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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피부 마스크 통
상품 이름: 맞춤형 피부 마스크 통
상품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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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 및 장점:
밀봉: 저희 피부 마스크 통은 마스크의 신선도와 효능을 유지하는 밀폐된 환경을 제공하도록 신중하게 설계되었습니다. 다음 보호 세션을 위해 그대로 유지되도록 합니다.
커스터마이징 디자인: 색상, 무늬, 인쇄, 맞춤형 그래픽 등 다양한 옵션을 통해 피부 마스크 통의 미학을 맞춤화하여 브랜드 아이덴티티 또는 개인 취향에 맞게 제품을 눈에 띄게 만듭니다.
내구성 구조: 고급 타인플레이트로 만들어진 이 상자는 일상 사용의 혹독함을 견딜 만큼 뛰어난 내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지, 습기, 우발적인 손상으로부터 마스크를 보호합니다.

친환경: 저희 통은 100% 재활용 가능하여 친환경 미용 프로그램에 부합하고 환경에 대한 인식이 있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들입니다.
다목적 사용: 이 통은 피부 마스크뿐만 아니라 다목적 마스크, 패치 또는 밀봉 보관이 필요한 다른 피부케어 제품에도 적합합니다.
저희 맞춤형 피부 마스크 통은 실용성과 사치감을 결합하여 피부케어 보관을 위한 안전하고 세련된 선택지를 제공합니다. 브랜드가 제품 전시 효과를 향상시키고 개인이 세련된 스킨케어 솔루션을 조직할 수 있는 독특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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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사랑을 대놓고 놓쳤다.
놓친 순간 조차 불확실한 마음에 애쓰고싶지않아 손놓고 바라만 봤다. 각자가 가진 슬픔 앞에서 자꾸만 경계가 심해졌다.
자주 생각났지만, 연락 한 통, 얼굴 한번 마주하지 않았다. 사랑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돌아섰던 우리는 비열했다. 그때 그와 나는 정말 사랑이었을까. 어쩌면, 진짜 사랑이 아닌데 그저 누군가와 함께 하고싶었던 걸지 모르겠다.
난 사랑할 자격이 없다.
*최근의 나는 엉망이었다. 상처를 적잖이 받기도 하였고, 몇명의 관계로부터 도망을 쳤다. 그들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스스로를 자학하듯 일을했다. 새벽이 가는 줄 모르고 노트북을 두들겨 대며 밀리지도 않은 일들을 끌어다가 일을 했다. 그러고서도 잠을 이루지 못해 반병의 와인을 입으로 쏟아붓고는 어지러운 모습으로 잠에들었다. 그러다 보면 매번 새로운 아침이 돌아왔다.
나는 사람 때문에 힘든게 아니다, 그들을 선택했던 내 결정이 견디기 힘들었던 거지. 그들에게 주었던 진심과 걱정이 후회되었다. 내가 아무리 속상하다고 몇리터의 술을 쏟아붓고 방구석에서서 울지라도 그들은 그런 나를 전혀 모를 것이다.
그들은 날 등지고 들여다 보지도 않는데 내가 왜.
나는 더이상 그들을 기다리지 않을 것이다.
*회복되지 않는 기억이 있을까,
저울에 좋은 것과 나쁜 기억을 올려놓으면 한쪽만 주저앉을까 봐 조마조마한 머리를 달고 산다.
영화 이터널 선샤인의 조엘처럼, 기억의 일부를 삭제할 수만 있다면 사는게 더 나아질까.
여름 장마에 우악스럽게도 범람한 마을 개천, 수의 문자, 그 애의 목소리, 술에 취해 겨우 잠들었던 밤, 도망을 쳤던 밤, 수많은 밤. 그러한 것들 말이다. 그 기억들을 떼어 놓고 반대편으로 오래도록 뛰어갈 수만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그럴 것이다.
*여름이 온다고 하니 괜시리 마음이 두려워졌다. 슬픔으로 얼룩진 지난 ���년을 매주 처리되는 쓰레기처럼 쉽게 버릴 수는 없으니까.
*서울에 갔을 때, 나는 내 방에서 오래도록 잠을 잤다. 정말이지 오랜만에 깨지도 않고서 깊은 잠을잤다. 그 잠이 그리운 건지, 어디에 누워야 잘 사는 지를 알려주는 건지, 그렇게 환경은 계속해서 내게 삶의 힌트같은 것들을 던져주고 있었을지 모르겠다.
*주변을 둘러보고나니, 내가 가져 본 적 없던 사랑들은 전부 거기에 있었다.
연락 한통에 내 집앞을 매일 같이 서성이는 F가 있었고, 그 애의 바쁜 일상 속에서 나를 만났던 십분 남짓의 시간은 분명 사랑이었다. 마치 우리는 허들링을 하는 무리에서 낙오된 가족을 만난 펭귄 같았다.
지난 일년 반 동안의 수 많은 에피소드들이 드라마 시리즈를 정주행 하듯이 매일 만나는 골목길에서 커피 한잔과 담배 한개비에 걸쳐 오고갔다. 그녀를 마주하고 있자니, 마음이 너무 편안했다. 마음이 너무 편안해서, 불쑥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이전에는 몰랐던 것들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다.
어렴풋이 생각나는 지하철 노선, 내 언어가 어색해졌던 수치심. 내 몸에 베어버린 재수없는 습관들을 전부 떼어내고싶었다. 기억의 일부가 오래 일시정지가 되어왔다는 듯이 지난 비하인드가 잘 생각나지 않았다.
*비오는 날 합정에서 T를 만났던 날.
일년만에 보는 T가 반갑기도 하고 조금은 어색함이 어렸을지 모른다. 그는 단 한치의 불편함도 없이 내게 인사를 하고는 작게 악수를 했다.
유연하게 일상과 일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T를 보며 조금은 넋을 놓고 있었던 것 같다. 나는 그에게 내 일상을 설명하는 거라곤 그저 바쁘다는 말 뿐이었으니까. 사실 그 말이 그의 앞에서 조금 부끄러웠다. 나와의 짧은 만남속에서도 그의 전화는 수십번이나 울려대며 내게 어떤게 바쁜 건지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와 술을 마시고 늦게까지 망원동 일대를 걸어다니며 이야기를 나누었을 때, 우리의 이야기는 대부분 각자가 하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혹은 어쩌면 그날 밤 무언가 삶에 열렬히 열광하고 있는 그를 본 걸지도 모르겠다.
나보다 8살이 더 많던 그, 나는 문득 내가 지금 당장 미친듯이 무언가에 빠져 열심히 한다해도 그와 내 사이의 8년이라는 시간의 격차를 좁혀나갈 수는 없다는 사실과 그가 가진만큼의 열정을 나는 영원히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니 지난 시간이 너무 후회됐다. 나는 열심히 살지 않았다. 노력도 하지않았다. 그러면서 삶에 온갖 문제들을 제��하며 자신을 깎아먹으려 들었다.
사랑에 치인게 슬프고, 몇몇의 인간에게서 믿음을 잃어 오래도록 방황했던 내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T뿐만이 아니라 내가 오랜만에 만난 수 많은 사람들의 상황이 변하고 그들의 삶이 한단계 한단계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나는 그들의 삶을 질투하기 시작했다.
누구하나 무너지지않고 꿋꿋하게 견뎌냈던 그들의 점진적인 행보가 기뻤다. 그 기쁨 속에서 피부로 체감했던 삶의 시간들을 죽 돌이켜 보니, 그들은 정신차리라며 잠들어있던 나의 뺨을 후려쳐준 걸지 모르겠다. 정신이 확 들기시작했다. 그들은 내게 곧 들이닥칠 서른을 가르쳐줬고, 방황의 현실을 보여주었다.
그 이후로 심장이 오락가락 흔들려 나는 결정을 해야만했다. 그들의 에너지가 내게 어떠한 주파수를 보내고 있는 것만 같았다.
*늦은 밤 작은 언니와 어릴적 모습으로 돌아가, 같은 천장아래 누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을 때 덤덤하게 회상했던 유년시절의 이야기를 했다.
지현아. 너무 힘들었겠다. 언니가 몰랐네
라고 작게 호응하던 작은언니의 말에 오래전에 묻어 둔 서글픔이 우글대, 나는 몰래 고개를 돌려 눈물을 흘렸다.
늘 그렇듯 인정과 사랑이 많은 작은언니의 천성이 슬프고, 나의 부재를 틈틈히 챙겼던 F가 슬펐고, 굽혀지지 않는 어머니의 손가락 마디가 슬펐으며, 선크림은 매일 바르고 다니라는 그녀의 말에 눈물이 쏟아졌다.
그들이 너무 보고싶었고, 그들을 다시 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 그들이 내게 내어준 시간과 기억을 가지고 나는 그들에게 곧 다시 올게. 라는 말 밖에 하지 못했지만.
지난날의 황사같던 유독한 슬픔과 객기어린 화들은 전부 그들 앞에서 연기처럼 조용히 사라졌다.
