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동안의감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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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29
선의로 베푼 일일지라��� 남에게 불편한 상황이나 환경을 만들어주기도 한다는 것을 알았어. 사실 몰랐던 사실은 아니지만, 내가 경험해보니 꽤나 여러가지 생각들이 들더라. 방해가 되려던 건 아니었어, 그것만은 확실하지만 그래도 역시,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행동이었던 것 같기도 하다. 내가 한 일에 인정받고 싶어하는 모습이 역력하다는 건 확실히 느꼈지. 요즘의 나는 확실히 나에게 집중하고 있다.
나에게 집중한다는 건 나를 관찰하는 일이다. 당연히 알고 있었다는 듯이 스스로를 대했지만, 사실 거의 대부분 스스로에 대해 생각하는 것들은 거의 대부분이, 타인이 평가하곤 했던 나였다. 타인의 생각은 빠르게 변하고 중요하지 않은 것들이 더 많다. 중요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나 역시 다른 변화들을 경험하게 되어있고, 결국 나를 온전히 알 수 있는 기회라도 주어지는 것은 다름아닌 나 자신이라는 걸 깨달았다.
이런 깨달음은 상당히 갚지다. 타인의 평가에 짓눌러 하루 이틀 그러다 몇달, 몇년, 그리고 반평생 괴롭고 고통받는다고 느끼던 나로써는 이보다 더 값지고 소중한 깨달음은 다시는 없다. 그리고 그런 의미로 나도 타인을 평가하는 말을 자제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직업상 좋지 않은 결과물을 내뱉을 때가 더 많다. 그 결과물은 결국 내 말이 되는데, 내 말로 뱉은 것들은 결국 나에게 다시 돌아와 나를 괴롭히게 되어있기 때문에 그렇다. 뭔가를 해낸다는 생각보다는, 결국 무엇인가 잘못된 것을 줄인다는 생각이 조금 더 많이 나를 형성시킬 수 있는 무엇인가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내가 해야할 일들을 지키는 것도 아주 중요하지만,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최대한 피하려는 노력 역시 못지 않게 중요하단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갑자기 떠올랐던 단어들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아마 나는 조금 더 기본에 충실해야만 하는 사람이 아닐까. 자신있게 강의할 수 있는 날이 올까, 나는 이 조그마한 교실을 조금씩 더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시간이 흐르고 조그마한 마음들이 다시 쌓여나가도, 그런 생각들이 결국 나를 온전히 가두지 않고 묶어버리고, 또 최악의 현실로 밀어넣더라도,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이 조그마한 상자같은 공간���서 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아마 나는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당장은, 한달 뒤의 일 정도까지만 생각하기. 미래는 전혀 예측할 수 없기에.
가만히 내 안의 목소리를 듣는다. 그리고 나의 감정들이 하루동안 얼마나 오르락내리락 파도로 일렁였는지 생각해본다. 그것이 나의 주어진 일이라면 그렇게 하면 되는 일이다. 하루를 온전히 살아내야 함을 안다. 그리고 온전히 살아낼 수 있도록 그 기운을 북돋아 주는 힘 역시 스스로에게서 나온다. 나는 나를 안아준다. 그리고 나의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힘을 나에게서 끌어내온다. 안정되고, 고요한 밤을 맞는다. 나는 나로써 온전하다.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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