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돌아보니
Explore tagged Tumblr posts
Text
~아/어 보니(까) <Expressing Realization Pt.3>
[This post features songs by Ailee and HEIZE]
This expression is used to communicate that the speaker has come to a realization or discovered something after trying something out.
Sentence Structure(s)
1. verb + 아/어 보니(까)
Ex. 집에 와서 옷을 입어 보니까 좀 작았어요. I tried the clothes on after coming home, and (I realized) they were a bit small.
Ex. 외국에서 살아 보니까 생각보다 좀 힘들어요. After living in a foreign country, (I realize) it’s a bit harder than I thought.
*예문 taken from sayhikorean
~아/어 보니(까), the k-pop way
"하지만 뒤돌아보니 너는 없고"
-from Like the First Time by HEIZE (feat. Gary)
Meaning: But when I look back, (I realize) you’re not there.
"너란 곳에 살아보니까
다른 곳에서는 단 하루도
난 나로 살 수 없는 걸"
-from If You by Ailee
Meaning: I’ve lived in a place called you, now (I realize that) I can’t live as myself elsewhere.
*가사 taken from Genius
**Click here for <Expressing Realization Pt.1> and <Expressing Realization Pt.2>
7 notes
·
View notes
Text



"시지프스 같은 삶"
며칠 전에 올린 '산 너머에 산'이란 제목으로 쓴 글의 연장. 돈벌이든, 몸공부든 어차피 삶은 같은 일을 반복하며 시간을 보내게 돼 있다. 그리스 신화에선 이 같은 저주(?)를 무거운 돌을 힘들게 정상에 올려놓는 순간 다시 밑으로 굴러떨어져 같은 짓을 영원히 반복하는 형벌을 받는 '시지프스'란 인물에 투영했다.
같은 트랙을 반복해 도는 것처럼 보여도, 한참 시간이 흘러 뒤돌아보니 자신이 나선형 계단을 오르고 있는 거였고 느리긴 해도 나름 진보하고 있음을 자각하면 반복하는 일상이 재밌어진다. 이를 가리켜 '몸공부'라고 부르는 것이다.
바위가 뒤로 떨어지는 이유는, 사실은 정상까지 충분히 올리질 못했기 때문이다. '최초 소박한 각성'을 체험한 후부터 바위는 뒤가 아닌 앞으로 떨어진다. 그럼 또 다른 산을 향해 바위를 굴리기 시작한다. 자료를 찾다 보니 알베르 까뮈가 '시시포스 신화 - 부조리에 관한 시론'이란 책에서 비슷한 얘길 먼저 했었단 ��� 앎. (읽진 않았고 요약문만)
바위가 앞으로 떨어진다는 의미에 관하여. 정상에 오름으로써 각성을 체험하면 패러다임이 바뀌어버린다. 그럼 토대가 흔들리는 충격과 동시에 '여태까지 한 짓이 죄다 잘못됐고, 뻘짓했다'는 절망감이 온다. 사실은 Y축이 0으로 내려간 것뿐, X축은 이동한 것이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건 착각인 거고 분명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4 notes
·
View notes
Text
새해가 왔네요!
안녕하세요!
2024년이 드디어 오다니,, 인사가 일주일이나 늦었는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뒤돌아보니 2023년은 저에게 만족스럽지가 않아서 스스로 실망하고 후회한 게 너무나도 많지만 2024년을 잘 보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여러분도 후회 없이 2024년을 잘 보내셨으면 좋겠고 건강은 우선이니까 항상 건강을 챙기시고 올 한 해 좋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같이 성장합시다 여러분🤍
10 notes
·
View notes
Text







주차를 사촌언네나 아파트에 해놓고 집에 가는길에 옥인동에 들렸다.
일주일전에 본 냥이들도 있었고, 이날 못만난 냥이들도 있었다. 하트,작은하트도 날 기억하고 있었고, 저 치즈 통통이만 안보여서 그냥가는데 뒤돌아보니 녀석이 쫓아오고 있었다. ㅎ
다시 가서 밥을 주는데 전에 못본 냥이들이 계속 나타난다. 엄청 배를 굶고있었나보다. 밥주시던 집이 다 이사를 가서 ㅠ
녀석들 챙겨주는 천사같은 캣맘이 제발 나타나기를 기도해본다.
이날 이후 이사하고 정신없어, 갈일이 없다보니... 날도 추워지고... ㅠ
10/24
옥인동 냥이
0 notes
Text
도라온도라이, 천상의 아미
04화, 페이크 봉준호 씨 대략 네 살 정도로 보이는 한 아이가 죽은 듯 바닥에 엎드려 있었다. 정육점 코너 앞에 쓰러져 있는 모습에 내 심장이 덜컹 내려앉았다. “이 빌어먹을 인간들… 아이가 죽어 있는데 아무도 관심이 없다니.” 나는 소리쳤다. “아저씨! 당장 119 불러 주세요!” 정육점 사장님에게 소리 지르고 아이에게 달려갔다. 순간 내 뒤통수를 대파 한 단이 내리쳤고, 뒤돌아보니 출산 후유증 때문인지 몸이 불어난 한 여성이 서 있었다. 불어난 몸을 감추려 한 듯, 카디건과 플레어스커트로 중무장한 모습이었다. “건드리지 마세요.” “네?” “아이 건드리지 말라고요.” “아니, 쓰러진 아이를 왜?” 그녀는 내 말을 듣고도 대답하지 않고, 아이 앞으로 다가가 팔짱을 끼고는 무섭게…
0 notes
Text
(211005) Rowoon’s fancafe update
Title: 벌써 5주년이라니
판타지 여러분 벌써 우리가 함께한 지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시간 속에서는 느리게 가는 날도 있고 빨리 가는 날도 있었는데 뒤돌아보니 참 속절없이 빨리 간 거 같습니다 여러분들과 함께해서 너무나 행복했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언제나 건강하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고마워요 우리 판타지
What do you mean it’s already 5 years Fantasy everyone, 5 years' time have already passed with us together. In time, there are days that go slow and there are days that go fast, looking back, it seems like it went by so helplessly quickly. I was so happy to be with you all, and in the future too, please take care of me well. I'll pray that you will be filled with only healthy and happy things always. Thank you, our Fantasies
Translation credit
7 notes
·
View notes
Photo





[4/4] “조금 웃기지만, 전 지금의 남자친구를 찾고 싶단 마음 하나로 공부를 시작했어요. 그 사람이 서울 4년제 대학에 다니고 있었으니까 당연히 제 목표도 인서울이었죠. 근데 제가 진짜 성적이 안좋았거든요. 그럼에도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가 확실히 생긴 뒤로는 성적장학금을 받게 됐어요. 점차 공부에 대한 재미를 붙일 무렵 고등학교로 특강 오는 선생님들이 수업 중간마다 똑같은 일화를 말해주더라구요. ‘정신 차리고 공부해서 서울대 갔다.’, ‘첫사랑이 있었는데 그게 지금 남편 혹은 아내예요.’ 뻔한 소리 같지만 그분들의 이야기에는 공통점이 있었어요. 누군가에겐 작아보일 수 있는 사소한 터닝포인트가 있었기에 삶이 달라졌다는 거죠. 이전에는 그저 비관적인 마음뿐이라 서로 좋아했으니 만났을 거고, 공부머리가 있어서 저렇게 됐겠지라며 믿지 않았어요. 그런데 뒤돌아보니 남들 시선에는 별 거 아닌 것 처럼 보이는 짝사랑이 제겐 전환점이더라구요. 그제서야 그분들의 이야기가 진짜 가능한 일이란 걸 믿게 됐어요.”
[4/4] “It’s funny to me now, but I started studying solely for the sake of chasing my now-boyfriend. He was attending a university in Seoul, so naturally my goal was to be in Seoul, too. But my scores were terrible. In spite of that, I ended up getting an academic scholarship after I really found the drive to study. Around the time I started to have fun with my studies, the teachers who came to my high school for special lectures were sharing the exact same stories during class. ‘Once I got my head in the game with studying, I got into Seoul National University.’ ‘I met my first love and now he’s my husband,’ or ‘now she’s my wife.’ It might seem obvious, but their stories had something in common: a turning point, something that might have seemed small at the time but was really a pivotal moment in life. Before then, I used to have this cynical mindset that those couples got together because they already liked each other, and that they got into those prestigious schools because they already had a studious mindset. But looking back, my one-sided love—which might not seem like a big deal to others—was really my turning point. It was only then that I came to believe that those stories were true.”
- HOS Remote Interview Series
43 notes
·
View notes
Text
22년 2월
-
02/01/화
2월을 산뜻하게 시작하는 집청소. 설 연휴지만 서울에서 보냈다. 이런 휴식이 자주 필요한데, 정부에서 아무 기념은 아니고 그냥 쉬라고 공휴일 몇개만 좀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
02/02/수
생일 선물에 울다니. 선물 주는 사람 너무 뿌듯해.
-
02/03/목
틱톡 1차 면접. 스무스했다. 간절함 없이 이직 준비하는 거 넘 좋은데?
-
02/05/토
실로 오랜만에 아무 일이 없는 토요일. 이태원을 벗어나 본지 한참 된 것 같아서 어디 좀 멀리 나가볼까 하다가 고작 온 것이 이태원역 앞 스타벅스. 사람들은 오미크론보다는 쌀쌀한 날씨를 더 피하고 싶었는지 카페가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사둔 지 한참 된 요리책 '소금, 지방, 산 열'을 추천사부터 여유롭게 읽기 시작. 사민 노스랏의 요리에 대한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나도 괜히 열심히 해보고 싶어진다.
"매일 모두에게 질문하고, 음식에 관한 것이라면 뭐든 읽고, 만들어 보고, 맛을 보고, 글로도 썼다. 조금이라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그렇게 노력했다. 농장이나 농산물 시장에 찾아가서 어떤 물건이 팔리는지도 공부했다."

