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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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x연희x전통x우리 그리고 동시대
l 2019.10.15.(월) 10:00 ~ 13:00
07 창작 벙커 1
사람들의 두툼해진 옷을 보며 여름이 가고 겨울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던 날의 연속이었는데 이 날의 해가 노을의 수업임을 알아챘는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뒷마당을 따뜻하게 비추고 있었습니다. 이 기회�� 놓치지 않고 모두가 의자를 들어 야외로 나갔습니다. 7번째 노을의 랩에서는 랩 연구원들이 생각했거나 하고 싶었던 프로젝트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전통, 이머시브(Immersive), 지구 자전 등 경계를 넘나드는 주제들과 다양한 형식에 대한 아이디어가 오고갔습니다. 야외에서의 랩은 마지막이 아닐까 싶어 내친김에 밖에 돗자리를 깔고 점심을 먹으며 프로젝트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 주요 키워드 }
#북채 #윷놀이 #주차장 #돈다 #감고풀고 #읏 #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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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x연희x전통x우리 그리고 동시대
l 2019.09.16.(월) 10:00 ~ 13:00
03 연희 본능 세상속의 나
노을과의 3번째 시간에서는 날이 너무 좋아서 모두 의자와 노트를 들고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을 벗어나 야외로 나갔습니다.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나의 일은 세상에 어떠한 즐거움을 주는가?’에 대한 대담을 이어나갔습니다.
파도 : 연기를 하면서 다른 사람의 삶을 살아보는 경험을 해봤다. 동작, 대사 하나에 관객들이 즐거워하거나 슬퍼하면 좋다. 이전에 느꼈던 기분을 최근 공연하면서 다시 느끼니까 기분이 달랐다.
숭늉 : 배우에게는 ‘나’, ‘같이 하는 배우’, ‘���객’, ‘극장’, ‘사회’, ‘우주’까지의 진화 단계가 있다고 한다. 나는 내가 준비한 것을 잘 하는 게 중요하다. 내 진실 때문에 관객의 진실이 가려지지 않을까? 관객의 진실에 대해 생각한다.
시골총각 : 전통연희할 때 기능적으로만 활동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우리가 공연하면 사람들이 재밌다고 할 것이야’ 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춤’으로 활동 하고 있다. 춤을 춘다고 사람들이 즐거워하지 않더라. 이건 지금 나에게 어려운 질문이다. 관객들은 즐거움을 움직임에서 찾지 않는 것일까. 나는 움직임도 춤이라고 생각한다.
깃 : 나는 몸 자체가 멋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공연은 무대를 보면 작업과정이 보이기 때문이다.
포레 : 나의 감정이 있어야 관객들의 즐거움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전통’이라는, 이미 정해져있는 활동을 했을 때 오는 한계점이 느껴진다. 다른 것을 해보고 싶은 갈증이 있다. 관객이 직접 찾아와서 공연이 재미있었다고 소소하게 이야기 해주는 게 좋더라. 관객에게 어떻게 보일지가 너무 신경 쓰여서 그 이후로 관객보다 내가 더 중요해졌다. 관객을 정화시켜주고 맑게 해주는 작품을 해보고 싶다.
봉오리 : 누구나 공감할 만한 흥과 신명이 있다고 생각한다.
노을 : ‘신명’이란 무엇인가?
심디 : 영어로 그루브(Groove) 같은 느낌이 든다.
봉오리 : 신명은 그루브를 넘어서 제 3의 세계를 보는 것 같다. 창작 작업할 때 내가 담은 메세지를 관객이 읽었으면 좋겠다. 나는 샤머니즘을 좋아한다. ‘비나리’를 하면 내가 신과 인간의 매개체역할을 하는 것 같다. 움직임이 흥이라 생각되고 신명은 흥보다 한 단계 더 위에 있는 것 같다. 무대에서 관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공연에 집중할 때가 있는데, 그때가 신명의 지점이었던 것 같다. 관객에게 흥과 신명을 주는 것이 즐거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깃 : 외국인을 보면서 흥이 있다고 표현하지만 신명이 있다고 하지 않는다. 전통 DNA에서 오는 것이 있는 것 같다.
