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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도움이 될까 해서 글을 남깁니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지만 만약 텀블러를 해킹 당해 자신의 계정에 성인물이 리블로그 되어 올라온다면 비밀번호를 바꾸는 것은 물론, 대기 중인 게시글을 확인해 보시길 바라요. 감사하게도 제 계정에 성인물이 리블로그 되어 올라오는 것을 발견하시고 바로 연락을 해주신 분이 계셔서 꽤 빠르게 대처를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소지하고 있는 모든 기기에서 로그아웃하고 비밀번호를 변경했음에도 몇 시간이 지나면 다시 성인물이 리블로그 되어 올라와서 연결된 메일과 아이디를 변경하고 이중보완까지 진행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한 번도 사용한 적 없는 대기 옵션의 어마어마한 양의 글의 수가 표기된 것을 발견한 뒤 들어가 보고 경악을 했네요. 2020년 1월 22일까지 하루 2편의 성인물이 계속해서 포스팅되도록 대기를 걸어두었더라구요. 지난밤 대기 목록 속 몇백 개의 성인물을 하나하나 삭제하며 그나마 남아있던(아직도?) 애정이 정말 모조리 사라져버렸기에 속상함과 분노 따위는 없습니다. 구역질이 올라올 것 같은 사진들을 끝도 없이 마주하며 계정을 그냥 폐쇄해 버릴까 고민했지만, 이 글을 남기고 싶어 참았습니다. 다시 한번 그런 일을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지만 혹시 일어난다면 저처럼 다른 것에 힘 빼앗기지 않기를 바라요. 그럼 안녕하세요 모두. 그 동안 이 공간에서 행복했던 것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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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나를 위로해줄 사람이 있고 걱정해주는 사람이 있고 위해주고 아껴주고 좋아해주고 응원하고 기대하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나는 그 사람들이 고맙지도 싫지도 않다. 어색하거나 당황스럽거나 불편하거나 짜릿하거나 뿌듯하지 않다. 그저 덤덤하다. 사람은 누구나 그럴 수 있다. 서로이거나 일방이거나의 차이가 있겠지만 말이다.
나는 생각보다 일관된 사람인 것 같다. 내 주변 사람들이 그렇게나 개성이 강함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하는 말이 비슷하다. 특히 "너는 참 사람들이 챙겨주고 싶어 하는 스타일인가봐" 라는 말을 요즘 많이 듣고 있다. 이 말은 언제 들어도 이상하다. 1인칭이 아닌 다른 사람들을 겨냥하고 하는 말이 아닌가. 챙겨주고 싶다는 말은 정작 들어보지 못 했다. 심지어 내가 먼저 챙김받은 일을 얘기한 적도 없다. 뭐 사실은 그 이유를 알고있다. 어떤 관계의 사람이든 내가 그 자리에서 그런 사람이길 바란다. 살짝 곁다리로 소유하기 좋고 이런쪽으로 괘 재미가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있다.
차라리 진심으로 나를 소유해주길 바란다. 나를 죽이든 어쩌든 간에 그것이 진심이길 바란다. 나를 이용해서 과시하고 설명하고 척하고. '그래서 세상만사에 덤덤하구나?' 하고 자문하면 아무 말 없이 고개만 끄덕이게 된다.
아주 드물게 이 얘기를 누군가에게 하곤 한다. 믿을 수 있는 사람인가에 대한 시험을 하는 것이다. 통과의 기준은 나의 직감이다. 누군가는 뻔한 대답을 했었고 또 누군가는 되려 화를 냈었다. 정말 같은 대답을 들은 적이 없다. 그렇지 대답은 중요하지가 않지. 그 반응이 지금까지 나에게 보여준 모습과 어느정도의 차이가 있는가. 그 반응이 납득이 가는가. 즉, 그것이 연기인가 아닌가. 연기라면 나에게 들켰는가 안 들켰는가.
