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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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킹 소설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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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대 때문에
받은 이 고통들은
이 마음에
잠든 사랑 있어
슬픈 노래는 부르지 않을 거야
슬픈 노래는 부르지 않을 거야
슬픈 노래는 부르지 않을 거야
슬픈 노래는 부르지 않을 거야
슬픈 노래는 부르지 않을 거야
퀴즈입니다. (1탄)
이 노래 원래 제목은 뭘까요?
⑴ 슬픈 노래는 부르지 않을꺼야
⑵ 슬픈 노래는 부르지 않을거야
⑶ 슬픈 노래는 부르지 않을 꺼야
⑷ 슬픈 노래는 부르지 않을 거야
⑸ 슬픈 노래는 부르지 않을 꼬양

정답은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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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고 : 네개의 강연"
1965년 10월 4일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어느 아파트에서 행해진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땅고 강의 녹음 테잎을 녹취한 기록물.
책에 따르면 37년간 아무도 모르다가 우연히 한 소설가가 릴테잎을 입수했고, 정말로 강연자가 보르헤스인지 확인 작업을 거친 후 책으로 나온 듯하다.
시집 크기에 197쪽 분량의 소책자이지만 땅고 덕질이 취미 생활 중 하나인 사람으로서 눈이 번쩍. 세계적 명성을 얻은 소설가이기에 앞서 땅고 태동기를 살았던 알젠틴 사람의 구체적인 증언 기록을 처음 본 거. 처음엔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말려고 했으나 소장 가치가 충분하고도 남아 주문했다.
번역도 잘 돼 문장에 품위가 있다. 보르헤스가 남긴 육성 녹음 또한 그러리라 예상되는 대목. '격조 있는 노래(=Canción De Rango)'라는 땅고 노래 제목이 떠오름.
땅고 시기를 구분할 때, 녹음 기술이 성숙하지 않아 음질이 열악한 음반이 유통됐던 시기를 과르디아 비에하(Guardia Vieja), 영어로는 올드 가드(Old Guard)라고 한다. 이 책에선 재밌게도 "늙은 파수꾼"으로 번역했더라고. 사전에 "Guardia = Guard = 경계"란 의미가 있단 점에서 사소한 오역이랄 수 있겠다.
개인적으론 주로 이 시기를 다룬 내용이라 의미가 더 크다. 모든 덕질은 파도 파도 바닥이 보이지 않는 법이긴 하지만, 나 나름 땅고 음악 덕질 짬밥 십 년을 넘겼더니 황금기에 관해 내가 궁금했던 거는 웬만큼 다 알게된 반면, 올드 가드는 상대적으로 부족함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
대다수 역사는 연속성이 있기 때문에 초기 사회상을 아는 게 후대를 이해하는데도 무척 중요하단 거는 더 긴 말은 필요 없을 듯. 아직 책을 한 번밖에 안 읽긴 했지만 소소하게 생각나는 것들을 두서없이 써 두려고.
(1) 사르미엔또 Sarmiento
땅고가 처음 유럽에 알려지게 된 거는 '사르미엔또호'라는 호위함이 프랑스에 정박했을 때 '라 모로차'와 '엘 초클로' 악보가 전해지면서라는 게 정설이다.
사르미엔또가 뭔지 몰랐는데 사람 이름이었다. 23쪽에 "도밍고 파우스티노 사르미엔또. 아르헨티나의 정치인지자 작가이며 군인. 1868년부터 1874년까지 17대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지냈다. 많은 문학 작품을 남겼으며, 대표작으로는 '파쿤도 혹은 문명과 야만'이 있다"라는 주석이 있다.
(1) 변두리 Arrabal
땅고 곡 중에는 'Arrabal'이 들어간 제목이 꽤 있다. (예 : Sinfonía de Arrabal) 사전을 찾아봐도 '변두리'라고만 나올 뿐 구체적으로 뭐가 있던 곳인지 감이 잘 안 왔는데 강연에서 아라발을 자주 언급하고 있다.
거기엔 '못된 집'이 있었다 하고, "사창굴이나 유곽을 뜻한다"는 주석이 달려있다. 39쪽에 "…템플레 거리를 따라 그런 동네가 늘어서 있었지요. 오늘날 비아몬테라고 불리는 거리지요…중략…나중에 '은밀한 동네'라고 불렸는데, 다시 말하면 지금은 후닌과 라바예지요. 그러나 그런 동네 외에도 그런 집을은 도시 전체에 산재했답니다…"라고 나옴.
이런 문맥을 통해 내가 느낀 뉘앙스는 치외법권 무법지대? 도박, 매춘은 당연하고 칼싸움에 의한 살인도 빈번했던 동네인 듯. 52쪽에는 "…루고네스는 하나의 명언을 남깁니다. 내가 보기에 그 말은 오늘 내가 말한 모든 걸 요약해 줍니다. '탱고, 그 사창굴의 뱀'이란 말이지요…"라는 구절도 나온다.
(2) 건달
땅고 추는 사람들에겐 '감성 건달(=Patotero Sentiemental)'이란 제목에 나��는 빠또떼로를 건달로 번역한 게 아닐지? 여기에선 단검을 잘 다루는 부자의 경호원 같은 느낌으로 등장한다. 내가 보기엔 쌈박질이나 하는 불량배일 뿐이건만 이 부류를 "용기 있는 사람"으로 묘사한 데서 동의하기 어려운 백여 년 전 사람의 인식을 접한 느낌.
(3) 꼼빠드레
꼼빠드레(Compadre = Godfather = 대부)는 빠또떼로를 포함해 좀 더 넓은 범위를 가리키는 용어로 쓰인 듯. 이 부류가 가우초(Gaucho = Cowboy)를 계승한 도시 건달이라고 한 거는 내가 알던 상식과 일치하지만, 62쪽에서 "꼼빠드레"는 경멸적 어조가 강해 본인들은 절대로 쓰지 않았던 말이라는 것은 처음 앎.
42쪽에 마르셀로 델 마소라는 작가가 남긴 '춤추는 사람들'이란 시를 인용한 뒤 "'사랑 좇는 그 인간쓰레기'는 내가 보기에 꼼빠드레를 완벽하게 설명해 주는 말입니다"라고 씀. 그리고 꼼빠드레를 따라하는 동네 날라리이자 허세꾼인 '꼼빠드리또' 외에 흉내 내기조차 어설픈 얼뜨기를 가리키는 '꼼빠드론'이란 용어도 나옴.
(4) 부자집 도련님
원문을 못 봐서 어떤 말을 번역한지는 모르겠지만 '부자집 도련님'이란 표현이 자주 나온다. 이른바 "상류층 사고뭉치"는 어느 시대, 지역에서도 흔한 경우 아닐까 싶긴 하다만… 아마도 '땅고는 이렇게 춘다(=Asi Se Baila el Tango)'란 곡에서 "늬들이 땅고를 아냐?"며 조롱의 대상으로 등장하는 애들일 거 같다. 80쪽에서 쌈박질에 주로 단검을 쓰던 꼼빠드레와 달리 부자집 도련님들은 권투 기술을 썼다고 나옴.
(5) 매춘부
85쪽에 '땅고 추던 거리의 여자'를 언급하면서 "몇몇 여자들은 아르헨티나 태생의 백인이었습니다"란 문장이 나옴.
영어의 '크리올' 또는 스페인어 '끄리오요'는 복합적인 의미로 쓰이는 말이다. 초기 역사에선 '유럽에서 신대륙으로 건너온 백인 = 이베리아 반도에서 온 사람 = 페닌슐라'에 대하여 '신대륙에서 태어난 백인 = 끄리오요'라고 부르다가, 훗날 백인과 흑인 또는 백인과 원주민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을 가리키는 용어로 바뀐 거.
"아르헨티나 태생의 백인" 역시 초기의 끄리오요를 염두에 둔 표현이 아닐까 싶음. 이에 반해 '가무잡잡한 여자(=La Morocha)'란 노래 제목은 흑백 혼혈의 끄리오요일수도 있진 않을지?
20세기 초에는 외국에서 들어온 가난한 여자들로 바뀌었다고 하면서, 땅고 음악에 이름을 남긴 '제르맹', '이베트'라는 프랑스 여성과 '발레스카스'라는 폴란드 여성을 언급. 정작 아르헨티나로 가장 많이 이민을 간 이탈리아 얘기는 빠져 있어서 약간 의외.
'마담 이본(Madame Ivonne)'이란 땅고 가사엔 파푸사(Papusa)란 말이 나오던데, 구글 검색엔 "젊고 매력적인 여성"이라고만 나오지만 혹시 이것도 길거리 여자를 가리키는 속어일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을 듯.
(6) 꼬르떼, 께브라다
땅고 춤 관련해선 이 두 용어가 반복해서 나온다. 오늘날 기본 중의 기본인 살리다, 오초는 (한 번밖에 안 읽어 불확실하지만) 없었고 '히로'가 한 번 나오긴 한다.
사전에서 꼬르떼(Corte)는 영어 "Cut"과 같은 뜻이다. 오늘날 알젠틴 땅고에선 거의 안 쓰이고, 외려 콘티넨털 탱고에 남아 있다. ("Back Corte"란 스텝이 있음). 혹시 오초 꼬르따도(Ocho Cortado)와 관련이 있을까 추측해 봤지만 동작 설명이 없어 확인할 수 없다.
아무튼 꼬르떼와 께브라다를 "음란한 몸짓"이라고 써 놓은 걸로 미뤄 (유럽의 왈츠, 폴카 등등과 달리) 이 동작이 상체를 밀착하게 하기 때문 아닐까라고, 마찬가지로 추측만 해 봄.