모든것이 느리고 천천히 울렁대던 여름의 기운을 가진 내 도시에서의 시간은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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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두
일찍 일어났네요. 메신저 너머 그 남자가 대답했다. 네, 항상 이시간에. 일 마쳤겠네요. 내가 대답하자 그는 감기기운이 있어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했다. 요근래 바람이 좀 차지긴 했다. 내가 사는 곳에는.
이따 약 받으러 가도 되요? 그리고 저번에 어깨 주물러줬던 것 좀 한번 더 부탁하려고요. 남자는 뻔뻔하게도 물어봤다. 집에 종합감기약도 없는 남자라니. 그러면서 슬그머니 내게 남편은 언제 나가냐고 물어봤었다. 나는 그 속을 다 알면서도 9시 이후 아무때나 오라고 했다.
방금 막 씻고왔다는 남자는 밤새 일해서 그런지 조금 피곤해 보였다. 아, 약 찾으러 왔죠. 지금 아이 밥먹이는 시간이라 좀 정신이 없었어요. 거실에 앉아 약통을 뒤지는 내 옆에 다가와 손을 만졌다. 나를 바라보는 그 남자의 얼굴을 보고, 조심스래 손을 거뒀다.
제가 좀 피곤해 보이죠. 요새 통 잠을 잘 못잤어요. 나는 며칠 밤중에 깨면 그사람에게 안기는 상상이 들어 잠을 자지 못했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내 자위영상을 본 남자가 남편과 그 다음날 아침 테니스를 친다니. 부끄러움에 얼굴이 새빨개지고 계속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 잠이 들기도, 떨쳐내기도 어려웠다. 아 그랬어요? 저는 잘 잤는데. 남자는 의외라는 표정을 지으며 내 허벅지에 손을 올렸다. 그랬다니 억울하네요. 애석한 표정을 지으며 웃다가, 그의 반바지에 시선이 꽂혔다. 나역시 그의 태닝된 허벅지가 예뻐보여 저절로 손이 갔다. 손가락을 세워 조심스럽게 만지니 살결이 좋죠? 하면서 웃어보인다.
아, 어깨 주물러 달라고 했잖아요. 나는 굳은 어깨 때문�� 고생하고 있는 그의 뒷편에 앉게됐다. 잘 부탁한다며 등을 맡긴 그 사람의 어깨를 조심스럽게 주무르다, 내 허벅지와 엉덩이를 더듬거리고 한웅큼 쥐어보는 그 사람을 느꼈다. 나는 그의 어깨를 잘 주무르다가도 엉덩이 깊은 곳을 콱 웅켜쥐는 순간에는 몸에 힘이풀려 잠시 멈출 수 밖에 없었다. 너무 그렇게 만지면. 내가 한마디 하자 아, 장난이에요. 라며 그는 팔을 돌려 주무르는 행위를 그만뒀다.
이제 가서 잠도 자야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난 그는 나를 화장실로 끌고가 불도 켜지 않은 채 벽에 기대게 했다. 아이가 옆에서 우리가 뭘 하는건지 골똘하게 쳐다보고 있었다. 한번만 볼래요? 그러더니 남자는 바지를 살짝 드러내 그 안에 내 시선이 꽂히게 만들었다. 나는 순간 안된다는 이성의 끈과 그 남자의 페니스를 보게 된 본능과 싸우며 안절부절 못하게 됐다. 아니, 안돼요. 안돼요. 내 몸이 부들거리며 떨리는게 느껴졌다. 그러거나 말거나 남자는 내 손을 웅켜쥐어 기어코 자신의 귀두 끝에 닿게 했다. 살짝만 닿았는데도 뜨거웠다. 너무나도 빨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나는 고개를 돌리고 그 자리에서 도망쳤다. 아이가 여전히 옆에 있었다.
가야겠네요, 진짜로. 남자는 현관문 앞에 서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다시한번 내 손을 붙잡아 자신의 바짓속으로 집어넣었다. 너무나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어찌 거부할 겨를도 없이 나는 그걸 만지게 됐다. 살짝 휘어 있었다. 순간 그 휘어진 모양새가 상상이 돼 얼른 손을 빼고선 남자를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하고 문을 닫았다. 잘 가란 인사는 했겠지. 그가 떠나간 자리에서 나는 한참을 멍때리다 조금 울적해져 아이와 함께 밖으로 나갔다.
사실은 벼래별 생각 다 했어요, 이미. 아, 어떤 생각? 올라타서, 끌어안고, 키스하고, 허릴 흔들고. 그렇게 온몸으로 느끼고 싶다고. 메신저 뒷편에 있는 그가 다시 발기했다고 털어놓는다. 내 영상을 보고 어땟을까, 자위했을까? 어떻게 사정했을까? 나의 말에 그는 아까 헤어지고 나서도 사정했었다고 한다. 그래요, 아까워라. 나는 메신저로 씁쓸한 표정이 다 전해지지 않아 다행이라 생각하며 말을 이었다. 수영복 입었을 때, 태닝된 등과 허벅지를 봤을 때.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했죠. 뭐가 어떻게 생겨요? 남자는 '뭐'를 궁금해했는지 질문했다. 뭐긴요, 자지. 내가 대답했다.
내가 빨고 싶다 고백하자 그가 내게 걸레같다는 표현을 했다. 자기도 나한테 보지 빨고 싶다고 말했으면서. 나는 어이가 없단 생각이 들었다. 근데 임산부면, 보지에 싸도 돼요? 라고 질문하는 그에게 나는 그런 상상을 하는 사람이 더 걸레 아닌가요. 하며 웃어보였다. 달리 거절의 뜻은 내비추지 않은 채.
그날 밤 나는 멈추지 않는 성욕을 주체 못하고 밤늦게 남편을 건드렸다. 젖꼭지를 빨리는 내내 그 남자를 생각하자 온몸에 감각이 살아나는 듯 했다. 신음조차 나오지 않던 내가 한껏 예민해져 있었다. 아, 지금 이 모습을 보게된다면 무척이나 좋아할텐데.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 기구로 좀 해줘. 나의 요청에 남편이 임신했는데 막 넣어도 돼? 라며 묻는다. 무슨소리야, 그럼 섹스는 어떻게 한대. 내가 어이가 없단 투로 대답하니 남편이 기구에 젤을 발라 삽입해준다. 스위치를 켜자 바로 반응이 오면서, 눈을 감고 그 사람을 상상하기에 더 쉬워졌다. 나는 한참을 그 기구를 즐기다 완전히 침대와 물아일체가 됐다. 만족의 한숨이 나왔다. 남편은 그런 내 위로 올라와 몇번 삽입을 하더니, 안되겠다며 자지를 뺏다. 내가 자위를 하는동안 계속 만져댄 탓이랬다. 아, 그럼 나 뒤로 해줘. 남편과 했을 때 가장 잘 느껴지는 자세로 마무리하자고 부탁하자 이 자세는 귀두 윗부분이 너무 잘 느껴진다며 토로한다. 귀두, 아까 그 귀두. 남편은 몇번 삽입을 하더니 나의 등 위로 사정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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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게 오랜만인 것 같아 확인해보니 일주일만의 일기다. 한 번 넋을 놓고 있으면 시간이 훌쩍 가있는 걸 알게 되고, 돌이켜보면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살았는지 무슨 일을 했는지 도무지 기억을 할 수가 없다. 일기에 대한 약간의 조급증을 떨친 것과 일을 시작하면서 바빠진 것이 동시에 서로에 영향을 주었다. 바빠서 일기를 쓰기도 힘들었고, 일을 그냥 하니까 매일 일상이 새로운 것이 없어 생각할 것도 별로 없었다. 특별히 일 때문에 바빠야만 하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한다면 그렇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데, 왜 굳이 하루 2시간 정도를 할애하는가를 생각하면 물론 내 성격 때문이다. 지난 출장에서 별 일 아닌데 혼자 조급해 했다는 걸 일주일이 지나고 나서야 알았다. 왜 그런 마음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옛날 회사다닐 때 저렇게 행동하고 말했겠지 라는 생각에까지 이르렀다. 조금 더 느긋해도 될 것이다. 2~3주 전부터 새끼손가락이 조금 아팠는데 날이 갈수록 조금 심해졌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가락 움직이는 게 아플 정도로 힘들었는데 이내 30분 정도 손가락을 움직이고 시간이 흐르면 괜찮아 지길래 다음에 한국 가면 확인해보려 했는데 지난 주말부터 가운데손가락까지 아파지기 시작했다. 인터넷 검색으로는, 증상이 몇 개만 비슷하긴 하지만, 류머티즘 관절염인 것 같다. 3월말까지 기다리면 안될 것 같아 오늘 클리닉에 갔다. 말레이시아 병원은, 아마도 다른 국가도 비슷하겠지만, 동네 병원인 클리닉이 있고, 큰 병원인 일반 병원이 있다. 클리닉은 한국으로 따지자면 가정의학과 쯤 될 것 같다. 웬만한 분야에 대해서는 거의 다 하지만 상황이 심각한 건 큰 병원으로 보낸다. 한국과 같은 전문의 클리닉은 집 근처에는 없었고, 내 걱정은 이게 정말 류머티즘이 맞는지 였기에 그냥 가까운 클리닉으로 갔다. 의사는 내가 당뇨가 있을 경우 관절염이 있을 수 있다고 했고, 무리하게 손가락에 힘을 준 경우가 있는지를 물어봤다. 설거지하고 행주 짤 때, 수영하고나서 수영복, 수건 짤 때 힘을 주는 것 밖에는 생각나지 않았고, 이 증상이 2~3주가 지난 터라 그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떠오르지 않았다. 