내 주변엔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덕분에 내가 얼마나 특이하고 이상한 사람인지 알 수 있다. 타인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했던 건 나를 이해해주길 바랐기 때문이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그러거나 말거나 지들 편한대로 볼 텐데 그걸 이해라고 할 수 있나? '그럼 결국 너도 똑같은 거 아니야?' 글쎄, 그럴 수도 있지. 근데 이해는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더라고. 그냥 그 사람을 볼 줄 알고 들을 줄 알고 말할 줄 아는 게 더 중요하더라고. 무엇보다 이 간단한 걸 할 줄 아는 사람이 없더라고. 단 한 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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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높아지는 계절
해가 길어지는 계절이면 밤이 짧아집니다
눈을 뜨고 감듯이 낮과 밤을 반복합니다
하루 속에 여러가지 바림이 맞물립니다
시간은 거듭 빨라지는데 반해 하루는 복잡해집니다
하늘이 높아지는 계절이면 위성과 항성이 멀어집니다
벌써 밝아졌네 아니 어두워졌네 반복합니다
나의 하루는 그리움 때문인가요 아니면 아쉬움 때문인가요
달도 해도 변한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바람이 부는 계절이면 뒤돌아봅니다
나뭇잎이 나를 부르는 건 아닐까
모래 만큼 작아지면 날아가지 않을까
눈을 감고 밝은 빛을 바라보며 바람에 휘둘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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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두리
"잔액이 부족합니다"
2016년, 연습을 끝내고 막차를 타러 가는 길에 처음으로 마음이 동나는 것을 경험했다
환승역마다 있는 그 빵집에서 소보로빵 3개를 2천원에 묶어 팔고 있었다
수중에는 2만원 조금 못 미치는 돈이 있었고 집에 몇 만원이 더 있었지만 선뜻 먹지 못 했다
열차가 들어와 문이 열리는 아주 짧은 순간에 고뇌했고 결국 마음이 무너졌다
그 때 나는 처음으로 남 시선으로부터 벗어나 온전히 내 감정에 휩싸여 울부짖었다
'이걸 먹으면 2천원 만큼의 차비가 없지 않을까, 사랑하는 사람과 차 마실 때 부족하지 않을까, 사실 먹어도 끼니가 되진 않을 텐데, 어차피 집에 가면 지쳐서 잠들 텐데 굳이 먹을 필요가 있을까, 근데 나는 왜 겨우 2천원 때문에 이 정도의 고민을 해야 하는가'
집에서 도망치고 싶다고 생각한 이후로 분명한 목표와 정리된 신념을 세웠다
스스로 부시고 다시 만들고 믿고 숭배하는 과정에서 큰 성장을 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지금의 자존감을 가질 수 있었다
그 때의 나를 존경하고 감사하는 이유는 살아남기 위한 투쟁한 경험이 지금의 나에게 많은 교훈을 주기 때문이다
그만큼 비대해진 자아와 이기심과 어린 마음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을 선택한 대가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지금의 나처럼 미래의 나도 과거를 존경할 수 있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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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결을 보면 살아생전에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알 수 있어 인간도 나무 같아서 죽기 전엔 삶을 알 수 없지
쌤을 처음 만난 건 19살 유월 즈음이다. 둘 다 학생의 신분이었지만 엄연히 다른 위치에 있었다. 쌤은 교수들이 자문을 요청할 정도의 고수였고 나는 사회도 경험해보지 못 한 조무래기였다. 한국유네스코흙건축학교의 학사 자격은 내가 학교 대신 하고 싶은 것을 하고자 하는 마음과 학교의 입장을 놓고 합의를 본 것이다. 당시의 학교는 사건사고로 인해 도마 위에 올라 있었고 졸업 작품을 통해서 후배들이 다니기 좋은 사례를 만들어 학부모들에게 증명해야만 했다. 그 불운의 졸업생은 나를 포함해 3명뿐이었다. 두 친구는 애초에 학교에 잘 나오질 않아서 교과과정을 밟지 않았다. 심지어 ���는 학교를 1년이나 무단결���을 했다. 최소 유급이었으나 그러기엔 학교 평판이 좋질 않았다. 물론 그 이후로는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다녔다. 담임 선생님이었던 엽집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지만 학교는 엽집을 퍽퍽하게 대했다. 물론 내 개인적인 생각이기에 사실은 다를 수도 있다.
흙건축 학교라고 다를 건 없었다. 당시 24살 이었던 김 선생님에겐 정말 많이 배웠지만 그 외엔 성미산학교와 다름이 없었다. 조쌤에게도 학교는 새롭게 배울만한 내용을 제공하진 못 했다. 쌤은 젊은 선생님들의 논문들이 흥미로웠지만 흙건축학교는 너무 충성파여서 재미가 없다, 대충 출석만 채우다가 자격만 따고 뒤돌 생각이셨다고 한다. 나는 그 젊은이들이 안타깝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학생들 중에서 나를 제외하고는 현장에서 텃세 좀 부린다며 으쓱대는 인간들뿐이었으니 내가 쌤의 눈에 드는 건 당연했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돈이라도 받는 것처럼 열심히 일을 했고 공부했다. 수업이 끝나면 모두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근처의 술집으로 갔다. 숙소에 남은 사람은 항상 나와 쌤뿐이었다. 둘 다 술을 먹지 않으니까. 그 시간마다 주고받았던 쌤의 파란만장한 인생사와 조무래기가 품기엔 너무 큰 꿈과 야망들 아직까지도 생생히 기억난다.
