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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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tyofficial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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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마지막 포스팅이 될 거 같다.
'23년 12월 26일
@joker-soul 님을 만났다.
코딩을 엄청 잘 하게 생기셨는데, 엄청 창의적인 일을 하시는 분이셨고 나는 그분에 비하면 참 따분한 일을 하는 사람이였다.
그리고 그 어른은 내 소탈한 글솜씨를 칭찬해주셨다.
'23년 12월 29일
판교에서 치킨을 먹었다. 나를 빌어먹게 갈군 팀장새끼 행안부 표창을 결국 줘야한다. 묵히다 묵히다 올해가 가기전에 전송함에 넣어줬다. 꼭 떨어지기 바란 그런 표창은 되더라.
그리고 뿌링클은 먹으면 물리지만 꼭 먹어야하며, 판교는 물가가 비싸니까 치킨집과 술집이 혜자다.
'23년 12월 31일
마지막날 우린 원조 할머니네 족발을 먹고 태극당에서 빵을 사서 커피를 마시고 보신각에서 새해 준비 행사를 보고 헤어졌다. 을지로 3가에서 올해의 혁신에 준비할 워딩에 담았는데 결국 못 녹였다. 그리고 올해 혁신에서 탈탈 털렸다.
2년전에 왔던 교수인데, 우리 누나의 미사여구와 개연성 없는 스토리텔링에 지쳐버린 거 같은데 당사자는 모르지...
근데 그걸 나는 알지만 집어 줄 수 없었다. 올해 내가 5번째 리더십을 잡는다면 그녀를 잘 다독여서 sh의 혁신을 모티브 삼아서 열심히 준비하겠다.
2024.6.10.
빈-부다페스트-체코 남부 레드니체, 발디체를 보고 프라하로 이동중이다. 유럽은 넓고 지저분하고 여유롭고 느끼하고 짜고 내가 상상하든 그런 곳이 아니였다.
다만, 사람들의 여유로움은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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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iv · 7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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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전대통령 마지막날 태연의 라디오 중 일부. 내 인생만 중요한 이들의 선택과는 다른 길을 간 사람. 그냥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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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icial-wonho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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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icial__wonho: 런던 마지막날 마지막까지 제대로 먹고 왔어요 #원호 #WONHO
Last day in London I ate well until the end
#원호 #WONHO
Translation: official-wonho. Please take out with full cre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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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mental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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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8
몇해 전 가족여행을 떠난 코타키나발루에서 여행의 마지막날 반딧불이 여행패키지에 참여했다. 작은 봉고차에 패키지 여행자들을 꾸겨넣고 이동하는 서비스하며 다수가 내는 소음과 기나긴 대기시간으로 짜증이 잔뜩 난 나는 지금에라도 빠지자 반딧불이 보지 말고 시내나 나가자고 가족을 설득해 나섰고. 부모님과 친오빠는 뛰어난 긍정의지와 나의 단체생활력 결여를 유의하며 나를 반설득했고 나는 몰아치는 스트레스를 견디며 끝까지 함께할 수 밖에 없었는데. 숙소로 돌아가는 길 봉고차에 운전사 옆자리가 비었을 때 나는 묻지않고 내 엉덩이를 그 좌석에 붙여버렸다. 엄마아빠 몸이 너무 피곤할텐데, 사이즈가 제일 큰건 오빠라 지금 뒤에서 엄청 구겨져있을텐데. 생각하면서 앞만 보고 출발하길 기다렸다. 묻지 않았다. 나 정말 못됬다. 받기만 하면서 이것조차 못주나. 생각하면서 뒷자석으로 고개 한번 안돌리고 차가 곧 출발하길 기다렸다. 차가 출발했을 때 눈물이 터졌고 나는 들키지 않도록 삐져 나오는 소리를 입으로 막으며 창밖만 봤다. 나는 매번 이기적인 결정을 한다.
2. 월요일부터 목이 아팠다. 1년 더 전에 심하게 편도염을 앓고 나서 툭하면 목구멍이 아파오길래 이번에도 그러다 말겠지 했는데 점점 침 삼키는 매순간 내가 아는 그 고통이 느껴지길래 진통제를 삼키고 목감기약으로 해결되길 바랐지만 다음날 더 심해져 혀까지 탱탱 부어올랐다. 입을 열기가 힘든상태로 병원에 가서 2시간 내리 기다린 뒤 손글씨로 의사소통을 해 항생제를 타왔다. 독일은 의사의 처방이 없으면 항생제를 살 수 없다. 촬영 로케이션을 방문하기로 한 날 밤에 자꾸 깨길 반복하다 새벽에 '나 오늘 못가요..' 문자를 보내고 다음날 모처럼 혼자, 대낮에 침대에 누워 유튜브에서 드라마몰아보기 같은 비디오를 연달아 봤다. 다음날도 생각보다 나아지지 않아 같은 것을 반복했다. 아니, 이번엔 영화를 봤다. 홍상수의 최신작과 엄청난 출연진의 한국영화 원더랜드. 오늘은 좀 더 나아졌다. 부기도 한층 가라앉았고 이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상태라고 생각했다. 컴퓨터 앞에 앉아서 연락에 답장을 하고 다음주 촬영까지 무슨 준비를 마무리해야하나 살펴보는데 갑자기 눈물이 터졌다.
