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게스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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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0
Berlin이다. 알로하 호스텔같은 곳인데 아프리카게스트하우스 같기도 하다. 사람들은 다 평상 위에서 자고 따로 공간도 마련되어 있지 않는 아주 싸고 재미있는 호스텔이다. 여기서 몇박을 했나보다. 나의 물건들이 여기저기 있다. 어린 여자아이 두명이 있는데 내 딸인가? 내가 그 여자애인가? 우리는 마법을 부려서 이불을 바다로 바꾸고 오르막길로 바꾸고 아이들을 재밌게 해주는 동시에 괴롭혔다. 호스텔이 오르막길에 비스듬히 있는데 흑인 여자인 친구가 마법을 부린다. 호스텔 앞의 길은 좁은 canal이 되어서 사람들이 못 올라오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이런 저런 마법을 부려서 괴롭힌다. 나는 돌아가는 비행기 시간이 8시였기 때문에 빨리 짐을 싸야한다고 생각하고 호스텔 안으로 들어간다. 내 화장품들과 물건들이 여기저기 흩어져있다. 너무 깜깜해서 Can I turn on the light? 하고 안의 사람들이 ok해서 켰는데 캐리어 옆의 간이침대같은 것에서 누워서 자고있던 데니즈가 짜증을 낸다. 밝은 불 말고 노란 불 켜란말이야!! 너무 밝잖아~~~~ 밝은 불도 너무 어두워서 앞을 잘 볼 수 없어서 데니즈의 말을 무시했다. 너무 어두워서 눈에 불을 켜고 물건들을 찾아다녔다. 귀걸이 한짝. 아 향수도 깜빡할 뻔 했다. 다니엘은 어디있을까? 밖을 나가본다. 흑인 여자애는 아직도 마법을 부리고 있고 다니엘은 다른 남자 세네명과 어깨동무를 하고 잔뜩 high 해있다. 남자들이 땀을 조금씩 흘리는 거 보니 뭔가 먹었나보다. 다니엘은 너무도 해맑게 웃고있다. 나는 안중에도 없군. 내가 이제 떠나려한다고 말하고싶은데 너무 재밌어보여서 말을 못 건다. 그러고 지금이 아직 1시밖에 안됐다는 걸 깨닫는다. 이제 뭐하지? 그때 호스텔 밖에서 회사 대표님과 임은우 부장님(덩치가 큰 남자였는데 정확히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임은우 부장님이라고 말하는 게 편할 것 같��.)이 소리를 지른다. 노을아!!!! 대표님은 키가 작다. 내 이름은 어떻게 알지? 나도 그 분들을 잘 모르지만 가식을 떨어본다. 어머 대표님!!!!! 밖으로 나온다. 그 분들은 이 호스텔에 묵고있는 다른 여자인 친구를 만나러왔다. 그 여자는 엄청 섹시했는데 베를린에서 그냥 산다고 한다. 그냥 살아요~ 그냥. 딱히 하는 건 없는 것 같다. 대표님이 담배를 피자고 해서 네명이 둘러 앉는다. 나는 내 담배를 꺼내는데 피기 싫다. 톡 톡. 꺼내려다가. 대표님이 말아진 담배 네개피를 꺼내길래 저걸 펴야겠다고 생각한다. 말은 담배를 받는다. 시간은 조금 남았고 다니엘은 사라져버렸다. 떠나는 시간까지 뭘 하지. 대표님과 부장님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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