심디 : 나는 남의 의견에 휩쓸리지 않고 내가 먼저 즐거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DJ하면서 대중성과 내가 하고 싶은 것 사이에서 고민한다. 대중이 좋아하는 곡으로 디제잉하면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만 내가 재미가 없다. 내가 하고싶은대로 하는 것에 대해 정당성을 어떻게 부여할 수 있을까? 내가 어떤 작업을 하겠다고 결정하는 것들이 내가 어떤 사람으로 살고 싶다는 의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한다. 이 두 가지가 서로 증폭되는 것이 이상적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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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x연희x전통x우리 그리고 동시대
l 2019.10.21.(월) 10:00 ~ 13:00
08 창작 벙커 2
지난주에 이어 나, 연희, 전통으로부터 출발해 프로젝트 주제를 탐색하는 창작 벙커 시즌 2가 열렸습니다. 이 날 ‘굿’을 중점적으로 심도 깊은 프로젝트 아이디어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노을은 랩 연구원들과 대중들이 생각하는 굿의 이미지, 생활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신 등 ‘굿’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주제 선정 과정을 촘촘하게 설계하는 법, 확장하는 법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 주요 키워드 }
#굿 #지역 굿 #무속신앙 #생활 속 신 #불림 #무구 #도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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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x연희x전통x우리 그리고 동시대
l 2019.09.10.(월) 10:00 ~ 13:00
02 행복, 기쁨, 즐거움 그리고 일상
하루 만에 대담이 익숙해진 듯한 랩 연구원들은 오늘, 더 편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랩 연구원은 무대에 오르는 일상에 대하여 그리고 즐겁다, 행복하다, 기쁘다의 차이는 무엇인지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노을은 끊임없이 대답에 질문을 했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물며 길어진 대담을 통해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나눴습니다.
“나의 일상 중에 나의 일이 차지하는 위치는 어디에 있는가?”
파도 : 근래 각박하게 살고 있다고 느꼈다. 공식 일정이 없는 날에도 기획서를 쓰고 서류를 제출하고 소품을 제작해야 한다. 걱정이 많은 편이다. 난 한 여름에 뜨거운 물로 샤워하는 것과 매일 매일 무엇인가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너무 많은 걸 하고 있고 해내고 싶은데 나중에 지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있다.
노을 : 만약 어느 날 신이 모든 일을 가져간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
파도 : 신이 일을 가져간다면 빼앗긴 기분이 들고 기분이 나쁠 것 같다. 그렇지만 모든 일이 사라진다면 먼 곳으로 드라이브 하고 싶다.
심디 : 그동안 뮤지컬 오퍼레이터, 디제이 강의, 파티를 주최했다. 디제잉은 원래 취미였는데 즐길 거리를 찾다가 나에게 남은 게 디제잉이더라. 최근 태풍으로 인해 공연 스케줄이 취소됐는데 휴가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넷플릭스의 <브레이킹 배드>를 보면 즐겁다.
하심 : 재료를 많이 사두고 일상에서 요리를 많이 한다. 친구들과 모여 요리한 음식을 나눠먹으면 즐겁다. 공연만으로 생계를 이어나갈 수 ���어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공사장 아르바이트할 때 지루함을 느껴서 일하면서 재미를 찾아 나섰다. 공사장에 갈 때마다 주변에서 사용되지 않는 물건을 오브제처럼 수집했다.
포레 : 나의 일상은 대부분 학교 연습실에서 보낸다. 연습할 때는 재미있지만 생각대로 안 될 때 자기비하를 심하게 했다. 연습을 벗어나 아르바이트나 다른 활동을 하면서 즐거움을 찾고 싶다.
깃 : 나의 일상은 ‘백수’라고 생각한다. 반려견과 산책하면서 사색을 하고 산책을 좋아하게 됐다. 생각이 많을 때는 비누 만들기, 도자기 빗기 등 단순노동을 즐겨한다. 특히 마음이 잘 맞고 진솔한 대화를 할 수 있는 사람들과의 대화, 토론하는 것을 좋아한다.
숭늉 : 나의 일상은 밥을 먹고 좋아하는 카페에 가는 것이다. 감정 소비하는 것을 힘들어해서 영화, 드라마를 보지 않는다. 그리고 프리 다이빙하는 것을 좋아한다.
봉오리 : 공연 연습하는 게 나의 일상이다. 과거에 생계수단으로 아이들을 교육하는 일을 했었는데 힘들어서 관뒀다. 공연을 하면서 내 것을 찾으려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일을 벌이고 나중에 수습하는 편. 향을 좋아해서 집에 절의 향을 피워 놓기도 함
시골총각 : 나는 쉬는 것을 좋아함. 일주일의 일상에서 휴일을 기다리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달리는 걸 좋아해서 달리는 생각만 해도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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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x연희x전통x우리 그리고 동시대
l 2019.09.09.(월) 10:00 ~ 13:00
01 나는 나의 일이 즐거운가
“이 시간은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아. 그래서 이 순간, 이 무대가 소중해. 이건 사라지는 것이고 사라지는 즐거움이 있어.”
- 노을 -
창작과 실연 나아가서 세상 속에서 자신의 예술이 갖게 될 가치를 찾고 정립해가는 노을의 프로그램 첫 시간이 시작됐습니다. 나로부터 출발해 내면으로 여행을 떠나 결국은 동시대로 도착하게 되는 여정의 첫 발걸음의 주제는 ‘대담 : 나는 나의 일이 즐거운가’였습니다. 대담의 내용은 ‘일’과 ‘일상’을 오가며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현장이었습니다.
