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대로 다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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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ond-impact-of-rockband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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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을 마지막으로 멸종하는 줄로만 알았던 락스타 멸종시대 대망의 에피소드 2... 기억에서 삭제된 뮤즈와의 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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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 둘과 덩치 하나. 그 시절 매튜 벨라미가 내 배경화면이던 적이 있었다.
락스타 멸종시대, 추억편
2번째 에피소드, [MUSE]
지산 락페에 라디오헤드 오고, 슈퍼소닉에 스매싱 펌킨스 오던 2012년 시절. 2009 오아시스 내한, 2011 지산 악틱몽키즈, 2013년 무려 현대카드 슈퍼콘(메탈리카 뮤즈 더 유즈드 화이트 라이즈 림프 비즈킷 이기 팝(이기 앤 더 스투지스)미쳤다리) 과 안산 밸리 (NIN 더 큐어 블러디발렌타인 뱀파이어위켄드)의 역대 미친 라인업들을 보고 콘서트에 대한 꿈을 키우던 나는 고등학생이라도 되는 날이면 반드시 락스타를 눈 앞에서 보고 말겠다는 꿈을 키웠었다. 그러나 2014년을 이후로 시티브레이크는 끝장 나 버렸고, 개 짱 인지도 거물급 밴드+거물급 밴드의 라인업은 해가 갈수록 좆망해가며 점점 국내 밴드와 일렉트로니카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현재, 2020년, 때는 바야흐로 락밴드 멸종시대....
설마 여기서 말하는 멸종시대라는 것이, 공연의 전적인 부재를 뜻하느냐? 아니면 명성을 이어오던 거물들의 해체를 뜻하느냐? 흔적도 없이 전멸이라는 의미가 아니니, 황금기(부흥기)와 비교되는 쇠퇴기가 더 알맞는 단어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앞서 말한 락페스티벌이라는 문화에 대한 자조만이 멸종시대를 뜻하는가? 공연은 줄었지만 이뤄지고 있고 단번에 끊길 수 없는 거물들의 명성과 그들을 찾는 많은 팬들은 당연하게도 여전하기만 하다. 그러나 반세기동안 개 짱 존재감을 나타내던 락이라는 존재가 이제는 재즈급의 비주류 취급을 받게 되었고, 보다 더 다양한 장르가 공존하는 현재의 세계적인 음악시장에서 몇몇 밴드들이 명맥을 이어오고는 있으나 락 음악이 미친듯이 발전하던 과거와는 ��리 미미해져 버린 변화의 흐름으로 인해 타장르와의 경쟁력을 잃어버렸으니, 다수의 팬을 보유하고 거대 자본을 나눠가진 알앤비와 힙합의 시대에서 여�� 위기를 겪어버린 아나키 정신의 락 음악은 멸종(겅령처럼 화석화)했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은가.
그렇게 이미 세컨드 임팩트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락스타 멸종시대에 살고있으면서 퍼스트 임팩트 이전의 락스타 화석에 관심을 가지던 나는 현존하는 인류와는 다른 삼엽충 따위의 생김새에 매력을 느끼고, 락스타가 되기 위해 다양한 발전을 이룩한 그들의 화석을 수집하고픈 생각이 들었다. 마치 멸종시대를 즐기는 바람직한 겐도의 센트럴 도그마 최심부, 십자가에 박힌 리리스 컬렉션처럼. 그러나 문장을 쓰면서도 음악적 지식과 문장 구사력이 개판이라 심히 걱정이 된다. 이번 편을 마지막으로 뮤즈같이 어려운 것은 하고싶지 않다. 다음 편은 라디오헤드를 해볼까 생각했는데... 톰요크 빠인 나도 머리 터질 것이 예상돼, 그냥 쉬어가는 편으로 새로운 시리즈를 작성해볼까 싶기도 하다.
아무도 관심따위 없겠지만 당신이 에반게리온을 보았다면 세컨트 임팩트라는 단어의 이중성을 알 것 이다. 멸종시대라는 단어의 이중성과는 달리 ‘락에서의 세컨드 임팩트’라는 제목은 에반게리온의 세컨드 임팩트 처럼 위기와 소멸을 포함하기도 하나, 퍼스트 임팩트 이후 음악시장에서 묻혀버린 락이라는 장르가 다시 도약하고자, 음악이라는 것에서 가장 완벽한 장르이자 전신이 되고자 하는 의미를 내포하기 위한 의도를 가지고있다. 그니까 멸종시대라는 것이, 망해라 망해 음악시장 개좆망도 아니고 아 ㅠㅠ 로버트프레디어쩌구저쩌구 형님들 그립습니다, 도 아니다.. (절대 아니다 나는 그 시절 꼰대 락스타들 은근히 싫어한다) 이 설명을 하는 이유는 그냥 글이 읽을 거리가 많아졌으면 해서. 글이 이리 저리 정신산만하게 돌아다니겠지만 스크린 안에 있으니 혹시나 도망가거나 하는 걱정은 없다.
락스타 멸종시대, 에피소드2 = 뮤즈
그린데이 콘서트를 그렇게 가고싶어한 적이 있었다. 나도 그 여자처럼 빌리 조에게 키스해보려고자 .. 지금 생각해보면 미친 짓이지만 이미 그런 계획따위는 금방 잊어버리고 말았다. 그렇게 어쩐지, 그린데이는 쉽게 떠나가고 뮤즈를 듣고있던 기억속의 나. 그 당시 흥하던 브릿팝에 의해 영국 밴드를 좋아하고 싶었던걸까? 아마 그 당시 자주 보던 매거진(락의 발전과 그 양상을 역사적 흐름대로 잘 정돈하고 이해하기 쉬운 자료를 제시하던)을 통해 ‘얼터너티브 락’이라는 단어에 이상하게도 집착한 결과라는 생각이 든다. 이후, 그러한 계기를 통해 뮤즈의 노래 몇 곡을 듣게 되고, 서치의 서치로 듣게된 뮤즈의 2집 속 헤비메탈을 연상시키는 강렬한 기타 사운드와 거친 톤, 그리고 매튜의 풍부한 (두)성량과 미어캣 이미지에 빠지게 되지 않았을까?
그러나 그시절, 지금이야 여러 장르를 섞은 복잡미묘잡 결과물을 흡족히 여기지만 다양한 장르적 쾌감을 알지 못했던 그때는 그들의 미친 심포닉 락과 SF아포칼립스를 외면할 수 밖에 없었다. 내가 빠져든 뮤즈는 이펙트 쳐바른 찢어지는 기타와 라디오헤디즘인데, 음악적 편식을 가졌던 나(13)는 중독성도 없고 댄서블하지도 않던 3•5•6집을 몇 곡을 제외하고는 만족스럽게 들어 줄 수가 없었다. 그렇게 내게서 점점 멀어지던 뮤즈는, 정말로 그들이 추구하던 외계의 비밀스러운 존재처럼 사라져 버렸으며 그로부터 몇년이 지나도 다시 찾게되는 일은 없었는데... 약 한달 전, 락밴드 멸종시대에 발 맞춰 추억의 띵곡 컨셉을 가진 글을 연재해보고자 그 시절 내가 좋아했던 밴드(첫 시도는 그린데이였다)에 대한 회고록 따위의 글을 써내려가던 중, 지루하고 난해하다고 생각했던 모든 추억속의 깡곡들이야말로 띵곡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적이 있었다. 그렇게 편식을 하고 하드락 메탈 짱짱 하던 과거의 기억들 기반으로만 글이 이루어지게 된다면 시리즈 자체가 후회만 남는 쓰레기가 되겠구나 싶은 회상과 성찰(찐 주제)을 갖추고 진짜 띵곡을 발굴하는 완성도 있는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다시 .. 편식 끝판왕이던 뮤즈를 떠올려 사랑하던 그 마음가짐으로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들어보고자 주제로서 찾게 되었다. 역시나 그간 음산하고 지루하다고 느꼈던 1집 앨범은 운명이였고, 난해하게만 여겨진 클래시컬 헤비니스의 5,6집은 음.. 나쁘지 않았다.(뭣보다 나는 낯설어도 그 흔하지 않고 새로우며 실험적인 요소들을 매력적이라고 생각하기에, 듣기에 좋은 것과 난해함은 별개라고 생각한다.)
성찰의 시도는 좋았다. 나는 밴드의 행방과 골수팬의 집착요소와 어떠한 음악적 성취와는 별개로 전 앨범을 듣고 추억의 밴드인 뮤즈의 띵곡을 선곡하였으며, 무슨 각각의 의미와 독창성을 가진 앨범이 이리 많은지(전 앨범이 진화한다.)진짜 뒤질 뻔 했으나 다 띵범에 띵곡이여서 대충 지나치거나 할 수 없어 앨범별로 적게 되었다.. 지금 빠진 곡들이니 서린 추억도 없고, 어차피 비하인드나 어쩌구 저쩌구는 뮤즈위키에 많으니(거기에 적힌 대로 풍성하게 앨범/곡/밴드의 기타등등을 적으면 좋을텐데 사실 긁어오는 것 밖에 더 되나. 위상 높고 국내에서도 워낙 유명하니 어디선가의 똑같은 말 굳이 반복해버리면 글이 왠지 구려질 것 같다.. 그리고 얼른 끝내고 개노답인지도 띵밴드 쓰고싶다.) 어쩌구 저쩌구 곡/앨범 설명을 유난스레 늘어놓지는 않았다.
1집
:Showbiz
뮤즈는 초기의 서정적인 클래식과 정통 락을 섞은 얼터너티브 락에서부터 인더스트리얼, 프로그레시브, 일렉트로닉까지 넓은 스펙트럼으로의 변화를 시도해왔다. 한 때는 그 변화와 실험이 낯설고 난해하게만 느껴졌던 적이 있었으나, 70~80년대 영국 프로그레시브와는 또 다른 독창성을 가진 뮤즈의 음악이 이제는 풍부한 결합물으로서 풍부하고 화려하게 다가온다.
그들의 첫 시작인 Showviz에서 몇 곡을 선정하기위해 며칠 전 앨범 전 곡을 순서대로 듣게 되었는데, 떠오르는 이미지를 표현하자면 마치 허무주의 SF영화를 음악으로 나타낸 듯한 분위기.(말하자면 긴데 이 부분은 그런데에 이유가 있기는 하다. 과거 매튜의 관심사와 관련이 있음.)전 앨범을 추천하는 이유는 가장 띵반이기에 추천 하는 것은 아니고, 우열을 가리기 힘든 곡이 많다. 다 고만고만하게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중에서 추천을 하자면, Sunburn (건반이 돋보임. 라이브 땐 기타를 놓고 건반으로 완곡을 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내 기준 2004년 BDO 라이브가 가장 쩔었다. 뮤즈는 라이브를 잘한다.) 그리고 Fillip, Cave(찐), Uno(탱고스러움), sober (귀여움), Overdue (찐). 너무 많네 .. 이래서 그냥 앨범을 추천한다.
2집
:Origin of symmetry
띵반이라 불리우나, 나는 많이 들어서 그런지 좀 질린다. 사실 그 시절(뮤즈 좋아하던)엔 강도 높은 이펙트의 톤과 미친 절규를 좋아했기에 가장 명반이라고 생각했었고 최애였다. 전작 보다 더 거칠어진 요소도 매력적이지만, 보다 더 풍성한 음악을 구사한다.
Space Dementia
피아노 협주곡을 뮤즈의 음악으로 형상화했다.(실제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에서 영향을 받았다. 뮤즈는 장르불문 띵곡에서 ��티브를 많이 가져오는데, 쇼팽 녹턴 2번의 피아노 사운드를 집어넣기도 하는 둥, 클래식에서 많은 영향을 얻었다.)다양한 사운드 요소와 분위기 변화가 곡을 풍성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하는데, 역시 현시점의 대중음악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스타일이다. 띵곡이고 듣기에도 좋다.
Darkshines
탱고스럽다. 후반부의 관악기를 연상시키는 기타솔로가 끝난 뒤 감미롭게 이어지는 기타솔로 부분이 매력적이다. 갑자기 내리치는 피아노(낑괭겕겍게) 좀 당황스럽긴 하지만. 뮤즈의 전반적인 음악 성향 중 라틴풍 사운드도 하나의 요소로 볼 수 있는데, 활동 이래 잘 써먹고 있으며 여러모로 그런 성향의 음악이 좋은 평가를 받고있다.
Feeling Good
커버곡이다. 다양한 커버곡 사이에서도 인정받는 곡이자 곡의 흐름과 변화가 매력적이다. 여러 유명 커버도 들어보았지만 매튜의 목소리가 꽤 섹시하기에 가장 좋은 커버라고 생각한다. 이건 들어봐야한다....듣기 좋다.
3집
:Absolution
웅장한 곡이 많다. 처음 들었을 땐 심포닉 락적인 요소가 짙다고 생각하여 띵반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전체적인 디스코그래피에서 중반정도라고 생각한다.
Apocalypse Please
시작부터 때리는 건반과 웅장한 드럼에 압도된다. 이것이 세상의 끝이라는 가사는 노래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이미지로 연상시키게 한다.
Butterflies and hurricanes
라이브를 보면 기타를 갈기다가 건반 두드리러 총총 걸어가는 매튜의 (귀여운)모습을 볼 수 있다. 후반부의 피아노 솔로가 대단한 웅장한 사운드.
4집
:Black Holes and Revelation
이것도 저것도 뮤즈의 정체성, 그러나 가장 띵반으로 평가받는 찐 뮤즈이자 그들의 반복되는 시도끝에 경지를 인정받게 되는 앨범. 전작 들과는 달리 히스테릭하고 거친, 전기 고문이나 하늘에다 굿을 하는 분위기는 많이 옅어졌다.(+신스팝,뉴웨이브)앨범의 구성이 알차기 때문에 다 들어보기를 권한다.
Supermassive Black Hole
기존 곡들과는 다르다. 그렇기에 뮤즈의 웅장한 심포닉 락이 싫었더라면 가장 좋아할만한 곡이자 대중적으로 가장 성공한, 어디선가 들어봤을 법한 곡이다. 앨범 자체가 전작들 보다 댄서블하고 경쾌하지만 이 곡은 검정+형광녹색 같은 곡이다.(솔직하게 말하면 최애곡). 다시 들어도 질리지 않고 여전히 중독성있는 곡이자 섹시한 느와르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당시엔 한달동안 이것만 들었었다.
Hoodoo
앨범마다 한곡 씩은 있는 라틴 풍, 앞서 말한 탱고스러운 곡들. 잘 ���히고 좋은 평가를 받는다던 그런 곡들 중 하나. 나 또한 그런 뮤즈스러움을 특히 좋아한다. 사람들이 이 곡을 가지고 1~3집의 뮤즈스럽다고 표현 하는데, 클래시컬한 흐름을 가지고 잔잔하다 갑자기 몰아치는 건반의 급발진이 그 뮤즈스러움이지 않나 생각한다. 고조되는 순간 드럼과 건반의 조화가 두드러진다. 강렬한 드럼으로 인해 더 웅장해진 사운드. 좋아하는 곡 중 하나이다. 들어봐야 함 !
Knights of Cydonia
왠지 모를 웨스턴 필름의 분위기를 풍기며 이색적인 사운드 요소와 코러스 부분이 매력적이다.
5집
:The resistance
이 앨범의 특징이라면 뮤즈와 가상의 퀸의 콜라보라는 것이다. 물론 헛소리다. 그렇지만 들어보면 무슨 소리인지 알 것이다.
Undisclosed Desires
전자드럼과 신디로만 이루어진 감각적인 분위기의 심플한 곡. 추천. 뮤즈위키라는 외뮤빠들의 위키에 따르면 데이빗 보위의 Ashes to Ashes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흠...... 애쉬투애쉬가 듣자마자 떠오르지는 않지만 어느 부분을 영향 받았는지 알 듯 하다. 추천함.
I Belong to You
후반부의 클라리넷 솔로에 꽂혔다. 중반 쯤에 프렌치 오페라 아리아를 삽입해놨다. 듣기 좋음.
6집
:The 2nd Law
그 시절 내가 좋아했던 뮤즈의 시절에 나온 앨범. 직접 핫트랙스에 가서 산 기억이 있으며 몇번 들은 이후로 이사할 때만 만진 구성이 매우 별로인 앨범. 그리고 아래 두 곡은 제플린의 kashmir 와 퀸의 I Want to Break Free의 영향을 받았다.(느껴진다...물론 다르다. 그러나 그런 요소들이 두드러지는 면으로 인해 두 곡 다 좋게 들리는 듯 하다.)
Supremacy
제임스 본드 테마스러운 이유로 그 시절에도 자주 들었던 곡.
Madness
그 시절 이 곡에 꽂혀서 몇 주 동안 이 노래만 들었던 기억이 난다. 한동안 빌보드 차트에서 내려가지 않은 이력이 있다. 그러나 팬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심하다. 앞서 말한 곡들과 매우 다른 스타일(신스팝)기 때문. (추천 곡들이 별로였다면 이 곡은 괜찮을 것이다). 곡의 비하인드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예전부터 이 곡을 들을 때면 왠지 애인이랑 싸우고 택시타고 가는 길에 유리에 비친 내 얼굴을 보며 성찰하는 망상에 휩싸인다.
7집은 할말이 없다.. psycho는 나쁘지 않다.
8집
:Simulation Theory
앨범아트부터 대놓고 사이버펑크 컨셉임을 강조한다. 일렉트로닉과 신스웨이브를 그간의 뮤즈스러움으로 녹여냈다. 앨범 아트가 너무 구려서 솔직히 구릴 줄 알았는데, 나쁘지 않으며 구성도 나쁘지 않다.
Break It to Me와 Pressure , The Dark Side 추천.
Break It to Me는 굿하고 있고 Pressure은 뮤즈띵곡 들이랑 비슷하고 The Dark Side는 레귤러 쇼라는 미국 애니메이션이 떠오른다.(매 회 SF+미스테리+호러+일상+오컬트가 같이 나온다.)앨범 컨셉이 난해하다는 여론이 있으나, 무슨 컨셉을 하고 싶었는지는 투명하게 보인다...
사실 뮤즈에 대해 다 쓴지는 오래지만, 글의 방향성 때문에 포스팅을 미뤄두고 있었다. 사실 뮤즈는 현재까지도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으니 괜찮지만, 이후 과거의 음악에 대해 쓰게 된다면 좀... 찌질하다고 해야하나. 그러나 나는 현재 빌보드에 있는 팝밴드들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할 뿐더러 여러 장르를 시도하는 한국 인디에 대해서는 더 잘 모른다. 여러 음악 웹진에서 여러 글을 보다가 문득 내 글이 뻔해질까 생각도 했으나 여러 주제를 가지고 쓰는 방향으로 하고, 평론도 아닌데 굳이 그런 생각하며 허송세월 보내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 또한 뮤즈에 대해 쓰는 것이 좀 뻔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잠시 후버포닉에 대해 쓰기도 했으나, 뮤즈에 대한 원고가 훨.... 퀄도 좋고 재밌다는 것을 깨닫고 결국 업로드하게 되었다. 점차 다양한 밴드들에 쓸 예정이다. 자료는 해외 포럼에서도 찾기 힘들어지겠지만.... 그저 들으면 그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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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jakjust · 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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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고작」 16
2018년 「고작」 모임 열여섯
<내가 읽은 책>
모임날짜 : 11월 17일(토) 오후 3시
<내가 읽은 책>은 각자 자유롭게 독서한 후 모임을 갖습니다.
#읽은 책목��과 내 맘대로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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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angg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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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2. 17.
오늘의 기분나쁨
1. 독서통신 신청
예전에는 아이디와 비번을 알려줬는데 지금은 내가 자기계정으로 들어가는게 찝찝하다고 함
그래서 갑자기 비번을 쉬운걸로 바꾸거나 본인이 신청해주겠다고함
독후감은 내가 들어가서 쓰라네
본인은 교육 시간을 얻어서 좋다고 함
갑자기 거리두기한다며 왜 그러냐고 따지는 나에게
이거 아니고도 머리 아픈 일 많다고 하고 싶은 대로 하란다.
이게 건강한 대화인건지?
2. '오늘의 마지막 통화야'
업무중에 전화를 했는데 받고 처음 하는 말이 저거다
오늘의 마지막 통화?
내가 전화하자고 했나? 본인이 지금 심심하다고 전화하자고 했다.
기분 상하다고 말하니 어찌저찌 말을 돌린다.
나중에 통화 할 수 있지, 업무시간엔 어렵단 말이지
항상 임기응변식의 달램
언제까지 해야할까
웃긴건 하소연을 다 해놓고 조마조마하는 내 자신이다.
지금 오후 3시 18분
더 추가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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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na012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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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가 좋아하는 책은?
모르겠음... 사람들에게 책 추천을 해줄 순 있는데 이게 인생 책이여요 하고 말 하는 경우는 별로 없는 것 같음.. 
2. 내가 좋아하는 향은?
머스크, 플로럴, 라벤더... 시나몬이나 진저같이 스파이시한 향도 좋아하기는 하는데, 그냥 이상한 향만 아니면 다 좋아하는 편인듯 
3. 내가 좋아하는 성격은?
강강약약 아니면 소신이 강하게 있는 타입 왜냐면 내가 그렇지 않은 것 같아서 
4. 내가 좋아하는 숫자는?
5와 9 
5. 내가 좋아하는 가수는?
그 때 그 때마다 다른 것 같은데, 요즘은 한국 가수들이랑 아이돌 노래 많이 들음. 
혁오도 많이 듣고 무튼 한국어로 된 노래 많이 들으려고는 함. 
6. 내가 좋아하는 배우는?
좋아하는 배우들 많은데, 딱 한국 배우, 외국 배우 셋씩만 꼽자면 
한국 배우 : 천우희, 고아성, 김새벽 
외국 배우 : 이시하라 사토미, 케이트 블란쳇, 메릴 스트립 
7. 내가 좋아하는 색깔은?
무채색 계열, 버건디 계열과 골드로즈 계열.
생각해보면 소품들은 전반적으로 쨍한 파란색이나 파스텔계열의 초록생이나 형광 초록계열이 꽤 되는듯... 
8. 내가 좋아하는 음악은?
그냥 아무거나 정말 잘 듣는듯... 딱히 좋아하는 노래는 없는 것 같고 너무 슬픈 노래는 잘 안 들으려고 하는 것 같음... 가사가 좋으면 또 잘 듣는 것 같음. 
9. 내가 좋아하는 음료는?
커피, 각종 차 이런거 잘 마시고... 주스나 당분 많은 건 자제하려고 하는 중 
10. 내가 좋아하는 음식은?
요즘은 햄버거+아메리카노 조합 좋아함. 나이 먹으면서 입맛이 점점 바뀌고 있긴한데, 늙어서도 햄버거 좋아하고 커피 잘 마셨으면 좋겠음 
11. 내가 좋아하는 과일은?
귤, 바나나, 포도, 딸기, 홍시 같이 칼 안 쓰고 먹을 수 있는 과일 좋아함. 
그래도 복숭아랑 사과는 칼 쓰지만 내가 깎아서 먹음 ... 
12. 내가 좋아하는 작가는?
한국 작가 중에는 박완서 좋아하고, 외국 작가 중에서는 요네하라 마리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음. 
13. 내가 좋아하는 요일은?
토요일
14. 내가 좋아하는 글귀는?
크리스천은 아니지만 성경 구절 중에서 좋아하는 구절 몇 개가 있기는 함. 
베드로 전서 4:8 무엇보다도 열심으로 서로 사랑할찌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4:9 서로 대접하기를 원망 없이하고 
15. 내가 좋아하는 영화는?
벌새 (��보라 감독) 
16. 내가 좋아하는 예능은?
