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컬트 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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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picker · 1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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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감독,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작사와 손잡고 할리우드 진출: '35번가'
연상호 감독 페이스북 연상호 감독이 할리우드 진출을 선언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설립한 제작사 아피안 웨이와 손잡고 영화 ’35번가’를 만들 예정이다. ’35번가’는 연상호 감독의 첫 번째 영어 영화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기생수: 더 그레이’를 함께 작업한 류용재 작가와 함께 기획하고 있다. ’35번가’는 액션 호러 장르로, 줄거리 세부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연상호 감독은 “한국에서 해왔던 영화들과 비슷한 풍일 것 같다. 재밌는 건 배경은 미국 뉴욕 공동주택인데 한국적인 정서와 오컬트 호러 색채가 들어간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왕 넓은 시장으로 진출하는 거니 내가 가장 잘하는 류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물이 아닌 제���된 조건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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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sebumps-cinema · 1 month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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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glegs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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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다시 본 롱레그스~
또 보니까 재밌네...
솔직히 홍보할 때부터 기대가 높았던 영화인데, 각본이 그만큼 감탄할 내용은 아녀서 조금은 아쉬웠던 것 같았다. 장르가 오컬트인 것만큼 너무 친절하게 해석을 한 것이 아닐까 싶었는데, 그렇지만 설명을 안 했으면 못 알아들었을 내용이긴 했다... 그래도 엔딩 장면만큼은 임펙트가 커서 영화관에서 보고 돌아가는 길에 계속 생각하고 있었던 기억이 난다...
다시 보면서 생각해 보니 이 영화는 오컬트 수사물의 형태를 띠고 있는, 성장을 허락받지 못한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었다. 하커도 그렇고, 루비도 그렇고 그들의 부모님은 자녀의 성장을 허락하지 않거나 성장을 늦추기를 원한다. 하커의 경우에는 그의 어머니가 하커와 관련된 모든 물건을 아직 �� 안에 보관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루비의 경우에도 유치하다고 생각하는 침대 캐노피를 부모님이 그의 방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둘은 유사하다. 루스와 롱레그스가 아이들의 모습을 똑같이 본떠 만든 인형을 선물하러 다닌다는 점에서도 그렇게 느꼈다.
그리고 부모들은 *외부의 위험*을 이유로 이들의 성장을 막고 있다. 루스의 경우에는 Mr. Downstairs (사탄)을 이유로 하커가 성장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리고 아이가 무사히 성장하면, 그것은 부모 자신이 노력했거나, 혹은 희생해서 이룰 수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성장의 공로를 자신에게 돌리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아이들의 성장을 막는 것은 *내부*에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하커의 성장에 발목을 잡았던 것은 집 안 내부의 롱레그스와 루스였고, 일가족이 살해당하는 사건에서도 가족 구성원 중 한 명(아버지)가 나머지 가족 구성원을 살해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아이들이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는 단순히 외부에만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각본의 임펙트가 기대했던 것만큼 미약했다는 것과는 별개로 영화는 재밌게 봤다. 특히 화면 비율이 바뀌는 연출과 영화 내에서 색감을 활용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이스터에그처럼 영화 곳곳에서 사탄의 형상이 나오는 것도 좋았고, 관객들에게 불안감을 주게 하도록 카메라를 의도적으로 배치했다는 생각이 들게 한 장면도 있었는데 좋은 연출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주인공 '리 하커'가 무척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느껴졌다... 내향적이고 신경다양하고 비밀스러운 과거가 있는 수사관 캐릭터라니...
보면서 감독이 은근 코미디에 욕심이 있다고 느꼈는데, 나중에 찍은 코미디 호러 '더 몽키'가 흥행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잘...된 것 같다. 앞으로도 미감 좋은 공포 영화 많이 찍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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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tlematira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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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미스터리] [고전소설] 셜리 잭슨 - 제비뽑기
Shirley Jackson (1916~1965)
셜리 잭슨은  생전 악마의 목소를 듣는다는 등 ‘마녀’라는 소문이 많았던 작가입니다.
20세기 영문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가이기도 합니다.