누군갈 가르쳐 본 적 없는 쌤과 배우기만 해본 나, 처음엔 호흡이 전혀 맞지 않았다. 쌤은 그냥 돈만 주고 나오지 말라고 하고 싶으셨단다. 그럼에도 나를 내치지 않았��� 이유는 그렇게 경험이 없으면서 몸을 사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도 나름대로의 불만이 많았다. 나는 모든 것이 처음인데 그냥 던져놓으면 뭘 어떻게 하라는 건가. 많이 싸웠고 주로 내가 울었다.
결혼도 안 하셨고 공식적으론 애인도 없다. 한 번은 동창회에 따라간 적이 있다. 그곳에서 나를 아들이라고 소개했다. 우린 전혀 안 닮았다. 그러나 그들의 환대는 아들임을 믿기 때문이 아니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인 그가 웬 젊은 놈을 데려오더니 아들이랍시고 떠드는 것이 얼마나 큰 사건인지를 의미했다. 그는 언제나 높은 곳에 있었고 젊은이와 만나기엔 힘든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새파랗게 어린놈과 장난을 치며 들어오더니 아들이란다. 그 중에서도 2명 정도는 설마 그 때 그 사람이냐, 결국 사고를 쳤냐며 정색을 했지만 대부분 나에 대해서 많은 것을 물었다. 무엇보다 그 자리에서 쌤은 아주 만족스러워 보였다.
3년을 넘게 돌아다니며 팔도의 진상들, 집의 이상형이 얼마나 다양하며, 집을 짓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배웠다. 마지막 말은 쌤이 했던 말이다. 나의 행동을 보면서 생각이 많으셨나보다. 아무래도 대안학교를 다니며 생태에 대해 배웠기 때문이 아닐까. 예컨대 현장에서 나는 잡초를 알아보고 따로 심어놓는다던가. 쌤도 자연을 참 좋아하시니까. 아무튼 쌤은 장년과 노년의 경계를 지나며 은퇴를 선언하셨고 늘 꿈꿔왔던 삶을 살고 계신다. 나는 쌤과의 경험들을 몸에 두르고 방패 칼 삼아 무대를 만들겠다며 굴러다니고 있다. (쌤은 내가 구른다는 표현을 쓸 때마다 박장대소를 하신다. 여전히.)
쌤에게 전화가 왔다. 1주 전에 한국에 들어왔다고, 이제 기타를 가르쳐달라고. 바로 오는 월요일에 보기로 했다. 아마도 늘 가던 그곳에서 밥을 먹고 포크레인 농법으로 일을 하다가 낮잠을 자고 뒤늦게 기타를 조금 치다가 저녁을 먹고 귀가를 하겠지. 나는 사실 두렵다. 쌤의 은퇴는 건강 때문이었고 돈이 그렇게나 많으면서 관리를 잘 안 한다. 쌤의 어머님이 돌아가시던 날부터 병원에 갈 때마다 나를 꼭 데리고 가셨다. 일이 있다는 핑계로 나를 불러서 잠시 들러야한다며 마치 까먹은 일이 생각난 것처럼 말이다. 꽤 오래 기다려야했지만 지루하지 않았다. 병원을 나와서는 죽음에 대한 철학적인 얘기를 늘어놓곤 했다. 그 끝에는 항상 포크레인이나 트럭, 장비고로 쓰이는 컨테이너, 김포의 밭 따위를 언급하며 “내가 죽으면 너 가져”라 했다. 예수를 보는 사도들의 마음이 이랬을까.
이번에도 건강을 여쭤보면 동남아시아의 병원은 마음��� 안 들고 한국에 오는 것도 귀찮다며 징징거리시겠지. 주제를 돌리기 위해 나의 데뷔날짜를 물어보시겠지. 그러면 나는 또 ‘진짜 얼마 남지 않았다’며 으스대며 까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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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야기, 나의 꿈은
나의 재능을 누군가 질투한다니 내가 그 정도의 재능을 갖고 있었나? 그게 사실이든 거짓이든 이 세상에 적어도 한 사람 정도는 나를 질투한다는 얘기니까. 뭐라도 된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마치 다른 누군가의 질투인 것처럼 말했지만 그게 본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의아했다. 엄밀히 선생님은 아니지만 나는 그를 잘 따랐고 아주 작은 것이라도 더 배우려고 매달렸다. 부담스럽지만 돌아보는 계기가 되더라고, 누군가를 가르치는 게 꽤 재미가 있더라고 했다.
