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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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tunetellersdilettante · 8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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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 그 더벅머리 이름을 모른다 밤이 깊으면 여우처럼 몰래 누나 방으로 숨어들던 산사내 봉창으로 다가와 노루발과 다래를 건네주며 씽긋 웃던 큰 발 만질라치면 어느새 뒷담을 타고 사라지던 사내 벙뎀이 감시초에서 총알이 날고 뒷산에 수색대의 관솔불이 일렁여도 검은 손은 어김없이 찾아와 칡뿌리를 내밀었다 기슭을 타고 온 놀란 짐승을 안고 끓는 밤 숨죽이던 누나가 보따리를 싸 산으로 도망간 건 그날밤 노린내 나는 피를 흘리며 사내는 대창에 찔려 뒷담에 걸려 있었다 지서에서 돌아온 아버지가 대밭에 숨고 집이 불타도 누나는 오지 않았다 이웃 동네에 내려온 만삭의 처녀가 밤을 도와 싱싱한 사내애를 낳고 갔다는 소문이 퍼졌을
우리 고향 웃사둘 마을에는 감이 익겠지 학교에서 돌아오면 나무에 올라 주린 배를 참으며 노래 불렀지 가을볕 부신 햇살에 감이 익어라고 푸른 하늘 한가득 서리 묻은 감이 익어라고 가지 가지 사이로 머리통을 흔들며 노래 슬픈 노래 불렀지 아 길태는 어데 갔노 저녁이 지날 때까지 나무에 달라붙어 연기 오르지 않는 빈 굴뚝을 바라보며 작은 주먹으로 눈물 훔치던 아 길태는 어데 갔노 다리 저는 홀어머니 감나무 밑에 남겨둔 채
이 바람 지나면 동백꽃 핀다 바다여 하늘이여 한 사나흘 꽝꽝 추워라ashutup
목련이 활짝 핀 봄날이었다. 인도네시아 출신의 불법체류 노동자 누르 푸아드(30세)는 인천의 한 업체 기숙사 3층에서 모처럼 아내 리나와 함께 단란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목련이 활짝 핀 아침이었다. 우당탕거리는 구둣발 소리와 함께 갑자기 들이닥친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들이 다짜고짜 그와 아내의 손목에 수갑을 채우기 시작했다. 겉옷을 갈아입겠다며 잠시 수갑을 풀어달라고 했다. 그리고 그 짧은 순간 푸아드는 창문을 통해 옆건물 옥상으로 뛰어내리다 그만 발을 헛디뎌 바닥으로 떨어져 숨지고 말았다. 목련이 활짝 핀 눈부신 봄날 아침이었다.
어서 오라 그리운 얼굴 산 넘고 물 건너 발 디디러 간 사람아 댓잎만 살랑여도 너 기다리는 얼굴들 봉창 열고 슬픈 눈동자를 태우는데 이 밤이 새기 전에 땅을 울리며 오라 어서 어머님의 긴 이야기를 듣자
잠자리 한 마리가 감나무 가지 끝에 앉아 종일을 졸고 있다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고 차가운 소나기가 가지를 후려쳐도 옮겨앉지 않는다 가만히 다가가보니 거기 그대로 그만 아슬히 입적하시었
화살 하나가 공중을 가르고 과녁에 박혀 전신을 떨듯이 나는 나의 언어가 바람 속을 뚫고 누군가의 가슴에 닿아 마구 떨리면서 깊어졌으면 좋겠다 불씨처럼 아니 온몸의 사랑의 첫 발성처럼