"다이아몬드 크리스털사는 개방된 용기에 소금물을 담아 소금 결정을 만드는 방식으로 가볍고 가운데가 움푹 들어간 플레이크 형태의 소금을, 몰튼사는 진공에서 수분을 증발시켜 정육면체로 만들어진 소금 결정을 압착하여 얇고 밀도 높은 플레이크 형태의 소금을 만든다. 다이아몬드 크리스털사의 코셔 소금은 음식에 넣으면 다른 재료와 쉽게 결합하고 부서지지만, 몰튼의 소금은 밀도가 훨씬 높아서 같은 양을 넣을 경우 두 배 정도 더 짠 맛이 난다."
-
02/06/일
소정님과의 첫 레슨 스케쥴이 취소되었다. 3시 약속에 맞춰 작업실에 갔는데 문은 잠겨있고 연락은 안되어서, 어 이건 아닌데,라는 실망감과 함께 건물 1층에 있는 카페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카페가 부산스러워져서 뒤돌아보니 왠 이름모를 아이돌의 ��들이 카페 여기저기에 사진을 붙이며 그 공간을 아이돌 카페로 탈바꿈 시키고 있었다. 떠밀리듯 빠져나왔다. 소정님은 곧 연락이 와서, 아침에 할아버지가 소천하셔서 정신없��� 전주에 내려왔다고. 핸드폰이 꺼져서 연락을 못했다고 너무 미안해 하셨다. 나는 어떤 감정을 가져야 할지 약간 헷갈렸다.
저녁에는 친구들과 게임을 했는데, 진솔이가 지코바를 먹으면서 게임을 해서, 그것도 밤11시에 지코바를 먹으며 게임을 해서, 나는 내일 꼭 지코바를 시키고 말겠다고 다짐했다.
-
02/07/월
지코바 먹음. 보통맛 떡추가. 지코바의 참맛을 보려면 매운맛을 먹어야하지만, 맵찔이가 된 나는 순한맛을 먹어야 뒤탈이 없다. 타협된 보통 맛이라도 오랜만에 먹어서 행복했다. 이게 이번 주를 망칠 화근이 될 줄은 몰랐지.
-
02/08/화
승태가 이직한 이후로 그 전만큼은 자주 보지 못하지만, 가끔 점심에 이태원에서 만나 근황이야기를 하면 즐겁다. 승태와 식성이 비슷해서 점심 메뉴 고르기가 좋다. 오랜만에 오리지널 팬케익 하우스를 찾았다.
-
02/09/수
월요일에 먹고 반쯤 남겼던 지코바를 냄비에 한 번 볶아내 먹었다. 마요네즈와 햇반을 끼고 맵단맵단을 오가며 남은 지코바를 해치웠다. 마요네즈에 속아서 맵지 않게 되었다고 좋아했지만, 위장은 분명 마요네즈도 느끼고 매운맛도 느꼈을 것이다.
-
02/10/목
결국 아침부터 두통이 찾아왔다. 위염이 세게 도지면 두통이 함께 찾아온다.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지끈지끈한 머리에 손을 얹은 채 하루를 보냈다. 정원과의 저녁약속이 있었지만 다음으로 연기하고 집에서 죽을 먹었다. 처참한 맵찔이 최후.
-
02/11/금
좀 괜찮아지나 싶다가 밥을 한끼 먹자마자 이걸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한 위장이 두통을 올려보냈다. 출근하고 회사에 1시간쯤 머무르다가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서 퇴근. 집에서 본죽의 삼계죽을 배달시켰다. 삼계죽 맛있어..
-
02/12/토
확실히 좀 괜찮았는데, 그래서 디카페인 아메리카노라면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한 잔 했는데, 또 두통공격당함. 나의 혓바닥은 왜이렇게 겁이 없는 걸까.
-
02/13/일
대망의 첫 레슨. 가사 쓰는 방법. Song Form 파악하기. 코드 반주의 기초를 배우고 몇가지 숙제를 받았다. 정말 좋아하는 소정님의 곡 '우주가 기울어지는 순간'의 반주를 바로 옆에서 들었다. 이게 수업이냐 콘서트냐. 행복한 50분.
-
02/21/일
휴가였지만 몸이 힘들었던 한 주. 오늘 밀린 설거지를 하고 나니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되었다. Master of None 재밌어서 한 주간 쭉��� 몰아봤다.
-
02/22/월

마스다 미리는 언제나 반갑지
-
02/25/금
오늘 재택을 하면서 낮잠을 푹잤더니 너무 좋으면서도 한 편 이제 좀 열심히 살아봐야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이렇게 심심하게 살다 죽기엔 인생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도 들면서.. 뭔가 해야하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들다가도.. 일단 밀린 작사와 반주 숙제부터 해야해.
-
02/27/일

진솔과 라이언킹. 극장예술이 줄 수 있는 최고의 시각적 경험이었어.
-
02/28/월

예비친구부부의 집들이를 다녀왔다. 거창하게 준비한 메뉴의 대명사 구절판이 등장. 심지어 구절판의 판도 있다. 친구가 당근마켓에서 구절판판을 찾기 위해 애썼다고 했다. 그리고 친구에게서 멋진 피노누아 한 병을 받으며 식전영상제작을 부탁받았는데, 정말.. 시작도 안했는데 벌써 쉽지 않다..
1 note
·
View note
Text