방구석 1열 (영화 이야기 듣는 것 좋아함) 
17. 내가 좋아하는 계절은?
가을, 10월 11월달의 10시의 햇빛이 참 좋음 
18. 내가 좋아하는 날씨는?
가을 날씨의 햇빛이 밝고 바람은 선선하게 불고 가을냄새가 나는 날씨 
19. 내가 좋아하는 게임은?
스트레스 받지 않는 게임? 근데 게임하면서 스트레스 받을 수 밖에 없지 않나? (게임 안 하는 사람) 
20. 내가 좋아하는 동물은?
개, 고양이. 
21. 내가 좋아하는 장소는?
우리 집, 영화관 
22. 내가 좋아하는 시간대는?
오전 10시~11시 
23.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는?
문제가 없고 무언가 해결할 일이 없는 분위기 
24.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는?
라이프 온 마스, 싸이코지만 괜찮아, 마의 
25. 내가 좋아하는 여행지는?
바다
26.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는?
쿠키몬스터? 
27. 내가 좋아하는 스포츠는?
스포츠 보는 걸 딱히 좋아하지는 않아서 월드컵이나 올림픽 한정으로 축구정도.
내가 직접 하는 것 중에서는 검도랑 아이스 스케이트 좋아함. 
28.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는?
애플 (아이폰 + 아이패드 + 맥북 유저임...) 
29. 내가 좋아하는 필기구는?
모나미 볼펜 
30. 내가 좋아하는 전자기기는?
아이패드와 에어프라이어기  
31. 내가 좋아하는 웹툰/만화는?
아홉수 우리들 
32. 내가 좋아하는 옷 스타일은?
내가 입는 건 그냥 후드+바지같이 활동성이 아주 좋은 패션 
봤을 때 좋아하는 건 세상이 이런 패션이 있다고? 하는 패션 
33. 내가 좋아하는 헤어스타일은?
요즘은 그냥 머리 적당히 기른 생머리로 다니긴 하는데 뭐 스포츠 헤어 빼고는 다 괜찮은듯  (파마나 염색 안 함) 
34. 내가 좋아하는 군것질거리는?
술빵과 곶감 그리고 사탕
35. 내가 좋아하는 인테리어 스타일은?
노출 콘크리트 + 북유럽 (근데 집이 없고 정말 연비 안 좋은 인테리어 좋아함)
36. 만약 내가 환생을 한다면?
굳이? 
37. 만약 내게 타임머신이 있다면?
굳이? 
38. 만약 내가 1년 시한부 인생이라면?
그냥 평소대로 살 것 같긴 함... 1년 시한부라고 하고서는 그 다음날 교통 사고로 죽을 수 있는게 사람 아닌가 싶고 
39. 만약 내가 갑자기 10살을 더 먹는다면?
육체적으로 나이 먹으면 정말 회사 다니기 싫을 정도로 체력이 없을 것 같기는 함 
40. 만약 내가 갑자기 10살이 더 어려진다면?
그것도 별로... (인생 최악의 컨디션) 
​41. 만약 내가 작가가 된다면 쓰고 싶은 이야기는? 돈 되는 문제작 
42. 만약 내가 영화감독이라면 만들고 싶은 영화는?
누벨바그 계열....? 
43. 만약 지금 당장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죽는다면?
슬플 것 같기는한데 어떻게 반응을 할지 잘 모르겠음
44. 만약 내가 로또 1등 당첨자가 된다면 하고 싶은 것은?
아무말 안 하고 계속 회사 다니다가 코로나 풀리면 그 때 생각을 해본다. 
45. 만약 내가 연예인이라면 어느 분야에서 활동���고 싶은가?
노래랑 댄스는 안 되니까 가수나 아이돌은 못할 것 같고...
배우는 발성이 안 좋아서 잘 못 할 것 같음.
작곡가나 작사가나 아니면 록밴드의 베이스요 
46. 사랑 or 우정
가장 깊은 사랑은 일종의 가장 이해가 잘 된 우정이라고 하니 우정. 
47. 여름 or 겨울
겨울
48. 도시 or 자연
도시
49. 멜로디 or 가사
멜로디 
50. 성악설 or 성선설
성악설
51. 귀신은 있다 or 없다
없다 
52. 명필이다 or 악필이다
악필
53. 예민한 편 or 둔한 편
극 예민한데 둔한 척 하는 경우도 있고 정말 둔한 경우도 있음
신경 쓰는 부분은 엄청 예민하고 그 외에는 정말 신경 안 씀 
54. 새드앤딩 or 해피엔딩
개의치 않음
55. 열린결말 or 닫힌결말
열린결말
56. 익숙함 or 새로운 도전
새로운 도전...이라고 쓰고 안 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긴 함 
57. 사형제도 찬성 or 반대
반대이긴 함 
58. 컨닝한 적 있다 or 없다
없다
59. 짧고 굵게 or 길고 얇게
짧고 굵게를 연속해서 해야함... 그러므로 짧고 굵게 
60. 3일 밤새기 or 3일 굶기
3일 굶기
61. 닭이 먼저 or 달걀이 먼저
달걀이 먼저
62. 사주 믿는다 or 안 믿는다
제 사주는 어느 곳을 가더라도 좋게 나와서 사주 믿음 
안 좋게 나오면 안 믿음 
63. 우측통행 지킨다 or 안 지킨다
? 지키는 편일듯 
64. 사후세계는 존재한다 or 안 한다
없어서 그냥 다들 이번 생은 망했어 하지말고 잘 살자 
65. 좋은 소식 먼저 or 나쁜 소식 먼저
나쁜 소식 먼저 
66. 나는 나와 연애할 수 있다 or 없다
못함 아... 왜 지옥불을 걸어들어가 
67. 나는 나와 친구할 수 있다 or 없다
못함 
68. 나의 소비패턴은 흥청망청 or 절약적
생활은 흥청망청, 사치품은 절약적으로 함 
69. 기념일 챙기는 편 or 챙기지 않는 편
챙기기로 한 기념일만 챙김 
70. 미성년자 술담배 해도 된다 or 안 된다
하던가 말던가 자기 선택이라서 뭐 제가 거기에 어쩌구 저쩌구 하기는...
거기에 대한 처벌을 미성년자가 감당하면 해도 됨 
71. 다시 태어나도 한국에서 or 다른 나라에서
다시 태어나도 우리 엄마 자식으로 태어나면 다른 나라도 별 상관은 없음 
72. 기술은 더 발전해야한다 or 그럴 필요 없다
더 발전해야쥬...
73. 나를 사랑하는 사람 or 내가 사랑하는 사람
현실적으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남. 
74. 대학은 인생에서 중요하다 or 중요하지 않다
대학 말고 전공이 중요하다... 
75. 우울할 때 행복한 거 보기 or 우울한 거 보기
우울할 때 행복하고 즐거운 것 보고 씻고 맛있는 걸 먹고 그래도 안 되면 상담이나 정신과를 가자... 
76. 사랑은 최선을 다해야한다 or 적당히 해야 한다
적당히 하자... 인생은 적당히 살아야해 
77. 이미지 관리에 노력하는 편 or 내 멋대로 사는 편
지*대로 사는 편 
78. 10억 받고 5년 전으로 가기 or 30억 받고 5년 후로 가기
10억 받고 5년 전
79. 명품이지만 내 취향이 아닌 것 or 비싸진 않지만 내 취향인 것
비싸지 않지만 내 취향인 것 
80. 일제강점기 시절 나라면 독립운동을 했을 것이다 or 못했을 것이다. 못 했을 것 같은데, 그전에 어디 팔려가지 않았을까 싶은데 
81. 나의 취미는?
영화보기, 위키피디아 읽기, 책 읽기, 커피 마시러 뽈뽈 돌아다니기 
​82. 나의 특기는?
그나마 내 주변에서 상대적으로 잘하는 건 영어/중국어정도이고 
상대적으로 그림도 잘 그리고 사진도 잘 찍음 
83. 나의 별명은?
대부분 이름으로 부름 
​84. 나의 태몽은?
거북이라고는 하는데 뭐 이건 엄마한테 물어봐야함... 
85. 나의 장점은?
꾸준히 뭔가를 함... (쓸데없어도) 
86. 나의 단점은?
급한 성격과 하기 싫은 일에서는 잦은 실수 그리고 사람을 별로 안 좋아함 
87. 종교가 있는가?
없음 - 기독교쪽에서는 가톨릭이랑 성공회 고민해본 적 있기는한데 그냥 별로 지금은 교회는 다니고 싶은 생각이 없음  
88. 나의 이상형은?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게 뚜렷한 사람
89. 나의 좌우명은?
일단 진정해... 
90. 나의 롤모델은?
없음...(입사지원서 쓸 때에도 없다고 쓰고 격변하는 세상에 구체적인 롤모델을 가지고 있는 것보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에 대해서 습득하고 유동적으로 사고하고 싶다라고 썼었음) 
91. 라이벌이 있는가?
모르겠음 
​92. 나의 최종 목표는?
올해의 최종목표는 그냥 적당히 죽지 않고 살기 
93. 잠이 많은 편인가?
잠이 많았는데 이제 점점 줄어듬 
​94. 이상적인 세상이란?
없지 않아요?? 뭐 이상적인 국가도 없는 판인데,  
95. 나의 버킷리스트는? 내년의 버킷리스트는 악기를 배우고 검도 초단을 따는 것 
96. 나의 MBTI 유형은?
고등학교 때 INTJ 
대학교 때 INTJ 
지금도 INTJ 
​97. 지금 떠오른 노래는?
Sigrid - Don’t kill my vibe 
98. 내가 개명을 한다면?
전 제 본명이 좋아서요 개명 굳이? 
99. 인상 깊었던 생일은?
2020년 올해... 생일인줄 몰랐다가 다 지나가서 알았음 
100. 가장 고마운 사람은?
올해도 잘 견뎌냈다 나!
101. 가장 미안한 사람은?
올해도 잘 견뎌냈다 나!
102. 나의 주량과 술버릇은?
마시면 마시는거지... (죽어라 마시는 사람) 
103. 설렜던 순간이 있는가?
순간은 많은데 그거 지속적인 적인 별로 없음 (생각하면 정나미 떨어지는 경우가 많음) 
104. 현재 나의 배경화면은?
바다
105. 기억력이 좋은 편인가?
이상한데에서 정말 좋아서 사람들이 소름끼쳐하는 경우도 있긴 했었음
106. 혼자 해본 것이 있는가?
많음... 대부분 혼자함... 
107. 사람은 변할 수 있을까?
변하면 변하는거지 세상도 변하는데 사람도 변할 수 밖에 그런건 어쩔 수 없잖아 
108. 지금 보고 싶은 사람은?
없는데... 요즘은 사람 만나는 거 기 빠져서 힘듬 
109. 내가 배우고 싶은 것은?
베이스, 글쓰기 그리고 수학 
110. 나를 떨게 만드는 것은?
무능한거? 모르겠음 
111. 가장 자신 있는 요리는?
요리 별로 안 함 
112. 나는 운이 좋은 편인가?
일상적으로는 운이 안 좋으나, 결정적인 순간에 운이 좋음 
113. 거절을 잘 하는 편인가?
거절 잘 안 하는데 하기 싫은 건 거절 잘 함 
114. 나만의 개인기가 있다면?
욕 정말 잘함 
115. 좋아하는 단어가 있다면?
사랑 
116. 나의 외모에 만족하는가?
그러려니 하고 사는뎁숍
117. 나만의 징크스가 있는가?
이젠 없음 
118. 추억의 무언가가 있다면?
사진? 
119. 혐오하는 존재가 있는가?
이유없이 다른 사람들 무시하고 욕하는 사람들 
(이유있어도 이유가 이상하면 ??? 하면서 별로 상종 안 함) 
120. 상처를 받은 적이 있는가?
정말 많은듯 
121. 상처를 준 적이 있는가?
정말 아주 많을듯 
122. 무대에 서본 적이 있는가?
있는데 원해서 선 것은 아닐듯 
123.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인가?
아-주-심-함
124. 결혼에 대한 나의 생각은?
결혼이 필요해라고 쓰고 다른 인적 물적 자원이 필요한거 아닌가..
(그게 만족되면 안 해도 되는거라고 생각함) 
125. 핸드폰 없이 살 수 있는가?
회사를 안 다니면 가능함 
126. 오늘은 평범한 하루였는가?
주말이라서 스트레스를 안 받아서 아주 안 특별한 하루 
127. TV에 출연한 적이 있는가?
없음 
128. 앓고 있는 공포증이 있는가?
모르겠음 
129. 내가 닮았다고 들어본 것은?
없는데 모르겠음... 
130. 거짓말을 자주 하는 편인가?
거짓말하려면 머리가 좋아야합니다. 저는 못합니다. 
131. 수집하고 있는 것이 있는가?
없음... 
132. 호기심 어린 생각이 있다면?
왜 흡혈귀에 대한 전설이 있는지... 왜 하필 흡혈을 밤에 할까...
133. 가장 처음으로 가졌던 꿈은?
초 4 때 외교관
134. 나의 가족은 화목한 편인가?
때에 따라 다르다
135. 가장 최근에 통화한 사람은?
엄마
136. 어떤 목소리가 듣기 좋은가?
모르겠는데요... 그냥 사람 목소리 적당히 알아들으면 끝 아님...? 
137. 가장 좋아하는 시가 있다면?
김남조 - 그대 있음에
138. 동성애에 대한 나의 생각은?
알아서 잘 살겠지 왜 남 사는 것에 왜 그리 다들 가타부타하시는지 
다들 신경끄고 자기 집안일이나 신경쓰자... 
139. 내가 화났을 때 하는 행동은?
사람한테 화났을 때 : 진정하고 저 새끼를 어떻게 조질까를 생각한다 
상황에 화났을 때 : 진정하고 이걸 어떻게 처리할까를 생각한다 
나한테 화났을 때 : 진정하고 뭘 해야하나를 생각한다 
라고 하고서 졸라 개빡쳐서 말이 많아지고 글이 많아지고 지랄부터 먼저함...
140. 어떤 영화장르를 좋아하는가?
기묘하고 비판적이고 미학적인 영화... 박찬욱 감독 영화 좋아함 
141. 신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가?
“ 내가 생각하는 신은 그대들이 믿는 신과 같지 않을 것 “ 이라는 구절을 스티븐 호킹이 쓴 글에서 봤던 것 같은데 , 뭐 없는 것 같기도 함 
142. 내가 즐겨하는 SNS가 있다면?
요즘은 인스타그램 
143. 나의 사이트 ID와 비밀번호는?
다 똑같을 것 같긴함 
144. 기분전환 하는 나만의 방법은?
울고 씻고 맛있는 걸 먹는다 
145. 몹시 기다려지는 일이 있는가?
다가오는 피아노 콘서트를 가는 일 
146. 인생에서 후회한 적이 있는가?
있긴 있는데 그렇다고해서 뭐 바뀌는게 있긴한가 싶어서 별로 의미 부여 잘 안 함
147. 내가 편식하는 음식이 있다면?
선지 못 먹음 
148. 나를 일곱 글자로 표현하자면?
쟨뭐하는놈이야
149. 내가 선호하는 여행 스타일은?
사진을 엄청나게 찍고, 박물관이랑 미술관 돌아다니고 맛있는 것 많이 먹고 많이 돌아다니는 것 
150. 나에게 모순되는 점이 있다면?
남 탓 많이하면서 자기 탓도 잘 함 
151. 성형수술에 대한 나의 생각은?
남이 하면 별 아무 생각이 없음... 
152.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것은?
어... 미학적인걸 물어보면... 어려우니까... 모든 것들은 유한하니 모든 것들은 언젠가는 아까울 수 밖에 없다는 것...? 모르겠음...  
153. 책을 얼마나 자주 읽는 편인가?
팔요한 걸 읽는 편이라서 필요하면 읽음 
154. 오직 나만 아는 비밀이 있는가?
있겠지?????? 
155. 집에 꼭 있었으면 하는 공간은?
서재랑 컴퓨터방 
156. 나의 건강 상태는 좋은 편인가?
안 좋음 
157. 내가 본 최악의 영화가 있다면?
러브리스 (이거 왜 봤지 싶음) 
158. 없으면 안 되는 존재가 있는가?
159. 초능력을 하나 얻을 수 있다면?
순간이동... 교통비가 너무 아까워 
160. 불매하고 있는 무언가가 있는가?
남양? 
161. 현재 구독중인 무언가가 있는가?
넷플릭스, 왓챠, 네이버 뮤직, 사이언스, 타임지 
162. 가입한 동아리나 모임이 있는가?
검도 동아리 
​163. 연구하고 싶은 무언가가 있는가?
연구하고 싶은게 있으면 이미 했음... 
164. 비속어를 자주 사용하는 편인가?
씨발 좆같네 뭐하자는거야? 
개빡치면 제대로 하긴 함 
165. 들어가고 싶은 세계관이 있는가?
현실세계도 벅찬데 다른 세계관가면 죽을걸요? 
166. 아르바이트를 해본 적이 있는가?
아르바이트는 모르겠고 조교 오래했었음 
167.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있다면?
대학교 때 룸메이트를 만난 것 
168. 하고 싶은 창업 아이템이 있는가?
교수들의 석사논문을 찾아서 반박해주기...(장사가 안 될듯) 
169.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는 편인가?
좋아함 
170. 주변 사람과 이별한 적이 있는가?
많을 것 같은데 그렇게 많지 않음...인간관계가 좁아서 
171.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나고 싶은가?
아니 굳이 
172. 나를 울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일들을 내 손으로 하다가 내가 엉��진창이 되었을 때 
173. 나를 웃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잘 안 웃는데 뭔가 노력을 들인 것이 제대로 성공했을 때 
174. 평생 잊지 못하는 순간이 있는가?
아주 어릴 때 눈이랑 머리 깨졌을 때 
175. 딱 한 가지 소원이 이루어진다면?
노래를 잘 부를 수 있게 해주세요
176. 나에게 주고 싶은 선물이 있다면?
내가 나에게 주고 싶은 선물은 아끼지 않고 하기 때문에 딱히 없을듯 
177. 가장 듣고 싶은 칭찬은 무엇인가?
같이 일하고 싶다. 
178. 현재 노력하고 있는 것이 있는가?
건강해지기위해노력을하고있으나미미함
179. 누군가를 돌보는 것을 좋아하는가?
못해서 별로 안 좋아하는듯 
180. 좋은 친구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상황에 따라서 다르기는한데, 평생 친구라는 건 별로 안 믿어서... 
같이 있으면 좋은 친구일듯. 돈 관련해서 얼굴 붉히지 않으면 좋은 친구임 
181. 평생 한 사람만 사랑할 수 있는가?
없을 것 같은데... 
​182. 트롤리 딜레마에 대한 나의 선택은?
할많하않... 
183. 나와 가장 가까운 친구는 누구인가?
친구가 없어
184. 친구의 마음에 드는 점은 무엇인가?
의견을 제시를 잘 해주는 것 
185. 삶의 질을 높여준 무언가가 있다면?
아이패드 
186. 여러 번 정주행한 무언가가 있는가?
라이프 온 마스, 셜록 
187. 자해나 자살시도를 한 적이 있는가?
없다...라고 생각하는데 나중에 알아보니 손톱 물어뜯거나 그런것도 자해라고 하더라구요... 
188. 신조어나 은어를 많이 아는 편인가?
홀홀홀 풀어서 써줘... 
189. 창피하거나 민망했던 순간이 있는가?
많을듯? 근데 뭐 나중에는 다 귀엽지 않겠어요? 
190. 두렵거나 무서워하는 존재가 있는가?
남의 집 개 
191. 40년 후의 나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사람을 덜 두려워했으면 좋겠지만, 안 그러면 외딴 집에 혼자 멀티플렉스 갖춰놓고 살듯 
192. 데스노트에 쓰고 싶은 사람이 있는가?
없는데요.... 
193. 현재 덕질하고 있는 무언가가 있는가?
제발 덕질하게 해주세요 
194. 살면서 고친 버릇이나 성격이 있다면?
욕 하는거랑, 발끈한는 것 (나이 먹어서 점점 성격 죽은듯) 
195. 성평등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내가 잘 먹고 잘 살고, 내 후배들을 이끌어주는 것...? 그리고 성평등 이슈에 관련해서 이해를 잘 할 수 있도록 꾸준히 공부하는 것? 
196. 나 자신이 멋있다고 느껴지는 순간은?
야 시발 이걸 해내다니 할 때 
검도 기검체 맞춰서 한 번에 따다다닥 될 때
197. 현재 나는 진정한 나라고 생각하는가?
주말이라서 진정한 나임 
198. 세상에서 사라져야 할 존재가 있다면?
극단적인 지구 온난화? 근데 애초에 사람이 없어져야하는거 아님? 지구파괴의 근원은 사람이자나... 
199. 나의 묘비명은 무엇으로 하고 싶은가?
꽃은 셀프 
200. 내가 생각하는 가장 평화로운 장면은?
사람이 없는 여름바다 (있을리가 없잖아) 
201. 오늘 고마웠던 존재 세 가지가 있다면?
1. 핸드폰
2. 엄마의 연락
3. 좋은 노래 
202. 타인이 하면 정떨어지는 행동이 있는가?
정체를 모르겠는 사투리나 억양....? (경상도권에서 대학을 다녀서 그런지 사람들이 이상한 ~~노~노 하면 ?? 하면서 이해를 못 하겠음) 
203. 사람을 평가하는 나만의 기준이 있다면?
질문을 해봤을 때 답변에 의견제시가 있으면 그 사람은 친구 
질문을 해봤을 때 답변이 이상하지만 그런 일이 있었다라고 할 수준으로 나오면 그 사람은 지인 
질문을 해봤을 떄 답변이 이상한데다가 이해를 못 하겠으면 거른다...
204. 너무나도 행복해서 울어본 적이 있는가?
있다
205. 내가 노벨상을 받는다면 무슨 분야일까?
경제학상 받고 싶은데요 글렀어요 
206. 지루하게 느껴지는 대화 주제가 있다면?
자동차...(차 살 생각이 없어서)랑 주식 
207. 약속시간을 몇 분까지 기다릴 수 있는가?
전화해서 약속한 만큼 
208. 나의 형제자매 및 가족관계에 만족하는가?
적당한듯 
209. 질투심 혹은 열등감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삶의 근원인만큼 많은듯 
210. 나의 장례식에 부르고 싶은 사람이 있는가?
죽기 전에 만나요 
211. 이민을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가?
있긴 있었는데 코로나 시국으로 요원한 생각이 되었답니다. 
212. 지금까지 꾼 꿈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꿈은?
동생이 거미에 물려서 죽는 꿈을 꾸는데 그 꿈에서 너무 울어서 실제로도 엉엉 울다가 잠에서 깼었음. 아빠가 놀라서 깨웠는데 깨자마자 동생이 살아있는지가 궁금해서 자고 있는 동생 발로 차서 깨웠었음... 
213. 타인에게 받았던 것 중 가장 인상 깊은 것은?
친구가 뮤지컬보러가자고 한 문자... 뮤지컬 예매도, 관람도 처음이었는데 정말 좋은 추억이 되어서, 그 문자 아니었으면 새로운 걸 안 해봤겠지? 
214. 타인은 보통 나를 어떤 사람이라 평가하는가?
예민한 사람 (우리 엄마) 
진짜 이상한 애 (우리 아빠) 
몸 안 좋은 애 (친구들...) 
215. 남들은 좋아하는데, 나는 싫어하는 게 있다면?
운동이랑 PC 카톡? PC 메신저? 
216. 남들은 싫어하는데, 나는 좋아하는 게 있다면?
민트초코~
217. 반려동물 혹은 반려식물이 있다면, 그것의 이름은?
