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바다뷰

[kor-soul]

마니산 산세가 아기자기 하고 주변 풍광이 뛰어난 마니산. 사람이 많은 주말은 차마 엄두가 안나니 한가한 주중에 찾았다. 두번째 등정. 높이 472m로 험한 산은 아니지만 강화도내 최고봉이니 서해와 강화, 김포까지 조망이 가능한 멋진 전경이 기다린다. 오늘은 평일임에도 차량 통행이 많은 서울-김포-강화간 48번 국도는 가다서다를 반복하니 주말은 어찌될지 가늠이 된다. 마니산 들머리 진입로는 무척 잘되어 있다. 예로 온갖 보고와 서고를 안직하고 국방의 초석이 되었던 터다. 민족의 영지로 해마다 단군성전 참성단에선 개천절 의례를 치룬다니 이정도면 주단을 깔아도 될만 하다. 어디든 쉽게 허락하는 산은 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내내 계단 천국이다. 짧고 굵게 쉬지 않고 오른 데크& 돌계단으로 점철된 여정은 여전히 힘들다. 계단을 싫어하는지라 그나마 견딜만하니 다행이다. 계단을 세듯이 오른 정상에서의 전망. 그리고 올망졸망한 귀여운 냥이 가족들이 기다리니 백근 몸과 흘린 땀은 더 이상 아랑곳 하지 않는다. 애초에 해넘이를 보기 위해 올랐다. 등정 시간도 일몰 시간에 맞춰 올라와 보니 여유가 있다. 적당히 쉬면서 노랗고 붉게 물드는 서해 낙조를 오래도록 제대로 볼 수 있었지만 마지막 휘날레는 아쉽게도 남은 구름에 숨어 버렸다. 잠시 뛰듯이 너럭바위를 건너 함허동천 자락 중간까지 가 좀 더 트인 조망으로 일몰을 바라보았다. 황혼빛으로 오색 단풍은 더 붉게 타오른다. 시나브로 순식간에 어둑해진 산중. 이제 아무도 없는 마니산에는 까마귀와 냥이만이 산을 지키고 있겠다. 짙은 어둠이 내린 등산로를 내려 오면서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순간을 오래도록 기억하려 한다. #강화도여행 #마니산 #서해바다뷰 #인천가볼만한곳 #백대명산 #참성단 #함허동천 #정수사 #단군성전 #민족의영산 #koreanmountain #korea #sunset (마니산정상에서) https://www.instagram.com/p/CU-Hk8glc4j/?utm_medium=tumbl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