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hil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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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단기알바 시작한 후로 일끝나면 체력이 급격하게 다운된다 두시반에 마치는데 일끝나고 바로 집에가서 다음날까지 잤을 정도로 몸살기운이 자꾸날 덮친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샤워하고 피곤한 몸이끌고 카페갔다가 빨래방갔다 새벽두시가 넘었네 내일 울산도 가야하는데

내게 익숙치 않은 향을 뿌리고 익숙해지려고 한다

오랜만에 집어든 시집은 몇번을봐도 다르게 느껴짐은 물론 마음의 평화가 찾아온다 고요해짐을 느끼며

오늘의 감정 기억하면서 단잠에 들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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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어버이날

부모님의 날 낮간지러운 말 못하는 나는 무뚝뚝하게 인사하며 새벽에 서울행 버스를 탔고 부지런하게 할일을 해치웠다 집도착하자 마자 날 반긴 것은 죽은 바퀴벌레 시체들과, 공허함을 채우기라도 한 듯 방 곳곳에 소복히 쌓인 먼지들이다. 내가 일을 하지않는 동안 제일 겁나는건 8일 월세 내는날. 하필이면 어버이날에 겹쳐서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기는 무슨 돈을 빌려야하는 신세다 머뭇 거리다 엄마한테 전화를 걸었고 엄마는 흔쾌히 웃으면서 보내 주겠다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눈물이 쏟아지는 이유는 왜일까

그래도 오늘 마냥 나쁘기만 한건 아니다 엄마에게 작은 이모티콘 선물을 하고 매일 지겹게 먹던 이디야 아이스티가 아니라 젤리가 들어간 스타벅스 아이스티와 집앞 내가 좋아하는 떡볶이를 사고 못다읽은 책한권 읽으려한다 게다가 지금 나오는 노래도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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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4식구모여서 저녁을 먹었다 항상 혼자가 편한터라 하루종일 신경이 쓰이고 정신없고 아무것도 집중이 안되서 예민했다 그래서 저녁먹자마자 카페로 가는길.

마치 유럽에서 본 것 같은 하늘 코발트블루 이를 놓칠세라 핸드폰에 담았다 실제로 보는것만 못하지만

나오니깐 드디어 숨통이 트인다 가족들에게 미안하기도하지만 어쩔수 없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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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에 마주친 이름모를 꽃

이사한지 일년 남짓한 이 동네는 정이많고 사람사는 냄새가난다 하지만 여전히 정이가지않는다 또다른곳으로 가고싶다 이곳에서 행복했던 기억이 많이 없어서 일까 이것또한 핑계일지도 모르지 이번 한여름의 나는 또 어딘가에서 살고 있을까 그곳은 마음에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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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부터 등장인물이 너무 많이나와 누가누군지 몰라 헷갈렸지만 책을 덮는 순간까지는 나도 예술가가 된듯 마냥 마음속으로 패티스미스 흉내를내기도 하고 두서없는 시를 써보기도하고 예술가를 동경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