본가에서 키움... 
218. 더 가까워지고 싶은/멀어지고 싶은 사람이 있는가?
그게 제 의지대로 되지 않잖아요 
219. 학교 다닐 때 가장 높았던/낮았던 등수 혹은 점수는?
낮았던 등수는 310/331인가 그랬던 것 같은데 이게 체육 점수인듯... 
그리고 음악도 비슷한데...? 음악 점수가 아마 필기가 8점이었나 그랬음...(하기 싫어서 다 찍음)  기술가정도 한 32점 받았나... 그랬음... 
220. 가장 잘생겼다고/예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사람....은...모르겠...읍...니다.... 우리집...갱얼지가....제일...잘...생겼다... 
221. 현실에 구애받지 않을 수 있다면 가장 하고 싶은 직업은?
화가 
222. 222문 222답을 통해 나 자신에 대해 더 잘 이해하게 되었는가?
저 굉장히 몸 아프고 병약하고 예민하고 사람 별로 안 좋아하고 친구도 별로 없어서 집안에서 쳐박혀서 영화 보고 소설 보고 커피 마시고 가끔 살기위해서 검도하고 그러는 사람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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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yobian · 5 years ago
Text
뒤로걷기 2
단과 규진은 뜨거운 공기를 뚫고 버스에서 내린다. A시다. 단은 규진의 어깨를 잡고 천천히 발목을 돌린다.
뒤로걷기 2   르미
무섭다. 이게 단의 짤막한 감상이었다. 규진은 저의 어깨에 올린 단의 손을 내려 힘 있게 잡는다. 규진은 사실 지금도 단의 말 하나하나를 믿을 수가 없었다. 눈에 보이는 것을 믿고 듣고 타당한 것만 받��들이는 성정은 전생이니 초능력이니 하는 것을 믿어본 적이 없었다. 놀라운 일들을 모아 랭킹을 매기는 프로그램을 보면서도 와전된 것이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와전되지 않은 단 스스로의 경험이 규진에게 닿았을 때, 규진은 어쩔 줄을 몰랐다. 차라리 무엇이든 잘 믿고 잘 속는 성격이었다면 외려 더 나은 반응을 보였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규진은 단의 이름 모를 것들에 대해 어떤 반응을 내야 하는지 어려웠다. 규진은 이름 붙이지 못하는 것들이 답답하다는 단의 이야기가 어떤 의미인지 서서히 알아채는 중이었다.
규진과 단은 광흥중학교와 U아파트를 차례로 들리기로 했다. 이상한 기억 때문에 어지러우면 멈추자고. 규진은 단에게 그렇게 당부하기도 한다. 단은 괜히 씩씩하게 고개를 끄덕거렸다. 근데 규진아, 그게 진짜 있었던 일일까? 있었던 일이더라도 막상 가면 또… 아무 생각이 안 나지 않을까? 모든 게 정말 생생한 꿈이었던 게 아닐까? 단은 수만 개의 반문을 몸에 담고 있었지만 그걸 굳이 입 밖으로 꺼내지는 않았다. 단은 큰 문 앞에 서 있는 기분이었다. 아주 오래 전부터 열 수 있었던 대문. 그걸 피하려고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마구 꺾었는데도 결국 도착해버린 것이다. 단은 이 죽음의 기억이 거짓이었으면 하는 마음과 동시에 정의감이 솟았다. 그 억울한 죽음이 진짜라면 그걸 추리소설의 주인공처럼 해결해야 할 것 같았다.
인간은 존재 자체가 모순인 것 같아.
단은 작은 목소리로 규진에게 말한다. 뭐, 갑자기? 아니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이 기억이 뭔지 너무 알고 싶었거든. 근데 나이가 들면 들수록 그냥 피하고 싶었고. 엉. 그런데 교통사고 기억이 나니까, 이게 진짜일까 봐 무서우면서도 그 죽음을 밝혀주고 싶은 거야. 규진은 고개를 끄덕거린다. 둘 중 하나만 해줬으면 좋겠는데. 너는 원래 그랬어. 내가? 어, 건강하고 싶다면서 운동은 안 하시고. 야. 단은 피식 웃는다. 생각해보면 그건 다 그렇지 뭐. 규진은 단을 잡은 손을 잠시 놓고 기지개를 편다. 나 봐라, 백 번이고 독립 잡지 포기하고 싶어 하잖냐. 하긴……. 근데 하다 보면 답이 나오는 것 같아. 답? 하다 보면 내가 어떤 마음이 더 큰지, 어떻게 해야 내 마음이 편해지는지. 어떤 쪽이든 아주 흐릿하게라도 방향이 보이는 거야. 그 방향이 수십 번씩 바뀌어도 결국 해봐야 아는 거지. 단은 그 말이 퍽 규진답다고 생각한다. 해봐야 안다고. 해보고 들어보고 직접 봐야만 안다고.
처음은 광흥중학교였다. 학교 앞에 가파른 언덕이 있다. 단에게는 얼굴을 알 수 없는 한 명의 친구와 그 언덕을 오른 기억이 있다. 늦은 하교 시간에 반팔 카라티 생활복에, 스판 반바지를 입은 학생 몇몇이 걸어 나온다. 친구끼리 모여 웃으며 ���려오는 모습. 언덕을 그대로 오르면 흙바닥 운동장이 보였다. 학교가 마쳤는데도 집에 가지 않은 몇몇이 모여 축구를 하고 있다. 단에게 떠오른 새로운 기억은 없었다. 다만 알고 있는 정보들을 다시금 정리하고 있을 뿐이다. 반팔 블라우스에, 체크 치마, 체육복 바지. 매일 동일한 친구와 등하교 했고 학교가 끝나면 치마는 스탠드에 벗어버린 채 축구를 했다. 아무 기억도 안 나. 그러니까, 새로 떠오르는 게 없어. 단은 규진의 손을 놓고 운동장으로 걸어가며 말한다. 규진은 단의 뒤를 따르며 낡은 중학교를 이리저리 살핀다. 뭐지, 그거. 사이코키네시스? 만지면 기억난다는 그거. 사이코키네시스는 염력 아냐? 아, 아… 아! 사이코메트리. 그것처럼 물건을 만지면 기억이 나지 않을까? 이것도 저것도 만져 봐. 규진은 손바닥을 여러 군데로 뻗는 시늉을 한다. 어. 단은 불쑥 멈춘다. 바투 따라가던 규진의 팔에 단의 등이 닿았다. 왜, 사이코메트리가 맞는 것 같아? 아니, 학교 다니는 도중에 교복이 바뀐 것 같아. 단과 규진의 눈이 중간에서 맞물린다.
단과 규진은 A시의 한 모텔에 짐을 푼다. A시는 이틀에 걸쳐 천천히 돌기로 했다. 테이블 앞에 둘은 나란히 앉아서 광흥중학교의 교복 변화를 찾는다. 교복이 어떻게 바뀌었다고? 내가 그네 타고 있을 때는 치마가 빨간 체크였는데, 언덕 오를 때는 남색 체크였어. 광흥중학교의 공지사항 게시판은 10년 전의 글까지만 올라와 있었다. 단이 광흥중학교의 기억을 가진지는 대략 15년이 넘었으므로, 이 게시판의 글은 쓸모가 없었다. 내일 중학교에 전화해볼까? 아무도 모른다고 하면 어떡해? 그래도 안 해보는 것보단 해보는 게 나으니까……. 그래, 그렇겠지. 단은 고개를 끄덕거리며 메모지에 광흥중의 번호를 적어둔다.
규진이 먼저 씻으러 간 사이에 단은 엎드려 눈을 감았다. 중학교의 3년. 중간에 바뀐 교복. 하얀 차. 단과 규진은 아무개의 죽음에 근접한 길목에 있다. 내일 아파트를 가면 더 많은 것이 생각날지도 모른다. 단은 들어오면서 사둔 편의점 초콜릿을 하나씩 집어 물었다. 기억들이 초콜릿과 함께 저에게 떠올라서 순식간에 저가 기억의 이름을 명명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이 기억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알아서 내가 이모씨의 기억을 가지고 있었다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만약 죽음의 시기와 태어난 시기가 적절하게 맞물린다면 환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거라고. 조금씩 생각했다. 마냥 피하고 싶었던 마음이 정의감이 되고 두근거림이 되고 미래에 대한 기대가 되어서. 단은 자꾸만 기대가 됐다. 남의 죽음 앞에서 웃고 싶어 진다는 게 죄스러웠지만 웃음이 죽죽 샜다.
다음날 오전 11시, 규진은 목소리를 가다듬고 광흥중학교 행정실로 전화를 걸었다. 목소리가 조금 떨리다가 금세 괜찮아졌다. 단은 핸드폰 스피커로 흘러나올 목소리를 기다린다. 교복이���? 네, 네. 빨간 체크에서 남색 체크인지, 남색 체크에서 빨간 체크인지는 모르겠는데... 교복 치마가 바뀐 연도를 알고 싶어서요. 아, 네… 근데 그건 왜 물어보시는 건가요? 교직원의 당황한 목소리. 아, 제가, 길거리에 쓰러진 사람을 병원에 데려왔는데요, 기억을 잃었다고 해서요. 그런데 광흥중학교를 다닐 때 교복이 바뀌었단 말만 반복하고……. 얼른 나이를 특정해야 병원에 접수가 가능하다고 그래서요. 규진은 눈도 깜박하지 않고 거짓말을 술술 왼다. 아, 그럼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교직원이 잠시 자리를 비운다. 그가 다른 직원들에게 묻는 목소리가 막힌 전화 구멍에서 형체를 알 수 없이 터져 나온다.
야, 너 거짓말 잘한다. 
사실 크게 틀린 말은 아니니까. 
그런가.
아, 근데 너는 기억 상실이 아니라… 기억회복증인가.
규진은 이내 실없이 웃는다. 다시 돌아온 교직원은 아까 사람과는 다른 사람이었다. 그는 199X년에 교복이 바뀌었다고 답한다. 네… 빨간 체크에서 남색 체크 치마로요? 어, 네. 아마 199X년일 거예요. 아,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규진은 전화를 끊고 눈썹을 들썩인다. 근데 199X년이면 우리 태어나기 1년 전이네. 규진은 천천히 중얼거린다. 환생인가? 단은 규진에게 묻는다. 불교에 귀의해야 할까 봐. 규진이 우스꽝스럽게 중얼거린다.
199X년에 교복이 바뀌었다는 사실은 둘의 수색 범위를 3년으로 좁혀주었다. 교복이 바뀐 이후에 죽었기 때문에 해당 연도를 포함해 3년 내에 그가 죽은 것이다. 범위가 좁아졌어도 여전히 실체는 흐릿했는데, 그럼에도 둘은 U아파트로 가는 내내 어딘가 들떠 있었다. 실체가 보이지 않고, 모든 게 흐릿하다고 하더라도 분명 어제보다는 그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둘은 추적극의 주인공이라도 된 것처럼 어제보다 가까운 실체에 즐거워했다. 근데 추리물 주인공이 뚜벅이인 경우도 있었나? 다 자동차 타고 다녔던 것 같은데. 단과 규진은 소곤소곤 대화를 주고 받는다. 원래 소시민이 사건을 해결하는 게 더 대단한 거야. 규진은 괜히 웃는다.
둘은 버스를 타고 움직이다 U아파트 앞 정류장에 내려서는 놀이터를 찾았다. 모랫바닥이었던 놀이터는 푹신한 바닥으로 바뀐 지 오래였다. 그네를 타며 발을 구르고 모래 바람을 만들던 날과는 오래 떨어진 곳. 규진과 단은 그네를 하나씩 나누어 타고 발을 앞으로, 그리고 뒤로 뻗는다. 단은 자연스레 기억 속 그가 하던 대로 그네를 탄다. 오른팔로 그네줄을 감아서는 얇은 그네 줄에 얼굴의 오른 면을 댔다. 그게 다였다. 기억 속의 그가 하던대로 그네를 탄 것을 제외하면 그와 연결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가 살던 아파트 앞에 다다라서 밤마다 자주 앉아있던 그네에 있는데도 새로운 기억은 하나 없고 다만 원래 알던 기억만 곱씹었다.
새로운 곳을 갔어야 했나? 이 기억들은 A시에 오지 않더라도 비슷한 장소면 모두 떠올랐던 것인데. 놀이터에 앉아있으면 그네를 타던 기억이 났고 교복을 맞추는 날에는 교복을 처음 맞추고 교복집 거울 앞에 서던 기억이 났다. 첫 등교를 하는 날에는 ���은 친구와 여러 날에 걸쳐 깔깔 웃으며 등교하는 장면이 떠올랐다. 애초에 A시에 온다고 떠오를 기억이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여름의 가운데를 다섯 시간 내리 돌아다니니 다리는 아팠고, 머리는 비었다. 아이스크림 하나를 물고 가게 안에 앉아있으면 여름이 단과 규진과는 상관 없이 지나고 있었다.
* * *
U아파트에서 소득 없이 돌아온 규진과 단은 잠시 동안 또 각자의 삶을 살았다. 단은 행정고시를 준비하기 위해 미리 토익을 응시하고 한국사검정능력시험을 준비했다. 두 차례의 시험이 끝나면 다시 1차 시험을 위한 공부를 해야 했다. 규진은 두 달 반 정도 남은 독립잡지의 출간일에 맞춰 발로 이곳저곳을 뛰는 중이었다. 규진은 가끔 전화로 새로운 기억이 없느냐고 물었고, 단은 없다고 답했다. 단은 다 기억나면 이 에피소드를 네 잡지에 실어도 될 거라며 웃었다. 단은 공부를 하면서도 틈틈이 A시의 교통사고 기사를 읽었다. 199X년을 포함해 3년 간의 기사를 찾는다. 10대 학생, 뺑소니, 사망……. 지금까지 읽은 것만 해도 20건 이상이었다. 20명 이상의 중학생이 차에 치여 죽었다. 죽은 자들이 잠시 A시에 들른 사람인지, 그게 아니라 그 지역에 사는 사람인지, 광흥중학교에 다니는지 혹은 다른 학교에 다니는지…… 그런 것들은 기사에 적혀 있지 않았다. 횡단보도에서 차에 치여 사망한 여자 중학생. 그게 단이 아는 전부였다. 어쩌면 그때 죽지 않고 목숨을 부지해 훗날 다른 이유로 죽었는지도 모른다고 가정하면 더 많은 경우의 수가 나타날 것이다. 수많은 죽음과 수많은 차사고와 수많은 사인이 있다. 죽음에는 언제나 진단이 붙었지만 죽음의 기억에는 어떤 소견도 적혀 있지 않았다.
단이 한국사 검정능력시험을 치고 난 이후로 규진과 단은 꾸준히 만났다. 둘은 다시 A시로 가서 광흥중학교와 U아파트 사이의 길들을 걸어 다니기도 하고, 평소에는 하지 않는 행동을 해보기도 했다. 오락실에 가서 좀비 게임을 하고,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다 오고, 정자에서 미키마우스 게임을 하고……. U아파트의 아파트 동을 하나씩 다 들어가 보기도 했다. 혹시 그가 그날 죽지 않고 살았을 경우를 대비해 아무도 없는 병실, 주인 없는 병상에 누워 눈을 감았다 떠봤다. 그러다 결국 간호사에게 들켜 머쓱하게 핑계를 대며 도망치듯 나와야 했지만. 병원에서 얻은 새로운 기억이란 중학교 교복을 입고 접수처에서 엄씨 이름의 환자를 찾았던 기억 뿐이다. 둘은 병상에서 일어난 기억이 없으니 거기서 그가 죽은 것으로 추정했다.
규진과 단은 단에게 새로운 기억이 떠오를 때마다 메모장에 그것들을 하나씩 정리하고, 화이트보드에 추리하듯 여러 가지를 써 붙였다. 죽음의 시기는 199X년을 포함한 3년. 하얀 중형차. 밤. 한 명과 등하교를 매번 같이 함. 방과후에 너덧 명과 축구를 함. 엄아무개의 병문안을 간 적 있음. 어떤 기억들이 아주 희미하게라도 연결된 것처럼 보이면 날을 잡고 종일 비슷한 장소를 쏘다녔다. 단은 그런 연결고리가 없더라도 조금이라도 시간이 나면 기사를 찾고 가보지 않았던 곳들을 돌아다녔다. 단이 혼자서도 기억의 주인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실은 단만 알았다. 규진은 규진과 단, 두 명이서 이야기하고 골몰하는 시간이 그의 전부인 줄 알고 있다.
단은 규진의 어깨에 기대어선 알 수 없는 멜로디를 흥얼거린다. 넌 그 노래 많이 부르더라. 이게 노랜가? 노래 아냐? 매번 똑같길래. 내가 작곡한 거야, 어렸을 때. 단은 이어서 흥얼거린다. 규진은 작은 화이트보드를 실눈으로 쳐다보고 있다. 규진아, 이걸 우리가 진짜 찾을 수 있을까? 찾아야지, 그래서 억울한 건 풀어줘야지. 네 전생일지도 모르는데. 그렇겠지? 알고 보니까 김단이 유령인 거 아냐? 나 친구 없는 거 유령이랑 말하고 다녀서인 것 같은데. 저기요, 임규진씨. 님이 친구 없는 게 왜 제 탓이에요. 단은 마음으로 솟아오르는 조바심을 누르고 눈을 감았다.
단은 언제고 답답했다. 기억을 묻어둔 그 순간에도 해방되었다고 느낀 적이 없었다. 교통사고가 날 뻔 했던 그날처럼 강한 기억이 하나 떠오르면 몇 개월이고 그 기억에 앓아야 했다. 기억은 단에게 간섭도 하지 않았고 단을 그저 방임했으나 언제고 그를 침범할 힘을 가지고 있었다. 자유를 지배나 지배 가능성이 없거나 현저히 적은 상태로 정의한다면* 단에게는 자유가 없었다. 기억의 끝을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였다. 기억의 소멸점을 마주한 지금 모든 것을 끝내야 한다는 일념이 단을 사로잡았다. 단과 규진은 보폭이 같았다. 단이 무리해 나가는 만큼 규진은 손을 놓지도, 사양하지도 않고 나아갔다. 억울한 죽음. 억울한 죽음……. 억울한 죽음일까? 다시 돌아와 신고해주지 않았을까? 어쩌면 교통사고가 아니지 않을까? 단은 마음으로 손으로 규진에게 묻는다. 모순된 마음이 자꾸 맞닿은 몸 틈으로 비집고 나왔다. 규진은 보���지 않는 마음은 몰랐다. 그는 보지 못하고 듣지 않은 것은 잘 알아채지 못했다. 둘은 뒤를 향해서 계속, 걸어가고 있었다.
*지배와 정의에 관한 일반이론, 프랭크 러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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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silences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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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주민 황금난씨를 집에 초대했어요. 4212 버스는 거의 우리 사이 택시 같은 존재. 기호오빠한테 연락했고, '죄송한데 누구세요?'라는 답을 받은 금난씨. 웃겨 죽어. 다음주 일요일에 다같이 보기로 했다. 으악! 너무 오랜만!
양파카레는 내가 잘 하는 요리 탑 원이다. 나 이거 좀 잘 함 ㅎㅎ 소식가 금난씨가 저걸 다 먹었답니다. 뿌듯하다. 근데 진짜 맛있었음. 집밥이 최고다! 내일 점심 때 집 와서 밥 먹어야지.. 좀 쉴래.. 집이 최고다..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을 보다 졸았다. 노-잼이었어. 초반에 그냥 웃다가 중반에 살짝 따분해지고 후반에는..갑자기 해원의 꿈으로 끝나버리는 것이 참 허무하고 무책임했다.
그냥 기억에 남는 것은, 손님이 원하는 대로 돈을 내고 가져가면 되는 가게에서의 일이다. 해원의 엄마가 '돈은 원내고 싶은 만큼만 내면 됩니다' 하는 가게 직원에게 '나를 드러내야하잖아' 하며 되받아친 장면.
점심 메뉴 정할때 라든지 다른 사람들 배려하고 싶을 때 나는 나를 드러내지 않는다. 근데 나와 함께 있는 사람들도 그렇게 해버리면, 우리는 메뉴 정하는데 애를 먹거나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하게 된다. 그래서 가끔은 거리낌없이 '나를 드러내주는' 사람이 참 편하다. 그리고 또 가끔은 내가 그런 사람이 되려 한다. <나를 드러내기>는 참 또다른 용기가 필요한 일인 것 같다.
