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자리
Explore tagged Tumblr posts
bumkok · 2 months ago
Link
0 notes
koreanthroughfiction · 5 months ago
Text
저승사자와의 찻자리 - Tea with Death
Tumblr media
저승사자는 전설 속 모습과는 전혀 달랐다. 검은 로브를 걸친 해골도, 잔혹한 낫도, 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도 없었다. 내 앞에 앉아 차를 마시는 저승사자는 수천 년의 피로가 새겨진 얼굴을 한 평범한 회색 정장 차림의 여자였다.
"시간을 꽤 끌고 있네요." 내 목소리가 살짝 떨렸다.
"서두를 필요 없어요." 마치 가을바람에 마른 잎이 바스락거리는 듯한 목소리였다. "우리에게는 영원이 있으니까요."
[The Reaper was nothing like the stories. No skeletal frame draped in black robes, no cruel scythe, no echoing voice. This Reaper was a woman, her face etched with the weariness of millennia, dressed in a simple grey suit. She sat across from me at the kitchen table, sipping tea.]
["You're taking your time," I said, voice trembling slightly.]
["No need to rush," she replied, her voice like dry leaves rustling in autumn. "We have eternity."]
틀린 말은 아니었다. 한 시간 전, 내 심장은 잠든 사이 조용히 숨을 거뒀다. 그리고 나는 색이 바랜 이 기묘한 경계에 갇혀 그녀의 손길이 가져올 마지막을 기다리고 있었다.
"당신은 두렵지 않나요?" 내가 불쑥 내뱉었다. 생각하기도 전에 질문이 튀어나왔다.
저승사자는 눈썹을 치켜올렸고, 오래된 눈빛에 잠시 즐거움이 스쳤다. "뭐가요?"
"그러니까… 멈추는 것.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
그녀는 바싹 마른 나뭇가지가 부러지는 듯한 소리로 웃었다. "나는 멈춤 그 자체예요. 나는 공허죠. 두려움은 살아있는 자들의 몫이에요."
[She wasn't wrong. My heart had given out an hour ago, a quiet surrender in my sleep. Now, I was stuck in that strange limbo, the world bleached of colour, awaiting the finality of her touch.]
["Are you ever afraid?" I blurted, the question tumbling out before I could stop it.]
[The Reaper raised an eyebrow, a flicker of amusement in her ancient eyes. "Of what?"]
["Of…ceasing. Of no longer existing."]
[She chuckled, a dry, crackling sound. "I am the cessation. I am the void. Fear is for the living."]
"하지만 당신도 한때는 살아있었잖아요, 그렇죠?"
그녀는 찻잔을 내려놓았다. 조용한 부엌에 도자기가 나무에 부딪히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울렸다. "한때는 그랬죠." 그녀는 동의하며 불안정할 정도로 강렬한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나는 삶이 덧없고, 순간적이라는 것을 배웠죠. 거울에 서린 숨결처럼, 순식간에 사라지죠. 하지만 공허함은… 공허함은 영원해요."
["But you were living once, weren't you?"]
[She placed her cup down, the clink of ceramic on wood startlingly loud in the hushed kitchen. "Once," she agreed, gazing at me with an unsettling intensity. "And I learned that life is fleeting, ephemeral. Like a breath on a mirror, gone in an instant. But the void…the void is eternal."]
"만약 내가 영원을 원하지 않는다면요?" 내 목소리는 갈라지고 있었다. "만약 내가 그 숨결, 그 덧없는 순간을 조금 더 원한다면요?"
저승사자는 오랫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나를 응시했다. 그러다 천천히 미소가 그녀의 입술에 번졌다. 영원한 피로의 가면에 드리운 한 줄기 빛과 같았다.
["And what if I don't want eternity?" I whispered, my voice hoarse. "What if I want that breath, that fleeting moment, just a little longer?"]
[The Reaper was silent for a long moment, her gaze fixed on mine. Then, a slow smile spread across her lips, a crack in the mask of eternal weariness.]
"인간들은." 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쉬었다. "덧없는 것에 그토록 집착하죠." 그녀는 일어서서 정장에서 빵 부스러기를 털어냈다. "좋아요. 일주일의 시간을 주죠. 당신의 덧없는 숨결이 한 번 더 내쉴 가치가 있는 이유를 나에게 납득시켜 봐요."