3. 친구L에게 카톡을 했다. 겨울에 한국에 가겠다고 가족들과 친구들이 물어보면 대답했다. 그런데 사실 고민이다. 지금 여기서 프리랜서로 일을 막 잡고 사는 양식을 만들어가야하는데 이게 한국가면 자꾸 끊기니까. 부모님 늙어가는거 생각나고 보고싶은데. L이 나의 도움이 필요해 들어오길 바라는걸 너무 잘 이해하고 있고 부모님은 늘 내가 곧 방문하길 바라지만 언제나 내 결정이 우선이라 말해준다. 너 괜찮을 때 들려.
L에게 이실직고하는 문자를 보냈다. 나 아직 못 정했어. 그리고 순간 그장면이 생각났다. 앞좌석에서 꺼이꺼이 울던 내모습이. 언제까지나 내가 우선이라 결정을 유보하는 내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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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hip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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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에 다녀왔다. 차를 빌려 일주일동안 쏘다녔다. 일주일 내내 해수욕을 하고 맥주를 마시다보니 등허리에 화상을 입었다. 수영을 하고 둥둥 떠다니고 물고기를 보고 책을 읽었다.
동시에 매일매일 힘든 꿈을 꿨다. 꿈 속에서의 나는 후회를 하고 있었다.
마지막날 동행인이 매우 아팠다. 열이 펄펄 끓었다. 밤에 오키나와 국제거리를 전속력으로 달려 돈키호테에서 해열제를 샀다. 달리는 내내 나의 선택에 대해 생각했다. 나는 지금 후회하고있나? 밤새도록 병 간호를 하고 침대 구석탱이에서 새우 등을 하고 꾸벅 졸았다.
그 날 꾼 꿈이 너무 생생해서, 그래서 악몽이었다.
여행이 끝나고 3일이 지났다. 오키나와에서 읽던 책을 펼치자 방문했던 등대 입장 티켓이 나왔다. 무척 반가워서 동행인에게 이를 알렸는데 그는 시큰둥한 반응. 난 어떤 답을 해야할 지 모르겠어서 답을 하지 않았다.
나는 후회 중인가. 잘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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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verxall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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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 데이. 나는 내 생일을 그렇게 명명했다. 다들 뜻없이 붙이는 아이디 뒤에 있는 숫자들인데도, 내 생일 날짜를 붙이곤 하면 네가 무슨 천사냐며 웃기 일쑤였다. 그냥 나도 내 생일을 써 넣은것 뿐인데도. 그때부터 우스갯소리로 늘 내 생일은 천사 데이라고 이야기 했다. 덕분인지 자동적으로 10월 4일만 되면 하나같이 어렵지 않게 내 생일을 기억해주곤 했다.
생일만 되면 뜻하지 않게 혹은 자연스럽게 찾아오던 우울도 어느샌가 물들듯이 사라졌다. 어쩌면 익숙해 진 것 같기도 하고. 내가 소중하다고 생각하던 사람이 연락오지 않는 일도, 내 기억 속 밖에 있던 사람이 연락오는 일도 아무렴 괜찮다. 그게 중요한것이 아니라는걸 이제는 너무도 잘 알고 있으니까.
이번 생일은 6일 연휴의 연장선이라 나도 모르게 긴장이 풀어졌었는지 마지막날 작은 사고가 났다. 전동 킥보드가 나를 박고 갔다. 내 온몸으로 충격을 다 받았는데도 그냥 가버린 아이의 뒷모습만 한참 쳐다봤다. 그때의 심정은 내일 출근해야하는데 쉬는 마지막날 다치면 어떡하지. 라는 그저 k-직장인 같은 마음 뿐이였고, 그 당시에는 아무렇지 않았기에 얼렁뚱땅 넘어가 버렸다. 연휴가 기니 밤낮이 바뀌어 제대로 잠도 못자고 급하게 출근을 했다.
일하는데 온몸이 아팠다. 생일 축하로 ��� 카톡에 답도 못해서 확인하려고 앉아서 폰을 보려는데 그게 힘들었다. 팔을 나도 모르게 계속 떨었다. 그 떠는 팔을 잡으려 반대쪽 팔을 누르고 있으니 힘이 들어가 이제는 양팔을 덜덜 떨었다. 그제서야 전날 생겼던 사고가 생각이 났다. 일하는 내내 힘들어서 아무것도 못했다. 퇴근 하자마자 경찰서로 갔다. 사건 접수하고 병원가서 치료받고 집에와서 외과 의사인 친구랑 잠시 통화를 했다. 생일 축하하려고 전화했다는데 한참을 잔소리만 들었다. 전화 중에도 출근해서 뭐라고 말하지 라는 생각밖에 없었다.
