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디 머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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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cle-video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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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수 있는 축복 '하이랜더' (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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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tyofficial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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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살다보니까 나보다 19살 많은 아저씨가 나를 미워하는데, 참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습니다.
미워하는 줄 알았지만 요즘 잠잠하게 잘 지냈으니까.
일단 우리 기획팀 '도레미' 를 내보내고 싶어하는 건 알았지만 그렇다고 '미' 인 나만 또 내보내려고 1시간동안 붙잡고 이야기하는데 너무 비참했습니다.
근데 있잖아요, 나는 그와중에 올해 성과가 걱정이 되었습니다. 지난 1년동안 쌓은 농사 이제 추수해서 걷어 들여야 하는 그게 가장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도' 선배가 눈물을 뚝뚝 흘리고 '레' 선배는 감정이 상기 되어서 사무실을 박차고 나갔습니다.
이게 무슨 일인가 싶기도 하고 선배들이 감정이 주체되지 않는 모습을 보니까 나도 가슴이 메어지지만 눈물이 차마 나지 않았어요. 나까지 울면 누나들이 더 슬퍼 할 거 같아서 말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자리에 남았어요. 그래서 계속 19살 먹은 아저씨가 나를 입만 열면 갈궈요.
내가 그 목요일 1시간 동안 아저씨에게 그랬습니다. 이번 한번만 더 하고 가면 안 되냐고. 근데도 가라고 등떠미는데 참 비참했습니다.
진짜 이번 마지막 한번만 하고 가야할 거 같아요. 꼭 이번에도 우수등급 가야하는데 전년대비 지출이 너무 늘어서 답답하더군요.
뭐 그래도 해봐야지, 89~88점이 아니고 86~85점으로 우수등급 갈 수 있으니까, 최선을 다 해봐야지요.
난 매년 내 자리가 계약직 보직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무슨 부귀영화를 누린다고 이렇게 몸도 마음도 힘들어야할요. 푼돈 버는데 말입니다. 회사 다니며 몸무게가 17kg정도가 빠졌어요. 뭐 그래도 연초에 야근할때 야식먹으며 9kg정도는 늘어나는데 이제는 그렇게 먹을 자신도 없습니다. 속이 더부룩 하면 일이 안 잡히거든요.
지난 주말에 집에서 2일동안 쉬면서 침대와 누워서 어머니께서 해주는 집밥만 먹��는데 배탈이 나니까 살이 더 빠져버렸습니다. 이제는 소화나 흡수가 예전같지 않아요.
술을 마셔도 잘 회복도 되지 않고, 진짜 뭐 하는 짓인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난 자부심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어려운 일을 해내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우리 일이 그렇거든요 헤어진 여자 붙잡는 거 같다고.
오늘도 헤어진 여자를 붙잡고 올께요. 그러니까 내 푸념을 읽는 당신도 힘내어요.
나때문에 울어주는 선배도 있고 나 때문에 백신 주사 맞고 와서 술 사주는 선배도 있고 그래도 행복한 사람이에요.
나를 사랑하고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늘 책임감 있고 공손하게 살겠습니다.
일은 있잖아요, 무책임하고 무레하면 잘 할 수 없어요.
근데 일은 글로 써야 되는 것이라, 글을 잘 쓰려면 책임감도 필요하고 공손함도 필요 합니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프레디 머큐리 아버지께서 머큐리에게 하는 말 있잖아요.
"좋은 생각, 좋은 말, 좋은 생각"
참 나이를 먹을수록 어른들말 하나 틀린 거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거 보면 저도 어른이 다 되가나봐요.
이 긴 푸념을 읽어주는 선생님도 오늘 하루 즐겁게 보내셔요.
작성일자 2023.1.1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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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고난은 친구들과 어깨 걸고 넘��가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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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enchild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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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24 Hi_Goldenness: [#장준] 성산동 뽀로로 성덕들과 프레디 머큐리 성덕 Translation: [#Jangjun] Seongsan-dong Pororo fan and Freddie Mercury fan
Translation by: Admin L @ gncd11 Please take out with full cre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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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steuryouth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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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디, 프레디.
그렇게 뛰어나지는 않다. 섬세하지도 않으며 밋밋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기억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Queen을 통해 사람들의 머리에 박힐 것이다. 언젠가 시간이 흐르고 나서 Bohemian Rhapsody의 피아노 전주가 흐르면 사람들은 <보헤미안 랩소디>를 떠올릴 것이다. 아마도 그것이 우리 젊은 세대가 Queen을 기억하는 방식일 것이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영국의 전설로 기억되는 밴드 Queen의 탄생부터 다룬다. 침대에 누워 잠에서 막 깬 프레디 머큐리(레미 말락)의 모습으로부터 가장 유명한 퀸의 공연, 1985년 라이브 에이드의 시작을 보여준다. 그 후, 퀸의 결성부터 라이브 에이드까지 보여주는데, 퀸의 명곡 대잔치나 다름 없다. 특히 마지막, 라이브 에이드 실황을 재연한 시퀀스는 입이 떡 벌어지며 눈물이 흐른다. 영화의 백미는 바로 그 시퀀스에 있다.
<보헤미안 랩소디>가 프레디 머큐리에 초점을 맞춘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퀸의 멤버 중 가장 유별났으며 온갖 이슈와 가십을 가지고 있었던, 그리고 가장 먼저 세상을 떠난 그를 주인공으로 다루는 건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이 생긴다. 프레디 머큐리만 신경 쓴 나머지, 멤버 중 가장 터프한 로저 테일러, 프레디와 가장 많이 다퉜다던 브라이언 메이, 1997년 밴드를 탈퇴했던 존 디콘까지. 그들이 조명되지 않은 것이 다소 아쉽다. 캐릭터의 분배가 충분하지 않았다. 퀸의 멤버들이 상당한 분량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초점은 프레디 머큐리에 있다. 그렇기에 다소 밋밋하게 보인다.