고딕 호러 장르에서 《힐 하우스의 유령》으로 거장의 반열에 오른 뒤
유령 같은 오컬트 요소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지만 평론가들은 만장일치로 단편집 《제비뽑기》를 저자의 대표작으로 꼽습니다.
제비뽑기는 "미국 문학 역사상 가장 유명한 단편"이라는 칭호와, 스티븐 킹과 미야베 미유키가 꼽은 "최고의 공포 소설 중 하나"라는 칭호를 동시에 갖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최근에 와서 영문학 교과서에 빼놓지 않고 포함되고 있는 작품입니다.
오늘날 셜리 잭슨의 위상은 상당한데 스티븐 킹의 단편소설 "Mortality"가 2010년  셜리 잭슨 상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제비뽑기
6월 27일 아침은 화창하게 맑았다. 한여름 ���의 상쾌한 온기 속에서 꽃들이 만발했고 잔디는 진초록 색을 띠었다.
10시경에  마을 사람들이 우체국과 은행 사이에 있는 광장에 모여들었다. 주민 수가 많은 마을에서는 제비 뽑기(lottery)에 이틀이  걸리기 때문에 6월 26일에 시작해야 했지만,
대략 삼백 명이 사는 이 마을에서는 기껏해야 2시간이 채 안 걸렸기 때문에 아침  10시에 시작해도 정오에는 집으로 점심을 먹으러 갈 수 있을 정도였다.
당연하게도, 아이들이 먼저 모여들었다. 얼마 전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은 해방감에 충분히 익숙하지 않았다. 아이들은 조용히 모여들었지만 곧 삼삼오오 나뉘어 떠들썩하게
놀기  시작했고, 여전히 학급과 선생님, 교과서와 체벌이 주된 얘깃거리였다. 바비 마틴은 이미 주머니 가득 돌을 채워놓았고 다른 아이들도  곧 바비마냥 가장 매끄럽고 동그란
돌들을 골라 채울 것이다. 바비와 해리 존스와 디키 들라크로와(Delacroix)?마을  사람들은 이 이름을 “델라크로이(Dellacroy)”라고 발음했다?는 마침내 광장의 한 구석에 수북
하게 돌 더미를 쌓았고 다른  애들이 훔쳐가지 못하게 지켜 섰다. 계집아이들은 한 켠에 물러 서서 소근거리며 어깨너머로 사내아이들을 훔쳐보았다. 더 어린  아이들은 먼지를
뒤집어쓰고 구르거나 형이나 누나의 손에 매달려 있었다.
곧 남자어른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자기 아이들이  있는지 확인해 보고는 파종(播種)과 강수(降水), 트랙터와 세금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그들은 돌 더미에서 멀찌감치 떨어
진 곳에  함께 서서 조용히 농담을 건네고 큰소리로 웃기보다는 잔잔히 미소를 지었다. 집에서 입는 빛 바랜 드레스와 스웨터차림의 여인네들이  남정네들(menfolk)을 좇아 모
여들었다. 서로 인사를 나누고 소문을 주고 받으며 남편들 곁으로 흩어졌다. 남편을 찾은 여인들은  아이들을 불렀고, 네다섯 번씩이나 불린 다음에야 아이들이 내키지 않는 걸
음을 떼었다. 바비 마틴은 어머니의 손아귀를 빠져 나와 돌  더미로 깔깔거리며 달려갔다. 아버지가 쇳소리를 내며 꾸짖자 바비는 재빨리 돌아와 아버지와 형사이의 자기자리에
섰다.