숭늉 : 나는 일이 잘 안될 때 즐거움을 느낀다. 슬럼프에 빠지거나 정체성의 혼란을 겪었거나 힘이 들수록 결과가 좋았다. 난 오히려 열등감이 생길 때 즐거웠던 것 같다.
심디 : 나는 노력이 들어가야 즐거움에 대해 말할 수 있다. 행위와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데 즐기지 않으면 중요한 순간은 오지 않는다. 때와 장소마다 즐거움을 충족할 수 있게끔 하는 게 ‘기획’의 목적이지 않을까?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가질 때 가장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하심 : 아홉 살 때부터 공연장에 있었다. 공연장이 학교이자 놀이터였다. 일상에서도 소소한 즐거움이 있지만 연극할 때 즐겁다. 유기견 봉사를 하면서 ‘개와 사람을 위한 공연을 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해봤다.
봉오리 : 나는 오히려 공연 후 1주에서 1개월 정도 기분이 즐겁지 않다. 공연에 대해 안 좋은 평가를 들으면 속상하고 오히려 남의 공연을 볼 때 즐겁고 팬심으로 보게 된다.
시골총각 : 일이라는 단어가 머릿속에 들어오면 공연이 즐겁지 않다. 무엇인가 해야 한다는 강박이 생겼다. 창작을 하면 즐겁지만 일을 하면 즐겁지 않을 것 같다.
파도 : 나는 내가 부지런하다고 생각하고, 일 없으면 못 살 것 같다. 일이 없으면 불안하다. 그리고 지인들에게 적극적으로 내 공연을 평가 요청하는 스타일이다.
노을 : 어떻게 하면 ‘일’이 즐거울까?
포레 : 연희에 ‘강요’가 있는 것 같다. 관객에게 물음표를 던져주는 것이 아닌 권선징악을 강요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그렇지만 내 안에 신명을 찾으면 즐겁다. 누구에게나 신명이 있다고 생각한다.
파도 : 맞다. 다양한 감정을 느끼긴 힘들다.
깃 : 내 생각을 다르다. 우리 이전에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예시가 많아 그것을 따라가기 마련인 듯하다. 연희 안에 웃고, 우는 포인트가 많기 때문에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노을 : 새로운 것을 해야 한다는 강박은 즉 잘해야 한다는 강박이다. 그럼 우리 일상 속 동선에서 공연의 좋은 주제를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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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x연희x전통x우리 그리고 동시대
l 2019.10.07.(월) 10:00 ~ 13:00
06 증강랩 랩 연구원 중간점검(워크샵)
전통연희 증강랩은 10월 7일 ~ 10월 8일 이틀간 도봉숲속마을에서 1박 2일 워크숍으로 진행됐습니다. 그동안의 과정을 뒤돌아보고 부족한 건 채워나가는 쉼표가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워크숍의 첫 시간은 노을 랩으로 시작됐습니다. 지금까지 진행된 증강랩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변화된 지점을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랩 연구원들은 3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많은 이야기를 쏟아냈습니다.
{ 지금까지 진행된 증강랩에 대하여 }
시골총각 : 증강랩을 하면서 내가 더 분명해진 느낌이다. 정말 오랜만에 공부 아닌 공부를 했다. ‘내가 왜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과제를 다 하면 ‘내가 했다’라는 만족감이 생기더라.
깃 : 개인 활동으로 바쁜시기라 수업을 걱정하면서도 재매있고 즐겁다. 내가 하고 싶은 열정을 다 쏟아내지 못해 안타깝다. 시간이 생긴다면 그림책을 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포레 : 나를 바라보는 시간, 타인을 통해 나를 보는 시간,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졸업 작품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토리의 수업이 스토리 만들 때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됐다.
하심 : 나금의 게스트 아티스트 협업 사례를 보면서 그동안 내가 생각���던 협업과 현실이 다름을 느꼈다. 작은 것부터 시작하면 되는구나,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용기를 얻었다.
숭늉 : 많은 레퍼런스를 보면서 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명확해졌다. 하나하나 디테일하게 계획한 로와정팀의 작품이 좋았다.
파도 : 순심의 절제된 표현 방식을 보면서 저런 방식이 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왜 의미 있는 동작을 만들려고 했을까. 여기서 덜어내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심디 :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돼서 좋다. 움직이는 작업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처음으로 몸을 사용하는 랩을 하면서 배우는 게 확실하게 있다.