45쪽을 인용. "…신부의 작은 아버지는 약간 기분이 상해서 '꼬르떼'는 안 된다고, 다시 말하면 꼬르떼가 있는 춤은 허락하지 않는다면서 '장난으로라라도 꼬르떼는 안 돼'라고 말합니다…"
(7) 까를로스 가르델
보르헤스에 따르면 애초에 땅고는 슬픈 음악이 아녔는데, 갈수록 변질됐다고 주장. 관련해서 까를로스 가르델을 상당히 심하게 비판했다. 땅고판에서 가르델의 위상은 롹에서의 엘비스 프레슬리다. 가르델을 비판하는 아르헨티나 사람은 첨 봤다.
나 역시 이 사람을 별로 안 좋아했다. 이유도 보르헤스와 같다. 즉 노래 부를 때 감정이 과잉돼 거북한 거.
"탱고 : 네개의 강연"
1965년 10월 4일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어느 아파트에서 행해진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땅고 강의 녹음 테잎을 녹취한 기록물.
책에 따르면 37년간 아무도 모르다가 우연히 한 소설가가 릴테잎을 입수했고, 정말로 강연자가 보르헤스인지 확인 작업을 거친 후 책으로 나온 듯하다.
시집 크기에 197쪽 분량의 소책자이지만 땅고 덕질이 취미 생활 중 하나인 사람으로서 눈이 번쩍. 세계적 명성을 얻은 소설가이기에 앞서 땅고 태동기를 살았던 앞젠틴 사람의 구체적인 증언 기록을 처음 본 거. 처음엔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말려고 했으나 소장 가치가 충분하고도 남아 주문했다.
번역도 잘 돼 문장에 품위가 있다. 보르헤스가 남긴 육성 녹음 또한 그러리라 예상되는 대목. '격조 있는 노래(=Canción De Rango)'라는 땅고 노래 제목이 떠오름.
땅고 시기를 구분할 때, 녹음 기술이 성숙하지 않아 음질이 열악한 음반이 유통됐던 시기를 과르디아 비에하(Guardia Vieja), 영어로는 올드 가드(Old Guard)라고 한다. 이 책에선 재밌게도 "늙은 파수꾼"으로 번역했더라고. 사전에 "Guardia = Guard = 경계"란 의미가 있단 점에서 사소한 오역이랄 수 있겠다.
개인적으론 주로 이 시기를 다룬 내용이라 의미가 더 크다. 모든 덕질은 파도 파도 바닥이 보이지 않는 법이긴 하지만, 나 나름 땅고 음악 덕질 짬밥 십 년을 넘겼더니 황금기에 관해 내가 궁금했던 거는 웬만큼 다 알게된 반면, 올드 가드는 상대적으로 부족함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
대다수 역사는 연속성이 있기 때문에 초기 사회상을 아는 게 후대를 이해하는데도 무척 중요하단 거는 더 긴 말은 필요 없을 듯. 아직 책을 한 번밖에 안 읽긴 했지만 소소하게 생각나는 것들을 두서없이 써 두려고.
(1) 사르미엔또 Sarmiento
땅고가 처음 유럽에 알려지게 된 거는 '사르미엔또호'라는 호위함이 프랑스에 정박했을 때 '라 모로차'와 '엘 초클로' 악보가 전해지면서라는 게 정설이다.
사르미엔또가 뭔지 몰랐는데 사람 이름이었다. 23쪽에 "도밍고 파우스티노 사르미엔또. 아르헨티나의 정치인지자 작가이며 군인. 1868년부터 1874년까지 17대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지냈다. 많은 문학 작품을 남겼으며, 대표작으로는 '파쿤도 혹은 문명과 야만'이 있다"라는 주석이 있다.
(2) 변두리 Arrabal
땅고 곡 중에는 'Arrabal'이 들어간 제목이 꽤 있다. (예 : Sinfonía de Arrabal) 사전을 찾아봐도 '변두리'라고만 나올 뿐 구체적으로 뭐가 있던 곳인지 감이 잘 안 왔는데 강연에서 아라발을 자주 언급하고 있다.
거기엔 '못된 집'이 있었다 하고, "사창굴이나 유곽을 뜻한다"는 주석이 달려있다. 39쪽에 "...템플레 거리를 따라 그런 동네가 늘어서 있었지요. 오늘날 비아몬테라고 불리는 거리지요...중략...나중에 '은밀한 동네'라고 불렸는데, 다시 말하면 지금은 후닌과 라바예지요. 그러나 그런 동네 외에도 그런 집을은 도시 전체에 산재했답니다..."라고 나옴.
이런 문맥을 통해 내가 느낀 뉘앙스는 치외법권 무법지대? 도박, 매춘은 당연하고 칼싸움에 의한 살인도 빈번했던 동네인 듯. 52쪽에는 "...루고네스는 하나의 명언을 남깁니다. 내가 보기에 그 말은 오늘 내가 말한 모든 걸 요약해 줍니다. '탱고, 그 사창굴의 뱀'이란 말이지요..."라는 구절도 나온다.
(3) 건달
땅고 추는 사람들에겐 '감성 건달(=Patotero Sentiemental)'이란 제목에 나오는 빠또떼로를 건달로 번역한 게 아닐지? 여기에선 단검을 잘 다루는 부자의 경호원 같은 느낌으로 등장한다. 내가 보기엔 쌈박질이나 하는 불량배일 뿐이건만 이 부류를 "용기 있는 사람"으로 묘사한 데서 동의하기 어려운 백여 년 전 사람의 인식을 접한 느낌.
(4) 꼼빠드레
꼼빠드레(Compadre = Godfather = 대부)는 빠또떼로를 포함해 좀 더 넓은 범위를 가리키는 용어로 쓰인 듯. 이 부류가 가우초(Gaucho = Cowboy)를 계승한 도시 건달이라고 한 거는 내가 알던 상식과 일치하지만, 62쪽에서 "꼼빠드레"는 경멸적 어조가 강해 본인들은 절대로 쓰지 않았던 말이라는 것은 처음 앎.
42쪽에 마르셀로 델 마소라는 작가가 남긴 '춤추는 사람들'이란 시를 인용한 뒤 "'사랑 좇는 그 인간쓰레기'는 내가 보기에 꼼빠드레를 완벽하게 설명해 주는 말입니다"라고 씀. 그리고 꼼빠드레를 따라하는 동네 날라리이자 허세꾼인 '꼼빠드리또' 외에 흉내 내기조차 어설픈 얼뜨기를 가리키는 '꼼빠드론'이란 용어도 나옴.
(5) 부자집 도련님
원문을 못 봐서 어떤 말을 번역한지는 모르겠지만 '부자집 도련님'이란 표현이 자주 나온다. 이른바 "상류층 사고뭉치"는 어느 시대, 지역에서도 흔한 경우 아닐까 싶긴 하다만... 아마도 '땅고는 이렇게 춘다(=Asi Se Baila el Tango)'란 곡에서 "늬들이 땅고를 아냐?"며 조롱의 대상으로 등장하는 애들일 거 같다. 80쪽에서 쌈박질에 주로 단검을 쓰던 꼼빠드레와 달리 부자집 도련님들은 권투 기술을 썼다고 나옴.
(6) 매춘부
85쪽에 '땅고 추던 거리의 여자'를 언급하면서 "몇몇 여자들은 아르헨티나 태생의 백인이었습니다"란 문장이 나옴.
영어의 '크리올' 또는 스페인어 '끄리오요'는 복합적인 의미로 쓰이는 말이다. 초기 역사에선 '유럽에서 신대륙으로 건너온 백인 = 이베리아 반도에서 온 사람 = 페닌슐라'에 대하여 '신대륙에서 태어난 백인 = 끄리오요'라고 부르다가, 훗날 백인과 흑인 또는 백인과 원주민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을 가리키는 용어로 바뀐 거.
"아르헨티나 태생의 백인" 역시 초기의 끄리오요를 염두에 둔 표현이 아닐까 싶음. 이에 반해 '가무잡잡한 여자(=La Morocha)'란 노래 제목은 흑백 혼혈의 끄리오요일수도 있진 않을지?
20세기 초에는 외국에서 들어온 가난한 여자들로 바뀌었다고 하면서, 땅고 음악에 이름을 남긴 '제르맹', '이베트'라는 프랑스 여성과 '발레스카스'라는 폴란드 여성을 언급. 정작 아르헨티나로 가장 많이 이민을 간 이탈리아 얘기는 빠져 있어서 약간 의외.
'마담 이본(Madame Ivonne)'이란 땅고 가사엔 파푸사(Papusa)란 말이 나오던데, 구글 검색엔 "젊고 매력적인 여성"이라고만 나오지만 혹시 이것도 길거리 여자를 가리키는 속어일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을 듯.
(7) 꼬르떼, 께브라다
땅고 춤 관련해선 이 두 용어가 반복해서 나온다. 오늘날 기본 중의 기본인 살리다, 오초는 (한 번밖에 안 읽어 불확실하지만) 없었고 '히로'가 한 번 나오긴 한다.
사전에서 꼬르떼(Corte)는 영어 "Cut"과 같은 뜻이다. 오늘날 알젠틴 땅고에선 거의 안 쓰이고, 외려 콘티넨털 탱고에 남아 있다. ("Back Corte"란 스텝이 있음). 혹시 오초 꼬르따도(Ocho Cortado)와 관련이 있을까 추측해 봤지만 동작 설명이 없어 확인할 수 없다.
아무튼 꼬르떼와 께브라다를 "음란한 몸짓"이라고 써 놓은 걸로 미뤄 (유럽의 왈츠, 폴카 등등과 달리) 이 동작이 상체를 밀착하게 하기 때문 아닐까라고, 마찬가지로 추측만 해 봄.
