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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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manlanvincat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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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편으로는
다 좆까고 난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이 한 평생 행복하게 살다가고 싶다는 생각이
그 나의 본래 성품이 존나 스물스물 기어오른다는거지
난 확실히 신경증걸린 병신처럼 구는 건 질색이고
아주 좃같지 않는 것들은 대충 좃깔 수 있는 인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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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yang00 · 7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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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개여시같은 사탄보다더무서운ㅇ련이 머기리짱도ㄹ만떼굴떼굴굴려 세상이어떻ㄱ게돌아가는지 뻔희 더훤히안게 사탄 종교란 통합한거봤지/이제 천사역맡은 트럼퍽과 메론 이십알년 니자식손주부터 보지찢어뿐다련들 애플최고저ㅗㅁ에서 빌게이랑 저런보핏 다팔아제끼고 경제폭망시켜 전세게인돈 다끌어앉고 독식한다음 경제폭망시켜 공황오게만들어 ㄷ종이돈 휴지조각조각 쪼개뜨리고 나노뜨려 이제 단일화페 사탄코인에 몰리게 화폐통합한느거바라 ㅉㅉ이미 종교통합햇제?이제 스물스물 스물구리ㄴ마냘 음습하기짝이없이 그 축축한 음기로 종이화페를 사탄콯인화하려 이 트럼퍽과 메론전략질로 통합화폐하는걸보아라 그럼 남은게 뭐냐 그서도 ㄷ알려주리 이제 단일국가만남은거아냐 아니 넌 진짜 똥머리돌머리 김퉤희이하늬개보지와해보지 십알년머리냐 어휴 그만말해보자 나만 팡팡터지실라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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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anteculture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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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U 🎸 각 개인의 #가창력 #작사 #작곡 능력과 #무대매너 까지 겸비한 #신인 #남성4인조 #밴드 #장이수 #이창모 #문도윤 #빅터한 👍 . . #락 #필 #스물스물 #올블랙패션 #튜닝신발 #잔테슈즈 가 함께 했습니다. 그들의 #음악 에 빠져보세요~~👊 . . #koreanwave #rockband #songrighter #xanteshoes #faceup #tuning #shoetyle #musician #rollinghall #hongda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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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hoya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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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매거진촬영 예쁘게찍어주셔서 감솨합니다! #스물스물 #홍보각 #복싱타이거 #권호 #boxingtiger #올리브매거진 #myway(Speakeasy Boxing Tiger, 신사동 복싱타이거에서) https://www.instagram.com/p/B1FxzUqhiB4/?igshid=zutt9xro5hq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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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moriarty99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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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0-03:00] DJ Mori Groovy Music (New Jack Swing) 내적 단스가 스무스물 또아리 치며 올라오는 그런 뮤직을 들려 드려 보겠습니다. 꿈틀거리는 바이브를 느껴 봅시다. 제발~ ㅋ #groovymusic #newjackswing #vibe #dj #djmori #djmoriarty #vitallounge #haewundae #8v #8volt #palvolt #팔볼트 #djlife #mysecondlife #내적댄스 #꾸물꾸물 #꿈틀꿈틀 #스물스물(해운대구에서) https://www.instagram.com/p/Bsip3EIFU-0Gn3D2aIQCfslJxp_Y1aw853iiyw0/?utm_source=ig_tumblr_share&igshid=129jvt394bt4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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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uuperfastsnail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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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놓고 읽지 않은 책이 150권을 돌파하면서, 이걸 다 읽기 전에는 책을 사지 말자고 결심했는데 갑자기 감성적인 책이 읽고 싶어져서 충동구매 했다. 모험하고 싶지 않아서 안전한 선택을 했다. 이미 읽은 '리틀 라이프' 1,2권과 '시옷의 세계'를 읽고 좋아하게 된 김소연 시인의 산문집 2권. 축축하게('촉촉하게'와는 다른 느낌) 빠져들고 싶은데 잘못된 선택으로 실망하고 싶지 않았어.
'소확행'이라는 신조어가 떠오른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규모야 소소하든 어쩌든 행복을 '확실'하게 보장한다는게 포인트다. 내 삶을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스트레스 받고 지칠 때, 삶에 대한 회의감이 스물스물 올라올 때 작은 것이라도 스스로에 의해, 스스로를 위해 실행하는 이벤트를 통해서 삶으로부터 괴리된 느낌을 해소하려는 시도가 아닐까?
하지만 이 계획에는 미세한 실금이 그어져 있다. 전에 읽어본 책이라고 해서 그때와 같은 감동을 주리라는 보장은 없다. 경제학의 관점에서 보면 한계 효용이 체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할 수 있겠다. (한계 효용 체감의 법칙이란, 라면을 끓여서 처음 한 젓가락 맛 볼 때의 행복감이 가장 높고 두번째, 세번째로 갈수록 점점 행복감은 줄어들기 마련이라는 당연한 이치를 정리 해놓은 것이다.) 처음은 곧 마지막이다. 다시는 처음의 그 순간, 그 감정은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책이란 저자가 어떤 마음으로 썼든 독자가 자의적으로 해석해버릴 수밖에 없는 것이라서, '몇 년 전의 나'라는 독자와 '현재의 나'라는 독자가 서로 다른 해석으로 서로를 당황하게 만드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맥락은 중요하다. 어떤 삶의 흐름 속에서 그 책을 접하게 되었는지에 따라 완전히 다른 해석을 내놓�� 수 있다.
