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의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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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시인의 선택은 추억-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은 이 영화의 주제인 초상화의 모습을 하고 있다. 일단 영화는 화자인 마리안느(노에미 메를랑)의 추억을 회상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바로 ‘액자’식 구성이다. 본래의 이야기는 마리안느가 결혼 대상에게 보낼 한 집안의 아가씨, 엘로이즈(아델 하에넬)의 초상화를 그리기 위해 그녀의 저택을 방문하면서 시작한다.
마리안느는 초상화를 그리기 위한 초석으로 대상의 디테일을 스케치를 통해 구체화 시키는 일을 보여준다. 이 영화 또한 그렇다. 마리안느와 엘로이즈의 관계가 쌓여가는 모습은 마치 마리안느가 엘로이즈의 신체 일부를 목탄의 굵직한 선으로 담백하게 그리듯 그 어떠한 시네마적 기교나 음악을 쓰지 않고 덤덤하게 표현한다. 한 씬이 한 장의 스케치같이 그들의 관계성을 쌓아 올려준다. 하지만 문득문득 나오는 마리안느의 단순하지만 수려한 곡선의 스케치처럼 매 장면 영화는 아름다운 프랑스 해변의 모습과 함께 그들의 관계성을 아름답게 꾸며준다.

또한, 이 영화는 대부분 명화와 같이 그 뒤에 있는 이야기나 감정들이 오랫동안 들여다봤을 때 관찰자에게 전달이 된다. 이 영화에서 전달하는 마리안느의 모습은 영화 속 세 여자(마리안느, 엘로이즈 그리고 여식인 소피)가 밤이 깊도록 토론하��� 오르페우스의 모습과 닮았다. 아내와 함께 이승으로 가기 위해 저승의 문까지 절대 뒤를 돌아보지 말라던 하데스의 약속을 어기고 아내가 잘 따라오는지 보기 위해 뒤를 돌아본 후 아내를 영원히 잃은 오르페우스의 처지와 엘로이즈에 대한 추억으로 살아가게 된 마리안느의 처지를 일치시키며 영화는 마리안느의 이야기를 설화화 시킨다. 그렇기에 영화 말미에 표현되는 그들의 처절한 그리움과 추억으로만 표현되는 것은 그들의 이야기가 오르페우스 설화와 같이 필연적임을 관객들에게 설득 시키기에 충분하다.

영화는 초상화라는 주제를 영화의 틀로 사용하지만, 의식적으로 행함은 보이지 않는다. 정말 자연스럽게 영화는 회화, 특히 초상화를 표방하고 관객들 속에는 잊히지 않을 엘로이즈의 초상화처럼 잊히지 않을 영화로 남게 구성되어있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은 18세기 유럽 여성들의 절제된 삶을 표현했듯이 영화 속 음악 또한 굉장히 신중하게 사용된다. 이 영화에서 음악은 딱 2곡이 2번씩 밖에 나오지 않는다. 그 음악들은 스토리 상에 매우 중요한 기점으로 사용되고 그렇기에 관객들의 뇌리에 너무나도 깊숙이 각인 된다. 그러나 사실 장치로서의 음악을 제외하자면 딱히 영화는 음악이 필요하지 않다. 목탄이 캔버스를 긁고 지나가는 소리, 장작이 타들어 가면서 내는 따듯한 소리, 아름다운 절벽에 부딪혀 부서지는 파도의 소리, 그리고 그녀들의 숨소리만으로도 영화는 충분히 아름다운 소리를 내고 있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은 독특하지만 정교한 연출, 그리고 오르페우스 신화를 접목하여 관객들의 입에서 감탄이 나오게끔 만든 각본 등 하나부터 열까지 영화적 미(美)로 채운 이 영화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프로필(Profile)을 가진 배우 노에미 메를랑의 연기를 만나 그녀들에게 잊혀지지 않을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과 같이 관객들에게 잊히지 않을 아름다운 러브 스토리로 기억될 영화로 그려졌다.
노재상. 2020.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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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 로켓트 아가씨(Lady Rocket), 김목인(Kim Mok-in) - 자니? 잘자! (Good Night Song) https://youtu.be/XjBEJ2N2cDI Artist : 로켓트 아가씨, 김목인 (Lady Rocket, Kim Mok-in) Album Title : 자니? 잘자! (Good Night Song) Release Date : 2021.08.23 Genre : Ballad ■ Mirrorball Music http://mirrorballmusic.co.kr/ https://www.facebook.com/mirrorballmusic https://twitter.com/mirrorballmusic Lady Rocket is a musician who started music as a keyboard player. Now she is expanding her career as a singer-songwriter and a producer. Kim Mok-in is a singer-songwriter who was nominated for the Korean Popular Music Awards and has played many songs with Lady Rocket in his band for a long time. This time, they have created a sweet and relaxing lullaby for those who want to fall asleep without any tension or stress of life. Just close your eyes and listen to this comforting music. - 어느 날 ‘로켓트 아가씨’로부터 잠든 레슨생 깨우는 비결을 들었다. 다가가 쿨하게 ‘잘 자, 내 꿈 꿔’ 라고 말한다는 것이었는데, 졸다가 그 말을 들을 레슨생을 생각하니 너무 우스��다. 그러나 이어진 내용은 나와 연관이 있었다. 조만간 ‘내 꿈 꿔’로 자장가 한 곡을 쓸 테니 듀엣을 해보자는 것이었다. 작업이야 재미있을 것 같았지만 ‘내 꿈 꿔’라는 가사를 부를 내 모습을 생각을 하니 조금 쑥스러웠다. 얼마 뒤 잊지 않고(‘로켓트 아가씨’는 실행력이 강하다), 왈츠 한 곡이 메일로 도착했다. 메일에는 의외의 요청 사항도 있었다. 코러스에 이어지는 가사들을 한 번 써 보라는 것. 그렇게 해서 나는 방에서 혼자 ‘굿 나잇! 내 꿈 꿔’ ��� 수백 번 되뇌며 해변의 숙소를 상상한 가사를 써 보게 되었다. 가만 생각하면 ‘잘 자, 내 꿈 꿔’는 참 독특한 인사다. 관계에 따라 사람을 재울 수도 깨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 노래를 듣는 모두가 설핏 잠들었다가 한 번 웃고, 다시 미소 지으며 잠들기를 기원한다. 김목인(싱어송라이터) [CREDIT] 작사 로켓트 아가씨, 김목인 작곡 로켓트 아가씨 편곡 로켓트 아가씨 Vocal by 로켓트 아가씨, 김목인 N.Guitar by 김목인 Album art work by 로켓트 아가씨, 김형석 Recorded by 이준호 @K-note 스튜디오 Mixed, Mastered by 이종현 @NSR 스튜디오 #로켓트아가씨 #김목인 미러볼 뮤직 - Mirrorball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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