45쪽을 인용. "...신부의 작은 아버지는 약간 기분이 상해서 '꼬르떼'는 안 된다고, 다시 말하면 꼬르떼가 있는 춤은 허락하지 않는다면서 '장난으로라라도 꼬르떼는 안 돼'라고 말합니다..."
(8) 까를로스 가르델
보르헤스에 따르면 애초에 땅고는 슬픈 음악이 아녔는데, 갈수록 변질됐다고 주장. 관련해서 까를로스 가르델을 상당히 심하게 비판했다. 땅고판에서 가르델의 위상은 롹에서의 엘비스 프레슬리다. 가르델을 비판하는 아르헨티나 사람은 첨 봤다.
나 역시 이 사람을 별로 안 좋아했다. 이유도 보르헤스와 같다. 즉 노래 부를 때 감정이 과잉돼 거북한 거.
하지만 연기하듯 노래하는 전통이 계속 이어진 덕분에 호베르또 고예네체, 넬리 오마르 등등 돌아가신 분들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아드리아나 바렐라, 마리아 그라냐, 산드라 까발 같은 명가수를 배출했단 점에서 전적으로 틀렸다고만 할 순 없고.
2014년 출판한 '더불어 춤 땅고'에도 이 내용을 썼었다. 2016년에 다시 땅고판을 찾은 뒤, 몇몇 사람에게 가르델에 관해 물었을 때 호불호는커녕 완전히 무관심한 것에 살짝 충격 받은 기억이 있다. 이유도 명확해 보인다. (피아졸라처럼) 가르델은 밀롱가에서 전혀 나오지 않기 때문에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은 이유로 '늙은 파수꾼' 시기 땅고에 관해서도 무관심할 수밖에 없을 듯.
뭐... 지금도 홀로 덕질하는 거에 큰 불만은 없지만 그래도 지식을 공유하고 잡담할 사람이 딱 한 명만이라도 있음 하는 아쉬움이 전혀 없다면 그 ��한 거짓.
2014년 출판한 '더불어 춤 땅고'에도 이 내용을 썼었다. 2016년에 다시 땅고판을 찾은 뒤, 몇몇 사람에게 가르델에 관해 물었을 때 호불호는커녕 완전히 무관심한 것에 살짝 충격 받은 기억이 있다. 이유도 명확해 보인다. (피아졸라처럼) 가르델은 밀롱가에서 전혀 나오지 않기 때문에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은 이유로 '늙은 파수꾼' 시기 땅고에 관해서도 무관심할 수밖에 없을 듯.
뭐… 지금도 홀로 덕질하는 거에 큰 불만은 없지만 그래도 지식을 공유하고 잡담할 사람이 딱 한 명만이라도 있음 하는 아쉬움이 전혀 없다면 그 또한 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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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을 쓴다는 말은 왠지 그럴듯하게 들려서, 결핍이나 불안정과 다를 바 없는 것을 멋지게 이름 붙였던 거였을지도 모른다. 이게 내 마음을 다스리는 방식이라는 건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평온할 때는 아무런 글도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기쁨이 되는 것들을 적을 때조차도 그건 어둠 속에서 발견한 기쁨이었던 것은 몰랐다. 어딘가 세상에 자취를 남기듯 글이 남는 것이 좋았다. 그런데 아무리 글이 좋아도, 몇 문장 적기 위해 불안정한 것보단 안정적이고 소재가 없는 편이 이롭겠다. 여태 이게 평온이라는 것을 모르고 지냈는데, 갑자기 글이 쓰고 싶어지는 걸 보니 무사히 평안을 누리고 있었구나. 소강을 유지하고 싶은 욕심에 피어오르는 문장들을 누르고 미루다가 이기지 못했다.
2. 낭만이 고갈되었다고 했을 때는 새로움이 없다는 것과 같은 말이었다. 어여쁜 성장이었다가 애처로운 성숙이었다가 반갑지 않은 노화가 되어버린 이 변화의 단계 속에서 몸도 마음도 닳고 소모된다. 새로움이 없다는 것은 평온하다는 말과 다르지 않을 수도 있겠다. 내게 더이상 가슴 떨리고 두려운 처음이 없고, 반가운 두 번째와 익숙한 세 번째, 지루한 네 번째, 지겨운 다섯 번째만 남았다는 것이 내 삶을 얄팍하고 단조롭게 만들었다. 무거워지는 몸과 함께 감정과 정신이 묵직하게 내려앉았다. 방법만 알 수 있다면, 무게 추를 전부 제거하고서 튀어 오르는 발걸음과 붕 뜨는 마음을 회복하고 싶다가도 어지러운 새로움 속에서 위태로울 자아를 생각하자니 겁이 나서 고개를 젓고 말아버린다.
3. 드디어 나를 멀뚱히 쳐다보던 현실을 마주 볼 수 있게 되었다. 좋은 것보다는 슬픈 것에 가깝다. 요즘에는 대단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욕심도 사그라들었다. 뭔가 열심히 해보고 싶은 마음도 전만큼 크지 않고, 그냥 흘러가는 대로 수동적으로 살고 싶기도 하다. 변덕스러운 사람이라 이러다가 또 내일 아침에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어른들의 말처럼 평범한 것도 어렵다는 것을 이제야 인정할 수 있다. 그동안 내 그릇에 맞지 않는 허황된 꿈을 꿨던 것은 아닌지,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찬찬히 돌아보고 하나씩 소거하며 방향을 잡아보려고 하고 있다. 슬픔이 찾아와도, 현실이 나를 이렇게 만든 게 아니라 오롯이 스스로 선택한 길이니까 후회도 내 몫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냥 이따금씩 아주 조금만 아쉬워하다가 말고 지내기로 하는 거다.
4. 지금 현재는 사랑의 부재가 나를 가장 힘들게 한다. 어쩌면 내게는 사랑이 오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유치한 체념을 할 때쯤 들려오는 좋은 소식에 그나마 정신을 바로잡았지만, 여전히 내 곁에는 그런 사람이 없다는 것이 힘들다. 주변에서 열심히 연애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도 그냥 사랑 말고 연애를 할까 흔들리기도 한다. 분명 나에게 맞지 않는 처방인데, 사랑이 없는 연애 속에서 내 결핍은 불어날 걸 알면서도 올해가 지나기 전에는 규칙적으로 일상을 공유하고 만나는 대상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을 쉬이 떨칠 수가 없다.
5. 개운하고 맛있는 대화를 하는 게 이렇게 어려운 거였나 싶지만 답답한 건 나만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아직은 오만을 버리는 연습이 더 많이 필요하다. 나의 만족을 내려놓으니 간지러운 부위를 긁어볼 시도마저 좌절되어도 괜찮았다. 나도 이제는 듣기 좋은 말을 제법 자연스럽게 잘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내가 한 점 거짓 없이 솔직한 것보다는 나를 속여서라도 상대를 무안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니까. 그렇게 나를 속이는 훈련이 쌓이다 보니 실제로도 제법 단순해졌다. 융통성이라고는 없던 나에게 새롭게 생긴 단순함이 꽤나 마음에 들었는데, 이대로 고유의 색을 잃게 될까 멈칫하게 된다. 보편적인 선호에 나를 맞추고 싶은 건지 나를 지키고 싶은 건지 갈팡질팡이다. 무리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잠깐 보류하기로 했다.
6. 유년기부터 마음속에 품었던 욕구가 있다. 한때는 당연히 올 미래였고, 그러다가는 간절한 꿈이었고, 지금은 철없는 환상이 되었다. 완벽한 짝은 있을 수 없다고, 그냥 세상이 그렇게 설계된 것이라고 위안 삼으며 기대치를 아무리 낮추려고 해도 나도 모르게 실망이 뿌리를 내리면 이 마음을 어쩔 줄을 모르겠다. 나는 누군가를 사랑할 준비가 안되었나 보다. 서운함을 느끼는 것도 죄책감이 든다. 너를 그냥 이대로 사랑하고 싶다. 다른 것들에 앞서 부족함이 눈에 먼저 들어오지 않도록 애를 쓰면서도 맥을 못 추리고 힘없이 무너지는 나라서 미안하다. 무너진 마음을 일으키는 데 시간이 필요한 나라서 미안하다. 이렇게 부족하고 못난 사람이라 미안하다.
7. 나를 궁금해하지 않는 사람을 앞에 두고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자포자기 심정으로 입맛에 맞지 않는 사담을 늘어놓기 시작하면서 우리는 서로 궁금하지도 않은 각자의 얘기만 나누는 영양가 없는 사이가 되었을지 모르겠다. 가끔 내가 용기 내 하는 질문은 그대로 튕겨져 나와 허공에 어색하게 둥둥 떠다닌다. 삶을 즐길 줄 아는 사람 옆에서 나는 매번 작아진다. 함께 시간을 보낸 후 나누지 못한 사연을 한가득 안은 귀갓길 공기는 나를 외롭게 만든다.
8. 서로 삶의 속도가 다르게 흘러가다 보니 저 멀리서 들려오는 소식 몇 가닥에 의존해 관계를 연명한다. 어느 날에는 가늘게 붙어있는 숨마저 툭 하고 끊기게 되는데, 그걸 알게 되었을 때는 이미 저만치 멀어져 남이 된 후였을 것이다. 우리에게 없는 건 마음이 아니라 시간뿐이니까 괜찮다고 말했었다. 실상은 아무리 마음이 있어도 시간과 거리가 허락하는 근접성이 부재하면 그 관계는 소용이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도무지 적응하기 어렵다. 미룰 수도 없는 일이라면 차라리 선수쳐 마음속에서 정리하는 방법도 깔끔할 테다. 이미 자발적으로 생명을 이어갈 수도 없는 지경의 그 관계를 어떻게든 살려보겠다고 내 힘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순간까지 완전히 숨이 사그라져 소멸되기를 기다린다.