그렇다면 나는, (내가 기대했던대로) 윌럼 라그나르손에게 여전히 감동하고 여전히 그를 사랑할 것인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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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dareun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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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인생은 무수히 많은 정답지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결코 무엇하나 틀린 답은 없었다.의도와 상관 없는 상황들 사이서 스물스물 피어나는 마음과 이성은 매번 이상을 괴롭게 했다.결코 마음도 이성도 틀리지 않았으나 이상을 따르기엔 한계에 부딪혔다.마음도 틀리지 않았고 이성도 틀리지 않았다면 따르면 그뿐일텐데.나는 왜 괴로워 하였을까.
비교는 잘 쌓아 올린 형용 할 수 없는 가치들을 허무러뜨린다.비교는 곧잘 이상의 길을 질척이는 진흙바닥으로 만든다.내가 가진 것은 결코 틀린 것이 아니었다.다만 타인을 향해 부러움과 환심을 가진 대가가 자신을 모멸시켰다.무수히 많은 정답지 만큼.무수히 많은 비교가 있었다.나의 잘난점은 나의 비교로 부서져 갔다.
비교가 먹어치운 인간의 가련함은 잠시나마 숨 돌릴 틈이 필요 하 다.인간은 지성을 갖는 대신.날카로운 이빨도 두꺼운 털도 가질 수 없었다.자연 안에서 오롯이 발가벗기어진 존재.그것이 인간 이었다.인간은 지성을 갖추면서 부터서야 다른 생명체와 대등 한 위치에 설 수 있었다.그리고 지성은 곧 비교로.비교는 사회의 깃틀을 세웠다.문명을 이룩 하고 발전을 주도 하고 거침 없이 성장 할 수 있는 교육을 만들어 냈다.그러나 모든 것은 변화 한다.
시대의 컨디션에 따라 비교도 달라져야 한다.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것이나 지금 사회에 자욱 한 비교는 자신의 주체성을 잃어 버리게 하며 자존감을 무너뜨린다.자존감이 무너진 인간은 쉽게 우울해 하고 자조적이며 냉소적으로 세상을 바라 보게 된다.모든 것에는 명과 암이 있듯 예술로서 부정이 관계성을 가져 창조의 힘이 될 수도 있다.그러나 모든 인간이 예술가는 아니며 하고자 하여도 할 수 없는 사람들 역시 있다.비슷 한 예로 모든 사람이 비평가가 아니듯이 말이다.
시대의 컨디션이란 현재의 사회 내에서 대두되는 이념과 문제점 등의 총칭이다.현 시대의 셀 수 없이 많은 생각들 사이서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지켜내기란 쉽지 않다.이는 비교의 영역에서는 더욱 어렵다.모범이 되는 부모를 만나 사회에 자연스레 녹아 굳건히 자신의 모습으로서 살아 가는 환경.을 가지는 인간은 사실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처음 아이를 만난 부모.처음 부모를 가져 본 우리.착한 아이가 되는 법에 대해서는 배우나.자아존중에 관해서는 배우지 않는 아이들.학업에만 열중 하느라 정작 자신을 돌보는 법은 모르는 청소년들.그렇게 성인이 되어 사회 속에 녹아든 인간은 존엄성을 잊게 된다.
비교의 분별은 집착을 낳고 서로와 자신마저 재단 하게 한다.스스로가 만든 협소 한 시야가 주는 얄팍함 일 뿐인데.우리는 마치 그것 만이 정답이고 정답이여야 한다고 생각 한 다.그로인해 슬퍼하고 아파하고 고통 받는다.철학자 ��뢰즈는 ‘세상에 동일한 두 장의 나뭇잎이 없음에도 은행잎이란 말로 수많은 나뭇잎을 동일시하는 것은 어떤 특징이나 형태, 양상의 반복 때문’이라고 한다.세상에 본성이라 던가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다만 비슷하게 반복 되는 양상만이 있을 뿐이다.
비교와 차이를 구분 해야 한 다.세상에는 수많은 가능성이 있다.그리고 그 활짝 열린 잠재성은 사람으로 하여금 내적인 혼란과 분별을 야기 한 다.우리는 남과 다른 자신을 보고 공통 되지 않는 것만을 구분 한 다.작게 보면 생김새에서 부터 크게 보면 환경적 요인 까지도.비교 대신 차이로 자아는 존중 되어 질 수 있다.셀 수 없을 만큼의 다양한 잠재성 속에서 차이를 깨닫고 비교의 동일화를 끊어 내야 한다.동일화의 다른말은 애착과 집착이다.우리는 알 수 있다.