공강은 참 좋다. 내일 학교 갈 생각하니 좋기도 하고 아득하기도 하다. 아 할 일 많다. 내일 일찍 가서 아크릴 잘라야지! 이렇게 적는 이유는 스스로를 믿지 못해서이다. 내일 일찍 일어날 수는 있나. 알람을 듣고 또 꺼버리겠지. 내일은 좀 다른 내가 되어서 첫 알람을 듣고 일어나볼래. 그렇게 해볼래. 우선 지금 잘래. 아 졸리다 지금은 19년 7월 3일의 11시 39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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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5kim · 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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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권 구원: 2. 무엇이 문제인가? 2017년 5월 5일 by 조정의
주재권 구원이 주목받은 이유는 1988년 존 맥아더 목사가 “참된 무릎꿇음”이라는 책을 낼 무렵 알미니안 신학의 영향 아래 하나님의 주권보다는 인간의 선택이 강조된 구원론이 강세를 띠고 있었기 때문이다. 빌리 그래함을 비롯하여 많은 설교자가 “인간이 믿기로 결단해야만 하나님이 구원의 은혜를 베푸실 수 있다”라는식의 전도를 했다. 어떤 이들은 더 나아가 결단의 단계를 둘로 나누는데 첫째로는 예수님을 구원자로 인정하는 단계, 둘째로는 그 예수를 주인으로 인정하는 단계다. 그들은 각각의 단계에 임하는 하나님의 은혜를 인정하였지만, 문제는 그 은혜를 1차와 2차로 구분하여(영어로는 Blessing이라고 하기도 함) 결과적으로 성경에서 하나의 묶음으로 말하고 있는 믿음과 주되심을 둘로 나누었다는 데 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1차 하나님의 은혜 아래 인간이 예수를 구원자로 믿기로 결단한 시점에 영혼은 구원을 받는다. 이 시점에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하지만 예수를 주인으로 모시고 살기 위해서는 두 번째 결단�� 필요하다. 2차 하나님의 은혜로 신자는 결단을 하는데 “주를 위해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를 따르겠다”는 결단을 이 시점에서 한다. 주되심을 인정하는 단계다. 어떤 사람은 1차 결심은 믿는 것으로, 2차 결심은 제자가 되는 것으로 구분한다. 스크린샷 2017-04-27 오후 3.05.03 존 맥아더는 ‘믿음은 주되심을 포함한다’고 말한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구원 얻는 믿음은 주되심의 관계 안에서 맺는 행함이 포함된다는 것이다. 믿음과 주되심을 위의 도표와 같이 분리하는 것이 성경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야고보는 행함이 빠진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고 말했다. 둘을 분리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존 맥아더는 위의 도표에서 Q1에 위치한 사람의 상태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만일 믿음과 주되심을 억지�� 분리한다면 Q1에 위치한 사람의 상태는 어떤 상태인지 진지하게 묻는다. 만일 어떤 사람이 ‘주를 믿었다’고 고백하고 예수를 믿기로 결단했다면 그 사람에게서 아무런 열매를 발견하지 못하더라도 일단 구원은 받았다고 선포해야 하는가? 예수를 구원자로 인정하지만, 주인으로는 아직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 신자라고 말해야 하는가? 아니면 육신적인 그리스도인이라고 봐야 하는가? 예수님은 이 질문에 아주 명료하게 답하신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요 14:15)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마 7:21) 사도 요한의 대답도 단호하다. 그를 아노라 하고 그의 계명을 지키지 아니하는 자는 거짓말하는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있지 아니하되 누구든지 그의 말씀을 지키는 자는 하나님의 사랑이 참으로 그 속에서 온전하게 되었나니 이로써 우리가 그의 안에 있는 줄을 아노라 그의 안에 산다고 하는 자는 그가 행하시는 대로 자기도 행할지니라(요일 2:4-6) 요한의 구분은 명확하다. 누구든지 하나님과 관계가 있다면(‘아노라’) 그 증거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만일 그 증거가 없으면 그가 ‘그를 안다’고 말한 것이 거짓말이다. 하나님과 그의 관계는 사실이 아니라 거짓이다. 성경은 “행함”이 따라오지 않는 “믿음”이 가짜라고 말한다. 죽은 것이라고 말한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어 불에 던져버리라고 말한다(마 7:19). 그래서 존 맥아더의 주재권 구원은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순종의 열매를 보이지 않는 영혼에 대해 그 “믿음”이 가짜라고 분별한다. 그는 단지 입술로 “주여, 주여”라고 부르는 자(마 7:21)이고 하나님을 대항하는 귀신처럼 하나님 앞에서 믿고 떠는 자는 될지라도 하나님과 사랑의 관계 속에 있는 자는 아니라는 것이다(약 2:19). 참된 믿음은 주되심에 근거한 행함을 반드시 요구한다. 여기서 분명하게 해둘 것이 있는데 “행함”은 “완벽함”이 아니라는 것이다. 신자는 이 땅에 살아가는 동안 완벽에 이를 수 없다. 신자가 영화롭게 되는 것은 이 땅이 아니라 저 하늘이다. 이 땅에서 요구되는 것은 지속적인 성장이다(벧후 3:18). 거듭남과 동시에 장성한 분량에 도달하는 것은 성경이 묘사하는 성장의 모습과 다르다(붉은 화살표). 참된 믿음을 가지고 새롭게 태어난 신자는 하나님의 ���권적인 역사로 순종을 통하여 선한 일을 열심히 행하는 주의 백성이 된다(딛 2:14). 그러나 육신의 출생 이후 성장이 그러하듯 영적 성장 역시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은 미성숙에서 성숙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다. 갓 구원 얻은 신자에게 장성한 분량의 성품과 성숙함을 기대할 수 없다. 바로 구원을 받은 것에 대한 기쁨과 즐거움이 터져 나올 수 있어도 그것이 갓 구원 받은 신자가 옛 자아가 지배한 오래된 성품과 죄악 된 습관을 단번에 모두 바꾸었다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참된 믿음을 가진 신자는 아주 미세하게나마 살아있는 증거를 보인다. 열매를 맺는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성도를 사랑하며 말씀을 가까이하고 싶은 마음과 죄를 미워하는 마음을 갖는다. 죄만 사랑하는 지체 안에 선을 사랑하는 성령이 함께 거하시기 때문에 성령의 살아계심이 어떤 식으로든 드러나게 되어있다. 끊임없이 말씀으로 오래된 생각을 제거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변화를 받아 옛사람을 벗고 새사람을 입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성장이다(엡 4:17-24). 그래서 베드로는 갓난아기가 젖을 사모하듯 말씀을 사모하라고 한다.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게 하기” 위해서다(벧전 2:2). 그렇다면 왜 이런 방식의 구원론이 생겼을까? 첫째, 알미니안의 영향 아래 인간의 선택이 지나치게 강조되었기 때문이다. 한번 사람이 “믿는다”라고 결단하면 그것의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그 결단의 진정성을 인정해주는 것이다. 성경은 분명하게 “주여”라고 말해도 주의 뜻대로 살지 않으면 그 고백이 가짜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들은 “주여”라고 말하는 것의 진정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진정성의 증거로는 뜨거운 감정, 마음의 평안, 위로 등 대부분 주관적이고 감정적인 면이 주목받는다. 그뿐만 아니라 인간이 다시 주되심을 인정하기 전까지 하나님의 은혜는 주어지지 않는다. 1차 은혜가 내려지고 나서 인간이 다음 결단을 내리기 전까지 성화는 시작되지 않는다. 이는 인간의 선택을 강조한 나머지 구원의 주권자 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지나치게 간과한 것이다. 미리 정하시고, 부르시고, 의롭다 하시고, 영화롭게 하시는 이는 누구신가? 무게중심이 인간의 선택에 지나치게 기울어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구원론이 생긴다. 둘째, 행함을 완벽함과 혼동하기 때문이다. 이 관점을 가진 사람 중 누구도 최초의 믿음에 “나는 예수를 주로는 인정하지 않아. 그러니 내 마음대로 살아도 돼”라는 고백이 들어가도 된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들은 다만 믿음의 고백 이후의 삶이 요구하는 것이 초신자에게 있어서는 너무 높다는 것이다. 성장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그들의 우려는 일리가 있다. 하지만 극단적인 반대로 돌아서 행함이 전혀 없는 것까지 참된 믿음의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 초신자의 연약한 상태에 대한 배려는 필요하지만, 그 배려가 그들의 삶에 뚜렷이 드러난 열매 없는 상태까지 감싸려고 들어서는 안 된다. 이런 주장을 하는 진영을 FG(“Free Grace”)라고 하며 주재권 구원(LS: :Lordship Salvation)을 반대한다. 그들은 “값없는 은혜파”라고 스스로를 부르기 원하는데 하나님의 은혜를 가장 중요하고 높은 자리에 두기 원해서다.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주장은 오히려 하나님의 은혜를 연약하게 만드는 데, 주권적으로 구원 얻는 믿음을 은혜로 주시고 그 믿음의 결과로 선한 열매를 맺게 하시는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를 “인간의 선택”으로 제약했기 때문이다. 나의 나 된 것은 오직 주의 은혜가 아닌가? 또 하나의 문제는 성경이 믿음과 행함을 구분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원래 성경이 말하는 참된 믿음은 주재권을 근거로 한 행함을 포함한다. 그러나 위와 같이 성경이 구분하지 않는 것을 억지로 이분화한다면 앞에 있는 믿음은 성경이 말하는 참된 믿음에서 멀어진다. 믿음은 주되심에 근거한 행함이 빠진 단순 고백이 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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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glc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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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형과의 연애와 비즈니스에서의 성공, 아무런 위험 부담 없이 ‘100% 확실하게’ 이루는 법 – 그레이트라이프, 매력 계발 및 라이프스타일 구축의 표준 – 연애, 연애 상담, 연애 컨설팅, 연애 학원, 연애 강의, 연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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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최고의 기술, 대가의 기술은 원래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다
"이해할 수 없기에 투자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워렌 버핏은 "당신이 이해할 수 있는 대상에만 투자해라"고 말한 바 있는데, 이 말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처럼, 말 그대로 지금 이해할 수 있는 대상에만 투자하라(쉬운 것만 추구하라)는 뜻이 아니다.
이는, 끊임없는 배움을 통해 당신의 이해 수준 자체를 높이라는 뜻이며, 당신의 모든 노력, 관심, 정성, 열정 등을 쏟아 부을 정도로 집중해야 함을 뜻한다.
예를 들어, 당신이 전 재산을 털어서 음식점을 차렸다고 생각해보라.
맥도날드 같은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차리려면 적어도 수억에서, 많게는 10억 이상이 든다.
이러한 음식점을 하루라도 실제로 운영해보면, 그동안 당신이 사람들에게 흔히 들어왔던 것들은 대부분 탁상공론卓上空論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실전에 돌입하는 순간부터, 당신의 하루 하루는 전쟁과도 같다.
까딱 하면 경쟁업체에 의해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될 수도 있으며, 게으름을 피우다가는 손님이 끊겨서 투자한 돈을 모두 비용으로 날리게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당신은 이러한 상황에서 성공하기 위해, 적어도 적응하기 위해, 음식점 운영에 대한 이해 수준을 높이고, 모든 신경을 집중해야만 한다.
상식적인 방법들을 ��천하는 것은 그저 기본이고, 그 기본 수준을 넘어서, 당신은 ‘디테일‘에서 매력적인 차별화를 꾀할 수 있어야 그나마 성공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 이것은 그레이트라이프에서 실제로 다룰 수 있는 내용들 중 아주 기초적인 내용일 뿐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내용조차 어려워하기 때문에 공개 게시물에서는 이 정도 수준, 범위에서의 내용만 다루고 있음을 참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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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년간 수백명 이상의 다양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퍼스널 트레이닝을 진행한 경험이 있고, 지금도 진행하고 있는 입장에서 보자면,
사람들의 변화를 이끄는 것, 실제 현실에서 실제 변화를 실현하는 일은 마치 ‘바둑의 수手‘에 비유할 수 있을 것 같다.
바둑 초보와 바둑 9단이 함께 바둑을 둔다고 생각해보라.
바둑 초보는 바둑 9단이 두는 수에 대해서, 왜 그런 수를 두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바둑 9단이 왜 그렇게 두는지 자세히 설명해주기 전까지는.
심지어 자세히 설명해주더라도 선뜻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투자의 세계에서, 워렌 버핏은 하루 종일 책과 신문을 읽으며 일과의 대부분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세계 최고의 부자이고, 엄청난 기업들을 소유한 투자가인데, 그렇게 한가하게 책이나 신문을 읽을 여유가 있���까?
그럴 시간에 자신의 기업들을 한번이라도 더 둘러봐야 하지 않을까?’
이게 보통 사람들의 시각일 것이다.
하지만 워렌 버핏이 그렇게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나는 올해 들어서 사업을 한지 10년째에 접어드는데, 지금 내가 대부분의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 활동들을 왜, 어떻게 하는가에 대해서, 사업을 처음 시작했던 시점에서 바라본다면, 아마도 전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상황이 달라진 게 아니라, 나 자신이 달라졌다(성장했다).
그러므로 그 때 어려웠던 일이 지금 쉬워진 게 아니라, 나의 능력과 경험이 향상되었다.
원래, 현실에서 보여지는 현상 자체는 굉장히 심플한 것이다.
현실은 단지 어떤 행동의 연속일 뿐이다.
무슨 행동을, 어떻게 하느냐가 ‘사실상’ 전부다.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매력적인 사람이든, 평범한 사람이든, 누구에게나 시간은 매일 24시간씩 ‘똑같이’ 공평하게 주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의 ‘격차’가 발생하는 이유는, 무슨 ‘행동’을, ‘어떻게’ 하느냐에 기인하고 있다.
혼자 하는 것이든,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든, 결국 무슨 행동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뛰어난 사람일수록 거창한 계획을 세워서 복잡하고 다양한 활동들을 하는 게 아니라, ‘단순한 활동을 탁월하게’ 잘한다.
마이클 조던을 보라.
그는 농구 하나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잘한다.
호날두는 축구 하나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잘한다.
워렌 버핏은 분석 투자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잘한다.
단순히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무엇에 ‘집중’하느냐, 그리고 그것을 ‘어떤 수준’으로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잘하면 잘할수록, 못하는 사람들은 잘하는 사람이 하는 행동과 결과의 원인, 방법, 과정 등을 제대로 이해하거나 파악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저 사람은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거지?
원래부터 타고 났나?
뭘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저렇게 좋은 결과가 나오니, 그저 신기할 따름이네..’
이게 보통 사람들의 반응이다.
내 수강생 분들 중 상당수는 퍼스널 트레이닝 초반에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시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가 시간이 조금 지나면, "어렴풋이 감이 온다"고 말씀하신다.
이 때부터 전에 없었던 좋은 결과들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한다.
한 두 달 정도 지나는 시점에서는, 좋은 결과들을 경험하면서도, 혼란을 겪는다.
그동안 익숙하게 생각해왔던 것, 살아왔던 방식과 다른 부분들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때로는 그 과정에서 조급함이나 불안함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3~6개월이 지날수록, 조급함이나 불안함은 이내 확신으로 바뀌게 되고, 성공 결과들이 ‘쏟아지게’ 된다.
이쯤 되면, 이미 그 자신 스스로도 수많은 성공 결과들, 긍정적인 변화들을 실제로 몸소 체험해봐서, 내가 하는 말이면 무엇이든 신뢰할 수 있다고 믿으신다.
내가 하는 아무리 작고 사소한 말이나 지나가는 말이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경청하며, 귀담아 듣고자 한다.
이 업계에서 내 말에 경청하는 사람들은 두 부류다.
– 이 업계에서 적어도 5년 이상 경험을 쌓은 사람들
(거의 스토킹 수준으로 그레이트라이프를 주시, 모방하고 있다.)
– 나에게 퍼스널 트레이닝을 3개월 이상 받은 사람들
그 외에 나머지 사람들은 내가 하는 말이 무슨 말인지, 혹은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그저 다음과 같이 반응할 뿐이다.
"신기하다"
"그게 사실이라면,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
(좋은 건 알겠지만, 믿기가 어렵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내용이 너무 어렵다"
사람들의 반응과는 관계 없이, 성공 결과는 계속 실현되어왔고, 지금도 실현 중이며, 앞으로도 계속 실현될 것이다.
성공 결과를 실현하는 것은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햐느냐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단지 그 자체가 옳은 방법, 방향이냐가 중요할 뿐이다.
왜냐하면 당신이 누구이든, 어떤 삶을 살아왔든, 옳은 방법과 방향으로 나아가면 결국 성공할 것이기 때문이다.
나에게는 이 사실에 대한 100% 확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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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잔틴 장군의 딜레마" 개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것은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의 핵심을 이루는 개념이다.
"비잔틴 제국 장군 여럿이 한 적국 도시를 공격하기 위해 예하 병력을 이끌고 나섰다. 도시 방어선이 워낙 튼튼한 탓에 한두 부대만 나서선 도시를 함락할 도리가 없었다. 장군들은 일단 도시를 포위한 채 공격 계획을 세우기로 한다.
모든 장군이 안다. 과반수 이상 병력이 한날 한시에 공격해야 도시를 점령할 수 있다는 사실을. 문제는 공격 계획을 짜는 것이다.
모든 장군이 한자리에 모이기는 어렵다. 혹여 적이 암살자를 보내면 큰 피해를 입을 지도 모른다. 봉화나 깃발로 신호를 보냈다간 적군도 알아볼 것이다. 직접 연락병을 보내는 수밖에 없다.
그런데 중요한 문제가 남았다. 비잔틴 제국 장군은 서로를 믿지 못한다. 비잔틴 제국 영토가 워낙 넓은 탓에 황제의 힘이 구석구석 닿지 못했다. 그래서 장군들은 자기 땅에서 황제처럼 군림했다. 때로는 비잔틴 제국의 적과 협력해 자기 잇속을 챙기기도 했다. 이 때문에 누가 배신자인지 장군들은 알 길이 없다. 배신자가 가짜 공격 명령을 보내 충실한 장군의 병력을 몰살시키려 들지도 모를 일이다.
또 서로 다른 공격 일시를 정할 경우에도 문제가 생긴다. A장군에게 B장군이 새벽 2시에 공격하자고 연락병을 보냈는데, C장군이 새벽 5시에 공격하자고 하면 A장군은 판단을 내릴 수가 없다. 둘 중 한 명이 배신자일 수도 있다. 어쩌면 둘 다 배신자일지 모른다. 배신자가 아닐지라도 양쪽 모두의 요청에 응하는 건 불가능하다. 이처럼 서로 믿을 수 없는 여러 주체가 동의할 수 있는 한가지 답을 내놓기란 퍽 어려운 일이다.
블록체인은 비잔틴 장군의 딜레마에 ‘작업 증명 체계(proof-of-work scheme)’를 도입해 서로 믿을 수 없는 이들끼리 모두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내놓는 방법을 제시한다. 알고리즘과 게임이론 전문가이자 클라우드 메모 서비스 ‘에버노트’ 개발에 참여하기도 한 폴 봄은 블록체인이 내놓은 해법을 아래처럼 설명한다
“모든 장군이 수학문제를 풀기 시작한다. 이 문제는 모든 장군이 머리를 맞대면 10분 정도가 걸려야 풀린다. 한 장군이 답을 찾아내면 다른 모든 장군에게 그 답을 공표한다. 그러면 모든 장군은 다음 문제로 넘어가 또 답을 찾는다. 다음 문제 역시 푸는 데 10분 정도가 걸리는 문제다. 모든 장군은 그들 중 누군가가 바로 앞에서 찾아낸 정답에 새로운 문제의 답을 이어 붙이는 식으로 작업을 계속한다. 이 과정을 거쳐 12번째로 찾아내 앞선 답에 덧붙인 해답이 나오면 모든 장군은 확신할 수 있다. 이 과정에 참여한 컴퓨터 계산능력의 절반 이하를 가진 어떤 공격자도 이와 비슷한 길이로 정답 묶음을 만들 수 없다는 사실을 말이다. 즉 블록 12개로 이뤄진 블록체인은 사용자 다수가 체인 생성 작업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이를 작업 증명 체계라고 부른다.”
– 넥스트머티 비트코인 87쪽, 김진화 지음, 부키
서로 만날 수도 없고, 믿지도 못하는 비잔틴 장군은 신뢰할 수 없는 공격 계획을 공표하는 대신 수학 문제를 풀기 시작한다. 한 문제를 푸는 데 10분씩 걸리는 문제를 2시간에 걸쳐 연달아 풀고, 여기서 나온 답 12개를 서로 검증하는 과정에서 비잔틴 장군은 두 가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첫째, 전체 장군 가운데 절반 이상이 공격 계획을 세우는 데 참여했다. 둘째, 10분마다 문제와 정답을 공유하면서 주고받은 메시지가 중복 없이 정리됐고, 공격 계획을 세우는 데 참여한 장군 모두가 이를 확인했다.
이 두 가지 사실을 확인한 비잔틴 장군들은 이제 과반수가 참여하는 공격 시간을 정할 수 있다. P2P 네트워크상에 비트코인의 공개 거래장부인 블록체인을 유지·관리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네이버 지식백과] 블록체인 [Block chain] – 분산된 공개장부, 세상을 바꾼다 (용어로 보는 IT, 안상욱)
이러한 원리에 따라서, 그레이트라이프의 게시물 내용은 ‘실제 성공을 향해 실제로 나아가는‘ 사람들만 이해할 수 있다.
허상을 쫓는 사람들, 단지 보고 싶은 현실만을 보려고 하는 사람들은 그레이트라이프의 진가를 알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허상이 깨지기 전까지, 자신이 보고 싶은 현실을 이루기 위해 진짜로 필요한 방법이 무엇인지 깨닫기 전까지, 그레이트라이프의 진가를 알지 못할 것이다.
어떤 대상에 대한 진정한 믿음, 확신은 거저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노력하고 투자해야만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하루빨리 깨달아야 한다.
어리석은 사람들 중에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하는 이들이 있다.
"제가 진짜 원하는 게 뭔지 몰라서, 아직 시작을 못했습니다"
"아직 믿음, 확신이 없어서, 선뜻 시작을 하지 못했습니다"
당신이, 그리고 거의 모든 사람들이 정말로 원하는 대상을 찾는 것, 마음 속 깊이 확신을 품기란 진실로 어려운 일(세상에서 가장 어려우면서도 가장 가치 있는 일)이다.
왜 그런 대상을 거저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가?
아직도 인터넷이나 유튜브의 멍청이들이 말하는 "그저 좋아하는 걸 하세요, 마음 가는 대로 하세요"와 같은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무턱대고 믿는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의 진짜 의미는 사람들이 흔히 오해하는 의미와는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아직도 깨닫지 못했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당신의 삶을 몽유병 환자처럼 ‘잠꼬대(sleepwalk) 하듯이’ 살고 있는 셈이다.
원래 사람은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것을 찾아, 그 대상에 대해 마음 속 깊이 확신을 가질 수 있다면, 그것을 현실에서 실제로 이루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오히려, 그렇게만 된다면, 애쓰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서 결국 이루게 된다.
정말로 원하는 것을 찾고, 확신을 품는 것이 가장 어렵다.
내가 퍼스�� 트레이닝에서 하는 일은 본질적으로 이 2가지다.
– 사람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
– 그 대상에 대한 진정한 확신을 품을 수 있도록 돕는 것
이 2가지를 하면 할수록, 사람들은 알아서 자신의 성공을 실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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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kkopcommunity-blog ·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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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연예인/아티스트] '문화대통령' 서태지, 아직까지도 진행 중인, 느리지만 큰 뜻(徐太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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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연예인/아티스트] '문화대통령' 서태지, 아직까지도 진행 중인, 느리지만 큰 뜻(徐太志).
이 사람을 빼놓고서는 대한민국의 현대 음악 역사를 논할 수가 없을 것이다.
뭐 그렇게 대단한 의미부여를 하냐고?
그렇게 생각한다면 당신은 뭔가 큰 착각을 하고 지내는 사람이다.
이건 결코 과장이 아닌, 사실 그대로의 얘기니까 말이다.
필자의 나이가 22살인데, 서태지의 데뷔 역사는 꽤 오래 거슬러 올라간다.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그는 음악활동을 통해 자신의 이름 석자를 대중들에게 각인시켰고,
내가 아는건, 그의 음악을 듣고 자랐던 30대 이상의 분들에겐 정말 별 것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이 글에서 내가 느끼는 서태지의 그 느낌 그대로를 집필하고 싶다.
예전부터 내가 느끼는 서태지가 무엇일까 라는 장문의 글을 투고하고 싶었다.
서태지의 시작은 바로 가수로서의 데뷔가 아니었다.
대한민국 메탈 그룹 시나위의 베이시스트로 그는 출발했다.
당시 리더 신대철에 눈에 띄었고 그룹에 영입되었다.
그러나 여러가지 해프닝을 겪으면서 시나위는 해체되었고,
그는 그 때 그가 즐겨듣던 랩음악에 빠지면서 뭔가 획기적인 걸 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그가 결성했던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
당시 전문가들에게 엄청난 혹평을 받으면서 시작은 좋지 못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의 혹평과는 반대로 그들의 노래는 대중을 휘어 잡았다.
아마 한국의 정서상 뭔가 새로운 문물에 대한, 기존 관리들의 시기심이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1집 <난 알아요> 를 통해 대중들에게 자신들의 이름을 각인시킨 그들.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했으니…
먼저 말씀드리고자 하는건,
필자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노래를 듣고 자란 세대는 아니다.
필자가 95년 생이고, 96년도 서태지와 아이들이 해체되었으니,
실상 그들의 노래를 직접 듣고 자란 건 아니다.
때문에, 그들의 느낌이 어땠고, 나는 이렇다라고 평가를 내리기가 좀 애매하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정말 획기적이라고 생각되는 노래들은 많다.
서태지와 아이들 노래는 정말 시대반항적이고 사회 이슈를 전면적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맨날 사랑 노래나 일삼고 부르는 여느 다른 가수들과는 확실히 다른면이 있었다.
1집 다음의 2집에서 <하여가> , <죽음의 늪> , <너에게> 등.
3집에서는 <발해를 꿈꾸며> , <교실 이데아> , <내 맘이야> , <영원> 등,
4집에서는 <Come Back Home> , <시대유감> , <필승> 등…
사실 앨범 전체적으로 뭘 딱히 꼽을 수가 없다.
특히 <너에게>는 최근에 다시 리메이크 되기도 할 만큼,
아직도 그의 대표적인 노래다. 지금 들어도 전혀 위화감이 없다.
이게 정말 90년대의 노래인가 싶을 정도로.
4집의 <Come Back Home> 은 엄청난 신드롬을 일으키며 그들을 가요계 최정상에 세웠다.
오죽했으면 가출청소년들이 이 노래를 듣고 집으로 돌아갔다고 할까.
20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신기할 따름이다.
그런데, 그들이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아직까지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무엇이 그들을 은퇴에 이르렀을까?