아르헨띠나의 ‘5월 어머니회’는 지금도 세 가지의 금도를 지킨다고 한다. 첫째로 실종된 자식들의 주검을 발굴하지 않으며, 둘째로 기념비를 세우지 않으며, 셋째로 금전보상을 받지 않는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아직 그들의 가슴속에서 결코 죽은 것이 아니며, 그들의 고귀한 정신을 절대로 차가운 돌 속에 가둘 수 없으며, 불의에 항거하다 죽거나 실종된 자식들의 영혼을 돈으로 모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명의 레바논 민간인들이 숨진 카나 마을의 한 중학교 교실, 이스라엘군의 무차별 공습으로 집이 날아간 네 가족의 난민들이 살고 있었다. 한 젊은 여인은 남동생을 잃었다고 했고 한 할머니는 장성한 아들을 잃었다고 했다. KBS 기자가 마이크를 들이대자 여인은 차도르 밖으로 드러난 검은 눈을 굴리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할머니는 흐느끼면서 “이제 알라신밖에 의지할 곳은 없다. 그분께서 반드시 우리를 도와주실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를테면 수양의 늘어진 가지가 담을 넘을 때 그건 수양 가지만의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얼굴 한 번 못 마주친 애먼 뿌리와 잠시 살 붙였다 적막히 손을 터는 꽃과 잎이 혼연일체 밀어주지 않았다면 가지 혼자서는 한없이 떨기만 했을 것이다
한 닷새 내리고 내리던 고집 센 비가 아니었으면 밤새 정분만 쌓던 도리없는 폭설이 아니었으면 담을 넘는다는게 가지에게는 그리 신명나는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무엇보다 가지의 마음을 머뭇 세우고 담 밖을 가둬두는 저 금단의 담이 아니었으면 담의 몸을 가로지르고 담의 정수리를 타넘어 담을 열 수 있다는 걸 수양의 늘어진 가지는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니까 목련가지라든가 감나무 가지라든가 줄장미 줄기라든가 담쟁이 줄기라든가 가지가 담을 넘을 때 가지에게 담은 무명에 일 획을 긋는 도박이자 도반이었을 것이다
참새는 천적인 솔개네 둥지 밑에 몰래 집을 짓는다 무덤새는 뜨거운 모래 밑에 제 몸 수백 배 집을 짓는다 고릴라는 잠이 오면 그제서야 숲속 하룻밤 집을 짓는다 너구리는 오소리 집을 슬쩍 빌려서 잔다 날다람쥐는 나무의 상처 속 구멍집을 짓는다 꿀벌과 흰개미는 집과 집을 이어 끝없는 떼집을 짓는다 수달을 물과 물 중간에 굴집을 짓는다 물거미는 물속에 텅 빈 공기집을 짓는다 바퀴벌레는 사람들 집 틈새에 빌붙어 산다 집게는 소라 껍데기에 들고 다니는 집을 짓는다
세상 모든 짐승들은 제 몸을 지붕으로 덮고 제 몸을 벽으로 세워 제 몸에 맞는 집을 짓고 산다 제 몸이 원하는 대로 제 몸이 기억하는 대로
큼직한 집을 짓는다 살아 있는 하루가 끔찍하다 하나 더 들여놓고 한 평 더 늘리느라 오늘도 나는
지난 오월 단옷날, 처음 만나던 날 우리 둘이서, 그늘 밑에 서있던 그 무성하고 푸르던 나무같이 늘 안녕히 안녕히 계세요.
저승이 어딘지는 똑똑히 모르지만, 춘향의 사랑보단 오히려 더 먼 딴 나라는 아마 아닐 것입니다.
천 길 땅 밑을 검은 물로 흐르거나 도솔천의 하늘을 구름으로 날더라도 그건 결국 도련님 곁 아니예요?
더구나 그 구름이 소나기가 되어 퍼부을 때 춘향은 틀림없이 거기 있을 거예요
신령님, 처음 내 마음은 수천만 마리 노고지리 우는 날의 아지랭이 같았습니다. 번쩍이는 비늘을 단 고기들이 헤엄치는 초록의 강 물결 어우러져 날으는 아기구름 같았습니다.
신령님, 그러나 그의 모습으로 어느 날 당신이 내게 오셨을 때 나는 미친 회오리바람이 되었습니다. 쏟아져 내리는 벼랑의 폭포, 쏟아져 내리는 소나기비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신령님, 바닷물이 작은 여울을 마시듯 당신이 다시 그를 데려가시고 그 훠-ㄴ한 내 마음에 마지막 타는 저녁 노을을 두셨습니다.