제비  뽑기는 마을의 광장 댄스, 청소년 클럽, 할로윈 프로그램이 그렇듯이 공공행사에 봉사할 시간과 정력을 갖춘  써머스(Summers)씨가 주관했다. 그는 둥근 얼굴의 유쾌한
남자로 석탄사업을 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가 아이도 없이 잔소리  많은 아내와 사는 것을 안쓰럽게 생각했다. 그가 광장에 검은 나무상자를 갖고 도착하자, 마을사람들이 술
렁거렸고 그가 손을 흔들며  소리쳤다. “여러분, 오늘은 조금 늦었습니다.” 우체국장인 그레이브스(Graves)씨가 세발 걸상을 들고 쫓아와 광장 한가운데  놓았다. 써머스씨가
검은 상자를 그 위에 올려놓았다. 마을사람들이 걸상으로부터 거리를 두고 물러섰다. 써머스씨가 “여러분 중에서  저를 도와 주실 분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하자, 두 남자가 움
찔거렸다. 마틴(Martin)씨와 그의 맏아들 박스터가 앞으로 걸어  나와 걸상 위의 상자를 흔들리지 않도록 붙잡았고 써머스씨가 그 안의 종이들을 뒤섞었다.
제비 뽑기에 사용되었던 최초의 도구는  오래 전에 유실되었다. 그렇지만, 지금 걸상 위에 놓여있는 검은 상자조차도 마을에서 가장 나이 많은 워너 영감(Old Man  Warner)이
태어나기 전부터 사용되어 온 것이었다. 써머스씨는 종종 사람들에게 새 상자를 만들자고 말했지만, 아무도 검은  상자가 지닌 만큼의 전통조차 뒤엎고 싶어하지 않았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처음 이곳에 마을을 세우고 정착한 이들이  만들었다는 이전 상자의 조각들이 지금의 상자를 만드는데 사용되었다고 한다. 매년, 제비 뽑기를 마치
고 나면 써머스씨가 새 상자를  만들자고 제안했지만, 그 화제는 한 걸음도 진척되지 않고 슬그머니 사그라졌다. 상자는 해가 갈수록 낡아져 이제는 온전히 검은  색이라고 할
수 없었고 부서진 한 면은 원래의 나무 빛깔을 띠었으며 군데군데 바래고 얼룩져 있었다.
써머스씨가 손으로 종이를  완전히 뒤섞는 동안, 마틴씨와 그의 맏아들인 박스터는 세발걸상 위의 상자를 단단하게 붙들었다. 이 의식의 너무나 많은 부분이  잊혀지고 버려졌
기 때문에 써머스씨는 수 세대에 걸쳐 사용해온 나무 패를 종이 쪽지로 바꿀 수 있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마을이  작을 때는 나무 패로도 아무 문제없었지만 이제 주민이 삼
백 명이 넘었고 계속 늘어나고 있으니, 검은 상자에 좀 더 쉽게 담을 수  있는 다른 것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제비 뽑기 전날 밤에 써머스씨와 그레이브스씨는 종이 쪽
지를 만들어 상자에 넣었다.  상자는 다음날 아침 광장에 가져올 때까지 써머스씨의 석탄회사 금고에 넣어 안전하게 보관됐다. 일년의 나머지 기간 동안 상자는 여러  곳에 두어
졌다. 한 해는 그레이브스씨네 창고에, 다른 해는 우체국의 발치 한 켠에, 그리고 가끔은 마틴 잡화점 선반에  보관되었다.
일련의 소란스러운 절차가 이루어지고 나서야 써머스씨가 제비 뽑기의 개회를 선언할 수 있었다. 가족(family)  가장의 목록, 한 가족내의 가구(household) 가장의 목록, 가구의
구성원 목록이 작성되어야 했다. 또 우체국장에 의해  써머스씨가 제비 뽑기의 의장으로서 선서를 해야 했다. 몇몇 사람이 기억하기로는, 이전에는 낭송절차도 있었는데, 의장
이 무미건조한  노래를 읇조려야 했다고 한다. 어떤 이는 노래하거나 말할 때 의장이 가만히 서있어야 한다고 했고, 다른 이는 사람들 사이를  거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
지만 오래 전에 의식의 이런 부분들은 묻혀져 버렸다. 이전에는 제비를 뽑으러 사람들이 나올 때마다  의장이 건네는 의례적인 인사가 있었다. 그러나 이것도 세월이 흐르며 변
해서 이제는 의장이 다음 차례의 사람을 호명하는 정도로  충분하다고 생각되었다. 써머스씨는 이 모든 일에 능숙했다. 하얀 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한 손을 무심하게 검은 상자
에 올려놓은 채,  그레이브스씨와 마틴 부자와 더불어 끊임없이 논의를 하는 그의 모습은 그 자리에 걸맞은 중요한 인물로 비춰졌다.