집에 와서 생각하니 그 당시 골��채를 힘껏 잡은 것 같기는 하다. 암튼 피검사와 소변검사를 했다. 오랜만에 피를 뽑았는데 피뽑는 전용 주사기라 바늘이 얇아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 의사가 직접 채혈했고, 채혈통이 쌓여 있는 테이블의 두 번째 윗칸에는 병원에서 으레 보이는 STS 그릇이 늘어서 있었는데, 반창고의 가운데에 솜을 붙여서 오늘 환자들에게 쓰려고 20개 정도를 만들어놓고는 반짝반짝한 통 둘레에 쭉 붙여 놓았는데 그게 인상적이었다. 한국이라면 그냥 돌돌 말려 있는 거 하나 떼어 줄 것인데, 반창고에 탈지면을 하나하나 사람이 만들어놓은 것이었다. 그중 하나를 내 팔에 붙이고 나왔다. 그리고 그 갯수로 보건데 생각보다 피검사를 하는 사람이 많다고 생각했다. 피검사는 직접하지 않고 어디론가 보내서 결과만 받는 것이었고, 4~5일 후 왓츠앱으로 알려준다고 했다. 영수증에 쓰여진 비용은 287링깃이었으며, 의사 상담비용이 20링깃으로 적혀있어 조금 놀랐다. 난 보험도 없는 외국인인데 이 정도면 그리 비싼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지금 보는 책은 약간 교과서 같은 느낌이 있어 찬찬히 공부하듯 읽어야 하는데 마음에 여유가 나지 않아 읽는 걸 잠시 놓았다. 두께도 두꺼워서 꽤 시간이 걸릴 것이라 생각했다. 아이가 방학 중이라 식사 메뉴가 항상 걱정이다. 물어보면 아무 거나 달라고 하지만 막상 내 맘대로 하면 불평을 늘어놓는 사춘기 청소년이라 비위 맞추기가 쉽지 않다. 출장 갔을 때 이런 고충을 팀원들에게 이야기하자 다들 깔깔 거리며 웃었는데, 난 웃으라고 한 이야기는 아니었다. 공감을 누구도 하고 있지 않음을 느꼈달까. 오늘 아침 아내를 회사에 바래다주면서 보니 평소보다 길거리에 통행량이 1/4 수준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그래서 보통 7시 25분에 집에 돌아오는 데 오늘은 7시 15분에 도착했다. 확실히 크리스마스 시즌임이 느껴진다. 날씨는 꾸준히 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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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25] Wonho's Story Board
벌써 25일이네
WONHO'S REPLIES:
시간이 왜이리 빨라~~~~ 내일이면 비온다던데 수요일은 눈온데…그리고 매우 추워짐 우리 위니들은 감기 걸리지말자 내가 걸렸다는 말은 아님 요즘 위니들 바빠보여~~~~ 나 노래 나왔는데도 통 잘 안보여 흠 알겠서 잘자 위니들 진짜 위니들 너무한다 (positive) 왜냐면 좋으니까 ~~~~~ 근데 진짜 잘안보여 으으 편지도 적어지고 말야 노래나온지 이틀밖에 안지났는제 왓우유두
It's already the 25th
WONHO'S REPLIES:
Why does time fly so fast~~~~
I heard it's going to rain tomorrow
And also that it's snowing on Wednesday…and that it's gonna get very cold
My Wenees, don't catch a cold
I'm not saying I caught one
Our Wenees look so busy these days~~~~
My song is out, but I don't see many of you
Hmm
Okay then
Good night, Wenees
Seriously Wenees, you're too much (positive)
Because I really like you ~~~~~
But really, I don't see you often 으으
There are less letters on fancafe, too
It's only been two days since the song came out

What would you do
Translation: official-wonho. Please take out with full cre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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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동안 한다던 인턴십은 흐지부지 되었고 회사일을 계속 하다가 4년 만에 한국 다녀왔다. 한국, 이곳 저곳 가서 보고 생각이 늘었고 마음 아리는 시간들이 많았다. 샌디에고 공항에 내려서 아 다시 집에 왔네 생각이 퍽 났는데, 기분이 정말 이상했다. 오자마자 출퇴근 하며 시차적응 못하고 헤매다 개강하고 말았다.
고민, 생각이 뒤범벅 되어 잠이 통 오질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 미래의 나는 좀 더 현명해서 잘 해결 해낼 수 있을 거라는 그런 근거 없는 믿음을 또 켜켜이 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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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 통! 행! 료! 주세요~~! 통행료 주세요! 🤲 (with 수금댄스) ♬⋆.˚ | 127 VIBE EP.10 ❪네오시티 랜드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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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라는 건 신기하다. 소중한 사람에게 받는 편지는 별 대단한 내용도 아니어도 눈물이 주르륵 흐른다.... 스스로도 왜 눈물이 나는지 이해 안 되게
난 편지를 그다지 좋아하진 않는다...라고 생각한다.
결국 종이 쪼가리 쓰레기가 될 뿐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건 아마 내가 소중한 상대에게 편지를 많이 받아보지 못해서 심술 난 걸지도 모른다
4년 전 연애할 때 글을 잘 쓰던 남자친구를 선망했다. 나보다 나이도 훨씬 많고 예쁜 문장을 잘 적던 사람이라 그에게 편지 한 통을 꼭 받아보고 싶었다. 연애하기 전 한창 가까워지던 시기에 나를 생각하며 쓴 글들은 마음에 일렁일렁 기분 좋은 파동을 만들어줬다. 그래서 그 사람을 만났던 것 같다. 그 사람은 외모도 잘난 편이 아니고 능력이 좋지도 내게 특별히 엄청 잘해주는 사람도 아니었지만 나는 그 감수성을 사랑했던 거다
하지만 막상 만나고 ��니 그 사람에게 받은 편지 한 통 없더라. 기념일 생일 크리스마스 같은 날에 소소한 선물은커녕 편지 한 통 못 받아봤다
그때 정말 그게 많이 서러웠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편지를 받고 싶었던 사람이란 걸 잊고 지내왔다
그러다 이번 크리스마스는 평범한 편지 한 통을 받게 됐다. 특별히 멋지고 감수성 짙은 문장이 있지도 않은... 있어 보이는 말 어려운 말 미사여구는 찾아볼 수도 없는 투박하고 담백하고 평범한 편지 ㅎㅎ
그래서 더 기분이 묘했다.
안정적이고 편안한 사랑이라는 건 이렇게나 긴장감 없고 행복한 걸까..... 되게 특별하지 않은 행복함이다.
행복이 특별하지 않음은 행복이 당연해져있다는 뜻이다
나는 지금 이 행복이 당연하구나... 당연하게 행복한 사람이구나. 되게 소소하고 가끔은 심심하지만 언제나 불안하지 않고 나른한 평범한 사랑이구나
이런 감정을 지금은 어땠다고 글로 풀어 적을 수 있지만 당시엔 정리가 되지 않은 채로 벌컥 마주한 느낌이었다... 그래서 내가 느끼는 감정이 뭔지 어떤 기분인지도 잘 모르겠는 느낌? 슬프면서도 (지금이 슬프단 건 아니고 과거의 나에 대한 일종의 자기 연민적 슬픔이다) 행복한 묘한 기분이었다
아무튼.... 편지를 읽다 눈물이 똑! 떨어지는데 민망해서 얼른 닦아버린 크리스마스 날.....
의식의 흐름대로 쓴 내가 행복하단 걸 새삼스럽게 실감한 날의 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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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헤어케어 통, 바디케어 통, 선크림 통
상품 이름: 맞춤형 헤어케어 통, 바디케어 통, 선크림 통
상품 설명:
저희 맞춤형 헤어케어, 바디케어, 선크림 통은 세련미와 기능성의 조화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특별히 제작된 통은 럭셔리하면서도 실용적이며, 헤어와 스킨케어 필수품을 보관하고 보호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제품 보존에 열정을 느끼는 소비자와 품질을 전달하고자 하는 브랜드에게 이상적인 선택이며, 다목적이며 환경 친화적인 옵션입니다.
특징 및 장점:
내구성 보호: 저희 통은 고급 타인플레이트로 만들어져 습도, 열, UV선 등 외부 요인으로부터 헤어케어, 바디케어, 선크림 제품을 견고하게 보호합니다.