신령님, 그리하여 또 한번 내 위에 밝는 날 이제 산골에 피어나는 도라지꽃 같은 내 마음의 빛깔은 당신의 사랑입니다
향단(香丹)아, 그넷줄을 밀어라. 머언 바다로 배를 내어 밀듯이, 향단아
이 다소곳이 흔들리는 수양버들 나무와 베갯모에 뇌이듯한 풀꽃더미로부터, 자잘한 나비새끼 꾀꼬리들로부터 아조 내어 밀듯이, 향단아
산호(珊瑚)도 섬도 없는 저 하늘로 나를 밀어올려다오. 채색(彩色)한 구름같이 나를 밀어올려다오 이 울렁이는 가슴을 밀어 올려 다오! 서(西)으로 가는 달 같이는 나는 아무래도 갈 수가 없다.
바람이 파도를 밀어 올리듯이 그렇게 나를 밀어올려다오. 향단아.
더러는 옥토(沃土)에 떨어지는 작은 생명이고저.
흠도 티도, 금가지 않은 나의 전체는 오직 이뿐!
더욱 값진 것으로 드리라 하올 제, 나의 가장 나아종 지니인 것도 오직 이뿐!
아름다운 나무의 꽃이 시듦을 보시고 열매를 맺게 하신 당신은,
나의 웃음을 만드신 후에 새로이 나의 눈물을 지어 주시다
눈내려 어두워서 길을 잃었네 갈 길은 멀고 길을 잃었네 눈사람도 없는 겨울밤 이 거리를 찾아오는 사람 없어 노래 부르니 눈 맞으며 세상 밖을 돌아가는 사람들뿐 등에 업은 아기의 울음소리를 달래며 갈 길은 먼데 함박눈은 내리는데 사랑할 수 없는 것을 사랑하기 위하여 용서받을 수 없는 것을 용서하기 위하여 눈사람을 기다리며 노랠 부르네 세상 모든 기다림의 노랠 부르네 눈 맞으며 어둠 속을 떨며 가는 사람들을 노래가 길이 되어 앞질러 가고 돌아올 길 없는 눈길 앞질러 가고 아름다움이 이 세상을 건질 때까지 절망에서 즐거움이 찾아올 때까지 함박눈은 내리는데 갈 길은 먼데 무관심을 사랑하는 노랠 부르며 눈사람을 기다리는 노랠 부르며 이 겨울 밤거리의 눈사람이 되었네 봄이 와도 녹지 않을 눈사람이 되었네
이 세상 우리 사는 일이 저물 일 하나 없이 팍팍할 때 저무는 강변으로 가 이 세상을 실어오고 실어가는 저무는 강물을 바라보며 팍팍한 마음 한끝을 저무는 강물에 적셔 풀어 보낼 일이다. 버릴 것 다 버리고 버릴 것 하나 없는 가난한 눈빛 하나로 어둑거리는 강물에 가물가물 살아나 밤 깊어질수�� 그리움만 남아 빛나는 별빛같이 눈떠 있고, 짜내도 짜내도 기름기 하나 없는 짧은 심지 하나 강 깊은 데 박고 날릴 불티 하나 없이 새벽같이 버티는 마을 등불 몇 등같이 이 세상을 실어오고 실어가는 새벽 강물에 눈곱을 닦으며, 우리 이렇게 그리운 눈동자로 살아 이 땅에 빚진 착한 목숨 하나로 우리 서 있을 일이다.