의사 선생님이 적어도 2주간은 매일 병원에 와서 경과 보고 치료 받자고 하셨다. 걷는것 말하는것도 힘들고 머리 목 어깨 허리 팔 손목 안아픈데가 없다. 일을 쉬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하다. 공교롭게도 오늘 프리 오퍼 세개가 들어왔다. 두 곳에서 당장 내일부터 미팅을 하자는데 내일은 병원 예약을 해두고 왔다. 머리가 깨질듯이 아프다. 어떻게 해야 할까. 참 별 일이 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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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uffyyewon · 10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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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marq_official 🎵
오늘은 <김예원의 솔로탈출> 시즌1 마지막날 🥲
매주 월요일마다 예원 배우와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 #예원 #Yewon @yeeee_kk #YouTube #김예원의솔로탈출 #앤드마크 #andmarq
yeeee_kk ❤️❤️❤️❤️
cr: andmarq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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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ckbonga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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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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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 차가움이 공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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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내내 도토루 빠짐 없이 출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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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gerdurd · 10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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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하게 최대한 뒤틀리지 않게 일그러짐 없이 살아보고 싶었다. 누워 있는 나의 공간으로 모든 의문부호들이 별처럼 쏟아진다. 나는 왜 존재하는지에 대한 여부와 누군가의 삶에 어떤 사람이었는지, 뻗어나갈 수 있는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의문들이 집중되었다. 보통은 모두가 잠들어 있을 늦은 밤에 나를 찾아오는데, 그때마다 억지로 잠을 청하느라 눈꺼풀이 무겁고 몸을 뒤척이기 시작했다. 몇달째 쓰고 있는 이어플러그가 수면에 도움을 주지만, 긴 적막으로 무거운 생각들만 끊임없이 나를 파고든다. 자고 일어난 휴일 마지막날 아침에는 몸이 무거워졌고, 그렇게 나를 괴롭혔던 생각들이 말끔히 사라졌다. 밤은 나를 약하게 만들고, 부족한 도파민들로 나를 공격한다. 좋은 것들로만 나의 내면을 쌓아올리는 연습을 하고 연하고 말랑한 사람이 되고도 싶었다. 지금 깨어 있는 건 온전히 나의 영역이다. 환기를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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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uthaeri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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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girl summer reflection
기다리고 기다렸던 승진을 드디어 했다. 나의 커리어 인생 처음으로 이건 마땅히 내가 deserve 했고 나니까 할 수 있었다는 마음이 들어서 좋았다. 일년간 그래도 열심히 일한 보람이 이거구나 하면서 살짝 긴장이 풀리는 듯 했다. 그래서 그런가, 승진한 뒤로 다시 열심히 일할 맛을 찾아내기가 어렵다. 넥스트 승진은 딱히 하고 싶지 않고, 이제 또 무슨 일을 해야하지 하는 고민에 접어든 것 같다.
봄의 일기에서 active energy를 embrace하고 싶다고 했는데, 실제로 그런 여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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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초엔 베를린에서 리티, 에밀리와 재미난 주말을 보냈다. 베를린의 파티씬을 처음 경험했는데, 뜨거운 햇볕아래 바깥 스테이지에서 식물처럼 스프링클러로 은은한 미스트를 맞았던 기억이 오래 남는다. Tempelhofer에서 본 노을, 리티랑 마지막날 함께한 watercolour가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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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순에는 친구들과 생일파티를 했다. 바오 식당에 가서 열심히 바오를 먹고, 나에 대한 퀴즈도 풀었다. 생각보다 나에 대해 많이 못 맞춰서 친구들이 충격을 먹었는데 오히려 나는 그동안 내가 친구들에게 솔직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 미안해졌다. 브��짓이 생일 선물이라고 만들어준 아롱이 도장이 너무 맘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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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말엔 승진을 기념하며 미코노스에서 주말을 보냈다. 모노��한 런던과 달리, 파란 하늘과 바다, 하얀색 집들, 그 색채와 대비가 눈을 시원하게 해줬다. 다양한 톤의 파란색을 보며 나의 palette가 다채로워졌다는 기분이 들었다. 뜨거운 햇빛 아래서 금방 달아오르는 몸의 열기, 그 열을 중간 중간 식혀주던 엄청 강한 바람, 그러다가 들어가면 딱 적당하게 미지근한 바닷물의 느낌을 기억해야지. 어쩌다가 바속에서 친구들과 죽음에 대해 잠깐 이야기하게 됐는데, 언제든지 죽을 수 있다는 생각에 겁먹고 긴장해있는 나와 달리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언제든지 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며 내재된 긴장감과 불안감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이번 여행의 발견 horta (그리스식 나물?), polo & pan, sea bream orzo. 그리고 다시는 테스코 토마토로 타협하지 않으리. 