보이지 않는 천의 바스락거리는 소리와 함께 그녀는 사라졌다. 나는 색이 바랜 세상에 홀로 남겨졌고, 내 필사의 시계는 남은 일주일을 가리키며 흘러가고 있었다.
["You humans," she sighed, shaking her head. "So attached to the temporary." She stood up, brushing a stray crumb from her suit. "Very well. You have a week. Convince me why your fleeting breath deserves another exhale."]
[And with a rustle of unseen fabric, she was gone, leaving me alone in the colour-bleached world, a single week ticking away on the clock of my mortality.]
장면 시작
내부. 동굴 - 밤
동굴은 어둡고 축축하며, 입구를 통해 들어오는 희미한 달빛만이 비추고 있다. 바람에 흩날리는 머리카락과 찢어지고 진흙투성이가 된 옷을 입은 카이(30대)는 벽에 기대어 거칠게 숨을 쉰다. 그는 인간의 형태이지만, 눈에는 희미한 황금빛이 감돈다. 변신 능력의 잔재다.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가 침묵 속에 울려 퍼진다.
카이는 눈을 감고 집중한다. 그는 자신을 매로 상상하며 나무 위를 날아오르고 날개 아래로 바람을 느낀다.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는 다시 시도하며 강력하고 빠른 늑대를 상상한다. 여전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의 눈에 좌절감이 쌓인다. 그는 주먹으로 동굴 벽을 내리치며 고통스러운 신음 소리를 낸다.
카이
젠장!
갑자기 동굴 안에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노련하고 지혜로우면서도 부드러운 여성의 목소리다.
목소리
통제력을 잃었구나, 젊은이.
카이는 휙 돌아서서 목소리의 근원을 찾는다.
카이
누구야? 모습을 드러내!
목소리
(웃음)
나는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지. 하지만 너는 나를 알잖아, 카이. 너는 평생 나를 알고 있었어.
카이의 눈이 알아차림에 커진다. 그는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인다.
카이
위대한 정령님… 저… 저는 당신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목소리
알고 있다, 아이야. 나는 네 고군분투를 지켜보았다. 너 안의 마법이 사라져가고 있구나.
카이
왜죠? 제가 무엇을 잘못했나요?
목소리
아무것도 아니다, 젊은이. 이것이 만물의 이치다. 위대한 정령의 선물조차도 모든 것은 끝이 있어야 한다.
카이
하지만… 저는 어떻게 되는 거죠?
목소리
그것은, 카이, 네가 결정해야 할 일이다. 너에게는 마지막 변신이 남아 있다. 현명하게 선택해라.
카이
(절망적으로)
하지만 저는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저는… 영원히 한 가지 형태에 갇힌다는 생각을 견딜 수 없어요. 다시는 비행의 자유, 늑대의 힘을 경험할 수 없다니…
목소리
하지만, 각 형태에는 고유한 아름다움이 있고, 세상을 경험하는 고유한 방식이 있다. 독수리는 광활한 땅을 바라보고, 늑대는 발 아래 땅을 느끼고, 인간은… 음, 인간은 사랑하고, 창조하고, 꿈꿀 수 있는 능력이 있지.
카이
(생각에 잠겨)
꿈꾸다…
목소리
그래. 그리고 아마도, 너의 마지막 형태에서, 너는 다른 종류의 마법을 찾을 것이다. 형태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너 자신의 존재 깊은 곳에서 나오는 마법을.
카이
(눈에 희망의 빛이 반짝인다)
정령님은… 제가 아직…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제 힘이 없어도요?
목소리
그것은, 젊은이, 전적으로 너에게 달렸다.
다시 침묵이 흐른다. 카이는 동굴 바닥에 앉아 깊은 생각에 잠긴다.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취했던 모든 형태를 생각한다. 하늘을 나는 독수리, 빠른 사슴, 강력한 곰. 그는 변신의 스릴, 자연과 하나가 되는 느낌을 기억한다.
하지만 그는 또한 외로움을 기억한다. 다른 어떤 생물과도 다른 존재라는 고립감.