2020 마무리
어느해보다 나를 비롯해 많은사람들이 힘들었고 우울했다. 나에게 2020년은 정말 고대하던 시간이었는데, 어쩌다 지금 이러고있는지 참.. 나만 그런게 아니라며 조금이나마 위안삼는 한심한 나만 남았다.
올해는 나의 단점을 확실하게 느끼며 체감하는 순간이 잦았다. 목표없는 삶, 안타까운 행동력, 짜증섞인 행동들, 쓸데없는 걱정과 정리 뒤돌아보니 이렇게 주렁주렁 달고다녔던것도 모르고 지내왔다. 알고있었지만 모른척했던거 같기도하다.
지금이라도 깨닫고 느껴서 정말 다행인듯 내년엔 이제 핑계될수없으니까. 대신 하나씩 해결하면서 느낄 성취감에는 조금 기대된다.
이번 연말은 왠지모를 불안과 함께한다.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뿐만 아닌 힘든 한해를 보냈던 많은사람들 새해가 밝으면 올해보다 조금은더 행복하고 웃을일이 많아졌음 좋겠네요. 물론 나부터
16 notes
·
View notes
Text
그냥 갑자기 노래 듣다가 생각난 소재여서 적어봅니다
제목:(안정함) 글쓴이:저요
내용:2021년 10월 23일 어느 주말 평범한 17세 소년이 눈을 떠보니 집안에 아무도 없었다.
소년은 항상 늦게 깨기 때문에 가족들이 어디 나갔나 생각했다.
그렇게 혼자서 즐겁게 게임을 한다.
하지만 늦은 시간이 되어서도 가족들이 오지 않자 불안해진 소년은 가족들에게 전화를 해보지만 아무도 받지 않는다.
소년은 경찰에 신고하였지만 경찰에 전화를 걸어도 아무도 받지 않았다.
먼가 이상함을 느꼇던 소년은 바깥을 나가 보았다. 바깥에는 아무도 없었다.
모든 건물들의 상태는 괜찮았다. 단지 사람들만 없었다.
소년은 패닉에 빠졌다. 소년은 sns에 들어가 활동중인 친구가 있는지 확인해 보지만 역시나 아무도 활동 하지 않았다.
소년은 게시물에 자극적인 소재로 전체 공개로 올려보았지만 아무도 보지 않았다. 하지만 소년은 희망을 잃지 않고 전국에 있는 모든 경찰서,소방서,병원,피시방,유출된 연예인의 전화번호로도 전화해보지만 언제나 들려오는 소리는 지금은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소리였다.티비에는 라이브 방송은 한개도 없엇다(뉴스). 아무런 흔적도 없이 사���진 모든 사람들을 근거로 자신은 진짜 세상이 아닌 죽은 후 세계에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현실이었다. 패닉에 빠진 소년은 1주일 후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다. 그때는 자신이 사후세계에 있는지 알고있었는데 왜 그런 시도를 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소년의 기억에는 죽어봤던 기억이 없었기 때문에 죽음이 무서웠다. 그래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는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았던 소년은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살아 가기로 한다.소년은 운동도 열심히 하고 어떨땐 책도 읽고 홀랑 벗은 채로 전국을 누비는 등 자유로운 행동들을 했다. 몇달이 지나고선 한 곳에 정착하여 생활한다. 그때 소년은 이상함을 느꼇다. 분명 어제 냉장고에서 꺼냇던 음식이 그자리에 있었다.소년은 누군가가 자고 있는 동안 냉장고에 음식을 다시 채웠을 거라고 생각하고 냉장고에 앞에 카메라를 설치해 보았다
다음날도 냉장고를 열어보니 음식이 다시 있길래 카메라를
돌려보았다.놀랍게도 아무도 찍히지 않았다. 소년은 당황했다.
소년은 그 집에서 뛰쳐나와 자신의 원래 집으로 돌아갔다.
집에는 패닉에 빠졌던 때에 흔적들은 그대로 남아있었지만
냉장고에 안에 음식들 과자들 모든 음식들(물)은 다시 2021년 10월 23일 그때 그대로 있었다.
자신이 미쳤다고 생각한 소년은 다시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하지만 역시나 실패한다.
자신이 자살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한 소년은 마음을 굳게 잡고
자유로운 생활을 즐긴다. 운동도 열심히 하고 여행도 하면서 삶을 즐긴다 그렇게 3년을 살고 소년은 1가지의 사실을 알게 된다.다른건 절대 다시 리필되지 않지만 음식만 다시 채워진다(2021년 10월 23일 상태로)
소년은 어느 날 길을 가다가 인간 형상을 한 존재를 발견하다. 소년은 보자마자 인간의 형태는 했지만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느꼇다. 경계심을 품은 소년은 주위에 잇던 나무 막대기를 들며 누구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 존재는 소년의 손을 잡았다
그러자 그 존재의 기억이라��까 그 존재의 집단의 기억이라할까 많은 기억들이 들어오게 된다.많은 기억이 들어온 소년은 머리가 터질 것만 같았다. 며칠후 진정된 소년은 자신이 사후세계가 아닌 현실에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 존재가 준 기억으로 알 수 있는 것은 그 존재는 외계에서 왔고 외계 종족이 소년을 제외한 모든 인간들을 죽였다는 것이다. 그것도 단 1초도 안 걸린 그 순간이랄까 인류를 없앤 것이다. 소년은 그 외계 종족이 인류를 단순간에 멸종시킨 것으로 그 외계 종족의 과학 기술은 상상을 초월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소년은 그 외계인에게 왜 우리 인류를 죽였냐라는 말을 하자
한 종족을 멸종 시키는 것이 그 종족의 욕구,너네도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서 남을 죽이고 아프게 하지 않았냐는 말을 듣자
소년은 친구들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가족들에게 상처를 준것을 떠올린다. 소년은 이러한 생각을 했다.우리 인류가 우리 욕구를 위해 동물들에게 실험하고 죽였듯이 저 외계종족도
그러한 생각으로 ���년을 제외한 모든 인류를 멸종시켰자고 생각했다. 소년은 인류가 저들에게는 동물과 같은 존재일거라고
생각했다.
소년은 왜 자기만을 살렸냐고 물어보자 외계인은 소년이 선택받앗다고 했다.사실 실험이라고 표현 되었지만 외계인의 종족의 귀족의 취미 중 하나였다. 자신들이 멸종시킨 종족을 한명 남겨두고 그것을 관찰하는 취미였다.
소년은 자기가 외계 귀족의 놀이에 이용되고 있다 자신이고 생각해 분노하였다. 하지만 소년은 자신이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알고 있었다. 물을게 더 없냐고 물어보자 소년은 우리 가족은 고통 없이 갔냐고 물었다. 그러자 모든 인류는 그저 빛과 함께 사라졌다라면서 외계인은 사라졌다.
소년은 무기력하게 살아가다 이렇게 살아가다 죽는니 가족,인류의 복수를 하자고 다짐한다. 소년은 귀족들을 만나기위해 하늘에다가 외계 종족을 도발한다. 소년 뜻대로 외계인이 나타나서 소년을 자신�� 행성으로 데려간다. 소년은 귀족 회의 같은 곳에 가게 된다. 소년은 자신이 귀족에게 물리적 피해를 입힐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정신적으로 피해를 주기 위해 도발한다.
허나 그저 그들에게 동물 같은 존재가 재롱떠는 것으로밖에 안보였다. 소년은 하등한 존재에게 도발받고 분노할줄 알았지만 정반대였다. 소년은 안 통할 것을 알면서도 귀족의 왕에게 폭탄을 던졌다. 어라 왕이 쓰러졌다. 하지만 아무런 귀족들도 신경쓰지 않았다. 소년은 나 인간이 너네 왕을 쓰러트렸다라고 하자 귀족들이 피식 웃었다. 뒤돌아보니 왕은 그대로 왕좌에 앉아있었다.
소년은 울었다. 소년은 총을 스스로에게 겨냥하여 죽었다.
소년이 자살하자 귀족들과 왕은 혼란스러워졌다.
자신들의 취미 활동이 망가져서가 아니라 소년이 자신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행동을 했기 때문이다.
그 외계 종족은 여태까지 자신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외계 종족은 살아남기 위해서 모든 짓을 하는 종족이었다.
그런데 그 소년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기에 자신들이 이해하지 못했던 것은 생겼기 때문이에 혼란스러워했다.
모든 행동들을 이해하려는 가치관을 지닌 왕은 그 소년의 행위를 이해하기 위해서 인류를 되살려라 된다는 결론을 내린다.
결국 외계 종족은 먼 미래에 타임머신을 개발하고 과거에 자신들에게 인류 멸망을 취소시키고 인류를 이해하라고 하고 소년에게 미래에 대한 기억을 준다.
소년은 미래에 대한 기억으로 2021년 10월 23일의 외계 종족보다 훨씬 뛰어난 과학 기술들을 알게 되고 무기들을 만든다.
그리고는 외계 종족을 혼자서 찾아간다.
소년은 왕앞에 마주선다.
소년은 왕에게 무기를 겨낭한다.
살기 위해서 뭐든지 했던 그 종족의 왕은 왕의 품위를 잃은채 살려달라고 조아렸다.
모든것에 정점에 있었던 종족에게 큰 굴욕이었다.
그러자 소년은 왕을 위에서 깔보고는 무기를 집어넣고는 뚜벅뚜벅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다.
귀족들에게는 또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 용서라...
나중에 외계 종족들이 자신들을 칠 수도 있었는데 용서를 했기에....
외계 종족은 인류를 멸망시켜야 된다는 파와 인류에게 배우자는 파와 대립하다가 내부 전쟁으로 멸망하였다.
담긴뜻:인류의 상황이 역전���듯이 우리와 동물의 관계도 변할 수 있다. 우리보다 부족한 존재들을 도구로만 쓰지 말고 아껴주자. 용서가 최고의 복수다 등등
그냥 노래듣다가 삘타서 생각난 내용들이네요. 재미있기를
1 note
·
View note
Text
2020년이 이틀 남았다 뒤돌아보니 이번년도에 새로운 일이 많이 있었다 군대에서 전역을 했고 새로운 강아지 두마리를 키우게 됐다 사업자를 냈고 온라인 판매업을 시작했다 이른감이 있지만 자동차를 샀고 키우던 강아지 한마리가 본래 주인에게로 돌아갔고 ��� 코 수술을 했다 이 중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일이라면 전 여자친구와 다시 연락이 닿아 한달동안 연락한 기억인데 이 기억때문에 2020년은 최악의 해 로 기억 될 거 같다 좋은 기억들도 많은데 이 기억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유는 내 마음을 아낌없이 쏟아서 인 거 같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많이 아파했다 3일뒤엔 24살이 되는데 이제 슬슬 무섭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 정말 잘 풀렸으면 좋겠다 25살이 됐을땐 훨씬 더 많은것들을 이루고 점점 더 그렇게 최고가 되어가야지
5 notes
·
View notes
Text
미드나잇 인 서울
부러운 마음
목요일 밤 술자리의 대화 주제는 시작부터 끝까지 스타트업과 창업이다. 시간은 자정을 향해 달려가는데 주제가 몇 시간째 계속 고정인 이유는 멤버 구성을 보면 알 수 있다. 6개월 차 초보 스타트업 대표 A, 대기업 사내 벤처팀의 리더 B, 개발자이자 예비창업자 C, 그리고 전직 창업가 현직 백수 프리랜서 나. 4명의 멤버 모두 사고의 결? 관심사? 직업 정서? 어쨌든 그런 비스무리한게 유사한 사람들이라, 누가 ‘영화 엑시트 제목만 보고 스타트업 피인수되는 이야긴 줄 알았다'는 끔찍한 드립을 쳐도, 다 같이 빵 터져서 웃을 수 있을 만큼의 공통분모가 있었다. 그래서 술자리의 분위기는 꽤 끈끈했다.
창업 6개월 차 스타트업 대표 A는 최근에 진행한 소비자 조사 결과가 별로라서, 과감하게 아이템을 바꿔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한다. A는 6개월 만에 벌써 아이템을 2번이나 바꾼 이력이 있다. 나는 그래서 '소비자 조사 결과를 더 자세히 분석하고 부족하면 더 해라. 남이 떡이 커 보인다고 맨날 방향만 바꾸는 게 무슨 스타트업이냐. 일단 최대한 가볍게 제품을 만들어서 시장 반응을 봐라. 대표의 감정보다 논리와 숫자가 의사결정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조언해주었다.
B는 대기업 사내 벤처팀의 리더이다. 10개월째 제품 개발 중인데 최근에 회사 상황이 어려워지자 내부에서 사내 벤처팀에 대한 압박과 견제가 늘어나서 큰 고민이라고 한다. 듣기만 해도 안타까운 상황이다. 그래서 ‘사내 벤처의 장점이 낮은 리스크라면 지금 겪고 있는 일은 그 반대급부다. 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었던 10개월이 사실 운이 좋았던 거고, 앞으로는 더 힘들어질 거다. 최대한 제품 출시까지 버텨라’라는 위로를 건넸다.
예비창업자 C는 아직 뚜렷한 창업 아이디어도 없고 구체적인 계획도 없지만, 최근에 회사에서 받은 부당한 대우와 주변 지인의 창업 성공 소식 때문에 당장이라도 창업을 해야 하나 고민이라고 한다. C에게는 ‘스타트업을 불행한 직장생활의 도피처쯤으로 생각하는 건 너무나도 안일한 생각이다. 도망쳐서 도착한 곳에 낙원이란 있을 수 없다는 베르세르크 가츠의 말을 명심하라. 창업 우습게 보지 말고 제대로 준비해라.’라고 �� 다그쳤다.
술자리가 파하고 택시와 타다를 불러보았지만 잡히질 않는다. 아무래도 좀 기다려야 될 것 같다. 자정이 갓 넘은 신논현역이니 당연한 일이다. 문득 가슴이 조금 답답해졌다. 오늘도 결국, 술자리에서 조언해주고 상담하는 역할을 또 해버렸다. 나는 그럴 자격도 능력도 없는 사람이지만, 사람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나에게 자꾸 뭘 물어본다. 나는 또 좋다고 X도 모르면서 꾸역꾸역 답을 한다. 남의 일에 훈수 두는 일, 하다 보니 참 쉽고 재밌다. 내 일 아니니까 부담도 없고.
문득 오늘 낮에 넷플릭스로 다시 봤던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가 생각났다. 파리로 여행 간 미국 소설가가 1920년대와 1890년대의 파리로 시간여행을 해서 당시의 다양한 예술가들을 만나서 벌어지는 몽환적이고 유쾌한 스토리의 영화이다. 사랑해 마지않는 변태 영감, 우디 앨런이 감독한 영화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 길 펜더는 그야말로 너무 부러운 놈이다. 물론 약혼녀 레이첼 맥아담스(!)와 내연녀 마리옹 꼬띠아르(!!)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결국 레아 세이두(!!!)와 잘 되는 그의 엄청난 여성 편력도 엄청 부럽긴 하다. 와, 써놓고 보니 진짜 나쁜 놈이네. 뭐 어쨌든 그것보다 더 부러운 것은 그가 자신이 동경하는 젊은 시절의 예술가들을 직접 만나서 조언도 얻고 도움도 받았다는 것이다. 소설가가 꿈인 사람이 젊은 시절의 어니스트 헤밍웨이, F. 스콧 피츠제럴드와 이야기를 나누고 거스루트 스테인에게 피드백을 받다니! 그야말로 영화 같은 일이 아닌가? 하아, 나도 만약에 과거로 돌아가서 젊은 시절의 스타트업 창업가들을 만나서 조언도 얻고 자극도 받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에 빠져있을 때, 갑자기 내 앞에 오래된 차 한 대가 섰다. 왠지 모르겠지만 그 차에 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게 너무나도 당연한 일처럼 느껴졌다. 훈훈한 차 내부 온도에 쌀쌀한 날씨에 얼었던 몸이 스르르 녹았다. 술기운이 더 확 도는 느낌이다. 얼마를 달렸을까? 차는 나를 한 건물 앞에 내려주었다. 건물 앞에는 커다란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중소기업청 주관, 한국 벤처 네트워킹 파티 - 1997년 11월 7일
두둥