이들의 은퇴는 학생들의 결석에도 큰 힘을 일조하기도 했다 한다.
그만큼 그들의 영향력이 어마어마 했다는 얘기란 건데,
요즘 누가 가수가 은퇴한다고, 아무리 팬이라고 그런 행동까지 하진 않을 듯 싶다.
봇물 터지듯 나오는 아이돌그룹이고, 매번 바뀌는 양상 때문이라 그런가.
지금 사람들은 좀체 이해할 수 없을 상황까지 연출했다.
생각해보자.
지금 어느 가수가 당장 은퇴를 한다고(물론 이전까지 업적을 쌓아둔 원로 가수분들이나 이런 분들은 제외),
신문 1면 대서특필에, 온갖 뉴스와 더불어 팬들이 난리를 벌이는 상황이 벌어질까?
내 생각엔 이젠 그럴 만한 가수가 별로 남��있어 보이지도 않는다.
현재로서도 없어보이고.
필자는 딱히 아이돌그룹에 대해서 아는 것도 없을 뿐더러 관심도 별로 없다.
오죽하면 친구들이 군대가서도 걸그룹이 재롱을 부려도 멍 하니 있을 거 같단 말을 할까.(사실 그 때 가선 안그럴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들은 그렇게 우리들의 곁을 떠났다.
홀연히 은퇴를 선언하고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르던 팬들에게,
그는 아주 조용히, 자신의 5번째 앨범을 발매했다.
은퇴를 선언한지 약 2년여 만에 말이다.
이 앨범은 여태 내가 보아왔던 모든 앨범들을 통들어 굉장히 기묘한 형태다.
노래 제목에 부연적인 제목이 존재하지 않은 채,
곡 순서를 뜻하는 ‘Take’ 가 부여되고 순서대로 1,2,3 … 순서로 붙어 발매된 것.
총 28분, 9곡의 EP 형식의 앨범은 무려 100만장이나 팔려나갔다.
팬들은 이 앨범을 서태지 솔로 1집이라고 하기 보다 서태지와 아이들 앨범 순을 이어나가 5집이라고 부른다.
이 앨범에 관해서 여러 말들이 많다.
그렇게 그가 생존신고를 하고 나서,
그는 국내로 돌아왔다.
공식적인 은퇴선언 4년 7개월만에 그는 한국의 팬들에게 컴백을 알렸고, 이후 한국으로 입국했다.
그는 바로 6집 앨범 발매 발표를 통해 공식적인 활동을 시사했다.
이 6집 앨범은, 서태지 라는 가수가 내놓은 정말이지 ‘대작’ 중 하나라고 꼽을 수 있겠다.
여기에 해당하는 모든 노래를 다 따질 이유도 없다.
타이틀곡 울트라맨이야를 필두로 끝도 모르게 좋은 명곡들이 쏟아졌는데,
인터넷 전쟁, 오렌지, ㄱ나니, 탱크, 대경성 모든 트랙이 명실공히 그의 ‘좋은 음악’ 이 만들어진 것이다.
ㄱ나니는 여러분들이 노래방을 가면 우연찮게 많이 볼 수 있을 노래라고 단언한다.
한글순 정렬로 가장 앞에 등장하기 때문.
이 노래는 섬짓한 가사 때문에 끌리는 노래이지만서도,
끝모를 절망을 노래하는 가사와 일치하는 멜로디가 교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이 트랙이 09:44초를 기록한 부분에서, 약 8분대 부터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 노래 <너에게>를,
록버젼으로 만든 노래가 나오기도 한다.
물론 지금은 따로 트랙으로 나와있지만.
인터넷 전쟁은 당시 인터넷을 통해 벌어지는 각종 문제를 세게 꼬집었다.
이 노래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서태지의 명곡 중 하나일 것이다.
서태지가 가장 잘하는, 현실비판이 아주 명료하게 드러나 있는 노래다.
이 노래는 M/V도 꽤 인상깊다.
나는 서태지가 다시 한번,
이런 식의 앨범을 만들어줬으면 싶다.
물론, 항상 새롭고 완벽한 음악을 추구하는 그가 그럴 확률은 없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시 한번 이런 형식의 노래를 앨범으로 내준다면,
기꺼이 나는 일말의 고민도 없이 앨범을 구매할 것이다.
이 6집 앨범의 발매하면서, 그도 팬들과의 소통이 꽤 고팠던 모양이다.
발매 이후 그는 콘서트를 열며 그동안 하지 못했던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갔다.
2000년도 부터 2002년도까지 그는 총 10번의 콘서트에 참가했는데,
어지간히도 고팠던 모양인 듯.
그만큼 그에 대한 여론의 평가는 정말 극명하게 갈리기도 했다.
사생활과 음악 활동을 철저히 분리하기로 한 서태지가 졸졸 따라다니며 꼬치꼬치 캐묻는 기자들에게 협조적으로 나오지 않자,
곧 무지막지한 수준의 원색적인 비난을 담은 보복기사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거기다 콘서트, 음악 방송 등등 활동시기에 세션으로 인디밴드의 연주자들을 규합해 공연을 다니자
인디 씬에서도 댄스가수 출신인 서태지가 돈을 벌려고 인디밴드 흉내를 낸다고 대거 반발 성명을 내고 안티 서태지 공연을 하는 등
다양한 악재가 겹치며 안티가 대거 양산되기 시작하였다.
이 시기에는 언론이 만든 서태지에 대한 엄청난 거품을 그들 스스로가 남김없이 꺼뜨리고 오히려 쓰레기 아티스트로 매도했다는 점에서
그야말로 ‘가짜 천재 서태지’에 대한 마녀사냥에 가까운 분위기가 팽배해 있었다.
이 때는 인터넷에서 서태지를 까는 것이 일종의 트렌드였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시기에 서태지 팬들은 안티들이 말하는 대로 서태지가 사기꾼이자 비참한 음악적 역량을 가지고 있는 국수용인지,
아니면 한국을 벗어난 범주의 평론가에게도 가치를 인정 받을 수 있는지 좀 더 객관적이고 냉정한 평가를 받기 위해서 자비를 들여 어떠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는데
바로 서태지 리뷰팩이라고 하는 소포를 보내 해외웹진에 리뷰를 의뢰하는 프로젝트였다.
이런다고 서태지의 음악성을 객관화하고 서태지 음악의 수준을 부정하는 시각을 설득할 수는 없겠지만,
서태지 리뷰팩이라고 하는 이 소포에는 6집을 포함한 서태지의 모든 앨범과 가사번역본, 뮤직비디오, 연혁 및 소개가 동봉되어 있었다.
이런 움직임은 결국 해외웹진에서 서태지 6집에 대한 리뷰가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평가도 꽤나 다채롭게 나왔다.
지금도 생각해보면 신기한게,
서태지의 팬분들의 열성은 정말 엄청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 이렇게 조용히 음악을 동경하며 지내는 필자와는 사뭇 다르다는 생각마저도…
이제부터 이후의 앨범들은 필자가 듣고 보고 자란 세대에 속하는 음악들일 것이다.
7집 Issue 부터 말이다.
이 앨범은 사실 6집과는 분위기가 꽤 다르다.
강한 메탈록의 분위기 보다는, 좀 더 감성적이고 사회전달적인 메세지를 많이 담았다.
여기서 부터 나는 서태지에 더 매료되기 시작했는데,
아마 이 시점부터 넬(Nell) 밴드 음악을 듣고 나서부터 그랬던 것 같다.
물론 넬(Nell)이 서태지의 영향을 받았다고 보는게 맞다 해야 하겠지만 서도…
당시 넬(Nell)이 서태지컴퍼니 소속일 당시였으니 말이지.
서태지 7집 앨범 Issue는 6집에서의 매니악적인 노래들과 달리 처음 그의 노래를 듣는 사람들일지라도,
큰 거부감 없는 점을 꼽고 싶다.
물론 그 당시에는 또 생소했겠지만서도,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전혀 그럴만한 점은 없는데.
로보트, Live Wire, Heffy End 등의 노래가 대표적이고,
Victim , 10월 4일, Zero 등의 노래도 듣기 좋은 노래들이다.
특히 나는 Zero를 가장 좋아하는데,
이 노래는 점점 무언가 차오르다가 마지막에 터뜨려내는 그 느낌이,
나로서는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을 불러일으켜 주기 때문이다.
어머니에 대한 형용할 수 없는 무언가를 내게 가져다 준다.
그가 어렸을 적 부모님 속을 그렇게 타들어가게 해서 이런 가사가 나왔을까?
10월 4일은 마치…
잊혀지지 않을 첫눈에 반했던 어린 시절 첫사랑의 느낌을 내게 가져다 준다.
10월 4일이 무엇을 상징하는 날짜인지는 모르겠지만서도,
가을의 공활(空豁)한 하늘과 덧없이 푸르른 바람이 불던 그날,
누군가 홀연히 다가와 나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그 느낌을 상징하는 그 가을을 의미하는 날짜가 아닐까 싶다.
6집과 달리 7집은 감성적인 측면을 강조했는데,
전체적인 밝은 톤과 더불어 서태지의 어린시절 기억과, 개인적인 감정, 팬들과의 음악적 교감과 신뢰가 깊게 녹아든 가사가 특징적이다.
음악의 측면에서도 강렬한 기타 사운드 안에 담겨있는 예전의 작품에 비해 부드러워진 멜로디 라인이 서태지의 내적인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물론 기존의 서태지의 음악에서 발견할 수 있는 사회비판적인 노래들도 수록되어 있다.
이 음반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서태지 음악의 다양성이다.
7집에 발표된 세 곡의 간주곡은 일부 팬 사이트에서 주목을 받았는데 여기에서 서태지는 기존의 곡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 전자 음악의 요소를 많이 사용하였다.
전자 음악이 사용된 점이라면… 아마도 트랙 사이에 끼어져 있는 DB 와 Intro 라고 할까나.
그리고 Outro 트랙은 개인적으로 서태지와 아이들 3집 앨범 수록곡 발해를 꿈꾸며와 비슷한 느낌이 난다.
한번쯤 자세하게 들어보길…
서태지는 7집 앨범 발매 이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공연 등의 활동을 하고 또 다시 깊이를 알 수 없는 ‘잠적’ 을 한다.
이제는 팬들도 익숙해진 듯, 그저 기다리는 것이 일상이 된 것 마냥 그를 기다리게 된다.
서태지의 8집 소식을 기다리던 찰나에, 2007년 서태지의 데뷔 15주년을 맞이해 내놓은 앨범과 콘서트가 개최된다.
하지만 본인은 출연하지 않고, 후배들로의 무대로만 가득찼던…(못내 아쉬운 부분이기도 함.)
생각해보면, 어느 가수가 데뷔 15주년이 되었다고 이런 앨범을 낼 수 있었을까 싶다. 정말 몇 안되는 경우기 때문.
5년도 못버티고 사라지기 시작하는 현재 가수들의 모습들로 보면 꽤 대단한 행보라고 생각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 앨범은 그 동안의 서태지의 모든 곡들을 다시 한번 되짚어 볼 수 있는 앨범이었다.
이 앨범으로 내가 서태지와 아이들의 곡들을 어느정도 흡수하지 않았나 싶다.
그 때 들었어도 꽤 충격적인 노래들이 많았는데 말이지.
이 15주년 한정판 앨범은 그 당시 꽤 높은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었다.
내 기억엔 최초 발매 되었을 때… 47만원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렇게 잠시 우리에게 모습(사실 모습은 비추지도 않았지만 그의 이름이 올랐다는 것만으로도…)을 비추고 다시 사라진 그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우리에게 나타났다.
‘미스터리 서클’ , UFO 등의 사진을 내걸고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낼 준비를 하고 있던 그의 소식이 들어온 것.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른다.
비록 당시에는 단 4곡이었을 지 몰라도… 이 작은 앨범에 포함된 4개의 곡들은 서태지의 바뀐 음악성을 알려주기엔 충분했다.
Moai , T’ik T’ak, Human Dream. 이 곡들을 차례로 선보이면서 그의 웅장함을 다시 한번 내보였던 그 2008년.
내가 K-Pop 의 가장 최정점기라고 생각하는 2007~2008년에 서태지도 한 몫을 충분히 했다고 보여진다.
Moai의 뮤비는 지금 생각해봐도 스케일이 참 크다고 생각하는 바이고,
T’ik T’ak(아직도 정확한 의미는 모르겠지만…) 도 이에 관해선 마찬가지.
거기다 , 이 세 곡들은 그 동안 서태지가 보여줬던, 그리고 앞으로 하게 될 음악에 대해 알려주는 계기라고 보여진다.
Moai는 자장가 같이 포근한 느낌을,
T’ik T’ak은 6집 앨범에 일렉트로닉 느낌을 더 살린 그런 느낌을,
Human Dream은 서태지와 아이들의 복고적 느낌을 내게 주었다.
이 세 곡 역시 아직도 즐겨 듣는 노래로 꼽힌다.
하지만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이후에도 서태지는, Burmuda , Juliet 등의 노래를 내놓으면서 8집의 기본적인 틀을 완성해 나갔고,
2009년 여름, 드디어 8집은 완성되었다.
이 8집은 2004년 발매한 7집 이후 무려 5년만에 내놓은 서태지의 정규 앨범이었다.
이 앨범은 필자도 소장하고 있는 상태.
이 앨범에서 서태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개인적으로 ‘자연(自然).’ 이 단어라고 생각한다.
T’ik T’ak 과 Human Dream 등의 노래에서는 약간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풍기기도 했지만,
Bermuda, Moai, Replica 등의 노래에서는 자연에서 나올 법한 느낌의 소리를 내게 전해주었다.
특히 8집 정규 앨범에서 아침의 눈은… 그의 감성이 어느 정도의 깊이가 있는 가를 정확하게 전달해 주었다.
이 앨범은 그 동안의 복합물(複合物) 이라고 생각하면 편할 수도 있다.
그가 시도한 모든 것, 그 이상으로 내놓은 결과물.
그래서 5년의 기다림이 결코 아깝지만은 않은.
그리고 그런 것이 서태지(徐太志) 스러움을.
내게 느끼게 해주었다.
그리고 내가, 그의 스케일에 한번 더 황당함을 넘어 놀라움을 금치 못한 일을 해내었다.
바로, ‘서태지 심포니’ 가 그것이었다.
이는 굉장히 이례(異例)적인 것이었다고 보여진다.
사실, 그의 노래에 클래시컬한 분위기를 삽입한다는 생각은 하기 쉽지 않다.
클래식은 뭔가 고지식한 느낌이 가득한… 대충 그런 느낌이 드는데,
늘상 하고 싶은 음악을 찾아 헤매는 그에게 그런 형식적인 음악을 대입(代入) 한다라…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그는 아무렇지 않게 이를 실행했다.
개인적으로, T’ik T’ak 심포니와 Take one 심포니(Prologue 포함) 는 그야말로 아예 새로운 곡의 느낌을 준 느낌도 준다.
T’ik T’ak을 들어보셨으면 아시겠지만, 그 노래는 거의 오페라 같은 느낌…
이 심포니 협연을 통해 그의 음악성에는 더 이상 내가 어떠한 말도 할 수 없게 되었다.
그의 그런 과감하고 새로운 도전을 성공시키는 능력에는 누구도 토를 달 수 없을 테니까.
그런 도전 행위를 무모(無謀)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런 시도를 통해 자신을 한껏 높여나가는 그의 그런…뭐랄까,
이런 행위야 말로 예술가의 경지와 긍지를 높여나가는 개인이 할 수 있는 최고이자 최선의 방법인 것 같다.
필자는 이 공연을 직접 보진 못했고, 2009년 12월 24일 그의 심포니 음원이 정식 음원으로 발매 되었을 때 들었다.
아마 그날 언저리에 MBC에서 이 공연을 방송했던 것으로도 기억한다.
그 악단도 새로운 도전이었다는 말을 듣고 나서는 아무렴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누가 그런 걸 할 생각을 쉽게 할 수 있단 말인가.
서태지 이기에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지.
그렇게 혼자서 그의 노래에 나의 감성을 대입시켜 가며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또 무려 5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기 시작한다.
그렇다, 내가 직접적으로 그의 노래를 듣기 시작한게 벌써 10년이지만, 그가 내게 보여준 것은 너무나도 적었다.
그리고 그 코흘리개 초등학생이 벌써 20살의 성인의 초년(初年)이라는 나이가 된 그 쯤,
서태지의 이름을 음원에서 보게 되었다.
아이유와 서태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발매된 소격동이라는 노래가 그것이었다.
그 활동을 시작으로 서태지가 드디어 정규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는 기쁨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의 새로운 감성을 내게 이식(移植)하게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단 그 기쁨을 누가 알겠는가.
그리고 2014년 10월 18일, 그는 아무렇지도 않게 내게 돌아왔다, 새로운 9번째 앨범으로.
사실 무지하게 화가 나기도 했다.
내가 그렇게 힘든 사춘기를 보낼 때, 노래 한곡이라도 더 내줬다면 좋았을 걸.
다 겪고 나니까 미안한 마음으로 내보내는 앨범이라는 생각을 혼자서 괜시리 하게 했다.
기다림에 비해 무언가 조금은 아쉬운 마음도 있었지만.
물론, 그의 노래에 대해 의구심(疑懼心)은 있을 턱도 없다.
하지만 뭔가 ‘서태지’ 라는 이름에 걸맞는 감성이 약간의 부족했다.
타이틀곡과 소격동은 지금 들어도 변치 않은 생각을 지니고 있지만…
이게 바로 ‘내성’ 이라는 것이다.
너무 그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이래서 마약이 위험한 겁니다 여러분.
혹자들의 또 다른 비평에도 나는 아랑곳 하지 않는다.
사실 내가 듣기에 좋기만 하면 되는걸, 누구의 리뷰나 평가에 얽메이면서 음악을 들었던건,
나한텐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지.
이 어두운 느낌을 요구하는 앨범에 새로운 빛을 굳이 넣을 필요는 없다.
서태지의 따뜻한 어둠을 좋아하는 나에게 있어선,
이 앨범도 결코 빠질 수 없다.
비록과 Prison Break, 그리고 지금은 내가 가장 즐겨 부르고 듣는 소격동.
소격동은 암만 생각해봐도 이 곡을 타이틀로 써도 무방했을 것 같다.
Quite Night.
조용한 밤에 무심결에 다가온 그의 손길을 굳이 뿌리치지 않았다.
그 어두운 따스함을 나는 오히려 동경해오며 바라고 있었다.
더 내게 다가오라고 손짓까지 하면서.
내가 서태지의 노래들을 언급하면서 꼭 하고 싶은 말은 그것이었다.
‘어두운 따뜻함’ .
나는 그의 노래에서 항상 그것을 느꼈다.
그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곤 말할 수 없는 넬(Nell) 의 노래도 비슷한 느낌이 흐른다.
그 어둡지만 따뜻한 손길에 익숙해진 사람은,
그의 감성에서 빠져나올 수 없단 말이다.
그의 사회에 내비치는 목소리, 그리고 자신만의 감성.
그 감성을 고수한 채, 20년을 넘게 대중에게 그만의 목소리를 낸 서태지.
누가 자신을 뭐라하던간에 그는 아무런 신경도 쓰지 않은 채, 그렇게 걸어온 것이다.
자신만의 길을 묵묵히 걸어오며 말이다.
나는 그 점이 인간적인 면에서도 대단하고 느낀다.
이리저리 우유부단함을 떨쳐내고, ‘자신’ 을 고수한 그에게 느끼는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을,
글씨로는 표현하기 힘들다.
이 리뷰는 필자의 주관이 꽤나 뚜렷한 글이다.
때문에 어떤 객관성이라던지 이런 건 꽤 부족한 글이다.
그리고 이 글로 서태지를 모두 표현했다고 말하기도 결코 아니다.
그는 이런 포스팅 하나로 표현할 수 없는 대단한 아티스트이자 인간(人間)이다.
그가 지난 24년동안 대중들에게 표현해낸 그 다양한 음악적인 면모를 누가 잊을 수 있겠느냔 말이다.
그의 행동을 보고 자란 지금의 가수들도 그렇고, 일반 대중들 까지.
그가 아무런 업적도 없이 문화대통령이라는 칭호를 받았지는 않았단 걸 보여줄 수 있는 생생한 물증들이 이 나라 곳곳에 숨쉬고 있다.
그들 스스로 결코 거부할 수 없는 증거를 가지고 있으면서.
이제 그가 언제 대중들에게, 10번째 정규 앨범, 혹은 다른 어떤 활동을 통해 돌아올지는 미지수다.
게다가 이제는 돌보아야 할 가족들이 생긴 마당에 더더욱.
아마 그게 내가 30대가 들어서 일수도 있을 것 같단 불안감(?) 마저 든다.
하지만, 나는 그가 은퇴하지 않고 소식을 전하는 것만으로도 고맙다는 느낌을 갖는다.
그는 언제든 돌아와서 우리들을 만족시켜줄 수 있는 역량을 지닌 아티스트기 때문이지.
나중에 기회가 되서 서태지를 실제로 본다면 그 말을 가장 먼저 전해주고 싶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참 이렇게 오랫동안 정감을 가지고 지켜보는 연예인이 서태지 말고 내겐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리고 그를 사랑해주고 있는 팬들도.
그의 이름 서태지(徐太志).
천천히 가는 그 큰 뜻.
그의 큰 뜻은 아직도 천천히 진행 중이며, 완성까지 얼마가 걸릴지는 그 자신도, 그 누구도 모른다.
하지만, 그 끝을 결정 지을 사람은 오직 서태지, 자신 혼자가 결정할 수 있다.
우리는 그의 뜻의 결정에 그저 묵묵히 지켜보고, 박수를 쳐주면 될 것 같다.
한 사람의 큰 도전이 아름다운 결실을 맺을때 까지. 
(일부 텍스트 출처 : 위키백과 , 나무위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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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dinme · 8 years ago
Text
당신의 성자를 알아보는 법
우리들 일생에서는 무엇인가 끝났어도 모든 게 사 라지는 건 아니었다. - 엔도슈사쿠, 깊은 강
당신의 성자(聖者)를 알아보는 법
1
며칠 전 원장 수녀님으로부터 이 글을 받았다. 아파 트 우편함에 두툼한 봉투 하나가 꽂혀 있는 것을 분 명 잘못 온 우편이라 생각하며 귀찮은 손짓으로 꺼 내 보았더니 그 안에 수녀님의 편지 한 통과 함께 그가 쓴 것으로 보이는 이 종이 몇 장이 들어 있었 다. 나는 솟구치는 짜증에 이마를 찌푸렸다. 나로 말하자면 그 편지가 걸치고 온 낡아빠진 과거의 옷 은 이미 벗어버린지 오래였던 것이다. 게다가 봉투 위에 또박또박 적힌 보육원의 주소, 그 글의 출처가 내게 요구하는 향수(鄕愁)는 희미한 불쾌감마저 만들어 낼 정도였다.
수녀님의 편지는 누구에게 이것을 보낼까 긴 시간 고민하였다, 그러나 이 글을 마땅히 읽어야 할 사람 은 당신이 아는 한 단 한 사람 뿐이다, 만일 이 글을 읽고 느끼는 것이 있다면 -꼭 느껴주기를 바라면서-글 안에 쓰여있는 그 곳으로 가보는 것이 좋겠다, 는 이야기를 지겹게도 늘어놓고 있었는데 나는 그 편지를 한 번 읽고 그대로 구겨서 휴지통에다 던져 버렸다. 그리고 보다 거북해진 마음으로 그의 글들 을 훑어 내려갔다. 그는 우리가 함께 지낸 고작 몇 년의 시절에 대단한 애착을 가지고 있던 듯, 특히 사총사니 뭐니 하는 소리를 운운해가며 우리들을 유별난 관계로 만들어 낸 후에 그들을 배신한 악인 으로서 나를 그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를 원망하거나 미워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 다. 어쨌든 그의 기억은 온전히 그의 편이고 나의 기억은 또 온전히 나의 편인 탓이다. 어느 쪽도 무 력하기는 마찬가지지만.