나는 연기하는 게 좋다. 춤을 출 때보다 행복하지 않고 축구를 할 때보다 즐겁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과 섹스를 하는 것보다 열정적이지 않고 나무를 다루는 것보다 덜 집중하지만 연기가 좋다. 그냥 연기할 때의 내 모습이 좋다. 매몰되어있지만 미쳐있지는 않다. 그래서 좋다. 다른 것들이 사회와 무관히 온전한 내 열정이라면 연기는 그 열정과 사회의 징검다리인 셈이다.
무슨 안 좋은 일 있니?
아직 살아있어
누군가를 사랑할 때 인물이 늘 두 사람 이상이었다. 내가 여럿을 좋아하거나, 그가 바람을 피우거나 이 중에서도 애인 있는 사람을 좋아하는 경우가 제일 많았다. 애인이 있는 걸 몰랐던 적도 있고 아닌 적도 있다. 언제나 애인의 유무는 중요치 않았지만 거절의 이유일 때 고집을 부리진 않았다. 내 정체성에 대해서 생각하기 전에 다자연애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았다. 관계가 둘 이상을 말하는 건가? 한 사람이 여러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게 아닌가? 아무리 생각해도 독점연애의 반대말로 느껴지질 않았다. 나는 동시에 여럿을 사랑해봤지만 독점 당하기 싫은 건 아니기 때문이다. 그가 나를 독점하길 바란다. 내 온 삶이 그로 점철되기를 바란다. 아마 신과 비슷한 개념일 것이다. 나는 신을 믿지만 신앙심은 없다. 누가 들으면 굉장히 싫어할 얘기지만 세례명만 두 개이며 예수든 누구든 인간으로 받아들인다. 즉, 나의 그 사람이 나에게 신이란 뜻은 내가 아는 인간 중에 누구보다 크게 생각한다는 뜻이다. 이 정도로 누군갈 사랑해본 경험이 있다는 것은 축복이 아니다. 그 사람을 신격화 시킨 사랑이라는 거대한 단어 속에 가둬버리는 경험을 해봤다면 공감하리라.
첫사랑은, 어느 날부터 갑자기 보이질 않았고 2년 쯤 뒤에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 언젠가, 우연히 지하철에서 마주친 사람의 냄새에 빠져서 반 년 정도 약이라도 한 사람처럼 미쳐있었다. 고백이 연인으로 이어진 첫 사람은, 3달이 체 되기도 전에 종일 연락이 안 됐다는 이유로 크게 싸우다가 헤어졌다. 그리고 그를 싫어하는 누군가의 모함에 의해 나는 성희롱, 성폭력 가해자가 됐다. 가장 오래 사랑한 사람은, 3년 중 마지막 1년 동안 헤어지기 위한 준비를 했었고 결국 그가 다른 사람과 만나기 시작하면서 공식적으로 끝이 났다. 체온보다 차가운 무의미한 감정만 소모하다가 지금, 미쳐있다. 아주 차분하게 심히 잔잔하게.
난독증이 있었다. 우리 집은 굉장히 우울했음에도 나에게 의무적으로 책을 읽어줬다. 죄다 그림책이었다. 나는 가족들이 책을 읽어주는 시간이 너무 싫었다. 그들의 표정은 희망으로 가득 찬 동화가 잔혹하게 느껴지도록 만들었다. 자연스럽게 집이 아닌 곳에서 내 자릴 찾으려 했다. 그 결과, 아늑함과 포근함에서 불안함을 느끼게 됐고 보통 공감하는 것들을 공감하지 못 하게 됐으며 생명에 위협이 될 만큼 위험한 상황에서 놀라지 않게 됐다. 연기를 처음 배우면서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생각하다가 알게 됐다. 극단에서 나는 싸이코패스, 그루누이 정도로 불렸다.
미쳐있는 그 사람을 계기로 공황장애가 생겼고 뜯겨진 어린 날의 기억이 조금씩 돌아오기 시작했다. 죽음을 굉장히 자주 마주쳤더라. 집단 자살을 목격했던 적도 있고 귀갓길에 지나쳤던 사람이 다음날 살인당한 적도 있다. 기억이 돌아올수록 내가 잘 커서 정말 다행이다. 미디어에 나오는 살인마의 과거와 비슷하지 않은가. 글쎄, 이 글을 본 당신이 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 솔직하게 말해서 아무렇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를 동정하거나 내 얘기에 당황하거나 어떤 반응을 볼 때마다 아주 괴롭고 외로우니까. 그렇다고 원망하진 않는다. 이건 대부분이 이해할 수 있는 선일 테니까. 그래서 나는 이런 얘기를 할 때면 구태여 구체적으로 서술한다.