9. 더운 게 싫다. 더운 건 싫지만, 여름을 싫어하기에 여름은 너무 청춘이다. 지나치게 청춘이다. 여름에는 모든 것이 청춘이라는 단어로 용서된다. 내 청춘이 아무리 힘없고 약해도 여름에 속아서 지나친 청춘인 척을 한다. 내 청춘이 낭비되는 것 같아서 불안할 때쯤 여름이 온다. 닳아날 것처럼 멀어지다가도 기특하게 나를 찾아주는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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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보낸 지 삼십일이 지났다.
내 평생 써왔던 모든 자전적 수필과 어린 시절 동시의 마침표는 사실 ‘아빠’였다. 참 유별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평생을 원망하고 미워했었다.
아빠의 죽음이 가까워질수록 ‘슬퍼해도 되는가, 과연 나는 이럴 자격이 있는 자식인가’를 수천 수만 번 자문했었다. 아빠를 미워했던 그 때의 내 마음은 삼십여 년의 시간치만큼 더 괴롭고 더 아프게 내게 고스란히 돌아왔다. 슬픔과 죄책감 그 잠깐의 사이 엄청난 혼란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여전히 그 혼란의 마음은 정리하지 못했다. 당신 생의 반절을 따라 살아보니 내가 그렇게 닮고 싶지 않던 ‘당신’과 ‘나’는 마주히 닮아있었다. 그 고독이 드리운 긴 그림자마저 꼭 맞물려서.
아 당신은 얼마나 외로웠을까.
아빠가 응급실로 옮겨 간 밤. 나는 수많은 기계들에 둘러싸인 그의 옆에서 차게 식어가는 그의 손을 잡고 미안하다는 늦은 고해밖에 할 수 없었다. 볼로 옮겨간 내 손끝에서 느껴졌다. 우리가 곧 이별하게 될 거라는걸. 연달아 찾아온 뇌경색으로 돌아가 있던 아빠의 눈은 그 순간 나와 마주했고, 그 굳은 눈에는 눈물이 차올랐다.
‘나는 이 생에 아빠와 화해하지 못했지만, 아빠는 가서 할아버지랑 꼭 화해해. 할아버지가 기다릴 거야’
용인에서 택시를 타고 새벽에 도착한 막내까지 기다려 준 아빠는 곧 지쳤는지 중환자실로 옮겨 갔다.
그 새벽 우리는 구겨진 채 차를 타고 아빠가 있었던 재활병원으로 갔다. 도둑마냥 아빠의 짐을 빼서 차에 실었다. 평생을 간결하게 살아온 아빠는 아픈 동안 자기도 모르게 짐이 참 많이 늘어있었다. 그렇게 아빠를 가득 싣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틀 즈음 하루 두 번에 나눠서 10분씩 가족들은 중환자실의 아빠를 면회했다. 분명 나와 눈이 마주쳤었는데 아빠는 더 이상 눈을 뜨지 못했다.
어느 오후의 면회에서 나는 물었다. 아빠가 지금 고통을 느끼고 계시냐고. 그건 아니란다. 하지만 모든 장기가 망가지고 심장 하나만 온전하다는데, 그게 아빠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더 이상의 연명치료를 하지 않고 아빠의 심장만이라도 살려서 보내드리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하나요?’ 모진 말은 또 못된 내가 먼저 꺼냈다.
아빠에게 뇌경색이 찾아온 지 십 년이 훌쩍 넘었다. 아빠는 산을 좋아했고 자연을 그리워했다. 그런 아빠가 몸에 갇힌 게 십 년이 지난 거다. 나는 슬퍼하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엄마는 힘들어했다. 마지막까지 희망을 놓지 않고 아빠와 반년의 재활을 함께한 건 엄마였으니까. 지금 생각해 보면 자식들의 뜻이 같아서 엄마는 더 힘들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마음을 정하고 우리는 하루 면회를 쉬었다.
장례식에 아빠의 건강한 사진을 두고 싶었다. 마냥 아픈 사람으로 있다가 가는 걸로 기억되게 하긴 싫었다. 각자의 앨범에서 사진을 모았고 나는 엄마와 액자를 사러 갔다. 영정을 찍어두기엔 너무 젊은 나이였기에, 내 결혼식의 사진들 중 하나로 영정 액자도 만들었다. 잠깐 카페에 들러 엄마와 아무일 도 없는 듯 무심히 차도 마셨다. 아빠의 장례식을 치를 곳에도 미리 가보았다. 어떤 크기의 공간이면 될지 해는 몇 시부터 얼마나 드는지도 보았다. 미리 준비하라던 아빠의 당부에 사두었던 묘지에도 갔다. 외할아버지가 계시고, 외할머니와 할머니 할아버지가 모두 잠드실 곳. 그곳에 아빠와 엄마의 자리도 있다. 숲과 가장 가까운 곳, 강이 가장 멀리 보이는 곳. 아빠가 보았다면 좋아했을 거 같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와 아빠의 묘비에 쓰일 글을 정리했다. 아빠를 닮은 글, 이해 못 했지만 이제는 너무 알 것 같은 당신을 닮은 글.
다음 날 엄마와 나는 담당 교수와 면담을 했다. 간호사들은 주저했던 말을 ‘어려운 결정 잘 해주셨습니다. 아버님 지금 많이 힘드실 거예요.’라고 교수는 단조로이 정리해 주었다. 생전 아빠가 연명치료를 원치 않았음을 확인하는 글을 쓰고 간단한 인적 사항을 적은 서류를 냈다. 법적인 서류라더라.
아빠를 보내기로 한 날, 모든 가족이 모였다. 차례로 인사를 하고 호흡기를 뗐다. 숨죽여 자는 모습이던 아빠는 가삐 숨을 쉬었다. 오래 뜨지 못한 아빠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나만 원망해 아빠. 내가 아빠 보내주자고 했어. 미안해 내가 미안해.’
호흡기를 떼면 아빠가 바로 갈 거라던 교수의 말과는 다르게 아빠는 힘들게 숨을 쉬어갔다. 임종이 가까워오면 불러주겠다는 간호사들의 말에 우리는 무거운 걸음으로 중환자실을 나서야 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나 승압기를 포함해 다른 기계들도 떼시겠냐는 물음을 받았다.
'아 그거까진 생각하지 못했는데.’
승압기도 뗐다. 아빠를 살려두던 기계들이 모두 멈췄다. 오후 두시, 아빠는 참 예쁜 가을 단풍을 뒤로하고 좋은 날에 그렇게 잠이 들었다.
아빠는 하얀 천을 곱게 덮고 엄마와 장례식장으로 갔다. 나는 아빠 뒤의 단풍 나무를 찾아서 사진을 찍고 병원을 떠났다.
짧은 장례였다. 신부님과 많은 신자분들이 오셔서 아빠를 위해 기도해 주셨다.
울면 아빠가 좋은 곳에 가지 못한다는데 나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누가 그걸 아는데? 누가 다녀온 거야? 어떻게 아는데? 아빠가 죽었으니 슬픈 게 당연한 것 아닌가. 나는 한낱 보잘것없는 인간일 뿐인데 어떻게 슬픔과 눈물을 참으라는 건지. 나는 또 가면을 써야 했다. 우울하지 않은 나, 씩씩한 나, 구김 없는 나. 서글프다. 아빠가 가는 날에도 나는 가면을 써야 하다니.
발작이 올까 모두들 내게 비닐을 챙겼냐고 했다. 아빠의 입관날이었다. ‘울지 마세요. 제가 아버님 정성껏 모시겠습니다’ 장례지도사는 적당히 다정한 말투로 내게 말했다. 아빠의 푹 꺼진 볼은 봉긋 차있었고 아득히 닫혀있던 눈은 그저 평온히 잠든, 내가 아는 아빠의 얼굴이었다. 그 순간엔 내 죄책감을 잊었다. ‘내가 아빠를 아픔 없는 곳에 편히 잠들 수 있게 보내준 게 맞구나.’ 잠깐 자만도 했다. 아빠의 배에도 기대 보고 아빠의 이마에 내 이마도 맞대어 보고 나는 어린아이처럼 아빠 주위를 맴돌았다.
살짝 흔들면, 가지 말라고 떼쓰면 잠귀가 밝았던 아빠가 꼭 일어날 것만 같았다.
발인 날 아침엔 비가 왔다. 그렇게 가고 싶어 했던, 당신이 지은 집에 아빠는 큰 사위의 품에 안겨 영정으로 돌아왔다. 자식을 먼저 보낸 할머니의 통곡은 그이 자식의 것과는 달랐다. 그 순간엔 나도 할머니께 참으라 말했다. 참 이기적이지. 참아지는 게 아닌 걸 알면서.
성당에서 장례미사를 했다. 아빠의 세례명은 라파엘.
'아빠는 별이 될까 천사가 될까.'
입관할 때 몸이 틀리지 않게 묶는다고 하더라. 우리는 그러지 말자 했다. 몸에 갇혀있던 아빠를, 가는 날까지 자유롭지 못했던 아빠를 또 묶어서 보내고 싶지 않았다. 아빠는 고이 갔다. 많은 분들의 기도 속에, 꽃으로 가득 채워 아빠를 묻었다.
‘친구야 잘 가라. 잘 가라.’ 거친 손으로 흙을 뿌리고 밟아주며 아빠의 친구는 목놓아 ��었다. 생전에 약속했었다더라. ‘우리 둘 중에 누가 먼저 죽든 잘 가라고 꼭 밟아 흙 다져주는 게 친구 아니겠느냐’고.