그는 날씨에 시달리고 흉터가 있는 자신의 인간 손을 바라본다. 이 손은 쉼터를 짓고, 예술을 창조하고, 다른 사람들을 위로했다. 아마도, 위대한 정령님이 옳을지도 모른다. 아마도, 이 형태에서 발견할 수 있는 다른 종류의 마법이 있을지도 모른다.
카이
(부드럽게)
저는… 제가 무엇을 해야 할지 알 것 같아요.
목소리
말해보거라, 아이야.
카이
저는 인간으로 남을 겁니다.
목소리
확실하니? 돌이킬 수 없다.
카이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네. 저는 평생 저 자신에게서 도망치며 다른 가면 뒤에 숨어 살았어요. 이제… 저 자신으로 살아가는 법을 배울 때입니다.
목소리
(따뜻하고 찬성하는 어조)
그럼 가거라, 카이. 너의 삶을 살아라. 그리고 기억해라, 위대한 정령은 항상 너와 함께 있다.
목소리가 사라진다. 카이는 일어서서 눈에 새로운 결의를 담는다. 그는 동굴 밖으로 나와 새벽 빛 속으로 들어간다. 무슨 일이 일어나든 미래에 맞설 준비가 되어 있다.
장면 끝
SCENE START
INT. CAVE - NIGHT
The cave is dark and damp, illuminated only by the faint moonlight filtering through the entrance. KAI (30s), with windswept hair and clothes torn and muddied, leans against a wall, breathing heavily. He’s in his human form, but his eyes have a faint golden glow – the remnants of his shapeshifting abilities.
SOUND of dripping water echoes in the silence.
Kai closes his eyes, concentrating. He pictures himself as a hawk, soaring above the trees, feeling the wind beneath his wings. But nothing happens. He tries again, picturing a wolf, powerful and swift. Still nothing.
Frustration builds in his eyes. He slams his fist against the cave wall, grunting in pain.
KAI
Damn it!
Suddenly, a VOICE echoes through the cave. It’s a woman’s voice, old and wise, yet gentle.
VOICE
Losing control, young one?
Kai spins around, searching for the source of the voice.
KAI
Who’s there? Show yourself!
VOICE
(chuckles)
I am everywhere and nowhere. But you know me, Kai. You’ve known me all your life.
Kai’s eyes widen in recognition. He falls to his knees, bowing his head.
KAI
Great Spirit… I… I need your help.
VOICE
I know, child. I have seen your struggle. The magic within you wanes.
KAI
Why? What have I done wrong?
VOICE
Nothing, young one. This is the way of things. All things must come to an end, even the gifts of the Great Spirit.
KAI
But… what will become of me?
VOICE
That, Kai, is for you to decide. You have one final transformation left. Choose wisely.
KAI
(desperate)
But I don’t know what to choose! I… I can’t bear the thought of being trapped in one form forever. To never again experience the freedom of flight, the strength of the wolf…
VOICE
And yet, each form has its own unique beauty, its own way of experiencing the world. The eagle sees the vastness of the land, the wolf feels the earth beneath its paws, the human… well, the human has the capacity to love, to create, to dream.
KAI
(lost in thought)
To dream…
VOICE
Indeed. And perhaps, in your final form, you will find a different kind of magic. A magic that comes not from shifting forms, but from the depths of your own being.
KAI
(a flicker of hope in his eyes)
Do you think… could I still… make a difference? Even without my powers?
VOICE
That, young one, is entirely up to you.
Silence falls again. Kai sits on the cave floor, deep in contemplation. He thinks of all the forms he’s taken over the years – the soaring eagle, the swift deer, the powerful bear. He remembers the thrill of the transformation, the feeling of being one with nature.
But he also remembers the loneliness. The isolation of being a creature unlike any other.
He looks at his human hands, weathered and scarred. These hands have built shelters, created art, comforted others. Perhaps, the Great Spirit is right. Perhaps, there is a different kind of magic to be found in this form.
KAI
(softly)
I think… I know what I must do.
VOICE
Tell me, child.
KAI
I will stay human.
VOICE
Are you certain? There is no turning back.