써머스씨가  마침내 얘기를 마치고 모여든 마을사람들에게 돌아섰을 때, 허친슨(Hutchinson)부인이 스웨터를 어깨에 걸친 채 허겁지겁  광장으로 뛰어들어와 군중 뒤편에 끼
었다. “오늘이 무슨 날인지 완전히 잊어버렸었네.” 그녀가 옆에 있는 들라크로와 부인에게  말했고, 두 사람은 가볍게 웃었다. “영감(old man)이 밖에서 나무를 쌓고 있는 줄 알
았어요.” 허친슨 부인이 계속했다.  “그리고는 창 밖을 보는데 애들이 없지 않겠어요. 그제야 이십칠 일인 줄 깨닫고 냅다 달려왔지요.” 그녀가 손을 앞치마에 훔치자,  들라크로
와 부인이 말했다. “그래도, 제 시간에 온 거에요. 저 양반들 아직도 저 위에서 얘기 중이에요.”
허친슨 부인은  군중 사이로 목을 빼고 살피다가 앞쪽에 서있는 남편과 아이들을 찾아냈다. 그녀는 작별인사로 들라크로와 부인의 팔을 가볍게 치고는  군중을 헤치며 움직였
다. 사람들이 선선히 그녀에게 길을 내어주었다. 두세 사람이 군중에게 들릴만한 소리로 말했다. “허친슨 마나님  납신다.” “빌, 자네 마누라가 결국 해냈네.” 허친슨 부인이 남
편에게 도착했고, 기다리던 써머스씨가 활기차게 말했다.  “테시(Tessie), 당신이 없는 채로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참이었어요.” 허친슨 부인이 미소 지으며 답했다. “그 망
할 놈에  그릇들을 싱크대에 내버려두고 오지 않으려다 보니 그리 됐네요. 조.” 사람들 사이로 가벼운 웃음이 번져나갔고 허친슨 부인의  도착으로 흐트러졌던 군중이 모��� 제
자리를 잡았다.
“자, 이제.” 써머스씨가 진지하게 말했다. “시작해야겠지요. 행사를 마쳐야 다시 일하러 갈 수 있잖아요. 이 자리에 없는 사람 있습니까?”
“던바(Dunbar).” 여러 사람이 말했다. “던바. 던바.”
써머스씨가 목록을 살펴보았다. “클라이드 던바.” 그가 말했다. “그래요. 그 양반 다리가 부러졌죠. 누가 그를 대신해서 뽑을 거죠?”
“저  같군요.” 한 여인이 말했다. 써머스씨가 그녀를 돌아보았다. “부인이 남편을 대신해서 뽑는다.” 써머스씨가 말했다. “당신 말고  다 큰 사내아이는 없나요, 제이니?” 써머스
씨와 모든 사람은 이미 그 답을 잘 알고 있지만, 그런 질문을 의례적으로 던지는 것이  제비 뽑기 의장의 역할이었다. 써머스씨는 공손한 표정을 지으며 던바 부인의 대답을 기
다렸다.
“호레이스는 아직 열여섯이 안됐어요.” 던바 부인이 유감스럽게 말했다. “올해는 영감 몫을 제가 해야 할 것 같군요.”
“그렇군요.” 써머스씨가 말하고는 들고 있던 목록에 표시를 했다. 그리고는 그가 물었다. “왓슨(Watson)네 사내아이가 올해 뽑습니까?”
키  큰 소년이 손을 들었다. “여기요.” 그가 말했다. “어머니와 저를 대표해서 제가 뽑습니다.” 군중가운데 몇몇 목소리가  웅성거렸다. “잭은 쓸만한 녀석이야.” “자네 어머니가
제비 뽑을 사내를 두게 되다니 잘됀 일이야.” 소년은 신격질적으로 눈을  껌벅 이며 고개를 숙였다.
“그럼.” 써머스씨가 말했다. “전원이 다 있는 것 같군요. 워너 영감님도 오셨나요?”