나는 지루함만을 느꼈다. 그 곳에서 우리가 보낸 시 간이 긴 생의 겨우 찰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얼 마나 대단한 기억력의 소유자였길래 (아니면 그는 지나친 감상주의자였는지도 모른다.) 하나같이 한 심하고 시덥잖은 이야기들을 줄줄 나열해대고 있는 것인지. 그것도 모자라 그는 다음의 글 전반에 걸쳐 보육원이 마치 우리들을 길러낸 하나의 요람인 마 냥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나는 그 즈음에 이르러서 는 답답함에 가슴까지 두드려 쳐야 했다. 애석하지 만 그건 그의 착각이다. 나는 단 한번도 누군가에 의해서 성장한 일이 없으므로.
적절한 그의 표현처럼 -사실 그의 글이 모조리 엉망 인 것은 아니었다. 나는 생각했던 것보다 예리한 그 의 통찰에 다소 놀라기도 하였다.- 남들보다 조금 더 일찍 세상을 배운 영악한 나는, 오직 혼자의 힘 으로 자라 지금은 사회에서도 꽤 높은 자리를 차지 하고 있다. 은혜 보육원에서의 불미스러운 일들을 결코 나의 성장기라 말할 수는 없다. 미담도 아니된 다. 성공한 사람들 대개가 그 정도의 시련을 겪으면 서도 꿋꿋이 침묵한 채 살아간다. 그들에 비하면 오 히려 내 생활이야, 천국에 비할 정도였다. 이제야 회상해 보건대 그는 기억력이 좋거나 감수성이 뛰 어났다기 보다는 그저 기댈 곳이 필요했던 연약한 소년이었던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는 왜 성자(聖者)의 바지 끝에 매달 려야 했겠는가.
원장 수녀님께는 죄송하다. 수녀님의 곱게 쓴 편지 가 내게 죄책감을 불러 일으키려는 목적이었단 사 실은 잘 알고 있지만 그 퇴색한 봉투는 안타깝게도 나로 하여금 어떤 감흥도 불러 일으키지 못하였다. 그야말로 헛된 발버둥이었다.
그러나 혹여 그 보육원에서 우리를 흥미로운 눈빛 으로 지켜보았던 다른 아이들이나 글 안에도 간간 히 등장하는 후원자들, 수녀님들, 그리고 나 자신을 포함해 이 글에서 꽤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주인공 들까지. 그들이 혹 궁금하게 여길 만한 내용들이 실 려있는 것도 같아 몇 자 옮겨본다. 굳이 깊게 생각 하지 않아도 좋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 넘긴 뒤 저 구석 어딘가에 내팽개쳐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 종이 뭉치는 완전한 무위( 無爲)니까.
2
처음 내가 쿤에게 말을 건 것은 우리가 겨우 중학생 일 때였다.
지금 생각해도 우스운 사실은 그 때의 우리들이 자 신이 처한 충분한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아름다움을 찾아 헤맸다는 점이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 손에는 결코 잡혀오지 않던 아름다 움의 허상을. 나는 보육원에서 많은 것을 배웠으나 어느 것도 순수하게 믿지는 않았다. 내가 그 곳에서 얻은 가장 확실하고 완전한 명제는 일종의 고행을 지나 스스로 깨우친 것이었다.
사람은 누구나 아름답다고 여겨지는 것에 마음을 빼앗기는 법이라는 걸.
쿤은 보육원의 어디에 있든지 쉽게 눈에 띄었다. 아 주 옅은 감도의 빛이 쿤으로부터 서서히 발산되고 있는 듯이. 그것은 점차 우리들의 눈을 멀게 했다. 어느 날 나는 미끄럼틀 아래에 앉아서 다른 애들이 공놀이 하며 노는 걸 가만히 지켜보고 있는 쿤의 옆 으로 갔다. 나로서는 큰 용기를 낸 일이었다.
" ...... "
쿤은 내 발자국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나는 멀뚱히 서서 쿤을 내려다 보았다. 쿤은 무릎을 모으고 앉은 자세로 나를 올려다 보다가 해를 등진 내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지 오른손을 눈썹 위로 들어 그늘을 만 들었다. 나는 문득 등이 따가워지는 것을 느끼고 손 을 뒤로 보내 티셔츠 위를 벅벅 긁었다. 한여름의 태양은 용서없이 지구를 가열하고 있었다. 계절을 맞은 매미가 귀를 찌를 듯 온몸으로 울었다.
" 오늘은 혼자야 왜. "
나는 쿤의 옆에 털썩 앉으며 그렇게 물었다.
쿤은 옥택연과 함께 보육원에 들어왔다. 한 집에서 들어온 것은 아니고 어떻게 해서 우연히 들어오는 날짜가 같았던 것인데 옥택연에게는 그것이 대단한 운명처럼 느껴진 모양이었다. 옥택연에게 쿤은 특 히 각별한 존재였다. 그러나 오해는 말아주길. 옥택 연에게 쿤이 각별했다고 해서 우리에게 쿤이 각별 하지 않았다는 뜻은 아니니까. 쿤은 이미 존재 자체 로 충분히 각별한 애였다. 우리는 처음에 그 애들이 형제였거나 가까운 친구 사이였을거라 추측했지만 그것도 아니었다. 그 애들은 단지 보육원의 문 앞에 서 우리보다 조금 더 일찍 만났을 뿐이었다. 옥택연 이 누구보다 먼저 쿤의 손을 잡았으며 그 손을 놓치 지 않으려 누구보다 절실하게 발버둥 쳤을 뿐.
쿤은 알 수 없는 미소를 한 번 짓더니 이내 자기가 보던 것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나는 얼른 그 시선 의 끝을 좇았다. 예상과 다른 인물이 그 곳에 있었 다.
" 황찬성? "
축구하는 애들이 일으키는 모래 바람이 갑자기 우 리 쪽으로 불어왔다. 나는 얼른 손을 뻗어 쿤의 입 앞을 막았고 쿤은 눈을 찡그려 감았다. 힘껏 찡그려 도 결코 못나지지 않는 쿤의 얼굴이 내게 경이로움 을 주는 것을 느꼈다. 짧은 바람이 지나고 주위가 잠잠해진 뒤, 쿤은 주머니에서 손수건 하나를 꺼내 더니 수돗가로 달려가 물을 적셔왔다. 그리고 그걸 내 얼굴 앞으로 내밀었다.
" 자, 닦아. "
나는 축축하게 젖은 손수건으로 모래 ���지가 붙은 얼굴을 닦았다. 누렇고 더러운 게 묻어난 손수건을 그대로 쿤에게 건네는 것이 미안하게 느껴졌는데 쿤은 내 손에 어정쩡하게 들려있는 손수건을 가져 가 스스럼없이 자기 얼굴도 닦았다. 내 푸석한 두 볼 위로 열기가 솟아올랐다.
" 더럽잖아. "
" 별로. "
쿤은 별로, 하고 말했다. 으쓱이는 어깨를 따라 티 셔츠 아래로 가느다랗게 뻗은 팔뚝이 휘청였다. 우 리는 다시 아무 말 없이 그늘 아래 퍼져 앉았다. 그 리고 보육원의 좁은 운동장을 뛰어노는 무리를 함 께 지켜봤다. 그 무리에는 황찬성도 있고 옥택연도 있었다. 둘은 중학생이지만 꼭 고등학생처럼 어깨 가 넓고 키가 훤칠해 멀리서 봐도 금방 눈에 띄었다 . 팀으로 달리는 축구 경기라 해도 실상 경기를 이 끄는 건 옥택연과 황찬성 뿐이었다. 두 사람의 보기 좋게 그을린 피부와 단단한 근육이 번들거리는 땀 으로 생동감 있게 번쩍였다.
" 또 넣었어. "
쿤이 입을 열었다. 옥택연이 찬 공이 골대 그물을 출렁였을 때였다. 옥택연은 자기를 지켜보고 있을 쿤을 향해 보란 듯이 자랑스런 표정으로 고개를 돌 렸다. 칭찬을 바라는 어린 아이의 표정이 그렇게 욕 심 없이 무구할 수 있을까. 그 때만큼은 옥택연의 팔할을 키운 악의도 모두 수그러드는 듯한 느낌이 었다. 악의… 그러나 쿤의 옆에 나란히 앉은 나를 보고 옥택연의 표정이 굳어지는 것을 나는 놓치지 않았다. 마른 침이 고일만큼 사납고 날카로운 그 눈 빛.
" 너 본다. "
쿤도 옥택연을 주시하고 있던 모양이었다.
" 상관없어. "
나는 애써 무뚝뚝한 말투로 답했다.
" 조심해. "
" 뭐? "
" 농담이야. "
쿤은 그렇게 말하고 혼자 웃었다. 농담이 농담같잖 게 하나도 우습지 않았다. 무엇이 상관없단 거였는 지, 나 역시 나를 이해할 수 없었다.
" 있잖아. "
" ...... "
" 나는 건강한 게 좋아. "
" 그럼 너도. "
저기 가서 뛰어 놀아, 까지 말하려다가 나는 그만두 었다. 햇볕에 하나도 타지 않은 쿤의 하얀 목덜미가 부시도록 시야를 메운 것이다. 무책임한 나의 말을 힐난하는 듯 거북한 죄책감이 목구멍을 쳐올랐다. 쿤은 운동장 위를 망아지처럼 달리는 애들을 다시 관조했다. 나는 쿤의 시선이 향하는 곳을 한 번 더 좇으려 했으나 잘 되지 않았다. 쿤은 그 애들 중의 누군가를 보는 게 아닌지도 몰랐다.
쿤은 어쩌면, 아무 것도 보고 있지 않은 건지도 몰 랐다.
" 넌? "
" ...... "
" 넌 뭘 좋아해? "
나는.
" 그런 거 없어. "
 " 그래? "
아름다운 걸 좋아해.
" 그래. "
" 그럼 너무 심심하지 않니? 좋아하는 걸 지켜본다 는 건 즐거운 거야. "
 " 언젠가 좋아하는 것에 배신당하게 될 걸. "
쿤은 내 말에 씁쓸하게 웃었다. 그리고 누군가의 체 취를 담고 멀리서 풍겨오는 공기를 흡입하듯 눈을 감았다. 불어오는 바람에 드러나는 동그랗고 매끈 한 이마. 그것은 평범한 세상 속에 기꺼이 흡수되고 자 하는 노력의 몸짓이었다.
그 때에 나는 벌써 쿤의 운명이 암시처럼 내 눈 앞 을 스쳐 지나치는 것을 마주하고 있었던 것이다.
" 나쁜 소리를 하는구나 너. "
쿤은 나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 그건 외롭다는 증거야. "
" 외롭다고 하지 않았어. "
쿤의 열린 눈동자가 나를 주시했다.
" 택연이는 날 배신하지 않아. "
" 걔라고도 얘기하지 않았어. "
 " 네 눈빛이 그런 걸. "
" ...... "
나는 질 수 없다는 듯이 쿤을 관조했다. 아득한 현 기증이 일고 귀 옆으로는 땀 한 줄기가 흘렀다. 그 러나 그건 무서운 기세로 내리쬐는 황금빛 햇살 때 문이었다. 결코 내 속을 모조리 꿰뚫은 쿤 때문이 아니었다.
" 우리 친구할까? "
몇 초 간의 침묵이 지난 후 쿤은 해사한 눈으로 내 게 물었다.
" 외롭지 않아. "
" 알아. "
" 좋아하는 것 따윈 필요 없어. "
바보같은 대답이 자꾸만 자꾸만 튀어나왔다. 고집 스러운 스스로를 느끼면서도 진심을 말하는 것이 생각처럼 되지 않아 나는 갑갑함을 느꼈다. 쿤은 그 런 내게 계속해서 알아, 하고 말했다. 대답이라기 보다는 다독이는 듯한 말투였고 나를 아주 깊이 이 해하는 듯한 목소리와 눈빛이었다.
" 그냥 내가 너랑 친구하고 싶은 거야. "
그 모습에서 나는 어렴풋한 성(聖)의 그림자를 보 았다.
" 근데 너. "
뜨끈하게 불어오는 여름 바람에 나뭇잎들이 푸슬거 렸다. 쿤의 얼굴 위로 희미한 그늘이 어른댔다. 쿤 은 문득 궁금하게 여겨지는 것이 있는 듯 나를 향해 물었다. 근데 너.
" 이름이 뭐랬지? "
" ..... "
내 이름은.
" 우영. "
내 이름은 장우영이야.
3
보육원의 아이들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만큼 살 갑고 가족같이 가까운 사이는 아니다. 헤어짐을 전 제로 한 관계라는 것이 대개 그렇고 우리는 그걸 모 를 정도로 순진하지 않았으니까. 그러나 우리들의 이야기가 그저 보육원의 아이들이라는 간단한 정의 로써 설명되지 못한다는 것 또한 나는 잘 알고 있다 .
오늘부터 우리 넷이 친구하자는 꼴사나운 말 같은 건 없었다. 원래 황찬성과 친했던 내가 쿤과 함께 어울리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네 명이 보육원의 한 무리가 되었다. 그 때에 우리들을 사총사라고 일 컫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우리들 역시 그 호칭이 유치하다고 생각되어 입 밖으로 꺼내려 하지 않았 다. 그러나 후에 보육원 사람들이 넷을 한 데 모아 사총사라고 부르기 시작하면서 -아마 그건 우리의 나쁜 짓이 시작되고서부터 였을 것이다.- 흥미롭게 도 우리 사이의 결속력은 더욱 단단해지는 듯 했고 언젠가부터는 한 사람의 이름만 들려도 약속처럼 서로의 눈을 맞추게 되었다.
사총사? 사총사. 이 얼마나 정의롭고 의젓하게 입 안에서 울리는 호칭라는 말인가. 나는 그 단어가 그 대로 우리의 목을 졸라오는 광경을 목도해야 했다.
그럭저럭 이라는 말로써 이후 우리의 생활들을 무 심하게 표현해 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지, 나는 간절한 마음으로 그렇게 바라 본다. 하지만 내게는 그럴 자격이 없다. 나에게는 책임이 있다. 사총사를 이루고 있던 미묘한 공기를 감지하고 그대로 묵인 해 버린 데에 대한 책임이.
처음 그 둘의 관계가 이상하다는 걸 발견한 것은 어 느 밤이었다.
" 이리 와. "
그 때 나는 옥택연과 한 방을 쓰고 있었다. 은은한 가을 달빛이 허옇게 빛을 부수며 컴컴한 방 안으로 쏟아지던 그 날 밤, 누군가 낡은 나무 문을 밀고 방 안으로 들어섰다. 옥택연은 나를 포함한 방 안의 다 른 애들이 다 잠들었을 거라 생각한 듯 했다. 아니, 어쩌면 옥택연에게 그런 건 별로 중요하지 않았을 지도 몰랐다. 그 때 보육원 안에서 옥택연의 이름을 감히 입에 올릴 수 있는 것은 우리 셋뿐이었으니까. 나는 가만히 숨을 죽였다. 누군가의 발소리는 매우 조심스러웠지만 나의 불안한 예감에 깊이을 더하기 에는 충분하였다.
" 들키지 않게 잘 왔네. "
그리고 옥택연의 어울리지 않게 다정한 목소리를 듣고서 나는 그 비밀스러운 침입자의 정체를 알았다.
" 많이 기다렸어? "
쿤.
옥택연의 이불 속으로 기어 들어온 사람은 쿤이었 다. 전혀 예상치 못한 것도 아니면서 나는 왜인지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기가 어려웠다. 소등후에는 누구도 보육원 안을 함부로 돌아다녀선 안됐다. 그 건 일탈이었다. 쿤과 일탈이라니, 너무도 생경하고 아귀가 맞지 않는 조합이었다. 쿤이 보육원에서 눈 밖에 나는 행동을 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모두가 착한 쿤을 좋아했다. 나는 우리 방의 공기가 한층 무거워지는 것을 피부로 느끼며 이불로 몸을 한바 퀴 둘러 감았다.
" ...... "
몇 번의 부스럭거림과 또 몇 번의 뒤척임 뒤에 방 안은 금방 조용해졌다. 하지만 너무 조용해져서 두 사람의 피부와 피부가 맞닿아 스치는 소리도, 안으 로 자꾸만 삼켜드는 찰나의 신음소리도, 그리고 살 과 살이 붙었다 떨어지는 끈끈한 소리도 내 귀에는 모두 벼락처럼 크게 들렸다. 가슴이 울렁거리고 머 리가 어지러웠다. 나는 어린 소년이었지만 그 소리 와 행위의 일치된 비밀스러움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는 충분히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짓이 결코 정상적인 친구 사이에서는 이 루어지지 않는 일이란 것도.
쿤이 다시 조심스러운 발걸음으로 우리 방을 떠나 고 나서도 나는 해가 뜰 때까지 무거운 눈꺼풀을 꿈 뻑거려야 했다. 아침 점호 시간에 방 애들을 깨우는 옥택연을 마주 볼 수가 없었다. 이후 며칠은 도둑 고양이의 발소리만 들려도 괴롭도록 잠을 설쳤다.
그 때의 내가 혼란스러웠을 거라고 짐작하는 사람 이 많을 줄로 생각된다. 그렇다. 혼란스러웠다. 그 애들이 만든 비밀도, 내가 숨겨야만 했던 비밀도, 의도치 않게 찬성일 속이게 된 것도 나를 불편하게 했다. 밤마다 제 방으로 쿤을 꼬시는 옥택연이 무시 무시한 마귀처럼 생각되고 그런 옥택연의 꾐에 넘 어간 쿤도 미웠다. 미웠지만,
" 고마워. "
보육원 뒤의 낮은 산에 올라 혼자 하늘을 보고 누워 있을 때 쿤은 내 옆으로 슬그머니 와서 그렇게 말해 버리는 것이었다.
" 뭐가? "
나는 심술궂게도 그렇게 되물었다.
" 잠들지 않았었잖아. "
" ...... "
입이 가볍지 않아서가 아니었다. 그들에 대한 의리 같은 건 더더욱 아니었다. 내 손으로 사총사의 유대 관계를 무너뜨릴 용기가 없기 ��문이었다. 이불 속 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날이 밝으면 아무것도 아니 게 되기 마련이었다. 옥택연과 쿤이 밤 사이 만든 엄숙하고 부끄러운 비밀은 해가 뜨면 모조리 녹아 없어졌다. 우리는 여전한 은혜 보육원의 사총사였 고, 나로서는 그 편이 안심이었다. 보육원의 아이들 에게 소속되지 못한다는 것은 가장 큰 두���움이었 으니까.
" 언제부턴데. "
" 우영아. "
" 언제부턴데 그 짓. "
그러나 이상하게도 쿤을 마주하자마자 엉킨 실오라 기 같은 내 마음은 멋대로 굴러대기 시작하는 것이 었다. 쿤은 내 말에 대답하지 않고 손바닥을 쭉 펴 서 하늘을 향해 들었다.
" 화내는 거야? "
그리고 격양된 내 목소리가 부끄러워질 정도로 차 분한 말투로 내게 말했다.
" 말 돌리지 마. "
쿤의 그런 목소리를 들으면 나는 동요했다.
" ...... "
" 너 혹시. "
나는 지난 날 나의 속을 끔찍하게도 썩혀 들어가던 물음을 쿤에게 확인해야 했다.
" 일방적으로 당하는 건 아니겠지? "
고백하건대, 긍정의 대답을 예상하고 있던 잔인한 물음이었다. 쿤의 대답은 안달이 날 정도로 오래 그 의 목구멍에서 맴돌고 있었다. 그 짧은 침묵 속에서 나의 확신은 더욱 강해지기만 했다.
" 우영아. "
" ...... "
" 나 너랑 이런 얘기 하고 싶지 않아. "
다시 속이 메슥거렸다.
" 아, 그래. "
" ...... "
" 너도 좋아서 하는 짓이란 거네. "
" ...... "
" 그래? 그런거지? "
내 눈빛은 이내 번들대고 있었다. 갑자기 왜 그렇게 화를 내는지 모를 일이었다. 미처 토해내지 못한 것 들이 분노와 경멸의 언어로써 쏟아져 나왔다. 긍정 의 대답을 예상하고 있었다고 썼지만 정말로 긍정 의 대답이 나온다면 죽을 각오를 하고서라도 당장 옥택연의 멱살을 잡을 마음이었는데. 쿤은 내게 체 념을 말하고 있었다. 그리고 쿤의 체념은 나의 무력 감을 저 아래의 구덩이까지 끌어내렸다. 그건 더 이 상 자신들의 일을 궁금해 하지 말아달라는 일종의 경고이기도 했다. 허무한 분노의 불씨만이 내 안에 서 여울여울 흔들렸다.
" 내가 괜찮다고 했어. "
" ...... "
쿤은 내 어깨를 잡았다.
" 놔. "
" ...... "
" 넌 걔가 미워. "
" 우영아. "
" …밉단 말이다. "
바보 같은 소리. 나는 어린 아이처럼 고집을 부리고 있었다. 쿤은 그런 나를 보며 산으로 불어오는 곡풍 같이 희미하게 웃었다. 내 안의 불씨는 자그르르 소 리를 내며 완전히 꺼졌다. 노을이 지기 시작하는 하 늘은 콧등이 아리도록 아름다운 오렌지빛이었다. 나는 시선을 옮겨 낮의 소멸을 응시하는 쿤을 느린 꿈뻑임으로 바라보았다. 네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 는지 다 알아. 나를 돌아보는 쿤의 눈빛은 분명 내 게 그렇게 말했다. 그 얼굴 위로 다시 한 번 천천히, 한결 짙어진 성의 그림자가 내리고 있었다.
나는 그제야 깨달았다. 쿤을 제 것으로 만들기 위해 어떤 폭주도 마다하지 않을 옥택연이었다. 그런 옥 택연에게 쿤이 줄 수 있는 단 하나의 확신이, 바로 내가 증오해 마지 않는 한밤중의 비밀이라는 것을.
너는 너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네 모든 걸 내어 줄 준비가 되어있는. 성자.
" 우영아. "
그치만 쿤아.
" 나를 이해해 줘. "
" 만약에. "
난 아무래도 그 새끼가 싫었어.
" 만약에 옥택연이 너 괴롭게 하면 나한테 말해. "
" ...... "
걘 아름다운 걸 소중히 할 줄 몰랐으니까.
" 알았어. "
" 꼭 말해. "
" 그래. "
" 꼭. "
" ...... "
" 꼭이야. "
그렇게 너를 가까이 두고도.
4
시간이 흐르고 내가 그들의 비밀을 잊어갈 무렵, 한 편에서는 또 다른 관계 하나가 이지러지고 있었다.
(덧붙여 쓴다. 이 과거 진행형의 표현에는 어폐가 있다. 내가 그들에 대해 눈치채기 전부터 비밀의 씨 앗은 이미 그들 사이로 깊게 뿌리 내리고 있었으니 까. 깨달은 것은 한참 후, 나로써는 상상도 할 수 없 을 침묵과 약속의 시간들이 무성한 넝쿨로 자라나 그들의 마음을 동여매고 있는 후였다. 내 같잖은 짐 작보다 훨씬 강하고 단단한 힘이었다. 시작이 언제 부터였는지는 굳이 따로 이야기하지 않아도 좋을 것이다. 쿤의 애정어린 눈빛과 따뜻한 목소리를 마 주하는 누구라도 쿤을 욕심내게 된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다.)