우리는 죽기 전 까지 끊임 없이 변화 하고 있다.어제와 완전히 같은 나는 없다.타인의 마음과 이성을 따르지 말고 내재된 이상의 목소리에 귀를 귀울여야 한 다.비교는 하되 매몰되어 집착하고 애착 하지 말아야 한 다.모든 것은 차이로 구분지어 진다.다르니 나는 걸을 수 있고 다르니 나아 갈 수 있다.
-
뒷심이 부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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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just-said-that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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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
자다 깨서 예슈화 Voice Only 브이앱 올렸길래 듣고 있는데 "쏘리 쥘뤄~~~" 이러고 있다. 겁나 웃기네. 이런 건 어디서 배웠냐. 밖에는 비가 오고 똑같이 한 주가 반복될 거고 작업은 다시 토대를 튼튼히 해야 하는 파트가 있어서 짜고 있다. 이 놈의 토대는 현재 시점에 집중할 만하면 짜야 해서. 아. 머리 아파. 그래도 전 작품에 비교하면, 이야.
아니, 근데 제 소설 속 소재를 빌린 건 (표절 영역으로서가 아닌) 다른 분야에서 다 1위 하고 막 그러는데 소설 주인인 나는 정작 아무것도 쥐어지는 게 없다는 점이 참. 돈을 못 번다, 성공을 원한다, 소재를 스틸 당했다, 이런 게 당연히 아니다. 그냥 팩트 자체가 너무 허무해서. 그래서 여러분 탓하는 거 노노. 날 위해주는 분들이란 걸 아니까, 그게 악의가 아니라 나를 위한 어느 정도의 헌정 작품? 그런 느낌이란 거 이해합니다(ㅇㅇ) 그리고 괜찮아요. 어차피 난 성공할 거니까. 다 지금의 관심을 토대로 나와 내 작품이 돋보이겠죠. 그분들 눈에도 내 소설 작업이 쩔었나 보다. 역시. 뭘 좀 아시는 분들. 보는 눈 인정. 나중에 저 성공할 때 도와주실 거라 믿습니다.
내 뒤에 날 지켜주는 무언가가 있다는 걸 알고 이제 나한테 잘 보이려는 사람들이 스물스물 생기는 듯한데. 그렇게 내 비위 맞추는 거 오히려 극혐 합니다. 빽이 있다는 걸 알면 주변이 이렇게 바뀌는구나, 싶다. 얼탱이 없어. 자본주의를 한참 잘못 배우셨군요. 저한테 잘 보일 시간에 님들 인생 열심히 사세요.
덧.
앗. 써놓고 이상하다 생각했는데(왠지 그분들을 나쁘게 몰고 간 듯이 쓴 것 같아), 소재를 빌린게 아니라 제 소설 속 '단어'를 '인용'한 거였네요. 그러니 표절이랑 엄연히 다른 거. 근데 SBS 이 자식들은.
덧2.
언제 한 번 어떤 아티스트들이 SBS를 작정하고 멕이려고 나온 듯한 느낌을 강렬히 받은 적 있다. 내 촉이 맞다면 겁나 웃겨. 처음부터 나 대신 복수해주려고 작정한 듯이 ���상 휘황찬란, 퀄리티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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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yangshortstories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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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 단편선
글쓴이: 김지호, 양호준
 첫 번째 이야기
<1>
귀찮았다. 오랜만에 집 밖을 나선다는 생각에 설레는 건 잠시 뿐이었고 샤워를 하고 옷을 차려 입으려니 막막했다. 내가 사람다운 행색을 하고 있던게 언제가 마지막이었지? 고등학교 졸업 이���로 한 번도 얼굴을 본 적 없던 친구에게 뜬금 없는 카톡이 온 것은 어젯밤 잠 들 무렵이었다. 요즘 뭐하고 사냐는 질문에 무덤덤한 척 짧게 답장을 했지만 같이 학교를 다닐 땐 꽤나 친하게 지냈던 녀석이라 내심 반가웠다. 으레 그렇듯 서로 안부를 묻고 근황을 확인하는 메시지를 주고 받은 후에야 친구가 연락을 한 진짜 이유, 본론으로 대화가 이어졌다. 결혼을 한다고 했다. 십년 만에 듣는 동창들의 이름이 쏟아졌고 그 친구들과 같이 오랜만에 술 한잔 하며 청첩장을 돌리고 싶다고 했다. 좋은 일에 나를 기억해 초대한다는 건 분명 상식적으로 고마운 일이었지만 나는 조금 짜증이 났다. 결혼과는 거리가 먼 내 처지도 그렇고 별 일 없었으면 나에게 연락을 하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에 친구의 행복한 소식이 탐탁치 않았다. 그렇다고 나가지 않겠다고 하기엔 별 다른 핑곗거리도 없었고 추억을 팔아 몇 시간은 즐거울 술자리가 당기기도 했다. 축하한다고 당연히 가겠다고 답을 보낸 뒤에 나는 그 친구의 인스타를 찾아내 사진들을 뒤적거렸다. 예비 신부로 보이는 여자는 하얀 피부에 가는 눈매가 매력적이었다. 내 스타일이네. 어떻게 이 놈이 이런 여자를 꼬셨지? 마음이 더 불편해졌고 나는 억지로 잠을 청했다.
