나는 몰랐소. 읽어보오. 나를 느낄 수 있어.
  프란츠 카프카는 집 앞에 노려보며 서있어.
여기에다 보여주러 왔어. 사실은 아니야. 사실은 아니지 않아. 라고 입을 닫고 고함치고 있어.
귀를 조용히 하면 들려, 알겠지? 안녕 안녕!
    20180610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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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ckdd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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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탓인 걸 알고 있어.
나를 용서해 줄 거야? 나에게 잘못이 없다고 말하기는 힘들지.
그렇다고 큰 질책을 할 자격도 당신한테는 없어.  
H는 눈을 떴다. 수많은 H들이 사람들을 왔다 갔다 하였다. 주저앉아 울면 내가 cctv에 보일까? 사색하는 것처럼 보이나. 아까 그 사람의 인상이 참 깔끔했다. 나는 왜 안경을 벗었나
그리곤 울었다. 너는 너를 그만 생각해 줘. 아무것도 적지 말고 머릿속에 머물러 줘.
속으로 생각하기를 여기가 참 좋다. 사람이 없고 밖에는 바다가 있구나. 가까이 가면 보이고 물러서면 보이지 않는 것이 있었다. 이게 그 증거다.
그리고 곧장 그것을 글로 썼다. 가장 뽐낼 수 있는 샤프를 들고서. 우습게 색까지 맞추면서
기둥 아래서 울면 누가 봐주나? 가증스러운 사람.
그래도 울었다.
너는 왜 다 보여주지를 않아 그렇지, 아는 사람은 없지.  
나도 모르겠어.  그 말 들은 것 기억 안 나니? 너 혼자  다 안다는 듯이 고고한 척 살지 마.
미안해
언제 그만 둬? 대상화하는 것을 그만 둬야해. 네 병이야. 이것도, 저것도 너무 많은 것들이
    너에게 빠져서 주변 사람을 힘들게 하지 마.
하나는 포기해야하지 않겠어? 그렇지. 대책 없이 살고 있는 건 나인걸
불안하잖아.
바닷가에도 벌은 있었다.
그 입을 꺼내지 마. 말해서 뭐할거야? 사실은 너도 다 알고 있는 것 아니었니?
그게 내 공기인 것처럼 나는 정말 불안했거든.
나를 생각하면 토하고 싶어.
있잖아, 누가 차라리 알아채줬으면 좋겠다.
무릎꿇고 싶어
    내가 사랑하는 건 마크 로스코
거기 짙은 빨간색, 검정색, 남색, 회색, 칠해진 것
무슨 마음이야
20180430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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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ckdd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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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자는 건 무서워.
자꾸 악몽을 꾼다.
집에 있지 않은 사람의 모습으로 나를 찾아온다.
두드리면, 안녕? 어쩌면 당신을 바래왔어.
    꿈속의 나는 대부분 누가 찾아올지 알고 있다. 아주 오래전에
누군가 알려준 듯한 느낌으로 숨을 쉰다.
20170117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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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ckdd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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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턴트 커피에 우유를 부어 마시면, 다함께 싸구려가 되는 느낌이 든다. 밤새도록 마셔야지.  여유가 없으면 우유를 데우지 않는다.  각성시키는 것이지, 네가 이것이다.  
뜨끈하면 안쪽에서부터 차오르는 느낌이 여간 좋은 것이 아니다. 그러나 차오름은 효력이 다했다. 다함께 싸구려가 되는 수밖에 없다. 
2019.1.29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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