고향 집 낡은 벽 어지러운 글씨 본 적 없는 어설픈 기차 그림 어디에도 내려놓을 곳 없었던 내 마음의 외딴 방 앉은뱅이 글씨는 아직도 일어서지 못하고 흐릿하게 지워진 기차는 제대로 한번 움직이지 못했다 너무 느려 마음 먼저 일어나 서둘러 서울 와 버린 낙서의 찢긴 날개들 내 심장에서 가끔 퍼덕거린다 맥박 소리보다 더 빠른 퍼덕거림 밑에 상상의 볍씨 하나 오롯하게 터진다 푸른 정신 예술의 진원지가 거기였다
무쇠 같은 분노를 삭이려면 돌덩이 같은 한을 삭이려면 그곳에 들어가 보세요 들어가도 들어가도 끝이 없는 바닥도 벽도 없이 확 트인 최초의 자연에 정신을 열어보고 싶다면 백지에 스르르 스며들어서 온몸이 백지가 되는 황홀을 맛보고 싶다면 세상의 먼지를 깨끗하게 씻어 산속 샘물같이 맑아지고 싶다면 표백은 없었지만 시리게 깊은 흰빛 다 받아들이고 다 쏟아내는 첫 발자국에 영원이 밟히고 두 발자국에 과거와 내세가 하나의 길로 열리는 그런 선한 길로 접어들고 싶다면 무게도 냄새도 충돌도 없는 정신의 정신을 만나고 싶다면 훌쩍 백지 위로 뛰어내려 보세요
아무것도 없지만 뭐든 있는 그런 근원의 출발이 손을 이끄는 무작정 따라가도 마음 잡히는 청정한 마음이 기립해 서 있는 소신 밝아 늠름한 가도 가도 목이 마르지 않는 그런 길
입소문이 파다하다 종이가 사라진다고?
그래서 빈 들에 나갔지 추수 끝난 뒤에 헛헛한 들을 달래고 있는 적막 한 페이지 조심스레 펴 보았지 그래서 숲 속 작은 골목길로 나갔지 나뭇잎들이 수군거리는 말 새들이 단정히 문장 만들어 자작곡을 붙이는 작은 연주회 그래서 가 보았지 수려한 한옥 마당에 작은 연못 안의 물고기들 온몸으로 일필휘지하는 휘호 하나 기다리며 나 서 있으니
종이를 대신하는 것이 무엇인가
그리워라 종이는 사람의 정신 정한 신이라 우러르니 거기 무엇을 시인은 적을 것인가
비밀번호를 누르면 스르르 문이 열리는 최신식 문 그것도 촌스럽다며 지문만 슬쩍 대면 ��� 네 네 하며 자르르 열리는 최고급 문 그것도 번거롭다며 “나야” 목소리만 감지해도 이제는 제왕처럼 문이 열린다 그렇지 이제는 문 앞에 주인이 서면 냄새를 훅 하고 맡는 순간에 철커덕 문이 열리는 날이 바로 내일이지
그러나 나는 우둔한 것이 좋다 피로에 지친 손으로 벨을 누르면 얼른 달려와 미소로 열어 주는 사람의 목소리와 사람의 손으로 반기는 따뜻한 문 그것도 아니라면 아예 정강이 밑까지만 가린, 밤낮 열어 두는 외갓집 정 깊은 사립문이거나
산속 깊은 절간 우물에서 표주박으로 물 마신다 살아 있는 나무 깨어 있는 별 수천 년 흘러온 태곳적 흐르는 물 마시�� 나 깨어난다 그래 이거 바가지다 초가지붕 위에 덩그렇게 뜬 둥근달을 내려 흰쌀밥 같은 속 파내고 그것으로 자연의 그릇을 만들어 사용했다 바가지로 거지들 밥 얻기도 하고 바가지 금 가면 외할머니 바늘로 꿰매어 다시 삶을 담았다 궁핍했으나 순해 보였다
두 척의 배가 미끄러지듯 항구에 닻을 내린다 벗은 두 배가 나란히 누워 서로의 상처에 손을 대며
무사하구나 다행이야 응, 바다가 잠잠해서
속 빈 떡갈나무에는 벌레들이 산다 그 속에 벗은 몸을 숨기고 깃들인다. 속 빈 떡갈나무에는 버섯과 이끼들이 산다 그 속에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운다 속 빈 떡갈나무에는 딱따구리들이 산다 그 속에 부리를 갈고 곤충을 쪼아먹는다 속 빈 떡갈나무에는 박쥐들이 산다 그 속에 거꾸로 매달려 잠을 잔다 속 빈 떡갈나무에는 올빼미들이 산다 그 속에 둥지를 틀고 새끼를 깐다 속 빈 떡갈나무에는 오소리와 여우가 산다 그 속에 굴을 파고 집을 짓는다
속 빈 떡갈나무 한 그루의 속 빈 밥을 먹고 속 빈 노래를 듣고 속 빈 집에 들어 사는 모두 때문에 속 빈 채 큰 바람에도 떡 버티고 속 빈 채 큰 가뭄에도 썩 견디고 조금 처진 가지로 큰 눈들도 싹 털어내며 한세월 잘 썩어내는 세상 모든 어미들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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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ry5004 · 9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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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침~❤️
새벽
서늘한 바람에
잎새가 맴돌고
따스한 햇살아래
풍경이 바뀌어 갑니다.