그 이외에 얕은 감정선 등과 같은 아쉬움이 존재하지만 그 모든 것을 전부 덮어버리는 건 퀸의 음악이다. Killer Queen부터 시작해서 We are the champion까지 쉼 없이 울려퍼지는 퀸의 음악은 그 모든 아쉬움을 저 멀리 떠나 보내며 팬을 자처하던 모든 이들에게 ��로운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미국 투어를 음악과 함께 짧은 컷들로 구성한 시퀀스는 팬으로서 마음에 드는 시퀀스다.
모든 것들을 떠나서 프레디 머큐리를 떠올려보자. 프레디 만큼 유일무이 하다는 말이 어울리는 프론트맨은 없을 것이다. 음악적 다양성과 무대 위에서의 퍼포먼스, 가창력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은 프레디는 유일무이하며 전무후무하다. 퀸의 라이브를 보며 자랐던 세대에 대한 부러움도 있다. 라이브 에이드를 TV로 감상하던 세대가 부럽다. 더불어 그들의 음악을 목 빠지게 기다리던 것도 부럽다. 이와 같은 생각을 하는 젊은 세대는 꽤 많을 것이다. 그 만큼 퀸은 대단했으며 프레디 머큐리 또한 대단했다. 프레디 머큐리는 투병 사실을 알리고 그 다음 날 세상을 떠났다. 떠도는 소문에 의하면 10년 정도를 앓았을 것이라고 한다. 그 10년의 시간 동안 그는 상당히 괴로워했을 것이다. 퀸의 멤버들은 투병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프레디의 바람 대로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음악에만 전념하고 싶다던 그의 뜻을 존중해주었다. 퀸의 뮤직비디오를 보면 점점 야위어가는 프레디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랄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끊임없이 음악을 만들었다. 그는 진정으로 음악을 사랑했던 사람이다. 음악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좋은 음악을 꾸준히 냈던 그의 죽음은 동시대를 살지 못 했더라도 슬프게 다가온다. 프레디 머큐리는 수많은 명곡을 남겼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으로 프레디 머큐리를 기억한다. 그의 음악은 영원히 남을 것이다. 그는 언제까지나 전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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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월 30일 오전 01:41
In den Gängen (2018)
따스한 파도 소리와 함께 통로가 된 어느 겨울의 공백.
+
공백 속에서, 통로 위에서.
*Gängen 독일어 명사 Gang의 복수형. Gang: 보행, 걸음걸이, 길, 복도, 공백, 통로, (어떤 일의) 경과.
i) 이제 겨우 독일어 학원 수강 1개월 차라 아직은 무리다 싶어 큰 기대는 안했지만 나름 청취 공부로 생각하고 집중해 보았는데 신기하게도 꽤 많은 문장들이 들려 소소한 뿌듯함을 느꼈다. 집중반의 힘인가 싶다.. 세상만사 무엇이든지 집중해야 한다. 집중. 이전까지 들리지 않았고 이전까지 보이지 않았던 그 무엇이라면 집중해야 들릴 것이고, 집중해야 보일 것이다. 올바른 것을 올바로 듣고, 올바른 것을 올바로 보자. 잘못을 인지하고서도 같은 잘못을 반복하는 멍청한 짓은 앞으로의 내 인생에서 없어야 한다. 내 자신 스스로에게 한 약속의 책임을 지자. 잊어야 할 것은 잊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잊지 말자. 옳은 생각, 옳은 말, 옳은 행동. 조로아스터교 신자였던 프레디 머큐리 아버지의 대사를 늘 생각해라. 그리고 프레디 머큐리의 대사 또한 마찬가지다. 내가 누구인지는 내가 결정한다. 과거의 부끄러운 잘못과 그로 인해 얻은 타인의 평가와 인식, 모두를 향한 죄책감에 끝없이 절망하고 좌절하며 침몰할 순 없다. 타임머신 따윈 없다. 평행우주 따윈 없다.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 내가 손댈 수 있는 것은 타인의 과거도, 나의 과거도 아니다. 내게 주어진 현재와 미래 뿐이다. 나는 나의 길을 가야 한다. 집중하자. 집중.
ii) 오늘 스피킹 때 배웠던 구문들 중 하나가 현재완료형을 사용해서 어제 뭐했는지를 묻고 대답하는 것이었는데, 내일 파트너와 함께 복습할 대화를 연습해본다. Was hast du gestern gemacht? 어제 뭐했어요? Ich habe einen Film angesehen. 영화 봤어요. Und wie war der Film? 어땠어요? Gemütlich. 따듯했어요.
iii) 지난 4년간 주구장창 미대생들 틈에만 끼어있다가 음대생들 틈 한가운데로 들어왔다. 우리 클래스가 유독 음대생 비율이 높다고는 하지만 한 공간에 모인 구성원의 90프로가 음대생들이라는 게 아직도 마냥 신기하기만 하다. 확실히 뭔가 감도는 공기가 다른 것 같다. 그들의 긍정적 기운과 부드러운 에너지가 정서적 안정을 되찾는데에 많은 ���움을 주고 있다. 말은 못하고 있지만 다들 진심으로 고맙다. 무겁게 짓눌려 정체되어 있던 무언가가 이완 되어감을 느낀다. 전공을 묻는 질문의 대답으로서 들려오는 피아노, 클라리넷, 첼로, 바순, 바이올린, 작곡, 성악 (몇몇 친절한 분들은 여기다 뭐라뭐라 세부적인 전공명까지 덧붙혀 대답 해주시는데 사실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못알아 들었다..)등의 전공명들이, 매일의 등하원으로 인해 나도 모르게 외워져 가는 7호선과 9호선의 노선처럼 어느덧 점차 익숙해져 간다. 새로움에서 파생된 신선함과 낮설음에서 오는 설렘이, 한편 그 모든 익숙하지 않은 것들의 익숙해져감이 선사하는 불완전함으로부터 완전함을 느낀다. 과분한 온기를 얻는다.