막차가 곧 도착으로 뜬 걸 보고 가방 들고 엄청 뛰었어.
사실 걸어가도 되는 거린지만, 왜 있잖아 이상한 승부욕이 발동해서는 이기고 싶은 거.
에스컬레이터를 뛰어 올라가는데 멀리서 경적 소리가 들리는 거야.
아, 이겼다 싶었지. 꽤 멀리서 들렸거든.
그렇게 환승구역에 도착했는데 반대 방향 열차였던 거야.
헐떡이면서 그 열차를 보는데 누가 뛰어들더라. 크고 검은 잠바를 두르고 뛰어들었고 열차에 치였지. 아니 빨려들어갔어 영화에서처럼 퉁 하고 날아가거나 뭐 그러지도 않고 그냥 슈욱 하고.
순식간에 가쁜 숨이 진정이 되더라.
울거나 게우는 사람도 있더라. 나는 신고했지. 몇 번 출구 쪽이냐 물어서 사고 난 쪽으로 가 대충 알려줬지. 그러면서 시체가 보이더라.
아까는 자신을 완전히 숨기려고 했는지 옷을 뒤집어쓰고 있어서 몰랐는데 보니까 젊은 여성분이시더라고.
도망치듯이 죽음을 택한 것처럼 보이지만 평소에 입지 않을 것 같은 큰 옷을 준비했다는 건 계획을 했다는 얘기잖아?
...
기장님이 역 끝에서 담배를 피우시더라. 누군가와 전화를 하며 울더라고. 내일도 이 역을 지나야 할 텐데, 아마도 일을 그만두시지 않을까?”
나는 사실 누구에게든 기대고 막 부비는 걸 좋아해요. 사람들은 받아주거나 아주 싫어하거나 둘 중에 하나더라고요. 그래서 웬만하면 안 해요. 그 사람이 좋아할지 싫어할지 미리 알 수 있는 방법 따윈 없으니까요. 안타깝지만 나는 남성이기 때문이죠. 남성이 여자에게 막 부비는 것과 남성에게 부비는 것. 보통 어떻게 보는지 다 알잖아요? 애교를 부리면 기분이 참 좋지만 그 사람이 누구든 딱히 신경도 안 쓰고 심지어는 이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조차 관심이 없어요. 몸이 닿는 것 자체로 불쾌해하거나 트리거가 당겨지는 상황을 겪으면서 이제는 아예 안 그래요. 이렇게 말 하고 있는 것은 이 글을 읽었을 것 같은 당신에게 부비고 싶다는 말이 되겠네요.
나에게 모욕하는 말을 하거나 무시해도 화가 잘 안 난다. 그렇다고 그 상황을 무시하거나 흘리는 것도 아니다. 진짜 감흥이 없어서 그러는 건데 반대로 그 사람이 당황하더라. 주변에선 호구네 호의가 권리 어쩌고 저쩌고 말이 많지만 난 진짜 아무 생각 없다. 반대의 경우도 그렇다. 둘째가 뮤지컬 라이온킹 티켓을 선물해준 적이 있다. 라이온킹의 대사와 장면과 컷과 이름, 성우들까지 다 알 만큼 좋아한다. 티켓 받고 엄청 들떠서 고마워했는데 리액션이 많이 작았는지 짜증을 냈다. 마치 배 별로 안 고픈데 주긴 줬으니 예의상 ‘아 그래? 고마워.’하는 느낌이래나 뭐래나. 특히 연인이었던 사람들이 짜증을 냈었다. 이해는 한다. 나도 꽤 노력하지만 이게 습관이라거나 걸음걸이, 말투, 어휘 뭐 이런 거였으면 얼마나 쉬웠겠는가.
그래서 나는 나를 일관되게 일관성이 없고 명확하게 불분명한 사람이라 생각한다. 사람들은 나의 이런 모습에 매력을 느끼고 좋아하지만 결국 같은 이유로 질려하고 떠난다. 결국 당신들은 언제나 내가 변하길 바라고 나는 노력한다. 내가 달라지지 못 하자 당신들이 변해서 떠나버린다.
In case I don’t see ya!
good afternoon, good evening, and good night!