이 가을에는
고독이 낙엽지듯
사라져 갈 것이고
사랑은
한 가닥 가을볕 처럼
따스하게 스며들것입니다.
아련한 가을날씨
새벽 차가운 바람에
옷깃을 여미어 봅니다.
오늘도
행복하고 풍요로운
수요일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사랑 합니다~💕💕
https://youtube.com/watch?v=lkMAxf_viWE&si=nsmdP-ueQ8Iwsxv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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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wnlily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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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한다! 요 녀석들아. 💕 - #20201103 #202011_brownlily #가을볕 #푸리푸리푸푸 https://www.instagram.com/p/CHH5dePpry8/?igshid=eb3nuk5kiww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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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y-by-joey-blog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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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4 . 초록잎이 노랗게 익어가다 붉게 물든다. 가을볕을 머금고 익어가고 있다. . 뜨거운 볕을 머금고 머금다 붉게 물들어 작렬하는낙엽이 되어 땅으로 돌아간다. . 그럼 그때 난 다시 돌아와 낙엽을 밟으며 가을을 추억한다. . . #1104 #가을 #단풍 #낙엽 #가을볕 #가을날씨 #따사로운 #오후 #작렬 #불타는 #autumn #redandyellow #leaves #autumncolors(Paju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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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tyofficial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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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방역지원근무가 끝나고 집에가는 길.
동네 천변을 거닐다 집에 들어갔다.
내가 좋아라 하는 육교, 삼거리 육교다.
양방향이 아닌 삼거리니까 이것 또한 재미있는 공간이다.
내부순환로 교각은 잘 빚어 놓은 그릇 같이 느껴진다.
아마도 쏱아지는 가을볕 때문이겠지.
나는 설거지도 요리도 청소도 모든 집안일 다 잘 하니 저런 이야기는 좀 어색하다만, 기울어진 시소를 타고 살면 늘 모르고 살았을터.
볕드는 집들도 옹기종기. 저런, 남향집이 좋다. 볕이 길게 드니까. 아, 저집은 서향집이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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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olbyolmadang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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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큰애기정원사 양성교육 현장 실습 [울산공간대여]
울산 원도심 시민들을 위한 대여공간인 별별마당에서는크고 작은 모임 및 행사들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중구큰애기정원사 양성교육 실습 현장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현장실습은 별별마당이 위치한 농협 주차장 화단을 활용하였습니다.
뜨거운 가을볕 아래서 고생하신 중구큰애기정원사 교육생 여러분모두 고생하셨습니다^-^​
● 별별마당 위치: 울산광역시 중구 새즈믄해거리 28, NH 주차장 내 별별 마당
● 이용 시간: 매일 13:00 ~ 21:00 (명절 연휴 휴무)
● 문의전화: 070-4647-2886
#울산문화 #문화 #성남동 #울산 #울산중구 #원데이클래스 #공방 #대관 #이팔청춘마을공방 #별별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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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youthcarpenter-blog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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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신천#공사#현장#잘돌아가고있네#그립네 #나무자르고#타카칠때가#가을볕#참으로#따스하네#아뜨거#나무향기#좋다#음~스멜!!(홍대 Hongdae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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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an-roads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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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뛰놀던 호숫가에 가 보았다.
만발했던 5월의 장미 넝쿨은 뽑혀 사라졌고, 나무들은 훌쩍 커버렸다.
울울창창 숲을 이룬 나무 위에 앉은 새들이 나뭇잎 떨구는 소리와 함께 종알대고 있었다.
묘목이 자라 이렇게 큰 나무가 되었구나...
호수를 끼고 굽은 길 어디쯤에서 지는 해를 등에 진 아빠가 걸어오고 있었다.
얼굴 가득 함박웃음을 피운 채 나를 불렀다.
