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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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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hip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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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에 다녀왔다. 차를 빌려 일주일동안 쏘다녔다. 일주일 내내 해수욕을 하고 맥주를 마시다보니 등허리에 화상을 입었다. 수영을 하고 둥둥 떠다니고 물고기를 보고 책을 읽었다.
동시에 매일매일 힘든 꿈을 꿨다. 꿈 속에서의 나는 후회를 하고 있었다.
마지막날 동행인이 매우 아팠다. 열이 펄펄 끓었다. 밤에 오키나와 국제거리를 전속력으로 달려 돈키호테에서 해열제를 샀다. 달리��� 내내 나의 선택에 대해 생각했다. 나는 지금 후회하고있나? 밤새도록 병 간호를 하고 침대 구석탱이에서 새우 등을 하고 꾸벅 졸았다.
그 날 꾼 꿈이 너무 생생해서, 그래서 악몽이었다.
여행이 끝나고 3일이 지났다. 오키나와에서 읽던 책을 펼치자 방문했던 등대 입장 티켓이 나왔다. 무척 반가워서 동행인에게 이를 알렸는데 그는 시큰둥한 반응. 난 어떤 답을 해야할 지 모르겠어서 답을 하지 않았다.
나는 후회 중인가. 잘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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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hip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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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페이버릿 영화를 봤다. 마지막에는 전달되지못한 편지가 나온다. 영화가 끝나고 방 구석에서 쪼그려앉아 그동안 받은 편지들을 보며 많이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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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hip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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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뜨고있는 모든 시간이 고통스러워서 자고만싶다. 혼자 있으면 숨이 가빠오고 눈물이 쏟아진다. 오늘도 점심을 거르고 수면실에서 잠을 잤다. 크게 힘들까싶었는데 생각보다 여파가 크다. 그동안 몇몇 장면들이 희미하게 또는 선명하게 기억난다. 많은 시간을 함께 했다. 헤어짐을 말하고 나니, 그도 나도 집채만한 슬픔으로 가득 찼다. 내가 지금 그에게 무슨 짓을 하고 있는걸까. 그럼에도 이 결정을 번복하지는 못할 것 같은데. 한 사람에게 큰 고통을 안겨준 내가 행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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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hip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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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사년간의 연애를 끝내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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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hip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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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을은 이 사진으로 기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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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hip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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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논리적으로, 원인은 결국 서로가 끌려서인 관계가 너무 오랜만이라서 머리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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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hip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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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을 계획 중이다. 어른되는게 쉽지 않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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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hip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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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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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hip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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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그가 나오는 꿈을 꾼다. 늘 생생해서 슬프다. 그가 등장한 날은 하루종일 마음이 어지럽다.
그의 트위터 계정을 안다. 가끔 올라오는 그의 근황. 그는 이제 서울에 없나보다. 그의 글 속에 등장하는 나를 읽으면 오래된 건물 벽에 붙어있는 낡은 포스터를 보는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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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hip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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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 마지막 부분 보면서 운다. 아무래도 죽을때까지 이럴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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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hip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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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그을린 여름이 아직, 가시지 않은 것 같은데 9월이 왔어. 윤종신의 9월을 들으며 오랜만에 쓰는 텀블러.
올해 여름엔 DCL 캠프를 다녀왔다. 퍼붓던 비. 겨우겨우 텐트를 쳤고 땡볕 아래에서 훌라춤을 추었다. 더우면 계곡으로 피신. 무제한으로 맥주를 마시며 DJ 및 밴드 공연을 들었다. 골이 아플정도로 춤을 추었어. 뉴진스 노래에 막춤을 추기도 했지.
그 외의 소식. 코로나에 걸렸고 달리기를 꾸준히 했으며 웨이트도 꽤나 열심히 했다. 재택근무를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시간은 코딱지만한 내 방에서 지낸다. 땅콩버터 잼 식빵 조합은 정말이지 최강. 여름을 좋아하는 사람은 어딘가 살짝 맛탱이가 가있다지요.
바다를 아직 가지 못했다. 유일한 아쉬움. 물과 함께한 사람을 떠올린다. 몸도 마음도 해파리처럼 흐느적거리고파.
곧 어마어마한 태풍이 온대. 태풍이 오기 직전의 노을을 놓칠 수 없다. 오늘은 노을을 보면서 달리기를 했다.
가을이다, 라는 말을 이렇게 길게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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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hip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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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과몰입한 영화가 있었나.. 오늘 헤어질 결심 2회차 완료. 눈물이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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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hip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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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을 보고 삼일째 정신을 못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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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hip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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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에서 수영하고픈 금요일에 쓰는 일기
날이 더워진다. 이런 시절엔 보사노바 내지는 삼바 음악을 자주 듣는다. 일이 없는 요즘, 오늘은 새로운 동네 카페에 가서 일을 하고는 일찍 자체 퇴근을 때렸다. (다 좋았지만 인순이 노래가 나와서 울고싶었다. )개천길을 쭉 걷다가 적당히 힙한 술집에서 페로니와 레드락 생맥주를 꿀꺽. 가게에 나와도 환한 저녁이라 기분이 무척 좋았다. 까데호 노래를 크게 들으며 장미가 만개한 골목을 걸었다. 까데호 노래 중에선 Vanessa라는 곡을 무척 좋아한다.