못 볼지도 모르니 미리 인사할게요!
좋은 오후, 좋은 저녁, 좋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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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언덕을 거슬러 오른다
내려가기만 했던 길을 반대로 혼자서 오른다
익숙하면서도 낯설고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른체
참 많은 얘기를 하며 맛있는 것들을 먹고 마시고
다르면서도 비슷한 시간들을 관음하며
추운 줄도 모르고 털레털레 걸었다
방금 지나간 저 버스처럼 경유하거나
택시처럼 지나치지도 않고
너는 조금 빠르게 나는 조금 느리게
누구와도 맞지 않을 속도로 걸었다
끄트머리에서 가쁜 숨을 가다듬고 돌아보면
다시 돌아갈 길이 막막하다
몇 번이고 거스르다보면 언젠가 차분히 걷는 날이 오겠지
나의 추억이 차분해질 때 쯤이면 너는 어디서 뭘 하고 있을까
나는 어느새 높아진 언덕을 오르며 허덕이다 한 꺼풀 따듯해진 날씨에 감사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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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보고싶다 사랑해
그런데 당신은 당신을 보고 싶은 마음도 사랑하려는 마음도 부정하려고 들지. 그게 당신을 원망하게 만들면서도 더 보고싶고 사랑하게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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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
창작가는 모두 객이었다. 객이었을 때 그 창작가에게 객으로써 인정받았다. 모두는 아니지만 창작가가 아닌 이들의 대부분은 객으로써 인정받지 못 한다. 객에 대한 편견과 조건은 창작가의 무능함이자 오만이다. 나는 내가 올바른 창작을 하고 있는가, 적어도 나 스스로 떳떳한 창작을 하고 있는가 회의가 들 때 내 작품을 향해 객이 된다. 그리고 생각한다. 이 작품은 나에게 어떤 배려를 해주고 있는가, 작품을 통해 느껴지는 것은 내가 좋은 객일 수 있게 만드는가. 내가 그 혹은 그것을 객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면 나는 창작가가 아니다. 모든 창작물에는 테두리가 있지만 울타리는 없기에 객을 배려하지 않을 수 없고 객은 그림자와 같기에 속일 수 없으며 나의 창작은 객과 창작물을 동시에 지켜��으로써 완성된다. 객이 멸종하지 않는 한 완성되는 건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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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증기
오늘 세 번째 오디션에 떨어졌다. 오디션 경험은 적다. 정말 오디션을 백 번이고 만 번이고 떨어지면 익숙해질까. 그렇다면 나는 열 번도 찍지 않을 것이다. 나에게 초심이란 순수한 두려움이다. 그래서 언제나 섬세한 마음을 품고 있어야 한다.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뿐더러 어느 ���점을 찍은 사람들을 위한 수업이기 때문에 매 수업마다 특별한 각오를 한다. 단순히 잘 하고 싶은 게 아니다. 그 사람들과 같은 무대에 서고 싶다. 4시간이 넘는 개인 연습보다 80분의 수업이 훨씬 힘들다. 그 현장감 때문에 체력이 부치고 전략을 잃는다. 귀갓길에선 오늘의 노래를 들으며 오늘의 안무를 되새긴다. 고개와 손발만 조심스럽게 까딱이다보면 1시간이 넘는 거리가 긴 노래 한 곡을 들은 것만큼 짧아진다. 진이 다 빠진 체 방에 들어가 느리게 옷을 벗고 화장실에 주저앉아 뜨거운 물을 틀고 나서야 정신이 든다. 나는 오늘 모든 것을 쏟아 부었는가. 아니, 나는 더 잘할 수 있었고 어제나 그제에 조금 더 했더라면 오늘 덜 후회했을 것이다. 오늘 내가 쏟아 붓지 못한 이유는 이전에 더 쌓아놓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 번 남은 오디션은 내가 원하지 않아도 쏟아 붓게 될 것이다. 오히려 너무 과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나는 언제나 지나치게 진지해서 옆 사람을 곤란하게 만들곤 했다. 언제나 어디에서도 누구와 있든 늘 그랬다. 