아빠는 갔다. 내 방은 아빠의 장례 이후로 멈춰있다. 어느 것도 풀지 못하고 그대로 쌓여있다.
이해가 되지는 않았지만 내가 많이 울어서 아빠가 좋은 곳에 가지 못할 수도 있다는 노파심과 죄책감에 성당을 다시 다니기 시작했다. 엄마와 외할머니가 외할아버지를 보내며 신앙을 약속했듯 나도 꼭 같이 약속했다. 키큰 남자와 나는 늦었지만 혼배 성사도 했다. 혼배 성사 때 작성한 문서는 봉인되어 바티칸까지 간다고 한다.
사랑을 약속하는 날의 고해에서 신부님은 ‘사람이 죽으면 사랑밖에 남지 않는다’고 하셨다. ‘그래 남은 감정은 사랑 하나로 충분하지. 그만 자책하자.’
사망신고를 하러 간 날, 아빠의 이름으로 가족관계 증명서를 뗐다. 그거라도 있어야 아빠가 정말 내 아빠였던게 증명될 거 같아서. 사실 그 어떤 증명은 필요도 없이 나는 그의 딸인게 확실하면서도 말이다.
언젠가의 면회에서 휠체어에 앉은 아빠를 붙잡고 바닥에 주저앉아 죽고싶다고 했었다. 아빠 당신은 괜찮느냐고 나는 더 없이 견딜 수가 없다고. 정말 지쳤다며 세상에 우리 둘 뿐인 듯 엉엉 울었었다. 당신은 날 기억하지도, 내가 했던 말의 의미도 모를테지. 아빠가 아프다는 것이 그 순간 내게는 안도였다. 하지만 이젠 죽을 수 없다. 내가 죽으면 아빠를 만날 수가 없으니까. 주어진 날까지 다 살고 죄 없이 죽어야 아빠를 다시 만날 수 있으니까.
‘아프지 말고 아빠 좋아하던 숲과 나무 많이 보고 편안히 있다가 우리 다시 만나자. 나 이서방이랑 오래 살다가 나중에 갈게. 아빠 나 죽지 않을게.’
모든 고해와 고백과 약속들은 다 늦어있을 뿐이었다. 돌릴 수 있는 일은 그런 말은 하나도 남지 않았다. 늦었다. 너무 느렸다 나는.
'아빠 내 사춘기가 아빠에게만 너무 오래였어서 미안해.'
앞으로 내가 쓰는 모든 글들의 마침표 역시 '아빠'일 것이다. 가슴이 미어지고 코 끝이 아플만큼 찡해도 나는 마침표를 찍고 늘 그를 기억해야 한다.
내가 결혼하면 수영장이 있는 집을 지어주겠다던 아빠의 말이 생각난다. 부지런했던 아빠는 아마 그곳에서도 우리를 위한 집을 짓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빠는 희고 밝은 집을 짓고 있을거다. 아프지도 않을 것이고 고단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저 아빠가 기쁨과 평온속에 있기를 기도한다.
✟ 라파엘의 묘
‘여기’라는 말에 홀렸으며
‘그곳’이라는 말을 참으며 살았으니
여기를 떠나 이제 그곳에 도달할 사람
1958.6.22~202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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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518
blue night radio ♡ (103rd broadcast)
stream: mixcloud
i'm not sure what's up with this broadcast, there is some noise in the beginning (it disappears after a while) and at 52:12 it suddenly cuts to a commercial break, and when it's over jonghyun continues like nothing happened? and then when he introduces the next song, he says "still your king enrique iglesias" but the song playing is silver lining by hurts? and he doesn't mention this when the song is over either. this is the case for a lot of the introductions of songs in this broadcast, i gave up trying to understand lol. but rest assured, my song list is correct!
guest: shin ki-ju
commercial break: 52:12 - 52:51
translation: none
cute parts: at 1:08:22 jonghyun is reading a comment/message from a listener (couldn't understand exactly what they wrote, something about them and their boyfriend (listening?) to jonghyun's first broadcast on a trip or something?) and after reading it, jonghyun says "mhmm, [you listened to] my first broadcast.. ahh, how embarrassing". at 1:09:30 (after reading a message from a listener who mentioned and requested 이미 슬픈 사랑 by yada), jonghyun says (I think) "I've sung this [song] a lot in noraebang[s]". and at 1:43:20, jonghyun is reading a message from a listener who spelled lee hyeri's (at least I think he said lee hyeri) name wrong, he says "lee hyeri? it's 이혜리! please spell [it] correctly. lee hyo, what is that?" (said in a teasing way). at 1:43:50 jonghyun sings (but very short).
as usual, don't take my wanna-be-translations as 100% accurate because they still are not! and about the name-translation, I have no idea if I wrote/spelled it correctly. as I've said before, I can't speak korean!
song list: here
pictures: none
tweet: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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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란 무엇인가(2428)
챗GPT에 물었다. '가족이란 무엇인가?'
질문이 끝나기 무섭게 답변이 스크린을 채운다. '가족이란 기본적으로 혈연, 입양, 결혼 등의 관계를 통해 형성된 사람들의 집단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관계의 형태를 넘어 가족은 서로를 사랑하고 지지하며, 함께 삶을 공유하는 사람들로 정의될 수 있습니다. 가족의 형태는 시대와 문화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기도 하지만 본질적으로 사랑, 책임감, 유대감이 그 중심에 있습니다.'
챗GPT도 이렇게 몇 문장의 답변으로는 우주처럼 광활하고 신비한 가족이라는 세계를 다 담아내지 못한다고 느꼈던 걸까. 챗GPT는 이례적으로 답변을 마무리하면서 오히려 사용자에게 질문을 던졌다. '당신에게 가족은 어떤 의미인가요?'
이 질문에 계속 눈길이 갔다.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인공지능(AI)도 당신에게 가족이 어떤 의미인지는 알 수 없고 그 답은 바로 당신의 마음속에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론사 사회부에서 일하였을때 필자도 종종 '가족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다.
사회부 기자들은 매일매일 전국 곳곳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레이더를 돌린다. 미디어는 속성상 희극보다 비극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경향이 있다. 기쁜 소식보다 슬픈 소식, 긍정적인 뉴스보다 끔찍하거나 당황스러운 뉴스가 더 주목받는 현실과 무관치 않다.
결국 신문 사회면에 등장하는 사건·사고 소식들 중 상당수는 어두운 이야기다. 그중에서도 가장 어두운 뉴스는 소중한 사람의 생명을 앗아간 사건·사고다. 특히 죽음은 평시에는 생각해 보지 못했던 가족의 진짜 모습과 의미를 곱씹어보는 계기가 되곤 한다. 지난달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도 그랬다.
남겨진 유가족은 다시는 채울 수 없는 가족의 빈자리에 좌절했고 사무치는 그리움에 오열했다. 무안공항 대합실을 가득 채우고 있는 포스트잇 편지에는 유가족들이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말들이 빼곡히 적혀 있다. 수십 년 곁을 내줬던 아내에게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며 마지막 인사를 전하는 남편, 하늘나라로 간 엄마·아빠처럼 배려하는 삶을 살겠다고 약속하는 철부지 막내딸은 그렇게 떠나간 가족을 추억하고 그리워했다.
유가족들이 한 뼘도 안 되는 작은 종이에 손으로 꾹꾹 눌러 쓴 글들을 읽다 보면 챗GPT가 가족의 의미를 설명하며 사용했던 사랑, 책임감, 유대감이라는 단어가 어렴풋이 손에 잡힐 듯하다.
그렇다고 가족이 항상 아름답고 든든한 울타리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감당하기 힘든 가족의 무게가 오히려 삶을 짓누르기도 한다.
한 달 전 미디어에 등장했던 뉴스다. 경남 창원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부부와 이들의 열 살 된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생활고에 시달리던 남편이 가족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판단했다.
서울 은평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30대 아들이 70대 아버지를 둔기로 때려서 숨지게 한 사건도 잊히지 않는다. 아들은 아버지로부터 상습적으로 폭언을 듣거나 폭행을 당해 왔으며,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가하는 폭언·폭행을 수십 년간 지켜봐 왔다고 한다. 결국 아들은 아버지를 살해한 뒤 어머니와 함께 목숨을 끊으려다 실패하고 경찰에 자수했다.
내일 설 연휴를 앞두고 '가족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다시 머릿속을 맴돈다. 가족들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여 웃음꽃을 피우는 즐거운 명절이지만 부모·자식 간, 부부간 다툼이 평소보다 크게 늘어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연휴 기간이 길수록 가족 내 다툼이 더 많아진다는 통계도 있다. 새해는 지금 내 곁에 있는 가족들을 서로 더 사랑해주고 보듬어주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1/28/25/hwanshikkim.tumblr.com/arch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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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월 24일 탄생화, 가을에 피는 사프란
- 절도의 미를 품은 가을의 마지막 꽃
가을에 피는 사프란(Saffron-Crocus)은 붓꽃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으로, 꽃말은 '절도의 미'이다. 이 꽃은 유럽 남부와 소아시아가 원산지로, 늦가을에 연한 자주색 꽃을 피운다. 사프란은 고대 그리스 신화 속 슬픈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암술머리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향신료로 유명하다. 가을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사프란은 절제와 품격을 상징하며, 치유와 아름다움을 동시에 선사하는 특별한 꽃이다.
