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필

[mymars2025]

[너에게 들려주는 시. 140]

아주아주 슬픈 이야기가 있어 그런데,

​

슬픔은 옅어지는 걸까 흐려지는 걸까?

다른 감정으로 대체되는 것 같기도 하다.

​

스스로 라쿠나 직원이 되어 생각을 끊어낸다.

​

나는 너를 보고 있지만

이제 나는 너를 몰라.

[soummusic]

산에서 - 박재삼

[04skyblue10]

불안의 서

불안의 서를 조금씩 야금야금 읽고 있다.

단어 하나하나 곱씹으며 읽을 때는  내용이 크게 와닿고 이해한 것만 같은데 막상 책을 덮으면 뭐랄까 책의 내용은 휘발되어 버리고 느낌만 남는다. 마치 커피 마시고 입안에 남은 텁텁함처럼. 근데 이 텁텁함이 기분 나쁘지는 않다.

요즘 꿈을 많이 꾼다. 책에서는 꿈이 현실이며 현실이 꿈이라고 하는데 어느 정도 동의한다. 최근에는 현실에서 억누르거나 말하지 못했던 것들을 꿈에서 쏟아내는 것 같다.

꿈에서 엄마랑 두 번이나 싸웠다. 현실에서는 정말 사이좋게 지내는데 내 마음에서는 조금씩 쌓인 게 많았나 보다. 싸운 주제는 자유였다. 일년만 자유로워지고 싶다고, 다 때려치우고 일년만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가서 자유롭게 살고 싶다고. 그게 말이 되는 소리냐는 엄마와 서로 목청 높이며 싸웠다.

그러다 어김없이 4시에 깬다. 셔츠는 땀으로 젖었고 가슴은 물 먹은 솜이 폐에 가득 찬 것처럼 답답한 채. 난 일어나서는 벌써 5개월이 되어가는 불안의 약을 집어 삼킨다. 약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많이 늘었다. 약을 계속 먹는 게  과연 맞을까 이것조차도 불안으로 가득하다.

모든 게  불안하다. 이렇게 사는 게  맞는 것인지. 누구나 이렇게 고통받으면서 살고 있는 것인지.

꿈에서처럼 만년필, 잉크 한 병만  챙기고는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으로 도망가고 싶다.

[happilymelan]

[seockbonga]

!! 만년필 다운 첫 만년필 구매 했다 파랑새가 그려진 노트, 파랑색의 노트 두가지도 같이 샀다

O

🏙️

[enbymaths]

I love learning random korean words along with their japanese counterparts, 관리(管理),한(限り),만년필(万年筆), 불완전(不完全) like yes!!! give me that two for one deal

[ma-nasi]

페르소나 3 리로드 – 카미키 아키나리 (태양) 커뮤 선택지 및 공략 ( 페르소나 3 리로드 / 통합링크 )

아르카나 명태양수주 조건8월 25일 이후사형수 코옵 3 이상학력 4 이상활동일일요일, 공휴일장소나가나키 신사 랭크코옵 선택지0 → 1기숙사 라운지에 있는 코로마루와 대화빨간 만년필 입수 후1 → 2그래?일리가 있네2 → 3모르겠어이제 그만 말해3 → 4좋아해시시하면 보다 말아4 → 5자각이 부족한 것 같아5 → 6좋은데?재밌을 것 같아6 → 7어두운 이야기네7 → 8기다릴게끊는 이유가 뭐야?8 → 9이야기를 다 쓴거야?

[bingogewinnzahlen]

전세계에서 가장 비싼 가방 TOP 10

전세계에서 가장 비싼 가방 TOP 10 1. 에르메스 버킨백(Hermes Buckin bag) (5,390만 달러 / 한화 약 600억원) 2. 샤넬 클래식 캐비어 미듐 블랙 숄더백(Chanel Classic Caviar Medium Black Shoulder Bag) (2,750만달러 / 한화 약 310억원) 3. 루이비통 멀티 파우치 백(Louis Vuitton Multi Pouch Backbag) (1,810만달러 / 한화약 194 억원) 4. 구찌 뱀부 토트백(Gucci Bamboo Tote) (775만달러 / 한화 약 90억원) 5. 보테가 베네타 카세트백(Bottega Veneta Carcassette) (700만달러 / 한화 약 82억원) 6. 생로랑 카바시크 클러치백(Saint Laurent Kabascke Clutch) (600만유로/한화 약 80억원) 7. 발렌티노 가라바니 트위스트 락(Valentino Garafani Twist Lock) (500만유로 / 한화 약 68억원) 8. 펜디 피카부 미니 월릿(Fendi Fichee Minute Wallet) (400만유로 / 한화 약 58억원) 9. 셀린느 러기지 보드 스몰 사이드(Celine Luggage Board Small Sidecar) (350만유로 / 한화 약 50억원) 10. 루이비통 네버풀 MM 모노그램 스피디 30 레드 자갸드 카우하이드 레더 스트랩(LOUISVUITTON Neverfull M Monogram Speedie30 Red Jaguad Cowhide Leather Strap) (290만유로 / 한화 약 37억원) 11. 몽블랑 마이스터스튁 르그란드 에디션 만년필(Montblanc Mythos tectum R Grand Edition Pen) (200만유로 / 한화 약

[hiedohan]

핑크색 만년필

핑크색 만년필을 한 자루 샀다. 나도 참 취향이 많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하얗거나 깔끔한 색만 샀으면서. 핑크색이라니.