 <2>
현대인의 나약함은 트라우마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트라우마의 부재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그런 확신이 들 무렵부터 K는 최대한 많은 사람을 구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가 말했듯이 죽지만 않으면 고통은 인간을 더 강하게 만드는 법이다.
비거니즘, 알레르기, 우울증, 자의식과잉 – 대부분의 현대적 정신병은 인간이 사냥당하고 사냥하는 원초적인 공포와 쾌감을 잃어버린 데에 있다. 현대인이란 너무나도 한가하기 짝이 없기에 날이 갈 수록 의미없는 규칙들을 만들어 내 자신의 무료함을 덜어내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 인간 외에 어떤 동물이 자신이 사냥한 먹이를 보고 이 고기가 내 앞에 오기 전에 어떤 풀을 뜯어먹었으며, 얼마나 행복했는지 따위를 신경쓰겠는가? 이런 유치하기짝이 없는 부조리함에 대해 생각하다보면 K는 내심 실소를 하면서도 하나의 거대한 흐름앞에 무기력한 자신을 견딜 수 없었다.
“내가 순 말 뿐이라고?”
자신을 구제하고 동시에 타인을 구제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그것이 가장 이타적이며 동시에 인간적인 것이 아닐까, 라고 K는 생각했다.
그렇게 자신의 생각을 확립해 나가던 K앞에 나타난 건 몇 달 전 옆 집으로 이사 온 한 사내였다. ��매일 쌓여가는 문 앞 배달 음식 찌꺼기, 퀭하고 초췌한 얼굴, 며칠간 입었는지 알 수 없는 목이 다 늘어난 무채색의 티셔츠를 입고 가끔 모습을 드러내는 그 사내는, K가 보기엔 구원의 손길이 필요한 현대인의 표본과 같았다. K는 진심으로 옆집 이웃을 구원하고 싶었다. 계속해서 얕은 벽을 타고 들려오는 저열한 음악의 베이스음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렇게 K는 집을 나섰다.
 <3>
군데군데 페인트 칠이 벗겨진 낡은 복도식 아파트의 좁은 통로를 지나 왼쪽으로 방향을 틀자 눈이 부셨다. 현관문. 이 빌어먹을 아파트의 단점을 나열하자면 끝이 없겠지만 그 중 제일은 복도 쪽 뷰다. 이 곳으로 이사온지 두 달여쯤 됐을까. 그나마 볕이 잘 든다는 이유에 오래된 아파트 치고 높은 월세에도 불구하고 – 더군다나 1층이었다 – 덜컥 계약을 했지만 이내 공사가 시작됐다. 신축 오피스텔이 지어지는 과정은 상상 이상으로 가관이었다. 몇 분 간격으로 들려오는 공사 소음, 하루 종일 자욱한 흙먼지, 그러나 가장 참기 힘든 건 소음도 먼지도 아닌 현장 소장의 고함이었다. 아니 내가 그런 것 까지 신경쓸까! 알아서 잘 하라고 요령껏! 인부들 보다 적어도 열 살은 어려보이는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소장은 시도 때도 없이 갑질을 해댔다. 저도 겨우 지방대나 나와서 계약직으로 시공 관리나 하는 주제에. 적어도 지금은 건물이 꽤나 올라간 덕택에 더 이상 소장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복도가 훨씬 어두워 지긴 했지만. 공사가 진행됨에 따라 복도 반대편에 있는 아파트 현관을 통해 들어오는 빛은 점점 더 눈이 부셨다. 눈을 한껏 찡그리고 유리문을 나서자 경비 한 씨가 지상 주차장 모퉁이를 쓸고 있었고 맞은 편에 자리 잡은 주민 텃밭에 누군가 쭈그리고 앉아 있었다. 거리가 꽤 멀었지만 그게 누군지 대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아직까지 인사를 해 본 적 없어 이름도 모르는 새 이웃. 약속 시간이 가까워 졌지만 웬지 오늘은 인사를 하고 싶었다. 오랜만에 친구들과의 약속 장소로 향하는 중이라 무의식 중에 나도 이 아파트의 구성원이고 사회의 일원임을 환기시키고 싶었는지 모른다. 몇 발자국 이내로 가까워 졌음에도 아무런 인기척을 느끼지 못했는지 그는 여전히 같은 자세로 앉아 텃밭의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었다. 조금 기다려 볼까 생각했지만 할애 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탓에 먼저 입을 뗐다. 안녕하세요?
 <4>
스피노자인지 마틴루터인지 둘의 지위를 빌려 자신의 한심한 이데올로기를 설파하고 싶었던 한 코쟁이인지, 누군가가 말했다 – 난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참으로 얄팍한 상상력이다. 지구는 멸망할 일은 없다. 단지 지구를 스쳐지나가는 생명체들만 사라질 뿐이다. 그리고 사과나무를 심는다니, 인간이란 종의 자만심은 정도를 모른다. 백수가 친구 야근한다고 걱정하고 있는 꼴이다.
“백수가 친구 야근한다고 걱정한다고? 킥킥” 코쟁이의 명언 따위보단 이게 낫겠다, 라고 K는 생각했다.  