짧은 인생 좋은 토마토만 먹다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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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8월 초에는 조조의 결혼식 겸 잠시 네덜란드에도 갔다가 파리에 갔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파리가 얼마나 좋은지 다시금 리마인드하며, 아 나는 'quality of life'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다. 7월 내내 여행을 많이 해서 그런지 이미 좀 지치고 있기도 했고, 일적으로도 갑자기 힘든 시간으로 180도 뒤바뀌면서 파리 있는 내내 마음이 편치만은 않았다. 적당히 집에 가고 싶을 때쯤, 에밀리네 시골집에서 휴식할 수 있었다. 가자마자 에밀리네 거실에서 혼자 깊은 낮잠에 들었는데, 내가 편하게 자는게 뿌듯했던 에밀리 가족들이 일부러 안 깨우려고 조용히 다녔다고 했다. 한국과 정반대인 프랑스인 ��에서, 가족처럼 편안하고 따뜻하게 대해주는 에밀리 가족들에게 감사했다. 이틀 내내 테라스에서 맛있는 음식과 와인을 마셨다. 에밀리 할아버지가 해오신 salade tahitienne, 에밀리 엄마가 해주신 salade de riz가 입맛을 돋구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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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여행을 다 끝내고 돌아온 런던의 8월에는 뜨거운 날들이 계속되서 너무 좋았다. 아마 런던에만 쭉 있었으면 몰랐을텐데, 바깥 세상의 햇빛가득한 날들을 경험하고 오니 런던의 한없이 짧은 여름날을 더 소중히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자마자 좋지 않은 소식들이 기다리고 있었고, 뜨겁게 보냈던 여름과 너무 대비되게 갑자기 힘든 날들을 보내야했다. matt maltese의 음악이 날 더 슬프게 해주었고, 런던 필즈 수영장에서 슬픔을 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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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승진 이후 급격히 안 좋아진 회사 상황에 일에 대한 모티베이션이 떨어졌는데, 한편으론 이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일하는 나에 대해서는 스스로 그렇게 잘 인정해주면서, 일하지 않는 나에 대해서는 죄책감을 느끼는게 싫었다. 일을 하지 않는 나에 대한 self-love를 더 키워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8월의 지치고 슬���진 나를 보며 브리가 나에게 sad girl energy가 좋은거라며 격려해주었다. 밝은 혜리도 좋지만 슬픈 혜리도 좋다고 이야기해주는 친구들 덕분에 잠시 슬픈 나와 함께 위로하는 날들을 보냈다. 아마 슬픔이라는 감정을 내 스스로 인정하는 순간 더 힘들거라고 생각해서 계속 bounce back하려고 했는데 오히려 '맞다 나 쌔드걸이지' 라고 말하며 내 자신에게 더 관대해지고, 너그러워졌다. 그렇게 sad girl energy를 풀로 느껴서 그런가 지금은 다시 건강한 나의 모습을 되찾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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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해가 뜨겁던 날들까지 나랑 함께 바깥에서 일조량 maximise 해준 언니들과 친구들 덕분에 여름의 추억이 다 아름답게 남을 것 같다. 여행과 일상을 함께해준 언니들에게 너무 고마웠다. 그래서 그런가 일주일전 오잉언니가 한국으로 떠났는데, 그게 마치 어렸을 때 즐거운 여름방학을 마무리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내년 여름도 분명 재밌겠지만 이번 여름이 또 오지는 않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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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작년부터 외치던 핫걸써머를 정말 충실하게 한 것 같다. 행복한 추억들이 훠얼씬 많지만, 슬픔과 힘들었던 감정도 다 함께 다채로운 여름이었다. 어차피 핫걸써머는 마인드셋이니까 이제 그만 외쳐도 될 것 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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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jnim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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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면 사진 많이 찍는것도 전염되나? 2023년도 마지막날 가장 맛있던 맥주와🍻🍻 새우 좋아하는 두사람의 귀여운 치얼쓰🦐🦐 니니야 넌 새우들고 있을때 제일 예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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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starmyangel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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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01-YOONGSTAGRAM CAROUSEL] 2023년에도 가요대제전과 함께하는 아홉번째 마지막날 그리고 2024년 새해🫶🏻 올해는 작년보다 더 나은 한 해 되길 바랄게요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TRANS] Year 2023 is also the 9th time I spent the last day of the year with Gayo Daejejeon and welcoming the new year of 2024🫶🏻 I hope this year will be an even better year than last year 👍🏻 May you receive many blessings in the new year🐲🐉
Source: yoona__lim HQ: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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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iv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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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일기
이사를 하고 바로 다음날 늦은 여름휴가를 떠났다. 재판일정과 겹치도록 미루고 미뤄서 잡아놓은 날짜가 다가오는데 아무 준비도 되어있지 않아 비어있는 휴양림을 찾아 예약했다. 예전에도 두세번 아이와 가본 곳이다. 본가와 독처에 뿌려진 옷가지와 도구(?)를 취합하느라 출발 당일에도 분주했고 중간에 있는 큰 마트에 들러서 음식을 담다보니 10만원을 훌쩍 넘어버려 짐이 더 많아졌다. 휴양림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짐을 세번이나 옮겼다; 분주함을 끝내고 좀 쉬었는데 준비가 늦으면 밥을 한밤중에 먹게될 것 같았다. 잠깐 산책을 다녀온 뒤에 오래 못쉬고 구입한 지 2년쯤 되었지만 상자도 안풀은 채 가져온 구이바다를 조립하고 불을 붙였다. 마트에서 사온 파도 손질해서 떡볶이에 투하할 준비를 해놓고 새우도 굽기좋게 해놓고…. 그야말로 구이와 떡볶이처럼 간단한 음식만 준비하는 데에 1시간이 넘게 걸렸다; 지혼자 먹자고 한끼 챙겨서 해결한 사람치고는 너무 뿌듯해하는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하다 ㅋㅋㅋ 적당히 마무리해놓고 잠깐 쉰다.