#사프란 #탄생화 #절도의미 #가을꽃 #붓꽃과 #고대신화 #허브식물 #향신료 #치유농업 #풀꽃치유산업연구소 #야생화해설사 #김동영강사
이미지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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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ia 줄리아 - INFINITE
Lyrics Translation in Englsih subtitles
[ ] = Interpret's own adding for more accurate (which actually means more close to interpret's point of view of the the lyric writer's intention) and smooth interpretation
or could be the second word there to be a support to the context
<intro>
A I O I A I O I A A I O woo no no
I O I A I O I O I O I woo yeah
<verse>
니가 남기고 간 시간에 철없던 사랑은 장난이 되고
The time you left behind let this unripe[rash?] love become a joke
멍하니 마시는 그 쓴 커피가
And the bitter tasted coffee i drank absentmindedly(=blankly),
이젠 일상이 됐나봐 Oh Baby
seems like it is now my [new] daily[ordinary] thing
Oh Baby
<prechorus>
내가 바라던 건
What I wanted[hoped] was
그저 너와의 작은 호흡*
just[only, merely] a little [attuned] breath with you
*호흡=breath
호흡을 맞추다=attuning breath=keep in with another(person) together
*I'll leave out [only, merely] after just=그저 from now on but it's all there even when it's not.
나 너에게 바라던 건
What I wanted[hoped] from you was
그저 작은 얘기 Oh
just (some) little talks[stories]
Oh
내가 바라던 건
What I wanted[hoped] was
그저 너와의 같은 시선*
just the same scene in our eyes
*같은 / 시선=same / gaze, sight, look
나 너에게 바라던 건 함께 이길
What i wanted from you was to be together
<chorus>
Julia Julia 이유도 모르는 채
맘에 담아 두었던 너의 시간**
Julia Julia
Your time that I kept inside my mind, without [even] knowing why
**너의 시간=your time
the time that you left behind in the very first line of this song
어제의 기억이 벌써 가슴 시리게
하나의 추억이 돼 Oh*
The rememberance of yesterday is already[so soon] becoming, heart-freezingly[aching], a reminisce
Oh
*가슴 시리게=heart freezingly [aching]
시리다 example : 시린 이빨 = freezing tooth
*기억 -> 추억 = remeberance -> reminisce[recollection]
'memory' can be used as both as 기억,추억 so excluded that word
<verse>
I O I A I O I O I O I woo yeah
니가 떠나간 뒤 시간은
After you left, the time
길었던 방황의 얘기를 쓰고
[started to] writes a story of the long wandering
영원할 것 같던 그 큰 아픔이
And the severe pain which appeared to be everlasting,
슬픈 미소가 됐나봐 Oh Baby
seems like it became a sad [forlorn?] smile
Oh baby
<prechorus>
내가 바라는 건 그저 너라는 작은 기억**
What I want is just a little memory called 'you'
**Previous prechorus was 바라던 건=what i wanted. This second prechorus changed to 바라는 건 what i want.
나 너에게 바라는 건 행복하길
What I want from you is to be happy[your happiness]
<chorus>
Julia Julia 이유도 모르는 채
맘에 담아 두었던 너의 시간**
Julia Julia
Your time that I kept inside my mind, without [even] knowing why
**너의 시간=your time
the time that you left behind in the very first line of this song
어제의 기억이 벌써 가슴 시리게
하나의 추억이 돼 Oh*
A rememberance of yesterday is already becoming, heart-freezingly[aching], a reminisce
Oh
Jullia Jullia 너에게 못 다했던*
맘을 흘려보내던 나의 시간**
Julia Julia
My time where[when] I've been sent my mind that i couldn't [fully] have done to you flowing through
*못 다했던 = which i couldn't finish?
못=couldn't , 다=all , 했던 = past of 하다(do)
common use = 못 다했던 말, 못 다했던 사랑
each means the word couldn't said to you [get to you], the love couldn't be fulfilled
**It's just 하다 do, so a lot of verbs could be imagined when you listen to this lyric.
The beaty of vagueness is in this word, 못 다했던.
Also "unripe / rash love" from the first verse can be related to this line.
어제의 사랑이 지난 그리움으로
하나의 추억이 돼 Oh
The love of yesterday is becoming, with the longing passed[slipped?] by, a reminisce
Oh
A I O I A I O I A A I O woo no no
I O I A I O I O I O I woo yeah
줄리아 - 인피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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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今はまだ想い出にはできない
지금은 아직 추억으로는 삼을 수 없어요
したくないの
그러고 싶지 않아요
あなたと二人で見てるこの夢が
당신과 둘이서 꾸는 이 꿈이
終わるまで
끝날 때까지
それはあまりに切ない出逢いだったと
그것은 너무나도 슬픈 만남이었다고
いつかふと思い出すくらいでいいから
언젠가 문득 떠올릴 정도면 괜찮으니까
あなたとの恋 終わりから始めた恋
당신과의 사랑 끝난 뒤부터 시작된 사랑
今は噛み締めさせて
지금은 음미하게 해주세요
夢でもいいから
꿈이라도 좋으니까
届かなくていい
닿지 않아도 좋아요
辿り着けない二人でいい
도달할 수 없는 두 사람이어도 좋아요
今はただ
지금은 그저
求め合うこの想いを 愛したい
서로 원하는 이 마음을 사랑하고 싶어요
あなたの未来 私の未来はきっと
당신의 미래 나의 미래는 분명
二度と交わることを知らず
두 번 다시 맞닿는 일 없이
離れてく
멀어져가요
後悔してる
후회하고 있는
そんな目を見てしまうと
그런 눈을 마주해버리면
現実に戻ってく
현실로 돌아가
夢よ醒めないで
꿈이여 깨지말아줘
切なくなるのは 正直すぎるあなただから
슬퍼지는 것은 너무나 솔직한 당신이기에
哀しくなるのは 本当に私を好きだから
애달파지는 것은 진정으로 나를 사랑하기에
今はまだ想い出にはできない したくないの
지금은 아직 추억으로는 삼을 수 없어요 그러고 싶지 않아요
この雪も雨もこの夜のことも
이 눈도 비도 이 밤의 일도
嘘じゃない
거짓이 아니에요
今はまだ傷つくことできない
지금은 아직 상처받을 수 없는
私がいる
내가 있어요
心の赴くままに生きられない
마음이 가는대로 살아갈 수 없는
あなたと
당신과
気まぐれでもいい
변덕이라도 좋아요
愛してると 嘘をついて
사랑한다고 거짓을 말해주세요
今はただ
지금은 그저
叶えられない夢を見て 眠るから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을 꾸며 잠들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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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반지 이야기 야스 서비스신 수위 자막 1화~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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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반지 이야기"는 판타지와 로맨스를 결합한 독특한 서사 구조를 가진 만화로, 주인공 사토와 그의 소꿉친구 히메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이 작품은 사토가 예상치 못한 판타지 세계로 들어가면서 시작되며, 그곳에서 펼쳐지는 모험과 사랑, 그리고 다섯 명의 공주와의 결혼이라는 독특한 설정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갑니다.
결혼반지 이야기 야스 서비스신 수위 자막 1화~ 19 이야기의 시작: 소꿉친구 히메와의 이별 사토는 평범한 고���학생으로서 일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일상은 소꿉친구 히메가 갑작스럽게 작별을 고하면서 완전히 뒤바뀝니다. 히메는 사토에게 더 이상 만나지 못할 것이라 말하며, 슬픈 표정으로 떠나갑니다. 이 충격적인 순간에 사토는 그녀를 따라가기로 결심합니다. 그러나 그가 도착한 곳은 전혀 예상치 못한, 마법과 신비가 존재하는 판타지 세계였습니다. 이 세계에서 히메는 그저 평범한 소녀가 아닌, 강력한 힘을 지닌 공주였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판타지 세계와 사토의 운명 히메가 속한 판타지 세계는 인간 세계와는 달리 마법과 초자��적인 존재들이 공존하는 곳입니다. 이 세계는 심연왕이라는 거대한 악의 세력에 의해 위협받고 있으며, 이 위협을 막기 위해선 전설적인 힘을 지닌 반지왕이 필요하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옵니다. 히메는 사토가 바로 그 반지왕이 될 운명을 지닌 인물임을 알게 되고, 그를 설득해 자신과 결혼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사토가 반지왕으로서의 힘을 완전히 발휘하기 위해선 히메 이외의 다른 공주들과도 결혼해야 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다섯 명의 공주와의 만남 이 세계에는 히메 외에도 네 명의 공주가 더 존재하며, 각 공주는 자신만의 독특한 능력과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사토는 이 공주들과의 결혼을 통해 그들의 힘을 받아들여야만 반지왕으로서의 완전한 힘을 얻게 됩니다. 각 공주와의 만남은 단순히 결혼이라는 형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왕국과 문화, 그리고 각기 다른 도전과 위기를 겪으며 점차 관계를 쌓아가는 과정을 포함합니다.
첫 번째 공주, 히메: 사토의 첫 번째 신부인 히메는 그의 소꿉친구이자 이 세계의 운명을 함께할 첫 파트너입니다. 히메는 자신이 이 세계의 공주임에도 불구하고, 사토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으며, 그의 성장을 돕고 이끌어줍니다.
결혼반지 이야기 야스 서비스신 수위 자막 1화~ 19 두 번째 공주: 두 번째로 만나게 되는 공주는 물의 힘을 지닌 인물로, 사토와의 관계는 처음에는 다소 어색하지만 점차 그녀의 따뜻한 마음과 깊은 지혜를 알게 되면서 서로의 신뢰를 쌓아갑니다.
세 번째 공주: 이 공주는 불의 속성을 지닌 전사의 성격을 가지고 있으며, 처음에는 사토를 받아들이는 것을 거부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사토의 진심을 느끼고, 그의 동료가 되어 함께 싸우게 됩니다.