“여기 있네.” 목소리가 들렸고, 써머스씨가 끄덕였다.
써머스씨가  목청을 가다듬고 목록을 살피자, 군중가운데 갑작스런 침묵이 찾아왔다. “준비됐습니까?” 그가 소리쳤다. “지금부터, 제가 가족의  가장을 호명하면 올라오셔서 상
자에서 종이 쪽지를 뽑아주세요. 모두의 차례가 다 돌 때까지 쪽지를 펴보지 말고 접은 채로 가지고  계세요. 모두 아시겠죠?”
사람들은 그 일을 너무나 여러 번 해왔기 때문에 지시사항을 반쯤은 흘려 듣고 있었다. 대부분이  조용히 입술에 침을 바르며 가만히 서있었다. 그제야 써머스씨가 한 손을 들어
올리고 말했다. “아담스(Adams).” 한 남자가  군중에서 빠져 나와 앞으로 나섰다. “잘 있었나. 스티브.” 써머스씨가 말했고, 아담스씨가 답했다. “자네도. 조.” 그들은  메마르고
신경질적인 미소를 나눴다. 그리고 아담스씨가 검은 상자에 다가가 접힌 종이 쪽지를 뽑았다. 그는 종이의 한 귀퉁이를  단단히 그러쥐고 서둘러 군중 가운데 자기자리로 돌아
가 손을 내려다 보지 않은 채로 가족들과 약간 떨어진 곳에 섰다.
“알렌.” 써머스씨가 말했다. “앤더슨. … 벤탐.”
“제비 뽑기 사이에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요.” 들라크로와 부인이 뒷줄의 그레이브스 부인에게 말했다.
“지난 번 행사를 겨우 지난 주에야 치른 것 같은데.”
“세월이 쏜살같이 빠르죠.” 그레이브스 부인이 말했다.
“클라크. … 들라크로와.”
“우리 영감이 올라가네.” 들라크로와 부인이 말했다. 그녀는 남편이 나가는 동안 숨을 죽였다.
“던바.” 써머스씨가 말했고, 던바 부인이 천천히 상자 쪽으로 움직이자 여인네 중 한 사람이 말했다. “제이니, 어서.” 또 다른 이가 말했다. “이제야 가네.”
“우리가  다음이에요.” 그레이브스 부인이 말했다. 그녀는 그레이브스씨가 상자 한 켠에서 돌아 나와 써머스씨에게 침울한 인사를 건네고는  상자에서 종이 쪽지를 꺼내는 것을
지켜보았다. 이제 군중가운데 여러 명의 남자들이 접힌 작은 종이 쪽지를 큰 손에 쥐고  신경질적으로 돌리고 있었다. 종이 쪽지를 쥔 던바 부인은 두 아들과 함께 서 있었다.
“하버트. … 허친슨.”
“정신차려요, 빌.” 허친슨 부인이 말했고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웃었다.
“존스.”
“사람들이 그러던데,” 아담스씨가 곁에 서있는 워너 영감에게 말했다. “북쪽 어느 마을에서는 제비 뽑기를 그만 두자고 들 한대요.”
워너  영감이 씩씩거렸다. “미친 놈들.” 그가 말했다. “그 철없는 것들 얘기를 듣자 하면, 어떤 짓도 양에 차지 않나 봐. 아마 그  다음엔 동굴로 돌아가 살자고 할 꺼야. 일도 안
하고 한동안 놀고 먹자는 게지. ‘6월에 제비 뽑기가 있어야, 옥수수가  무르익는다(Lottery in June, corn be heavy soon)’는 말이 있어. 안 그러면 우리 모두 별꽃이나 도토리  
따위를 먹게 될 걸세. 제비 뽑기는 늘 있어왔어.” 그가 앵돌아지게 덧붙였다. “젊은 조 써머스가 저 위에서 모두에게 농 짓거리  하는 것도 못마땅하기 짝이 없는데 말이야.”
“이미 제비 뽑기를 그만둔 곳도 있대요.” 아담스씨가 말했다.