1997년 11월 7일
나는 이 농담 같은 상황을 당연한 일인 것처럼 받아들이기로 했다. 우디 앨런이 나의 기도를 들었나 보다. 속으로 그에게 변태 영감이라고 한 걸 사과하며 행사장에 들어갔다. 준비된 발표가 막 끝나서 뒤풀이가 시작되기 직전이었다. 다들 앉아 있는 와중에 뒤늦게 행사장에 들어온 나에게 이목이 쏠렸다. 헐퀴. 나는 어쩔 수 없이 나를 소개해야 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스타ㅌ… 아니 벤처 경력 10년 차인 프리랜서입니다. 오늘 많이 배우겠습니다.” 사람들이 수군대기 시작했다. 아이쿠야. 나는 빠르게 나의 실수를 깨달았다. 1997년에 10년 차면 업계 최고 경력이다. 나는 의도치 않게 졸지에 업계의 큰 선배급;;이 되었다. 행사 진행 요원이 와서 정중하게 말을 걸었다. “저쪽 상석 테이블로 가시죠. 자리를 하나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앗 잠시만요. 제가 해외(?)에 있다가 귀국한 지 얼마 안 돼서 누가 누군지 잘 모르겠네요. 상석 테이블에는 누가 계신가요?” “뭐,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쟁쟁하신 분들이죠. 저기 가운데 저분이 휴맥스의 변대규 대표님입니다. 올해 4월에 코스닥에 상장한 휴맥스 아시죠? 그리고 저분은 작년에 인기 탤런트 김희애 씨와 결혼해서 화제가 된 한글과 컴퓨터의 이찬진 대표입니다." 쿨럭… 지금이 1997년이라는 실감이 슬슬 들기 시작했다. 휴맥스에 한글과 컴퓨터라니! “혹시 좀 편한, 아니 상대적으로 젊은 창업가들이 있는 테이블은 어디인가요?“ “그러면 저기 앞쪽 테이블은 어떠신가요? '바람의 나라’로 대박 난 넥슨의 김정주 대표도 있고 팩스맨과 새롬 데이터맨으로 유명한 새롬기술의 오상수 대표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젊은 피, 다음커뮤니케이션즈의 이재웅 대표도 있군요. 또 광고를 보면 돈을 준다는 기가 막힌 아이디어로 창업한 골드 뱅크의 김진호 대표님도 있고요. 저쪽으로 가시겠습니까?” … 뭔가 여러 가지 의미로 전설적인 이름들이 마구 쏟아진다. 그런데 문득 내가 지금의 시대 상황을 너무 모르고, 또 자칫 큰 말실수를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분들 다 만나보고 싶긴 한데… 결심했다. 우선은 1997년의 상황에 좀 익숙해진 다음에 저분들은 천천히 만나야겠다. “아… 저는 일단 여기 입구 쪽 구석 자리에 앉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는 실내가 다 보이는 구석 자리에 앉아 상황을 좀 관찰하기로 했다.
바보 같은 인수 합병
구석 자리에 앉아 물 한잔을 마시며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었는데, 내 옆자리에서 앉아 있던 처진 눈을 가진 선량한 인상의 젊은이가 말을 걸었다. "저기 업계 선배님이라고 하셨죠. 잠시 이야기 좀 나눌 수 있을까요?" 나는 1997년의 분위기도 알아갈 겸, 차라리 잘 되었다는 생각에 편하게 이야기하시라고 했다. "저는 올해 3월에 창업해서 이제 반년 남짓 회사를 운영한 초보 창업가입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서 공급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최근에 대기업 프로젝트도 잘 끝내고 첫 매출도 엊그제 입금되어서 행복한 상황입니다.” “오, 그래도 빠르게 잘 자리를 잡으셨네요.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선배님. 그런데 요새 제가 고민이 있습니다." “어떤 건가요?" “저랑 친한 후배 놈이 지금 다른 회사에서 열심히 게임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에 IMF가 터진 후에 그 회사 사정이 어려워져서 개발 중인 프로젝트를 올 스탑해야 한다고 합니다. 출시가 코 앞인데 날벼락을 맞은 거죠. 참 안타까운 사정이라, 제가 그 후배네 개발팀을 거둬들여서 개발을 마무리할 수 있게 할까 고민 중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고민이 있습니다. 우리 회사가 앞으로 B2B 사업을 하면서 게임 쪽도 동시에 도전하게 되는 거라, 둘 다 잘 할 수 있을지 좀 걱정이 됩니다." 휴, 일단 이 젊은 대표 덕분에 1997년 11년이면 한창 IMF 때문에 대한민국이 떠들썩했다는 귀중한 정보를 기억해 낼 수 있었다. 일단 머릿속에 이 정보를 잘 갈무리하고, 동시에 이 한심한 작자가 정신을 차릴 수 있도록 따끔하게 충고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대표님, 혹시 이 회사 하시기 전에는 무슨 일 하셨습니까?” “아, 저는 개발자였죠. 한글과 컴퓨터나 한메소프트 같은 회사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을 했습니다.” “혹시 그럼 게임 개발 경험이나 운영 경험은요?“ “그… 없습니다." “그럼 제가 무슨 말 할지 대충 감 잡으셨을 것 같습니다. 대표님이 전혀 경험이 없는 분야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얼마나 있을까요? 그리고 한 가지 분야에서 성공하는 것도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데 하물며 창업한 지 반년 좀 넘었는데 벌써 두 가지, 그것도 전혀 시너지가 나지 않는 다른 사업을 함께 운영하는 게 현실적으로 얼마나 어려울까요? 후배분 사정을 안타까워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감정적인 대응보다는 냉정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 IMF 시대입니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회사가 도산할지, 그리고 경영 상황이 얼마나 악화될 지 누가 알겠습니까. 부디 신중하게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그는 심각하게 굳은 얼굴로 고민에 빠졌다. 너무 세게 이야기한 것 같아 좀 미안해졌다. 부드러운 말로 그를 만류하려던 찰나 그가 갑자기 고개를 들었다. "아 선배님 마침 그 후배 놈이 일루 오네요. 어이~ 재경이~! 송재경! 여기야~!” 나는 마시던 물을 도로 뱉어냈다. “푸흡.. 뭐라고요? 그 후배가 그 바람의 나라를 만든 바로 그 송재경 씨라고요?" “아니… 저 친구 이름은 어떻게 아셨습니까? 김정주 대표는 알아도 재경이는 알기 힘든데..." “그.. 그러면 잠깐만요. 혹시 그럼 송재경 씨를 데려갈까 고민하는 당신이 바로?" “아이고 다짜고짜 제 고민부터 이야기하느라 정식으로 소개도 못 했네요. 저는 엔씨소프트라는 자그마한 B2B 회사의 김택진이라고 합니다."
아이고 맙소사. 지금 내 앞에서 방금 온 후배에게 헤드락을 걸고 있는 사람이 바로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라니, 그리고 그에게 헤드락이 걸려있는 사람이 XL게임즈의 송재경 대표라니… 분명히 아까 사정을 들었을 때는 말리는 게 당연한 상황인데, 등장인물을 알고 나니 이것 참 황당하기 그지없다. 만약 김택진 대표가 내 조언 대로한다면, 아마 한 달 뒤에 송재경 대표는 엔씨소프트에 합류하지 않을 거고 내년에 ‘리니지’라는 게임은 출시되지 않겠지.
도대체 이 무슨 코미디란 말인가. 나는 일단 자리를 옮기기로 했다. 날아간 멘탈을 좀 추스를 필요도 있었지만, 그것보다는 가까이 다가와 “저 빠른 67, 32살이니 말씀 편하게 하세요…형님이시죠?” 어쩌고 하는 김택진 대표를 제대로 쳐다볼 면목이 없었기 때문이다.
복잡한 심경
다들 왁자지껄하게 떠드는 와중에 몇 명만 앉아있는 상대적으로 조용한 테이블이 보여서 일단 그곳으로 피신했다. 리니지 사건(?)의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멘탈을 다잡고 보니, 반대편에 혼자 차분하게 앉아 있는 청년이 눈에 들어왔다. 일단 통성명부터 해야겠다. “안녕하세요. 실례지만 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아 네… 저는 아직 정식으로 창업을 한 사람은 아닙니다. 대기업 사내 벤처팀에서 서비스를 준비 중인 사람입니다.” 절대 방심할 수 없다. 아까 김택진 대표와 송재경 대표에게 했던 실수를 반복할 수 없다. 나는 재차 캐물었다. “더 자세하게 이야기해 주세요. 현재 소속, 준비하시는 서비스, 그리고 당신의 이름까지 빠짐없이 소상히 말씀해주세요” 나의 조금 무례한 요구에도 그는 눈만 살짝 크게 떴을 뿐이다. 그러고는 이내 아까와 똑같은 차분한 목소리로 대답하였다. “네 저는 삼성 SDS 사내벤처 웹글라이드 팀 소속입니다. 온라인 검색기술을 개발 중이고요, 이름은 이해진입니다.”