브랜드 맞춤화: 직접 인쇄, 인쇄, 특별한 마감재료를 포함한 프리미엄 맞춤 옵션을 활용하여 브랜드 개성을 반영하거나 자신만의 미학적 선호도를 반영한 통을 디자인할 수 있습니다.
지속 가능성: 일회용 플라스틱 대신, 이 금속 통은 완전 재활용 가능하며, 순환 경제를 지원하고 환경 의식이 있는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킵니다.
밀봉 품질: 각 통은 오염과 산화를 방지하는 안전하고 밀폐된 닫기를 제공하도록 신중하게 설계되었습니다. 이는 헤어와 스킨케어 제품의 수명과 효과를 보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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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사람’이 주인으로 인식되면 끝까지 충성을 다한다. 개는 진화적으로 사회적 동물로 발전했으며, 사회적 동물로서 ‘연결’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주인에 대한 애정과 배려심을 보이고 관계 속에서 신뢰와 애착을 증진시킨다.
나는 ‘개’가 아니다. 주변에서 나를 어떻게 보든 간에 누구에게 잘 보이기 위해 일한 적이 없다. 다른 길이 없었고, 이 일은 지금의 내가 해야 하는 일이라 생각했다. 물론 어떤 과정에서든 ‘충성과 순종’이 드러날 수 있었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는다. 그러던 중 스쳐 지나간 대화가 생각난다.. ‘복종은 할 수 있어도, 순종을 할 수 없었다.’ 어쩌면 내가 해왔던 것이 순종이 아니라 복종이었다는 사실, 그 또한 생각이 다르면 균열이 생기기 마련이라는 깨달음, 그게 내 대답이다.
성향상 관계가 깨지는 걸 극도로 꺼려 하는 나로선, 이젠 나도 살고 봐야지 않겠냐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아주 감정적이지도 않지만, 극도로 이성적이지도 않은 ‘그 중간에서’ 그만 둘 영리한 계획을 세우려고 도전한다.
‘불쑥’ 혹은 ‘홧김에’라는 표현이 솟구칠 때마다, ‘너를 세상에 뺏기고 싶지 않다’는 당신의 마음이 전해진다. 그때마다 뒷걸음치고 싶지만, ‘당신도 이건 아니라 생각하지 않아요?’라고 말하면, 아무 말도 못 할 것이라는 걸 알기에 먹은 마음을 토해내지 않기로 했다. 지금은 당신이 나를 다시 가둬둘,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를 분명히 보여야 할 때라 생각한다.
관계 속에 이뤄지는 정치들을 1년이라는 시간 동안 확실하게 경험했다. ‘좋게 좋게 가자’라는 나의 지론은 모두의 지론이 아니었다. 순수했거나, 부인하고 싶거나 둘에 하나였겠지. 누군가를 짓밟고 올라가려는 그중에서 나 또한 ‘아무 탈 없이’라 외치며 그 틈을 비집고 ‘살아남으려’ 애를 썼다. 그중에 나의 충성심은 누구를 향해 있어야 자연스럽게 고민을 했다. ‘아 이 충성심은 누구의 것도 아니구나’라는 깨달음에 다다랐을 때, 나의 충성심은 완벽하게 휘발되었다.
‘왜 형의 삶을 비련의 여주인공으로 만들어가?’ 와 ‘너 꽤 행복한 친구 같은데’ 그들의 시선에 비친 나의 모습은 철저히 반쪽자리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 물론 ‘말하지 않는 나’를 알아달라는 것 또한 욕심밖에 되지 않지만, 납득이 안되는 세월을 살아가야 하는 답답함 속에 ‘나머지 나’를 보여준다 한들, ‘뭐가 바뀌겠어’라는 생각이 공존하기에 나는 다시 나의 반쪽을 꽁꽁 숨긴다.
한 해가 간다. 이제 가고 오는 것에 큰 미련을 느끼지 않는다. 별 다름 없는 나도, 시대도 세상도 존재의 이유가 더 희미해진다. 이제는 ‘손에 잡히지 않는 허상의 것’이 아니라 ‘실제하는 것’에 더 마음을 두어야 하지 않겠나. 창가에 올려놓은 핸드폰, 먹다 남은 커피, 다 타버린 향, 부재중 전화 몇 통.
‘조용하다. 아니 조용하다는 생각은 고정관념이다. 침묵은 요란하다(오규원, 사랑의 감옥)’ 혼자 있는 신촌의 방이 꽤 요란하다고 느껴진다 요즘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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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UND BY THE RULES — #MATCHMAKER EPISODES ANNOUNC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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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
EP1:
현설과 카리나의 #MATCHMAKER 건전한 에피
소드를 위해 단 것을 준비하세요
Ready your sweet tooth for this wholesome #MATCHMAKER episode with Hyunseol and Karina
EP2:
#MATCHZ를 따라 일련의 카니발 놀이기구와 게임을 통해 추억의 길로 모험을 떠나보세요
Follow #MATCHZ for a trip down memory lane with carnival rides and games
EP3:
현설과 카리나가 유대감을 형성하는 동안 집에
서 편안하게 페이스트리를 즐기고 베이킹을 통
해 그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세요
Enjoy pastries at the comfort of your own home as Hyunseol and Karina bond and talk about their lives through baking
EP4:
친구와 연인 사이의 경계가 점점 얇아지면서 감
정이 드러나는 별자리를 주시하세요
Keep an eye on the constellation of love as the boundaries between friends and lovers become increasingly thin.
EP5:
드러난 감정과 눈��에 놓인 고백, 친구에서 연인으로 도약한 현설과 카리나는 어떤 발걸음을 내디뎌야 할까
Feelings revealed and the confession laid out in front of them, what step should Hyunseol and Karina take next after taking the leap of faith from friends to lovers?
#eventuallyaugust#bound by the rules#bbtr misc#bound by the rules miscellanous#bbtr plot timeline#will be doing april happenings n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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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비우고 걷고만 싶어서 다시 찾아간 곳은 서촌, 사실 생각을 비우고 싶다기보다 어렵게 나를 이끌고 갈 장소가 필요했다.
하릴없이 노랗게 물든 거리를 걷다가 이른 아침 일찍 오픈하는 카페를 찾아 나섰다. 주변이 한산하고 일찍 여는 카페를 좋아한다.
가능하다면 외관이 통 유리창으로 길게 뻗어 있고 카페 안에서 밖이 보이는 곳을 선호한다. 원래 가보고 싶었던 곳은 오전 늦게 오픈이기도 하고 대기하는 시간이 길다. 어쩌면 기다릴 엄두를 못내기도 한다.
그보다 더 오랜 시간을 나와 함께 한 옥인동 커피작업소 노멀은 10월을 끝으로 나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노멀에서 따뜻한 필터커피를 받고 서촌 일대를 조용히 걷는 시간이 참 소중하게 느껴졌는데, 이제 나의 기억으로만 그 시간을 떠올리는게 전부가 되었다.
그렇게 그 기억을 뒤로하며 조건에 부합한 카페를 찾아 나섰다. 내가 생각하고 원했던 곳을 발견했다. 밖을 훤히 내다볼 수 있고, 조용하고 느릿한 음악이 흐르는 곳. 앉을 수 있는 자리의 테이블은 몇 개 없지만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볼 수 있고 책을 읽는 공기마저 가볍게 느껴지는 장소,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따뜻한 플랫화이트를 주문했다. 투명한 유리컵에 물과 냅킨도 함께 내주었다. 사소하지만 ���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커피 맛은 묵직하지만 고소했고 부드러웠다. 원래 필터커피나 라떼류를 선호하지만 라떼보다는 조금 더 진한 플랫화이트를 더 찾게된다. 외국인 두명의 일행과 우리나라 사람의 국적이 다른 언어로 이루어진 대화가 카페 안을 채운다. 이상하게 그들의 대화들이 안정감 있고 편하게 느껴진다. 물론 알아듣지 못하지만 말이다.
안윤 작가의 책을 반쯤 읽고 조용히 창 밖을 보며 지나가는 시간을 나의 눈으로 담았다. 다시 밖을 나섰고 경복궁 외벽을 따라 걸으며 깊어가는 가을이 아쉽게만 느껴졌다. 공허하지만 채울 수 있는 것들로 나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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紫外線源 by u v . e x e & 蒸気 S O U R C E from B O G U S // COLLECTIVE
🎀❤️🔥🩸 ≋ 인 ≋ 생 ≋ 은 ≋ ≋ 고 ≋ 통 ≋ 이 ≋ 다 ≋ 🩸❤️🔥🎀
#bandcamp#vaporwave#music#gif#dreamcore#surreal#weirdcore#koren text#old web#old internet#dereality#80s commercials#mild seven cigarettes#mediterranean archite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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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스 드 발은 침팬지를 대상으로 한 아름다운 실험에서 동물의 동조를 이보다 더 명확하게 보여주었다. 그는 두 집단의 알파 암컷들을 따로 데려다가, 먹이가 든 퍼즐 상자 여는 법을 그들에게만 알려주었다. 그런데 이때 두 암컷에게 똑같이 어렵지만 서로 다른 방법을 각각 보여주었다. 암컷들이 방법을 터득한 뒤, 이번에는 두 집단의 개체들에게 자신들의 알파 암컷이 퍼즐 상자를 열었다 닫았다 하는 모습을 지켜보게 했다. 그다음 모두에게 퍼즐 상자를 만질 기회가 돌아갔고, 그러자 침팬지들은 금세 제 집단의 알파가 배운 기술을 흉내냈다.