몸을 데우며 다잡는 마음이란 그 날에 울지 않게끔 나를 다독이는 것이다. 당장 울고 싶은 마음 때문에 괜히 더 뜨겁게 튼다. 좁아터진 화장실을 가득 메운 수증기가 나를 위로한다. 나의 눈물을 몰래 훔치어 기화시키듯이 더 자욱하게 안개처럼 눈앞을 흐린다. 몸이 불어 머리가 띵하지만 나가고 싶지 않다. 기화되지 못 한 눈물 때문일까 털고 일어나기 싫은 걸까 아니면 자신이 없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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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뜨지 않아 어두운 밤
너는 그래도 추억이 많잖아
나는 과거엔 추억이 없다 감정과 자기연민 뿐 행복이나 평범과는 연이 없다 지금의 나와 구분되는 건 시간의 절댓값과 가족들의 근거 없는 안심 도대체 어���을 때의 행불행의 여부가 왜 중요한지 모르겠다 이런 말을 가족에게 듣는 기분이란 나의 탄생이 이들의 우울을 받아내기 위함을 증명한달까
이제와서
지금의 나는 수많은 과거에 의해 형성된 어떤 집합체다 벗어나지도 바꿀 수도 없는 마치 날개가 뜯겨 날지 못 하는 새를 보고 어쨋든 새는 새라 부르는 것 처럼 나를 안쓰러워 하고 대화하려고 하고 ( )행세를 하는 건 얼마나 더러운 것이 들어있는지 모를 꽉 찬 쓰레기통을 비우려는 것과 같다
행복한 사람을 볼 때면 온실 속의 신포도라 말하는 내 모습이 불쌍해서 지겹고 불행한 사람을 볼 때면 나와 어떻게 비교해도 같잖은 이유라 욕하는 내 모습이 거지 같아서 불쌍하다
행복한 사람이란 불행을 공감하지 못 하는 사람이고 불행한 사람은 행복하지 않으려는 사람이다 나는 그 사이 어딘가에 존재하는 공허 속에서 경계를 오가는 기억들을 관람하는 사람이다 내가 불행해 보인다면 당신은 행복한 사람이고 반대일 수도 있다 단지 투명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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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식(月蝕)
깨진 컵에 둥글레 차를 받아 마신다. 손잡이만 깨졌으니 유리조각을 삼킬 일은 없겠지만 나도 모르게 조심스러워진다.
이 컵을 쓰지 않을 때에도 신경이 쓰이는 건 아주 어렸을 때부터 들어온 미신 때문일 것이다.
손님에게 이 컵을 내어준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멀쩡한 컵이 더 있음에도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죽어가고 있다. 무(無)에 다다르진 못 했지만 끊임없이 불길함을 주고, 해를 입힌 적은 없으나 모른 척 했기 때문에, 순종하지도 타협하지도 않고 심지어 스스로를 지키지 못 했기 때문에, 나는 죽어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로 인해 우울을 느끼는 것 같아 죄송합니다.
철학도 감각도 살아있음을 증명하지 못 하여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고 남들도 죽음을 인정해주지 않으니 이론상으로 죽어있는 상태다.
나는 나의 죽음을 통해서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건가. 애초에 이것은 표현 가능한 것인가.
과거엔, 눈물이 얼룩진 점박이 베개를 보며 가슴이 아팠다. 내가 얼마나 무거운지 새삼스러울 만큼 뛰면서 카타르시스를 즐겼다.
추억이 아름다운 이유는 성장욕구가 있기 때문이고 추억이 없는 건 어린아이들뿐이라면 추억을 잃어버린 나는 무엇인가.
언젠가 속 얘기를 해야 친해진다는 말에 혹해서 누구의 얘기라도 간절하게 경청했었다. 하지만 나와 그들은 너무나도 달라서 차마 나의 얘기를 꺼내지 못 했다. 비밀이란 위선이다.
신이 있다면, 정말 신이란 것이 있다면 나의 기도들이 사랑으로 바뀌어 온 세상에 골고루 퍼뜨려주길 바라며 기도한다.
나는 나의 우울도 상처도 즐겼으면서 남들은 행복하기만을 바라는 건 분명 이기지만 꿈이란 원래 이기적인 것이 아닌가.
행복한 모습은 예쁘고 예쁜 걸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자살이든 폐사든 어차피 죽을 것이라면 예쁜 모습을 가능한 많이 보고 즐기고 싶다.
죄송하지만 죽고 싶지 않다. 아직은 죽을 수 없다. 과연 내가 즐기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남아있는지도 모르면서 죽을 수 없는 건 한 줄기 바람이 남아있기 때문에, 단순히 생존본능 때문에.