인간은 식물을 관리대상으로 보지만 사실 인간은 식물에게 사육당하고 있는 존재인지도 모른다. 도시는 식물들을 먹여살리는 이산화탄소 공급농장이다. 그들이 우리를 방목하고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이 텃밭에 있는 사과나무는 뭘까?
“안녕하세요-“
옆집 사내다. 평소와 다르게 잘 다려진 분홍색 셔츠와 회색 슬랙스 차림의 멀끔한 모습을 하고 있는 그의 모습을 보니 왠지 이질감이 느껴졌다.
“안녕하세요 (도시농장 231,342,523 번째 사육대상님, 킥킥)
혹시 옆집으로 이사오신 분 아니세요?”
“네! 진작에 인사를 드렸어야 하는데, 이제야 찾아뵙네요. 요즘 바빠서 아파트 이사온 뒤로 둘러볼 새도 없었는데, 텃밭도 있고 좋네요”, 이웃집 사내가 말했다.
“아 네, 제가 워낙 식물을 좋아해서요. 관리소장님한테 특별히 허락을 받아서 여기 있는 사과나무 묘묙들을 직접 사다가 심었어요. 스피노자가 그런 말도 했잖아요? 자긴 지구가 내일 멸망하더라도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 하하.”
“아- 그런 말이 있었죠.. 보기 좋네요!
아차, 버스가 곧 올 것 같네요. 그럼 나중에 다시 제대로 인사드릴게요! ” 이웃집 사내는 친절해 보이는 듯한 말투로 답한 뒤 헐레벌떡 뛰어갔다.
역시나 대단히 평범해보이는 사람이군, 이라고 K는 생각했다. 그리곤 스물스물 다시 자신의 생각에 잠겼다. 사과나무 뒷 켠 뭔가 검은 물체가 올라오는 듯 했지만, 내리쬐는 햇볕 탓에 보이는 아지랑이 일 것이다, 아마.
 <5>
한 여름의 만원 버스는 온갖 냄새로 가득했다. 입구부터 빽빽히 들어선 사람들을 밀치고 억지로 들어가 차지한 버스 왼 편의 손잡이 밑에는 연신 화장을 하고 있는 젊은 여자가 앉아 있었다. 계속해서 덜컹거리고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불안정한 버스 위에서 그녀는 능숙한 솜씨로 아이라인을 그리고 있었다. 진한 화장품 냄새와 너무 달아 싼 티 나는 향수 냄새는 그 여자의 것임이 분명했다. 아니 내가 아까 패스하라고 할 때 했어야지 등신아! 여자의 뒷 편 두 좌석에는 동네 중학교의 보라색 여름 체육복의 아이들이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방금 치르고 온 축구 경기의 패배의 원인에 대해 논쟁 중인 것 같았다. 설익은 땀 냄새. 내 오른 편에는 하얀 긴팔 재킷을 입고 체크 무늬 중절모를 머리 위에 걸치듯 쓴 노인이 창문과 여자를 번갈아 힐끔거리고 있었다. 역시 늙은이 특유의 쉰내는 어떻게 할 수 없나 보다. 시계를 보니 이미 약속 시간을 15분 정도 넘겼다. 한 두 사람이 내리고 대여섯의 사람이 잇따라 타는 악순환이 서너번 쯤 반복 되고 나서야 내려야 하는 정거장의 이름이 버스 내 전광판에 표시되었다. 미리 길을 터 놓기 위해 몸을 돌려 반으로 접힌 쇠 지팡이가 꽂힌 커다란 배낭을 맨 등산족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죄송합니다, 내릴게요. 뒷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 티머니 단말기 쪽으로 손을 뻗는 순간이었다. 갑자기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완전한 암흑이었다. 빛이 전혀 들지 않는 깊은 바다에 잠긴 배에 갇힌 것 처럼 먹먹해져 갔다. 내가 느껴지지가 않았다. 나는 너무 놀라 팔을 휘저으며 고함을 치기 시작했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돌이켜보니 몇 초 정도의 시간이었던 것 같지만 나는 두려움에 떨며 한참을 위와 아래가 구분되지 않는 어둠을 헤맸다. 저기요, 지금 뭐하시는 거에요? 버스 안의 모든 사람들이 일제히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경계와 연민 중간 어디 쯤의 눈동자 수 십이 나를 향하고 있었고 바로 옆에 있던 등산족 중 한 명의 표정이 일그러져 있었다. 죄송합니다! 도망치듯 버스를 빠져 나오며 외치고는 다리에 힘이 풀려 걸을 수가 없어 정류장 의자에 걸터 앉았다. 이게 뭐야 도대체? 너무나 이상했다. 얼이 빠져 몸에 문제가 있나라는 생각을 한 것은 끝내 어찌 술집에 도착해 친구들과 하는둥 마는둥 인사를 하고 맥주를 몇 모금 들이키고 나서였다. 예상 한 대로 서로의 근황부터 크고 작은 어린 날의 이야기들이 쉴 새 없이 오갔고 자리를 만든 친구가 청첩장을 주며 꼭 시간을 내달라고 하며 손을 잡았다. 금장 양각에 필기체로 쓰인 “Invitation”과 그 밑에 그려진 한복을 입은 캐릭터들이 부조화를 이루었다. 아까의 일을 계속 되뇌이면서도, 필시 배우자가 될 사람도 촌스러운 여자일거야 라는 생각이 희미한 안도감을 주었다. 술자리는 밤 늦게까지 이어졌다. 맥주가 세 잔, 네 잔 들어가자 나는 버스에서의 불길한 사건에 대한 생각을 잠시나마 접어 둘 용기가 생겼다. 오랜만에 외출을 해 돈 까지 쓸 것이 아깝기도 했다. 나는 시덥지 않은 대화에 묻혀 연거푸 술을 들이켰고 기분이 꽤나 괜찮아졌다.