“그것 참 문제로세.” 워너 영감이 단호하게 말했다. “젊은 것들이 어리석기는.”
“마틴.” 바비 마틴은 아버지가 앞으로 나서는 것을 지켜보았다.
“오버다이크. … 퍼시.”
“좀 더 서둘렀으면 좋겠구나.” 던바 부인이 맏아들에게 말했다. “더 빨리 끝나면 좋으련만.”
“거의 다 되가요.” 아들이 말했다.
“아버지께 달려가 말씀드릴 채비나 하렴.” 던바 부인이 말했다.
써머스씨가 자기 이름을 부르고는 규정대로 걸어나가 상자에서 쪽지를 뽑았다. 그리고 나서 외쳤다. “워너.”
“칠십칠 년간 제비 뽑기를 해왔네그려.” 워너 영감이 군중을 헤치고 걸어나가며 말했다. “일흔일곱 번째야.”
“왓슨.” 키 큰 소년이 어색하게 군중 사이에서 나왔다. 누군가가 말했다. “떨 거 없어, 잭.” 그리고 써머스씨가 말했다, “천천히 하렴.”
“자니니.”
그리고  오랜 침묵이, 숨죽인 침묵이 흐른 후에야, 써머스씨가 자기 쪽지를 치켜들고 말했다. “됐습니다, 여러분.” 잠시 동안 아무도  움직이지 않다가 모두 종이 쪽지를 펼쳤다.
갑자기 여인네들이 신기하게도 동시에 말문을 터뜨렸다. “누구야?” “누가 가졌어?”  “던바네야?” “왓슨네야?” 그리고 여러 목소리가 말하기 시작했다, “허친슨네야. 빌이라고.”
“빌 허친슨이 가졌어.”
“가서 아버지께 말씀 드리렴.” 던바 부인이 맏이에게 말했다.
사람들은  허친슨네를 찾아 두리번거렸다. 빌 허친슨은 손에 있는 종이를 내려다보며 조용히 서 있었다. 느닷없이, 테시 허친슨이 써머스씨에게  소리쳤다. “빌이 원하는 종이
를 선택할 충분한 시간을 주지 않았어요. 내가 봤다 구요. 이건 공정하지 않아요!”
“규칙을 지켜요, 테시.” 들라크로와 부인이 대꾸했다. 그레이브스 부인이 말했다, “���리 모두에게 같은 기회가 주어졌어요.”
“입 닥쳐, 테시.” 빌 허친슨이 말했다.
“그럼,  여러분.” 써머스씨가 말했다. “전반부는 아주 빨리 끝났군요. 이제 조금 더 서둘러서 제 시간에 마치도록 합시다.” 그는 다음  목록을 펼쳤다. “빌.” 그가 말했다, “허친슨
가족을 대표해서 당신이 뽑았어요. 허친슨 가족에 또 다른 가구가 있나요?”
“던과 에바가 있어요,” 허친슨 부인이 소리질렀다. “그들에게도 자기 몫의 기회를 줘야 해요!”
“딸들은 남편의 가족에 속해요, 테시.” 써머스씨가 부드럽게 말했다. “우리 모두처럼 당신도 잘 알잖아요.”
“이건 공정하지 않아요.” 테시가 말했다.
“없는 것 같군, 조.” 빌 허친슨이 유감스럽게 말했다. “우리 딸은 자기 남편의 가족으로 제비 뽑기에 참가했어요. 그건 공정한 처사에요. 그리고 내겐 아이들 말곤 다른 가구가 없
어요.”
“그러면, 가족들의 뽑기에서 당신네가 뽑혔고요.” 써머스씨가 정리해서 말했다. “그리고 가구들의 뽑기에서도 당신네 가구뿐이군요. 그렇죠?”
“그래요.” 빌 허친슨이 말했다.
“아이는 몇 명이죠, 빌?” 써머스씨가 형식적으로 물었다.
“셋이요.” 빌 허친슨이 말했다.
“빌 주니어, 낸시, 꼬마 데이브. 그리고 테시와 저에요.”
“그렇군요. 그럼.” 써머스씨가 말했다. “해리, 쪽지를 다시 회수했나요?”