둘째날은 일찍 일어나기로 했지만 뜻대로 되진 않는다. 오전 9시에 미국과 미팅이 잡혀있는 걸 알고있었으나 연락이 오나 오지않나를 기다리다가 그냥 째고 짜장떡볶이에 목살구이를 먹으며 넷플릭스를 본다. 종목은 스파이더맨. 나는 이제껏 한번도 보지 않았지만 얼마전에 만났던 사람이 추천해준걸 이제서야 시리즈로 보고 있다. 스파이더만 1, 2, 3편을 내리 보고 중간에 산책도 2회차 낮잠도 잠시 휴식도 끼니도 그리고 은교도 봤다. 하루종일의 활동 중에 음식을 만들고 산책을 하고…. 내 평상시의 삶에는 이런 것들이 빠져있다. 스스로의 삶을 영위하기 위한 활동조차 빠져있었고 나는 휴가를 와서 그걸 하고 있고 그것만으로도 너무 버겁다.
마지막날 아침알람은 오전 7시반이다. 너무 공격적인 목표를 잡지 않았으나, 오늘은 빨리 떠야한다. 오후에 독처에 갔다가 법원에 출석하고 본가에 들러서 차를 반납해야 한다. 여러가지 이슈가 있었으나 나의 잘못된 판단에 따른 비용을 지불한 후 무사히 마칠 수 있었고 이와 별개로 기다리던 이행명령 결정문을 받았다. 이게 끝은 아니고 나는 또 공을 굴려야한다
20230905-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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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jinaaa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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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Feb - J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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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 events/tasks:
막학기 수업/과제/실습 (Hunter -> ESA 이동), 라이센스 시험 준비/합격, 파리/런던 여행, 롱텐 친구들 뉴욕 방문, 엄마 아빠 뉴욕 방문, 졸업, Termination, 한국행, SJ 한국 방문
Best 3
Films/Sho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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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e - 호소다 마모루
Les Pires - Lise Akoka, Romane Gueret
Abbott Elementary (season 2)
Books:
A Little Life - Hanya Yanagihara
고요한 우연 - 김수빈
코리안 티처 - 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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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certs/Exhibitions:
Agust D (D-DAY)
What That Quilt Knows About Me (American Folk Art Museum)
Blaise Cendrars (1887-1961): Poetry is Everything (The Morgan Library & Museum)
Music: 
Florist
Digable Planets
김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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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지옥같았던 헌터에서의 마지막 1-2주. 정말이지, 악마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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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헌터 실습 마지막날. 퇴근 후 하람이와 축배를 들었다. Sobaya에서 모밀과 유자 사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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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 ESA로 두번째 첫 출근. 작년에 함께 시간을 보낸 학생들이 상담실로 찾아와 나를 껴안아주었다. 사진은 TW의 왤컴백 선물. 제니와 인턴 친구들도 따뜻한 환대의 말들로 긴장을 풀어주었다. 덕분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고 금새 열두명의 학생들을 맡게 되었다.
2월 중순부터 LMSW 시험 준비도 슬슬 시작.
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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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리와 런던-파리 여행. 과제와 시험 준비로 마음에 여유가 없던 시기였는데, 혜리가 사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동네 엔젤에 도착하자마자 거의 모든 잡념이 사라졌다. 고층 건물이 없고, 작은 운하가 흐르고, 세상에서 제일 맛있고 양이 적은 아이스 마차 라떼가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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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 도착하자마자 혜리가 만들어준 잔치국수 그리고 뉴욕으로 떠나기 직전 차려준 집밥을 잊을 수 없다.. 따흑. 이번 여행 맛집 베스트 3를 꼽자면: 혜리네, Table d’ Aki, Dish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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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던 Palais de Tokyo에서의 Mariam Cahn 전시도 좋았다. 아래 사진은 전시를 보고 에너지가 동이 난 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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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깨닫게된 친구와 여행을 하면 좋은 점 셋: 
1) 친구의 새로운 장점들을 알게 된다. 혜리, Queen of operations! 
2) 친구에게 영향을 받아 새로운 기호와 루틴이 생긴다. 오크라, 오버나이트 오츠. 
3) 친구의 친구를 소개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더 운이 좋으면 그 친구의 친한 친구가 나의 어릴적 베프였다, 와같은 기가막히는 인연이 생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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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anna 와도 상봉. Marianna에게 색깔을 모두 빼앗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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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마치고 가장 아름다운 노을과 주원과 해야 할 일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오랜만에 센팍 저수지를 한바퀴 돌며 이곳을 집이라 부를 수 있어 감사하다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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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선물: MN이 직접 만들어준 콤부차 그리고 지영 주니어 리아의 탄생 소식.
이달의 quote: 왜 사람들에게 강물 소리가 치유의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Annea Lockwood의 말. The body is relaxed by the repetition, but the brain remains engaged because of the details. (...) 시각적으로도 청각적으로도 반복과 임의가 섞일 때, 아름다움이 일어난다. (루시드폴 블로그)
Apr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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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SW 시험을 등록하고 발등에 불을 붙여 본격적인 시험 공부 시작.