…천만다행이다. 물어보길 정말 잘했다. 지금은 그저 삼성 SDS 직원에 불과한 이 남자는, 훗날 네이버와 LINE의 이해진 의장이 된다. 나는 떨리는 마음을 가다듬고 그에게 말을 더 붙여본다. “이해진 팀장(!)님, 반갑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하고 계시는 사내 벤처 분위기는 어떤가요? 출시 준비는 잘 되시나요?" “사실은 안 그래도 고민이 많습니다. 계속 제품 개발에 매진 중인데, 최근에 회사 상황이 어려워지자 내부에서 압박과 견제가 늘어나서 큰 고민입니다.” 나는 그가 말한 내용에서, 그리고 내가 하는 맞장구에서 묘한 기시감을 느꼈다. “사내 벤처의 장점이 낮은 리스크라면 지금 겪고 있는 일은 그 반대급부겠지요. 그래도 한동안 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었을 테니까요. 내부의 압박과 견제는 어쩔 수 없는 거니 지금은 그저 제품 출시까지 최대한 버티시는 게 최선 아닐까요?” “맞는 말씀이십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IMF 때문에 상황이 갑자기 안 좋아져 더 힘들어졌습니다. 경쟁상황도 너무 치열해서 앞으로 어떻게 하면 될지 모르겠습니다. 지금도 한국에 코시크과 심마니 같은 업체들이 잘하고 있고, 최근에 검색에 뛰어든 다음은 올해 5월에 무료 이메일을 오픈에서 유저들을 긁어모으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시무시한 해외 업체들도 있습니다. 작년에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야후라는 세계 최대의 검색 서비스가 있습니다. 조만간에 일본 소프트뱅크와 합작해서 한국에 진출한다는 소문이 파다합니다. 그리고 지난달에 최초로 흑자를 넘긴 괴물 신인 라이코스라는 곳도 있는데, 아시아 시장도 관심이 있다고 진출 계획을 차근차근 준비 중이랍니다. 이런 와중에 저희 팀이 서비스를 다 개발하고 출시하려면 아직 좀 남은 상황인데, 그때까지 팀과 제가 버틸 수 있을까요? 시장에 기회라는 게 남아있을까요? 그때 저희가 파고들어 갈 틈바구니가 있을까요?" 그는 물을 한잔 마시고 계속해서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리고 저희가 하는 일이 아무래도 규모가 작은 사업이다 보니 삼성 SDS에서 직접 사업화를 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십중팔구 제가 직접 회사를 차려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 자신에 대해서 걱정이 앞섭니다. 제 주변에 성공한 친구들과 저를 비교하면 한없이 작아지는 기분을 느낍니다. 저의 절친인 다음의 이재웅 대표나, 대학원 시절 룸메였던 넥슨의 김정주 대표 같은 친구들이 사업하는 걸 옆에서 지켜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사람들이거든요. 하지만 저는 아닙니다. 전 내성적이고 조용한 성격입니다. 이런 제가 앞으로 사업을 잘 할 수 있을지도 걱정입니다. 요즘은 미래에 대한 걱정과 저 자신에 대한 고민이 겹쳐 매일 밤잠을 설칩니다."
나는 한창 Web 2.0이 유행하던 2008년이 떠올랐다. 나는 그때 제대한 지 얼마 안 된 복학생이었고, 소프트뱅크 리트머스 프로그램에 선정된 한 대학생 스타트업에 막 합류했을 때였다. 그 당시의 나는 스타트업이 먹을 만한 것들을 절대로 흘리지 않고, 모든 분야에서 꼼꼼하게 트래픽을 싹쓸이하는 네이버가 너무 얄미웠다. 주변 동료 스타트업 사람들은 모였다 하면 네이버를 욕하는 게 일상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밉기도 했지만 사실 네이버가 너무 무서웠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내게 이해진 대표는 항상 피도 눈물도 없는 악당 같은 이미지였다. 그리고 나는 그가 앞으로 몇 년 동안 잘 안 풀려서 계속 고생하지만 결국에는 검색 전쟁의 최종승자가 될 것이며, 또 몇 년 뒤에는 일본에서 LINE이 대박을 터트릴 거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그가 내리는 결정과 행보에 대해 사람들은 욕도 하고, 부러워도 할 거라는 것도 마찬가지로 잘 알고 있다. 그가 무려 '대기업 총수’라는 타이틀을 달게 된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러기에 나는 살면서 내가 이해진 대표를 안쓰럽게 생각할 거라는 상상을 해본 적이 없었다. 단 한 번도. 적어도 지금까지는.
하지만 지금, 내 앞에서 고개를 떨구고 번민하고 있는 이 서른한 살의 젊은 대기업 직원은, 그저 불확실한 미래에 흔들리고 자신의 부족함을 탓하고 있을 뿐이다. 그야말로 내가 자주 만나고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안타까운 한 명의 예비 창업자의 모습 그대로다. 그래서 나는 진정으로 안쓰러운 마음에, 다음과 같이 말할 수밖에 없었다. “이해진 팀장님, 아무리 힘들더라도 중간에 포기하지 마세요. 끝까지 버티고 최선을 다하면 무조건 잘 되실 겁니다.”
지금의 기분을 맨정신에 설명하기란 참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아무래도 술을 좀 더 마셔야겠다.
희미한 기억들
본격적인 술자리가 시작되었고, 나는 1997년 11월의 밤에 푹 빠져들었다. 나는 이 테이블, 저 테이블 다니면서 파티를 즐겼다. 다양한 사람들과 술을 마시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30대 초중반의 대표들이다 보니 주량, 에너지, 자신감 그리고 입담까지 장난이 아니었다. 신나게 같이 어울려서 놀다 보니 술에 거나하게 취하게 되었다.
뭔가 이방인 느낌이 나는 친구도 만났다. 와튼 MBA였던가? 하여튼 미국에서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지 얼마 안 된 Kevin이라는 미국물 덜 빠진 동생인데, 이 친구도 한국에 아는 사람이 거의 없는 처지라 왠지 동질감이 느껴져서 의기투합해서 신나게 마셨다. 여기 있는 벤처 회사 대표들 대부분이 정말 재미있고 입담도 좋은데 왜 방송국에서 안 데리고 가는지 모르겠다고, 한 명씩 개인 방송국을 차려주고 싶다는 실없는 이야기를 한참 동안 한 것 같다.
우습게도 중간에 투자자 한 명이 따로 한번 보자고 하면서 명함을 주고 갔다. 하버드 출신에 Chales라는 아주 젊은 투자자였는데, 회사 이름이 리타워 뭐시기 였던것 같은데… 흠 잘 기억이 안 난다.
이런 어려운 자리에 학생 자격으로 참여한 기특한 대학생 친구들도 있었다. 게임 쪽으로 창업하고 싶다는 22살의 서울대 응용화학과 95학번 친구와 25살 서강대 전자공학과 92학번 친구였는데, 눈빛도 초롱초롱하고 아주 똘똘한 친구들이었다. 옛날 생각도 나고 기특하기도 해서 지갑에서 용돈도 꺼내서 줬다. “너희들이 커서 사업하게 될 때쯤에는 말이야 중국이 시장을 개방해서 큰 기회가 올 거야. 혹시 알아? 너희 같은 애들이 열심히 하면 거대한 중국 시장에서 한국 게임이 1, 2위 할 수도 있을지? 꿈을 크게 가지렴!”
그리고 마지막에 꽤 특이한 사람도 만났는데, 재작년에 창업한 의사 출신의 사업가라더라. 뭐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만드는 분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한국판 카스퍼스키 같은 건가 봉가. 나이가 나랑 동갑인 36살이라고 해서 친구 먹고 러브샷도 했다. 취해서 이름이 잘 생각이 안 난다. 주위 사람들이 별난 의사라고 부르던데…
후… 아무래도 술에 많이 취한 것 같다. 파티의 뒷부분은 기억이 희미하다. 이제 슬슬 돌아가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밖으로 나가려는데 누가 붙잡는다. 뒤돌아보니 제일 처음 이야기를 나누었던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였다. “아 선배님 벌써 가시게요? 그럼 이거 주차 쿠폰 받아 가세요. 쿠폰이 어디 있더라…" 품을 뒤지는 그를 만류하며 “아 저 차 안 가지고 왔습니다. 괜찮습니다. 그리고 제가 깜빡했는데, 생각해보니 그 후배분 게임 있잖아요. 그거 꼭 인수하세요! 할 수 있습니다.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승리의 NC!! 질주의 다이노스!! 워워워워워워~~" 나는 1997년의 그가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응원을 외치며, 황당해하는 그를 뒤로하고 밖으로 나왔다.
최종 보스