iv) 출퇴근 시간에 9호선 6량 급행열차 객차 안 이산화탄소 수치는 적정 기준치인 2,500ppm을 초과해 6,000ppm에 육박하지만, 학동역 8번 출구로 올라오며 쏟아지는 볕을 마주할 때 날씨가 풀려서 이제 좀 따듯하다 싶으면 감히 날 잊었냐는 듯 저 멀리서 불어오는 중국발 미세먼지 공습에 종종 처참히 무너지곤 하지만, 지난 4개월 간 잊고 있던 웃음을 조금씩 되찾아 주어 잠들기 전에 꼭 한편 씩 보게 된 코난 오브라이언의 코난 쇼 협력 프로듀서 조든 슐랜스키의 무표정한 얼굴 위로 간간히 스며 나오는 해맑은 미소 속에서도, 옆자리에 앉은 성악을 전공한다는 어떤 이의 맑고 청아한 목소리와 함께 낮선 언어로 읊조려지는 서툰 대답들 속에서도 감히 그 어떤 평안을 찾을 수 있음을 깨닫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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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plparty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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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프레디 머큐리 오존 신곡 버스킹 https://youtu.be/NaiLYp6HkP4 ▶딩고뮤직 (Dingo Music) : http://bit.ly/Dingo__Music ▶딩고프리스타일 (Dingo Freestyle) : http://bit.ly/Dingo__Freestyle ▶일소라 (일반인들의 소름돋는 라이브) : http://bit.ly/ilsora contact : [email protected] #카더가든 #오존 #짠한사이 #딩고뮤직 #DingoMusic 딩고 뮤직 / dingo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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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in-musicnote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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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est Hits> Qu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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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컬 프레디 머큐리(Freddie Mercury)는 퀸을 상징하는 인물 그 자체였다. 지금 퀸의 음악을 들어도 프레디 머큐리의 임팩트 있는 활약을 지워낼 수는 없으니, 그 당시에는 더 대단했을 것이다.
조로아스터교를 믿는 인도계 출신 부모님에게서 자란, 파로크 불사라라는 이름을 프레디 머큐리로 바꾼 이후부터 그의 삶은 위태롭지만 위대한 전진을 계속했다. 그���고 1991년 에이즈로 인한 합병증으로 숨을 거둘 때까지, 그는 성실하게 진정성을 쫓았고 그 모든 흔적들은 퀸의 노래에 스며들었다.
프레디가 죽은 이듬해 봄에는 그를 추모하는 동시에 그의 죽음에 원인이 된 에이즈에 관한 대중들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콘서트가 이어졌다. 남은 멤버들, 브라이언 메이(Brian May), 로저 테일러(Roger Taylor), 존 디콘(John Deacon)은 객원 보컬로 초빙한 엘튼 존(Elton John), 조지 마이클(George Michael),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 등의 뮤지션들과 함께 공연했다. 프레디 머큐리와 친분이 꽤 두터웠던 엘튼 존은 프레디가 사망한 후 조용히 지내던 퀸 멤버들에게 다시 무대 위에 서야 한다고 강하게 어필했다고 한다. ‘반드시 다시 무대 위에 올라야 해. 이건 마치 페라리가 차고에서 운전자만 기다리고 있는 것과 같잖아 (You guys should go out and play again. It must be like having a Ferrari in the garage waiting for a driver.)’, 하며 말이다.
몇 가지 컴필레이션 앨범들 중에서 여기에 있는 <Greatest Hits>는 퀸의 첫 번째 베스트 앨범으로 1981년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Sheer Heart Attack>, <A Night at the Opera>, <Jazz> 등의 앨범들에서 가져온 이 에센셜 트랙들은 그야말로 잠든 감각을 일깨우는 퀸의 초기 히트작 모음으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에는 모두 17곡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중 프레디 머큐리가 작곡한 것은 절반 이상인 10곡이다. 프레디 머큐리는 아주 인상적인 퀸의 보컬, 그리고 프런트맨이었지만 그러한 엔터테이너로서의 페르소나 뒤에는 피아노와 기타 등의 악기 연주 실력과 창의적인 작곡 능력, 남다른 곡 해석 능력 등이 내재해 있었다. 대학 시절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한 이력으로 지금 우리가 잘 알고 있는 QUEEN의 로고와 문양을 만드는 미적 재능을 발휘하기도 했다. 이렇듯 그가 가진 다양한 재능들은 궁극적으로 노래와 무대를 더욱 화려하게 채색하는 일에 쏟아졌다. 맑고 순수한 미성을 가졌지만 헤비메탈, 프로그레시브 록 등 다양한 록 기반 사운드에 잘 어울리는 파워풀함을 겸비했다. 4옥타브를 아우르는 폭넓은 보컬 음역으로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짜릿함을 선사하며 단번에 리스너들을 매혹시켰다.
Bohemian Rhapsody는 한 편의 뮤지컬과 같은 연출로 다양한 록 파트들과 오페라가 혼합된 6분 남짓의 긴 서사시를 구성했다. 손이 잘 떨어지지 않는 듯한 무거운 터치감의 피아노… 이 길은 혼자만의 로드 트립이고 꼭 가야만 하는 숙명적인 길, 그리고 사실은 너무 가고 싶지 않은 길이다. 복잡한 사운드 구조처럼 가사 속에도 화자의 복합적인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화자는 죽음이 두려워 발버둥치지만 스스로에 대한 파괴적 성향이 계속해서 그를 질주시킨다. 심리적 압박이 가중되는 현실(reality) 속에서 유일하게 꿈(fantasy)을 맛보게 하는 것은 음악이다. 절망적 상황에 놓인 나의 유일한 구원인 음악, 그것은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는가, 얼마나 확장될 수 있는가, 그런 고민을 담아냈던 게 아닐까.