이것만 해도 문화적 정보의 전파를 잘 보여준 멋진 실험이라 할 만했지만, 이후 더 흥미로운 일이 벌어졌다. 가끔 한 침팬지가 요행히 대안 기술을 알아내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러면 그 녀석은 새로 발견한 방법을 포기하고 ‘정상적인’ 방법으로 돌아가곤 했다. 왜냐하면 다른 침팬지들이 다 그렇게 하니까.[*다른 방법을 포기하는 침팬지의 머릿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궁금하다. 편도체가 활성화하여 스트레스 반응이 나타날까? 유행을 모르는 촌뜨기로 보일까봐 걱정하는 마음이 침팬지에게서는 어떻게 나타날까?] 이후 꼬리감는 원숭이와 야생 조류에서도 같은 현상이 확인되었다.
그러니까 동물들은 어떤 행동이 더 나아서가 아니라 그냥 남들이 그렇게 하니까 채택하곤 하는 것이다. 더 충격적인 점은, 동물의 동조가 해로운 수도 있다는 것이다. 세인트앤드루스대학교의 앤드루 화이튼은 2013년 실험에서 야생 버빗원숭이들에게 각각 분홍색으로 염색된 옥수수와 파란색으로 염색된 옥수수가 든 통 두 개를 줘보았다. 한 색깔은 맛이 좋았지만, 다른 색깔은 쓴맛이 나는 첨가제가 들어 있었다. 원숭이들은 금세 후자를 꺼리게 되었고, 그로부터 몇 달이 지난 뒤에도 ’안전한’ 색깔 옥수수만 먹었다. 첨가제가 빠진 뒤에도.
새로 태어난 새끼듩이나 다른 집단에서 자라서 이 집단으로 옮겨운 어른 원숭이들도 이 먹이 선택에 동조하여, 남들과 같은 색의 옥수수만을 먹었다. 달리 말해, 그저 남들과 어울리고자 하는 마음 때문에 먹이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절반의 옥수수를 포기했다. 원숭이들이 마치 양처럼 무리를 따르고, 레밍처럼 함께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것이다. 인간에게도 놀랍도록 비슷한 사례가 있다. 생명이 위험한 비상 상황에서(가령 식당에 불이 났을 때), 사람들은 그 방향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남들이 그쪽으로 탈출하려고 하면 종종 따라서 간다.
동조와 복종이 인간에게 깊이 아로새겨진 본성이라는 것은 그런 태도가 나타나는 나이��� 봐도 알 수 있다. 7장에서 자세히 보았듯이, 그동안 수많은 연구자가 아이들의 동조와 또래 압력을 관찰했다. 그중에는 동조가 인간과 다른 종들에서 연속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임을 보여준 실험도 있었다. 침팬지는 다른 한 개체가 어떤 행동을 세 번 하는 걸 볼 때보다 다른 세 개체가 그 행동을 한 번씩 하는 걸 볼 때 더 쉽게 동조한다고 했는데, 실험해보니 두 살 아이들도 마찬가지였다.
인간의 동조와 복종이 뿌리깊은 성향이라는 것은 그 속도에서도 알 수 있다. 우리 뇌는 집단이 자신과는 다른 대답을 골랐다는 사실을 200밀리초도 안 되어 접수하고, 그에 따라 제 의견을 바꾸는 것에 해당하는 활성화 패턴을 380밀리초도 안 되어 드러낸다. 우리 뇌는 1초도 안 되는 시간 만에 남들에게 동의해야겠다고 판단하는 편향을 갖고 있는 것이다.
바로 앞 연구를 보면, 그럴 때 우리 뇌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 하는 의문이 든다. 그 대답으로 등장하는 것은 역시나 우리가 지금까지 자주 만났던 뇌 영역들이다.
‘사회 정체성 이론‘이라는 영향력 있는 이론에 따르면, 사람들이 생각하는 자기 자신의 모습은 사회적 맥락에 의해 형성되는 바가 크다. 그가 동일시하는 집단과 동일시하지 않는 집단이 모두 그의 정체성에 영향을 미친다.[*사회정체성 이론의 주창자로는 보통 폴란드 · 프랑스 · 영국 심리학자 헨리 타이펠이 꼽힌다. 왜 보통 사람들이 무리에 가담하여 끔찍한 짓을 저지르는가를 고민했던 타이펠은 홀로코스트로 인생에 개인적 상흔을 얻은 이 분야의 여러 과학자들 중 한 명이었다.] 그렇다면, 동조와 복종은 물론 처벌을 피하려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 못지 않게 소속되고자 하는 긍정적 동기의 결과이기도 하다. 타인의 행동을 모방할 때, 우리 뇌에서는 중변연계 도파민 체계가 활성화한다. 만약 우리가 어떤 작업에서 틀린 답을 골랐더라도, 집단의 일원으로서 선택한 경우에는 개인으로서 선택한 경우보다 도파민 체계 활성화 감소가 덜 일어난다. 소속은 안전이다.
한 집단에 소한 피험자가 몇 가지 질문에 답한 뒤, 남들은 모두 다른 대답을 했다는 것을 알고―안 돼!―자기 대답을 바꿀 기회를 얻는다. 이런 설계로 실험해본 연구가 많아다. 어쩌면 당연하게도, 이때 자신이 남들과 어긋났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 피험자들의 뇌에서 편도체와 섬겉질이 활성화했다. 또 활성화 정도가 클수록 피험자가 마음을 바꿀 가능성이 더 높았고, 그 변심이 (남들 앞에서 동조하기 위하여 일시적으로 말을 바꾼 것과는 달리) 더 지속적이었다. 이것은 대단히 사회적인 현상이다. 피험자에게 그와 의견을 달리하는 사람(들)의 사진을 보여주면, 피험자가 자기 대답을 바꿀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남들이 모두 자신과는 다른 의견이라는 사실을 안 사람의 뇌에서는 또 (정서적) 배쪽안쪽이마앞엽 겉질, 앞띠이랑 겉질, 기댐핵이 활성화한다. 이것은 우리가 벌어지리라고 기대한 바와 실제 벌어진 바가 일치하지 않을 때 그에 맞추어 행동을 조정하는 방법을 익히는 ’강화 학습‘에 동원되는 회로다. 남들이 나와는 다른 의견이라는 사실을 알면 이 회로가 활성화하는 것인데, 그렇다면 그때 회로는 내게 무엇을 알려주려는 걸까? 이 회로는 내가 남들과 다르다고만 말하지 않는다. 나아가 내가 틀렸다고 말한다. 다른 것=틀린 것이다. 이 회로가 더 많이 활성화할수록 피험자가 남들과 동조하기 위해서 자기 대답을 바꿀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대부분의 뇌 촬영 연구가 그렇듯이, 이 연구들은 사실 상관관계를 드러낸 뿐이다. 그렇기에 경두개자기자극술로 피험자들의 배쪽안쪽이마앞엽 겉질을 일시적으로 비활성화해보았던 2011년 연구가 특히 중요한데, 이때 피험자들은 동조하기 위해서 자신의 대답을 바꾸는 반응을 덜 보였다.
같은 동조라도 “음, 모두가 B를 봤다고 말한다면, 나도 그런 것 같네요, 상관없어요” 하는 동조와 “이제 생각해보니까, 내가 본 게 A가 아니었네요, B를 본 것 같아요, 아니, 확실히 B예요”하는 동조는 다르다. 후자의 경우는 학습과 기억에 중추적인 영역인 해마의 활성화가 관여한다. 의견 수정이 기억 수정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또다른 연구에서는 놀랍게도 이런 동조 과정에 뒤통수엽 겉질 활성화도 관여한다는 것이 확인되었는데, 뒤통수엽 겉질은 시각 일차 처리를 담당하는 영역이다. 이마앞엽과 변연계가 뒤통수엽 겉질을 설득하여 자신이 본 것이 실제로 본 것과 다르다고 믿게 만드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흔히 하는 말처럼, 승자는(이 경우에는 대중의 의견이라는 법정에서의 승자다) 역사가 다시 쓴다. 나머지 영역들은 그에 맞게 제 역사를 수정하는 편이 나은 것이다. 전쟁은 평화다. 자유는 노예다. 두통수엽 겉질아, 네가 봤던 그 점은 빨간색이 아니라 파란색이었다.