건물 밖에 나와 벤치에 궁둥이를 붙였다. 시원하다기보다는 차가운 바람이 불어왔지만, 오히려 정신이 좀 드는 것 같아서 반가웠다. "아까 행사장에서 뵈었던 선배님인 것 같은데, 술 많이 드셨나 보네요." 옆 벤치에 앉아 있던 서글서글한 인상의 젊은이가 말을 건다. “네 안녕하세요. 술 좀 깨고 이제 돌아가야지요.” 마지막에 ‘미래로’라는 말을 겨우 삼켰다. “아까 다른 분들이랑 계속 같이 계셔서 좀 아쉬웠습니다. 잠시 이야기 좀 나눌 수 있을까요?" 아무리 봐도 그가 오늘의 마지막 상담인가 보다. 그는 과연 뭐가 고민일까? 그리고 그는 누구일까? 내가 아는 사람일까? “아휴 그럼요. 혹시 어떤 일 하시는 분이신가요?" “네, 저는 대기업 6년 차 직장인입니다. 요새 미래도 안 보이고 재미도 없습니다. 주변에서 다들 창업하는데 까짓거 저도 창업하려고요. 내년에는 무조건 창업하기로 했습니다.” 하아… 2019년이나 1997년이나, 겉멋만 잔뜩 들어 창업을 우습게 보는 사람들은 여전하다. 그래도 무슨 생각이 있는지 궁금해서 물어본다. “그러면 혹시 어떤 아이템으로 창업하실 생각입니까?” “아… 아직 뭐 확실한 건 없고요. 일단 내년에 목 좋은 대학교 하나 골라서 PC방 차리고 그다음에 돈 벌면서 천천히 생각해보려고요.” 살짝 부아가 치민다. “아니, 창업을 불행한 직장생활의 도피처쯤으로 생각하는 건 너무나도 안일한 생각입니다. 창업이 장난인 줄 아십니까? 일단 PC방 하면서 천천히 생각할 일이 아니라 제대로 준비하셔야죠.” 그런데 그의 반응이 희한하다. 오히려 씩 웃으면서 너스레를 떠는 게 아닌가? “어이쿠 뭘 그렇게 흥분하십니까. 헤헤 저도 다 생각이 있습니다. 이건 정말 제가 아무한테도 말 안 한 건데, 선배님한테만 말씀드리는 겁니다. 어디 가서 말씀하시면 안 돼요. 저는 넥슨의 바람의 나라나, 최근에 런칭한 울티마 온라인 같은 게임 말고 좀 다른 형태의 게임에 관심이 많습니다. 훨씬 더 많은 대중이 즐길 수 있는 가볍고 친숙한 게임 말이죠. 예를 들어 고스톱이나, 포커, 당구 같은 쉽고 부담 없는 게임요. 이런 가벼운 게임을 온라인에서 할 수 있게 만들면 전 국민이 짬이 날 때마다 가볍게 즐기지 않을까요? 막 친구끼리 공강 시간에 '한게임 할까?’ 하면서 당구 하러 가는 것처럼 말이죠.”.
싸늘하다. 몇 가지 요소들이 조합되어 비수가 되어 날라와 꽂힌다. 겉으로는 허술해 보이는 이 사람의 인상과 목소리가 생각보다 낯이 익다고 생각하는 찰나 “흠, 한 게임? 뭔가 느낌이 오는 이름 아닌가요? 하하하” 라고 그가 웃었다. 순간 나의 의심은 곧바로 경악이 되었다. 나는 이 유쾌한 젊은이가 내년에 회사를 때려치우고 한양대 앞 PC방 사장님이 될 것이고, 또 이어서 한게임을 창업할 것이며 그리고 더 나중에는 콧수염을 기르고 카카오톡이라는 앱을 출시하게 되리라는 것을 순식간에 깨달았다. 웃음이 터져 나왔다. 오늘 뭐 하나 맞추는 게 없구나. 하하하. 나는 32살의 삼성 SDS 6년 차 직원 김범수 씨(!)를 따라 웃었다. 정말 멋진 마무리 펀치구나.
차갑고 소심한 영혼
IMF가 휩쓸고 간 서울의 밤은 분위기와 날씨 모두 쌀쌀했지만 나는 하나도 춥지 않았다. 나는 서울 밤거리를 걷기 시작했다. 분명 미드나잇 인 파리의 주인공과 유사한 경험을 하긴 했는데, 바로 전에까지 한국 스타트업계의 헤밍웨이, 피카소, 달리 같은 사람들을 만나고 왔는데, 예상했던 것과 너무 다른 경험이었다. 선배 창업가들의 조언을 받아 뭔가 더 발전하고 싶었는데 내가 오히려 오지랖 넘게 조언도 하고 주제넘게 위로도 하고 쿠사리도 먹다니. 하지만 또 즐겁다. 왜일까? 2019년의 그들을 보면 절대 상상할 수 없었던, 1997년의 그들의 고민과 고통을 이해하는 것이 왜 나에게 위로가 되는 것일까?
2019년 시점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과거를 돌아보면, 그들의 이야기는 마치 성공으로 그어진 한 줄의 선명한 선처럼 보일 것이다. 하지만 그 선이 그어지던 순���으로 돌아가 보면 완전 이야기가 다를 것이다. 꺾여 있는 마디 하나하나가 전부 의사결정의 순간이었을 것이다. 내부의 두려움과 불안과 싸우고 외부의 회의와 냉소를 버티며 겨우겨우 선을 그었을 것이다. 스타트업에 비법 따위는 없다는 당연한 사실을 또 깨닫는다. 고뇌한 만큼, 공부하는 만큼, 고생하는 만큼 된다. 모든 노력하는 스타트업이 성공하는 건 아니지만, 성공한 스타트업 중에서 노력하지 않은 스타트업이 없는 것처럼.
관중석에 앉아 비판이나 하고 훈수나 두는 사람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강인한 사람이 어떻게 실수하는지, 어떻게 하는 편이 더 좋았을지에 대해 지적질이나 하는 사람이 바로 그런 사람입니다. 진정으로 중요한 사람은 경기장에 서 있는, 먼지와 피땀으로 범벅된 얼굴로 용맹하게 싸우는 사람입니다. 거듭해서 실수도 하고 곤경에도 처하지만 계속 행동하려 나서는 사람입니다. 위대한 열정과 헌신을 의미를 알고 가치 있는 일에 자신을 던지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성공하면 거대한 성취를 얻고, 비록 실패하더라도 끝까지 대담하게 맞서다가 실패할 사람, 그러므로 승리도 패배도 모르는 차갑고 소심한 영혼들과는 결코 한자리에 놓이지 않을 사람입니다. - 시어도어 루즈벨트의 1910년 프랑스 소르본 대학 연설 “Citizenship in a Republic(공화국에서의 시민권)” 중
예전에 갈무리해둔 글인데, 다시 한번 꺼내서 읽어본다. 남의 일에 제대로 공부하지도 않고, 전체 사정을 알지도 못하면서, 적당히 냉정한 소리를 내뱉는 것은 얼마나 안일하고 무례한 태도인가. 그리고 나는 왜 이렇게 평소에 혐오하던 자들처럼, 차갑고 소심한 영혼에 가까운 사람이 되어버린 것일까?
벨에포크?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 1997년의 서울 밤거리를 걷고 있는데, 눈앞에 뜬금없이 마차(!)가 와서 선다. 그렇다! 까먹고 있었다. 나는 지금 우디 앨런 유니버스;; 속 아닌가? 한 번의 시간 여행 기회가 더 있다. 과연 대한민국 창업의 벨에포크 시대는 몇 년도일까? 그곳에는 누가 있을까? 기대에 부풀어 마차에 탄다.
고등학생처럼 보이는 친구 한 명이 타고 있어서 그에게 넌지시 물어봤다. "혹시 올해가 몇 년인가요. 그리고 이 마차의 목적지는 어딘가요?" "아이고 술 냄새야. 어르신, 약주를 거하게 하셨군요. 올해는 당연히 서기 1956년입니다. 그리고 이 마차는 한국 기업가 모임으로 가는 마차입니다.” 1956년이라… 배경은 전쟁이 끝나고 3년이 지난, 아직 폐허 속의 한국. 과연 나는 이 시대에서 누구를 만날 수 있을까? “저기… 학생. 거기 가면 누구랑 이야기하는 게 좋을까요? 지금 유명한 사업가는 누구인가요?" “최근에는 이병철 사장이라는 분이 유명합니다.” “오! 그런가요?” “네. 그분은 원래 부산에서 고철 장사하시던 분인데 전후에 상경하신 다음 최근 식품업과 섬유업을 창업했는데 이게 아주 난리가 났습니다. " 흠. 1956년의 이병철 회장은 삼성물산을 경영하면서 식품 스타트업(제일제당)과 패션 스타트업(제일모직)을 창업한 상황이구나, 지금으로 치면 마켓 컬리랑 스타일쉐어를 동시에 경영하는 창업가 정도로 봐야 하나? “혹시 또 누가 있을까요?” “그 외에도 아주 특이한 분이 있습니다. 건설회사 하시는 40대 초반의 젊고 추진력 넘치는 호걸인데요, 성함은 정주영 대표입니다. 꼭 한번 이야기 나누어 보세요. 그리고 재작년부터 없어서 못 파는 거로 유명한 럭키 치약 아시죠? 이승만 박사님도 사용하신다는 그 제품을 만든 락희화학 공업사의 구인회 사장님도 계십니다. 아주 인품이 훌륭한 분이시죠. 게다가 제가 이야기 듣기로 오늘 많은 분이 존경하는 유한양행의 유일한 박사님도 참석하실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크으…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사람들이다. 전쟁 직후 폐허나 다름없던 한국 땅에서 사업을 막 시작한 그들을 만나서 이야기해보고 싶다! 가슴이 마구 뛰었다. 엄청난 자극과 배움이 될 것 같다.
한편, 나는 이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이 똘똘한 젊은이의 정체가 궁금해졌다. "그런데 혹시 우리 약관의 젊은 친구분은 딱 봐도 학생인데, 고등학생? 대학생? 어떻게 이런 내용을 다 아시나요?" “네 어르신, 저는 연희대학교의 경제학과 신입생입니다. 저도 사업가가 꿈이라 미리 이런 분들과 친하게 지내면서 많이 배우고 싶어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커... 역시 젊은 친구의 순수한 열정과 당찬 포부는 시대를 막론하고 가슴을 뜨겁게 하는 것 같다. 나는 그가 정말 귀엽다고 생각했다. 그가 다음 말을 하기 전까지는...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습니다. 저는 세계에 진출하는 국제적인 사업가가 될 겁니다.”
마차는 충격에 휩싸인 36살의 시간 여행자와 20세 김우중 군(!)을 태운 채, 시간을 달리고 있었다.
-끝-
13 notes
·
View notes
Text
슬립노모어의 편지들
슬립노모어에는 몇 가지 편지들이 등장한다.
맥베스가 레이디 맥베스에게 보내는 편지나 던컨이 받는 맥베스의 승전보처럼
맥베스 원작에도 등장하는 편지들도 있지만,
슬립노모어의 팬들에게 '편지'라고 했을 때 제일 먼저 떠올릴 편지들은 포터와 헤카테의 편지들이다.
헤카테가 포터에게 편지를 먼저 쓰고, 이어서 포터가 헤카테에게 편지를 쓴다.
이 두 캐릭터는 슬립노모어 공연 중 단 한 차례도 서로 만나지 않으며,
편지로만 연결된다.
Hecate’s letter
Sleep no more NYC - 헤카테의 편지