보육원 옆에 작은 강이 하나 있었다.
이름도 없고 그나마도 겨울이 되면 물이 바닥까지 마르는 가느다란 실개천이었지만 왠지 모르게 마음 에 평안을 주는 강이었다. 여름이 되어도 물이 발목 까지밖에 오지 않는 그 강에서 보육원 애들은 물놀 이를 치면서 놀았다. 근처의 비탈에 기대앉아 그 모 습을 보고 있자면 햇빛이 강물 위로 보석처럼 부서 지는 것 때문인지, 쉽게 보기 어려운 아이들의 천진 스런 웃음 때문인지 때때로 눈동자가 아플 정도로 눈이 부셨다. 뾰족한 돌멩이를 숨겨 발을 다치게 하 다가도 또 문득 생각지도 못하게 소담하고 아기자 기한 꽃을 물줄기 옆으로 피워내기도 하는 그런 강 이었다.
그러나 평범하고 온화하게 흐르던 그 강의 무심한 얼굴은 제 안에 얼마나 큰 비밀을 안고 있었던가. 황찬성과 쿤이 무심한 얼굴로 우리를 속였던 것과 마찬가지의 뻔뻔함으로. 그것을 알고부터는 새벽마 다 강가에 나가 맑은 물 속에 힘껏 모래더미를 던져 대는 것으로 나의 서글픈 마음을 해소하곤 하였다.
" 이거 먹어. "
늦은 저녁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불어오던 날로 기억 한다. 몸도 찌뿌둥하고 저녁밥을 먹은 게 영 더부룩 하여 혼자 산책을 나선 길이었다. 보육원 근처는 열 시만 지나면 꼭 한밤처럼 불빛 하나 없이 깜깜해졌 다. 그러나 처음 나서는 밤산책도 아니어서 나름의 감(感)에 의지해 길을 걷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두 사람의 말소리가 들려오는 것이었다.
강가였다. 어둠에 익숙해진 나의 눈은 그 곳에서 어 스름한 실루엣 두 개를 발견하였다.
" 너 요새 너무 말랐어. "
" ...... "
" 살 좀 쪄. "
나는 차마 보아서는 안될 것이라도 발견한 사람처 럼 얼른 나무 뒤로 몸을 숨겼다. 황찬성이 쿤에게 건넨 것은 보육원에 온 형과 누나들이 애들에게 하 나씩 나눠준 빵, 그것도 황찬성이 다른 애들을 협박 해 모조리 뺏어버리고 말았던 빵, 나와 옥택연이 그 걸 두고 도대체 그 많은 빵을 누가 다 먹겠느냐고 핀잔을 줘도 그저 웃어 넘기고 말던, 싸구려 크림빵 .
" 별로 배고프지 않아. "
" 그래도 먹어. "
" ...... "
" 난 말라 빠진 거 뵈기 싫어. "
빵 봉지가 부스럭거리며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 들의 사이를 흐르는 따뜻하고 밀도 높은 공기가 내 코 앞까지 와서 숨을 턱턱 막아버리는 듯 했다. 나 는 입술을 질끈 깨문 뒤 고개를 힐끔 내었다. 다정 하게 몸을 기대 앉은 두 사람이 강을 바라보며 앉아 있었다. 쿤의 앞에 언덕만큼 쌓인 빵 봉지를 보면 나는 우스울 줄 알았다. 하지만 전혀 우습지 않았다 .
쿤은 황찬성의 어깨 위에 머리를 기댔다. 쿤의 허리 를 안고 있던 황찬성의 손은 쿤의 등을 타고 올라가 더니 머리카락을 헤치고, 어깨를 몇 번 쓰다듬고, 쿤의 작은 귀도 조물거렸다. 쿤은 어린 짐승처럼 황 찬성의 안으로 파고 들고 있었다. 그 검고 선명한 이미지로부터 전해지는 심상은 나를 당혹스럽게 했 다. 부끄러움이라고도, 분노라고도 그렇다고 배신 감이라고도 말할 수 없는 복합적인 감정이 내 안에 서 스물스물 피어났다. 나는 발소리를 죽인 채 도망 치듯이 그들로부터 몸을 돌렸다.
그리고 방으로 돌아온 나는 울렁거리는 속을 두드 리며 화장실로 뛰쳐가 토악질을 몇 번 한 뒤, 영문 모를 서글픔에 북받쳐 변기를 끌어 안고 꺼이꺼이 울고 말았던 것이었다.
내 눈은 똑똑히 보았다. 속(俗)의 설화 안에서 헤매는 성자의 모습을.
쿤이 내게 기대지 않았다는 유치한 생각 때문이 아 니었다. 내게 맨몸을 허락하지 않아서도 아니었고, 나의 품을 찾지 않아서도 아니었고, 나와 비밀을 만 들어 주지 않아서도… 그 애들을 질투한 적은 맹세 코 단 한번도 없었다. 나보다 쿤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그 곳에 아무도 없었다. 쿤은 각기 다 른 방식으로써 우리 모두를 사랑하고 있었다. 나는 그것을 잘 알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쿤이 누구도 건드릴 수 없 는 자리에 홀로 있어주길 바랐던 것이다. 고고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그리고 무엇보다 될 수 있는 한 우리에게서 가장 멀리.
오직 그것만이 내가 쿤에게 바라는 유일한 숙제였 다. 그랬는데.
" 쿤아. "
" 응? "
내 티셔츠의 끝을 잡고 뒤를 따라 걷는 쿤을 향해 그렇게 말한 일이 있었다.
" 난 가끔씩 이 모든 것들이 다 부질없게 생각된다. "
패싸움에서 누가 누구를 더 많이 때렸나 하는 무용담을 신나게 나누며 옥택연과 황찬성이 우리를 앞서 걷고 있던 때였다. 쿤이 자신의 것이라 굳게 믿고 있을 두 사람이 서로에게 숨긴 비밀을 아는지 모르는지 즐거운 듯이 떠들어 대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나는 당장이라도 진실을 폭로하고 싶은 충동에 휩싸이곤 했었다. 그러나 그 때의 나는 무표정한 얼굴로 그들이 이 쪽을 돌아보지 않을까 만을 의식하며 걸었다. 만일 쿤이 나의 말에 일순의 거짓으로라도 나도, 하고 간단히 동의해 주었다면 그대로 쿤을 데리고 어디든 도망 갈 작정이었다. 제발.
" 우영아, 난 그냥. "
쿤은 그렇게 말하고 잠시 시간의 간격을 세었다.
" 좋아하는 걸 지켜보고 있는 거야. "
" ...... "
- 언젠가 좋아하는 것에 배신당하게 될걸.
나는 어느 날엔가 내가 쿤에게 했던 말을 기억했다. 단언의 형식을 빌리고 있었지만 사실은 나의 가장 낡고 깊은 소망을 담고 있던 그 말. 그러나 그 말은 이제 커다랗고 굵은 채찍이 되어 나를 매질하고 있 었다. 너는 틀렸다. 아무도 쿤을 배신하지 않는다. 그 누구도 쿤을 배신할 수는 없다. 누구도.
" 너도 곧 찾을 수 있을거야. "
오만한 나에게 돌아온 것은 부정할 길 없는 거절의 말이었다. 한 번도 의식해 본 적 없던 외로움이 기 다렸다는 듯이 엄청난 무게로 내 어깨를 덮쳐왔다. 식은 땀이 말라가는 손바닥만이 공허하게 허공을 맴돌았다. 기회는 한 번 뿐이었다. 그 때 쿤은 내 손 을 잡고 함께 도망쳐야만 했다.
" 정말로 좋아하는 건 이미 눈 앞에 있으니까. "
거짓말. 나는 다시 쿤에게서 멀어졌다. 고집스럽게도 속의 세계에 머무르려는 쿤에게서.
옥택연을 겨우 용서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던 찰나 황찬성과 또 다른 비밀의 벽을 쌓고 있는 쿤을 본 뒤, 나는 그나마도 내가 믿고 있던 아름다움에 이제 완전히 배반당한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쿤 을 필요로 하는 옥택연과 황찬성의 나약함을 인정 하고 싶지 않았다. 나의 마음은 너무나도 간절히 성 자의 품을 찾아 방황하고 있었다.
무슨 짓을 해서든 나는 나의 성자를 제자리로 돌려 놓아야 했다. 그것을 궁리하는 내 속은 점차 부패해 가고 있었다.
5
모두 짐작하고 있었겠지만 나쁜 짓을 주도한 것은 미묘한 경쟁 관계에 놓여있던 옥택연과 황찬성이었 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나쁜 짓이란 죽은 벌레의 시 체를 모아서 쌓아두는 사소한 장난에서부터 시작해 약한 애를 이유 없이 괴롭히는 일, 담배나 술, 도둑 질, 패싸움 등으로 점차 그 범위나 빈도가 대담할 만큼 늘어갔다. 쿤과 나는 그냥 그 둘을 따라다니면 서 제지도 가담도 않는 어정쩡한 상태로 사총사라 는 명목을 따르고 있을 뿐이었다. 서로에게 지지 않 기 위해 누가 더 나쁜 짓을 생각해내나 하는 식으로 점차 그 정도가 심해질 때에도 나는 아무 말 하지 않았다. 쿤은 끈질기다 싶게 그 애들을 놓지 않고 있었다.
그런 옥택연과 황찬성에게도 다른 점이 있다면 뭐 라할까, 악(惡)의 차이라 말 할 수 있을 것이었다.
옥택연의 나쁜 짓은 말 그대로 그 근원이 악의에 가 득 차 있었다. 수녀님들의 생리대를 전부 훔쳐와 보 육원 앞에 내다버린다던가 보육원에서도 몸이 좀 불편한 아이들만을 골라서 괴롭힌다던가 하는 식이 었다. 그럴 때 옥택연의 표정은 변화도 없고 때로는 재미있는 듯이 싱글거리고 있어 나를 더욱 두렵게 만들었다. 그에 반해 황찬성은 패싸움이나 도둑질 처럼 단순히 습득된 악의 행태를 따르는 수준이었 다. 옥택연에게 질세라 나쁜 짓을 주도하곤 하여도 그 반항 자체가 주는 스릴을 즐기는 것일 뿐 그 이 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황찬성은 옥택연과 가까워 지지 않았더라면 수녀님들의 속을 썩이는 일 같은 건 아마 하지 않고 있을지도 몰랐다.
그러나 악이 개입되었든 되지 않았든 그것들은 모 조리 부도덕한 장난이었다. 옥택연과 황찬성의 곁 에서 점차로 점차로 속의 오물에 물들어가는 쿤을 바라보는 내 마음은 더한 갈증으로 타들었다.
나는 기어이 쿤을 사총사로부터 떨어뜨리기로 결심 했다.
" 갈보. "
보육원의 애들은 쿤을 갈보라고 수근거리기 시작했 다. 아마 그 애들은 그게 무슨 뜻인지도 몰랐을 거 였다. 그 소문은 눈밭을 구르던 주먹 만한 눈덩이가 바위만하게 되듯이 커져서 결국 우리들의 귀에도 들어오게 되었다. 황찬성이 보육원의 흙벽을 그 단 단한 쇠주먹으로 부수어 버릴 듯이 두드려 작은 금 하나가 거미줄 같은 균열을 만든 것이 기억에 남아 있다. 얼마 안 가 그 흙벽은 모두 회색 시멘트로 뒤 덮였다. 그래도 황찬성은 주먹질을 멈추지 않았다.
" 싯팔, 그 새끼들은 너를 모르면서 하는 소리야. "
너를 모르면서? 나는 황찬성의 말에 코웃음을 쳤다 .
소문이 더 크게 부풀자 수녀님들도 그 얘기를 들었 다. 당연히 아닐 거라 생각하면서도 원장 수녀님은 쿤을 불러서 넌지시 무언가 물어본 모양이었다. 모 른 척 눈감아주던 쿤의 밤외출도 문제가 되었다. 쿤 은 원장 수녀님의 방으로부터 돌아온 뒤 공허한 눈 을 한 채 웃었다. 어떤 어린 수녀님들은 쿤을 봐도 예전같이 다정하지 않았다. 애들도 그런 수녀님을 따라서 이유도 모른 채 쿤을 손가락질 했다. 그 때 옥택연이 더러운 벌레를 보듯이 쿤을 슬금 슬금 피 하기 시작하는 걸 나는 느꼈다. 쿤에 대한 배신감? 일그러진 자존심? 부끄러움이나 자책의 무게? 그 변화의 이유가 무엇이든 상관 없었다. 어찌됐든 내 게는 매우 중대하고 고마운 변화였다.
아무도 그 소문의 근원을 몰랐다. 동네의 무당 하나 가 보육원 바깥으로 나선 쿤의 얼굴을 보고 그런 말 을 지었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부풀리기 좋아하는 어떤 수녀님 하나가 그런 상스러운 말을 무심코 내 뱉어 버린지도 모른다고도 했다. 끝내 그 범인이 밝 혀지지 않았던 그 소문의 주인을, 그러나 나는 알았 다.
나였다.
화장실의 벽에다 어금니를 물고 나는 그렇게 썼다. 몸을 파는 갈보.
낙서는 가장 은밀하고 치사한 작전이었다. 그러나 나는 썼다. 조금씩 더럽혀지다 어느 날엔가는 속의 세계로부터 버림 받게 될 쿤을 보느니 쿤 스스로 우 리를 놓게 할 생각이었다. 다가설 수 없을 정도로 찬란하게 빛나는 쿤을 생각하면 나는 하나도 괴롭 지 않았다. 얼룩처럼 남은 일말의 죄책감도 거짓말 처럼 모조리 수그러 들었다.
만일 그 때 쿤이 나를 붙잡고 괴로움에 울기라도 했 으면 내 마음은 안도할 수 있었을까. 차라리 못난 나를 탓해주기라도 했으면 나는 매일 밤을 발이 푹 푹 빠지는 자괴감으로 지새지 않아도 괜찮았을까.
내가 그 낙서를 쓰지 않았어도, 너를 잠식한 그 결 심은 그대로였을까.
그랬을까. 쿤아.
" 우영아, 우리 물놀이 가자. "
내가 처음 쿤에게 말을 걸었던 날처럼 태양이 쨍쨍 한 한여름이었다. 쿤은 내게 물놀이를 하러 가자고 말했다. 강까지 가는 짧은 길이 천리길 같았다. 쿤 이 드디어 모든 것을 알고 내게 무언가를 말해오려 하는구나. 그렇게 생각하는 내 마음 한 구석에는 모 순되게도 기쁨과 희열의 구름이 뭉게 뭉게 샘솟고 있었다.
강가에 도착해서는 예상 외로 즐거웠다. 우리는 헛 웃음이 날 만큼 허무하게 낮은 강에 발목을 담그고 배가 아프도록 웃었다. 쿤은 이렇게 하면 시원할 거 라며 찰박거리는 물 위로 몸을 뉘였다. 맨들맨들하 게 물이끼가 낀 강바닥이 등에 닿고 가슴께로는 물 결이 찰랑거렸다. 우리는 언젠가 낮은 산에 올라 그 랬던 것처럼 하늘을 바라보고 누워 있었다. 눈을 감 아도 벌건 빛이 눈 앞에 아른거렸고 불규칙한 검은 무늬들이 잔상을 남기며 사라졌다. 나는 눈썹을 힘 껏 찡그리면서도 행복하였다. 오로지 행복하기 위 해서 그 곳에 누운 사람처럼.
시간이 되었다.
자, 쿤아. 이제 말해.
네가 그 낙서를 썼다는 걸 안다고. 좋아하는 것에 배신당하고 말았다고. 나쁜 짓이니 사총사니, 그 따 위는 전부 진절머리 난다고. 너희들과 있으면 나는 자꾸만 불행해진다고.
…나는 너희를 떠나겠다고. 그렇게 내게 말해.
" 우영아. "
쿤은 옆에 누운 내 손을 살며시 잡아왔다. 우리들의 맞닿은 손바닥 사이를 간지럽히며 강물이 떠내려갔 다. 나는 아주 잠시였지만 그 강물로부터, 마치 장 난처럼 나를 놀리고 지나가는 묵직한 운명의 물결 을 느꼈다. 운명은 그것을 바꾸려고 하는 자에게 더 한 벌을 내리는 법이었다. 운명이라는 괴물이 내게 남기고 지나가는 희미한 패배감의 냄새.
" 나 신부님이 되려고 해. "
" ...... "
뜻대로 되었는데도, 분명 그랬는데도, 흐리고 탁한 것이 가슴 속에 천천히 번져가고 있었다. 눈 앞이 뿌옇게 변해갔다.
강은 언제나처럼 무심했다. 그 날은 내 눈물도 숨기면서 흘러주었다.
6
" 마지막이라 생각해서 고민을 좀 해 봤지. "
무한한 승리감에 도취되어 기뻐해야 마땅하였지만 뻥 뚫린 가슴 속의 구멍을 지나는 것은 가눌 길 없 는 상실감이었다. 쿤은 이제 만인의 성자가 된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곧 나의 마음은 고요를 되 찾았다. 가책(呵責)을 인정하자 그토록 바라던 평 안을 쉽게 손 안에 넣을 수 있었던 것이다.
옥택연에 대한 가책보다는 어쩐지 황찬성에 대한 가책이 조금 더 무겁기는 하였다. 처음 보육원에 들 어와 동네 애들에게 얻어맞고 있을 때 나를 구해 준 찬성이었다. 그 유년의 기억은 생각지 못하게 꽤 오 래도록 나를 지배하고 있었나 보았다. 똑같이 나쁜 짓을 했다 하더라도 그 의도만은 같지 않을 거라는 믿음, 원래부터 나쁜 사람과 어쩔 수 없이 악을 저 지르고 마는 사람은 분명 달리 존재한다는 믿음, 어 리석다고 밖엔 말할 수 없는 나의 그러한 믿음. 그 것이 황찬성을 향한 내 호의의 감정이 일으킨 단순 한 착각이길. 나는 마음을 다잡았다.
그래, 그 정도의 대가는 따르는 일이었다. 나는 쿤 에게 다른 애들에게도 그 결심을 말했는지에 대해 서 따로 묻지 않았다. 말해도 그만 말하지 않아도 그만인거였다.
다만 조금씩 우리에게서 멀어질 준비를 하는 쿤의 모습을 보면서 거리감을 느끼기 시작한 것은 나뿐 만이 아니었을 거였다. 신학 대학을 알아보고, 수녀 님과 함께 있는 시간이 더욱 많아지고, 보육원을 찾 아오시는 신부님 뒤를 쫓아다니면서 점차 사총사로 부터 멀어지던 쿤. 우리 셋은 따로 말은 하지 않았 지만 이제 모든 걸 그만둘 때가 왔다는 것을 잠정적 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듯 했다.
그리고 그 때 드디어 옥택연의 입에서 마지막이라 는 말이 나온 것이었다.
" 확실하게 기억에 남는 걸 해야한다. "
" ...... "
" 마지막이니까 말야. "
옥택연의 서늘한 눈은 그 날따라 더욱 매섭고 예리 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래서 말인데, 하고 옥택연은 입을 열었다.
" 우리, 그 애… 따먹자. "
그 애.
아무리 보육원의 버려진 아이들이라도 아이라는 사실만으로 누구든 어여쁘고 귀한 법이다. 수녀님들의 그런 가르침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본능적으로 그걸 느꼈다. 사람을 구(求)하는 천진함, 투명한 웃음과 불순함이 없는 눈물… 그러나 어디에든 예외는 있는 법인지 은혜 보 육원에는 아이들 특유의 귀여움도 없이 침울한 그늘만을 얼굴에 짙게 드리운 여자애 하나가 있었다. 그 애를 처음 봤을 때 나는 못생겼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아이가 있겠구나고 어린 마음에 나쁜 ���각을 한 적도 있었다.
단추구멍만한 눈이며 푹 꺼진 코에 쭉 찢어진 입 그리고 그 애가 받지 못한 애정을 그대로 보여주기라도 하는 듯 삐쩍 마른 몸까지, 게다가 그 애는 결코 웃는 법도 우는 법도 없이 가까이 다가서는 사람들을 노려보기만 하였는데 그 눈빛이 어찌나 섬뜩하고 서늘했던지 처음 보육원을 방문한 자원봉사자며 후원자, 양부모님들은 절로 그 얼굴 앞에 뒷걸음질을 치곤 했다. 나이를 먹으며 다른 여자 애들의 가슴이 봉긋해지고 엉덩이에 살이 오를 때에도, 그 애에게서는 여성(女性)의 흔 적을 조금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 애에게 다정하게 대해준 것은 오직 쿤 뿐이었다. 그 애가 쿤의 앞에서 누런 이를 드러내며 웃던 그 모습이 내게는 아직도 생생했다.
그런 애를, 옥택연은 먹자고 했다.
쿤아.
네가 유난히 안타깝고 애틋하게 여기던 그 애를, 옥택연은 아무런 목적도 이유도 없는 우리의 나쁜 짓에 이용하자고 한다. 나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겨우 우리에게서 멀어진 너를 다시 이 곳으로 끌어올 수는 없다. 나는 네게 말하지 않겠다. 그리고 너는 나를
이해해야 한다 쿤아.
나는 마지막이라는 옥택연의 말을 몇 번이고 되뇌였다.
" 미쳤구나 너. "
황찬성은 굳은 표정을 하고 옥택연을 노려 보았다.
" 진짜 할 필욘 없어. 그런 애랑은 돈 줘도 안 해. "
" ...... "
" 그냥 겁만 주자는거지. 재밌잖아. "
" 수녀님께 들키면 쫓겨날거야. "
나는 절박함이 뚝뚝 묻어나는 목소리를 숨길 생각도 없이 그렇게 말했다.
" 밤에 몰래 하면 돼. "
돌아오는 옥택연의 대답은 맥이 풀릴 만큼 간단했다. 너는 쿤을 좋아했던 게 아녔어?
나는 옥택연의 빚은 듯이 단단한 얼굴 위로 흩어지는 음란의 연기를 보았다. 문득 옥택연이 우리에게서 너무나 먼 사람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다시는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사람처럼. 그 마음은 언제부터 쌓여왔는지 모를 증오였다. 나는 얼른 황찬성을 돌아보았다. 그가 나와 같은 눈빛으로 옥택연을 노려 보아 주기를 바라면서. 황찬성이라면 분명 잘 알 거였다. 쿤이 얼마나 그 애를 가엾게 여기고 있는지를. 이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바보같은 마지막 발악인지를.
" ...... "
그러나 내가 그의 눈에서 읽은 것은 무엇이었던지. 체념이라 할 수도 반발이라 할 수도 없는 그 눈. 미련과 순응이 종이 위에 쏟아진 잉크처럼 축축하게 섞여서 번져가는 그 눈. 온 몸에 어미의 체액을 묻히고 힘겹게 첫 눈을 뜬 송아지 새끼의 눈과 같이 막막할 정도로 깊은, 그 눈.
그 안에는 어떤 결심이 있었다. 나 역시 예상할 수 있는 그러나 절대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결심이었다. 나는 황찬성과 눈을 마주쳤다. 그리고 나는 확신했다.
" 정말로. "
" ...... "
" 이게 마지막이지? "
쿤을 완전한 성자로 만들기 위해서는 이 의례를 지 나지 않으면 안된다. 황찬성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 었다. 황찬성 역시 나와 마찬가지의 결의로, 신부님 이 되려는 쿤을 받아들이고 있었던 것이다.
" 이걸로 나쁜 짓도 다 끝이지? "
" 그럼 이번 차례는 황찬성으로 정해진 거다. "
" ...... "
" 장우영이랑 난 망을 볼테니까. "
마지막을 장식하는 걸 영광으로 알아, 옥택연의 목 소리가 멀어졌다. 울고 싶었다.