(555~558쪽)
마지막은 짐바르도가 1971년에 수행한 스탠퍼드 감옥 실험이다. 대부분 대학생이었던 24명의 젊은 남성 자원자들이 무작위 배정으로 절반은 12명의 ‘죄수‘가, 나머지 절반은 12명의 ‘교도관’이 되었다. 죄수들은 스탠퍼드대학교 심리학과 건물 지하에 마련된 가짜 감옥에서 7~14일을 보낼 예정이었다. 교도관들은 죄수들을 감독할 예정이었다.
짐바르도는 실험을 현실처럼 만들기 위해서 엄청난 공을 들였다. 미래의 죄수들은 실험 시작일에 해당 건물을 직접 찾아가면 된다고 알고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짐바르도의 요청을 받은 팰로앨토 경찰이 죄수들의 집을 일일이 방문하여 그들을 체포하고, 경찰서로 데려가서 구속 절차를 밟았다. 지문을 찍고, 머그샷도 찍었다. 그다음 죄수들은 ’감옥’에 들어갔다. 맨몸 수색을 당하고, 죄수복을 받고, 머리를 다 민 것처럼 보이게 하는 니트 모자도 받고, 세 명씩 감방에 들어갔다.
교도관들은 군복까지 입고, 경봉을 차고, 반사 선글라스를 낀 차림으로 감옥을 관리했다. 그들에게 폭력은 ��용되지 않지만 죄수들을 지루하게 만들거나, 겁주거나, 무력하게 만들거나, 굴욕을 주거나, 프라이버시나 인격을 빼앗겼다고 느끼도록 만드는 건 허락된다는 지시가 주어졌다.
그 결과도 밀그램 실험의 결과만큼이나 끔찍했고, 유명하다. 교도관들은 죄수들에게 무의미하고 굴욕적인 복종 의례를 강요했고, 고통스러운 운동을 강제했고, 수면과 식사를 박탈했고, (화장실로 데려가는 게 아니라) 감방 안에서 비우지도 않은 양동이에 볼일을 보게 했고, 독방에 넣었고, 서로 대립시켰고, 이름이 아니라 번호로 불렀다. 죄수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한 감방은 이틀째에 반란을 일으켜, 교도관들이게 복종하기를 거부하고 감방 입구에 바리케이드를 쌓았다. 결국 교도관들이 소화기로 그들을 진압했다. 다른 죄소들은 좀더 개인적인 방식을 반항했고, 대부분은 끝내 수동성과 체념에 빠져들었다.
실험의 결말도 유명하다. 가혹 행위와 타락이 심해지자, 엿새째에 대학원생 크리스티나 마슬락이 짐바르도를 설득하여 실험을 중단하도록 했다. 두 사람은 나중에 결혼했다.
이 연구들은 유명해졌고, 여러 영화와 소설을 낳았고, (쉽게 예측할 수 있다시피 끔찍하게 오해된 형태로) 보편 문화의 일부가 되었다.[*가령 이런 식이다. “그러니까 과학자들에 따르면 피험자의 65%가 학습자에게 죽도록 쇼크를 준 뒤에 그 심장을 꺼내 먹었다는 거 아냐. 그리고 감옥 실험에서는 간수의 65%가 역시 식인 행위를 했다는 거 아냐. 두 연구에서 퍼센티지가 똑같이 나왔다는 게 오싹하지 않니.“] 애시, 밀그램, 짐바르도는 명성과 악명을 얻었다. 그리고 이 연구들은 과학계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미쳤다. 구글 스칼러 논문 검색에 따르면, 애시의 실험은 4000회 넘게 인용되었고, 밀그램의 실험은 2만 7000회 넘게, 스탠퍼드 감옥 실험은 5만 8000회 넘게 인용되었다.[*밀그램의 연구에서 착안하여 수행된 연구 중 호플링 병원 실험이 있었다. 연구자는 자신이 실험당하고 있다는 걸 모르는 간호사들에게 어떤 미지의 의사가 처방한 거라고 하면서 위험한 수준의 고용량 약물을 환자에게 주라고 지시했다. 간호사들은 위험을 알면서도, 22명 중 21명이 지시에 따랐다.] 평균적인 과학 논문의 인용 횟수는 한 손에 꼽히는 정도이고, 그중 대부분은 아마 과학자의 엄마가 인용한 것이지 싶다. 이 삼두마차는 사회심리학의 토대가 되었다. 하버드 심리학자 마자린 바나지는 이렇게 말했다. “스탠퍼드 감옥 실험[그 연장선에서 애시와 밀그램]이 우리에게 가르쳐준 가장 기본적이고 단순한 교훈은 상황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실험들은 우리에게 무엇을 알려주었을까? 애시 덕분에, 우리는 보통 사람들이 동조의 이름으로 터무니없게 틀린 주장에 동의할 수 있다는 걸 알았다. 다른 두 실험 덕분에, 보통 사람들이 복종과 동조의 이름으로 충격적이리만치 나쁜 일을 할 수 있다는 걸 알았다.
이 교훈에 함축된 의미는 어마어마하다. 애시와 밀그램이(애시는 동유럽계 유대인 이민자였고, 밀그램은 동유럽계 유대인 이민자들의 자식이었다) 활동한 시기는 지식인들이 왜 독일인들이 ‘그저 명령에 따랐을 뿐’ 하는 태도를 취했는지 이해하려고 애쓰던 시대였다. 밀그램의 실험으로부터 몇 달 전에 전범 아돌프 아이히만의 재판이 있었는데, 아이히만은 겉보기에 지극히 평범하다는 점에서 ‘악의 평범성’의 전형으로 알려지게 된 사람이다. 밀그램은 애초에 그 재판에서 자극을 받아 실험을 계획했다. 짐바르도의 실험은 미국이 미라이학살 등을 저지르던 베트남전쟁 기가에 이뤄졌다. 그로부터 30년 뒤에는 아부그라이브 교도소에서 완벽하게 평범한 미군 병사들이 이라크 재소자들을 학대하고 고문한 사건이 벌어져서, 스탠퍼드 감옥 실험이 얼마나 유효한 연구였는지를 통렬하게 보여주었다.[*아이러니한 사실. 스탠퍼드 감옥 실험은 미군이 자금을 대어 진행되었다. 미군은 영창 운영을 개선하려는 의도에서 실험을 후원했다.]
(561~563쪽)
가장 뜨거운 논란을 일으킨 것은 아마 스탠퍼드 감옥 실험이었다.
*가장 중대한 비판 지점은 짐바르도의 역할이었다. 그는 초연한 관찰자가 아니라 감옥의 ‘감독관‘처럼 기능했다. 그는 기본 규칙을 정했고(가령 교도관들에게 죄수들이 겁먹고 무력함을 느끼도록 만들어도 된다고 말했다). 실험 내내 정기적으로 교도관들을 만났다. 그리고 그는 분명 실험의 진행 양상에 극도의 흥미를 보였다. 짐바르도는 매우 인상적이고 강한 사람으로, 누구나 잘 보이고 싶어할 만한 상대다. 그래서 교도관들은 동료들에게 동조해야 한다는 압력뿐 아니라 짐바르도에게 복종하고 그를 기쁘게 만들어야 한다는 압력도 느꼈다. 의식적이었던 아니든, 짐바르도의 역할이 교도관들에게 더 극단적인 행동을 부추겼다는 것은 거의 틀림없는 사실이다. 현실에서 점잖고 인간적이고 내 친구이자 동료인 짐바르도는 그 실험에서 자신이 미친 왜곡적 영향을 직접 자세히 논했다.
*실험을 시작할 때, 자원자들은 무작위로 교도관 혹은 죄수로 배정받았다. 따라서 두 집단은 여러 성격 지표 면에서 차이가 없었다. 그 점은 훌륭하지만, 문젠는 모든 지원자들에게 독특한 점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짐바르도가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이 점을 살펴보고자, 2007년에 한 연구는 신문에 두 개의 광고를 내어 자원자를 모집했다. 첫번째 광고문에는 스탠퍼드 감옥 실험에서 쓰인 광고 문구대로 ‘교도소 생활에 관한 심리학 연구’라는 말이 있었고, 두번째 광고문에는 ’교도소’라는 단어가 없었다. 이 광고를 보고 지원한 두 집단의 피험자들은 성격 검사를 받았다. 중요한 결론으로, 이때 ’교도소’ 연구에 지원한 사람들은 다른 집단에 비해 공격성, 권위주의, 사회지배지향성이 높게 측정되었고 감정이입, 이타성은 낮게 측정되었다. 하지만 스탠퍼드 감옥 실험에서 교도관과 죄수가 똑같이 이런 성향을 갖고 있었다고 본다면, 이 사실이 왜 잔혹한 결과에 기여했는지는 분명히 알 수 없다.
*마지막으로, 과학의 황���률인 독립적 재현의 문제가 있다. 우리가 스탠퍼드 감옥 실험을 다시 수행하면서 교도관의 양말 브랜드까지 똑같이 베낀다면, 과연 같은 결과가 나올까? 이처럼 규모가 크고, 특이하고, 값비싼 실험을 완벽하게 베끼기는 어렵다. 게다가 짐바르도는 스탠퍼드 감옥 실험의 데이터를 전문 학술지에서 놀랍도록 적게 공개했다. 대신 그는 주로 일반 대중을 위한 글을 썼다(워낙 많은 관심을 받은 연구였으니 그러지 않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렇다보니, 엄밀히 말해서 재현을 시도한 사례는 딱 하나 뿐이었다.