쏟아지는 과제와 실습, 시험공부를 병행하는게 쉽지 않았다. 투두 리스트가 버겁게 느껴질 때 도움이 되었던 breathing exercises 그리고 해야 하는 일의 단위를 잘게 쪼개기 (시험 공부하기 -> Dawn Apgar 책 서른장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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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싫지만 해야 하는 일에 기쁨 두 스푼을 끼얹으면 그럭저럭 할만한 일이 되기도 한다. 학교/도시 곳곳의 예쁜 도서관들을 찾아 다니며 그 기쁨 두 스푼을 놓치지 않으려 애썼던 날들이 사진첩 곳곳에 남아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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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롱텐 친구들 (혜리, 세연, 연지)의 뉴욕 방문. 서른 한살의 몸으로 여전히 스물 한살인것처럼 놀다가 하나 둘씩 앓아 눕기 시작했다.. 어른의 삶이 바빠 서로 듬성듬성 할때도 있지만, 오랜 시간에 걸쳐 견고하게 쌓은 우정엔 쉽게 변하지않는 안정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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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5 Last day of class. Last day of the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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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6 Agust D 콘서트
이달의 app: Pocket Prep 
이달의 영감: 오랜 기간 영화 일을 해온 학교 선배의 입봉/깐느 진출 소식
이달의 quote: 일어났던 일들을 얘기하라고 말해주는 것만으로도 잉거 선생님은 내가 살아있음을 실감하게 했다. 나는 아주 중요한 인물이라도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 
May
나의 노력, 모두의 응원, 그리고 어쩌면 약간의 전산 오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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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SW 시험 합격.
그리고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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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을 앞두고 수많은 응원의 메시지를 받았다. 그 중 가장 마음에 남았던 한 교수님의 마지막 인사: 
Have a good life. Make brave decis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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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을 보러 온 엄마 아빠와 함께 5월의 뉴욕을 만끽할 수 있어 행복했다. 나는 어텀인뉴욕보다 스프링인뉴욕 파니까. 이 도시의 가장 예쁘고 환한 모습들을 배경삼아 사진을 많이 남겼다. 아빠는 회사 때문에 일주일정도 지내다 갔고 엄마와는 3주 좀 넘는 시간동안 뉴욕을 샅샅이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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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만든 유부초밥 (혹은 모든 것) 은 왜 이렇게 맛있는걸까? 한가득 챙겨서 센트럴 파크 피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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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의 생일 즈음 오랜만에 갔던 Prospect Park. 오늘 지금 바로 여기가 아닌 그 어떤 대안도 생각 할 수 없는 충만한 순간들이 있는데, 5월엔 유독 그런 순간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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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2 내 생일.
5월 중순 - 6월 초는 졸업, ESA 학생들과의 termination, 등으로 많은 것을 마무리 짓고 여러 사람에게 good bye (hopefully see you again) 를 말해야 하는 시기였다. 좋은 것의 끝은 늘 슬프고, 변화는 좋든 나쁘든 늘 긴장되지만 나에겐 든든한 constant 들이 있으니까.
“Whatever the future brings, 나 너 옆에 있어!” 
"지난 10년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의 10년도 언니 옆에서 언니가 하는 거 지켜보고 궁금해하고 자랑스러워하면서 또 힘들어할때는 언제나! 무조건! 옆에 있으면서 보내볼까해.” 
J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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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은 거의 한국에서 보냈다. 정기검진도 이상 소견없이 잘 마치고, 보고싶었던 친구들, 가족들을 만나고, 맛있는 음식을 아주 많이 먹었다. 보보식당, 은화계, 농민백암순대, 한남동 한남통닭, 역시 마라상궈는 소림마라, 흑돼지는 숙성도.
거무지 멤버들에게 회원증을 발급하고 프랑스자수에 다시 재미를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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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까운 친구들로부터 각각 그릇과 앞치마 선물을 받았다. 왠지 같은 마음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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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엔 SJ가 한국에 도착했다. 엄마 아빠가 뉴욕에 놀러왔을 때도 느꼈지만, 나에게 정말 소중한 사람에게 나에게 정말 소중한 도시를 소개하는 건 쉽지않지만 참 행복한 일이다. SJ랑 또보겠지 떡볶이를 먹다니. 동아 냉면을 먹다니. 제주도에 가다니. 비를 뚫고 물영아리오름을 오르다니. 흑돼지, 전복 물회, 갈치조림을 먹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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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7일 엄마 생일을 함께 보내고, 30일에 다시 뉴욕,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주원이 왤컴홈의 의미로 카모마일 꽃 한묶음을 사두었다.