Another One Bites the Dust는 비트감이 넘치는 디스코 트랙이다. You’re My Best Friend와 함께 존 디콘이 만든 곡으로 안정감 있는 사운드가 흥미롭다. Killer Queen은 Bohemian Rhapsody를 구성하는 한 단락의 소품 같은 느낌을 준다–물론 Killer Queen은 Bohemian Rhapsody가 만들어지기 전에 나온 것이다. 여러 겹의 보컬 하모니와 다중 녹음된 기타 솔로, 그리고 벨 소리 등을 반영하며 복잡해서 더 매력적인 음악을 들려준다. A면 마지막에 수록된 Save Me는 브라이언 메이가 작곡한 발라드이다. 그는 ‘날 구해줘, 날 구해줘, 난 헐벗었고 집과는 너무 멀어져 버렸어(Save me, save me, save me / I’m naked and I’m far from home)’라고 애원한다. 너의 사랑의 영광을 입었던 나였지만(I clothed myself in your glory and your love) 그 모든 헌신이 가짜로만 보이는(The years of care and loyalty / Were nothing but a sham it seems) 순간의 안타까움이 담겨 있다. 그리고 ‘날 구해줘’라는 외침으로 타오르는 듯한 고통을 승화한다.
B면의 첫 곡 Crazy Little Thing Called Love는 뮌헨에서의 레코딩 세션 당시 프레디 머큐리가 욕조에 누워 뚝딱 만들어낸 곡이라고 한다. 복잡한 코드 구성이 아니라 심플한 구성을 취했고 그는 뜻밖의 해방감을 얻었다.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와 클리프 리처드(Cliff Richard) 등의 가수들에게 바치는 이 로큰롤 트랙은 흥겨운 비트와 그루비한 베이스, 힘을 빼고 흥얼거리는 보컬로 건들거리다가 기타 사운드로 정점을 만들어낸다. Somebody to Love는 적막한 현실에서 나를 구원해 줄, 사랑할 대상을 갈구하는 마음을 담았다. 이 곡은 록보다 가스펠적인 분위기와 더 밀접하다. 보이스 레이어를 겹쳐 마치 여러 사람이 합창을 하는 것 같은 효과를 아주 성공적으로 연출해냈다.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는 두 곡 We Will Rock You와 We Are the Champions는 조금 다른 분위기를 가진다. We Will Rock You는 투어 콘서트 중 경험한 관객들과의 상호 교감이 모티프가 되어, 관객과 함께 호흡하듯 부를 수 있는 곡에 대한 구상에서 출발했다. 핸드 크랩과 바닥에 발을 구르는 소리로 박진감을 주고 터프하면서 러프하게 커다란 활기를 생산해낸다. 말하자면 이 곡은 들을 때마다 매번 라이브 무대에 있는 것 같은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We Are the Champions는 누구나 들으면 알 법한, 이미 스포츠 경기 등에서 많이 사용된 아주 유명한 곡이니 큰 설명은 필요 없을 것이다. 단지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동기에서 만들어진 두 곡이 브라이언 메이와 프레디 머큐리의 서로 다른 에고(ego)를 반영한 것 같아 비교해 보면 더 흥미진진하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심플하고 와일드해 더 귀를 사로잡는 We Will Rock You, 그리고 자기 고백적인 이야기와 공감 연출, 드라마틱함과 웅장함을 쟁취하는 앤썸 We Are the Champions 둘 모두 퀸의 음악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트랙들임은 분명하다. 위에서 짚어본 트랙들, Bohemian Rhapsody나 Killer Queen 등의 곡들이 빼어난 기량을 뽐내며 음악적 연출력과 완성도에 도전한 퀸의 에센셜 트랙들이라 한다면, 마지막 두 트랙은 누구나 느끼고 참여할 수 있는 일종의 오픈소스 같은 느낌이다. 그러니 퀸 음악의 매력은 보헤미안 랩소디 같은 획기적인 성취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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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rashblurr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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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삶을 향한 그 엄청난 충동을 억누를 수가 있단 말인가? 만일 충동이 아니라면, 수만 년 동안이나 의미에 대해 생각하기도 전에 습관적으로 수행해 온 본능에 따른 삶의 욕망을 꺾어 버릴 수 있다는 것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도대체 어떤 길에 의해서 고귀한 자아가 그 자신을 긍정하는 것을 거부하게 된다는 것인가?
괴테는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한 존재가 죽음으로써 자신에게 고하는 작별의 의미를 말하려 했다. "떠나게 되어서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 그가 떠나온 ���구 알베르트에게 보낸 편지의 첫 구절이다. 외관으로는 단지 떠나고 싶다는 단순한 바람으로 시작되는 것 같지만, 그것은 곧 그에게는 하나의 강박관념이자 집착이었던 '세상과의 결정적인 작별'로 구체화될 것이다. 자신이 바라는 위안을 구할 수 있는 아무런 출구도 없었기에 베르테르는 친구인 알베르트에게 "문제는 약한 인간인가 강한 인간인가를 아는 것이 아니라 육체적이거나 심리적인 그 고통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라고 적고 있다.
즉, '한 인간이 고통을 참아낼 수 있는가'라는 것이 문제가 되는 셈이다. 괴테에게는 자살이 죽음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병과 마찬가지로 '자연의 사건'으로 여겨졌다. 두 가지 경우 모두에서 자살은 자연에 의해서 일어난 갈등의 유일한 해결책으로 등장하고 있다. "자연은 온갖 모순적이고 혼동된 힘으로 이루어진 미로의 출구를 찾지 못한다. 그러니 죽음뿐이다."
이 시점에서 죽음의 충동이 그치지 않고 내적으로 넘쳐날 때에는 운명적으로 이 충동이 축성의 의미로 다가온다. 즉, 자살하고픈 욕구가 심적 충동으로 다가올 때는 거부하기 힘든 유혹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베르테르의 핏기 없는 고독은 그것이 근원이 사랑하는 사람이든 넘쳐나는 이 충동의 서식지이든, 죽음의 충동이라는 이 모호한 욕망이 형태를 갖고 마침내 이루어져 축성을 받게 될 신성한 장소가 될 것이다. 그래서 그는 "그것(이 충동)은 성스러운 것이어서 모든 욕망도 그 앞에서는 빛을 잃고 만다"라고 롯데에게 쓰고 있다. 베르테르의 욕망이라는 것은 다른 출구가 없었기에 그 근원 자체로부터도, 그 대상으로부터도 단절되었던 것이다.
