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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락
"바스락"
무심코 오므린 오른쪽 손, 검지손가락에 마른 잎이 바스라졌다.
바스라진 나뭇잎 조각들은 백사장 하얀 모래처럼 가늘고 아름다웠다.
영롱한 초록색 풀들은 내 왼손을 간지럽히며 웃음 가득한 대화를 나눈다.
내 눈은 하늘을 올려다 본다. 그 광활한 하늘의 아름다움에 난 감동하고 그리고 또 감사한다.
자신의 아름다움을 나와 공유해준 나뭇잎, 풀잎, 그리고 항상 나를 감싸주는 하늘.
내가 이 아름다움 속에 있기에 나도 그들처럼 아름답다.
내 주름진 미소가 그들에게 또한 아름답기를.
우리 모두 아름다움의 황홀함 속에 서로의 영혼에 감동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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