 <6>
“오늘 낮, 전국적으로 교통사고가 급증하는 기현상이 벌어졌습니다. XXX기자가 보도합니다”
“안녕하십니까, XXX뉴스 XXX입니다. 전 지금 연쇄추돌 교통사고가 �� 한남대교 앞에 와있습니다. 보시다시피 크게 파열된 자동차 부품이 널부러져있는데요. 첫 차가 갑자기 급정차를 하는 바람에 6대의 차가 연쇄적으로 충돌하는 큰 사고가 났습니다. 5명은 숨지고 10명은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돼있는 상황입니다. 한남대교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이런 사고가 지속적으로 보고 되고 있습니다. 정확한 통계는 아직 집계된 상황은 아니지만, 현재까지 전일대비 교통사고가 50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폭염이 지속되니 콘크리트가 팽창해 올라, 그래서 갑자기 도로가 뒤틀리니까- 그래서 정차를 하고, 여우비도 있고 해서 미끄러우니까- 그래서 추돌사고가 난 게 아닐까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
“XXX뉴스, XXX 기자였습니다.”
“네, 안타까운 소식이네요. 다들 교통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다음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 북한산 일대가 예년에 비해 울창해져 등산로가 일시폐쇄되고 조난된 등산객들이 구출되었다는 소식입니다. YYY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런 건 아무래도 좋아, 라고 K는 생각했다. 도심 속 콘크리트 정글은 그저그렇지만 무더운 여름 날, 잠깐 젖은 아스팔트의 냄새보다 좋은 건 없으니까. 그 냄새를 콧속 깊이 머금고 K는 집으로 돌아가 소파 위에서 명상 아닌 명상을 했다. K는 소파 위 가부좌를 틀고 눈을 뜬 채 자신의 시야 끄트머리에 있는 거실 한 구석을 응시 했다. 아파트 상가 위 우뚝 서 있는 붉은 색 네온사인의 철탑 십자가가 자신의 창문을 비집고 들어와 거실 한 구석을 밝혀주었다. 아파트 옥상 위 느릿 느릿 기어가는 노을, 네온사인의 한 줄기 빛, 한 껏 머금은 아스팔트. 그는 그렇게 스르르 자신을 지운 채 도시와 하나가 되어갔다. 밤은 그렇게 따듯하게 K를 감싸안았다.
 <7>
밀려오는 갈증에 눈을 뜬 것은 새벽 네시 쯤이었다. �� 시 쯤에 택시를 타고 집에 와 양말도 벗지 않은 채 침대에 뒤집어져 잠 든 모양이었다. 술을 너무 많이 먹었나. 나는 쓰린 속을 달래야겠다 생각하고 일어나 물을 끓였다. 마침 결혼 하는 친구 녀석 아버지가 자연산 꿀 농장을 운영 하시는 터라 선물로 작은 유리병에 든 꿀을 받은 김에 꿀물을 만들어 마시기로 했다. 그 친구 말로는 올해는 유난히도 생산량이 많아 꿀 가격이 떨어질 생각에 아버지가 많이 걱정을 하신다고 했다. 뭐, 그래봐야 어차피 성공한 기업인으로 은퇴했겠다, 가질 만큼 가진 양반이 남은 노년 럭셔리하게 보내려 귀농한 줄 알았더니 돈 벌 생각은 여전한가 보네. 그래도 확실히 식품 사업에 있어서 좋은 원재료에 대한 투자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할 사람이 만들었다고 하니 품질에 대한 의심은 들지 않았다. 나는 쓴 웃음을 지으며 내가 좋아하는 악어가 그려진 하얀 머그컵에 꿀을 두 스푼 넣고 뜨거운 물을 부었다. 그리고 잘 섞이게 몇 번 휘저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내가 왜 이 컵을 좋아했더라? 달달하고 뜨뜻한 꿀물 덕에 속이 좀 나아지는 듯 했다. 컵을 천천히 비우고 거실 바닥에 드러누웠다. 콘크리트 바닥의 냉기가 온 몸에 전해져 시원했다. 계속해서 내가 왜 그 컵을 좋아하는지 생각해내지 못했다. 분명 소중한 사람이 선물해 준 것이라던가 중요한 장소에서 또는 무언가 기념하기 위해 산 것이라던가 그런 스토리가 있을 법 했다.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컵에 대한 생각으로 잠 들지 못하고 한참을 누워 있었다. 바닥이 나를 빨아들여 붙어버린 느낌이었다. 똑똑똑! 현관 쪽에서 나는 노크 소리였다. 아니 지금 시간이 몇 신데 누구야. 중얼 거리려 하는데 입이 말라 말문이 막혔다. 일어나려 하자 다리에 전혀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갑자기 왜 이러지. 몸이 아프거나 하진 않았다. 단지 몸이 정신적 의지에 전혀 반응하지 않을 뿐이었다. 너무 취했나. 잠들기 전만 해도 머리가 간지러워 긁었더니 머릿칼이 조금 뻑뻑했던 것 말고는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똑똑똑! 노크가 두 차례 째 이어졌고 아까보다 소리가 멀어졌다.