그레이브스씨가 고개를 끄덕이며 종이 쪽지들을 들어올렸다. “쪽지들을 상자에 넣고, 빌의 쪽지도 넣어요.” 써머스씨가 지시했다.
“처음부터 다시 해야 돼요.” 허친슨 부인이 침착 하려고 애쓰며 말했다. “난 당신이 공정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당신은 빌에게 고를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지 않았어요. 모
두들 봤다고요.”
그레이브스 씨가 쪽지 다섯 장을 골라서 상자에 넣고는 나머지 종이들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종이들이 바람에 실려 떠올랐다.
“모두들 내 말 좀 들어봐요.” 허친슨 부인이 주위 사람들에게 말하고 있었다.
“준비됐나, 빌?” 써머스씨가 물었고, 빌 허친슨이 아내와 아이들을 둘러보고는 끄덕였다.
“잊지  말아요.” 써머스씨가 말했다. “쪽지를 뽑은 다음, 다른 사람들 모두가 뽑을 때까지 접힌 채로 가지고 있어야 해요. 해리,  데이브가 어리니까 도와주세요.” 그레이브스 씨
가 어린 소년의 손을 잡아주었고 데이브는 제 발로 상자로 걸어왔다. “데이비,  상자에서 쪽지를 하나 꺼내렴.” 써머스씨가 말했다. 데이비는 손을 상자에 넣고 깔깔거렸다. “���
나만 뽑아야 한다.” 써머스씨가  말했다. “해리, 아이 것을 가지고 있어요.” 그레이브스씨는 아이의 손을 잡고 꼭 움켜쥔 주먹에서 종이를 빼내 들었다. 데이브는  옆에 서서 의
아한 눈길로 그를 쳐다보았다.
“다음은 낸시.” 써머스씨가 말했다. 열두 살 난 낸시가 스커트를 찰랑거리며  앞으로 나가 상자에서 쪽지를 맵시 있게 뽑아내자, 학교 친구들이 큰 숨을 몰아 쉬었다. “빌 주니
어.” 써머스씨가 말했고, 붉은  얼굴에 큰 발을 가진 빌리는 쪽지를 꺼내다가 상자를 쓰러뜨릴 뻔 했다. “테시.” 써머스씨가 말했다. 그녀가 잠시 망설이며 주위를  도전적으로
둘러보다가 입술을 앙다물고 상자로 다가갔다. 그녀는 쪽지를 낚아채서는 등 뒤로 들고 섰다.
“빌.” 써머스씨가 말했고, 빌 허친슨이 상자로 다가가 손을 더듬다가 마침내 종이 쪽지를 꺼내 들었다.
군중이 숙연해졌다. 한 소녀가 속삭였다. “낸시가 아니었으면.” 속삭이는 ��리는 군중 끝까지 퍼져 나갔다.
“이건 예전에 하던 방식이 아냐.” 워너 영감이 분명하게 말했다. “사람들도 예전과는 달라졌어.”
“좋아요.” 써머스씨가 말했다. “종이를 펴세요. 해리, 꼬마 데이브 걸 펴줘요.”
그레이브스씨가 종이 쪽지를 펴 들었다. 아무 표시도 없는 것을 보자, 모두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낸시와 빌 주니어는 동시에 자기 것을 펼쳤고 둘 다 환하게 웃으며 군중에
게로 돌아서서 머리위로 종이 쪽지를 쳐들었다.
“테시.” 써머스씨가 말했다. 잠시 뜸을 들였다가 써머스씨가 빌 허친슨을 바라보았고, 빌이 종이를 펴서 보여주었다. 아무 표시도 없었다.
“테시로군요.” 써머스씨가 말했고 그의 목소리가 빨라졌다. “빌, 테시의 종이를 보여줘요.”
빌 허친슨은 아내에게로 다가가 그녀의 손에서 종이 쪽지를 빼냈다. 쪽지에는 검은 점이, 써머스씨가 지난 밤에 석탄회사 사무실에서 짙은 연필로 표시한 검은 점이 있었다. 빌
허친슨이 그것을 쳐들었고 군중가운데 동요가 일었다.