2001년의 ’BBC 감옥 실험’을 수행한 것은 영국의 두 심리학자로, 세인트앤드루스대학교의 스티븐 레이처와 엑서터대학교의 알렉스 하슬람이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실험 계획자는(무엇보다도 돈을 댄 주체는) 이 실험을 다큐멘터리로 찍고자 한 BBC 방송국이었다. 이 실험은 스탠퍼드 감옥 실험을 큰 틀에서 재현한 구조로 이뤄졌다.
과학에서 자주 있는 일인데, 이 재현 실험에서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 책 한 권 분량의 복잡한 사건들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죄수들이 교도관들의 학대에 조직적으로 저항했다.
*죄수들은 사기가 치솟았지만, 교도관들은 사기가 꺾이고 분열되었다.
*그래서 교도관/죄수 권력 차이가 사라졌고, 모두가 권력을 공유하는 협동적 공동체가 생겨났다.
*그 공동체는 아주 짧게 존속했다. 이내 세 명의 죄수 출신과 한 명의 교도관 출신이 낙원을 전복시키고는 엄혹한 통제 체제를 세웠다. 흥미롭게도, 그 네 명은 사전 성격 검사에서 권우주의 성향이 가장 높게 나타난 이들이었다. 새 체제가 구성원들을 억압하기 시작하자 연구자들은 실험을 종료했다.
그러니 스탠퍼드 감옥 실험의 재현이기는커녕, 이 시험은 프랑스혁명과 러시아혁명의 재현에 가까운 결과로 끝났다. 뮤지컬 <레 미제라블>의 노래를 다 따라 부를 줄 아는 풋내기 이상주의자들이 위계적 정권을 타도하지만, 이내 볼셰비키 혹은 공포정치주의자들이 다시 권력을 장악한다. 이때 궁극적 통치 세력이 애초에 가장 강한 권주위의 성향을 품고 실험에 임한 사람들이었다는 사실은 썩은 상자가 아니라 썩은 사과가 문제였다는 것을 확실히 알려준다.
그런데 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짐바르도가 이 실험을 비판했던 것이다. 그는 이 시험의 구조가 스탠퍼드 감옥 실험의 재현으로서 유효하지 않다고 주장했고, 교도관/죄수 배정이 무작위적이지 않았던 것 같다고 주장했으며, 촬영 덕분에 과학이 아니라 TV용 구경거리가 되었다고 주장했다. 또 이렇게 물었다. 죄수들이 교도소를 탈출하는 결말이 어떻게 현실의 모형이 될 수 있단 말인가?
레이처와 하슬람은 당연히 짐바르도의 반대에 반대하여, 현실에서 죄수들이 교도소를 장악한 사례들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영국이 아일랜드공화국 출신 정치범들을 가둬두었던 북아일랜드의 메이즈 교도소가 그랬고, 넬슨 만델라가 기나긴 수감 세월을 보냈던 로번�� 교도소가 그랬다고 말했다.
짐바르도는 레이처와 하슬람을 “과학적으로 무책임“한 ”돌팔이“들이라고 비난했다. 레이처와 하슬람도 푸코를 인용하며 거침없이 받아쳤다. ”[강압적] 권력이 있는 곳에 저항이 있다.“
다들 진정하자. 밀그램의 실험과 스탠퍼드 감옥 실험에 뒤따른 논란이 많았지만, 대단히 중요한 두 가지 사실만은 누구도 반박할 수 없다.
*동조와 복종의 압력을 받으며, 완벽하게 평범한 사람들 중 보통의 예측보다 훨씬 더 많은 비율이 결국 굴복하여 끔직한 행동을 한다. 최근 밀그램 패러다임의 한 변형 형태를 사용한 연구에서는 ‘그냥 명령에 따랐을 뿐‘ 하는 상황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피험자들이 어떤 행동을 자신의 의지와 수행했을 때와 복종하여 수행했을 때, 신경생물학적 활성화 패턴이 다르게 나타났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저항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두번째 발견은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 투치족 이웃이 후투족 암살대에게 살해되지 않도록 막아준 후투인들이 있었고, 눈감고 넘어갈 기회가 있었음에도 이웃을 나치로부터 구하기 위해서 온갖 위험을 감수한 독일인들이 있었고, 아부그라이브의 가혹 행위를 폭로한 내부 고발자들이 있었으니까. 어떤 사과는 상태가 최악인 상자에서도 썩지 않는다.
그러므로, 우리가 어떤 상황에서 스스로 그런 짓을 할 리 없다고 생각했던 일을 하게 되고 어떤 상황에서 스스로 품고 있다고 상상하지 못할 힘을 발휘하게 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565~569쪽)
위신, 근접성, 정당성, 안정성의 문제는 집단에 대한 동조에도 비슷하게 영향을 미친다. 우리로 구성된 집단이 그들로 구성된 집단보다 더 많은 동조를 끌어낸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콘라트 로렌츠는 자신의 나치 활동을 정당화하려는 발언에서 우리를 언급했다. “사실상 내 모든 친구들과 선생들이 그렇게 했습니다. 분명 친절하고 인간적인 분이었던 내 아버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집단에서는 머릿수도 영향을 미친다. 당신은 몇 사람이 설득해야만 그 말에 따르겠는가? 앞에서 침팬지들과 두 살 아기들은 다른 한 개체가 어떤 행동을 세 번 하는 걸 봐서는 동조하지 않지만 다른 세 개체가 그 행동을 한 번씩 하는 걸 보면 동조한다고 말했다. 비슷한 결과가 애시의 후속 실험에서도 나왔다. 피험자가 동조하기 시작하는 것은 최소 세 명이 만장일치로 피험자의 생각에 반대할 때였고, 반대자가 약 여섯 명을 넘어가면 동조 효과가 최대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때 피험자들은 실험실이라는 가상 세계에서 고작 선의 길이를 알아맞힌 것뿐이었다. 현실에서는 여섯 명의 패거리가 가하는 압박은 천 명의 패거리가 가하는 압박에 비하면 새 발의 피다.
두 가지 주제가 눈에 띈다. 첫번째는 설득력이 점차 높아지는 문제다. “저 사람에게 225볼트의 쇼크를 주는 건 괜찮았는데 이제는 226볼트는 안 되겠다고요? 논리적이지 않잖습니까.” “자, 다들 저 회사를 보이콧하고 있잖아. 아예 문을 닫게 만들자. 아무도 애용하지 않는 회사인걸. 자, 우리가 저 회사를 문닫게 만들었잖아, 아예 매장을 털자, 회사에 별 쓸모도 없는 매장인걸.” 우리는 연속선에서 어느 선을 넘었다는 걸 직관적으로 느끼면서도 그에 대한 합리적 설명은 찾지 못한다. 점진주의는 저항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지레 수세에 몲으로써, 야만적 행위를 도덕이 아니라 합리성의 문체처럼 보이게 만든다. 얄궂게도 이것은 우리가 품고 있는 범주화 경향성, 즉 임의의 경계를 비합리적이리만치 부풀려서 중시하는 경향성이 뒤집힌 상태다. 야만으로의 하강이 지극히 점진적이라면 임의의 경계 외에는 거리낄 게 없게 되고, 우리는 서서히 뜨거워지는 물에 들어앉아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산 채 익어버린다는 개구리 같은 처지가 된다. 그러다 마침내 우리의 양심이 반기를 들고 모래 위에 선을 그을 때, 그것이 아마 숨은 암묵적 힘들의 영향을 받은 임의의 선이리라는 사실을 우리도 안다. 우리가 최선을 다해 유사 종분화를 시도해도, 피해자의 얼굴에서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이 떠오른다. 문득 풍긴 냄새에 유년기의 기억이 떠오르고, 그때 삶이 얼마나 순수했는지 떠오른다. 우리의 앞띠이랑 겉질 뉴런들이 방금 아침을 먹었다. 이런 순간에, 마침내 그어진 선은 임의성에도 불구하고 중요해진다.
두번째 주제는 책임의 문제다. 밀그램 실험에서 순응했던 선생들에게 사후에 자초지종을 알려주면, 그들은 대개 학습자가 사전에 위험을 고지받았고 동의했다는 정보가 대단히 설득력 있게 느껴졌다고 말한다. “걱정 마세요, 당신이 책임질 일은 없습니다.” 밀그램 현상은 책임의 방향을 오도하는 것이 강압의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도 보여주었다. 연구자들이 순응을 끌어내는 전략 중 하나는 선생에게 당신은 학습자가 아니라 실험에 의무를 지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당신이 우리를 돕고자 자워했다고 생각했는데요.” “당신은 우리 팀 구성원입니다.” “당신이 일을 망치고 있어요.” “당신은 동의서에 서명했잖습니까.” 이런 강압에 맞서서 “나는 이런 일에 서명한 게 아닙니다”라고 말하기는 힘들다. 그런데 동의서에 깨알 같은 글씨로 내가 서명한 게 그런 일이 맞는다고 적혀 있다면, 저항은 더 힘들어진다.