KAI
(a smile forming on his lips)
I am. I’ve spent a lifetime running from myself, hiding behind different masks. It’s time I learned to live as… me.
VOICE
(a warm, approving tone)
Then go, Kai. Live your life. And remember, the Great Spirit is always with you.
The voice fades away. Kai rises to his feet, a newfound determination in his eyes. He steps out of the cave and into the dawn light, ready to face the future, whatever it may hold.
SCENE END
0 notes
ilovenamuya · 7 years ago
Photo
Tumblr media
손님 기다리는 중. 혼자 차 마시며 다음 작업을 위해 작품들과 대화하는 중. #찻자리 #차실가구 #나무쟁반 #유니프레임 #스노우피크 #와일드원 #캠핑용품(나무가 담아내는 이야기에서)
0 notes
minorerror · 3 years ago
Text
Tumblr media
오랜만의 찻자리. 꺾인 꽃을 가져다두고 보며 마셨다.
0 notes
thehappyrhino · 3 years ago
Photo
Tumblr media
#하동야생차문화축제 왕의 차, 천년을 넘어 세계로 차(茶)오르다! 기간 : 2022.5.4(수) ~ 5.8.(일) / 5일간 장소 : 하동군 화개면, 악양면 일원 주최, 주관 : (사)하동야생차문화축제조직위원회 홈페이지 : wildteafestival.kr 행사 프로그램 - 개막식 : 정동원, 김다현, 느림과 바람 출연 - 효 콘서트 : 김수련, 나태주, 손빈아, 윤태화, 은가은, 한봄 출연 - 대표 프로그램 : 다악한마당, 세계차 문화체험, 하동티 블랜딩 대회, 다례 경연대회, 아름다운 찻자리 최고대회 등 - 체험 프로그램 : 티 칵테일 만들기, 찻사발 만들기, 천년 차밭길 걷기, 제다체험 등 #하동 #하동군 #제25회하동야생차문화축제 #야생차축제 #하동차 #녹차 #경연대회 #차체험 #차전시 #정동원 #김다현 #느림과비움 #김수련 #나태주 #손빈아 #윤태화 #은가은 #한봄 @hadong_official by @easy_repost_app(하동군에서) https://www.instagram.com/p/Cce_rlArusN/?igshid=NGJjMDIxMWI=
0 notes
theissuecollector · 6 years ago
Photo
Tumblr media
"진주 촉석루, 시민과 함께 하는 '찻자리' 오세요" http://bit.ly/2Ii7ThT
0 notes
ilovenamuya · 8 years ago
Photo
Tumblr media
복잡한 머리를 식히는 방법으로 당장 못하는 먼 미래의 상황극 놀이. 30년 뒤에 오픈할 카페를 위한 작업과 연계되는 ... 딴짓하기. 아내가 직장 사무실에서 사용할 차도구를 준비해 달라고 해서 구입한 것에다가 장난치기(내 카페 로고 새기기) . 그리고 먼저 사용해보기. #사마도요 #차도구 는 참 깔끔하고 싸다. 대나무 집성한 쟁반이 1만 5천원도 안한다. 유리잔이 2개에 5천원도 안되니...난 느티나무로 만든 쟁반을 무려 5~10만원을 받는데... 경쟁 상대로 생각해본 적은 없는데 대량 구입해서 로고각인작업만 해도 돈이 되겠네. 🤣 마당에서 혼자 #찻자리 #차놀이 #samadoyo #namuya (나무야에서)
0 notes
thehappyrhino · 4 years ago
Photo
Tumblr media
🎉🏺 #김해도자_테이블웨어전 🏺🎉 2021 찾아가는 #김해분청도자전 - #김해분청도자박물관 은 ‘ #찾아가는_김해분청도자전 - 김해 도자테이블웨어展’을 주제로 밥상차림, 찻자리 등을 꾸며 #진영복합휴게소 #가야몰 에서 전시, 판매합니다. - #김해도예협회 는 진영복합휴게소 이용객을 대상으로 #생활도자기 를 저렴하게 판매하고 #물레시연, 간단한 #도자체험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Reposted from @jinyeong_restarea(진영휴게소에서) https://www.instagram.com/p/COCsddKsGvB/?igshid=mk4ggyfjk4id
0 no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