5월은 부지런히 수영을 했다. 생리 주간이었던 지난 몇일을 빼고는 빠지지 않고 일주일에 3번 꼬박꼬박. 오늘도 수영을 했다. 수영을 하고 편의점에서 고드름와 토닉워터를 사서 들어왔다. 진토닉을 연거푸 2잔 만들어 마시고는 보사노바를 틀어놓았다. 오늘의 일기는 여기서 시작되었지.
2018년도는 이래저래 가장 행복한 해였네. 봄에는 처음으로 집 앞에서 나를 기다려주는 고양이 친구가 생겼었고 틴더로 온갖 남자들을 만나며 흥청망청 놀았고 여름에는 이탈리���를 다녀왔다. 참 체력도 좋았어.
회사 이야기를 좀 해보자면, 이런저런 노력 끝에 조직을 이동하게 되었다. 한달 뒤 이동하게 되고 지금은 인수인계 준비만 천천히 한다. 이래서 요즘 일이 없는 것. 모두들 기뻐하고 아쉬워한다. 맨날 울며불며 일했어도 그럭저럭 잘 지내왔구나싶다.
제주도에 가서 재택근무 겸 여행을 해보고싶다. 내가 면허만 있었어도 진작 내려가는건데 … 늘 후회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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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hip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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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옛날 한가로운 낮에 혼자 공덕 프릳츠에 갔었는데 마당에 멋드러진 가구들이 놓여져있었다. 직원분께 물어보니 다 처분하신다고. 곧장 그에게 연락했고 저녁에 그가 운전한 트럭을 타고 프릳츠로 달려가 그 가구들을 수거했었다. 갑자기 생각나는 웃긴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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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hip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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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만에 쓰는 텀블러 일기
연거푸 맥주를 두 캔 마신다. 내일 쉬는 덕분이다. 나는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스스로 복기해본다. 아주 오랜만에.
회사는 잘 다니고 있다. 힘든 프로젝트도 어찌저찌 마무리했다. 4월 내내 팽팽 놀며 쉬었다. 좋은 동료들과 머리를 쥐어뜯으며 일하다가도 쉰소리로 깔깔 웃으며 야근을 했다. 지난 2월엔 더 이상 근무 시간을 넣을 수 없을정도로 만근을 했다. 이게 내 평소 월급이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추가 수당이 엄청났다. 무튼 그 와중에 다른 고민을 한다. 면접 준비는 늘 어렵다. IT 업계에 종사하는 이상, 빠르게 돌아가는 소식을 쫓아가고 고민하고 공부해야한다.
지난주는 생일 주간이었다. 가장 선물을 많이 받는 생일이다. 그럭저럭 잘 살아가고 있구나. 웃긴 멘트가 각인된 라미 만년필이 제일 마음��� 든다.
웨이트를 그만둔지 한달정도 되었다. 내일부터 수영을 하려고 한다. 먹은거에 비해 살이 안쪄서 다행이다. 수영과 달리기를 부지런히 하려고 한다. 요즘 달리기를 하면 살이 쪄서 그런지 몸도 무겁고 다리에 힘이 안들어간다. 땅을 박차는 힘이 확연히 시원찮다. 가뿐하게 살고싶은데. 몸도 마음도 역시 보송하고 가벼운게 좋지.
지난주에는 녹사평 펫사운즈를 갔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한참 기다렸네. 생각보다 낮은 연령대에 조금 당황했지만 락에 나이가 어디 있겠는가. 악틱몽키즈 , 토킹헤즈 노래에 머리통을 흔들며 정말 간만에 신나게 놀았다. 락 들으려면 열심히 수영과 달리기를 해야지. 아휴 피곤해. 요즘은 을지로 디엣지에도 종종 방문해서 흐느적거리며 춤 추곤 한다. 직원분이 알아보는 지경에 이르렀다. 짝꿍과는 올해엔 꼭 락페를 가기로 약속했다.
언니가 생일선물을 고르라고해서 바이닐을 좀 보고 있다. 내 돈 주고는 안 살 것 같은 힙한것으로 고르고싶지만 결국… 틀딱 바이닐을 고르겠지. MFdoom 이런거로.
종종 호캉스를 가곤 하는데 지난주엔 반얀트리를 갔다. 물론 회사 찬스로. 미성년자 시절에 어른이 되면 1.반얀트리가기 2.딸기부페가기 3.우래옥 불고기먹기 이 세가지를 꼭 해보고싶었는데 그 중 하나를 이룬 셈이다. (이뤘다, 라는 표현이 맞는건진 모르겠다.) 기분이 묘하다. 여러 호텔들을 다녔는데 아예 다른 차원의 고급스러움이랄까. 이렇게 많은 슈퍼카들을 한 자리에 본 건 처음이다. 참나. 재수없다.
이태원에서 저녁식사 후 호텔로 돌아가기 위해 택시를 잡았다. 택시기사님이 반얀트리라는 말을 못알아들으셨는데 국립극장 앞이라고 하니 ‘아 ~ 타워호텔이요?’ 라고 하셨다. 신촌 아트레온은 몰라도 녹색극장은 아시는 택시기사님 처럼. 이런거 짱 재미있다.
옷장을 여름옷으로 싹 정리하자마자 바람이 불고 추워진다. 늘 이런식이다. 에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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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hip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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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먼 옛날 어떤 누군가를 너무 사랑해서 수업 시간 내내 울면서 편지를 꾹꾹 눌러썼다 그 편지를 들고 그의 집에 갔다 한시간정도 걸렸던 것 같다 고시원처럼 아주 좁은 집이었다 문고리에 편지를 걸어두고 다시 학교에 가서 울면서 수업을 들었다 아주 옛날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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