이제 슬슬 다시 일 해야지? 재촉하듯 LMSW 자격증도 도착해있고. 한동안 떠나있어 즐거웠지만 한편으로 그립기도 했던 일상과, 발을 땅에 붙이고 살아갈 수 있게끔 하는 투두리스트의 무게. 에어컨바람, 아이스마차라떼에 힘입어 할 일을 또 해나가보자, 결심했던 6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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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jucap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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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서원 캠프의 기억
중학교 시절 심한 사춘기 방황으로 방학 때마다 엄니는 나를 인성, 심리 캠프에 보내셨다. 자식이 엇나가지 않길 바라시는 엄니의 간절한 마음이셨지만 난 캠프에가서도 사실 잘 어울리질 못하고 책만 읽었다. 한번은 다들 뭐 토론 수업을 하고 있는데 사실 나는 당시 내 또래 애들을 같잖게 생각하고 있어서 우리조 애들이 계속 부르는데도 옆에서 책만 읽고 있었다. 당시 읽었던 책이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였다. 그런데 다들 아시다시피 주인공 제제의 유일한 친구였던 뽀르뚜가 아저씨가 죽는 장면이 나온다. 난 그 부분에서 너무 몰입해 그만 옆에서 토론하고 있던 애들을 완전히 잊고 대성통곡을 하고야 말았다. 울음이, 눈물이 멈추질 않았고 갑자기 놀라 무슨 일이냐고 걱정되 물어보는 친구들의 말에 마치 제제처럼 더 대성통곡 했던 기억이다. 하하. 지금 생각해도 참 뻘쭘하다. 난 그일로 별도 심리상담도 받아야했다. 그런 많은 캠프 생활 중에 아직까지도 기억에 많이 남는 그리고 어린인생에서 세상의 큰 경험을 하게 해준 캠프가 안동의 서원 캠프였다. 아직도 당시에 배운 시조가락과 가사가 ���각이 난다. “진국명산 만장봉이요, 숙기종영 출인걸이라” 하는. 그런데 당시 배웠던 예법이며 고전 강독이며 시조 그런거 말고 내 인생의 큰 경험은 너무 더워 강가로 물놀이를 함께 갔을 때 하게 되었다. 안동 캠프에는 전국에서 모인 내 또래의 아이들이 있었고 그 중에는 바닷가에서 온 형제가 있었다. 다들 강에 들어가 물놀이를 하고 있는데 그 둘은 물에 들어가지 않는 거였다. 난 그들처럼 거기서도 아웃사이더였던지라 같은 처지의 그들과 종종 말을 섞었고 그때도 내가 궁금해 물었었다. 너희는 바닷가 마을에서 왔다면서 수영을 못하니? 왜 물에 들어가지 않니? 그리고 그들의 대답이 내 어린 인생에 큰 깨닮음을 주었다. “이렇게 얕은 물에서 어떻게 수영을 하니?” 그래 세상은 무지 넓고 내가 살고 있던 세상은 아주 아주 좁은 곳이었구나. 그래 넓은 세상속으로 알을 깨고 나아가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어린시절 안동의 경험이 너른 세상을 향할 수있도록 내 관점을 변화시켜 주었다면 군대 가기전 역시 어머님의 바램으로 마지 못해 가게된 송광사의 수련회는 또 다른 의미의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 어머님은 동네에서 보살님 칭호를 들으실 정도로 불교에 진심이셨다. 그래서 나도 모태 불교인거고. 그래도 뭐 가끔 어머님과 함께 절에가서 절을 하는게 다였던 나는 사실 종교에는 관심이 없었다. 불교의 교리는 크게 불법승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 불보사찰, 법보사찰, 승보사찰이라고 각 법리를 대표하는 사찰이 있다. 경남 양산의 통도사는 불보사찰로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다. 경남 합천의 해인사는 법보사찰로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팔만대장경을 모시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전남 순천의 송광사는 승보 사찰로 예로부터 승려가 정진 학습을 하는 곳이다. 바로 이 승보사찰에서 열리는 수련회인 것이다. 이게 탬플스테이같은 만만한 행사가 아니다. 일주일간이긴 하지만 정진하는 스님들과 똑같이 생활한다. 모든 통신 도구는 입소하며 다 걷어가고 스님들이 일어나시는 새벽 3시 반에 기상해 9시면 잠에 든다. 세끼 고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발우공양으로 식사를 마치고 내가 마시던 물로 발우를 씻어 그 씻은 물까지 마셔야했다. 그리고 한여름 찜통 더위속 졸음과의 전쟁이었던 참선 수행. 자세를 잡고 가부좌로 마음을 가다듬다가도 깜빡 깜빡 넘어가는데 남들이 맞는 죽비 소리에 놀라 깨곤 했다. 그러다 잠시 정신을 놓고야 말면 어김없이 등어리에 죽비가 꼿혔고 아픔보다는 그 짝 소리에 놀라 깨었다. 그런데 이 모든 걸 떠나 가장 힘들었던 건 묵언 수행 이었다. 일주일간 말이 금지 되었다. 어디서 오셨어요? 이 말 한마디를 못했다. 그런데 딱 한순간 말이 허용이 되는 때가 있었다. 그건 불가교리 교육 중 질문을 받을 때였다. 뭐 질문을 수화로 또는 지필로 할 수는 없으니까. 그래서 법리 교육 시간이면 정말 많은 질문들이 쏟아졌다. 내가 보기엔 질문을 하고 싶었다기 보다 그저 말을 하고 싶었던 거였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모인 교육 중 그렇게나 많은 질문이 나오는걸 그전엔 본적이 없었다. 하하. 아무튼 그렇게 고행의 일주일이 지나고 마지막날, 우리는 마지막 참선을 마치고 1080배 정진을 남겨 두었다. 