왜냐하면 베르테르는 채워지지 않을 욕망일지라도 어떻게든 스스로 위안하면서 삶을 계속 끌고 나가기에는 너무 순수했기 때문이다. 그의 욕망은 그 근원으로부터도 단절되었고 너무나 찬란한 그의 대상은 접근이 가능하지 않은 지점에 놓여 있었기에 대상으로부터도 단절되었던 것이다. 그 시점에서는 성스럽다는 것 자체가 참을 수 없는 것이 되어 버린다. 왜냐하면 무한히 넘쳐나는 욕망, 즉 하나의 절대 주체의 존재가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의미에서 베르테르는 너무 즉각적으로 신성한 것에 다다르려고 자살한 셈이다. 모든 불행과 욕망을 간직한 채로 세계 속에서 구체화된 주체 너머로 무한히 확장된 주체를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절대적인 요구에 맞서서는 근본적으로 무기력하다는 것을 어떻게 느끼지 않을 수 있겠는가!
답장을 받지 못한 채 보낸 편지에서 베르테르는 친구에게 자신의 경험과 고통, 결국 권총 자살을 결심한 것까지 털어놓는다. 그의 자살을 막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누구도 그의 자살에 관해서 도덕을 이야기하지 않았다. 괴테는 주인공에게 동질성을 요구해 피할 수 없는 결론으로 자살을 부과했던 것이다.
(애절한 베르테르가 행하지 못한 것을 파우스트는 성취하는 셈이다. 그러��� 이는 현실의 모순으로부터 도망치고자 하는 욕망에서가 아니라 복잡한 존재의 현실에 자극을 받아서 성취하는 것이다. 파우스트가 죽음의 독약이 담긴 술잔에 매혹된 것은 생의 원천이 고갈되어서도 아니고 화병의 물이 말라버렸기 때문도 아니다. 반대로 신으로부터 선택받은 그는 그의 아버지인 신으로부터 무엇과도 비교될 수 없는 조그만 약병을 받아서 하나의 절대적 행동만이 지평을 열어줄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부활절의 노래 소리는 삶의 부드러움으로 파우스트를 유혹하고, 부인했던 신을 찬미하는 찬송가는 죽음의 욕망을 떨쳐버리게 한다. 그리스도가 부활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파우스트는 그의 헛된 탐색과 절대로서의 진리에 대한 집착을 버린 대가로 사변적 절망에서 해방된 것이다. 그리하여 그의 정열의 결과와 노력의 수고를 통해서 보다 풍부하고 매력적인 할 일을 찾게 된다. 파우스트는 그가 자신의 존재에 의해서 순수한 철학적 자살이란 불가능한 것이라는 것을 증명한다는 관점에서는 안티-베르테르다. 그의 관점에서 본다면, 실체 없는 하나의 열정에 의한 자살이 아니라면 아직 자연적인 죽음이 저 멀리에 있는데 어떻게 냉정하게 끝을 맺을 수가 있겠는가!)
그러나 이제 베르테르도 노쇠했다. 감성이 찬양되는 낭만주의 시대에 사는 것도 아니니 베르테르의 세계관은 더 이상은 삶의 기준으로서 절망한 젊은이들을 매혹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세상은 변한 것이다. 여기 또 하나의 편지를 보자. 부인과 딸을 남기고 자살한 어느 유명인사가 남긴 유서이다.
음악을 듣는 것뿐만 아니라 음악활동을 하는 것이 더 이상 나를 자극하지 못한 지가 벌써 수년이 되었습니다. 책을 읽거나 글을 쓰는 것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단어들이 표현할 수 있는 모든 것 이상으로 나는 이 상황에 책임을 느낄 뿐입니다. 내가 공연장의 통로에 있고 조명이 꺼지면 관중들의 환호 소리가 증폭될 때, 내겐 그 상황을 부추기고 즐기는 프레디 머큐리(Freddy Mercury)식의 방식이 아무런 감흥을 주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내가 언제나 감탄하고 또 바라던 바이기도 했습니다.
진실은 내가 당신들 중 그 누구도 속일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당신에 대해서도,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해서도 정직한 태도가 아닐 것입니다. 최악의 죄는 내가 언제나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듯이 거짓으로 그런 체하며 사람들을 속인다는 것입니다. 때로는 무대에 오르기 전에 시간등록기에 체크를 하는 느낌이 들곤 했었답니다. 나는 지금까지 이 모든 것을 사랑하려고 내가 가진 능력을 다했습니다. 맹세컨대 믿어주기 바랍니다. 그러려고 노력했습니다. 나는 내(아니, 우리)가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고 즐거움을 주었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지만 많이 부족했습니다.
아마도 나는 오직 홀로 있을 때만 사물의 고마움을 깨닫는 소위 나르시스트 타입인가 봅니다. 나는 너무 신경이 예민합니다. 어린 시절의 열정을 다시 찾으려면 조금은 둔감해질 필요가 있겠지요. 최근에 치렀던 3번의 순회공연 동안에 마주쳤던 사람들과 우리 음악의 팬들에 이르기까지, 나는 내 주변 사람 모두를 훨씬 더 감사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내 안에 있는 분노와 죄책감을 지울 수는 없었고, 동시에 사람들에게 내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는 느낌도 떨쳐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들 모두에게는 선한 부분이 있으며 나는 정말 사람들을 좋아합니다. 이것이 나를 정말로…… 슬프게(슬프고, 왜소하고, 민감하고, 사랑받지 못하고, 독약, 예수!) 합니다. 왜 나는 이것을 즐겨서 행복해지지 못하는 것일까요? 나도 모릅니다.