죄책감이 희석될 때도 순응률이 높아진다. 내가 하지 않더라고 누군가는 이 일을 할 거라고 생각하는 상황이다. 통계적 죄책감인 셈이다. 역사적으로 사람을 총살할 때 총 하나로 다섯 발을 쏘지 않았던 게 이 때문이다. 대신 다섯 정의 총이 동시에 쏘는 방식, 즉 총살대가 있었다. 게다가 전통적으로 총살대는 책임을 한 단계 더 희석시키는 전략을 취했으니, 무작위로 다섯 명 중 한 명에게만 실탄 대신 공포탄을 주는 것이었다. 그러면 사격수는 ‘나는 그를 5분의 1만 죽였어‘하고 생각하는 대신에 ‘나는 그를 쏘지 않았을지도 몰라‘하고 생각할 수 있다. 물론 둘 다 비합리적이지만 위안이 되는 생각이고, 후자가 낫다. 이 전통은 현대의 사형 기술로 이어졌다. 오늘날 교도소의 독극물 사형 기계는 이중 통제 구조로 만들어져 있다. 치사량의 독극물이 든 주사기가 두 개 있고, 독극물이 사형수에게 주입되는 전달 체계도 따로따로 있고, 두 개의 단추를 두 사람이 동시에 누른다. 그런데 이후 어느 시점에선가 난수 생성기가 작동하여, 둘 중 어느 쪽 주사기의 독극물을 그냥 버리고 어느 쪽을 사람에게 주입할 것인지를 비밀리에 결정한다. 처형이 끝나면 기록은 삭제된다. 그래서 단추를 누른 두 사람 모두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 ’나는 그에게 독극물을 주입하지 않았을지도 몰라.‘
마지막으로, 익명성은 책임을 희석시킨다. 충분히 큰 집단은 그 자체로 사실상 익명성을 제공하거니와, 집단이 클수록 익명을 유지하려는 개개인의 노력이 쉬워진다. 1968년 시카고폭동 때 많은 경찰관이 비무장 반전 시위자들을 공격하러 나서기 전에 제 이름표를 가렸던 것은 악명 높은 사례다. 집단이 익명성을 제도화함으로써 순응을 촉진하기도 한다. KKK단이 그랬고, <스타워즈> 시리즈의 제국군 스톰트루퍼들이 그렇고, 전통 인간사회들 중에서 전투에 나서기 전에 겉모습을 일률적인 방식으로 바꾸는 문화가 있는 전사들이 그런 문화가 없는 전사들보다 적을 더 기꺼이 고문하고 절단한다는 발견이 그렇다. 이런 사례들은 모두 탈개체화 수단을 이용한다. 그런데 그 목표는 피해자인 그들이 나중에 우리 개개인을 알아보지 못하도록 하려는 것이라기보다는 도덕적 이탈을 촉진함으로써 우리가 이후에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도록 하려는 것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당연하게도, 우리는 피해자가 추상적 존재일 때 더 쉽게 순응한다. 가령 지구를 물려받을 미래 세대들이 그런 존재다. 밀그램 후속 실험들에서, 만약 학습자가 선생과 같은 방에 있는다면, 순응률이 낮아졌다. 만약 두 사람이 사전에 악수를 했다면, 순응률은 곤두박질쳤다. 관점 취하기를 통해서 심리적 거리가 좁혀졌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당신이 저 사람의 처지라면 어떤 기분이겠습니까?
쉽게 예측할 수 있다시피, 피해자가 개체화되면 순응률이 낮아진다. 하지만 권위가 우리 대신 피해자를 개체화하도록 두지는 말자. 한 고전적 밀그램식 실험에서, 과학자들은 학습자에 대한 자신들의 의견을 선생이 ’우연히‘ 엿듣도록 만들었다. “착한 사람 같은데.” 혹은 “저 사람은 짐승 같아.“ 선생이 어느 쪽에게 쇼크를 더 많이 주었을지 알아맞힐 수 있겠는가?
권위가 스스로 착한 사람이라고 분류한 대상을 우리 앞에 놓고서 쇼크를 가하라고 요구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 대상은 늘 짐승 같은 인간이다. 후자의 범주화가 순응률을 높인다는 데서 알 수 있는 사실은, 그때 우리가 내러티브를 창조하는 힘을 권위 혹은 집단에게 양도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러티브를 되찾아오는 것은 가장 훌륭한 저항의 원천일 수 있다. ’특수아동‘과 패럴림픽, 퀴어 프라이드 행진과 ”다시는 반복돼선 안 된다“는 구호, 히스패닉 유산의 달Hispanic Heritage Month과 ”크게 말해, 나는 흑인인 게 자랑스럽다고“하는 제임스 브라운의 노래 가사가 모두 그런 예다. 피해자가 자신을 정의하는 힘을 획득하는 것은 저항을 향한 커다란 한 걸음이다.
(570~574쪽)
행동 - 로버트 새폴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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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캘거리-벤쿠버는 한시간 비행이고 차로 가도 10시간 하면 가니까 가까운 편이라 이동하는 사람이 원래 많다. 그래도 보통은 주말이나 연휴, 공휴일 정도에 비행기 자리가 없는편인데 아아… 날씨 때문에.
캘거리에 헤일 스톰이 오는 거야 여름이면 그러려니 하는데 그저께 껀 좀 심했다. 우박이 짧은 시간에 우두둑 쏟아졌고 비행기 파손이 상당했다. 웨젯은 16대 망가져서 인스펙션 중이고 우리는 3대 에오지. 그 중엔 또 드림라이너도 있어서 ㅜㅠ. 우박 쏟아지던 당일, 캘거리로 가던 비행기 날씨 땜에 다 회항하고 다음 날 아침엔 캘거리발 비행 취소도 많았다. 공항 자체도 천장이 무너져 승객들 대피하고 현재 터미널 비는 출입 통제 된 상태. 이런 상황때문에 다음 날 벤쿠버에서 캘거리 가는 비행편은 매진. 보통 나는 새벽 근무 마치고 씻고 잠 좀 자고 아침 10시 비행기 타고 집에 오는데 매진인 상황보니 이거 집에 가겠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결국 일 마치고 차에서 두어시간 눈 붙이고 6시 아침 첫 비행기 타고 집에 가는 모험을 하기로 결정.

아침 5시의 벤쿠버 공항. 사람이 없어서 사진 팡팡 찍으며 돌아다님.

여기 이런 게 있었나? 싶을 정도로 사람이 없는 공항 풍경은 다르게 보였다.
아, 차에서 잠을 자는 건 별로 였다. 잘 수가 없었다. 시트를 뒤로 젖혀도 완전 평평하게는 안되니 누워있는 게 불편했고 추웠다. 나는 사람들이 캠핑가서 차박도 한다길래 차에서도 잘만한가보다 했는데 차박은 트럭이나 벤 처럼 큰 차에서나 가능한 듯. 무늬만 4명 좌석이 있는 피앗한테는 무리인 것이였다 ㅎ. 자는 둥 마는 둥 하다 그냥 일어나서 셔틀타고 공항에 왔다. 6시 첫 비행기도 매진이라 오늘 하루종일 공항 대기 하는 건가, 이거 못타면 6시엔 스벅 문 여니 벤티사이즈로 라떼 사다가 마셔야겠네, 폰 충전 콘센트는 어디에 있나 뭐 이런 저런 생각 하다보니 내 이름이 불렸고 운 좋게 노쇼 승객 자리에 탈 수 있었다.

캘거리 공항 한 구석에 이런 것도 있더라. 회사가 이번 올림픽 스폰서라 이런 행사도 한 모양. 캐나다 금메달 딸 때마자 우리도 복지 포인트 보너스로 받는다. 캐나다 화이팅!

집에 와서 보니 차에 윈드실드 액이 다 떨어져서 월마트 가서 한 통 사 옴. 저 분홍색은 0도까지 쓸 수 있는데 저걸 사서 여름에만 쓰는 사람이 있나? 🤔

저녁엔 동네 연못 걸으면서 다른 집들 덱을 어케 꾸몄나 구경했다. 다들 뒷뜰을 정성스레 가꾸는데 우리집만 너무 휑한듯. 뒤에 덱을 좀 길게 빼고 아예 커스텀으로 짓는 게 나으려나. 그냥 코스코에서 가즈보 사다가 두는 게 젤 편하긴 할텐데 안예쁘려나. 흠.

연못 한바퀴 돌 때 뮤온도 같이 갔다왔는데 낯선 상황에 긴장한 탓인가, 집에 와선 피곤해하며 곯아 떨어졌다. 가방에 넣어 품안에 꼭 껴안고 다녔는데도 제일 피곤해 하는 뮤온.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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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년 들 과 ☆ 통 기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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