봉오리 : 그동안 ‘왜?’라는 질문을 생각하지 않았다. 노을의 랩을 시작한 후부터 스스로 어느 분야에서는 ‘왜?’라는 질문을 붙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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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x연희x전통x우리 그리고 동시대
l 2019.09.30.(월) 10:00 ~ 13:00
05 삶과 전통의 연결고리는 무엇인가 : 집시 음악 영화 <LATCHO DROM> 감상
이 날 노을 랩에서는 집시 음악 다큐멘터리 영화를 감상했습니다. 집시 음악은 정치적으로 이용당할 때도 있었지만 화려한 춤과 음악으로 살아남았죠. 음악, 춤, 공간의 크기와 관객의 인원에 따라 공연이 달라지는 형태 등 전통연희와 유사한 점을 곳곳에서 찾을 수 있었는데요, 랩 연구원들은 중간 중간 영화를 멈추고 악기, 박자, 생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LACHO DROM
집시 ���신인 토니 갈리프(Tony Gatlif) 감독의 집시 유랑 다큐멘터리 영화. 음악에는 글로 정리할 수 없는 흔적들이 있는데 전통연희와 집시 음악 또한 그렇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영화.
#집시
이집트인을 뜻하는 Egyptian에서 첫 글자 E가 소실되어 나타난 말. 8세기경부터 무슬림들이 인도 북부지역을 습격하자 이에 따른 이주로 발생한 것으로 추측하지만 명확한 답은 알 수 없음.
#인도 집시 음악
물병, 숟가락 등 생활도구를 이용해 연주. 유목민의 경우 오래된 춤일수록 단순해짐. 음악, 춤 등 한국 문화와 흡사한 지점이 많음.
#프랑스 집시 음악
바이올린과 기타 등 집시 악기로 재즈를 연주. 미국으로 다시 유입되면서 집시 재즈로 유명해짐.
#스페인 집시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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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x연희x전통x우리 그리고 동시대
l 2019.09.23.(월) 10:00 ~ 13:00
04 전통이란 무엇인가?
고유의 아름다움이라는 측면, 낡고 오래된 것이라는 측면도 있는 ‘전통’이라는 단어를 인식하게 된 각각의 개인적인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이날은 랩 연구원들이 생각하는 전통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포레 : 예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것이라 생각했다. 전통을 보존하려고 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전통’이 생기는 것 같다.
파도 : 서구 문명이 들어오면서 전통이라는 단어가 등장했다고 생각한다. 그 전에는 국악(음악)만 즐기고 있었을 것이다. 보존하기 위해서 만들어 진 게 아닐까?
깃 : 세계문화기준이 보편적 가치로 선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보편적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을 많이 해봤다. 사람이 봐서 감동을 느끼고, 좋았고 이런 것들이 보편적 가치라 생각한다. 생활 속에서도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가정문화, 교육, 생활습관이 있다. 나는 그것이 좋고 익숙하다. 전통이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생각한다.
심디 : 동의한다. 역사적 측면, 형태적 측면 모두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삶 속에서 느낀 감정들이 중요하지 않을까?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수백 년 전에도 있었다. 그래서 전통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봉오리 : 나도 깃의 의견에 동의한다. 서양의 클래식이나 일본의 전통 춤을 보면 그 나라에서도 대중가요에 비해 호응도는 떨어지지만 전통으로 이어가고 있다. 전통이 무조건 옳다는 것이 아니고 DNA의 가치라고 생각한다.
숭늉 : 반대 이야기를 해보자면, 생활도 전통이지만 무대 위에 이뤄지는 전통연희는 도제식으로 이루어진다. 행위에 대한 철학이나 이유가 단단하게 정립되어 있다. 전통연희가 내려오면서 묻지 않은 현대적 감각이 있을 것이다. 현대 예술과 결합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현대적인 감각들을 이야기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시골총각 : 전통을 배우면서 ‘이렇게 해야 해’라고 배워왔다. 왜 이렇게 해야하지?하는 거부감이 들면서도 재미있었다. 전통이라는 것 자체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져 가는 것이고 시간 속에서 자연스럽게 역사가 되고, 문화가 되��� 것이라 생각한다.
하심 : 도제식 교육을 받다 보니 전통을 해체하고 싶었지만 한편으로 이러면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나는 변형이라는 것 자체가 나쁘진 않지만 기본기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참고 도서 }
1.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 카를로 로벨리 저 / 쌤앤파커스
소개 l 양자 중력 이론의 선구자, 카를로 로벨리의 세 번째 책이 출간되었다. 『모든 순간의 물리학』, 『보이는 세상은 실재가 아니다』에 이은 이번 책은 양자 중력 이론의 관점에서 바라본 ‘시간’에 관한 이야기. ‘시간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시간이 흐른다는 것은 실제로 어떤 의미일까?’ ‘우리가 이곳에서 경험하는 시간과 우주의 시간은 다른 것일까?’ ‘왜 과거는 떠올릴 수 있고 미래는 떠올릴 수 없을까?’…. 이 책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카를로 로벨리의 충실한 답변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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