나에게는 야심과 배려가 넘치는 여신 같은 아내와 너무나도 어린 시절의 나를 생각나게 하는 딸이 있지요. 그 아이는 너무나 사랑스럽고 쾌활해서 만나는 사람 누구에게나 키스를 하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모두가 착하고 그녀에게 전혀 해를 가하려는 사람들이 아닌 까닭이지요. 이것이 지금의 나에게는 어떻게 손쓸 수 없을 정도의 두려움으로 다가옵니다. 나는 내 딸 프랜시스가 지금의 나처럼 자기 파괴적인 막다른 골목으로 돌진하는 가련한 인간이 되는 상상을 견딜 수가 없습니다. 나는 성공했고 이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
일곱 살 이후로는 인간이라는 족속에 대해 대체적으로 증오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단지 그들이 너무 쉽게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걷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단지 내가 너무 사랑했고 너무 많은 슬픔을 느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몇 년간 편지를 보내주고 염려해 주었던 당신에게, 타서 짓무르고 토할 것 같은 뱃속 깊은 곳에서부터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나는 이제 더 이상 아무런 열정도 느끼지 못한 채 어찌할 수 없는 방황만을 계속하는 낙오자가 된 것입니다. 그리고 기억해 주기 바랍니다. "서서히 사라져 가는 것보다는 한순간에 타올라서 폭발해 버리는 것이 낫다"는 닐 영의 노래 가사를.
유서의 주인은 1994년 자살한, 니르바나(Nirvana)의 리드 보컬이었던 커트 코베인(Kurt Cobain)이다. 유서의 내용은 비교적 함축적이어서 그의 음악과 가족 관계에 대한 일종의 의욕 상실을 자살의 주요 요인으로 추정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어쩌면 외관상으로 드러나는 자기혐오가 가장 근접한 요인으로 작용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의 자살 혹은 타살(?), 아니면 의문의 죽음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세간의 설들만 난무할 뿐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데에는 50가지 방법이 있다"는 그룹 벨벳 언더그라운드(Velvet Underground)의 루 리드(Lou Reed)의 노래로 답한들, 떠난 자에게나 남겨진 부인과 딸에게나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자살의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 볼 때, 단순하고 분명한 단 한 가지 원인만이 우리들 자신으로 하여금 스스로를 파괴하는 행위로 이끄는 것이라고는 믿기 어렵다. 특히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다양한 요인들의 중첩에 의해서 자살이 발생한다고 보는 것이 정설일 것이다.
이 복합성이란 것은 이른바 근대성의 가장 분명하고 대표적인 특징인데 역설적으로 바로 그것이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 즉, 자살이라는 현상에 관해서는 단 한 가지 이유, 한 가지 비밀만을 찾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이유와 여러 가지 비밀, 어쩌면 산일(散逸)되어 있으면서도 상호간에 서로 얽히고설킨,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요인들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막시마 아 미니미스(Maxima a miminus, 최소 원인에 최대 효과)로 대변되는 라이프니츠적인 단자론의 원칙에서 그 역인 미니마 아 막시미스(Minana a maximis)로 전도된 것이다.
사실 자살이라는 현상-그것을 '현상'이라고 꼭 인정해야 한다면-이 가진 진짜 문제는 그것에 대한 해답이 없다거나 그 원인을 이해할 수 없어 침묵하는 것이 아니라, 너무나 많은 답이 있고 원인의 규명에 대한 너무나 많은 담화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스톡홀름 출신의 작가인 어거스트 스트린버그(August Strindberg, 1849~1912)는 여주인공의 자살로 막을 내리는 『줄리 양(孃) Miss Julie』(1888)의 서문에서 이렇게 적고 있다.
여기 누가 자살했다! 좋지 않은 일이군! 브르즈와는 그렇게 말할 것이다! 불행한 사랑이군! 여자들은 그렇게 말할 것이다! 병이 있었군! 질병에 걸린 사람들은 그렇게 말할 것이다! 절망을 경험했군! 낙오자들은 그렇게 말할 것이다! 그런데 어느 것이나 그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고 또 그 어느 것도 정확한 이유가 되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오직 저 세상으로 가버린 자만이 진짜 이유를 감추고 그것을 생의 기억들을 가장 잘 밝혀줄 수 있을 어떤 것으로 위장한 채로 사라져버렸다!
줄리 양에게 부과된 운명. 나는 그것들에 수많은 상황을 설정했다.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본성, 부친의 잘못된 교육, 그녀의 성격에 대한 암시와 그녀의 약혼자가 유약하고 퇴폐적인 그녀의 정신에 미친 영향의 암시, 그리고 특히 성 요한 축제일의 분위기, 아버지의 출타, 그녀 자신이 자신의 규칙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 동물을 돌보았던 것, 춤추면서 느낄 수 있는 흥분된 분위기, 어슴푸레한 밤, 어쩌면 정염을 자극하는 꽃의 향기, 그리고 외딴 방에 단둘만 남게 된 우연과 흥분한 남자의 무례함.
도대체 줄리 양은 왜 자살했을까? 성 요한 축제일 전야의 어슴푸레한 밤의 분위기가 줄리 양을 몽롱하게 했을까? 그럴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작가가 몸소 잡다하게 열거한 것처럼 언급한 모든 요소들 모두가 한결같이 추정 가능한 원인일 수도 있다. 그러나 역시 모두가 하나같이 자살을 인정해야 할 만큼 정확하지는 않다. 그런데 가능한 요인 중에서도 우리가 찾는 것은 언제나 '직접적이고 자살을 하지 않으면 안될 만큼 필연성이 드러나는' 요인이다.