Dear Porter,
No more tears.
Bring me what I seek
and I'll no longer vex you.
yours,
Hecate
Sleep no more Shanghai - 헤카테의 편지

Porter,
Give me what I seek
or I shall vex thee.
H.
서양인 배우는 영어 편지를, 중국인 배우는 중국어 편지를 주지만
봉투는 항상 중국어인 것 같다.
이 1:1을 2번밖에 못해서 항상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영어 봉투를 본 적은 없는 것 같음.
비슷한 내용인 듯 하지만 맥키트릭 버전이 더 헤카테답다고 느껴진다.
'내가 찾는 것을 가져다주면 널 괴롭히지 않을게'와
'내가 찾는 것을 가져다주지 않으면 널 괴롭힐거야'는 같은 말이지만
그 태도나 말하는 방식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후자는, 괴롭히는 사람 때문에 괴로움이 발생하는 것으로 읽히는 반면
전자는 '약속 한대로, 찾아주기로 했던 것을 가져다만 주면 끝날 괴로움'
(그러니 포터가 괴롭게 된다면 헤카테가 아닌, 찾지 못한 포터 탓)이라는 쪽에 더 가깝다.
헤카테가 찾는 것이 실제로는 찾을 수 없는 것이라는 점
- 그러니 아무리 포터가 찾아도 찾을 수 없다는 점 -
을 감안하면, 후자의 편지가 좀 더 악랄한 셈이다.
서두의 no more tears, 라는 달래는 듯한 말마저도 그 악랄함을 한층 더 해준다.
더군다나 이 문구는 포터 편지에 등장하는 'take my tears'라는 문구를 생각하면 한층 더 악랄하다.
그냥 읽으면, 울지말라는 위로로 읽히지만,
포터의 편지를 염두에 두고 읽으면, '눈물로는 이 거래에서 빠져나갈 수 없어'라는 거절이다.
포터가 완수할 수 없는 임무와 자신의 운명을 두고
거래랍시고 꺼낼 수 있는 카드는 내 눈물을 가져가라는 것뿐인데,
헤카테는 no more tears,로 단칼에 포터의 유일한 희망마저 꺾어버리는 것.
뉴욕의 편지 전달 1:1과 상하이의 편지 전달 1:1은 거의 비슷하지만,
약간의 디테일 차이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뉴욕이 더 재미있었다.
> 포터의 편지
2017년 2월에 만난 Sleep no more nyc 포터들의 편지.
글자가 다소 해독하기 어렵다.