"넌 뭐하니...?"
신기한 듯 내려다보는 아빠의 시선을 독차지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 따가운 가을볕 아래, 아빠는 없는 것이다.
아무도 없는 마당에 무수한 은행알을 흩뿌려놓고 구린내를 풍기는 은행나무 노란잎만이 빛나고 있었다.
호수는 여전히 투명했다.
조금 후엔, 산 그림자 드리운 물 위로 어스름 하늘이 내려오리라.
달뜬 피라미들이 튀어 오르면,
일찍 뜬 별 하나 빛나는 밤이 산 그림자를 덮고, 호수는 깊이 가라앉을 것이었다.
파란 페인트가 군데군데 벗겨진 채 흔들리던 그 보트는 어디로 갔을까.
엉덩이를 들썩이며 노를 젓던 내 앞에 앉아 아줌마 박수를 치던 젊은 날의 엄마 얼굴이 어른거렸다.
아침이면, 앞산을 가리며 피워 오르던 물안개도 여전하겠지.
그 습하고도 청아했던 호숫가에 앉아 그때 무슨 생각들을 했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어린 날 마주했던 산과 나무들 그리고 물안개와 새소리들이
여전히 내 안에 살아 숨 쉬고 있어서,
바람 몹시 부는 날 파도처럼, 잔물결로 일렁이는 강물처럼 그리고 윤슬과도 같은 어여쁜 반짝임으로
여전히 내 삶에 깊이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카메라를 들고 나서면
호수처럼 고요히 흘러가는 하늘빛에, 붉어가는 잎들에, 이름 모를 풀들에
홀린 듯이 다가가 말을 걸고, 셔터를 누르고 있는 건 아닐까.
풍경인 듯 그대로인 나의 옛집이
작은 손에 차돌 하나 쥐고 잔잔한 호수에 파문을 그려 넣던 아이 역시
여전히 내 안에 살아 숨 쉬고 있음을,
일깨워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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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vi00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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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가 주워가기 전에 다시 올 테니까 따뜻한 가을볕 아래서 토실토실 살찌우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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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idhlimdavid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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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버스 정류장에서... ..........................................................2019-11-18 밤새 내리던 겨울비에 지쳐
너는 스스로
아무도 보는이 없는 이 새벽을 택해
네가 왔던 그 곳으로 
돌아갈 결심을 한 것 같구나
따스한 봄볕
뜨거운 땡볕
그리고 따사로운 가을볕
모두 아름답거나 쓰라리기도 했던 삶의 흔적이었지만
현실은
그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싶게 하는 
차갑고 서러운 나날들뿐이니...
너를 보낸다는 것
아니 네가 스스로 떠난다는 것
너를 잊어버리고 싶지만
잊을 수 없다는 것들이
오늘 아침
나를 슬프게 절망하게 한다
너를 보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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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issuecollector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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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가을볕, 일렁이는 은빛 물결…억새길 걸어볼까요
따스한 가을볕, 일렁이는 은빛 물결…억새길 걸어볼까요
▶영상 시청
<앵커>
가을 풍경하면 단풍 고운 산과 은빛 억새 물결 떠올리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대표적인 억새 군락지인 울산 신불산에도 억새가 만개해 가을의 정취를 뽐내고 있습니다.
송성준 기자가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기자>
울산 신불산 간월재에 억새가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해발 9백 m, 33만㎡의 드넓은 평원에 핀 억새는 가을 햇살을 받아 은빛 물결을 이룹니다.
부드러운 가을바람에 흔들리는 억새의 가녀린 춤이 가을의 낭만을 채우기에 충분합니다.
한 걸음 한 걸음 땀 흘리며 가을 산행에 나선 등산객들은 탁 트인 평원에 펼쳐진 억새의 바다에 풍덩 뛰어듭니다.
오솔길을 따라 걸어도 보고 추억으로 보관할 사진도 찍으며 가을 정취에 흠뻑 빠져듭니다.
[박서림/울산시 달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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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othecat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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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진고. 가을볕 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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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ohzo-blog · 9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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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오후2시 내사랑 하겐다즈 3개사서 춥춥 가을볕이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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