그 애를 몰래 불러내 날짜와 장소와 시간을 정하고 방으로 돌아오는 길에 나는 황찬성을 꾀었다. 뒷산 에 올라 둘이서 담배 한 대 씩을 나눠폈다. 아주 어 린 소년일 때 만났던 우리가 벌써 열아홉이 되었다 는 걸 새삼스레 서로에게 각인시키며, 우리는 애써 옥택연의 마지막 제안을 화제에 올리지 않으려 노 력했고, 커서 무엇을 해서 먹고 사나 하는 이야기를 농담처럼 주고 받았는데 황찬성이 그리는 미래에 왜인지 쿤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이상한 소리처 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것이 매우 어색하게 생각되었다.
날이 저물어 산을 내려오는길에 나는 황찬성에게 넌지시 물었다.
" 너 그거 알아? "
" 뭐. "
황찬성은 무심한 투로 답했다.
" 넷 중에 누군가는 비밀을 알고 있다는 거. "
그 말을 하면서 나는 우리 모두에게 똑같이 비밀이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하지 않으면 안되었 다. 나는 일부러 주어를 숨겼다. 그 말이 황찬성 자 신을 일컫는다는 걸 알아주길 바랐던 것인지, 아니 면 그 자리를 빌어 내가 알고 있는 그 모든 것들을 황찬성에게 고백하고 싶었던 것인지, 혹은 황찬성 만이 알고 있을 또 다른 무언가를 은밀한 음성으로 내게 털어놓아 주기를 바랐던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았다. 그냥, 무엇이든 말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을 것 같았다.
나는 다시 한 번 무언가를 예감하고 있었던 것이다.
여름날 뜨거운 바람을 맞는 쿤의 옆얼굴로부터 성 자의 운명을 예감했듯이, 언제나 쿤을 향해 고정되 어 있는 옥택연의 눈빛으로부터 그의 날 선 고독을 예감했듯이, 쿤과 함께 있�� 때에는 완전히 다른 사 람으로 변하는 황찬성으로부터 그의 오래 된 진심 을 예감했듯이.
" 비밀 같은 게 생기는 날엔 약속한 대로 처벌이야. "
돌아오는 황찬성의 말은 단호했다.
그랬었다. 언젠가 사총사랍시고 그런 약속을 정했 었다. 술에 취해 홧김에 정한 수많은 약속 가운데 하나이기에 확실치는 않지만 거기에 분명 그런 말 이 있었을 거였다. 혹시라도 비밀이 생기면 처벌을 주는거다. 어때? 하지만 우리가 가진 수많은 비밀 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한번도 그 처벌을 수행해 본 적이 없었단 것을 나는 기억했다. 모두가 자신의 비 밀을 숨기는 데 급급해 있었으므로.
" 이거 봐라. "
황찬성은 갑자기 걸음을 멈추더니 길가에 핀 꽃 하 나를 꺾었다. 하나를 꺾고, 또 꺾었다. 꺾고, 꺾고 또 꺾어서 다발로 손 안에 잡았다. 환장할 정도로 붉은 빛의 꽃이었다. 황찬성은 그걸 보면서 스치는 바람처럼 일순간 웃는 것도 우는 것도 아닌 어색한 표정을 만들어냈다. 내가 알던 황찬성이 아닌 듯 낯 선 얼굴을 잊을 수가 없다.
그 때 나는 그 일그러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랐 다.
" 쿤인 이 꽃이 좋다더라. "
" ...... "
" 예쁘고 건강해 보인다나. "
" 어. "
황찬성이 하는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 걔랑 닮았지. "
" ...... "
" 이 꽃. "
찬성아 나 옥택연을 죽이고 싶다. 그 말이 자꾸만 입 안을 맴돌고 있었다. 내가 정말로, 정말로 말하 고 싶었던 것. 황찬성은 어쩌면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나를 도와줄 수 있을지도 몰랐다. 동네 애들의 주먹과 발길질로부터 나를 막아줬던 것처럼.
나는 입술을 달싹였다.
" 우영아. "
말하자. 지금이야말로 말하는 거다.
" 찬서.. "
" 난 졌다. "
" ...... "
" 사랑하는 쪽이 지는거다. "
꽃 무더기를 손 안에 움켜쥐고 산을 내려가는 황찬 성의 뒷모습을 나는 멍하니 지켜봤다. 사랑이라는 낯설고 무거운 어휘가 족쇄처럼 내 몸을 휘감았다. 두 발이 땅에 붙은 듯이 떨어져 주지 않았다.
그것이 우리의 마지막이었다.
6
약속된 날짜에 나는 그 곳에 가지 않았다. 그리고 그 날 새벽, 바깥에서 나는 웅성대는 소리에 문득 잠을 깼다. 대부분 깊은 잠에 빠져있을 시간이었다. 소란에 잠을 깬 민감한 애들은 몇 안되는 것 같았다 . 주위는 서늘할 정도로 어둑하고 푸른 빛이었다. 꿈 속인가, 꿈 속이겠지.
" ...... "
황찬성이 수녀님의 손에 이끌려 그 애의 방에서 나 오고 있었다. 다른 수녀님의 품에 안긴 그 애의 치 마가 마구 구겨진 채 말려 올라간 것이 보였다. 바 싹 마른 나뭇가지처럼 뻗은 그 애의 두 다리 위로 붉고 축축한 것이 흐르고 있었다. 나는 잠기운이 들 러붙은 눈을 마구 비볐다.
현실이 두려운 탓인지, 여전히 몽롱했다.
" 어째 보육원 안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대. "
" 수녀님들만 불쌍하게 된 거지. 남사스러워서 고개 라도 제대로 들고 다니겠어요? "
" 나는 저 애들, 언젠가 큰 일 한 번 저지를 줄 알았 다니까. "
보육원에서 일을 도와주던 아주머니들이 내 뒤에서 그렇게 수근거렸다.
" 원장 수녀님 고집도 사람을 바꿔놓진 못하나봐. 그러게 쟤네는 근본부터가 틀려먹은 애들이었어. "
" 그래도 여자애를 건드리는 일은 한번도 없었는데. "
" 콩밥 좀 먹어봐야 해. 거기서 회개하고 나오는 사 람도 많다더라. "
아니. 그건 피가 아니었다.
" ...... "
꽃물이었다. 그렇게 흐드러지게 피어있던 주제에 이제는 뻔뻔하게도 피인 척 하고 있는 꽃. 그 때에 나의 마음은 완전히 고꾸라지고 말았다.
나는 다급한 눈길로 옥택연을 찾았다. 기둥 뒤에 숨 은 옥택연은 완전히 낭패한 기색이었다. 일이 생각 대로 안되었다는 듯 씁쓸하게 고개를 저었지만 꾸 며낸 죄책의 가면조차 찾아볼 수가 없었다. 죽여버 려야 했던 놈이었다.
" 찬성아! "
" ...... "
" 황찬성 이 새끼야! "
내 말라붙은 목소리는 그의 이름을 외치고 있었다. 왜 아무도 그 붉은 것의 정체를 확인하지 않는거냐고, 나는 이어서 바득바득 소리치고 싶었다. 그러나 혀가 굳어버린 듯이 아무 말도 나와주지 않았다. 짐승같은 울음 소리만 이 목 안에서 가르릉 거렸다. 터져 나오는 울분과 똑같은 반작용으로써, 나는 내가 사람들에게 어떤 것도 얘기하지 않을 것이란 사실을 알았다.
그 애매한 일그러짐.
- 난 졌다. - 사랑하는 쪽이 지는거다.
쿤을 잃어버린 자기의 인생에 대해 황찬성은 '졌다' 라고 했다.
쿤이 아닌 한 누구도 그를 다시 살려 낼 수 없었다. 그의 선택을 탓할 권리도 없었다. 내 절망 섞인 외침에 바깥으로 끌려가던 황찬성이 나를 돌아보았다. 나는 어지러움을 느끼면서도 다리에 힘을 주고 서서 황찬성의 눈을 똑바로 마주했다. 그 눈은 내게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이것이 마지막 처벌이다. 그리고 이제야 쿤은 완전히, 사총사의 끔찍한 굴레를 벗어나는 거였다.
찬성아.
나는 배신했다. 내가 너의 성자를 빼았았다.
. . .
우리들의, 유일한 아름다움을.
7.
글은 이것이 끝이었다.
황찬성이 들어간 교도소에 쿤이 신부님이 되어 기도를 간다는 수녀님의 이야기는 예상 못한 강도로 내 배를 때리고 지나갔음을 인정해야 한다. 그러나 약간의 비틀거림 뒤에 나는 다시 평정을 되찾았다. 쓰러��고 싶은 마음을 없다. 자신의 글을 손 안에 구겨 쥔 채 꿋꿋이 버티고 선 나를 보면 장우영은 분한 마음에 눈물을 흘릴지도 모르겠지만 어쩌겠는가, 그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닌데.
장우영은 이 수기(手記)를 수녀님께 보내내 몇일 뒤 한밤 중의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죽었다고 했다. 자살인지 사고인지는 목격자가 없어 알 수 없다. 그를 치인 택시기사는 몇 달만 있으면 무사고로 개인택시를 얻을 수 있었다며 장우영의 고의사고를 주장했다 들었다. 그 택시 기사의 말을 신뢰할 수 없어서가 아니라 나의 마지막 동정심이 장우영을 불쌍히 여겼기 때문에, 나는 그의 죽음을 사고라고 결론 지었다. 만일 그 죽음이 자살이라면 장우영의 연약한 영혼은 심지어 어리석어지기까지 할 테니까. 그리고 그건 너무 잔인한 일이다.
어디선가 쿤이 그를 위해 기도하는 소리가 들려오는 듯 하다.
... 쿤을 정말로 사랑했느냐고? 글쎄, 장우영은 내가 쿤을 나 자신의 성자로 만들이 위해 부단히 애쓴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지.
미안하지만 나는 신을 믿지 않는다.
죄책감이란 것이 있다면 신은 인간을 만들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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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glc ·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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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최고의 기술, 대가의 기술은 원래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다
"이해할 수 없기에 투자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워렌 버핏은 "당신이 이해할 수 있는 대상에만 투자해라"고 말한 바 있는데, 이 말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처럼, 말 그대로 지금 이해할 수 있는 대상에만 투자하라(쉬운 것만 추구하라)는 뜻이 아니다.
이는, 끊임없는 배움을 통해 당신의 이해 수준 자체를 높이라는 뜻이며, 당신의 모든 노력, 관심, 정성, 열정 등을 쏟아 부을 정도로 집중해야 함을 뜻한다.
예를 들어, 당신이 전 재산을 털어서 음식점을 차렸다고 생각해보라.
맥도날드 같은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차리려면 적어도 수억에서, 많게는 10억 이상이 든다.
이러한 음식점을 하루라도 실제로 운영해보면, 그동안 당신이 사람들에게 흔히 들어왔던 것들은 대부분 탁상공론卓上空論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실전에 돌입하는 순간부터, 당신의 하루 하루는 전쟁과도 같다.
까딱 하면 경쟁업체에 의해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될 수도 있으며, 게으름을 피우다가는 손님이 끊겨서 투자한 돈을 모두 비용으로 날리게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당신은 이러한 상황에서 성공하기 위해, 적어도 적응하기 위해, 음식점 운영에 대한 이해 수준을 높이고, 모든 신경을 집중해야만 한다.
상식적인 방법들을 실천하는 것은 그저 기본이고, 그 기본 수준을 넘어서, 당신은 ‘디테일‘에서 매력적인 차별화를 꾀할 수 있어야 그나마 성공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 이것은 그레이트라이프에서 실제로 다룰 수 있는 내용들 중 아주 기초적인 내용일 뿐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내용조차 어려워하기 때문에 공개 게시물에서는 이 정도 수준, 범위에서의 내용만 다루고 있음을 참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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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년간 수백명 이상의 다양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퍼스널 트레이닝을 진행한 경험이 있고, 지금도 진행하고 있는 입장에서 보자면,
사람들의 변화를 이끄는 것, 실제 현실에서 실제 변화를 실현하는 일은 마치 ‘바둑의 수手‘에 비유할 수 있을 것 같다.
바둑 초보와 바둑 9단이 함께 바둑을 둔다고 생각해보라.
바둑 초보는 바둑 9단이 두는 수에 대해서, 왜 그런 수를 두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바둑 9단이 왜 그렇게 두는지 자세히 설명해주기 전까지는.
심지어 자세히 설명해주더라도 선뜻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투자의 세계에서, 워렌 버핏은 하루 종일 책과 신문을 읽으며 일과의 대부분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세계 최고의 부자이고, 엄청난 기업들을 소유한 투자가인데, 그렇게 한가하게 책이나 신문을 읽을 여유가 있을까?
그럴 시간에 자신의 기업들을 한번이라도 더 둘러봐야 하지 않을까?’
이게 보통 사람들의 시각일 것이다.
하지만 워렌 버핏이 그렇게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나는 올해 들어서 사업을 한지 10년째에 접어드는데, 지금 내가 대부분의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 활동들을 왜, 어떻게 하는가에 대해서, 사업을 처음 시작했던 시점에서 바라본다면, 아마도 전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상황이 달라진 게 아니라, 나 자신이 달라졌다(성장했다).
그러므로 그 때 어려웠던 일이 지금 쉬워진 게 아니라, 나의 능력과 경험이 향상되었다.
원래, 현실에서 보여지는 현상 자체는 굉장히 심플한 것이다.
현실은 단지 어떤 행동의 연속일 뿐이다.
무슨 행동을, 어떻게 하느냐가 ‘사실상’ 전부다.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매력적인 사람이든, 평범한 사람이든, 누구에게나 시간은 매일 24시간씩 ‘똑같이’ 공평하게 주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의 ‘격차’가 발생하는 이유는, 무슨 ‘행동’을, ‘어떻게’ 하느냐에 기인하고 있다.
혼자 하는 것이든,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든, 결국 무슨 행동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뛰어난 사람일수록 거창한 계획을 세워서 복잡하고 다양한 활동들을 하는 게 아니라, ‘단순한 활동을 탁월하게’ 잘한다.
마이클 조던을 보라.
그는 농구 하나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잘한다.
호날두는 축구 하나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잘한다.
워렌 버핏은 분석 투자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잘한다.
단순히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무엇에 ‘집중’하느냐, 그리고 그것을 ‘어떤 수준’으로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잘하면 잘할수록, 못하는 사람들은 잘하는 사람이 하는 행동과 결과의 원인, 방법, 과정 등을 제대로 이해하거나 파악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저 사람은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거지?
원래부터 타고 났나?
뭘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저렇게 좋은 결과가 나오니, 그저 신기할 따름이네..’
이게 보통 사람들의 반응이다.
내 수강생 분들 중 상당수는 퍼스널 트레이닝 초반에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시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가 시간이 조금 지나면, "어렴풋이 감이 온다"고 말씀하신다.
이 때부터 전에 없었던 좋은 결과들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한다.
한 두 달 정도 지나는 시점에서는, 좋은 결과들을 경험하면서도, 혼란을 겪는다.
그동안 익숙하게 생각해왔던 것, 살아왔던 방식과 다른 부분들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때로는 그 과정에서 조급함이나 불안함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3~6개월이 지날수록, 조급함이나 불안함은 이내 확신으로 바뀌게 되고, 성공 결과들이 ‘쏟아지게’ 된다.
이쯤 되면, 이미 그 자신 스스로도 수많은 성공 결과들, 긍정적인 변화들을 실제로 몸소 체험해봐서, 내가 하는 말이면 무엇이든 신뢰할 수 있다고 믿으신다.
내가 하는 아무리 작고 사소한 말이나 지나가는 말이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경청하며, 귀담아 듣고자 한다.
이 업계에서 내 말에 경청하는 사람들은 두 부류다.
– 이 업계에서 적어도 5년 이상 경험을 쌓은 사람들
(거의 스토킹 수준으로 그레이트라이프를 주시, 모방하고 있다.)
– 나에게 퍼스널 트레이닝을 3개월 이상 받은 사람들
그 외에 나머지 사람들은 내가 하는 말이 무슨 말인지, 혹은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그저 다음과 같이 반응할 뿐이다.
"신기하다"
"그게 사실이라면,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
(좋은 건 알겠지만, 믿기가 어렵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내용이 너무 어렵다"
사람들의 반응과는 관계 없이, 성공 결과는 계속 실현되어왔고, 지금도 실현 중이며, 앞으로도 계속 실현될 것이다.
성공 결과를 실현하는 것은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햐느냐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단지 그 자체가 옳은 방법, 방향이냐가 중요할 뿐이다.
왜냐하면 당신이 누구이든, 어떤 삶을 살아왔든, 옳은 방법과 방향으로 나아가면 결국 성공할 것이기 때문이다.
나에게는 이 사실에 대한 100% 확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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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잔틴 장군의 딜레마" 개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것은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의 핵심을 이루는 개념이다.
"비잔틴 제국 장군 여럿이 한 적국 도시를 공격하기 위해 예하 병력을 이끌고 나섰다. 도시 방어선이 워낙 튼튼한 탓에 한두 부대만 나서선 도시를 함락할 도리가 없었다. 장군들은 일단 도시를 포위한 채 공격 계획을 세우기로 한다.
모든 장군이 안다. 과반수 이상 병력이 한날 한시에 공격해야 도시를 점령할 수 있다는 사실을. 문제는 공격 계획을 짜는 것이다.
모든 장군이 한자리에 모이기는 어렵다. 혹여 적이 암살자를 보내면 큰 피해를 입을 지도 모른다. 봉화나 깃발로 신호를 보냈다간 적군도 알아볼 것이다. 직접 연락병을 보내는 수밖에 없다.
그런데 중요한 문제가 남았다. 비잔틴 제국 장군은 서로를 믿지 못한다. 비잔틴 제국 영토가 워낙 넓은 탓에 황제의 힘이 구석구석 닿지 못했다. 그래서 장군들은 자기 땅에서 황제처럼 군림했다. 때로는 비잔틴 제국의 적과 협력해 자기 잇속을 챙기기도 했다. 이 때문에 누가 배신자인지 장군들은 알 길이 없다. 배신자가 가짜 공격 명령을 보내 충실한 장군의 병력을 몰살시키려 들지도 모를 일이다.
또 서로 다른 공격 일시를 정할 경우에도 문제가 생긴다. A장군에게 B장군이 새벽 2시에 공격하자고 연락병을 보냈는데, C장군이 새벽 5시에 공격하자고 하면 A장군은 판단을 내릴 수가 없다. 둘 중 한 명이 배신자일 수도 있다. 어쩌면 둘 다 배신자일지 모른다. 배신자가 아닐지라도 양쪽 모두의 요청에 응하는 건 불가능하다. 이처럼 서로 믿을 수 없는 여러 주체가 동의할 수 있는 한가지 답을 내놓기란 퍽 어려운 일이다.
블록체인은 비잔틴 장군의 딜레마에 ‘작업 증명 체계(proof-of-work scheme)’를 도입해 서로 믿을 수 없는 이들끼리 모두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내놓는 방법을 제시한다. 알고리즘과 게임이론 전문가이자 클라우드 메모 서비스 ‘에버노트’ 개발에 참여하기도 한 폴 봄은 블록체인이 내놓은 해법을 아래처럼 설명한다
“모든 장군이 수학문제를 풀기 시작한다. 이 문제는 모든 장군이 머리를 맞대면 10분 정도가 걸려야 풀린다. 한 장군이 답을 찾아내면 다른 모든 장군에게 그 답을 공표한다. 그러면 모든 장군은 다음 문제로 넘어가 또 답을 찾는다. 다음 문제 역시 푸는 데 10분 정도가 걸리는 문제다. 모든 장군은 그들 중 누군가가 바로 앞에서 찾아낸 정답에 새로운 문제의 답을 이어 붙이는 식으로 작업을 계속한다. 이 과정을 거쳐 12번째로 찾아내 앞선 답에 덧붙인 해답이 나오면 모든 장군은 확신할 수 있다. 이 과정에 참여한 컴퓨터 계산능력의 절반 이하를 가진 어떤 공격자도 이와 비슷한 길이로 정답 묶음을 만들 수 없다는 사실을 말이다. 즉 블록 12개로 이뤄진 블록체인은 사용자 다수가 체인 생성 작업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이를 작업 증명 체계라고 부른다.”
– 넥스트머티 비트코인 87쪽, 김진화 지음, 부키
서로 만날 수도 없고, 믿지도 못하는 비잔틴 장군은 신뢰할 수 없는 공격 계획을 공표하는 대신 수학 문제를 풀기 시작한다. 한 문제를 푸는 데 10분씩 걸리는 문제를 2시간에 걸쳐 연달아 풀고, 여기서 나온 답 12개를 서로 검증하는 과정에서 비잔틴 장군은 두 가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첫째, 전체 장군 가운데 절반 이상이 공격 계획을 세우는 데 참여했다. 둘째, 10분마다 문제와 정답을 공유하면서 주고받은 메시지가 중복 없이 정리됐고, 공격 계획을 세우는 데 참여한 장군 모두가 이를 확인했다.
이 두 가지 사실을 확인한 비잔틴 장군들은 이제 과반수가 참여하는 공격 시간을 정할 수 있다. P2P 네트워크상에 비트코인의 공개 거래장부인 블록체인을 유지·관리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네이버 지식백과] 블록체인 [Block chain] – 분산된 공개장부, 세상을 바꾼다 (용어로 보는 IT, 안상욱)
이러한 원리에 따라서, 그레이트라이프의 게시물 내용은 ‘실제 성공을 향해 실제로 나아가는‘ 사람들만 이해할 수 있다.
허상을 쫓는 사람들, 단지 보고 싶은 현실만을 보려고 하는 사람들은 그레이트라이프의 진가를 알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허상이 깨지기 전까지, 자신이 보고 싶은 현실을 이루기 위해 진짜로 필요한 방법이 무엇인지 깨닫기 전까지, 그레이트라이프의 진가를 알지 못할 것이다.
어떤 대상에 대한 진정한 믿음, 확신은 거저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노력하고 투자해야만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하루빨리 깨달아야 한다.
어리석은 사람들 중에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하는 이들이 있다.
"제가 진짜 원하는 게 뭔지 몰라서, 아직 시작을 못했습니다"
"아직 믿음, 확신이 없어서, 선뜻 시작을 하지 못했습니다"
당신이, 그리고 거의 모든 사람들이 정말로 원하는 대상을 찾는 것, 마음 속 깊이 확신을 품기란 진실로 어려운 일(세상에서 가장 어려우면서도 가장 가치 있는 일)이다.
왜 그런 대상을 거저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가?
아직도 인터넷이나 유튜브의 멍청이들이 말하는 "그저 좋아하는 걸 하세요, 마음 가는 대로 하세요"와 같은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무턱대고 믿는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의 진짜 의미는 사람들이 흔히 오해하는 의미와는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아직도 깨닫지 못했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당신의 삶을 몽유병 환자처럼 ‘잠꼬대(sleepwalk) 하듯이’ 살고 있는 셈이다.
원래 사람은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것을 찾아, 그 대상에 대해 마음 속 깊이 확신을 가질 수 있다면, 그것을 현실에서 실제로 이루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오히려, 그렇게만 된다면, 애쓰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서 결국 이루게 된다.
정말로 원하는 것을 찾고, 확신을 품는 것이 가장 어렵다.
내가 퍼스널 트레이닝에서 하는 일은 본질적으로 이 2가지다.
– 사람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
– 그 대상에 대한 진정한 확신을 품을 수 있도록 돕는 것
이 2가지를 하면 할수록, 사람들은 알아서 자신의 성공을 실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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