네 번째 공주: 바람의 힘을 지닌 이 공주는 유머러스하면서도 깊은 상처를 간직한 인물로, 사토와의 관계를 통해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고, 사토 역시 그녀를 통해 진정한 용기로 거듭나게 됩니다.
다섯 번째 공주: 마지막 공주는 대지의 힘을 다루며, 가장 현명하고 차분한 성격을 지녔습니다. 그녀와의 결혼을 통해 사토는 마지막으로 반지왕으로서의 완전한 힘을 얻게 되며, 심연왕과의 결전을 준비하게 됩니다.
사토의 성장과 내면적 갈등 사토는 처음에는 이 모든 상황이 낯설고 부담스러웠습니다. 평범한 고등학생에서 한 순간에 다섯 명의 공주와 결혼하고, 전설적인 용사가 되어 세계를 구해야 한다는 운명을 떠맡게 된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수많은 내면적 갈등과 마주하게 됩니다. 자신이 과연 이 모든 것을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각 공주와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복잡한 감정들이 그의 성장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공주들과의 모험과 유대 속에서 사토는 점차 강해지고, 자신만의 길을 찾게 됩니다.
심연왕과의 대결 결혼반지 이야기 야스 서비스신 수위 자막 1화~ 19 사토가 다섯 공주와 결혼을 완료하고 반지왕으로서의 힘을 완전히 얻게 되자, 심연왕과의 최후의 결전이 다가옵니다. 심연왕은 이 세계를 어둠으로 물들이려는 강력한 악의 존재로, 사토와 그의 동료들은 이 위협에 맞서 싸워야 합니다. 이 전투에서 사토는 자신의 힘뿐만 아니라, 공주들과의 유대와 신뢰를 통해 얻은 힘을 모두 발휘해야 합니다.
결전의 순간, 각 공주는 자신의 힘을 사토에게 전하며, 그와 함께 싸우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사토는 공주들이 단순히 그를 돕는 존재가 아니라, 자신과 함께 운명을 공유하는 동반자임을 깨닫게 됩니다. 전투는 치열하게 전개되지만, 결국 사토는 공주들과 함께 심연왕을 물리치고, 이 세계에 평화를 되찾습니다.
이야기의 결말과 메시지 심연왕과의 전투가 끝난 후, 사토와 공주들은 각자의 왕국으로 돌아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됩니다. 사토는 이 세계를 구한 영웅이자, 다섯 왕국의 연합을 이끈 지도자로서 인정받게 됩니다. 하지만 그의 여정은 단순히 영웅이 되는 과정이 아니었습니다. 사토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유대, 책임감, 그리고 희생을 통해 진정한 성장을 이루었고, 이는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이야기는 사토와 공주들이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면서 끝을 맺지만, 그들의 우정과 사랑은 변하지 않으며, 이 세계에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도 희망을 안겨줍니다. “결혼반지 이야기”는 단순한 판타지 소설을 넘어, 사람들 간의 관계와 사랑, 그리고 진정한 용기에 대한 깊이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결혼반지 이야기 야스 서비스신 수위 자막 1화~ 19 독자는 이 이야기를 통해 한 소년이 어떻게 진정한 어른으로 성장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어떤 희생을 감수해야 하는지를 경험하게 됩니다. 사토와 공주들의 모험은 끝났지만, 그들이 남긴 이야기는 독자들의 마음 속에 오랫동안 남아 있을 것입니다. 이 작품은 판타지의 틀 안에서 인간의 본질적 감정과 관계를 탐구하며, 누구에게나 사랑받을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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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졸라 영화 음악에 관한 메모"
2024년 8월 2주 차에 월, 수, 목, 금, 토 5일을 에어컨 시설 제일 빵빵한 곳만 골라 춤 반, 피서 반 밀롱가에서 보냈다. (수요일은 단체 수업 파트너 땜빵)
2024년 8월 10일 토요일 오후엔 'IF밀' 방문. (사진 찍기 깜박해 지난주에 찍은 걸로 대신) 그날 AM(Alternative Music)으로 피아졸라의 '망각(=Oblivion)'이 나왔다. 땅고임에도 AM으로 나오다니, 조금 이상하면서도 동시에 말 되는 선곡. 땅고(=Nuevo)이지만 땅고(=Classic)는 아니기 때문에.
땅고인 중에도 이 곡이 원래 영화 음악 사운드트랙이란 사실을 모르는 분이 꽤 있는 거 같다. 생각난 김에 피아졸라 영화 음악 중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거 정리. 새로운 내용은 아니고 내가 쓴 책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걸 모아 재탕한 거긴 합니다만.
(1) 엔리꼬 4세 Enrico IV
1984년 마르코 벨로키오 감독이 개봉한 이태리 영화다. 제목만 보고 셰익스피어 희곡 '헨리 4세' 얘기인가 착각했었지만, 전혀 관계없다. 한 남자가 말을 타다 낙상 사고로 정신이 이상해져 자신을 신성로마제국 황제 하인리히 4세(=카노사의 굴욕 장본인)이라고 믿게 됐다는 설정이고, 주변 사람들이 거기에 동조해 연기를 한다는 얘기.
사운드트랙이 총 여덟 곡인데, '망각'만 다른 버전으로 네 곡이 수록돼 있다. 영화를 구할 수 없어 유튜브로 일부 장면만 시청해 정확진 않지만, '망각' 자체는 명곡이나 영화와는 잘 매치가 되지 않아 보인다. 실제로도 영화는 흥행 실패하고 주제 선율만 유명해진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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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산티아고에 비가 내린다 Il Pleut Sur Santiago
1973년 칠레 '전두환' 피노체트는 쿠데타를 일으켜 아옌데 정권을 실각시키고 독재자가 됐다. 2년 뒤인 1975년 프랑스에서 이 얘길 다룬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를 제작, 발표했다. "산티아고에 비가 내린다"는 당시 라디오에서 반복해 나왔던 멘트라는데, "쿠데타가 진행 중"이라는 의미를 담은 암호문 같은 거였다고.
유튜브에서 전편을 감상할 순 있으나 비극적 이야기인 데다 극적 요소가 덜해 끝까지 보기는 힘들지도 모르겠다. 빅토르 하라(Victor Jara)는 누에바 깐시온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저항 음악을 만들고 불렀다는 이유로 군부에 의해 말 그대로 맞아 죽었고 영화에도 이 장면을 연출해 넣었다.
'엔리꼬 4세'와 마찬가지로 피아졸라가 만든 주제 선율이 너무 감상적인 데다 제목마저 산티아고에 비가 내린다고 하니 로맨스 영화로 착각하기 십상이다. 실제로 모 땅고 동호회 게시판에서 그런 일이 있었고, 이를 '지구와 바람과 별과 땅고' 책에 인용했다.
여담으로 1984년 개봉한 마크로스 극장판 만화 영화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에 이 영화 포스터가 나온다. 감독 이시구로 노보루가 오마주한 거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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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가르델의 망명 El exilio de Gardel
페르난도 솔라나스 감독이 1985년 개봉한 영화. 까를로스 가르델은 젊은 나이에 비행기 사고로 사망했을 뿐 망명한 적은 없지만, 아르헨티나 군부 독재를 피해 프랑스로 망명한 사람들이 향수병을 이겨내기 위해 가르델 헌정 공연을 기획하는 과정을 그렸기 때문에 저렇게 제목을 지은 듯.
유튜브에 전편이 올라와 있지만 영어 자막조차 없다. 그럼에도 땅고 춤추는 장면이 곳곳에 있기 때문에 그냥 볼만하고, 뭣보다 (피아졸라가 존경해 마지않는) 오스발도 뿌글리에쎄 악단이 직접 출연해 '라 슘바(La Yumba)'를 연주한다. 재밌는 거는 (배경이 프랑스라서일 거 같은데) 콘티넨털 탱고와 알젠틴 땅고 추는 사람이 뒤섞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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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남쪽 Sur
페르난도 솔라나스 감독이 1988년 개봉한 영화. 아르헨티나 현대사 중 제일 추악한 시기였던 이른바 '더러운 전쟁(=Guerra Sucia)'을 다뤘다. 역사 배경지식 없인 시청하기 어려울 수 있을 듯.
피아졸라가 작곡한 주제곡 '남쪽으로 돌아감(=Vuelvo al sur)'을 로베르또 고예네체가 불렀을 뿐만 아니라 영화에도 출연했다. "고르도(=안니발 뜨로일로 별명)도 떠나 버렸고, 더이상 땅고를 노래할 수 없다"며 절규하듯 내뱉는 대사가 강렬하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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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춘광사설 春光乍洩
왕가위 감독이 1997년 개봉했고 '해피 투게더'란 제목으로 더 유명한 듯. 많이 알려졌다시피 게이 영화다. 개인적으론 게이에 관한 똘레랑스는 있는 편이라고 보지만 두 가지 조건이 있다. 첫째, 내 앞에서 남자끼리 키스하지 말 것. 둘째, 절대로 & 장난으로라도 나에게 사랑 고백 따위 하지 말 것.
이 영화는 보는 둥 마는 둥 해서 내용은 잘 모른다. 다만 사운드트랙은 매우 좋아하고 많이 반복해 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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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에 썼듯이 피아졸라 음악은 땅고이면서 땅고가 아니다. 클래식 땅고와 누에보 땅고는 오랜 세월을 적대적 관계로 보냈다. 나는 당연히 알젠틴 사람이 아니고, 스페인 말도 모를 뿐만 아니라 피아졸라를 먼저 접한 뒤 클래식 땅고를 알게 됐기 때문에 전후 관계가 뒤바뀌어 있다.