K는 두 번째 노크를 하고 철문에 귀를 대고 소리가 나는지 잠시 들어보았다.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결국 자신이 생각했던 대로 일이 진행 되었음에 일종의 자축감에 사로 잡히기 시작했다. K는 마지막으로 노크를 한 번만 더 해보기로 했다. 그리고 다시 3분 정도 기다렸다. 여전히 아무 반응이 없었다. 해가 센 아침이었지만 복도는 어두웠고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었다. 설사 누가 본다고 해도 뭔가 잘못 본 거겠지라며 자신의 감각을 탓 할 인간이야 말로 지구 상에서 가장 불행한 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K가 문 중간 쯤에 달려있는 도어락을 향해 손바닥을 폈다. 도어락 덮개는 열리지 않았지만 파랗게 숫자가 희미하게 보이며 총 네 개의 숫자와 # 버튼이 차례로 눌렸다. 삐리릭. 문이 열렸고 K는 재빨리 안으로 들어가 문을 다시 조심스레 닫았다. 열 평 남짓에 작은 방이 하나 딸려 있는 작은 집이었다. K는 거실이랄 것도 없는 빈 공간에 누워있는 옆집 사내를 발견했다. 이미 다리가 시들시들 했다. 전체적으로 초록 빛이 돌았지만 원래 살 빛이 군데군데 남아있어 마치 영양분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시들어가는 화초 같았다. 머리는 제법 잔뿌리가 풍성했지만 수분이 부족해 윤기가 돌지 않았다. 이대로 두면 이틀 안에 말라 죽을 것을 걱정하던 K는 뿌리가 채 덮지 못한 사내의 왼쪽 눈을 바라봤다. 정상적으로 껌뻑이고 있었다. 텅 비었지만 모든 것이 잘 작동하는 느낌이었다. 어쩌면 지금이 정신은 더 맑아 더 깊은 통찰을 할 수 있을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그가 원하던 대로 일종의 연구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는 희망에 K는 이내 사내를 들쳐 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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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dareun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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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는 쉽사리 잠들 수 없었다.불안이 내포 하는 것은 균열.주말이 순식간에 흔들리고 있었다.균형을 잃은 탑의 꼭대기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듯 불안하고 또 불안 했다.내일이 온다면 또 다시 괴악한 치기가 스물스물 일어 하루를 제멋대로 바꾸어 놓으리라.그래서 사내의 머리를 뒤죽박죽으로 만들 것을 그는 예상 할 수 있었다.사내는 긴 꿈을 꾸고 싶었다.잠들 수 없는 밤 따위는 생각��� 않을 그런 긴 꿈을 꾸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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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la-0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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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지 않아도 찾아오는 악몽들을 없애주세요.
발목을 붙잡고
뇌를 더럽히고 질척하게 해요.
온 몸이 괴로워요.
잘못 이뤄진 그 행동들로 인해
내 몸에 찾아올 때 느꼈던 고통들이
스물스물 올라오네요.
차라리
평생치가 한꺼번에 찾아와
잠깐동안만 느꼈음 좋겠어요.
이제 그만 찾아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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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sobn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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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우기
사랑 받아 마땅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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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저장함에는 사랑 받아 마땅한 사람들 이란 제목만 붙은 채 아무것도 쓰여있지 않은 게시물이 저장되어 있다 머릿속에 몇몇의 사람들이 스물스물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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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도망쳐 나왔다 그토록 원하던 책상도 있고 침대도 있고 심지어 티비도 있는 작은 방으로 책상은 선반이라고 해야되나 싶을 정도로 작고 침대는 내 키에 아주 알맞아서 키 큰 분들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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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가고 싶다가도 결국 돌아가고 싶어질 땐 어떻게 해야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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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깜빡일 때마다 발자국 소리가 난다 눈에서도 이런 소리가 날 수 있구나 신기하다 하고 일곱번쯤 더 깜빡여 본다 신기한 소리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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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lovlun119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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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스물 스물아홉 어른이 되는 법 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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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rish-7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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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것들은 없어져야 마땅해
가슴이 묵직하고 울컥이는 기분 정말 오랜만이야
왜인지 모르겠지만 난 상처받았어
그런데 그게 내가 이리 상처받을 일인가?