“그럼, 여러분.” 써머스씨가 말했다. “서둘러 끝냅시다.”
제비  뽑기 의식도 잊혀졌고 최초의 검은 상자도 잃어버렸지만, 마을 사람들은 여전히 돌을 사용하는 법을 기억하고 있었다. 아이들이  일찌감치 쌓아놓은 돌 더미도 준비되어
있었고, 상자에서 나온 종이 쪽지가 뒹구는 바닥에도 돌들이 널려있었다. 들라크로와 부인이 큰  돌을 양손으로 들어 올리고는 던바 부인에게로 돌아서며 말했다. “자, 어서요.”
던바 부인이 양 손에 작은 돌들을 가득 들고 숨을 고르며 말했다. “난 도저히 못하겠어요. 당신이 먼저 하면, 따라 할게요.”
아이들은 이미 돌을 들고 있었다. 누군가가 꼬마 데이비 허친슨에게도 조약돌 몇 개를 쥐어주었다.
테시  허친슨은 이제 비워진 공간의 중앙에 있었고, 마을 사람들이 다가오자 절망적으로 손을 쳐들었다. “이건 공정하지 않아.” 그녀가  말했다. 돌 하나가 그녀의 머리 옆을 맞
췄다. 워너 영감이 말했다. “자, 자. 여러분.” 스티브 아담스가 그레이브스 부인과 함께  군중들의 맨 앞에 서 있었다.
“이건 공정하지 않아. 이건 공정하지 않아.” 허친슨 부인이 비명을 질렀고 그들이 그녀에게 돌팔매를 퍼부었다.
출처 : [고전소설] 셜리 잭슨 - 제비뽑기 - 공포 - 모해유머커뮤니티
링크 : http://www.mhc.kr/701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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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gakidsclub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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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욕 나왔다”…오늘(7일) 개봉한 공포 영화 ‘유전’ 실시간 후기 영화 '유전'[인사이트] 최지영 기자 = 오늘(7일) 개봉한 영화 '유전'이 극장을 방문한 관람객들에게 '최고의 공포'를 선사하며 흥행 조짐을 일으키고 있다. 7일 전국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는 영화 '유전'이 전 세계 최초로 개봉했다. 개봉 첫날인 이날 해당 영화를 실제로 본 관람객들의 실시간 후기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영화를 본 이들은 오랜만에 등장하는 기괴스러운 호러 장르에 아낌없는 찬사를 쏟아냈다. 영화의 실체를 직접 확인한 많은 관객은 '오컬트 역사'를 다시 썼다는 호평을 남기고 있다. 네이버 영화한 관객은 "보는 내내 ... 동영상은 콘텐츠 기반 저작권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합법적 인 사용을 포함합니다. 공정 사용(https://www.youtube.com/yt/copyright/) 다른 전자 신문 페이지와 파트너가되어 매우 기쁩니다. 나에게 이메일을 보내주세요. 보고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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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gakidsclub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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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욕 나왔다”…오늘(7일) 개봉한 공포 영화 ‘유전’ 실시간 후기 영화 '유전'[인사이트] 최지영 기자 = 오늘(7일) 개봉한 영화 '유전'이 극장을 방문한 관람객들에게 '최고의 공포'를 선사하며 흥행 조짐을 일으키고 있다. 7일 전국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는 영화 '유전'이 전 세계 최초로 개봉했다. 개봉 첫날인 이날 해당 영화를 실제로 본 관람객들의 실시간 후기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영화를 본 이들은 오랜만에 등장하는 기괴스러운 호러 장르에 아낌없는 찬사를 쏟아냈다. 영화의 실체를 직접 확인한 많은 관객은 '오컬트 역사'를 다시 썼다는 호평을 남기고 있다. 네이버 영화한 관객은 "보는 내내 ... 동영상은 콘텐츠 기반 저작권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합법적 인 사용을 포함합니다. 공정 사용(https://www.youtube.com/yt/copyright/) 다른 전자 신문 페이지와 파트너가되어 매우 기쁩니다. 나에게 이메일을 보내주세요. 보고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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