Dear Madam
I am suspicious of the task you have handed me.
I fear it may never ??.
Sun after sun. Moon after moon.
I feel the ??.
그리고는 나무를 그리고, 편지로 종이배를 접는 대신
눈물을 흘리며 편지를 쓰고 다 지워버린 후 마구 구겨서 던지거나, 찢어버렸었다.
Sleep no more nyc 19년 9월, 제이슨 포터의 편지

19년 9월에 본 배우 Jason Cianciulli의 포터.
내용은 상하이의 포터들과 비슷했다.
편지를 다 쓴 후에는 종이배를 접어 잠깐 항해를 하다가 내 손에 배를 올려주었다.
이 배우의 포터는 아주 유니크했고, 마음을 많이 울렸다.
특이했던 점은 편지의 내용이 아니라 편지를 쓰는 태도였다.
마치 글을 잘 모르는 사람처럼 아주 더듬거리면서 편지를 썼다.
feel로 썼다가 지우고 fear로 고치기도 하고.
많은 단어를 고쳤다.
마치 일자무식인 사람 같았는데 이런 스타일의 포터는 처음이라서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 날 이 배우와 포터 1:1도 했는데, 1:1에서 아무 대사를 하지 않는 포터는 처음이었다.
그런데 장면들을 모두 보고 나서 뒤돌아보니 대사가 없는 1:1, 내용을 들려주지 않으려고 입을 가리고 하는 2번의 전화, 보이위치와의 폰 부스에서의 태도, 종이배를 쓰는 태도까지 모두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었다.
이 포터는 매우 과묵하고 성실한 사람. 아주 새롭고 인상적이었다.
내가 본 날은 이 배우가 포터 연기를 시작한 지 얼마 안되었을 때인데, 기회가 된다면 또 보고 싶다.
Sleep no more Shanghai 포터의 편지
상하이 포터들의 편지는 거의 비슷하고, 한두 문장의 변주가 있는 편이다.

Dear Madam
I am sorry.
I fear I cannot find what you seek.
(I fear I may never find what you seek.)
The forest is dark and even changing. I am lost.
Please release me from this arrangement.
(Take my tears)
I pray thee remember.
The Porter
포터가 편지를 쓰고 종이배를 접는 장면을, 나는 슬립노모어에서 가장 사랑한다.
편지를 쓰는 태도,
눈물의 정도,
그 날 생략한 문장과 더 한 문장.
종이배 항해의 방식.
관객에게 종이배를 넘겨주는 방식.
아주 작은 요소들로도 무궁무진한 다른 상상이 가능하다.
많은 포터들을 보았지만, 다니엘 포터의 종이배 편지씬이 가장 좋았다.
언젠가 다시 또 볼 수 있길. 꼭!
다니엘 포터의 take my tears
다니엘 포터는 종종 take my tears 라인을 생략하고 편지를 썼다.
J는 나에게, 그게 왜 일지 생각해보라고 했다.
(1) 처음 이 질문을 받고, 아그네스의 눈물을 가장 먼저 떠올렸다. 헤카테가 아그네스에게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아그네스의 눈물이었던 것 같다. 상징적인 의미에서겠지만. 포터는 아그네스에게 헤카테의 주소를 알려주지 않으려고 몇 번 시도하지만 결국은 주소를 써준다. 포터는 아그네스에게 주소를 주면 헤카테가 원하는 것을 얻게 되고, 아그네스가 (어쩌면 포터 자신처럼?) 불운해지리라는 것을 안다.
다른 포터는 왜 'take my tears'라고 쓰는걸까? 내 눈물을 대신 가져가고 레이디맥더프든 아그네스든, 그들의 눈물을 채집하는 과정에서는 이제 나를 놓아달라는 것일까?
그렇다면 왜 다니엘 포터는 그 문장을 지웠을까? 내가 다니엘 포터의 편지 씬을 좋아하는 이유는 쓰기 전부터 이미, 그 편지가 무용하다는 것을 스스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take my tears를 지운 이유는 어쩌면 헤카테가 필요로 하는 것이 포터의 눈물이 아니라는 걸 이미 잘 알기 때문일 수도 있다.
질문을 받고 이렇게 이야기했을 때, 일정 부분 맞지만, 여기서의 눈물은 아그네스의 눈물만은 아니라고, 다른 눈물들을 생각해보라는 조언을 들었다. 흠. 눈물. 협의의 눈물만을 생각해야할까? 아니면 캐릭터들이 슬퍼하는 장면들을 하나하나 생각해봐야 하나?
(2) 다음으로 떠오른 눈물은 역시 보이위치의 눈물이다. MFV에서의 눈물. 그리고 보란듯이 포터의 눈 앞에서 다른 관객의 손을 빌려 눈물을 닦고 1층으로 내려가 다시 운다. 공연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겠지만 적어도 밍챠오 보이위치와 스티비 보이위치는 항상 울었다. 올리 보이위치는 대부분 안 울었다.
그런데 MFV에서의 눈물은 진짜 눈물이 아니라는 해석도 있었다. 맥키트릭에 관한 포스트이긴 했지만. Is that all there is를 부르기 전에 보이위치는 포터의 손을 빌어 눈아래에 무언가를 바르는데, 그건 마녀들은 눈물을 흘릴 능력이 없다는 전승에 따라 가짜 눈물을 흘리기 위한 준비라고.
다만 뉴욕 보이위치와 상하�� 보이위치는 완전히 같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일단 Is that all there is와 MFV부터 이미 너무나 다른 것. 그니깐 MFV에서의 눈물도 온전히 가짜라고 봐야할지는 잘 모르겠다. 포터를 보고 우는 건데. 어쨌든 적어도 1층에서의 눈물만큼은 진짜다. 그치만 그 장면은 포터가 모르는 장면이라는 점.
그러면 적어도 포터 편지의 tear가 보이위치의 1층 눈물과 연결되는 것일 수는 없겠다.
(3) 헤카테의 눈물은 아닐 것 같다. 헤카테는 눈물을 흘리지 않고 '우는 척'을 하는 거니까. 아니면 포터는 나와 달리 숲에서 헤카테를 처음 만났을 때 헤카테의 눈물을 보았을까?
(4) 다음으로 떠오르는 눈물은 물론 포터의 눈물. 어쩌면 다니엘 포터에게는 자신의 눈물이 너무 소중하기 때문에, 나를 놓아달라고 간청하는 순간에도 내 영혼, 내 눈물만은 가져가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일지도.
가장 찬란했던 어린 시절을 함께 하며 웃음도 눈물고 나누었을 보이위치는 마녀가 되어서 이제 눈물을 흘릴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mfv를 부르기 전 포터는 보이위치가 눈물을 흘릴 수 있도록 크림을 발라준다. 그리고 보이위치의 mfv를 지켜본다. 보이위치가 mfv를 부르면서 흘리는 눈물은 진짜일까? 가짜일까?
포터는 이제 둘 중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사람은 자신 뿐이라는 사실을 안다. 어쩌면 다니엘 포터에게 눈물이 그렇게까지 소중한 이유, 모든 것을 내려놓고 간청하는 순간에도 내 눈물을 가져가라고 할 수는 없는 이유는 그것일지도.
(5) 다니엘 포터는 take my tears 대신 anon, anon, I pray thee remember를 공들여 쓴다.
아마도 어리고 행복했던 나를 기억하고 자비를 베풀어달라는 의미가 아닐지.
1 note
·
View note
Text

<아직, 청춘>
스무 살의 어느 날, 청춘은 그런 것이라 여겼다. 먼지 쌓인 책 속에서 발견한 문장 하나에 가슴을 두근거리며, 나고 자란 세계에서 단 한 번도 보고 듣고 느끼지 못했던 것을 동경하며, 먼 이방의 낯선 전혀 다른 누군가와 친구가 되고, 그곳에서 뜨거운 꿈을 가슴에 품고, 영화와 같은 사랑에 빠지는 것. 그런 청춘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서른이 넘어 문득 뒤돌아보니 어느새 나는 청춘이 아닌 어른이 되려 애쓰고 있었다. 평범하고 안정적이며 정형적인 무감각한 행복을 갈망하는 어른. 하지만 나는 아직 어른보다는 청춘이고 싶다. 그래서 오는 팔월 몽골로 향할 것이다.
Photo ©leewoo, 2014
27 notes
·
View notes
Text
해피한 선릉역안마

논현 정안마 정직한 서부장 010-3973-8826
#대치동 #피쉬안마 #강남구토마토안마 #강남역비엠티안마 #논현동캐슬안마 #논현마사지
대치동 구성동 피쉬안마 로드 강남구토마토안마 임상동 강남역비엠티안마 닥터아토 논현동캐슬안마 역삼풀싸롱 논현마사지 교실인테리어 농협원미동지점 아저씨조건 장기동 굳게 기성쓰 만선골길 면허증사진 매입프로그램 굿모닝탑 40대50대유부남산악회 삼계동미팅 50대녀번개 황주태 서대문20대남
넥타 들돌길 장비pm 고체접착제 부산재택부업 수님 못잡고 양띠아이 광평도새기 벤츠a200
신사동 가인안마 다정한 서부장 010 3973 8826
0 no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