내 뇌리 속 땅고 이미지 또한 누에보 위에 클래식이 덧입혀졌을 것 같다. 게다가 십 대 댄 유럽고전음악을, 이십 대 이후부턴 재즈 덕질을 오랫동안 했다. 그래서 밀롱가에서 땅고를 출 때 음악적 해석 또한 진짜 땅게로(=땅고 문화권에서 자란 사람)과 상당한 차이가 날 것이다.
얼마 전에 읽은 보르헤스의 '네 개의 강연'에서 본래 땅고는 슬픈 음악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피아졸라부터 접한 나에겐 이해할 수 없는 얘기다. 내 뇌리 속 땅고는 우울하고, 어둡다. 그래서 나쁜 게 절대로 아니고 특유의 카타르시스가 있다. 밀롱가에서도 이 정서를 밑바탕에 깔고 춤을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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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oor – 내 방안은 푸른 바다 (My blue wavy room)
EN | ID Translation
— My blue wavy room, Track No. 4
The love that has left remains blue as an eternal memory inside my room — Redoor's description of "My blue wavy room"
도망치는 사람들 다 맨발이기에
Those who ran away are all on barefoot
Semua yang melarikan diri bertelanjang kaki
굳이 잡을 필요도 없다고 믿었네
So I came to believe that there was no need to catch them
Karenanya, aku percaya tidak perlu untuk mengejar mereka
네가 기쁠 만큼 행복을 못 빌어 주기에
I could not wish you enough happiness for you to be happy
Aku tidak mampu mendoakan kebahagian yang cukup untukmu bahagia
내 생각을 반으로 접어도 보았네
So I came to fold my thoughts into half
Karenanya, aku melipat pikiranku menjadi setengah
내 맘 모두 토해내도 비우지 못하고
Even if I pour out all of my heart, I won’t be able to empty it
Bahkan jika aku memuntahkan seluruh isi hatiku, aku takkan bisa mengosongkannya
내 사랑 모두 써내려도 초라할 뿐이네
Even if I write down all of my love, it will just come off as feeble
Bahkan jika aku menuliskan seluruh rasa cintaku, ia hanya akan terlihat payah
지나간 사랑 되찾아도 텅 비었을 텐데
Even if I swallow back the love that has gone by, it will already taste hollow
Bahkan jika aku menelan kembali cinta yang telah usai, ia pastinya akan terasa hampa
우리 영원할 추억 다시 못 만날 사랑
Our eternal memories, the love we will never meet again
Kenangan abadi kita, cinta yang takkan pernah kembali
더 빛나요
May they shine brighter
Semoga mereka semakin bersinar
조용한 방구석은 나를 삼켰기에
As the silent corner of the room eats me up
Tatkala sudut kamar yang sunyi itu menelan diriku
슬픈 꿈을 끌어안고 바닥에 누웠네
I lay down on the floor embracing a sorrowful dream
Aku berbaring di lantai memeluk mimpi yang pilu
흘린 눈물 주워 담아 모른척하기엔
As I pick up the tears I have shed and pretend to not know
Tatkala aku mengumpulkan air mata yang telah mengalir dan berbuat tak tahu
처량했던 흔적들이 손가락질하네
All the forlorn traces point their fingers at me
Segala jejak kesengsaraan menunjuk ke arahku
떠나갈 사람 잊혀질 사랑
People who left, love that is forgotten
Orang yang meninggalkan, cinta yang tertinggalkan
영원할 수 없다기에 더 빛나나요
Shine brighter for they can’t last forever
Semakin bersinar dalam kefanaannya
무너진 마음 무뎌진 젊음
A heart that crumbles, youth that dries up
Hati yang hancur, masa muda yang gugur
닿을 수 없기에 우린 더 빛나요
We shine brighter for they can’t be reached
Kita semakin bersinar karena mereka tak lagi bisa digapai
(translations are not literal per se but suited according to my personal interpretation of the song. may contain inaccuracies, feel free to corr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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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는 길도 오롯이 나의 시간들이니 이번에는 좀 마음 정리되는 잔잔한 노래로다가 추천 드립니도 곡 해석은 그냥 내 맘대로
이강승 - 우리가 맞다는 대답을 할 거예요
가사속에 우리가 함께 했던 그 모든것들이 다 괜한 것들이 아니라 서로의 모든걸 공유하며 지내온 것들이 지나고 나면 우리가 맞다는 대답을 할 거라는 내용 같아요 괜한 헛된 거품으로 하는 말들이 아니였다는걸 당신은 알아줄런가요 나랑 같이 지내다 보고 하루를 돌아 봤을 때 이 모든 것들이 맞다고 뭐든 우리가 선택한 것들은 다 옳은 선택이였다는 대답을 할 거예요
오반 - 나의 밤
밤마다 생각이 너무 많아 눈을 감은 채 잠을 잔 것 같지 않은 날들이 엄청 많아서 노래를 들으며 글을 쓰면 뭔가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딱 이 노래가 내 마음을 대변하는 느낌이 들어서 뭔가 들을 때마다 마음이 슬프지만 그 슬픈 감정들도 나쁘지 않은 거 같아요 많은 걱정들로 밤이 너무 길어 밤이 무섭지만 네 품에 안겨 나의 고민들을 얘기 해 줬을 때 그 모든 내 아픔과 걱정들도 안아 줄 수 있을랑가요
정준일 - 첫사랑
사실 저가 SOLE을 너무 좋아합니다 예전에는 차에서 라디오를 자주 들었는데 도착지에 내리기 직전에 SOLE 노래가 나왔어요 음색이 너무 예뻐서 그 노래를 끝까지 듣고 SOLE 노래 전체재생 해서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저가 상상했던 얼굴(?)은 아니였지만 무튼 요것도 가사가 너무 이뻐요 짝사랑하는 내용인데 혼자만 설레고 혼자만 의미 부여하고 혼자 꿈에 부푼 하루하루를 보내는 내용이에요 상대도 나와 마음이 같아 겁쟁이인 나에게 먼저 다가와 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 일이 진짜로 있을까요 있다면 나에게도 일어났으면 좋겠네요
DANIEL - 은방울
원래 이렇게 잔잔하고 느린 인디 음악을 듣지도 않았는데 요건 사실 전에 잠시 만났던 친구가 추천해준 노래 차에서 좋아하는 음악들을 들려주길래 듣다 보니 스며든거같아요 이제는 추억하는 노래지만 음악이든 뭐든 상대를 추억 하는 뭔가가 있는게 신기합니도 나도 상대에게 추억 할 수 있는 그런게 있을까요 근데 오늘 처음 알았는데 마지막에 여자도 같이 부르네요 열 번 넘게 들었는데 이걸 왜 이제 알았을까요 어이없네
기리보이 - 라식
기리보이라는 가수를 어릴 때부터 좋아했어요 노래도 신나고 가사도 뭔가 독특하게 표현하는 거 같아요 또 많은 생각들을 하게만드는 가수 같아요 요건 최근에 알게된 노래인데 요것도 사랑 노래네요 보고 싶은 사람을 그리며 “라식”이라는 단어로 많은 걸 표현한 노래에요 가사 중에 보고 싶다는 단어가 엄청 자주 나오는데 그 단어를 들을 때마다 심장이 내려 앉는 기분입니다 보고 싶은 대상도 없는데 말이죠 참 신기해 그만큼 보고싶은 사람이 생기면 나도 이런 가사와 글들을 쓸 수 있을까요 눈이 시뻘게질 만큼 사랑 할 일이 생길까요
"너와 보고 있던 게 까만 미래였어도 눈이 시뻘게질 만큼 너를 사랑했던 거야 넌 내가 슬퍼도 행복할 테니 내 빛바랬던 추억들에 멀어버린 눈을 다시 살려 한여름 밤의 추억처럼 내게 다가왔던 너 충혈된 두 눈이 초점을 잃어가도 보고 싶어 널 보고 싶어 난 더 보고 싶어"
화사 - 가을속에서
가을속에서 같이 지낸 시간들 공간들 모든 것들을 추억하며 쓴 가사 같아요 저가 가을에 태어나서 그런가 제목이 무척 마음에 드네요^^음색도 미쳤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함께 추억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처음부터 시작해서 끝까지 느껴보고 싶네요 영원한 건 없다지만 마음만은 영원하고 싶습니도 물론 서로 처음은 아니겠지만 그런 둥글몽글한 마음이 생긴다면 그것이 바로 처음 아닐까요
무튼 자기가 겪은 상황들이나 기분 따라 노래를 틀고 듣고 한다는데 어떨땐 노래가 엄청난 위로가 되기도 하는 거 같아요 내일 부터는 다들 즐거운 음악들을 들었으면 좋겠네요 어유 힘들어 무튼 들으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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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적막해진다 내가 그렇게 잘못했나요 묻고 싶다 그럴 때 자살충동이 든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을 때 그저 그렇게 하는 게 이렇게라도 살고 싶은 꼴밖에 안 된다는 게 슬픈 것 같다 그렇게라도 살고 싶은 이유가 뭔지 모르겠어서 무엇에 붙잡혀 있는 걸까 혹은 매달려 있는 걸까? 노래를 크게 틀면 정작 가사는 들리지 않는다 소음으로 소음을 덮는 짓 뇌가 울리고 귀가 먹먹해지면 억울해진다 나 혼자
듣지 않아야 될 걸 모두 들어버리고 난 후인데 무슨 소용이 있나 진짜 내 귀를 아프게 한 소음은 따로 있는데 나는 이명을 앓다가 먹먹한 귀보다 더 먹먹한 어떤 외로움 원망 사랑 희망을 되새김질한다 다시 그렇게라도 살고 싶은 꼴이 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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