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가볼만한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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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공원 그야말로 구름 한 점 없는 공활한 가을이다. 바람이 머무는 한강변을 바다라 보고 길게 늘어선 메타세콰이어 숲길을 걸으며 하루를 시작하려 한다. 계절의 고마움을 느끼기에 정말 좋은 시간들이다. 주차장 입구, 아침부터 삼삼오오 모여 축복된 가을을 맞으려는 행락객들이 보인다. 하늘공원을 오르려는 사람들은 셔틀차량을 타려 줄을 잇는다. 공원까지 걸어도 불과 20분 정도인데.. 몸이 불편하지 않다면 날도 이리 좋고 건강을 위해서 값진 걸음을 마다하는건 안타깝다. 하늘공원의 억새는 어느새 절정에 다다랐다. 억새가 물결치는 빛 무리를 쫓아 출렁거리듯 마음따라 눈부시게 흔들린다. 이미 널리 소문이 날 정도로 이곳의 풍경으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외곽 풍경을 따라 종종걸음으로 두어바퀴를 돌고 내려와 사람이 비교적 적은 이웃한 평화의 공원으로 걸음을 옮긴다. 두 공원을 걸친 구름다리를 지나다 보면 눈 앞에 북한산이 위용을 드러낸다. 언제나 바라만 보아도 멋지고 설레는 산이다. 평화의 공원은 난지강변 널직하고 안정감 있게 자리해 아이들과 뛰놀며 걷기에도 최적의 장소이자 안전한 걸음길이다. 너른 잔디는 아직 초록초록하지만 점차 물 들어 가는 가을색으로 푸근하다. 걸음마다 지나치는 가로수에는 감이 주렁주렁 걸렸고 반려견과 가족들이 옹기종기 산책을 즐기는 모습이 평화롭다. 춥거나 지리한 지난 더위도 마치 지금 잠시의 시간을 위해 있는듯 하다. 이리 공원 한 바퀴를 돌며 바람이 머무는 물가를 지나보면 몸통만한 잉어와 그 가족들이 인기척에 몰려든다. 사람들이 던져주는 먹이에 길이든 아이들. 떼로 몰려 달려드는 모습이 꽤 먹성이 좋은 녀석들이다. 이곳을 이리 걸으면 이 만보를 훌쩍 넘긴다. 지리하지 않은 풍경들이 함께 하고 지나는 바람이 땀을 식혀주니 지치지도 않고 시간 가는줄도 모르는 행복한 걸음이다. 복잡한 생각은 버리고 나아갈 바를 명료하게 정리를 하게 되는 걸음이기도 하다. 걸음은 저명한 명의들 보다, 수 백가지 훌륭한 약과 산해진미 보다 더한 보물같은 것이다. 건강은 지킬 수 있을 때 걸으며 누려야 한다. 이를 잃으면 모두를 잃는다는 말. 알고도 쉽게 지켜질 것은 아니었지만 시작부터 지금에 와 보면 이제 걷지 않으면 되려 몸부터 반응하며 움직이려 하는건 자연스런 현상이 되었다. 거둘 때 때까지 건강하게 걷자. #걷자 #둘레길 #걷기좋다 #하늘공원 #평화의공원 #구름다리 #행복한계절 #가을여행 #서울가볼만한곳 #마포가볼만한곳 #메타세콰이어길 (평화의공원에서) https://www.instagram.com/p/CVWesf8vDu-/?utm_medium=tumbl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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