주의 깊은 독자는 나름대로 타당성이 충분하든 그렇지 못하든 간에 이러저러한 원인들을 읽어낼 것이다. 여기에서도 작가가 나열한 수많은 요인들이 결국은 우리를 피곤하게 하고 그 진짜 이유-그것이 정말로 있을 수 있다면-에 대한 생각으로 질려버리게 하고 있다. 심지어는 마지막에 언급된 우연은 이 모든 요인들과 자살행위와의 인과성을 모조리 모호하게 만들어버리고 만다. 그렇지만 독자들은 결코 입을 다물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실제로 우리는 자살이라는 현상 앞에서는 언제나 하나의 설명을 갈구하고 있다. 자살로 몰고 갈 만한 필연적이고 결정적인 진짜 이유가 무엇인가? 수많은 전문가들은 자살에 대해 수긍이 갈 만한 명쾌한 이유를 찾기 위해, 사라져간 자의 흔적으로부터 가능한 기호적 지표와 상징적 메시지를 찾으며 혼신의 힘을 다한다.
물론 자살의 원인을 둘러싼 수수께끼가 비교적 명확하게 해독되는 경우도 간혹 있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에는 오직 스스로를 파괴해 버리고자 했던 강력한 의지를 제외한 다른 분명한 해독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자살의 원인은 영원한 비밀로 남을 뿐이다. 이에 대해 우리는 오직 '침묵만이 미덕'이라며 스스로를 달래야 할 것인가?
이진홍,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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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issuecollector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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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 랩소디'의 라미 말렉이 한국 팬들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보헤미안 랩소디'의 라미 말렉이 한�� 팬들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한국에서 7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하고 있는 가운데, 극중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 역으로 열연한 주연 배우 라미 말렉이 한국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11일 ‘보헤미안 랩소디’의 배급사인 ’20세기폭스코리아’ 측은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말렉의 ‘한국어 인증샷’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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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렉이 들고 있는 인증샷에는 ‘KORENA FANS I LOVE YOU(한국 팬 여러분 사랑합니다)! 당신이 챔피언입니다!‘라고 적혀 있으며, 그의 뒤로는 ‘보헤미안 랩소디’ 한국어 포스터가 보인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지난 9일 누적 관객수 700만명을 돌파해 올해 최고 흥행작 3위에 등극했다. 지난 10일에는 누적 관객수 713만명을 기록해 ‘어벤져스(2012)’의 707만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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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ma8459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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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ael Jackson
요즘 가수들과 현저히 비교되는 보컬 버라이어티.....
그의 현란한 춤동작이 산만하다면 아카펠라 버전으로 노래들을 들어라.
목소리/가창력/리듬,박자감/바이브레이션....등이 정말 완벽한 노래실력이다.
 우선, 어렸을 때 변성기 전의 미성으로 부르던 목소리 (이떄도 바이브레이션과 보컬 버라이어티는
끝장이었다)는 1973년 잭슨 5를 통해 부른 "It's Too Late to Change the Time"에서 확 바뀐다.
이 곡으로 그는 처음으로 "vocal hiccup"을 선보였는데, 이제는 '마이클잭슨 노래' 하면 거의
모두가 '딸꾹질'을 연상시킬 정도로 이때부터 계속 이 창법을 썼다.
 이 딸꾹질 창법은 생각만큼 단순한게 아니다. 롤링스톤지에 따르면, 가수들이 노래 중간중간에 숨을
들이마쉬는 소리 "흐어어업~" 을 대신하는 딸꾹질 소리인 것이다. (라이브할때 마이크에 대고 흐어어업 하는 소리 듣기 좋아하는 사람 있나?)
한번의 "익!" 이라는 딸꾹질 소리로 다음 소절을 완벽히 소화할 수 있는 량의 공기를 들이마신다.
절대로 1,2년 연습한 결과가 아니다.
프레디 머큐리 창법. 쉽게 말해 힘을 줘서 거친 목소리를 내는 창법도 마이클 잭슨은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이 창법의 단점은 목이 쉽게 쉰다는점. 한 톤 낮은 목소리로 바이브레이션을 구사해야 하는데 당연하겠지. (프레디가 말년에 담배를 많이 펴서 팬들이 '담배는 가수 목소리의 독 아닌가요?' 많이 이랬는데 정작 본인은 허스키안 목소리를 유지하기 위해 담배를 핀다고 했다.) 그의 보컬 버라이어티와 미성이 강조된 곡을 듣고 싶다면 발라드 곡인"Beautiful Girl", "I just can't stop loving you", "You are not alone", "Butterfly" 등을 추천한다(어릴때의 미성은 "Ben"이나 "I'll be there")
그의 허스키 창법은 곡 "Bad", "Smooth Criminal", "Scream" 등에 잘 나타나있다.
그의 vocal hiccup;딸꾹질 스킬은 곡 "Man in the mirror"에서 제일 멋지고 자연스럽게 쓰였다고 생각한다.
어린나��의 완벽한 가창력은 "Who's loving you"에 잘 나타나 있다.
보컬 버라이어티와 바이브레이션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곡으로는 "Human Nature"를 추천한다.
그가 춤을 전혀 출줄 몰랐더라 해도, 노래실력만으로 충분히 앨범 많이 팔고 인정받았을 사람이다.
그런데 또 춤실력은 입을 떡 벌어지게 한다...
마이클의 춤은 Dancing이 아니라 Visualization of Music. 즉 음악을 눈으로 보게 하는 행위.
청력장애인 프랑스인이 마이클 Dangerous콘써트 갔다는 거 보면 알겠지 않나?
스테이지가 움직이는 것 같은 신기한 춤 문워크.
현란한 발동작. 퍼프 대디가 말한대로 "박자와 리듬을 눈으로 볼 수 있게 한 사람"이 바로 마이클.
처음 Thriller 뮤직 비디오를 통해 뮤직비디오에 스토리 라인을 넣은 것도 마이클잭슨. 요즘 뮤직비디오들, 하나같이 짧은 영화 처럼 뮤직비디오 안에 스토리가 있다.
단순히 가수가 춤추며 노래부르는 뮤직비디오를 짧은 영화화 한 인물이 바로 마이클잭슨이다.
(1979년 Off the wall앨범의 뮤직비디오들 - Rock with you, Don't stop till you get enough와
1982년 Thriller앨범의 뮤직비디오들 - Billie Jean, Thriller, Beat It, Say Say Say 등을 비교해보면 이해가 쉽다.)