이 죄는 나에게 무구한 달빛 같아서 배신이 두렵지 않고 미련이 없다. 그렇다면 그들은 왜 나에게서 따뜻한 사랑을 기대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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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혼잣말을 정말 많이 하는데, 나랑 이야기를 나누는 일이 정말 중요하기 때문이다. 요즘 유난히 혼잣말이 많아졌는데, 근래 더욱 나를 이해하기 어려워서 그렇다. 덩달아 요즘 멍때리는 시간도 많아졌는데, 나와의 대화가 늘어난 만큼 나와의 침묵도 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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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집
독립하기 전까진 늘 집 앞에 나무가 있었고 그 나무 위에는 까치집이 있었다. 까치집은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였고 숨어서 사는 걸 좋아한다고 생각했다. 딱 한번 까치보다 높은 곳에서 산 적이 있다. 그 까치집을 볼 때면 내가 높은 곳에서 산다는 게 새삼 실감났다.
까치의 삶은 생각보다 평범했다. 알을 낳고 날아다니면서 바닥에 있는 무언가를 주워 먹는다. 까치보다 높이 나는 새도 있고 더 높은 곳에 집을 짓는 동물도 있다. 그런데 왜 나에겐 높은 곳에 까치가 산다는 관념이 박혀있을까.
나의 정체성은 지금까지 거쳐 간 사람들과 혼자 있을 때의 내 모습이, 마치 색이 섞이지 않는 여러 색의 점토를 반죽해놓은 것처럼 얼룩덜룩 뭉쳐있다. 나는 그 덩어리를 그들의 언어로 설명하면서 ‘나는 이런 사람입니다’ 설명한다. 사람들은 그대로 받아들인다. 덩어리는 순전히 내가 만들어낸 이미지에 불과하지만 그냥 받아들인다. 나는 얼룩무늬 점토 덩어리라는 관념이 박혀있다.
까치나 나나 어떤 관념에 의해서 개성 있는 존재가 된다. 까치가 바닥에 뒹구는 얇고 짧은 나뭇가지들을 엮어다 집을 짓는 것처럼 사람들의 한 마디 한 마디를 뭉쳐다 반죽해서 나를 만든다. 개성이란 고정관념의 좋은 말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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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점 2
맨 앞까지 터벅터벅 걸어가 등을 기대고 반대편 끝을 보며 맨 앞 칸이면 사고가 났을 때 제일 먼저 죽겠지
열차가 방향을 틀면 거울속의 거울처럼 끝자락도 뒤틀린다 저 끝에는 뭐가 있을까
열차가 곧게 직진하면 완벽한 좌우대칭을 이룬다 그 중심에 한 여자가 걸어가 서는데
그 여자에게로 네 칸쯤 남았을 때 열차는 점점 느려졌고 두 칸쯤 남았을 때 문이 열리고 말았다 내리면, 두 번 다시 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열차는 불을 끄고 종점 너머로 사라지고 나는 지상으로 올라가고 여기나 저기나 똑같이 까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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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점 1
장례식에 가는 길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확실히 겨울이라 벌써 까맣더래 사람도 별로 없고 유난히 까맣게들 입었고 그래서 기분이 묘하더래
천천히 지나가는 창밖 풍경은 마치 검은 도화지에 오색 젤리가 눌러 붙은 것처럼
눈물이 나는 이유는 놀람이라던데 아이가 넘어졌을 때 태연하게 '괜찮아, 괜찮아 일어설 수 있어' 하면 울지 않는다나? 죽음이란 너무도 당연한 일이고 소중한 사람이 죽으면 슬프고 슬프겠지만 과연 얼마나 오래 울까 싶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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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퍼
나는 그가 되고 싶었어요 그 자리에 내가 서있고 싶었어요 그곳은 왕관이 없어도 그녀의 옆자리이기에 세상 만물을 손에 쥔 왕이 되며 그녀의 머릿결은 어떤 천으로도 가릴 수 없는 빛이 나요 그러나 나는 달이어서 그녀에겐 어둠을 보이고 그를 마주볼 때면 몸을 뜨겁게 데우겠죠
고개를 들어도 보이지 않을 만큼 높은 곳을 향해 이 자리에 누워요 언제라도 슬픈 마음에 고개를 떨구면 나와 눈이 마주칠 테니까 당신의 눈물이 나에게로 떨어질 때면 그것이 나의 유일한 행복일 테니까
그녀에게서 그가 버림받기를 기도드리나이다 그것이 죄라면 그녀가 버림받기를 비나이다 사랑이 미운 저를 꾸짖으시고 사랑이 많은 그녀를 용서하소서 그렇게 그녀가 이 미천한 몸에 물들어 사랑을 깨닫게 하시옵고 그래도 제가 벌을 받아야 한다면 이 지옥의 문 앞에 그의 이름을 새겨놓겠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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