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라킨

[ikwansu]

⠀ ⠀ ⠀ 류시화 시인이 엮은 시집 『마음챙김의 시』를 읽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나무들'이라는 필립 라킨이 쓴 시를 소개합니다. 류시화 시인은 시집에서 "어떤 시는 비바람을 이겨 낸 꽃이고, 어떤 시는 히말라야 산길에서 언 발을 녹여 준 털실 양말이었으며, 어떤 시는 절망의 절벽에서 떨어져 내리는 나를 받쳐 준 손이었고, 또 어떤 시는 번갯불의 섬광을 닮은 새였다."고 말합니다. 정말 공감합니다. 가끔씩 시집을 펼쳐 소리내어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 ​ ⠀ 초등학교 다닐 때는 시를 외는 숙제가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이후론 타의가 아닌 자의에 의해서 몇 편의 시를 마음속에 새기곤 했습니다. 류시화 시인의 말처럼 시가 때론 위로가 되기도 했고, 또 때론 한 끼 양식이 되어주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마음의 평화를 느끼게 해 주었다는 말이 더 적합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언제 시를 읽어 보셨나요? 사는 게 바뻐서 시 같은 건 잊어버리고 지내시겠지요? 그래도 가끔 신문에 실린 시라도 읽어 보세요. ⠀ ⠀ ⠀ 시는 시인만이 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당신도 시인입니다. 우린 누구나 시인입니다. 당신의 마음을, 인생을, 순간을 당신의 언어로 쓰면 그것이 바로 당신의 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시인이 아니면 어떻습니까! 뭔가를 당신만의 언어로 쓸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당신의 기록이 될 것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3차 대유행으로 불안감과 우울감이 깊어지는 요즘 같은 때 당신의 마음을 위로해 줄 시 한 편 읽어보시면 어떨까요? ⠀ ⠀ ⠀ 당신의 지금을 사랑했으면 좋겠습니다. 성에 차지 않는 이룸이라도 당신의 지금은 당신이 쏟은 땀과 열정과 시도의 결실입니다.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당신의 과거와 지금을 비교하면 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당신의 삶에 대한 긍정과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행복이란 게 축적된 부와 명예와 권력에서 나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많이 갖지 못했어도, 많이 쌓지 못했어도 건강한 웃음을 나눌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 ⠀ ⠀ 당신은 행복해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당신의 행복을 스스로 포기하고 파괴하지 말기 바랍니다. 당신은 그 누구도 아닌 당신으로 행복해야 마땅한 사람입니다. 당신을 보는 다른 사람들의 눈은 신경쓰지 말기 바랍니다. 당신이 당신을 바라보는 눈을 신경쓰면 좋겠습니다. 당신을 당신이 예쁘게 봐주기를 바라는 날입니다. ⠀ ⠀ ⠀ ⠀ ⠀ ⠀ ⠀ #시읽는마케터 #류시화 #마음챙김의시 #나무들 #브랜드청년 #마케터의한마디 #생각을팝니다 #생각상점 #시쓰는마케터 #필립라킨 #중요한것은 #엘렌바스 #생각마케터 #문장수집가 #네이밍합니다 #브랜딩합니다 #읽어양득 #세줄쓰기 #세줄시 #긍정적인말 #마음이담긴시 #마음을여는시 #끌리는말 #나를대표하는말 #브랜드네이밍 #시한편에해탈이 #마음챙김 #나무들이잎을꺼내고있다 https://www.instagram.com/p/CIE02HrFttO/?igshid=botoex2pg17q

[boanerg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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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 깎는 기계가 멈추었다, 두 번째다

무릎을 꿇고 들여다보니, 칼날 사이에

고슴도치가 끼어

죽어 있다, 긴 풀 속에 있었던 것이다

​

전에 이 녀석을 본 적이 있고, 한 번은

먹을 걸 주기도 했었다, 그런데 이제

눈에 띄지 않는 그 세계를

내가 망가뜨린 것이다

수리할 수도 없이

땅에 묻는 수밖에 없었다

​

이튿날 아침 나는 일어났지만

고슴도치는 그러지 못했다

하나의 죽음 다음의 첫날, 새로운 부재는

언제나 똑같다

​

우리는 서로에게 마음을 쓰고

친절해야 한다

아직 시간이 있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