유난이지 않을까? 내가 너무 약한가?
그러나 잠이 들려고 하면 차오르는 눈물이 비참하다
심장을 도려내고 싶다
정신을 흐려지게 놔두면 심장이 쿵쾅거려
울렁거리며 치며오는 가슴과
울컥이는 울대 그리고 차오르는 눈물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정말 오랜만에 들어
모든 걸 버리고만 싶다
다시 새로 시작하고 싶어 제발
난 정말 많은 걸 바란 적 없는데
왜 나는 빼앗겨야 하나
보통의 평범한 가정에서 지내고 싶다는 내 바람이
도대체 왜 매번 좌절당해야 하나?
얼마나 내게 포기와 양보를 바랄까
죽어도 좋다는 생각이 든다. 난 도대체 왜 살고 있을까.
아둥바둥 살아봤자 사건이 날 시험하듯 따라온다.
난 정말 노력했어. 울면서 포기했는데. 침묵했는데.
이제는 정말 두려워진다.
비참함, 외로움, 이상함 이것들과 평생을 함께할까봐.
사랑이 날 떠나갈까봐, 사랑이 날 봐주지 않을까봐, 사랑이 죽어버릴까봐, 사랑으로 내가 찢어나길까봐, 외로울까봐, 혼자여서 비참할까봐, 나는 그 사람의 핏줄이니 그 이상한 유전적 인자를 가지고 살아갈까봐. 난 너무 두려워.
두려움에 숨고싶어
난 지긋지긋한 거에 지쳤어 아주 질려
그래서 그 때의 나도 그랬어 버티지 못하고
자신감이 없어진다. 음슴한 그림자가 날 덮쳐오는 것 같아.
죽어버리고만 싶다.
난 내 가정과 그 사람의 영향에 너무나도 지치고 지긋지긋해.
그리고 이 파생된 감정이 싫고 또 이에 약해져만 간다.
내 모든 걸 조각내고싶다.
난 이렇게 또 붕괴되는 걸 원치 않았어 정말로..
내 사랑은 정말 비참하고 평범한데
왜 그마저도 나에게 허락되지 않을까..
17살에 죽음을 다짐하고 중환자실에서 깨어났을 때
호흡기로 숨을 쉬며 생각했다.
‘아, 난 앞으로 절대 죽으려 하지 않을 거야.’
그러나 난 가끔 생각한다.
차라리 그 때 그냥..
왜 당신은 내게 선물보다 상처를 더 주십니까
왜 내게 짐이 되십니까
왜 내 사랑을 계속 좌절시키나요?
가장 서글픈 건 사랑이 너무 두렵다는 거야
그래서 나도 당신처럼 사이코패스같이 살 것 같다는 거고
사랑을 믿지 못한 채로 외롭게..
모든 걸 짓뭉개고싶어
난 왜 눈치가 빠를까
알고 싶지도 않은데 계속 알게 돼
전부가 ���너지기 전에 나를 돌봐야만 해
근데 지금은 그냥 사라지고싶어
죽어버리고만 싶어
떠나고싶어 전부 새로운 곳으로
내 앞의 과제가 너무 많고 두렵고 지쳐
원래대로 돌려놓고싶어
새로운 사람을 선물 받고 싶어
근데 모두 그럴 수 없어
뱀의 탈을 쓴 자를 죽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 자를 죽이고 나도 죽으려고 했던 적도 있었다
새벽에 칼을 들고 비참함에 한참을 울었다
그리고 난 정말 내 자신을 목 매달았고
그 뒤로 난 상처받지 않기로 다짐했어
하지만 무엇을 더 내가 더..
운명을 찢고 불태우고 잘라버리고만 싶어
계속 드는 생각은 - 내가 대체 왜, 무엇을 잘못해서?
죽어버리고싶어
내가 원하는 건 그냥 평범한 건데
왜 원하지도 않은 이벤트가 넘실거리며 찾아오나
잔물결에 해를 받으며 떠있고싶다
내게 죽음같은 삶이 찾아오기를
안식과 같은 삶이 찾아왔으면
언젠가 이런 말을 한 적 있다
“나 지금 너무 행복해. 그래서 죽고싶어. 왜냐하면 이 행복이 떠날까 두려워.”
사실 그 뒤로도 난 두려워했어
행복이 날 떠나갈까봐
아니, 축축한 불행이 날 또 찾아올까봐
그러나 역시 저주받은 삶은 불행과 가까워
그러니 다시 새로워지고 싶은 거야
그래서 난 방법을 찾고
그 방법에 슬프고 비참하고 생각하고
붕괴되고 싶지 않아 그러나,
왜 내 스스로 안식을 쫒게 되는 걸까
죽음이 두려워서 멀리하고 싶지만
내게 손 뻗으라고 그 사람이 판을 깔아놓는다
내가 창녀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던 적 있다
그 걱정이 또 스물스물 올라와
난 창녀가 되지 않을까?
모두 괴로워
코를 쥐어 막고싶다
역겨운 냄새가 내 삶에 깔려있어
2022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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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lovlun119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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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스물 스물아홉 어른이 되는 법 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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