비틀즈와 Bee gees의 시대가 가고, 라디오를 통한 "듣는 음악"이 아닌"보는 음악"의 시대를 마이클잭슨이 성공적으로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창력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가수 알리샤 키스가 말했다. "노래솜씨로 따지자면 머라이어 캐리, 휘트니 휴스톤.춤실력이나 퍼포먼스로 따지자면 자넷잭슨, 마돈나를 최고로 뽑을 수 있죠.노래솜씨과 춤실력, 이 두가지를 최고로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마이클 잭슨 밖에 없어요." 그 한명을 통해서 가수가 배워야 할 모든것을 다 배울 수 있죠. 그는 정말 incredible"
또 저스틴 팀버레이크는 마이클이 죽은 뒤에 이렇게 말했다.
"Something about his presentation of music....No one can even get close to him."
단순히 춤/노래를 떠나서 퍼포먼스를 통해 보여줄 수 있는 것. 바로<음악의 표현>, 저스틴은 마이클의 음악 표현력은 아무도 흉내낼 수 없고 그만큼 잘할 수 없다고 했다. 이 표현력은 실로 음악에서 엄청난 비율을 차지한다.
바로 감정이입. 단순히 춤이나 표정연기만으로는 100%를 채울 수 없다. "Bad"를 부를때는 정말로 터프하고 거칠어 보이는 마이클잭슨. 허나 "Will you be there" 를 부를때는 자신도 그저 힘없는 인간일 뿐이라고 사람들을 설득한다.
바로 이 설득력! - 곡에 따라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의 차이 - 
엘튼존도 감정이입을 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개인적으로 마이클에 비해선 부족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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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bookfactory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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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고양이 좋아했던 프레디머큐리가 함께 보냈다 고양이들과의 단란한 사진
큰 고양이 좋아했던 프레디머큐리가 함께 보냈다 고양이들과의 단란한 사진
인간의 남성도 여성도 친밀한 관계를 구축 프레디 . 그는 비교할 수없는 고양이를 좋아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최근의 ‘보헤미안 랩소디’의 개봉 이후 프레디의 마지막 연인이었던 짐 허튼과 사진 , 그리고 프레디가 가장 사랑하고 신뢰 한 평생 친구 메리 오스틴의 사진 기사가 매우 넓고 읽지 받고 있습니다. 그런 프레디가 사랑한 것은 인간 남녀만이 아닙니다 . 프레디는 영화 속에서도 본래대로 완전한 고양이를 좋아했던 것입니다. 프레디의 개인 어시스턴트를 약 10 년간 재직 회고록 ” 프레디 머큐리 – 화려한 보헤미안 랩소디 ‘ 를 쓴 피터 프리 스톤에 따르면, 프레디는 평생 많은 고양이를 길, 여행으로 집을 비운 할 때 매우 외로워 했다고합니다 . 프레디는 투어 중에 집에 전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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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kor-com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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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 말렉, 루시 보인턴 보헤미안 랩소디 인연 13세 나이차 커플
라미 말렉, 루시 보인턴 보헤미안 랩소디 인연 13세 나이차 커플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에서 그룹 퀸의 프레디 머큐리 역을 연기한 라미 말렉이 2019 아카데미 시상식에 남우주연상을 수상 했습니다.
‘라미 말렉’은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라미 말렉’은 연인 ‘루시 보인턴’과 키스를 나누며 기쁨을 함께 했습니다.
무대에 오른 ‘라미 말렉’은 ‘루이 보스턴’을 향해 “당신이 이 영화의 중심에 있었다”라고 말하며 “내 마음을 사로잡은 사람이다.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 라고 밝혔습니다.
두 사람은 ‘보헤미안 랩소디’를 통해 연인 사이로 발전 했는데요
1970년부터 1980년대를 풍미한 전설적인 그룹 퀀의 무대와 음악을 담은 작품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에서 ‘루시 보인턴’ 은 ‘프레디 머큐리’의 여자친구 ‘메리 오스틴’을 연기했는데요
영화에서 인연이 실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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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plparty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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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 랩소디’ 주인공, 프레디 머큐리의 동상이 제주도에 세워진다 https://hypebeast.kr/2022/4/freddie-mercury-statue-will-be-set-up-on-jeju-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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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뮤지션 프레디 머큐리의 동상이 대한민국 제주도에 세워진다. 18일 <매일경제>는 ‘프레디 머큐리 공인 동상 유치위원회’를 인용하며, 프레디 머큐리 기념 동상 제막식이 오는 21일 낮 2시 열린다고 전했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실제 주인공이자 전설적인 영국 록밴드 퀸의 보컬인 프레디 머큐리의 동상이 설립되는 것은 스위스 몽트뢰 다음 이번이 두 번째다. 해당 동상은 제주시 애월읍의 해안가 언던에 위치할 예정으로, 동상은 해풍과 염분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다. 동상 크기는 프레디 머큐리의 키인 177cm에 달하며, 주먹을 하늘을 향해 들어 올린 모습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프레디 머큐리 공인 동상 유치위원회’는 2019년 퀸이 내한했을 당시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와 매니저 필 심스를 만났고, 브라이언 메이는 앞서 제작된 동상 모형을 보고 만족해 동상 설립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 측은 브라이언 메이가 “한국의 아름다운 섬에 동상이 세워진다니 더욱 기쁘다”라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Click here to view full gallery at HYPEBEAST.KR | 하입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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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cyclepizza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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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발굴단' 프레디 머큐리, 그의 천재성에 숨은 비밀은? . Help me 1OO OOO Subscribe, please. I really appreciate it! Please Click Subscribe or Click here: https://goo.gl/96jvI7 for Hot news korea channel. Watch Hot video in Korea (Full playlist), click here: https://goo.gl/8KBCUA +I do not own any images. For information on copyright infringement, please contact: [email protected] Source: I will always put your website backlink and recommend them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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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entedcollectorsheep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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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sa-ra-blog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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