만년필 덕분에 필사를 다시 하기로 했다. 종종 쓰던 일기도 자주 쓸 거다. 2019년에 한창 쓰던 필사 노트도 꺼내어 보았는데, 사회생활을 하면서 심적으로 힘들었던 시기에 격려해 주시던 박사님과 여러 글들을 통해 위로받았던 기분과 느낌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필사라 해도 기록은 기록인 건가.

엄마도 나이가 들고 나도 나이가 든다. 모두 어제보다 작년보다 늙고 있다. 나이가 든다는 건 원만해지고 편안해지는 일인 것 같은데 왠지 애틋하면서도 애달픈 일이다. 고등학교 때 요시모토 바나나의 티티새라는 책을 읽었는데, 그 책을 읽던 그때의 감수성이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 것처럼 오늘의 나도 흐릿해지겠지.

시간이 흐르면서 흐릿해지는 것도 있지만 고양이가 곁에 있는 오늘처럼 새롭고 다정한 시간이 다가오겠지.

내일도 모레도 평범하고 편안하게 하루하루 그렇게 늙어가기를.

늙어간다는 말이 투박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요즘은 담백하거나 투박한 게 좋은 것 같네. 난 역시 낭만과 감성을 잃었음. 그러나 핑크색 만년필을 산 걸 보면 나름 청춘은 잘 즐기고 있는 듯.

늦은 밤에 찾아오는 텀블러. 그래서 글의 끝을 늘 비슷하게 마무리하게 되나보다.

아무튼 잠이나 자러 가야겠다. 핑크색 만년필 덕분에 기분 좋은 날. 재잘재잘 떠들고 ���은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누구에게도 연락하지 않은 날. 안녕.

[handyup]

근 한달간의 물욕의 결과물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1).

10년전 쯤 세일러에서 미니 만년필을 하나 샀었다. 그때는 손으로 일기를 쓸 생각이었다. 사고나서 2,3년 잘 썼다. 그러다 어느 순간 서랍 한 구석에 쳐밖혀 있게 되었다. 

그러다 1년전 쯤 다시 만년필이 생각나서 다시 꺼내 써봤는데 한번 세척하고 새 카트리지 꽂아주었더니 무리없이 잘 나온다. 하지만 미니 만년필이라 카트리지만 사용 가능한데, 사실 만년필 놀이라는게 절반은 잉크를 이것저것 쓰는 것인데 그걸 편하게 하질 못하니 불만이었다. 게다가 어느날 우연히 한준희가 초등학교 들어가면서 사 스테들러 점보 삼각연필을 써보고 난 후 난 두꺼운 펜이 더 편하다는 걸 글씨를 쓸 수 있게 된지 40년이 지나서야 새롭게 알게 되었다.  

이런저런 핑계가 겹쳐서 새로운 만년필을 하나 사기로 결심했다. 사실 사고 싶은건 오로라 옵티마인데 할인해서 50만원 돈이다. 그래도 그동안 철이 들었는지 잘 쓰지도 않는 펜하나에 50을 태우는 건 정신나간 짓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우연히 홍디안이라는 3만원짜리 중국산 만년필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뭐 이정도라면 하는 마음으로 사봤는데 그냥저냥 싸보이지 않고(사실 꽤 이쁘다), 잉크도 잘 나오니 별 불만 없다. 소위 말하는 필감이라는게 좀 멍청하긴 하지만 말이다. 

새 만년필을 주문하는 김에 IWI에서 나오는 <小雪>이라는 잉크도 하나 샀다. 보라색과 갈색 사이에 있는 딱 고구마 껍질 색깔이다. 좀 흐리멍텅하긴 하지만 뭐 재미삼아 쓰는 물건이니 이것도 그냥저냥 맘에는 든다. 좀 써보다 다른 잉크도 들여봐야 겠다. 사실 자신의 취향이 뭔지를 알고 싶다면, 처음부터 3가지 정도의 옵션을 한번에 사들여야 물욕도 진정되고, 취향도 더 빨리 파악된다. 비교 대상이 없다면 뭐가 더 좋은지 알 수 없어서 계속 뭔가 더 나아보이는 대안을 찾기 마련이니까. 

아무튼 소소한 돈으로 이만하면 꽤 나쁘지 않은 소비를 했다고 생각하지만, 문제는 책상 한구석에 원목 트레이를 놓고 그 위에 새로 장만한 초록색 만년필과, 폴로 그린 같은 초록색 향수병 하나와 진한 초록색 카드지갑을 올려 놓으면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소유는 또 다른 물욕을 불러 일으키기 십상이다. 

책상이나 치우고 살자. 

[mymars2025]

좋아하지 않을 수 없어서 널 싫어하기로 한 이후 덜 아픈가, 더 아픈가?

아직도 낮에는 여름 같고 가을도 싫어지려고 하니 그냥 빨리 아린 겨울이 되었으면 좋겠다.

[soummusic]

나의 시 - 레너드 코헨

[04skyblue10]

또 비싸게 주고 산 만년필. 선택으로 벌어진 결과들.

그렇게 회피하고 도망갔던 것들도 결국 선택이라고...

이제 나는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하고 싶은 것은 많은데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이렇게 사는 것도 최후의 발악이다.

만년필 느낌은 좋다. 잉크는 글쎄? 너무 묽어서 별로긴 한데 마르고 나서의 느낌은 괜찮다.

달라지고 싶다. 정말로 달라지고 싶다.

[delicateanchorbla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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