이 정���을 마치게 되면 수계를 받게 된다. 불가의 이름 법명을 받게 되는거지. 난 1080을 어떻게 세고 있나 싶었는데 1080개의 구슬이 달린 긴 염주가 있었다. 앞에서 같이 정진하시는 대스님이 이 1080개 구슬 염주를 하나씩 넘겨가시며 세시는 거였다. 실수로 몇개 건너 뛰고 그러는건 기대할수가 없었다. 얄짤 없었다. 그렇게 죽비의 짝 소리와함께 1080배 정진이 시작 되었다. 뭐 초반에는 젊은 나에게는 무리가 없었다. 별거 아니네 생각도 들었다. 일주일간 매일 108배로 단련도 되었던터다. 짝짝 다음을 제촉하는 죽비소리에 맞춰 리드미컬하게 오체투지 공양을 올렸다. 아아. 아아. 아아. 아아. 아아. 아아. 아아. 아악. 시간이 얼마나 흐른 걸까. 이제는 내 몸이 내 몸이 아닌 상태가 되었다. 쓰러지고 주저 않아 흐느끼는 사람들이 생겼다. 다리는 후들거리고 일어서는게 기적처럼 느껴지고 오체를 던질때면 쓰러지는 장작더미 같았다. 얼마나 남았는지 모른다는게 더 힘들게 했다. 이럴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셀걸 그랬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악몽같은 시간들이 흘렀다. 정말이지 뛰쳐나가고 싶었던 고통의 순간들. 옆자리 아저씨가 쓰러져 포기하셨다. 그래 되었다 이정도도 대단한거다. 나도 그냥 주저앉으면 된다. 하지만 그 순간 땀과 눈물로 범벅이된 내 눈앞에 엄니가 떠올랐다. 우리 세 자식들 입시기도를 위해 100일간 매일 이른 새벽에 관악산 정상 연주대에 오르시고 매일같이 1080배를 하셨다던 우리 엄니. 불가에서의 몸은 속박의 현실이면서 또한 해탈의 도구이다. 그 순간 내 몸은 이미 나의 것이 아니었다. 오체투지로 몸을 조아리며 바라보는 부처님이 그렇게나 위대했다. 난 진심으로 부처님께 절을 올리고 있는 나를 느꼈다. 마침내 마지막 죽비소리와 함께 1080배가 끝났다. 더 이상의 죽비소리가 울리지 않게 되었을 때 나는 그 어떤 지난 순간보다도 더 평온한 마음으로 깃털처럼 가볍게 가부좌를 틀고 천천히 앉을 수 있었다. 나중에 확인하니 1080배는 근 3시간 가까이 진행 되었었다. 그렇게까지 지난 줄은 생각치 못했다. 이 일주일 동안 내가 경험한건 철저하게 나를 바라보는 것이었다. 중학교 시절의 경험이 넓은 세상을 바라보게 해주었다면 이번엔 철저하게 나를 바라보는 시간이었다. 누군가의 아들이 아닌, 공부잘하는 모범생으로 나를 바라보는 타인의 시선이 아닌, 진정 나만 알 수 있는 내 본 모습을 바라보는 시간. 아마도 내 인생을 바꾼 소중한 경험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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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ct · 1 month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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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6.13.] 대구청소년연극제 첫 출근(대구문화예술산업학교), 희망병원(대구여고) - 소극장길, 한울림소극장  대구청소년연극제 마지막날 공연을 봤다. ​ 1. 첫 출근 (대구문화예술산업학교) - 소극장길 이 작품은 더파란 연극제에서 어쩌다프로젝트의 공연을 학생들이 짧게 줄여서 한 공연이다. 주인과 함께 사는 동거인들. 첫 출근 준비를 도와준다. 준비를 다한 주인, 뒤늦게 사원증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동거인들과 함께 사원증을 찾기 시작한다. ​ 2. 희망병원 (대구여고) - 한울림소극장 이 작품은 희망병원에 각자의 아픔을 안고 입원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이번 청소년연극제 총 8개의 작품중에서 4개의 작품을 봤는데, 학생들이 열심한 노력의 보이는데, 전체적으로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드네요  대구문화발전소 http://cafe.daum.net/dg-cultural 다음카페 대구문화발전소 https://band.us/band/49860918 밴드 Daegu culture https://cafe.naver.com/a9403043 네이버 카페 대구공연관람모임  https://cafe.naver.com/dglimjonghyun 네이버 카페 http://cafe.daum.net/deagu-seeplay 다음카페 대구공연정보   https://blog.naver.com/a9403043  네이버 블로그 대구공연관람 및 정보문의  https://open.kakao.com/o/gHm2LEbg 오픈쳇팅방 대구문화발전소, 해아람  http://pf.kakao.com/_MmnEn 카카오플러스 채널 대구문화발전소, 해아람  https://info7736.tistory.com/manage/posts/  티스토리 대구공연정보  https://story.kakao.com/dg-ct 카카오스토리 대구공연정보  https://www.youtube.com/channel/UCjTlbWQ2QLF5u6C9KCO1pbg?view_as=subscriber 유투브 대구 공연정보 및 관람 대구일반인극단 해아람  https://www.postype.com/@dg-art  포스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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